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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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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키징 업계, 인력난·과잉 규제 토로…"제도 개선 필요"

"AI 산업의 발전과 함께 첨단 패키징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국내 패키징 업계는 신규 인력 확보가 어렵고, 공장 증축 인허가 규제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17일 임상현 스태츠칩팩코리아 사장은 인천 스태츠칩팩코리아 본사에서 패키징 업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스태츠칩팩코리아 본사에서는 정일영 더불어민주당(인천 연수을) 국회의원 주재로 간담회가 개최됐다. 정 의원을 비롯한 인천시 주요 인사들과 스태트칩팩코리아 임원진, KPCA(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스태츠칩팩은 전 세계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시장에서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기업이다. 지난 1984년 출범한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반도체조립부문을 전신으로 두고 있다. 2004년 싱가포르 기업과 합병했으며, 2015년에는 중국 국유기업인 JCET에 인수됐다. 임상현 스태츠칩팩코리아 사장은 "스태츠칩팩코리아는 현재 외국계 기업이지만 한국 인천에서 많은 인력을 채용하고 있고 약 10년간 2조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며 "패키징 시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지만, 외국계 기업이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책에서 역차별을 받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패키징은 전공정을 거쳐 회로가 새겨진 웨이퍼를 칩 형태로 자르고 포장하는 후공정 기술이다. 회로 선폭을 미세화하는 전공정 기술이 점차 한계에 이르면서 전공정을 대신해 칩 성능과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2.5D·3D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은 더 높아지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벌롭먼트에 따르면 세계 첨단 반도체 패키징 시장은 2024년에서 오는 2030년 연평균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국내 반도체 패키징 산업은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패키징은 산업 특성 상 제조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고졸 인력의 제조업 기피 등으로 신규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도체 패키징 기술 고도화로 전문 엔지니어 인력 수급 또한 난항을 겪고 있다. 공장 증축 인허가 규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스태츠칩팩코리아는 1억8천만 달러(한화 약 2천550억원)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클린룸 확상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 사장은 "인천 내 공항시설법으로 소규모 증축도 개발사업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야 해 준공이 늦어져 고객과 약속된 납기 일정에 차질이 발생되고 있다"며 "소규모 증축에 대해 별도의 개발사업 허가 없이 진행되거나 승인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정 부분의 금액을 보상해주는 법적 근거가 있으나, 이러한 현금 지원도 현재로선 받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이 국내 경제 및 지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만큼 국민에 대한 홍보는 덜 된 것 같다"며 "정부에서 규제 개혁이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업계에서 말씀을 해달라"고 말했다.

2025.10.17 14:53장경윤

'2025 로보월드' 다음달 5일 개막...로봇 기술 현재와 미래 조망

국내 최대 규모 로봇 전시회 '2025 로보월드'가 다음달 1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1~2홀)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300여 개 국내 기업과 50여 개 해외 기업 등 총 350개사가 참여해 약 1천개 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로보월드는 ▲제조·스마트팩토리·자동화 ▲전문·개인 서비스로봇 ▲자율주행·물류로봇 ▲의료·재활·국방로봇 ▲서비스형 로봇(RaaS) ▲로봇부품·SW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는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참여 기업 6곳을 소개했다. 티로보틱스와 삼현, 건솔루션, 에이로봇, 뉴로메카, 에스브이로보틱스가 신제품과 기술 비전을 공개했다. 티로보틱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무인지게차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공개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고중량 자율주행로봇(AMR) 500여 대를 수출했다. 이번 전시에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활용한 부품 물류 이동·볼트 체결 작업을 시연한다. 정밀 모션 전문기업 삼현은 모터·감속기·제어기를 일체화한 통합 솔루션을 공개한다. 소형이면서 고출력·고정밀을 구현해 휴머노이드 구동 모듈로 주목받는다. 삼현은 산업부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 기업으로서 핵심 관절 구동계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 최대 3톤을 들어올릴 수 있는 물류 자동화 로봇 'H-AMR'을 비롯해 자율이동 조작로봇(AMMR), 방역·순찰·4족 보행 로봇 등 라인업도 전시한다. 인공지능(AI) 및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건솔루션은 'AI 팩토리' 자율 제조 플랫폼을 출품한다. 설비 모니터링(AI CAP), 생산운영관리(MOM), 디지털 트윈 기반 AI DT를 결합해 지능형 생산 최적화 환경을 구현한다. 현장에서는 사족보행 로봇의 디지털 트윈 실시간 시연이 예정돼 있다. 케이알엠과의 공동 R&D 성과도 처음 공개된다.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에이로봇은 자체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적용해 생산 단가를 낮춘 이족보행 로봇 '앨리스 4'와 모바일 주행형 '앨리스 M1'을 선보인다. 앨리스 4는 조선·건설 등 산업현장 대응형 범용 모델이다. M1은 제조 공정 특화형으로 가변 신장 및 180° 회전 허리 구조를 채택해 현장 적응성을 높였다. 뉴로메카는 엔비디아 기반 DX 로봇 학습 콘텐츠와 함께 '피지컬 AI+3D 조각기' 데모 시스템을 공개한다. AI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학습해 절삭 속도와 깊이를 조정하며, 충돌 위험을 감지해 자율 대응한다. 목재·금속·석재 등 다양한 소재 가공이 가능하며 예술·인테리어·교육 분야로 확장성이 크다. 에스브이로보틱스는 액티브 에이징 HAI 센터와 협업한 운동 코칭 로봇, 클로봇과 공동 개발한 낙상 감지 로봇을 선보인다. 운동 코칭 로봇은 고령자 맞춤 운동을 제공하며, 낙상 감지 로봇은 AI 예측 알고리즘으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

