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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너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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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고용 70% 불안정…"공유부 배당형 기본사회로 전환해야"

"인공지능(AI) 혁명은 일자리와 소득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어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유부를 활용한 기본사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강남훈 사단법인 기본사회 이사장은 12일 서울스퀘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지원단 회의실에서 열린 'AI 기본사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AI 확산이 가져올 구조적 충격을 경고하며 데이터와 자연 자원 등 공유자산을 활용한 제도적 완충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발전...전체 고용 중 최대 70% 불안정 우려 강 이사장은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과거 산업혁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AI, 특히 범용인공지능(AGI)의 등장은 인간의 지적 노동까지 대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단순히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는 수준을 넘어, 일자리의 30%에서 최대 70%가 소멸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사례와 회계사 등 전문직의 위기를 언급하며 기술을 선점한 소수와 일자리를 잃은 다수 사이의 소득 격차가 극심해지는 '제2의 대분기(Great Divide)'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 이사장은 "기술 그 자체는 일자리를 줄이는 속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는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합 인정, 복지국가 모델 같은 제도적 대응이 함께 작동했기 때문에 고용이 회복될 수 있었다. AI 시대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한국 노동시장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비정규직,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확장 실업자를 합치면 이미 전체 고용의 절반 이상이 불안정 구조에 놓여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 상태에서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전환기의 충격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 복지 체계만으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하위 계층 간 소득 차이가 좁아진 '소득 압착' 현상을 언급하며 기존 선별적 복지 방식이 공정성과 효율성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을 하면 오히려 복지 혜택이 줄어들어 손해를 보는 구조가 생길 수 있는데 이는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며 "보다 넓은 기반의 보편적 소득 보장 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에너지 등 '공유부' 배당으로 기본사회 구현 강 이사장이 기본사회 구축을 위해 제시한 해법의 핵심은 '공유부(Shared Wealth)'의 활용이다. 공유부란 특정 개인이나 기업의 소유가 아니라 자연적으로 주어졌거나 사회 구성원 모두의 기여로 형성된 자산을 의미한다. 그는 AI 시대의 데이터와 지식, 자연 자원, 재생에너지 등을 현대적 공유부로 규정했다. 그는 AI 산업 성장으로 발생하는 초과 이익이 일부 기업에 집중되는 구조를 방치하면 불평등이 구조적으로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공유부에서 발생한 수익을 국민에게 배당 형태로 환원하는 구조가 기본사회 재원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세 방식의 한계도 언급했다. 강 이사장은 "세금을 걷어 복지 재원을 마련하려 하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고 정치적 부담도 크다"며 "조세 저항이라는 현실을 고려하면 공유 자산의 수익을 배당하는 방식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지분·배당 모델'을 제시했다. 이는 국가가 전략 산업에 일정 지분을 확보하되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고, 여기서 발생하는 배당 수익을 국민에게 환원하는 방식이다. 그는 제임스 미드가 제안한 지분 투자형 모델을 인용하며 "AI 관련 투자는 단순 보조금이 아니라 국가가 지분을 축적하는 구조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장은 "국가가 기업 경영권에는 간섭하지 않으면서 지분을 보유하고, 그 배당을 국민에게 지급하는 구조"라며 "AI 산업이 성장해 기업 가치가 커질수록 국민이 받는 배당도 함께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 사례도 들었다. 전남 신안군 등 일부 지역에서 태양광·풍력 발전 수익을 주민에게 배당하는 모델이 이미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면 안정적인 소득 기반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연 자원이라는 공유부가 실제 소득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AI 시대 기반 인프라로 데이터와 더불어 에너지를 꼽았다.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AI 시대의 화폐는 사실상 전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처럼 광활한 땅이 없어도 우리나라는 해상풍력 등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실패하면 AI 산업 경쟁력에서도 밀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강남훈 이사장은 "AI가 모든 것을 생산하는 시대에 사회가 포용적으로 재구성될지, 배제와 분열의 구조로 갈지는 제도 선택에 달려 있다"며 "기본사회는 선택지가 아니라 우리가 준비해야 할 체제 전환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AI 발전에 따른 노동 환경 변화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기본사회 조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26.02.12 18:08남혁우 기자

삼성전자, 주거용·상업용 냉난방 솔루션으로 북미 공략

삼성전자가 2일부터 4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북미 지역에 특화된 공조 제품과 AI 기반의 통합 기기 관리 기능을 선보였다. 'AHR 엑스포'는 '미국 냉난방공조학회(ASHRAE)'가 주관하는 전시회로 매년 1800여 개 글로벌 업체가 최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350㎡(약 10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더 나은 일상의 구현' 이라는 주제로 가정용부터 상업용 공간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공조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요 전시 제품은 ▲북미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유니터리(Unitary)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하이렉스(Hylex) R454B' 실외기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고효율 난방·급탕을 제공하는 히트펌프 방식의 가정용 EHS 제품인 '모노 R32(Mono R32)' 라인업 ▲AI 기반으로 주변 환경을 학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DVM S2+'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이다. 이 제품들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냉매 전환 규제를 고려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냉매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렉스 R454B'는 기존 R410A 냉매보다 GWP를 약 78% 낮춘 R454B 냉매를 사용한다. '모노 R32 HT 콰이어트'와 'DVM S2+'에는 R410 냉매보다 GWP가 약 68% 낮은 R32 냉매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AHR엑스포에 건물의 기기를 통합 관리하고 에너지도 절감하는AI 기반의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스마트싱스 프로'는 주거 공간∙오피스∙상업용 빌딩 등 공간의 다양한 형태와 목적에 맞춰 높은 에너지 효율과 통합적인 공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AI 기반의 B2B 솔루션이다. 사용자들은 '스마트싱스 프로'를 활용해 여러 공간에 설치된 기기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에 이상이 생겼거나 성능이 저하될 경우에는 유지 보수 방법, 점검, 정비 작업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 받아 빠르게 조치할 수 있다. 또 '스마트싱스 프로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에너지 절감 포인트, 사용자의 루틴 기반 자동화 기능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실제 가정집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연결된 가전들이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주거 공간의 환경까지 케어하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도어록과 연동된 스마트싱스가 사용자의 귀가를 감지해 자동으로 조명을 켜고 커튼을 여는 자동화 기능 ▲별도의 리모컨 없이 가까이 있는 가전제품을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퀵 리모트' 기능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소비 전력량을 최적화하는 'AI 절약모드' 기능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4년 미국 공조업체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북미 공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FläktGroup)'을 인수하며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플랙트'는 유럽, 미주를 중심으로 중동과 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 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전시에서 개별 공조 제품의 성능은 물론 AI와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냉난방,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기능을 실제 환경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체험해볼 수 있다"며 "다양한 공간의 형태와 목적에 따라 최적화된 공조 혁신을 통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3 16:30전화평 기자

