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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월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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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10억 달러 투자 유치…공간 지능 AI 상용화 속도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월드랩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월드 모델' 기반 3차원(3D) AI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물리 세계를 정밀하게 반영하는 '공간 지능' 구현을 목표로, 생성형 AI 이후 차세대 패러다임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드랩스는 최근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오토데스크가 2억 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했으며 엔비디아, AMD, 앤드리슨호로위츠 등 주요 기술·투자 기업들이 참여했다. 월드랩스는 3차원 공간을 이해하고 탐색하며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른바 '월드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AI 기업이다.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 생성을 넘어 물리적 제약과 기하 구조를 반영한 가상 세계를 구성하고 추론하는 기술을 지향하고 있다. 같은 분야에서는 최근 메타를 떠난 얀 르쿤 교수가 이끄는 AMI 랩스 등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월드랩스는 지난해 11일 첫 상용 제품인 '마블'을 출시했다. 마블은 이미지나 텍스트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편집·다운로드 가능한 3D 환경을 생성하는 모델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을 활용해 로보틱스와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모델 응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선 소프트웨어(SW) 설계 기업 오토데스크의 전략적 참여가 주목받았다. 오토데스크는 월드랩스와 협력해 자사 3D 컴퓨터 지원 설계(CAD) SW와 월드 모델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초기에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협업을 시작하고 향후 설계·제조 등 다양한 산업 워크플로우로 확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오토데스크는 현재 기하학 데이터에 기반해 부품과 시스템 단위까지 추론할 수 있는 '뉴럴 CAD'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는 단순 이미지 생성이 아닌 실제 작동 가능한 3D 설계를 생성하는 AI 모델로, 월드랩스의 공간 지능 기술과 결합할 경우 물리 세계를 보다 통합적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환경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드랩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선 회사가 약 50억 달러(약 7조 2495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페이페이 리 월드랩스 대표는 "AI가 진정으로 유용해지기 위해선 텍스트를 넘어 세계를 이해해야 한다"며 "기하학과 물리, 역학 법칙의 의미와 공간적 요소를 통합하는 것이 AI의 다음 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9 15:19한정호 기자

[단독 인터뷰] AI 설계 분야에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필요한 이유

"인공지능(AI) 시대에 설계 속도는 매우 빨라졌지만 그 이면에는 더 많은 선택과 치밀한 판단력이 필요해졌습니다. 엔지니어는 AI에게 명확한 수치와 조건으로 명령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경쟁력을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인간과 AI가 소통에 실패하는 순간 설계 과정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입니다." 제이 보글러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에서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AI 시대 설계 분야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짚었다. 보글러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유튜브 채널 '엔지니지'를 운영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솔리드웍스'로 엔지니어링 기술을 쉽게 소개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2026년 2월 기준 채널 구독자 수는 약 118만 명이다. 보글러는 "대학생 때부터 솔리드웍스를 이용해 왔다"며 "3D 설계 작업을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강점"이라고 평했다. 이어 "비전문가도 기본적인 작업을 빠르게 익힐 수 있는 정도"라며 "모든 설계 파트가 스케치에서 시작해 돌출, 회전, 컷 같은 기본 기능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글러는 AI 시대에도 엔지니어는 기본적인 3D설계(CAD) 이해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엔지니어를 꿈꾸는 이들은 기본적인 도면 스케치 작업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 스케치가 생각을 빠르게 정리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학 시절 손으로 도면 그리는 수업을 받았다"며 "당시 불필요하다고 느꼈지만 현재 그 경험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솔리드웍스를 이용하기 전 아이디어 구상 차원에서 아이패드에 도면 그리는 작업을 반드시 거친다"며 "이 작업은 엔지니어에게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보글러는 설계 작업 효과를 AI로 극대화하려면 인간과 AI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라고 재차 주장했다. 엔지니어가 AI에게 명확한 수치와 조건으로 명령할 수 있는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약적인 AI 발전으로 설계 프로젝트 진행 난이도가 과거보다 낮아졌다고 봤다. 다만 프로젝트를 실제 완성 단계까지 이끄는 과정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로 설계 속도는 비약적으로 빨라졌지만 그 이면에는 더 많은 선택과 치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인간 엔지니어는 이를 AI와 효과적으로 소통해야만 모든 과정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사용자가 AI에게 작업 요구사항을 명확히 지시하지 못하는 순간 설계 아이디어는 다른 방향으로 흐를 것"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얼마나 정확히, 구체적으로 AI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가 AI에게 "판에 구멍을 뚫어달라"고 요청하면 AI는 크키와 위치, 형상, 공차를 제각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지름 2밀리미터(mm) 구멍을 상단에서 3mm 떨어진 위치에 뚫어달라"고 말하면 AI는 의도를 한 번에 알아듣고 작업을 정확히 수행할 수 있다. 보글러는 학교도 신기술 교육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기관은 새 기술을 비판적으로만 바라봐선 안 된다"며 "학생이 기술 배우는 과정 자체를 즐기도록 도와야 기술 업그레이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2.11 13:52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정부 '2030 피지컬 AI 1위' 정조준…NC AI, 삼성 등 대기업과 판 키운다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차세대 산업 경쟁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정부의 '2030년 글로벌 1위' 전략 아래 NC AI를 중심으로 국내 대기업과 기술 기업들이 한데 뭉쳤다. 제조·물류·로봇·서비스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형 AI를 앞세워 한국형 소버린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NC AI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하는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 과제에 참여해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국가대표급 기업들을 모은 'K-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컨소시엄을 11일 공개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NC AI를 비롯해 로보틱스, 시뮬레이션, 데이터, AI 모델 분야의 핵심 기업과 대학, 정부출연연 등 15개 공동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여기에 삼성, 롯데,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 호남·대경·동남·전북 등 주요 4대 권역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38개 수요기관이 가세했다. 기술 개발부터 실증, 산업 현장 적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총 53개 기관 규모의 연합체다. 컨소시엄의 핵심 목표는 기존 생성형 AI의 한계로 지적돼 온 '물리적 환각' 문제를 극복하고, 로봇과 AI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해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을 개발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까지 병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이후를 잇는 차세대 패권 기술로 꼽힌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연평균 63% 성장해 2035년 약 38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물류를 넘어 서비스와 가정용 시장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피지컬 AI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빅테크조차 실제 고도화된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현실 물리 데이터 확보에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조선·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 기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밀도를 동시에 갖춘 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피지컬 AI에 힘을 싣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는 피지컬 AI와 월드 모델을 단순 생성 기술이 아닌 산업을 제어하는 차세대 AI 운영체제로 규정하고 있다. 해외 AI 플랫폼 의존을 낮추고 국내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한국형 소버린 AI 확보가 목표다. 정부는 2030년을 목표로 피지컬 AI 글로벌 선도국 도약을 내걸고 대규모 연구개발과 함께 산업 현장 실증을 전제로 한 과제 구조를 설계했다.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이 과정에서 NC AI는 국내 피지컬 AI 전략의 민간 구심점 역할을 맡았다. 이곳은 게임 산업에서 축적한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 경험, 3D 생성 기술을 바탕으로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지능을 현실로 이전하는 '심투리얼(Sim2Real)' 문제 해결에 강점을 갖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범용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리얼월드와 실제 물류 현장에서 고난도 공정 자동화를 양산 단계까지 구현한 씨메스가 참여해 로봇 지능 개발을 맡는다. 펑션베이는 NASA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사용하는 정밀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ETRI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산업용 로봇과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물리 모델과 검증 체계를 지원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데이터 수집에 최적화된 이동형 양팔 로봇 플랫폼을 제공한다. 또 컨피그인텔리전스의 휴먼 데이터 팩토리와 방송사 아카이브, 생성형 3D 에셋 기술, KETI의 데이터 아키텍처 설계·표준화 역량, KAIST·서울대·고려대 등 학계 연구진이 결합돼 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컨소시엄은 데이터–모델–시뮬레이션–로봇–실증을 잇는 풀스택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삼성SDS,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 IT·엔지니어링 기업들도 핵심 수요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단순 참관이 아닌 개발된 피지컬 AI 기술을 자사 제조·물류·중공업 현장에 실제로 도입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SDS는 반도체·전자 제조 현장의 물류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피지컬 AI를 복잡한 제조 공정과 물류 흐름을 스스로 판단·제어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유통·물류·서비스 현장을 중심으로 비정형 작업이 많은 환경에서 피지컬 AI 기반 자동화 모델의 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포스코DX는 철강·소재 공정과 같은 고위험·고정밀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활용한 작업 안전성과 생산성 동시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조선·해양 플랜트와 같이 작업 환경이 복잡하고 자동화 난도가 높은 영역에 차세대 로봇·피지컬 AI 적용 가능성을 시험한다. 이 기업들의 참여로 컨소시엄은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강력한 실증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개발된 기술은 삼성SDS의 제조 물류 현장, 이커머스 풀필먼트 센터, 도심형 서비스 로봇, 공항 운영·보안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검증된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패 데이터는 다시 학습에 반영돼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 규모와 지역, 산업의 경계를 넘어 '피지컬 AI 글로벌 1위'라는 단일 목표를 위해 결집한 연합군"이라며 "참여 기관들의 기술력과 산업 현장의 요구를 결합해 가상과 현실을 잇는 AI 두뇌로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2.11 09:50장유미 기자