2025.10.17 09:19신영빈

보스반도체, 'SDV용 AI가속기반도체 기술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차량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보스반도체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SDV용 AI가속기반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관리하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 대응해 차량용 반도체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은 올해 7월부터 2028년 말까지 진행되며 ▲차량용 AI가속기반도체 및 AP개발 ▲ AI가속기반도체 및 AP구동을 위한 SW개발 ▲AI가속기반도체 기반 제어기 개발 등 세개의 세부연구개발과제로 구성됐다. 보스반도체는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써 기술적 리더십과 산업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보스반도체는 이번 과제를 통해 AI반도체 최종 수요처의 요구사양 및 평가계획 협의를 주도하고, 국내외 잠재 고객사의 요구사항들을 수집, 면밀히 분석해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서 보스반도체는 SDV용 1천TOPS급 AI반도체 연계 AP의 ▲프론트엔드(Front-End)설계 ▲사양 및 아키텍처 확정 ▲차량용 반도체 특화 안전 아키텍처 설계 등 핵심 영역을 담당하며, 연구 전반의 기술적 방향성을 주도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외 업계 최초로 자동차 반도체에 칩렛 기술을 도입한 보스반도체가 이번 과제에서도 AI 가속기와 AP를 칩렛 패키징으로 통합한 시제품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칩렛은 ▲수율 향상에 따른 원가 절감 ▲고객사 요구에 맞춘 유연한 성능 확장 ▲개발 기간 단축 등 다양한 장점으로 최근 반도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보스반도체는 이번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칩렛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차량용 AI 반도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보스반도체는 이번 과제를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수 있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6:29전화평

파수, 제조업 데이터 지킨다…보안 전략 전파

파수(대표 조규곤)가 미국이 주력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산업을 위한 데이터 보안 전략 전파에 나섰다. 파수는 10월 초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된 'SEMICON WEST 2025(이하 SEMICON)'에 이어,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ManuSec USA 2025(ManuSec)'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수는 해당 행사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미국 제조기업과의 접점을 적극 확대하고 해당 산업군 및 생태계에 특화된 데이터 보안∙AI 전략을 제시했다. 파수가 참가한 ManuSec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산업 대상의 보안 콘퍼런스며, 이에 앞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SEMICON은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콘퍼런스다. 파수는 이들 행사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기업들의 핵심 보안 문제로 떠오른 설계도면 등의 IP(지적재산권) 유출 사고를 방지하고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데이터 보안 및 AI 전략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또다른 주요 관심사인 공급망 내 보안 강화를 위해 공급망 내에서 협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보안성을 유지하는 세부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파수가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핵심 자산인 중요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소개한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asoo Enterprise DRM, 이하 FED)'은 로컬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원화된 정책 관리가 가능한 Hyper DRM이다. 일반 텍스트, 설계도면(CAD 파일), PDF, 이미지 등의 다양한 문서를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걸쳐 보호한다. 함께 소개한 공급망 데이터 보안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Wrapsody eCo)'는 외부 협업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면서 협업 편의성을 높인다. 파일 보안 뿐 아니라, 사용자별로 권한을 제어하고 외부에 문서 공유한 후에도 언제든지 권한을 회수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손종곤 파수 상무는 “최근 미국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투자를 활성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보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파수는 해당 산업에서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 IP 보호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AI 시대에 대비한 산업별 맞춤 전략을 통해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16 14:49김기찬