스노우플레이크, '에너지 AI' 제품 출시..."저탄소 전환 앞장"

스노우플레이크가 인공지능(AI)으로 에너지 기업 운용 효율화를 돕기 위해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에너지 산업에 최적화한 '스노우플레이크 에너지 솔루션'을 공식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분산된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해 에너지 기업들이 AI 기반의 운영 효율화를 달성하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번 솔루션은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에 파트너사들의 기술력과 산업 맞춤형 데이터셋을 결합해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출시는 SAP 파트너십 바탕으로 이뤄졌다. 에너지 기업들은 SAP의 재무, 공급망 데이터와 현장 운영 데이터를 결합해 전력망 운영이나 자산 계획 수립에 즉각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지멘스, 카토 등 30여 개 이상의 신규 솔루션도 공개됐다. 지멘스는 산업용 엣지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에서 분석하도록 지원한다. 카토는 데이터 이동 없이 복잡한 지리 공간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솔루션은 기술 전문성 없는 현장 엔지니어도 자연어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얻을 수 있게 돕는다.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를 통해 데이터에서 실시간 통찰을 도출하는 의사결정 민주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미 엑손모빌, 지멘스, PG&E 등 유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해당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실시간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며 핵심 인프라를 보호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프레드 코하겐 스노우플레이크 글로벌 에너지 총괄은 "데이터는 미래 에너지 산업의 컨트롤 플레인"이라며 "기업이 기존 자산을 최적화하고 지속가능성과 주주가치를 동시에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2026.01.28 15:24김미정 기자

무보, 새해 무역보험 지원 275조원 목표…대미투자·수출다변화 등 지원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8일 “글로벌 통상 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역보험 목표 지원 규모를 275조원로 잡아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의 근간인 중소·중견기업 지원 또한 매년 확대해 지난해 역대 최대인 109조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114조원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중소 상생 및 생산적 금융도 확대한다. 장 사장은 “무역보험기금을 출연하는 대기업과 은행이 추천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충분한 금융을 지원해 우리나라의 공급망 경쟁력을 되살릴 것”이라며 “대기업과 함께 협력사를 지원하는 '수출 공급망 강화보증'은 지원산업을 확대하고, 은행과 함께 중기 앞 저금리·고한도 금융을 지원하는 '수출패키지보증'은 지원 재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일시적 재무상황 악화 등으로 제도권 금융에서 지원이 어려운 기업을 위한 '특례보증'를 확대한다. 장 사장은 “지난해 특례보증을 2024년 73억원 보다 약 30배 증가한 2천143억원 지원했고, 올해는 3천억원을 공급해 수출금융 사각지대를 없애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국내 기업의 대미 투자와 통상위기 극복을 위한 수출 다변화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장 사장은 “무보가 가진 30년의 프로젝트 금융지원 노하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총동원해 미국발 발주 수요를 우리 기업들이 선점하도록 모든 노력을 집중하고 아세안·중남미와 같이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신흥 동반국을 대상으로 무역보험 공급을 전년도 62조원에서 올해 총 66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방산 및 인공지능(AI)·신재생에너지 등 전략 미래산업도 지원한다. 장 사장은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K-방산 정상외교와 연계한 CEO 마케팅을 실시하고, 수입국의 현지화 요구에 부응한 현지 생산거점 건설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진짜성장' 구현을 위한 AI 산업 전주기 및 신재생에너지 금융 수요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을 통한 업무 효율화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장 사장은 “'AI 선도기관'으로서 관련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는 등 조직개편을 마쳤다”며 “다양한 정보를 플랫폼에 담아내고, 다이렉트 상품에 AI를 접목해 고객 만족의 차원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어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공급망 재편 등 국내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 무역보험 지원으로 우리나라 수출 7천억 달러 달성에 기여한 데 이어 올해에도 우리 수출이 순항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1.28 13:54주문정 기자

남부발전, 200MWh급 루틸 BESS 착공…설계부터 시공까지 '팀 코리아' 결집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200MWh 규모 '루틸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은 지난해 9월 체결한 설계·기자재 조달·시공(EPC) 계약의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부발전 박영철 경영기획부사장을 비롯해 공동투자자인 알파자산운용·KBI그룹과 EPC를 담당하는 HD 현대일렉트릭 관계자가 참석해 'Team-Korea'의 결속을 다졌다. '루틸 BESS'는 남부발전의 미국 내 제3호 사업이자, 대용량 BESS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이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알파자산운용·KBI그룹과 함께 공통 투자하며, 전력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통한 '에너지 차익거래'로 수익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텍사스 전력망의 주파수와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전력망 안정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총사업비 1억2천만 달러(약 1천600억원)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기자재 조달·시공은 물론 자금 조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국내 기업 기술과 자본으로 완성했다. 국내 기업이 원팀을 이뤄 해외 선진 전력 시장에 진출한 'K-배터리 밸류체인' 수출 사례다. 사업지가 위치한 텍사스주는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급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충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른 공급 변동성을 제어할 BESS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남부발전은 이러한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박영철 남부발전 경영기획부사장은 “이번 루틸 BESS 사업은 남부발전이 가스복합 발전 중심에서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중대한 변곡점”이라며 “국내 기업이 원팀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K-배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서 북미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7 11:17주문정 기자

