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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터, '배우 연기 데이터' 편집 기술 특허 획득

덱스터스튜디오가 배우의 머리 움직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얼굴 표정만 정밀하게 수정할 수 있는 4차원 얼굴 메쉬 기반 영상 생성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 덱스터스튜디오(이하 덱스터)는 '자연스러운 머리 움직임을 보존한 4D 메쉬 시퀀스 편집을 통한 디지털 영상 생성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배우의 연기를 초당 수십 회 3D 스캔한 동적 입체 얼굴 데이터(4D 얼굴 메쉬)를 편집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표정 수정 시 머리 움직임 정보가 사라지는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특허는 머리의 전체적인 움직임과 세밀한 표정을 분리 처리해 실제 연기와 감정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특정 프레임에 원하는 표정을 삽입하거나 기존 표정을 보정할 수 있어 재촬영이나 보완 촬영으로 발생하는 추가 제작비와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나아가 주요 시퀀스의 연기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을 통해 캡처하지 않은 분량의 연기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덱스터는 이번 기술을 가상 캐릭터를 구현하는 디지털 휴먼 제작, 애니메이션, 얼굴 애니메이션 리타깃팅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 분야에 응용할 계획이다. 캐릭터의 사실적인 구현과 제작 효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 소장은 "AI 리에이징과 페이스 스왑 등 AI가 결합된 VFX 기술을 지속 선보이며 차세대 VFX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기존 기술 대비 효율성을 크게 높이면서도 상업 콘텐츠 제작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완성도를 가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밝혔다.

2026.07.03 15:09정진성 기자

[AI는 지금] 연예계 판 바꾸는 AI…배우·가수 일자리 사라질까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음악·영상·연기 영역을 동시에 흔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제작 방식뿐 아니라 창작과 소비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3일 중국 매체 펑멘신문에 따르면 콘텐츠 제작사 야오커미디어는 AI 디지털 배우 '린시옌'과 '친링웨'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작품 출연 등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AI 배우가 소속사와 계약을 맺는 형태는 이례적으로, 실제 연예인처럼 활동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제작 환경 변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드라마 시장에서 톱배우 출연료가 작품당 수백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AI 배우는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대안으로 부상했다. 또 조연과 단역을 중심으로 AI 대체 움직임도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대중 반응과 규제 문제는 변수로 꼽힌다. AI 배우 외형이 특정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붕샹(撞脸·닮은 얼굴)' 논란이 확산됐고 이미지 무단 활용 문제로 콘텐츠가 삭제된 사례도 발생했다. 초상권과 저작권, 부정경쟁 여부를 둘러싼 법적 기준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 확산의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도 이 같은 갈등이 포착됐다. AI 배우 '틸리 노우드'는 뮤직비디오를 통해 AI 활용 메시지를 강조했지만, 콘텐츠의 'AI 특유의 어색함'이 드러난다는 평가와 함께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배우 노동조합과 일부 기획사는 일자리 감소 가능성을 이유로 '틸리 노우드'를 두고 반발했다. 음악 산업에서는 이미 AI 영향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AI가 만든 영국 록밴드 '벨벳 선다운'이 유럽 음악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는 사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작사·작곡뿐 아니라 아티스트 콘셉트까지 AI가 생성하는 형태가 현실화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19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힙합 듀오 '듀스'가 최근 30년 전 세상을 떠난 고(故) 김성재 씨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을 발매하는 등 과거 가수의 목소리를 복원해 신곡을 발표하거나 공연 무대에 재현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단순 보조 기술을 넘어 콘텐츠 생산 주체로 확장되고 있지만 제도와 시장 수용성은 아직 정립 단계"라며 "제작 효율성과 대체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콘텐츠 산업 전반의 구조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3.23 18:02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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