표준협회,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AI산업확산·기업경쟁력 강화 협약

한국표준협회(회장 문동민)는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단장 오상진)과 '인공지능 도입·활용 확산과 기업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범국가적 AI 혁신 생태계 조성 흐름 속에서 두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연계해 국내 산업계 전반의 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 표준협회는 표준·품질 분야 전문성을, 사업단은 AI 집적단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인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표준협회와 사업단은 이를 연계해 국내 산업의 AI 확산과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표준협회와 사업단은 협약에 따라 ▲AI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 공동 기획·운영 ▲대·중견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및 국제표준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AI 산업의 정책 대응력 강화, 실증 인프라 구축·확산, 표준 기반 신뢰성 확보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국내 산업계의 AI 도입·활용을 가속할 계획이다. 표준협회는 이날 협약을 통해 산업 표준화·품질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AI·AX 등 미래산업 분야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 지원기관 역할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광주 AI 집적단지를 중심으로 한 AI 실증·창업·기업 지원 생태계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AI 산업 확산을 위해서는 표준과 실증이 함께 가야 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AI 기술이 국내 산업현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5 16:59주문정

[현장] 순찰 로봇부터 아바타 생성까지…AWS가 이끄는 'AI 실무화' 한자리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조·금융·리테일 등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AI) 혁신을 한자리에 모았다. AWS는 14~16일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AI x 인더스트리 위크'를 개최해 산업 현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제조·리테일·금융·소프트웨어·미디어 등 5개 산업군을 중심으로 60여 개 세션과 데모 부스로 구성됐다. 각 부스에서는 AWS의 클라우드와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제 기업들이 구현한 산업 AI 솔루션이 시연됐다. 현장에서는 산업별 AI 도입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가 이어졌다. 먼저 제조 부문에서는 '아마존 베드록' 기반 멀티모달 AI 솔루션이 시연됐다.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위한 IDP 솔루션은 문서·이미지·영상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제조 불량이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CCTV 영상에서 위험 구간도 자동 식별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람다256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정산 플랫폼 '스코프'와 온톨로지 기반 리스크 분석 솔루션 '클레어'를 선보였다. 두 솔루션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AI 기반 규제 리포트로 전환해 웹3 금융 환경에서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인다. 리테일 분야의 모비두는 자사몰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소스라이브'를 시연했다. AWS 인프라를 활용해 실시간 스트리밍, 고객 참여형 이벤트, 매출 분석 대시보드를 구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70여 개 국내 기업이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자사몰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체험형 부스도 마련됐다. AWS와 중앙대학교 VI랩이 함께 개발한 '에이전틱 로보도그'는 로봇이 사람의 언어 명령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해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험 상황을 감시해줘"라고 말하면 로봇이 지정된 구역을 순찰하며 화재 감지와 구조 활동을 수행하며 영상 데이터는 'AWS IoT 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애니펜의 '베리모지' 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사진을 촬영하면 AWS의 AI 모델 '아마존 노바'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아바타를 생성하는 체험이 진행됐다. 얼굴 특징을 분석해 이력서용 프로필, 게임 캐릭터, 운세 등 다양한 이미지 콘텐츠를 즉석에서 만드는 서비스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AWS IoT 코어 기반의 '마이 디벨론' 플랫폼을 공개했다. 굴삭기와 트럭 등의 건설기계 데이터를 수집해 예지정비, 원격 시동, 안전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현장에서는 모형 장비가 원격으로 작동하며 실시간 데이터가 시각화되는 장면이 시연됐다. 이 외에도 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삼성SDS·LG CNS 등 12개 AWS 파트너사가 산업별 AI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전시 부스는 관람객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AWS 코리아 관계자는 "AI는 산업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는 중"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고객들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15 13:01한정호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18% 감소 206.5억 달러…AI·데이터센터 등 정보통신은 늘어