"AI 경쟁, 전기료가 승부 좌우…정치와 이젠 헤어질 때"

"정부가 인공지능(AI)으로 승부를 본다는데 어떻게 보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정치)색깔을 따지느라 안정적 전력공급 시점이 자꾸 늦어지고 있다." (이상준 서울과기대 교수) "전기요금 인상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정권을 교체했다. 우리도 그 길을 따라가선 안 된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전기요금 결정에서 정치를 걷어내고 시장 논리를 회복하지 않으면 산업경쟁력은 유지될 수 없다." (박주헌 동덕여대 교수) 23일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B에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와 전기요금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이 '전기요금을 정치수단으로 삼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몇 년 새 산업용 전기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국내 제조업 경쟁력이 급격히 취약해졌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조홍종 한국자원경제학회장은 "AI 경쟁의 핵심은 전기요금이 될 것이며, 전기를 얼마나 값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승부를 가를 텐데, 우리는 여전히 (정치적)색깔을 고민하고 있다"며 "정치적 아젠다로 에너지를 결정하는 순간 산업에 타격을 주고 AI 경쟁에 살아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2년 러·우전쟁이 일어나며 유가, LNG 등 연료비가 급등한 이후 한전 적자가 늘어나자 7차례에 걸쳐 70% 정도 인상됐다. 특히 마지막 두차례 2023년 11월과 2024년 10월 인상 시에는 주택용은 동결하고 산업용만 올렸다. 하지만 2023년부터 유가 하락세가 지속돼 최근 국제유가는 60달러대 초반으로 급등 이전보다 떨어지고 LNG는 급등 이전 수준(10달러)으로 돌아왔는데도 산업용 전기요금은 인하 없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연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첫 번째 발제에서 “요금체계 개편은 특혜가 아닌 '비정상의 정상화'를 요구하는 것이며, 산업용 요금은 이미 한계상황으로 추가 인상은 곤란하다"며 "주택·농사용 등 타 용도의 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해법으로 ▲직전 12개월 최대사용전력 기준으로 부과하는 기본요금 산정방식 유연화 ▲기업 이탈방지를 위한 산업용 요금인하 ▲위기업종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 완화를 비롯한 요금 구조의 전면적 혁신을 주문했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많은 기업들이 한전으로부터 벗어나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탈한전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며, "현행 전력시장이 기업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신호로 분산에너지 시대와 에너지 신산업화에 맞게 기업들의 전기요금 선택권을 다양화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윤 산업연구원 실장은 "전력비 부담은 전력의존도가 높은 영세 업종의 가동 중단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영국이 철이 없어 군함을 못만드는 상황에 처한 것에서 잘못된 에너지 정책으로 산업이 쇠퇴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요국에서는 전력 다소비 사업 전력요금 지원을 발표하고 있듯이 국내 실정에 맞는 전기요금 부담완화 방안을 모색할 타이밍"이라고 제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철강 석유화학 업계는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용 요금의 전체적 인하가 어렵다면 철강, 석유화학 등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는 업종에 특화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남정임 한국철강협회 실장은 "전문가분들이 이제 전력요금 세미나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세미나를 반복하지 않고 정책에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돼 효능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역별 차등요금제 역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에서 '지산지소'를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지연되는 것 같다"며 "정부가 규제는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하지만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지원 정책은 정작 도입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일침했다. 실제로 전기요금이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산업경쟁력 보호차원에서 전력회사에 보조금을 지원해 전기요금 인상을 낮추는 정책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독일은 올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한 상한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영국도 전기요금과 망요금 인하가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정부가 나서 전력직거래를 적극 권장하고 전력판매경쟁을 확대하여 전기요금을 구조적으로 낮추고 있다. 김재훈 화학산업협회 본부장은 "석화업계는 장기적인 정책이 아닌 단기적이고 가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에 ▲변압기 공동 이용 계약 기업의 전력 직접구매 참여 허용 ▲발전사업자 추가 지정 통해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실효성 제고 ▲전력산업 기반 기금 한시적 면제 ▲전력요금 정책을 석유화학산업 특별법과 병행 등을 요청했다. 이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장은 “해외 사례를 충분히 검토할 수 있지만, 범정부적으로 설득하기 위해 업계도 한계점과 극복 대안을 함께 제시해 달라”며 “제조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면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정부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장 조홍종 단국대 교수, 산업연구원 권남훈 원장, 발제자로 서울과기대 정연제 교수, 서울과기대 이상준 교수, 산업연구원 이재윤 실장, 좌장으로 동덕여대 박주헌 교수, 토론자로 산업통상부 이상은 산업환경과장(산업에너지협력과장 겸임), 고려대 장희선 교수, 강원대 김형건 교수, 중앙대 박성용 교수, 한국철강협회 남정임 실장, 화학산업협회 김재훈 본부장이 참석했다.