화면 왜곡 없이 상상하는 AI…트릴리온랩스, 세계 첫 모바일 월드모델 공개

트릴리온랩스가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 조작에 따른 미래 변화를 코드로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실행형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에 나선다. 단순 이미지 생성을 넘어 웹 코드를 통해 화면을 재현함으로써 기존 월드모델의 고질적인 문제인 화면 왜곡을 해결했다. 트릴리온랩스는 주변 환경의 인과관계를 학습해 화면 변화를 실시간으로 재현하는 모바일 월드모델 'g월드-32B'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g월드-32B는 AI 에이전트가 특정 행동을 하기 전 그 결과를 시각적·논리적으로 상상해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기존 월드모델은 다음 화면을 이미지(픽셀) 단위로 생성해 글자가 뭉개지거나 형태가 왜곡되는 한계가 있었다. g월드-32B는 실행 가능한 웹 코드(HTML·CSS) 형태로 결과물을 예측해 구조적 한계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다음 화면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방식이 아닌, 정교한 설계도에 해당하는 코드를 생성해 실시간 고화질 렌더링을 유도한다. 렌더링 실패율을 1% 미만으로 낮췄으며 텍스트와 아이콘을 왜곡 없이 선명하게 유지하는 높은 정확도를 확보했다. 특히 모델 최적화 기술로 매개변수 규모가 50배 이상 큰 초거대 AI 모델 '라마(Llama)-4-402B'를 상회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예측 성능을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한국어 벤치마크인 KApps(한국 모바일 앱 조작 성능 평가 지표)에서도 별도 추가 학습 없이 바로 실전에 투입 가능한 '제로샷(Zero-shot)' 성능을 구현했다. 트릴리온랩스는 이 모델을 실행형 AI 기술로 발전시켜 디지털 서비스 운영 전반의 자동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묻고 답하는 AI를 넘어 복잡한 디지털·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행동하는 실행형 AI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는 정부 AI 전략 과제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월드모델에 집중해 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로보틱스와 공공 서비스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AI 주권과 산업 경쟁력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6.02.09 14:56이나연 기자

[독자 AI 재도전] 모티프 "국가대표 AI 패자부활전 참가…AI 스타트업 최고의 도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추가 선발을 앞두고 1차 평가에서 탈락했던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번 추가 공모는 단순한 '패자부활전'을 넘어 한국 AI 기술이 어떤 방향과 전략을 선택할 것인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대기업 중심 구도 속에서 스타트업이 독자 기술과 아키텍처를 앞세워 어떤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지디넷코리아는 독파모 추가 선발전에 도전하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트릴리온랩스 두 기업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각자의 문제의식과 기술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스타트업의 본질은 빅테크가 놓치고 있는 빈틈 그 불가능해 보이는 문제에 뛰어들어 해답을 찾는 것입니다. 오픈AI와 구글이 장악한 것 같은 인공지능(AI) 시장에서도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와 채워지지 않은 요소는 넘쳐납니다. 바로 그 지점이 우리 같은 스타트업에게는 축복이자 기회입니다."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구축 사업에 재도전장을 낸 모티프의 임정환 대표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이번 독파모 사업을 단순한 정부 과제 수행이 아닌, 스타트업이 기술적 낭만과 생존 본능을 증명하고 글로벌 빅테크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임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대담에서 "결과와 상관없이 도전 과정 자체가 우리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재도전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이번 재도전을 단순한 사업 참여가 아니라 국내 AI 생태계 논의의 기준점을 만드는 과정으로 바라봤다. 더불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과 함께 최근 화제가 된 몰트북과 AI 버블론, 독파모 패자부활전에 나선 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에 대해서도 이번 인터뷰에서 의견을 밝혔다. 빅테크와 직접 경쟁은 비현실적...'경량화·특화 모델'로 틈새 공략" 임 대표는 독파모에서 스타트업 특유의 유연함과 실행력을 무기로 거대 자본이 지배하는 AI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오픈AI나 구글이 조 단위의 인프라 투자를 감행하는 '머니 게임' 속에서 스타트업이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무모해 보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가 가진 한정된 자원으로 빅테크와 파라미터 경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대신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범용 거대언어모델(LLM)뿐만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생성 등 특화된 영역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하며 기술을 내재화하는 방식이다. 임 대표는 "단순히 남들이 만든 API를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원천 기술을 확보해야만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델의 크기가 커진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며 "특정 도메인이나 기업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작지만 강력한 모델이 오히려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범용 모델 대신, 효율성과 실용성을 갖춘 '경량화된 파운데이션 모델'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AI 버블 아닌 전환기...몰트북 같은 UX 혁신이 대중화 이끌 것 최근 불거진 AI 버블 논란에 대해 그는 "지금은 과열 국면이 아니라 개발 방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거대한 전환기"라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코드 생성과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개발자가 AI에 코딩을 맡기면 실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뛰어난 개발자일수록 AI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구조가 됐다"며 "이제는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개발자 역량의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몰트북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했다. 임 대표는 "몰트북은 개발자가 아닌 일반 대중도 AI가 일을 대신 처리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게 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복잡한 개발 워크플로를 몰라도, 대화만으로 자동화 결과를 즉각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의 관심을 폭발시켰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는 기술 성능보다 사용자 경험(UX)이 임계점을 넘었을 때 어떤 파급력이 나타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업 환경에서의 무분별한 AI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개인 사용자와 달리 기업은 보안과 접근 권한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실제 기업 내부 문서를 AI에 연동하는 과정에서 전 직원의 연봉 정보가 여과 없이 노출된 사례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정교한 접근 권한 설계 없이 단순히 AI 모델만 도입하면 대형 보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용 AI는 모델의 성능보다 통제 구조와 보안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텍스트를 넘어 세계를 이해하는 AI 목표 모티프가 그리고 있는 장기 비전의 키워드는 '월드 모델(World Model)'이다. 임 대표는 텍스트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법칙과 환경, 사물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AI로의 진화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봤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모델이 아니라, 세계를 하나의 구조로 인식하고 스스로 가설을 세우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는 이 변화가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봤다. 다만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임 대표는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그 시점이 내년일 수도 있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향성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AI가 현실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은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라는 판단이다. 임 대표는 기술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는 이유로 연구 환경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매일 수백 편씩 쏟아지는 논문을 훑어보면서,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져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말했다. 어제의 최첨단이 하루 만에 기준점이 되는 상황에서, 기술을 따라가는 전략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도 함께 드러냈다. 이 때문에 모티프는 외부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기술 해답을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대표는 "모티프 역시 이 빠른 흐름 속에서 우리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기술적으로 풀어낼 것"이라며 "작더라도 방향이 분명한 기술을 쌓아가는 것이 결국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도전 역시 이런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거대 자본이 주도하는 AI 경쟁에서 정면 승부를 벌이기보다는 세계를 이해하는 AI라는 장기 목표를 향해 한 단계씩 접근하겠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지금의 선택이 당장 성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결국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8 12:00남혁우 기자