산업통상자원부는 3분기(7~9월) 누적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206억5천만 달러, 도착액은 2% 감소한 112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법민 산업통상부 투자정책관은 “2025년 3분기 투자신고는 18% 감소한 206억5천만 달러로 작년 3분기 역대 최대 투자신고 실적(251억8천만 달러) 달성에 따른 역기저 효과가 나타나며 투자 의향을 의미하는 투자신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했지만 지난 5년 평균 누적 3분기 신고 수준인 203억5천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 신고가 6.1% 감소한 177억7천만 달러, 인수합병(M&A) 신고는 M&A 시장 위축에 따른 대형 인수 건이 줄어들며 54% 감소한 28억8천만 달러를 기록, 전체적인 투자 신고감소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화공·유통·정보통신 업종 중심으로 투자가 유입되며 58.9% 증가한 49억5천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에 뗘는 36.6% 감소한 25억1천만 달러, 중국과 일본은 각각 36.9%와 22.8% 감소한 28억9천만 달러와 36억2천만 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1% 감소한 87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운송용 기계(8억8천만 달러, 27.2%), 기타 제조(2억 달러, 93.4%) 등에서 증가하고 전기·전자(28억5천만 달러, 36.8%), 화공(24억3천만 달러, 13.8%) 등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유통(20억8천만 달러, 122.5%), 정보통신(17억9천만 달러, 25.7%) 업종 위주로 신고가 증가하고 금융·보험(41억3천만 달러, 43.6%) 등에서 하락해 전체적으로 6.9% 감소한 111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투자도착은 2% 감소한 112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수준을 소폭 하회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 효과가 있는 그린필드 도착이 23% 증가한 82억1천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에 M&A 자금도착은 36.5% 감소한 30억7천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29억9천만 달러, 99.7%)과 중국(4억5천만 달러, 35.5%) 도착이 증가한 반면에 EU(24억8천만 달러, 41.8%), 일본(4억5천만 달러, 60.5%) 도착은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9억7천만 달러, 25.5% 감소)은 화공(13억6천만 달러, 80.9%)과 운송용기계(1억4천만 달러, 6.9%) 등의 분야에서 투자 유입이 증가하고 전기·전자(7억9천만 달러, 37.7%)와 기계장비·의료정밀(3억1천만 달러, 43.3%) 등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유통업(15억4천만 달러, 210.3% 증가), 정보통신(10억8천만 달러, 24.1% 증가) 등의 업종 덕분에 10.3% 증가한 7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AI 관련 데이터센터·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보틱스 등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AI 분야 도착이 이어졌다. 유법민 국장은 “상반기 국내 정치상황 불안과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 지속, M&A 시장 위축으로 인한 대형 M&A 감소로 3분기 누적 신고실적은 감소했으나 정보통신 분야 중심 AI 분야 투자가 지속돼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부는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현금·입지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활용해 국내외 잠재적 투자기업 발굴·유치를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 그린필드 첨단산업을 타겟팅한 해외 IR, 국내 진출 외투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투자 수요를 발굴하는 지역순회 IR 등 다양한 국내·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2025.10.15 11:22주문정

과기정통·산업·중기 맞손...산업계 AI 전환 지원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와 1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 현장의 AI 도입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아직 현장의 AI 도입·활용률은 높지 않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 산업 AX의 핵심 부처인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는 부처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하고 연계성 있는 정책으로 산업 전반의 성공적인 AX 확산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산업 전반의 AX 역량 강화 및 핵심기술 내재화 ▲AI 벤처 스타트업과 중소 소상공인의 AI 기술사업화 및 현장 맞춤형 AX 기술개발 지원 ▲지역 핵심 산업군 중심의 AX 생태계 조성 지원 ▲AI 관련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적극적 지원 등을 협력하게 된다. 아울러 각 부처 산학연 전문가들 간 기술교류회 등을 추진하여 지역과 현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3개 부처는 협약을 계기로 산업 전반의 AX를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AX 핵심 기반 기술 확보부터 산업 적용, 스타트업 중소기업 확산까지 이어지는 부처 간 통합적 협력 구조를 통해 산업 전반의 AX 확산 속도를 높이고, 지역과 기업 규모에 관계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국가적 생존전략”이라며“"우리의 제조 DNA 강점에 AI를 접목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 세 부처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AX 확산의 가속화를 위해 AI 기본 역량 구축 및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협약은 AI 핵심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앞당기고, AI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신시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중국의 기술추격 등 우리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대전환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생존을 위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와 데이터, 제조현장을 긴밀히 연결하고, 우리가 가진 장점을 지렛대 삼아 기술혁신과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루어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인공지능이 산업과 비즈니스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AI 대전환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3개 부처가 함께하는 이번 협약식이 정부 인프라와 대기업의 AI기술, 경험을 벤처·스타트업, 중소·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 벤처·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중소·소상공인들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는 우리 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 도메인의 전문성에 AI를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세 부처 간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위원회 산하 제조TF를 구성해 AI 기반 산업 대전환을 중점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0:30박수형

'세계표준의 날' 기념식…이창희 삼성D 연구소장 동탑산업훈장 등 유공자 40명 포상

산업통상부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등 표준화를 통해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단체에 총 40점의 포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세계 표준의 날'은 1970년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IEC·ITU)가 표준 인식 제고와 활용·확산을 위해 지정한 날로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표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포상 수여 등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은 이창희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이 OLED 표준화 분과의 초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작업반 의장을 역임하는 등 23년간 디스플레이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과 제품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25년간 도로·교통 분야 총 7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관리이사회(TMB) 이사로 활동하면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인 공로로 를 인정받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영준 교수가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천승문 인시그널 연구소장과 이재호 서울시립대학교 교수가 개인 유공 표창을, LS전선과 리가스가 기관 유공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은 조한규 LG전자 연구위원과 강재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개인 유공 표창을, 대한전기협회와 한국계량측정협회가 기관 유공 표창을 받았다.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에서는 'AI 강국, 표준으로 연결합니다'를 주제로 정하고 정부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표준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겼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표준은 그간 인류의 산업혁명을 견인해 온 것처럼, AI 대전환 시대에도 새로운 산업질서와 사회구조의 변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며 “산업부는 AI 강국 도약을 위해 자율주행차·휴머노이드 등 미래 핵심 산업별 AI 표준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적극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14 17:35주문정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 차세대 방산 기술 선도 기업 10곳 신규 합류