2026.01.23 18:42류은주 기자

전기안전공사, 한성대와 손잡고 'ESG 공공-민간 협력' 나서

전기안전공사가 한성대와 손잡고 ESG경영 분야 민간·공공 협력에 나선다. 한국전기안전공사(대표 남화영)는 지난 22일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와 'ESG경영 실천과 에너지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기안전공사와 한성대는 ESG경영이 오늘날 기업은 물론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시대적 관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ESG 정책 공조체계 구축 ▲우수 성과사례 공유 ▲에너지 신산업 진로 탐색 기회 제공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 교육 등의 협력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전기안전공사는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현장 탐방 기회를 찾아 지원하고, 자원재활용 공유 사업·취약계층 안전 캠페인 등 두 기관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AI와 에너지 대전환이 미래 국가 발전의 화두가 된 시대에 창의적인 청년 인재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대학 등 민간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23 15:08주문정 기자

한수원, UNIST 컨소시엄과 '에너지·AI 기술개발' 위한 공동연구 협약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컨소시엄은 20일 울산 UNIST 본관 대회의실에서 '에너지·AI 기술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과 UNIST는 협약에 따라 올해부터 3년 동안 100억원 규모 연구비를 투입,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인공지능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날 협약은 기술 융합의 핵심 동인인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한수원 업무 전반 지능화를 목표로 체결됐다. UNIST 컨소시엄은 앞으로 '에너지·AI 융합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해 AI 기술을 활용한 현안 해결과 기술혁신 과제를 발굴·수행하고 한수원과 협력사 임직원 대상 인공지능 기술 인력 양성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UNIST 컨소시엄 참여연구기관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미래와 도전이 포함됐다. 장희승 한수원 품질기술본부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AI 연구생태계를 확고히 하고,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AI 기술개발을 통해 AI·데이터 시대를 선도하는 산학 협력 우수사례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너지·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의사결정을 통해 한수원이 안전하고 신뢰받는 탄소중립 에너지 리더로 재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1.20 18:22주문정 기자

암참, 블룸에너지와 SOFC 전력 기술 보급 확대 협력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품질·안정적 전력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과 블룸에너지가 분산형 전력 해법 도입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암참은 12일 미국 글로벌 청정에너지 기술 기업 블룸에너지와 '지속가능한 산업 인프라 조성 및 스마트 전력 솔루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의도 IFC 더포럼에서 열린 본 협약식에는 양측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주한미국대사관 애런 뱅크스 한국 투자 및 방문 (KIT) 전담 데스크 조정관이 참석해, 이번 파트너십이 한·미 에너지 협력관계에서 갖는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MOU는 대한민국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고품질·지속가능 전력 솔루션의 도입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암참과 블룸에너지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분산형 전력 시스템을 국내 보급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암참은 이 기술이 높은 효율과 신뢰성, 저탄소 특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탄소중립 달성, 에너지 안보 강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블룸에너지가 암참의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 공식 파트너로 함께 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블룸에너지의 청정에너지 솔루션은 한국의 지속가능한 성장뿐 아니라, 한국이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인 에너지 안보 확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참은 한미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통해 혁신과 회복력, 지속가능한 번영이 조화를 이루는 비즈니스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한·미 전략적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준 블룸에너지코리아 대표는 “이번 암참과의 협약은 AI데이터센터 등 차세대 산업 인프라에 필요한 고품질∙안정적 전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자, 한∙미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AI 경쟁력의 핵심은 GPU 이후의 전력 인프라이며, 안정적인 전력 없이는 AI산업의 성장도 불가능하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에서 이미 검증된 블룸에너지의 SOFC 기술은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전환점이 되는 전력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청정에너지 기술기업으로, 독자적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저탄소 분산형 전력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및 상업용 고객이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에너지 안정성과 고효율의 운영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약은 암참이 추진 중인 '바이 아메리카' 캠페인 여섯 번째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암참은 올해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기술, 무역,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한미 양국의 핵심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경제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01.13 09:20류은주 기자

日소프트뱅크, AI로 기지국 전원 껐다 키며 에너지 소비 절감

일본 소프트뱅크가 AI를 활용해 이동통신 기지국을 저전력 모드로 전환하는 실증을 통해 에너지 소비 감소를 검증했다. 소프트뱅크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전력 절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지국의 슬립 모드(저전력 대기 상태)를 동적으로 제어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지국 슬립 모드는 향후 일본 전역 최대 2만4천개소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치바현에서 태양광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를 활용하는 테스트도 동시에 진행했는데,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기지국이 사용하는 전력은 소프뱅크가 소비사는 에너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1년 전 기준으로 소프트뱅크 기지국에 사용되는 전력 90% 이상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했다. 치바현에서 진행된 시범 사업에서는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해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성과를 냈다. 회사는 올해 이 실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년 전 기준으로 소프트뱅크 기지국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90% 이상은 재생에너지에서 공급됐다. 기지국은 회사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소프트뱅크는 205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사실상 '제로'로 만드는 목표를 지난 2022년 설정했다. 아울러 회계연도 2030년까지 사업에서 활용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2026.01.11 12:14박수형 기자

남부발전, 발전사 최초 '재생에너지 분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완료

남부발전이 발전사로는 처음으로 재생에너지분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을 완료했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지난 8일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 완료보고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25년도 초거대 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AI 성능 향상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 지원 사업으로 남부발전이 지난해 9월부터 수행해 왔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9월부터 풍력·태양광 발전설비의 블레이드 균열, 패널 파손 등 설비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결함을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정상·비정상(위험) 상태 이미지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번 사업에서 남부발전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실증환경으로 제공하고, 어드바이저로렌과 보다는 10만 개의 정상·비정상 데이터 수집과 AI 모델링을 완료했다. 특히, 드론을 활용한 데이터수집 과정 중 발전설비의 결함을 발견하여 유지보수 비용 감축, 안정적 재생에너지 운영에 도움이 됐다. AI 모델링에 활용된 데이터는 데이터 품질 인증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윤상옥 남부발전 재생에너지본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AI 학습용 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허브에 공개해 누구나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데이터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1.09 16:32주문정 기자