다쏘시스템이 선정한 글로벌 미래 혁신 발명품은?

다쏘시스템이 올해 국제 학생 디자인 공모전 우승팀으로 전기 없이 돌아가는 범용 유방 펌프 개발팀을 선정했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대 'UJ 우먼 인 테크' 팀을 최종 우승팀으로 뽑았다고 8일 밝혔다. 이 팀은 전기나 전용 부품 없이도 페달 구동 방식으로 작동하는 범용 유방 펌프 랫치를 설계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수상작 랫치는 다양한 종류의 젖병과 호환할 수 있는 구조 시스템을 적용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모유를 유축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의료 분야의 지속가능한 과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인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등 9개국 대학에서 선발된 12개 팀이 결선에 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참가 팀들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과 솔리드웍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웰빙 제품, 지속가능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 4가지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결선 진출 팀들은 '3D익스피리언스 플레이그라운드' 내 교육 존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총 1만 달러 규모의 상금을 놓고 실력을 겨뤘다. 다쏘시스템은 모든 참가자에게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솔리드웍스 라이선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기술 연마를 돕기로 했다. 지난 2011년 인도에서 시작된 아크루티 공모전은 현재 37개국 이상에서 5만 5천 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축제로 성장했다. 다쏘시스템은 매년 연례 행사인 3D익스피리언스 월드에서 결선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세계적인 설계 커뮤니티에 이름을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칫 제인 다쏘시스템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아크루티는 학생들이 미래 산업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는 우리 비전을 반영한다"며 "에듀 프로그램과 솔리드웍스 스킬포스 이니셔티브를 통해 차세대 혁신가들이 미래 커리어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08 10:53김미정 기자

"설계 업무에 집중"...다쏘시스템, 에노비아 AI로 규제 대응 자동화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설계 거버넌스도 달라져야 합니다. 기업은 규제 준수를 사후 점검이 아닌 설계 단계 기본 조건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엔지니어가 거버넌스를 신경 쓰지 않아도 첫 작업 단계부터 규제를 자연스럽게 지킬 수 있도록 AI 기술로 지원할 것입니다." 야닉 오두아르 다쏘시스템 에노비아 연구개발(R&D)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에노비아' 를 통한 거버넌스 자동화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에노비아는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솔루션이다. 제품을 기획·설계·검증·변경·출시하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설계 도면뿐 아니라 변경 이력, 승인 절차, 협업 기록까지 함께 묶어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는지 추적할 수 있게 돕는다. 다쏘시스템은 최근 생성형 AI을 에노비아에 결합했다. 이를 통해 프로젝트 상태 업데이트나 변경 관리, 규제 대응 등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엔지니어는 행정·보고 작업에서 벗어나 설계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현재 엔지니어가 프로젝트 상태 업데이트를 비롯한 회의 기록, 변경 이력 관리, 규제 문서 대응 등 설계 외 업무에 과도한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작업은 필수적이지만 업무 가치 창출과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이같은 거버넌스는 AI를 통한 자동화가 가장 효율적"이라며 "에노비아에 AI 기술을 적용한 결정적 이유"리고 설명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거버넌스 자동화 핵심은 '아우라(AURA)'라고 밝혔다. 아우라는 지난해 공개된 AI 버추얼 컴패니언이다. 에노비아에서 설계 변경과 작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별도 입력 없이 프로젝트 상태를 자동 갱신할 수 있다. 엔지니어가 다음 작업을 선택하면 관련 데이터와 맥락 분석이 이뤄지며, 작업이 끝나면 제품 검증·출시 절차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다. 기록과 보고를 위해 별도 거버넌스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는 셈이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사내 회의도 거버넌스 자동화 대상으로 짚었다. 아우라는 협업 설계 리뷰 과정에서 주요 결정사항을 인식해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다. 도출된 액션 아이템을 담당자와 우선순위, 일정 기준으로 구조화한다. 그는 "이는 단순한 음성·텍스트 변환이 아니다"며 "AI가 논의된 제품과 설계를 인식해 플랫폼 상 실제 객체와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노비아는 AI를 통해 설계 환경 거버넌스도 고도화할 수 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우리는 솔리드웍스 내 몰입형 경험을 통해 설계자를 거버넌스 중심으로 끌어올렸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핵심 역할은 AI 버추얼 컴패니언 '레오(Leo)'가 맡는다. 레오는 설계 승인과 제품 출시 과정에서 필요한 기준과 절차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그는 "설계자는 복잡한 승인 단계를 단순화할 수 있다"며 "의사결정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두아르 부사장은 설계 변경 관리 영역에서도 거버넌스 자동화를 필수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에노비아는 '아우라 체인지 매니저'를 통해 설계 변경이 미치는 영향을 즉시 파악할 수 있게 돕는다. AI는 변경 이력을 자동 기록하고 추적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이는 기업 차원 거버넌스 요건을 별도 관리 부담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며 "엔지니어링 변경 관리가 자연스러운 업무 흐름에 녹아드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는 설계 규제 준수 영역에도 거버넌스 자동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에노비아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규제 문서를 버추얼 트윈 형태 요구사항 모델로 변환한다. 이를 설계 단계와 자동 연결해 대응하는 식이다 그는 "PDF로 제공되던 규제는 구조화된 온톨로지로 재구성된다"며 "AI는 어떤 설계 요소를 조정해야 규제를 충족하는지까지 제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규제 준수를 사후 점검이 아닌 설계 단계 기본 조건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2.05 14:44김미정 기자