오라클이 국가 안보를 위한 글로벌 방위 혁신 연합에 참가사를 확대하며 영향력을 한층 강화했다. 오라클은 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에서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Oracle Defense Ecosystem)의 두 번째 참여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동맹국의 기술 혁신을 가속하고 AI·사이버 역량을 국방 생태계 전반에 도입하기 위해 지난 6월 출범했다. 오라클 디펜스 에코시스템은 정부와 방산 기업이 차세대 기술을 보다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이를 통해 참여 기관은 오라클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새로운 안보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실전 배치 가능한 기술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기업은 아이리스 랩스, 아메리칸 바이너리, 디펜스 유니콘스, 드루이드 소프트웨어, 듀얼리티 테크놀로지스, 갈바닉, 헤벤 에어로테크, 레카, 스케일아웃, 스트라이더 테크놀로지스 등 10곳이다. 이들은 보안 통신, 자율 시스템, AI 기반 상황 인식, 사이버 복원력, 고급 데이터 분석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회원사는 오라클의 기술 자원과 가격 우대, 전문가 자문 등 독점적 혜택을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국방 솔루션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미국 전쟁부 및 동맹국 기관을 대상으로 한 고투마켓(GTM)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랜드 월드론(Rand Waldron) 오라클 부사장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신뢰성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며 "오라클은 에코시스템을 통해 국방 혁신 기업들이 핵심 안보 과제를 대규모로 해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참여 기업들로부터의 긍정적 반응이 이번 확장의 기반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참여한 1기 기업인 아르킷, 블랙샤크.ai, 인탱글먼트, 노키아 페더럴 솔루션 산하 페닉스 그룹, 코니쿠, 크라켄, 매터모스트, 메트론, 센서스큐, 화이트스페이스 등은 이미 AI 및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국방 관련 프로젝트를 신속히 시제품화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방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AI·클라우드 기반의 첨단 기술을 실전 단계로 이전하는 프로세스를 단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라클 측은 "미국과 동맹국이 전략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국방 기술 혁신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4 02:00남혁우

AI 시대 '국가데이터처' 출범…업계 "정제·품질 관리가 관건"

통계청이 국무총리 산하 '국가데이터처'로 승격하며 범정부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새출발한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산업계에서는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에 기대를 보이면서도 정제와 품질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데이터처 출범은 공공·민간에 흩어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활용 체계를 정비하려는 정책 방향을 구체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승격으로 국가데이터처는 단순 통계 생산기관에서 벗어나 데이터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기구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부처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국가 차원의 데이터 관리·연계·활용 기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공공데이터는 행정안전부, 개인정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민간데이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각 관리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구조를 조정할 실질적 권한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SW 업계 관계자는 "그간 데이터 개방은 많았지만 정책적 체계가 미흡했다"며 "국가데이터처가 중심을 잡으면 민간의 데이터·AI 사업도 안정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AI 업계는 데이터 정제와 표준화 문제를 핵심 과제로 꼽는다. AI 학습용 데이터가 부정확하거나 형식이 제각각이라 품질이 낮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AI 시대에는 데이터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며 "라벨링 오류와 형식 불일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AI 개발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공데이터가 엑셀·PDF 등 비정형 형태로 제공돼 AI 학습에 직접 활용하기 어려운 현실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가데이터처가 표준화된 데이터 구조를 마련해 민간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는 국가데이터처를 중심으로 공공·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범정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데이터 품질 관리와 연계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경제의 경쟁력과 AI 산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질적 권한과 예산이 보장되지 않으면 변화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관계자는 "간판만 바뀌면 또 다른 행정조직에 불과하다"며 "데이터 정책의 조정권과 실행력이 실제로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관 협력을 통한 품질 검증 체계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데이터 정제와 품질 인증이 체계화돼야만 공공데이터가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SW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개방 정책은 AI 시대에 당연히 필요하지만 결국 산업에서 쓸 수 있는 형태로 정제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품질 검증과 표준화를 민간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가데이터처는 향후 AI가 통계 데이터를 해석·추론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 체계를 구축하고, 부처 간 데이터 연계 정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민간 데이터가 행정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데이터처 출범이 국가 데이터 혁신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생태계를 만들어야 AI 시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10.13 17:20한정호

"K-온디바이스 AI, 지금이 '골든 타임'…칩·SW 동시에 키워야"