AI 특수에 정책 수혜까지…에너지 시장 새해도 뜨겁다

2025년 한국 ICT 산업에 '성장 둔화'와 '기술 대격변'이 공존한 해였다. 시장 침체 속에서도 AI·에너지·로봇·반도체 등 미래 산업은 위기 속 새 기회를 만들었고, 플랫폼·소프트웨어·모빌리티·유통·금융 등은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을 꾀했다. 16개 분야별 올해 성과와 과제를 정리하고, AI 대전환으로 병오년(丙午年) 더 힘차게 도약할 우리 ICT 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새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이 전력 수요를 자극하고, 그 수요가 다시 재생에너지·전력망을 동시에 흔드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력기기·전선 등 하드웨어(심장)와 AI·가상발전소(VPP) 등 소프트웨어(두뇌)가 함께 커지는 '에너지 인프라 특수' 현실화는 결국 정책 실행 속도와 계통 병목 해소 능력이 좌우할 전망이다. 문제는 전력이 생산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제조시설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요구하지만, 전기를 보내는 송전망과 변전 설비가 따라가지 못하면 수요가 투자로 곧바로 연결되기 어렵다. 결국 AI발 전력 수요를 흡수하려면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HVDC·변압기·케이블 등 '그리드(전력망)'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믹스를 유지하되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53~61%로 확정했으며, 배출권거래제(ETS) 할당계획도 함께 의결했다. 이 같은 정책 조합은 재생에너지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빅테크 올라탄 전력기기·전선, 새해 더 좋다 정책 기조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방점이 찍힐수록, 시장에서는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전력 인프라 투자(계통 보강·장거리 송전·변전 설비)가 동시에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지점에서 전력기기·전선 업종은 AI 수요와 정책 드라이브가 겹치는 대표 수혜 섹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인프라 투자에서 가장 직접적인 수혜로 꼽히는 축은 초고압 직류송전(HVDC)·초고압 변압기·케이블 등 전력망 핵심 장비다. 정부와 한전은 재생에너지 밀집 지역(서남권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안정적으로 보내기 위한 '에너지 고속도로' 성격의 계통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HVDC 기술 국산화와 대형 프로젝트 속도전이 동시에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북미·유럽 전력망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변압기·개폐기 등 중전기기 '슈퍼사이클'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전력기기 업체들의 수주잔고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LS일렉트릭·일진전기 등 국내 주요 전력기기 4사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합산 3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수혜 기대감도 있다. 정부는 2030년 에너지고속도로를 적기에 구축하기 위해 HVDC 핵심 기자재 설계·제작·시험 역량을 갖춘 중전기기 제작업체 중심 산·학·연 협력체계 구성하고 내후년까지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올해보다 새해 수주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에 데이터센터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르네상스 다시 온다....전기료 인상은 숙제 정부가 탄소중립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국내에서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해 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42% 늘린 1조 2천703억원으로 편성하며 정책 드라이브를 분명히 했다. 이번에는 태양광뿐 아니라 풍력, 히트펌프 등 전기화 분야까지 지원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가 더 크다. 정부는 태양광 이격거리 규제를 개선하고 영농형 태양광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설치 여건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후에너지부는 도시가스 난방의 전기화를 목표로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새해부터 관련 보조금이 본격적으로 집행될 전망이다. 풍력 분야에서도 공급 확대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대규모 육상풍력 경쟁입찰을 공고하며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으며, 올 하반기 공고된 230MW 규모 육상풍력 입찰 결과는 새해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허가 문제로 해상풍력 입찰은 이번 공고에서 제외됐지만, 정부는 조만간 해상풍력 입찰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책 지원과 제도 개선이 맞물리면서 새해 재생에너지 보급에는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환 속도가 빨라질수록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업들은 특히 비용 상승 요인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가되거나, 탄소비용 부담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새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굵직한 에너지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수백 년간 이어온 에너지 체계를 급격하게 전환할 경우 에너지 안보나 경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35 NDC와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따라 새해부터 유상할당이 늘어날 텐데, 산업계는 비용(가격) 인상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100 산단 본격 시동....기업 유인책이 관건 새해 에너지 정책의 또 다른 축은 RE100 산업단지(이하 산단)이다. 정부는 새해 RE100 산단 착공을 예고했다. 산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급'이 아니라 '수요' 즉 기업 유인이 필요한 만큼 확실한 '당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입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패키지가 함께 갖춰져야 한다고 본다. 구체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조달의 확실성 ▲전력요금·계통비용의 예측 가능성 ▲인허가·입지·정주여건을 묶은 지원 ▲글로벌 규범(RE100·공급망 탄소 규제) 대응 지원 등이 거론된다. 조영준 원장은 "기업마다 필요한 혜택이 다르겠지만, 파격적인 규제 완화와 혜택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단순히 더 싸게 공급해주는 것만으로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도 "특별법 제정에 따라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새만금, 울산, 해남 등 어느 지역이 RE100 산단으로 선정될 지 큰 관심사"라며 "결국 RE100 산단 내에 반도체 공장이나 AI 데이터센터 같은 대형 전력 수요처 들어가야 할텐데, 이를 위해서는 특별법에 전기요금 할인 외에도 특목고 설립과 택지개발 등 정주여건을 포함한 유인책이 함께 담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12.30 12:04류은주 기자