수칫 제인 다쏘시스템 "AI 에이전트 간 충돌 막아야…아키텍처 구축 중"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핵심 과제는 역할 분담과 조율 능력입니다. 우리는 AI 에이전트가 단일 플랫폼에서 적재적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습니다." 수칫 제인 다쏘시스템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AI 버추얼 컴패니언 3종을 공개했다. '아우라(Aura)'와 '레오(Leo)' '마리(Marie)'를 3D익스피리언스(3DX) 등 자체 플랫폼에 탑재한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설계 프로젝트 지식과 맥락 조율을 돕는다. 레오는 기계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지원한다. 마리는 재료와 화학, 규제 등 설계 과학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특정 설계에 필요한 재료와 강도, 밀도, 내수성 등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분석하는 식이다. 제인 부사장이 단일 범용 AI가 아닌 복수 에이전트 구조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효율성을 들었다. 그는 "비즈니스나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과학 연구에 필요한 컴퓨트 자원과 문맥은 다르다"며 "모든 문제에 동일한 AI를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인 부사장은 아우라와 레오, 마리가 단일 플랫폼에서 역할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동의했다. 그는 AI 에이전트 간 충돌을 조정하고 업무 우선순위를 자동 설정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모든 기능이 완성되진 않았다"며 "작업자는 단일 플랫폼에서 적재적소로 업무 자동화 돕는 에이전트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인 부사장은 에이전트 활용 방식도 다채로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론 개발자가 에이전트를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시스템이 업무를 스스로 판단해 가장 적절한 에이전트를 배치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韓 제조업, AI 활용 수준 우수…로봇·하드웨어 경쟁력 입증" 제인 부사장은 한국 제조업이 높은 AI 활용 수준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새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로봇·제조·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시장은 AI를 실험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제인 부사장은 이런 인식을 올해 미국 CES에서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CES 스타트업 전시 공간 '유레카 파크'에서 한국 존재감이 눈에 띄었다"며 "한국 기업 참여 규모와 기술 완성도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로봇과 제조, 하드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실제 가치를 만들려면 물리적 시스템과 결합이 필수"라며 "이 부분에서 한국 제조업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수칫 제인 부사장은 "한국 제조업은 빠른 실행력이라는 강점 위에, 시뮬레이션과 물리 기반 AI를 결합할 수 있는 토대를 갖고 있다"며 "이 조합이 향후 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5 02:38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델미아웍스'가 제조 AI 혁신한 비결…"데이터 통합 관건"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은 단순 자동화 수단으로 도입돼선 안 됩니다. AI는 제조 데이터를 통합해 기업 의사결정 강화하는 데 우선 활용돼야 합니다." 데빈 앤서니 말론 다쏘시스템 델미아웍스 총괄 매니저 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자간담회에서 제조업 AI 핵심 역할로 데이터 통합을 꼽았다. 델미아웍스는 다쏘시스템이 제공하는 제조 특화 전사적자원관리(ERP)·제조실행시스템(MES) 통합 플랫폼이다. 설계 단계에서 생성된 데이터와 생산, 자재, 재고, 일정, 원가 정보를 하나로 연결해 제조 현장 실시간 운영과 의사결정을 돕는다. 말론 CEO는 제조업이 시스템 중심 디지털 전환(DX)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설계와 관리 시스템은 디지털화됐지만, 정작 병목은 현장에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현재 제조 설계 속도는 크게 빨라졌지만, 인력 부족과 공정 복잡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말론 CEO는 제조 현장과 기업 경영진이 서로 다른 정보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그는 "현장과 경영진이 각기 다른 데이터를 보고 있는 구조에서는 AI가 자동화를 강화해도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트라이벌 지식' 문제를 언급했다. 수십 년간 축적된 현장 노하우가 문서나 시스템이 아닌 개별 직원 기억에 머물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데이터로 축적하지 못하면 인력 교체와 기업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말론 CEO는 AI를 제조 시스템 자동화 도구로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 AI는 설계 데이터를 비롯한 PDF, 엑셀, 전사적자원관리(ERP) 파일 등 기업 전반에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조 분야에서 AI는 모든 데이터를 우선 통합해야 한다"며 "기업 내 모든 직원이 동일한 정보를 같은 시점에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CAD 모델 형상, 구멍, 공차 같은 핵심 제품 정보를 AI에 통합하면 반복 작업과 인적 오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론 CEO는 AI가 제조 현장 의사결정 자체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가 동일 부품에 대해 여러 가공 방식을 비교·제안하면서 공정 시간, 일정, 장비 조건에 맞는 선택지까지 제시할 수 있다"며 "현장 작업자는 가장 효율적인 판단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4 23:52김미정 기자

생성형 AI 패러다임 바뀔까…구글 '지니' 공개에 산업계 지형 변화 예고

구글 딥마인드가 AI 프로젝트 '지니(Genie)'를 공개했습니다. 지니는 텍스트 프롬프트 등을 활용해 가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생성형AI 모델로 요약됩니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게임·영화·애니메이션·국방·안보 등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진단에서는 총 시리즈 4편으로 지니가 어떤 존재인지, 각 산업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구글이 텍스트·이미지·영상 생성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상 세계 생성' 영역까지 기술 범위를 넓히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경쟁 축도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금까지 챗봇 중심 경쟁이 답변 품질을 겨루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직접 탐험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내는 '월드 모델' 기술이 차세대 경쟁 무대로 떠오른 분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달 29일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지니' 접근을 순차 확대키로 한 후 AI 업체들이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모델이 텍스트 몇 줄이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가상 세계를 생성하고, 사용자가 그 안을 걸어 다니거나 날아다니며 탐험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지니'가 주목받는 이유는 월드 모델 기반 기술이란 점에서다. 기존 생성형 AI가 이미지나 영상 같은 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그쳤다면, 월드 모델 기반 기술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에 따라 다음 장면을 추론하며 환경을 이어붙이는 구조를 갖는다. 미리 제작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전통적 가상현실(VR)과 달리 AI가 매 순간 추론을 통해 세계를 생성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산업적 의미도 크다. 특히 게임·콘텐츠 산업에서는 누구나 간단히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감지된다. 경쟁자가 급증하는 상황 속에 개별 게임사가 장기간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만들어낸 게임이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의 콘텐츠 제작 방식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규모 개발 인력이 투입되는 기존 게임 제작과 달리 AI가 실시간으로 환경을 생성해 초기 기획과 테스트 과정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완성형 게임 엔진을 대체하기보다는 제작 지원 도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더 크다는 시각이 많다. 영화·애니메이션 산업에서도 월드 모델 기술은 제작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경 환경이나 장면 구성을 AI가 즉석에서 생성할 수 있게 되면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콘셉트 아트와 프리비주얼(Pre-visualization) 과정이 단축될 수 있어서다. 특히 실시간으로 카메라 시점을 이동하며 장면을 탐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제작 과정의 새로운 워크플로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교육 분야에서는 역사 체험형 학습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확장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예컨대 고대 로마 도시나 조선 시대 한양과 같은 환경을 월드 모델로 재현해 학생들이 직접 탐험하는 방식의 교육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수 있다. 기존 텍스트·영상 중심 교육을 넘어 학습자가 '공간 속 경험'을 통해 이해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여지가 있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도 시뮬레이션 기술은 중요한 응용처로 꼽힌다. 군사 훈련과 작전 시나리오 검증은 실제 환경에서 실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상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데, 월드 모델이 보다 현실적인 동적 환경을 생성할 경우 훈련 시뮬레이터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민감한 기술인 만큼 윤리적·정책적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역시 월드 모델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이 새로운 응용 분야로 거론된다. 금융기관들은 시장 변동과 리스크 시나리오를 가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실험해야 하는데, 월드 모델이 복잡한 경제 상황과 소비자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는 도구로 발전할 경우 리스크 관리와 의사결정 모델링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산업 현장에서도 월드 모델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자동화나 물류 시스템에서는 실제 환경에서 실험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먼저 검증해야 한다. 이 때 월드 모델이 현실과 유사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면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운영 효율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산업적 파급 효과는 반도체 시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월드 모델 기반 시뮬레이션은 기존 거대언어모델(LLM)보다 훨씬 높은 추론 연산과 메모리 대역폭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글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 같은 AI 가속기 경쟁과 함께 HBM3E·HBM4 등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AI 서비스 고도화가 하드웨어 인프라 투자 확대로 연결되는 구조다. 구글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사실성이 완벽하지 않고 생성 지속 시간이 최대 60초로 제한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함께 밝혔지만, AI 업계는 '월드 모델' 기술 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미나이'를 앞세운 구글의 AI 시장 내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만큼, '월드 모델'이 빠르게 업계 표준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실제로 구글 외 다른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월드 모델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AI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교수가 설립한 월드랩스(World Labs)와 영상 생성 스타트업 런웨이, 메타 전 최고과학자 얀 르쿤이 참여한 연구 조직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유사한 기술을 주요 목표로 내세우며 차세대 AI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지니'가 아직 초기 단계란 점에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동회귀(auto-regressive) 방식 특성상 연산 부담이 크고 조작 안정성이나 환경 일관성 측면에서도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구글 역시 이를 연구용 프로토타입으로 규정하며 한계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니' 공개는 생성형 AI 산업이 '콘텐츠 생성'에서 '세계 시뮬레이션'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로봇, 제조 시뮬레이션뿐 아니라 반도체 인프라 시장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AI 주도권 경쟁의 무대 자체를 바꿔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2.04 12:39장유미 기자