"온디바이스 AI 산업은 지금이 '골든 타임'으로, 한국에서도 5년 내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반도체와 소프트웨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업들을 키워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도 수요기업·팹리스·파운드리 간 연계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제를 추진 중이다." 김용석 가천대학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겸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 위원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온디바이스 AI의 발전 방향 및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지난 1983년 삼성전자 종합연구소에 입사해 약 30년간 엔지니어로 근무한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다. TV·오디오·통신기기용 ASIC(주문형반도체)를 개발했으며, 초기 갤럭시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한 바 있다. 김 교수가 지목한 국내 반도체 산업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온디바이스 AI다. 온디바이스 AI는 서버 및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73억달러 수준이다. AX가 확산되면서 2030년께엔 1천33억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산업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스마트폰·가전·자동차·로봇 등 거의 모든 산업에 걸쳐 확산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지금이 바로 골든 타임으로, 앞으로 5년 기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 총괄위원장을 맡아 국내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달 산업부가 출범시킨 'M.AX 얼라이언스' 내 AI반도체 분야 위원장직에도 올랐다. M.AX 얼라이언스는 제조 AI의 본격적인 실행을 위해 지난달 산업부에서 출범한 초대형 협의체다. AI 반도체를 비롯해 총 10개의 분야로 나뉘며,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 주요 기업과 연구 기관 등 총 1천여곳이 참여했다.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의 경우, 4대 분야(자동차, IoT·가전, 기계·로봇, 방산)를 목표로 2026년부터 과제에 착수해 오는 2028년 국산 AI 반도체 시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오는 2030년까지는 AI 반도체 10종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오랜 기간 준비해 왔던 K-온디바이스 AI 과제가 AI 반도체 얼라이언스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M.AX 얼라이언스 내 주행차·AI가전·휴머노이드·AI방산 등 타 분야와의 연계 및 협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돌파구는 '맞춤형 칩'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는 스마트폰·자동차·로봇 등 개별 기기 내부에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과 발열, 용량 등 전반에서 제약이 크다. 이 경우 외부의 범용 칩으로는 최적의 성과를 내기 어렵고, 가격 역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김 교수는 각 제품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칩이 온디바이스 AI 산업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은 발열, 자동차는 안정성, IoT는 초저전력 등 제품별로 요구조건이 달라 맞춤형으로 SoC(시스템온칩)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는 국내 대형 시스템 기업(LG전자, 현대차, 두산로보틱스 등)-팹리스-파운드리(삼성)로 이어지는 생태계 만들고, 밀접한 협업구도의 얼라이언스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칩도 중요하지만…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 비중 둬야 온디바이스 AI는 전력 효율과 성능 최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교수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칩 설계 상위 단계에서의 '아키텍처' 설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AI 모델을 칩 구조에 맞게 변환하고 최적화하는 컴파일러, 런타임 소프트웨어 등이 사실상 칩의 성능을 결정짓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칩 외에 소프트웨어와 SDK(소프트웨어개발키트), AI모델 및 프레임워크 등이 모두 유기적으로 개발돼야 한다"며 "칩에서 구동되는 AI 모델이 효율적으로 경량화되고, 그 모델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개발 프레임워크와 SDK가 갖춰져야 온디바이스 AI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온디바이스 AI 개발에는 칩 설계자와 ML 엔지니어간의 밀접한 협력이 요구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교수는 "온디바이스 AI 전체 개발 비중을 100으로 놓자면, 칩은 40 정도가 될 것"이라며 "AI 모델과 컴파일러, SDK,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은 60 정도로 비중이 더 커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디바이스 AI, 앞으로 5년이 중요…中 넘어서야 김 교수는 향후 5년이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공급사들은 글로벌 경쟁력과 호환성을 갖춘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수요 기업은 3~5년을 내다볼 수 있는 칩 기획능력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대학은 AI 인재 육성 ▲정부는 AI 팹리스와 파운데이션 AI 모델 기업,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 및 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야 한다고 내다 봤다. 김 교수는 "M.AX 얼라이언스를 구호에 그치지 않게 만들고,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협력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하고, 온 힘을 다해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넘어서야 할 목표로는 중국 호라이즌 로보틱스를 제시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 BYD를 비롯해 리오토·니오·체리자동차·지리자동차 등 중국 10대 완성차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티어(Tier)-1 공급사와도 협력 중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단순히 NPU(신경망처리장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SDK와 AI 프레임워크를 고객사에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 현지 완성차 기업과 공동 개발을 통해 실제 차량 환경에서 칩의 성능을 검증하는 등 고객사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한다는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김 교수는 "이번 K-온디바이스 AI 과제도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사례처럼 팹리스와 시스템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형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며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국내 팹리스가 넘어야할 기업으로서, 한국에서 최고의 자동차용 전문 팹리스가 탄생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K-온디바이스 생태계 조성에 1조원 투입…삼성 파운드리 적극 고려 정부는 이번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에 총 9천973억원의 사업비를 조성했다. 국비 6천891억5천만원, 시스템 수요 기업들의 3천81억5천만으로 구성됐다. 김 교수는 "4대 분야별 수요 기업들이 적합한 팹리스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선정하는 일을 진행할 예정으로, 파운드리는 삼성전자를 적극 고려중"이라며 "삼성전자는 팹리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제품 제작 비용 일부를 분담하고, 양산 일정도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본격적인 과제 착수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M.AX 얼라이언스 위원회에서는 개발 진도 지원 및 성과 모너티렁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사업을 통해 반도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역량과 생태계를 확보하게 되고, 국산 칩에 최적화된 AI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실용적이고 알찬 최고의 정부 과제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의 정부과제가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13 14:07장경윤