정부, 내년 기후적응특별법 제정 추진…AI로 기후재난 예보 골든타임 확보

정부가 심화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기후적응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형화·장기화하는 기후재난에 대비해 국가 인프라를 혁신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후재난 예보 골든타임 확보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관계부처 합동 '제4차 국가위기 적극 대응 대책'이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2010년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매 5년마다 수립되는 대책으로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후위험 영향·취약성 평가, 국제협약 등에 관한 사항을 담았다. 4차 대책은 지난해 '기후위기 적응 국민 포럼'을 시작으로 관계부처·지자체·전문가·시민사회·청년단체·산업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대국민 토론회를 통해 최종 대책이 마련됐다. 또 기후위기가 가속하는 상황을 반영해 국가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국가 기후위기 적극 대응 대책'이라는 표현을 병기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 기후위험을 고려해 국가 인프라를 혁신한다. 과거 기상자료를 기반으로 설계하던 댐·하천·건축물·항만 등 사회 기반시설 설계 기준을 최근 기상 유형과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고려해 강화하낟. 또 AI 홍수 예보 제공 지점을 확대하고, AI 기반으로 12시간 전에 도로 살얼음을 예측한다. 홍수·가뭄에 대비해 인근 댐·저수지 등 물그릇을 연계하고, 대형 산불 발생 시 민·관·군 합동으로 강력한 초동 진화를 추진한다. 폭염·한파가 발생하면 취약계층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쉼터(가칭)' 조성을 추진한다. 최근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 재배적지 변동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에는 스마트 농업육성지구를 5곳에서 30곳으로, 과수특화단지는 4곳에서 100곳으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는 1곳에서 6곳으로 확대한다. 병해충 저항성·내한성 등 기후적응형 품종을 2030년까지 누적 449종 개발하고 현장에 확산한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농·수산물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비축을 확보하고 해외 대체 어장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농·어업 재해보험 보장 범위(품목·지역 등)도 확대한다. 기후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피해 유형과 정책 수요에 맞는 쉼터 등 시설 지원, 에너지 비용 절감 지원 등을 추진한다. 반지하 등 재해취약주택은 침수방지시설 설치 지원, 공공 매입, 이주 지원 등을 지속해서 추진한다. 기후부와 산업통상부가 함께 기후적응협의체 등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산업계 수요 맞춤형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 업종별 기후위험 대응 전략을 배포하고, 기업에서 직접 기후위험을 분석할 수 있는 '기후위험 분석 플랫폼'을 2028년까지 구축·제공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 관련 경제활동에 대한 녹색채권·녹색자산유동화증권 등 이차보전을 추진해 기후테크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 육성 마중물로 활용한다. 기후부는 이 같은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기후위험 영향·취약성 평가, 취약계층 실태조사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기후적응특별법'의 제정을 추진한다. 특히, 이를 통해 기존에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기후위기 대응 관련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범정부 합동 추진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적응대책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유역(지방)환경청에 광역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지자체별 주민참여단을 100곳까지 확대해 적응대책 추진 시 주민 참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이호현 기후부 제2차관은 “이제 기후위기는 기후재난 뿐만 아니라 생업·생계, 먹거리 등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미래 기후위험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갖추는 동시에 국민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기후 안전망을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3 19:16주문정 기자

알파벳, 재생에너지 개발사 첫 인수…AI 데이터센터 전력 확충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센터 전력 확보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대형 재생에너지 개발사를 인수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청정에너지 개발업체 인터섹트 파워를 현금 47억5천만 달러(약 7조456억원)와 기존 부채를 포함한 조건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알파벳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대규모 전력 확보에 나선 전략적 결정으로, 미국 전력망이 지속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유연하게 확보하고 신규 발전 설비 구축을 데이터센터 확장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인터섹트 파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근 대규모 에너지 설비를 공동 구축하며 이미 소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인터섹트 파워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맞춰 발전 용량을 확장하고 새로운 전력 생산을 보다 기민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미국의 혁신과 기술 리더십을 이끄는 에너지 해법을 재구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데이터센터와 전력 산업을 둘러싼 인수합병(M&A)이 빠르게 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데이터센터 운영사 인수 가능성을 검토 중이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관련 유틸리티 기업 인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거래는 빅테크 기업이 대형 재생에너지 개발사를 직접 인수한 첫 사례다. 구글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 감축 목표 간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구글은 지난해 데이터센터 운영 확대 영향으로 지난 5년간 탄소 배출량이 48%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터섹트 파워는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대형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 특화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기업이다. 현재 약 7.5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및 저장 설비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8GW 규모의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상당수는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집중돼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알파벳은 인터섹트 파워의 전력 개발 플랫폼과 인력, 이미 구글과 계약된 개발 중 자산을 함께 확보한다. 다만 인터섹트 파워는 브랜드를 유지한 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구글 외 고객과 계약된 일부 전력 자산은 인수 대상에서 제외된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 맥킨지의 벤 헤르츠-샤르겔 총괄은 "재생에너지 개발사를 직접 인수함으로써 구글은 단순한 전력 구매 계약을 넘어 필요할 때 원하는 곳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5.12.23 16:40한정호 기자

이안-한국전력기술, '케이아이텍' 공동 설립…"AI로 에너지 시장 선점"