구글 지니, 상상 넘어 물리적 실체로...AGI 열쇠 '월드 모델' 전쟁 서막

구글 딥마인드가 AI 프로젝트 '지니(Genie)'를 공개했습니다. 지니는 텍스트 프롬프트 등을 활용해 가상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차세대 생성형AI 모델로 요약됩니다.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지만, 게임·영화·애니메이션·국방·안보 등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슈진단에서는 총 시리즈 4편으로 지니가 어떤 존재인지, 각 산업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한지 등을 살펴봤습니다. 인공지능(AI)이 텍스트 생성을 넘어 물리적 세계의 동역학을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 시대로 진입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선보인 '지니 3'가 사진 한 장으로 상호작용 가능한 가상 세계를 즉석에서 구축하며 게임 산업에 충격을 준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xAI와 테슬라 역시 실세계 데이터를 결합한 월드 모델로 범용인공지능(AGI)을 향한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코딩 없이 3D 세계 생성… 구글, 차세대 AI 판을 바꾸다 일찍이 업계는 AI가 텍스트 학습만으로는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AI의 대모'로 불리는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적했듯,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은 방대한 지식을 갖췄으나 물리적 실재에 기반하지 못한 상태를 뜻하는 '어둠 속의 단어들'에 머물러 있어서다. 진정한 AG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물리적 세계를 탐색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시각과 청각 등 감각 정보를 통해 디지털 비트의 세계와 물리적 원자의 세계를 연결하는 '공간 지능'이 필수적이다. 월드 모델이 그 가교 구실을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구글은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생성을 넘어 차세대 시장인 가상 세계 생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글의 지니 3는 복잡한 물리 엔진을 설계하거나 코딩하는 전통적인 3차원(3D) 그래픽 엔진의 문법 대신 데이터 주도 픽셀 예측 방식을 택했다. 작동 원리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과 유사하지만 그 실체는 이용자의 입력에 따라 다음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블랙박스 신경망'이다. 이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AI가 즉석에서 상호작용 가능한 세계를 생성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맞춰 다음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추론해 이어 붙인다. 이는 미리 제작된 데이터를 불러오는 기존 가상현실(VR)과 달리, 누구나 즉석 생성 가능한 인터랙티브 환경을 소유하게 됨을 의미한다. 구글의 이러한 시도는 로봇 에이전트 훈련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기에 산업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xAI·테슬라는 '현실 모사'…왜 월드 모델인가 반면 xAI와 테슬라는 현실 데이터를 정교하게 모사하는 실전형 전략에 집중한다. 테슬라는 '생성형 가우시안 스플래팅'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실제 마주할 시야를 사실적으로 시뮬레이션한다. 특히 '시맨틱 증강' 기술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맑은 날씨의 주행 영상에 눈을 내리게 하거나 가상의 보행자를 추가하는 식으로 현실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 데이터를 생성한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 배포되기 전 다양한 변수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샌드박스 역할인 셈이다. 업계가 월드 모델을 차세대 AI 표준으로 꼽는 이유는 현실 그 자체가 AGI의 데이터셋이라는 방향성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미국 AI 스타트업 루마 같은 기업들은 인간이 설정한 수식에 의존하는 대신, AI가 방대한 비디오 데이터를 관찰하며 중력이나 관성 같은 물리 법칙을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월드 모델 시장은 엔터테인먼트와 로봇 공학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할리우드나 게임업계는 시각적 개연성이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요구하는 반면, 로봇 및 자율주행 업계는 현실과 일치하는 사실적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두 영역이 결국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분석한다.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파운데이션 모델이 한쪽에서는 창작 도구가 되고, 다른 쪽에서는 로봇을 훈련하는 시뮬레이터가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과 현실을 모두 아우르는 강력한 월드 모델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향후 AI 패권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4 12:38이나연 기자