손정의 소프트뱅크, ABB 로봇 사업 7.7조에 인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스위스 대기업 ABB의 산업용 로봇 부문을 약 54억 달러(약 7조7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BMW 등 제조업체에 산업용 로봇팔과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임직원 7천 명 이상이 속한 ABB의 사업부를 인수한다. 당초 ABB는 이 사업을 내년 별도 상장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력화 등 수익성이 더 높은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을 선택했다. 마크 디트헬름 본토벨 애널리스트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매우 매력적인 배수를 가진 거래”라며 "ABB는 현금 수익금을 인수합병이나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외신은 이번 인수를 두고 손 회장이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가 미국 내 대규모 산업 제조 허브 설립을 타진 중이며, 여기에 AI 기반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이 포함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번 거래로 소프트뱅크는 연간 8% 성장 중인 750억 달러(약 107조175억원) 규모의 로봇 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최근 소프트뱅크는 로봇 관련 자산을 통합한 새로운 지주회사 '로보 HD'를 설립하며 로봇 산업에 대한 재도약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에는 '버크셔 그레이', '애자일 로보츠', AI 로봇 모델 개발사 '스킬드 AI' 등 10여 개의 로봇 관련 포르폴리오 기업이 포함됐다. ABB 로봇 사업부는 중국, 미국, 스웨덴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으며, 모기업은 스웨덴에서 출발했다. ABB는 이번 소프트뱅크와의 거래가 내년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르텐 비에로드 ABB 최고경영자(CEO)는 “규제상 큰 장애물은 예상하지 않지만, 매각 절차상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거래 이후 ABB는 더욱 강력한 추진력과 재정적 여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0.08 18:14박서린

에너지·제조 데이터 한데 묶는다…남부발전-산단공 AI 협력

한국남부발전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에너지 분야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와 데이터 공동 활용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공기관 최초로 생성형 AI인 'KEMI'를 구축·운영 중인 남부발전 사례를 벤치마킹해 산단공의 'KICOX 생성형 AI 포털'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남부발전과 산단공은 각각 보유한 산업단지·발전소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상호 공유·결합해 에너지 효율성 제고, 탄소 저감, 신사업 발굴 등 정책·산업적 가치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AI 구축·운영 경험 공유 및 기술 자문 ▲데이터 공동 활용 및 결합 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 발굴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상 AI 확산 교육 지원 등을 진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산업단지와 발전소라는 국가 경제발전 핵심 현장을 연결하는 협력 모델이 구축됨으로써, 산단공은 산업단지 AI 활용과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남부발전은 에너지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에너지 산업과 산업단지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두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 산업혁신과 녹색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단지와 에너지산업이 함께 만들어갈 디지털 혁신 성과가 국민과 기업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서 협력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여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0.08 11:59주문정

美 싱크탱크 "韓 AI 기본법, 과도한 규제가 글로벌 경쟁력 위협"