이안이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디지털 트윈 및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국내외 원전·에너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안은 한국전력기술과 연구소 기업 '케이아이텍'을 공동 설립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케이아이텍 공동 설립을 통해 디지털 트윈과 AI를 융합한 지능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케이아이텍은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확보해 향후 원자력과 플랜트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외 에너지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안의 반도체 공정 디지털 트윈 구축 경험과 한국전력기술의 원자력 분야 전문성을 결합, 복잡하고 정밀한 플랜트 환경에 최적화된 디지털 트윈·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케이아이텍이 선보일 플랫폼은 발전소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3D 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AI 기술을 융합해 실제 설비의 가상 복제본 생성, 운영 효율 극대화 및 설비 고장 리스크를 최소화해 안전한 운영을 지원한다. 또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현장 실무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지식 없이도 자연어로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실제 플랜트 운영의 자동화와 지능화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향후 케이아이텍은 산업용 디지털 트윈 기술과 AI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원자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화력·수소·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한 일반 산업 분야까지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케이아이텍 설립은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디지털 트윈·AI 플랫폼 플랫폼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안 관계자는 "반도체 분야에서 축적한 디지털 트윈 역량을 에너지 산업에 접목해 차세대 스마트 플랜트 구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2025.12.18 16:54한정호 기자

슈퍼마이크로, 엔비디아 HGX B300 수냉식 서버 출하…고집적·고효율 인프라 구현

슈퍼마이크로가 고집적·고효율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플랫폼을 적용한 수냉식 서버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겨냥한 이번 신제품을 통해 GPU 집적도와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HGX B300 기반 4U 및 2-OU(OCP) 수냉식 솔루션 출시·출하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엔비디아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슈퍼마이크로의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솔루션(DCBBS)이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 신제품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가 요구하는 고성능 연산과 높은 GPU 집적도를 충족하는 동시에 전력·냉각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냉식(DLC) 기술을 적용해 고전력 GPU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OU(OCP) 수냉식 솔루션은 21인치 OCP 오픈 랙 V3(ORV3) 규격에 맞춰 구성됐다. 랙당 최대 144개의 GPU를 탑재할 수 있는 고수준의 집적도를 제공하며 블라인드-메이트 매니폴드 커넥션과 모듈형 GPU·CPU 트레이 아키텍처를 통해 서비스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를 통해 제한된 공간에서 보다 많은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 8개를 단일 노드에 탑재해 GPU당 최대 1천100와트(W)의 전력을 소화한다. 단일 ORV3 랙은 최대 18개 노드, 총 144개의 GPU 구성이 가능하며 엔비디아 퀀텀-X800 인피니밴드 스위치와 슈퍼마이크로의 1.8메가와트(MW) 인로우 CDU를 통해 대규모 클러스터로 확장할 수 있다. 이같이 구성된 슈퍼클러스터는 최대 1천152개의 GPU까지 확장 가능하다. 함께 공개된 4U 전면 I/O 수냉식 솔루션은 기존 19인치 EIA 랙 환경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규모 AI 팩토리에 이미 구축된 표준 랙 인프라에서도 2-OU(OCP) 솔루션과 동일한 연산 성능과 냉각 효율을 제공한다. 특히 DLC 기술을 통해 시스템 발열의 최대 98%를 수냉식으로 제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을 줄였다. 엔비디아 HGX B300 기반 두 솔루션은 시스템당 최대 2.1테라바이트(TB)의 HBM3e GPU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과 멀티모달 추론 등 고부하 AI 워크로드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엔비디아 퀀텀-X800 인피니밴드 및 스펙트럼-4 이더넷과 결합할 경우 커넥트X-8 슈퍼NICs를 통해 최대 800기가비피에스(Gb/s)의 네트워크 처리량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운영 효율성과 총소유비용(TCO) 절감도 이번 제품의 핵심 요소다. 슈퍼마이크로의 DLC-2 기술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40%까지 줄이고 45도 온수 냉각 방식을 적용해 물 사용량도 최소화한다. 기존 냉각수나 압축기가 필요 없는 구조로, 데이터센터 운영 부담을 낮췄다. 또 DCBBS 기반으로 L11·L12 단계의 사전 검증을 거쳐 랙 단위로 출하돼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 시 가동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선보인 엔비디아 HGX B300 기반 수냉식 솔루션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가 요구하는 성능 집적도와 에너지 효율성을 충족한다"며 "업계에서 가장 컴팩트한 엔비디아 HGX B300 탑재 솔루션으로, 단일 랙에서 최대 144개의 GPU를 지원하고 검증된 DLC 기술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과 냉각 비용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DCBBS를 통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며 준비 시간 단축, 와트 당 최고 성능 구현, 설계부터 배포까지의 엔드투엔드를 통합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25.12.15 16:41한정호 기자

새정부 첫 에너지 종합계획 수립 시동…'12차 전기본' 수립 '제1차 총괄委' 개최

정부가 첫 번째 에너지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김성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방향을 논의하는 첫 번째 총괄위원회를 개최했다. 총괄위원회는 12차 전기본 실무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관계부처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27일 제10차 전력정책심의회에서 논의한 12차 전기본 수립방향을 위원들과 공유하고, 총괄위원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수렴이 진행됐다. 기후부는 이날 회의 이후부터 총괄위원회 산하에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해 분야별로 잠정안을 도출하고 총괄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실무안으로 확정하기로 했다. 소위는 ▲수요계획 ▲설비계획 ▲계통혁신 ▲시장혁신 ▲제주 소위로 구성된다. 12차 전기본에서는 11차와 달리 소위 내 별도 실무진(워킹그룹)을 구성하지 않고 소위에서 분야별 쟁점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논의하고, 전원계획-계통-시장 등 소위 간에도 지속적인 환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또 재생에너지 보급과 인공지능(AI)·첨단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통혁신 소위를 신설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제12차 계획은 새정부 첫 번째 에너지 종합계획으로 향후 우리나라 탈탄소 에너지전환과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위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이번 전기본의 핵심은 국민과 소통하며 함께 만드는 개방형 전기본”이라며 “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원전을 국민 여론조사와 대국민 토론회 등을 거쳐 조기에 확정해 12차 전기본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토론회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탈탄소 전원구성(에너지 믹스) 계획과 재생에너지 간헐성, 원전의 경직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제12차 계획은 탄소발전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상세 설계도를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본연의 전력수급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며, AI·첨단산업에 안정적 전력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9 17:42주문정 기자