[유미's 픽] UAE 날아간 임문영, 중동서 'AI 외교' 전면전…양국 협력 강화 속도

임문영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아랍에미리트(UAE) 현지를 방문해 한국 AI 산업 경쟁력을 알리고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정상외교로 마련된 한-UAE 첨단기술 협력 구상을 구체적 사업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임 부위원장이 정부와 기업, 글로벌 파트너를 연결하는 조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임 부위원장은 지난 1일 출국해 이번주 내내 UAE에 머물며 다양한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AI·우주·바이오·원자력 등 첨단기술 협력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상외교의 후속 조치를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포함해 총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협력 범위를 기존 에너지·원전 중심에서 AI와 우주, 바이오 등 미래 산업으로 확장했다. 정부는 이를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해 후속 체계도 마련했다. 현재 국가AI전략위원회에 한-UAE AI 협력 TF가 구성돼 산하 5개 워킹그룹이 가동되고 있는 상태로, 정부·공공·산업 현장에서 실제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조율하는 실무 채널로 기능하고 있다. 또 워킹그룹별로 데이터와 인프라, 공공서비스 적용, 산업 협력 모델, 인재 교류 등 세부 의제를 나눠 논의를 이어가며 UAE 측 수요와 한국 기업·기관의 역량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 부위원장의 이번 UAE 방문은 이러한 협력 체계를 실제 사업과 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현장형 AI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그는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2026 월드 거버먼트 서밋(World Government Summit)'에 참석해 AI 포럼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한국이 AI 3강에 도전하고 AI 기본사회를 지향한다는 정부 의지를 국제무대에서 직접 전달해 주목 받았다. UAE가 글로벌 정책과 투자 허브로 부상한 상황에서 한국의 AI 전략을 해외 파트너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이번 기조연설이 한국 AI 산업의 정책 방향과 협력 의지를 중동 주요 정부·투자자들에게 직접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UAE가 AI와 디지털 전환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는 만큼, 한국이 중동 시장에서 기술 파트너로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번 일정은 정책 홍보에 그치지 않고 산업 협력 논의로도 이어졌다. 임 부위원장은 UAE 국가우주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MBRSC(모하메드 빈 라시드 우주센터) 살렘 후마이드 알 마리 우주청장과 만나 우주 분야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UAE는 이미 화성 탐사선을 보냈고 로봇 탐사 계획도 추진 중인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향후 AI 기반 위성데이터 분석과 항공우주 산업 등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 부위원장은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주재원과 기업인들을 만나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성과도 점검했다. UAE는 스마트시티와 교통, 공공안전 분야에서 AI 도입 속도가 빠른 시장으로, 한국 기업들이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무대로 평가된다.특히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I로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교통 혁신을 이끌어 낸 노타 AI를 비롯해 ▲두바이 태양광 발전 건설을 해낸 서부발전 ▲바라카 원전에 이어 수조원대 두바이 하수시설 사업에 도전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등 국내 업체들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임 부위원장은 "AI가 세상을 연결하듯 각 회사에서 나온 사람들이 나라를 위한 마음으로 연결돼 있는 듯 하다"며 "AI가 앞장서 이끌면 데이터센터를 짓게 되고 우리 AI 반도체가 팔리며 더 큰 발전 시설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뒤에 투자와 금융이 뒤따르며 '코리아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행보도 이어졌다. 임 부위원장은 전날 오라클 요청으로 사이먼 드 몽포르 워커 산업 애플리케이션 수석 부사장과 마티스 펠르랭 글로벌 정부관계 부사장 등을 만나 AI 시대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라클이 AI 시대에 맞춰 한국 시장 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번 만남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중동 현장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한국 AI 산업의 해외 파트너십을 구체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임 부위원장의 이번 UAE 행보가 정상외교 이후 협력 틀을 현장에서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 AI 산업의 중동 진출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 부위원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개방경제인 우리로서는 자연스러운 것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 큰 시장을 확보하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기회 확대와 역량 강화가 함께 이뤄지도록 구조화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만남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1~2년이 AX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해 대통령 뜻에 따라 최대한 부지런하게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2.04 11:42장유미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전력망 현대화, 피지컬 AI 시대 핵심"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 병목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전력일 것입니다. 전력망 현대화를 구축하는 국가가 피지컬 AI 기술 패권을 주도할 것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자간담회에서 각국 정부가 AI 수요 폭증에 따른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다쏘시스템과 산업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쏘시스템 버추얼 트윈 기술력에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하는 것이 협력 핵심이다. 이를 통해 의료 등 미션 크리티컬 AI를 산업 현장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간담회에서는 각국이 AI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 현대화를 필수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높아지는 AI 수요로 인해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등 필요한 전력도 늘어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안정적 피지컬 AI 구축을 위해선 전력망도 이에 맞게 현대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황 CEO는 "피지컬 AI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과 전력망 체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며 "AI 수요가 정체됐던 전력망 확충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시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 CEO는 피지컬 AI 시대가 전력망 현대화 적기라고 봤다. 현재 각국이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AI 기술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전력망 등 AI 인프라 구축까지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AI 기술이 전력망 현대화를 촉진시키는 핵심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전력 설비 기업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AI 기술 발전에 있다"며 "대규모 전력 시스템 현대화가 본격화화면 설비 효율 개선도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전기 요금 인상 부담은 현대화를 위한 과도기적 과정"이라며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비용 구조는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4 06:54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엔비디아, '피지컬 AI' 협력…"산업 월드모델 구축"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이 엔비디아 손잡고 산업용 피지컬 인공지능(AI) 생태계 산업을 집중 공략한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에서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력에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결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미션 크리티컬 AI를 산업 현장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협력 핵심요소는 다쏘시스템의 '산업 월드 모델'에 있다. 이 모델은 생명과학, 재료과학, 엔지니어링 등 복잡한 시스템 설계와 운영에 활용될 방침이다. 두 기업은 바이오와 신소재 분야에서 우선 협력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바이오니모' 플랫폼과 다쏘시스템 '바이오비아' 과학 모델을 통합해 새로운 분자 구조와 차세대 소재를 발견하는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제조 분야에는 실시간 예측 기술이 도입된다. 다쏘시스템의 '시뮬리아'에 엔비디아의 '쿠다-X'와 AI 물리 라이브러리가 적용된다. 엔지니어들은 설계 결과를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산 시스템 자율성도 한층 강화된다. 엔비디아 '옴니버스'의 물리 AI 기술을 다쏘시스템 '델미아'에 통합해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지능형 생산 공정을 구축할 예정이다. 양사는 설계 업무를 돕는 가상 비서 서비스도 개발한다. 엔비디아의 '니모트론' 모델과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 결합돼 엔지니어링 과정을 보조하는 '버추얼 컴패니언'을 출시할 방침이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AI 팩토리 설계에 다쏘시스템의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 기법을 적극 채택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루빈' 플랫폼과 '옴니버스 DSX 블루프린트'가 투입돼 효율적인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다쏘시스템 '아웃스케일'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AI 팩토리 전략을 추진한다. 이는 기술의 주권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포괄적 협력의 일환이다. 달로즈 CEO는 "이번 협력은 AI를 산업 현장에 실제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구현하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설계 데이터와 물리 모델, AI 인프라가 하나의 산업 운영 체계로 통합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04 04:26김미정 기자