남부발전, AI 전문가 파격 승진…생성형 AI 개발 핵심인재 부장 발탁

남부발전이 지난 2일 시행한 정기인사에서 인공지능(AI) 전문가를 파격 승진 발령했다. 한국남부발전(대표 김준동)은 이날 정기인사에서 1, 2급 간부 총 39명을 승진발령한 가운데, 특별승진제도를 활용해 공공기관 최초로 사내 생성형 AI 'KEMI'를 구축한 조경수 차장을 부장으로 발탁승진 하는 등 능력 중심 인사를 단행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승진인사는 남부발전의 미래 방향성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전략적 전환점”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전문기술인재가 존중받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확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앞으로도 ▲친환경 재생 에너지 확대 ▲AI기반 디지털 발전소 고도화 ▲AX기반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5.12.03 11:16주문정 기자

정부, 2030년 태양광 셀 효율 35%…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 국산화

정부가 2030년까지 태양광 셀 효율과 태양광 모듈 효율을 각각 35%와 2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풍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을 국산화한다. 기획재정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TF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의 세 번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9월과 10월 차세대 전력반도체·그래핀.스마트농업·초고해상도 위성·AI바이오 오픈생태계 등 10개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세 번째 발표에서는 기후·에너지·미래대응 분야 3개 프로젝트의 ▲차세대 태양광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HVDC ▲그린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6개 과제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차세대 태양광 상용화는 태양전지 산업생태계 재편을 위해 초고효율 텐덤 태양전지(태양광유리 포함) 핵심기술 확보와 조기 상용화에 집중지원한다. 초기시장 창출을 위한 국내외 표준·인증체계 마련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세계 최초 상용화 및 텐덤셀 35%, 모듈 28%의 세계 최고 수준 효율 달성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초고효율 탠덤셀 상용화 기술개발에 2026년 336억원을 투입한다.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발전기 시장 재편(소수·대형→다수·소형)에 대응해 유연한 전력망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활용 분산자원 관리·입지별(농공산단·대학캠퍼스·군부대·공항 등) 맞춤형 마이크로그리드 실증·단계적 전력시장 개편(재생에너지 입찰시장 도입 등)을 추진한다. 또 전남·제주·부산 등 분산자원을 활용한 모델을 실현하고 첨단산업의 비수도권 유치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으로 AI 활용 ESS 구축지원에 1천176억원, AI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702억원, AI 분산전력망 브릿지 핵심기술개발에 34억원을 편성했다. 초대형 해상풍력 보급에서는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를 보이는 해상풍력발전에 대응해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한다. 20MW+급 초대형 해상풍력터빈·단가절감·부유식 기술개발 등을 통해 해상풍력 기술의 선진국 수준 달성을 목표로 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과 인력양성 협력을 통해 급증하는 우수전문인력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 가운데 풍력 부문에 69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재생에너지 연계와 장거리·해저 송전을 위한 차세대 전력인프라인 HVDC도 상용화한다. 이를 위해 양극(Bi-pole) 변환용 변압기 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산학연 합동 HVDC 인력양성을 통해 안정적 재생에너지 보급과 2030년까지 차질없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새만금-서화성) 구축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내년에 500kV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개발에 예산 120억원을 편성했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그린수소의 안정적 생산·확보가 미래 산업경쟁력의 핵심변수로 대두됨에 따라 그린수소 생산·실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대용량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2033년까지 최대 100M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전개해 경제성과 생산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5MW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에 100억원, 계통분리형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운영기술 개발에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AI 등 전력수요 급증에 따라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치열한 한국형 SMR은 원전 전주기 공급망 기술을 기반으로 2028년까지 i-SMR(경수형)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해 신속한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산업·운송 분야 활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차세대 SMR(비경수형)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시장수요에 대비한다. 지역별 파운드리 거점도 구축해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i-SMR 기술개발사업에 641억원, 민관합작 선진원자로(SFR) 수출 기반 구축사업에 70억,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에 102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에 국가 역량과 재원을 총동원해 재정·세제·금융·인재양성·규제개선 등 패키지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머지 초혁신경제 선도 프로젝트도 연내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5.11.26 09:08주문정 기자

기후부-과기정통부 원팀으로 인공지능(AI) 대전환 박차

기후부와 과기정통부가 손잡고 인공지능(AI) 대전환에 나선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과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1일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첨단 GPU 26만장을 확보하는 등 민·의 AI인프라 투자가 가속하는 상황에서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한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추진한 UAE 스타게이트 참여, 블랙록과의 MOU 체결 등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글로벌 AI·에너지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부와 과기정통부는 간담회에서 AI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 AI 데이터센터 구축·확산 등 AI·에너지 관련 정책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AI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공급이 필수적인 요소임에 깊이 공감하면서 ▲AI 데이터센터의 비수도권 이전 촉진 ▲분산에너지 특구 활성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점검방향 ▲전력 관련 규제개선 ▲글로벌 협력 등 관련 정책 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류 차관은 “AI가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자리하고 있다”며 “AI 인프라가 적시에 구축될 수 있도록 두 부처가 원팀이 돼 협업하고 AI가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전 세계적인 탄소전원 감축 추세에 맞춰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도, 두 부처의 협업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차관은 향후 AI·전력·탄소중립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앞으로도 과기정통부와 기후부가 긴밀하게 소통할 것임을 밝혔다. 또 실무급부터 차관급까지 다양한 형태의 소통채널을 통해 정책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양 부처가 공동으로 업계 등이 참여하는 AI·에너지 관련 TF도 구성할 계획이다.

2025.11.21 13:47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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