[르포] 솔리드웍스, CAD 플랫폼 틀 깨다…"창의적 설계 환경 구축"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이 솔리드웍스를 앞세워 설계 환경을 창의적 생태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설계 데이터를 결합해 누구나 아이디어를 즉각 현실화할 수 있는 가상 설계 시대를 열었다. 다쏘시스템은 오는 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3D익스피리언스(3DX) 월드 2026'에 '3DX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 가상 설계 생태계 확장 사례를 공유했다. 3DX 플레이그라운드는 다쏘시스템을 비롯한 파트너·고객사, 솔리드웍스 커뮤니티가 모이는 자리다. 솔리드웍스와 서드파티 제품을 통한 설계 결과물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장이다. 플레이그라운드에 들어가니 미국 솔리드웍스 커뮤니티 'SWUGN' 리더가 '엑스쉐입(xShape)'으로 설계한 공룡 모형이 가장 눈에 들어왔다. 해당 모형은 손으로 직접 빚은 듯 곡선 중심으로 이뤄진 형태였다. 정교한 수치를 통해 설계한 것보다 미적 감각으로 구축된 디자인 작업에 가까웠다. 현장에선 해당 모형이 솔리드웍스 활용 범위를 확장한 대표 사례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플레이그라운드 부스 설명을 맡은 이승철 다쏘시스템코리아 파트너는 "사용자들은 엑스쉐입으로 독창적인 결과물을 설계하고 있다"며 "솔리드웍스는 단순 CAD 제품을 넘어 창의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D 도면은 여전히 활용 중 플레이그라운드에는 2D 전용 CAD를 제공하는 '드래프트사이트' 부스가 설치됐다. 트래프트사이트는 솔리드웍스에 내장된 브랜드다. 이승철 파트너는 "산업 현장에는 여전히 2D 도면이 영향력 있다"며 "기계와 건축 분야에서 2D 도면이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다수 산업은 3D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차 정보 등을 데이터에 담는 기술적 완성도도 갖췄다. 다만 일부 현장 작업자들은 2D 종이 도면을 선호하고 있다. 3D 설계도를 보기 위해 컴퓨터 장비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 실물 도면이 덜 번거롭다는 이유에서다. 이 파트너는 "최근 리소스 낭비를 줄이기 위해 기업 내에서 '무도면화' 시도가 고개를 들고 있고 있긴 하다"며 "설계 데이터 기반으로 도면을 추출하는 과정을 비용 낭비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솔리드웍스, 설계 데이터 민주화 실현 솔리드웍스는 단순한 설계 툴을 넘어 데이터 관리 영역까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장에는 솔리드웍스 데이터 거버넌스를 소개하는 부스도 설치됐다. 이 파트너는 "설계 데이터는 용량이 크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과거 기록을 모두 보존해야 하기에 관리가 매우 까다롭다"며 "솔리드웍스는 이런 복잡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버넌스 영역에서 주목할 점으로 '설계 데이터 민주화'를 꼽았다. 이 본부장은 "이전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설계 정보에서 파트 넘버만 확인하거나 복잡한 2D 도면을 해석하기 어려웠다"며 "이제 웹 브라우저를 통해 누구나 3D 설계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매, 영업, 마케팅, 제조 등 전 부서가 설계 전문 지식 없이도 실제 제품 형상을 실시간 공유·협업하는 환경이 구축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AI 설계 파트너 '레오'는 어떻게 일할까 올해 다쏘시스템 부스에는 '솔리드웍스 AI 랩스' 코너가 새로 생겼다. 해당 코너 핵심은 버추얼 컴패니언 '레오(Leo)' 시연이었다. 레오는 엔지니어 명령에 따라 실시간으로 설계 작업을 돕는 AI 설계 에이전트다. 이날 화면에는 레오가 사용자 명령어에 따른 설계 분석 장면이 띄워져 있었다. 사용자가 "부품 끝부분을 늘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입력하자, 레오는 즉시 전체 제품 형상과 설계 방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미세 조정 시나리오에서도 레오 성능은 돋보였다. 설계자가 특정 부품 지름을 2밀리미터(mm) 줄이라는 명령을 내리면, 레오는 수치 변경 이후 발생하는 물리적 간섭이나 연관 파트 영향을 즉각 리스트업했다. 그동안 엔지니어가 일일이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간섭 탐지 과정을 AI가 선제적으로 대체하는 식이다. 이 파트너는 레오가 인간 설계자 실수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델링 수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 오류를 레오가 사전에 감지·차단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설계자는 복잡한 수정 작업에 매몰되는 대신 보다 창의적인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2D 도면 작성 업무 자동화 기능도 주목받았다. 레오는 창의적 영역인 3D 모델링 데이터 기반으로 표준에 맞는 치수와 재질이 입력된 도면을 자동으로 생성했다. 또 설계 변경 시 발생하는 복잡한 에러 해결 과정도 간소화됐다. 수많은 에러 중 핵심 원인을 AI가 정확히 짚어내고, 사용자가 이를 승인하면 일괄적으로 오류를 수정하는 식이다. 이 파트너는 "레오는 설계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컴패니언으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업무용 AI 설계 기술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미는 솔리드웍스"…학생 우수작 전시도 이번 플레이그라운드에는 학생부터 스타트업, 비전문 개발자까지 폭넓은 사용자층이 솔리드웍스로 구축한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다쏘시스템은 학생 유저를 비롯한 비전문가 커뮤니티, 스타트업에게 솔리드웍스를 무상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지원하고 있다. 교육 부문에서는 학생 유저들이 '유니버시티 부스'를 통해 결과물을 공개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솔리드웍스로 설계한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주행이 가능한 전기 오토바이를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하는 등 고도화된 기술 구현 능력을 선보였다. 또 주삿바늘 공포를 줄이기 위해 설계된 진통 완화 장치도 전시됐다. 냉각 효과를 이용해 통증을 잊게 만드는 원리로 우수작에 선정됐다. 부스 관계자는 "솔리드웍스를 통한 공학적 설계가 단순한 제품 제작을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개인 창작자를 위한 '메이커' 커뮤니티 지원도 강화됐다. 그동안 다쏘시스템은 취미로 설계를 즐기는 사용자 대상으로 매년 24달러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설계 결과물을 공유하는 부스도 설치됐다. 다쏘시스템은 스타트업 대상으로 첫해 무료 지원을 포함한 3년 단계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 지원 기업인 맥레브에어로는 수직 이착륙 드론용 팬 설계로 시작해 현재 상용화를 앞둔 회사로 성장했다. 매글로그에어로는 "우리는 2018년 설립 후 3년간 지원을 거쳐 스타트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다쏘시스템 지원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4 01:24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AI로 승부수…"제조 공정 25% 단축"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으로 모든 제조 공정을 가상 세계에서 수행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문 지식 없는 설계자도 고차원 제품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제조 공정을 혁신할 수 있습니다.” 미쉘 애쉬 다쏘시스템 시뮬리아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자간담회에서 시뮬리아를 활용한 제조 공정 혁신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다쏘시스템 시뮬리아는 기존 설계 중심 제조 과정에 AI 엔진을 결합한 형태다. 이를 통해 제조 공정 디지털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던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뮬리아는 다쏘시스템 시뮬레이션 부문을 담당하는 브랜드다. 사용자는 자동차 충돌 시험부터 인체 심장 박동 등 복잡한 물리 현상을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상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와 실험을 연계해 제품 개발 전 과정을 디지털 환경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40년간 축적한 물리 실험 데이터에 AI 엔진을 시뮬리아에 통합했다. 이를 통해 설계와 분석을 분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 개발 전 과정에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애쉬 CEO는 "우리는 AI 기반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통합하는 '모드심(MODSIM)'을 핵심으로 삼았다"며 "설계자가 도면 수치를 변경하면 AI가 제품 파손 가능성과 내구성을 실시간으로 계산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며칠씩 걸리던 물리 계산 대기 시간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뮬리아에 탑재된 AI는 수십 년간 검증된 자동차 충돌, 유체 흐름 등 정밀 수식 데이터를 학습해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물리 법칙에 반하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실제 세계와 동일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애쉬 CEO는 시뮬리아에 AI 기능을 적용한 고객 사례도 소개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 자전거 제조사는 시뮬리아를 활용해 신제품 출시 기간을 기존 대비 25%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 차례 가상 실험을 통해 제품 완성도와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따는 이유에서다. AI 버추얼 컴패니언 도입…"시뮬레이션 생태계 통합" 다쏘시스템은 이번 행사에서 설계 버추얼 컴패니언 '아우라(Aura)'를 비롯한 '레오(Leo)' '마리(Marie)'를 시뮬리아 플랫폼 전반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컴패니언이 설계 초기 아이디어 구상부터 엔지니어링 검증, 문서화와 반복 업무까지 역할을 분담해 지원하는 구조다. 엔지니어링 특화 컴패니언 레오는 낙하 시험과 같은 복잡한 시뮬레이션 설정을 자동으로 수행한다. 설계 오류 분석과 성능 진단을 통해 현실적인 제조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다. 아우라와 마리는 사내 축적된 지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고서 작성과 반복 업무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설계자 업무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애쉬 CEO는 "우리 플랫폼은 모든 시뮬레이션 생태계를 하나로 통합했다"며 "누구나 가상 세계에서 현실을 이해하고 답을 얻는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3 15:18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AI 활용 효과, 작업 노하우·경험 축적서 극대화"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제조·설계 산업에서 작업 노하우와 업무 지식 통합 관리가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회사가 과거 경험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면, AI가 이를 토대로 더 나은 작업 추천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건 짐머만 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제조·설계 산업 강화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개인 경험과 작업 노하우를 조직 자산으로 전환하는 '지식 가상화'가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식 가상화는 설계 데이터뿐 아니라 의사결정 배경, 실패 경험, 현장 수정 이력까지 통합 관리하는 방법론이다.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처럼 결과물 중심으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접근과 다르다. 설계 변경 이유와 한계, 수정 맥락을 지식 객체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짐머만 CEO는 "이 방법으로 개발자는 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과거 설계 파일을 재사용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유사 조건에서 어떤 판단이 내려졌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까지 참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AI는 해당 지식 네트워크를 탐색·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용자가 특정 제품이나 설계 조건을 입력하면, AI는 관련 모델뿐 아니라 과거의 성공·실패 사례와 사용자 피드백까지 제시하는 식이다. 이날 3DX를 통해 지식 가상화를 채택한 기업 사례도 소개됐다. 이탈리아 가구 기업 몰테니는 이 전략으로 협업 효율과 설계 일관성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아 로에로 몰테니그룹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우리는 다년간 CAD 데이터를 축적했지만 핵심 노하우가 개인 경험에 머물렀다"며 "이 구조를 조직 차원에서 재정비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설계 변경 이력과 사용자 테스트 피드백, 생산 현장 수정 사유를 설계 데이터와 함께 구조화했다"며 "결과적으로 신규 프로젝트에서 과거 유사 사례와 판단 근거를 즉시 참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에로 CIO는 "지식 가상화 전략은 숙련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신입 설계자 학습 속도를 높인다"며 "조직 차원에서 경험까지 축적하면서 품질 관리 수준도 높인다"고 덧붙였다.

2026.02.03 06:59김미정 기자

미래학자가 바라본 AI는…"인류에 실패 없는 미래 선물"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은 단순히 인간 질문에 답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AI는 에너지 생산 확대를 비롯한 전염병 박멸, 기후 변화 대응, 자원 재활용, 자동화 공장 구축 등 인류 생존을 좌우하는 인프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파블로스 홀만 미래학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막된 '3D익스피리언스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AI를 이같이 규정했다. 이번 행사는 4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파블로스 홀만은 2025년 출간된 '딥 퓨처' 저자다. 최근 AI를 비롯한 로보틱스, 제조, 데이터, 신기술,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출연한 애플 팟캐스트는 10억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홀만은 "AI 본질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 있지 않다"며 "이 기술은 사회를 비롯한 에너지, 환경, 산업, 인간 생체 시스템까지 포함한 현실 세계를 소프트웨어(SW)에 복제하는 계산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류는 AI를 통해 미래를 한 방향이 아닌 여러 경로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며 "교통, 기후, 자원 흐름을 변수로 삼아 수천 번 시뮬레이션을 돌려 가장 바람직한 미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혼만은 AI가 특히 인류 생존을 좌우하는 인프라에 영향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AI는 에너지 생산 확대를 비롯한 전염병 박멸, 기후 변화, 자원 재활용, 자동화 공장 구축 등에 활용될 것"이라며 "에너지·산업·환경 문제를 동시에 최적화할 수 있는 계산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 인류는 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세계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에는 기술을 현실에 먼저 적용한 탓에 사람과 자원, 시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AI 시대에는 실패를 먼저 SW에서 확인해 현실적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혼만은 AI가 인류 미래를 모두 책임질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그었다. 그는 "AI는 가능한 미래 지도를 제시할 뿐"이라며 "어떤 미래를 택할지는 인간 가치 판단과 윤리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2026.02.03 04:48김미정 기자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에 'AI 설계 삼총사' 투입…"작업 속도 10배↑"

[휴스턴(미국)=김미정 기자] "솔리드웍스는 인공지능(AI) 시대에도 설계자 작업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내부 탑재된 AI 설계 컴패니언이 도면 분석부터 물리 시뮬레이션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는 10배 더 빠른 설계 환경 구축과 지적자산(IP) 가치를 끌어올릴 것입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된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 기조연설에서 솔리드웍스에 탑재된 AI 컴패니언 시리즈 특장점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 참석자는 약 6천명이다. 솔리드웍스는 제품 설계부터 도면 제작, 시뮬레이션, 제조 준비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CAD 플랫폼이다. 약 2년 동안 AI 기반 설계 기능 업그레이드가 진행 중이다. 다쏘시스템은 2024년 미스트랄AI 거대언어모델(LLM)을 솔리드웍스에 추가했다. 달로즈 CEO는 AI가 설계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노하우와 판단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설계 효율을 높이는 버추얼 동반자 '아우라(AURA)'와 '레오(LEO)' '마리(MARI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우라는 지난해 출시된 도구다. 설계 프로젝트 전반 지식과 맥락 조율을 돕는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최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레오는 기계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돕는다. 도면 분석부터 3차원 모델링까지 제작 과정을 자동화한다. PDF 도면 파일에서 스케치룰 추출해 수정 가능한 3D 모델을 생성할 수도 있다. 대리 모델링 기법을 통해 성능 분석 결과도 도출할 수 있다. 마리는 재료와 화학, 규제 등 설계 과학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이를 통해 기술적 설계 타당성을 검증한다. 특정 설계에 필요한 재료와 강도, 밀도, 내수성 등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분석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신뢰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이날 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가 레오를 시연했다. 레오는 PDF 형식 평면 도면을 스스로 분석해 설계에 필요한 핵심 선과 치수 데이터를 정확하게 추출했다. 쿠마 CEO는 "과거 사람이 일일이 수치를 입력해 다시 그려야 했던 번거로운 과정을 AI가 대신했다"며 "설계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추출된 데이터는 과거의 설계 사례를 학습한 AI 판단을 거쳐 즉각적으로 수정이 가능한 3D 모델로 변환됐다. 쿠마 CEO는 "레오는 단순한 형상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실제 설계 사양을 그대로 반영한 살아있는 모델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된 부품 강도를 테스트하는 유한요소해석 과정에는 대리 모델링 기법이 도입됐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계산 없이도 물리적으로 정확한 결과를 즉시 도출했다. 그는 "기존 몇 시간씩 걸리던 성능 검증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진 셈"이라며 "전체 설계 주기가 기존 대비 10배가량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달로즈 CEO는 "해당 시리즈는 단순한 챗봇이 아니다"며 "수십 년 전문 지식이 집약된 지능형 설계 파트너로서 상호 보완적으로 협업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업자는 해당 파트너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03 01:33김미정 기자

"젠슨 황도 온다"…다쏘시스템, '3D익스피리언스' 개최 앞둬

다쏘시스템이 인공지능(AI)과 버추얼트윈을 앞세운 설계·제조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다쏘시스템은 내달 1~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전 세계 사용자 커뮤니티를 위한 연례 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수천 명의 솔리드웍스·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사용자가 모여 AI 기반 미래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과학 발명가 파블로스 홀만, 인플루언서 제이 보글러 등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가상 환경과 핵심 기술에 대한 폭넓은 아젠다를 제시한다. 특히 3D 유니버스 발표 1주년을 맞아 보조형, 예측형, 생성형 AI를 아우르는 통합 비전을 통해 설계와 시뮬레이션 전반의 효율성 강화 방안을 소개한다. 다쏘시스템은 이날 솔리드웍스 신기능을 공개하는 '톱 10' 발표를 비롯한 기술 교육 세션, 인증 프로그램, 사용자 밋업을 진행한다. 9개국 12개 팀이 경쟁하는 '아크루티 국제 학생 디자인 및 혁신 경진대회'와 모델 매니아, 메이커 존 등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몰테니그룹, 웨스트우드 로보틱스, 싸이오닉 등 글로벌 고객사와 스타트업 프로그램 참가 기업들은 솔리드웍스를 활용한 최신 제품 데모를 대거 전시한다. 이를 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이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 겸 R&D 부문 부사장은 "AI는 업무 방식 자체를 정의하며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동시에 창의성과 혁신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6에서 AI 기반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소개하고 800만 명 사용자에게 제공해온 제품 개발 진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1.31 16:06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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