우리나라가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인공지능(AI) 기본법에 대해 미국 기술 정책 싱크탱크가 과도한 규제가 한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 AI 기본법이 데이터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 국제화 전략 등 산업 진흥 부문에서 체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지나치게 포괄적인 AI 정의 ▲경직된 연구개발(R&D) 의무 ▲중소기업 우선 규칙 ▲컴퓨팅 임계값 기준 ▲의무적 라벨링 등 규제 조항은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안기고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TIF는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에 규제 권한까지 집중된 구조를 '마스터 규제기관'이라고 비판하며 의료·금융·자율차 등 분야별 전문성을 고려해 각 부처가 규제 권한을 담당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AI 정의를 보다 명확히 하고 중소기업 우선 지원 규정을 삭제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컴퓨팅 사용량을 규제 기준으로 삼는 현행 설계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실제 배포 이후 성능과 위험을 평가하는 성과 기반 감독 체계로 전환할 것을 제언했다. ITIF는 한국 법안이 주요국과 비교해 규제 강도가 지나치게 높다고도 지적했다. 미국은 가이드라인 중심의 AI 위험관리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EU는 AI법에서 고위험군만 엄격히 규제하며 일본은 '소프트 로' 방식으로 산업 육성과 규제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반면 한국은 초기부터 강력한 규제 틀을 고착화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도 업계 우려를 의식해 일부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하위 법령을 구체화해 시행하되, 과태료 조항은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필요하면 연장하겠다"며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와 혁신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TIF는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성과 기반 규제 체계로 전환 ▲C2PA 등 자율적 출처 표준 장려 ▲기업 규모 무관 지원 ▲데이터 요구의 필요·비례·기밀 원칙 확립 ▲과태료 부과 전 유예기간 설정 등이 대표적이다. 절차 중심의 규제보다 실제 성과와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ITIF는 삼성전자·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인텔·엔비디아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미국의 대표 기술 정책 싱크탱크다. 지난 5월 카이스트와 한미 기술 동맹 강화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을 주최하는 등 한국 정책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ITIF 측은 "한국의 AI 기본법은 전략과 산업 진흥 측면에서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지만 획일적 규제는 이러한 성과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법령을 보완하고 최종 시행령에서 위험 기반·성과 중심 규칙을 도입한다면 권리 보호와 혁신 촉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03 09:13한정호

제조혁신 이끌 AI 팩토리 2030년까지 500개 만든다

정부가 제조혁신을 이끌 인공지능(AI) 팩토리를 현재 100여 곳에서 2030년까지 500곳으로 확대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 전략 회의를 개최하고 2030 제조 최강국을 위한 성과와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를 계기로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LG엔솔·삼성SDI·SK에너지·삼성중공업·한화시스템·LS전선·HD현대중공업·농심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올해 AI 팩토리 선도사업에 참여한다. AI 팩토리 선도사업은 제조공정에 AI를 접목해 제조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제조비용과 탄소배출 등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AI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을 개선한다. HBM은 2028년까지 연평균 100% 이상 급성장이 기대될 정도로 각광받는 AI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반적으로 사람이 수행 중인 HBM 불량 식별 공정에 AI를 도입한다. AI가 발열검사 영상·CT 이미지 등을 분석해 품질검사의 정확도를 99% 이상 높이고, 영상·이미지 등의 비파괴 검사를 통해 검사시간도 25%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MRO용(유지보수·수리·정비) 로봇 개발을 추진한다. 보통 선체의 10% 면적에 따개비·해조류 등의 오염물질이 부착되면 연료소비가 최대 40%까지 증가한다. HD현대중공업은 숙련공에 의존하던 해양생물 제거, 재도장 등의 작업을 AI 로봇에 맡겨, MRO효율을 80% 이상 향상시키고 작업자 안전사고 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셀방식 생산방식에 핵심이 되는 AI 다기능 로봇팔을 개발한다. 자동차산업은 소품종 대량생산의 컨베이어벨트 방식에서, 제품별로 공정을 다르게 적용해 유연생산이 가능한 셀기반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차는 힌지·도어 조립, 용접품질 검사 등 다양한 공정을 자율적으로 수행 가능한 AI 로봇팔을 공정에 도입해 시장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계획이다. 농심은 라면 제조설비에 AI 기반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한다. 원료공급·제면·포장 등의 라면 제조공정은 연속작동 설비가 많아 한 부분의 예기치 못한 고장으로 생산라인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 이에 공정별로 다양한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자율정비 시스템을 도입해 설비 효율성을 10% 이상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은 1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등의 신규 참여로 AI 팩토리 선도 사업은 현재 102개로 늘어났다. 산업부는 2030년까지 선도사업 수를 50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조 현장 휴머노이드 투입을 위한 실증 계획도 공개됐다. 우선 올해 디스플레이·조선·물류 등 6개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은 삼성디스플레이와 대한통운 현장에 투입된다. 디스플레이 공장에서는 부품 등을 교체하고, 유통·물류 현장에서는 분류·검수·포장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에이로봇은 HD현대미포·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와 손을 잡았다. 에이로봇의 휴머노이드는 조선업에서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용접작업 등을 수행한다. 로브로스와 홀리데이로보틱스도 각각 LG전자와 SK에너지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가전과 석유화학의 일부 공정을 대체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100개 이상 휴머노이드 실증사업을 통해 제조현장의 핵심 데이터를 모으고 AI와 로봇을 학습시킬 계획이다. 산업부는 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기술과 휴머노이드 현장투입에 필요한 안전규정 마련 등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적 양산 체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는 업종별 제조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는 세 명의 공동 위원장(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고영명 포항공대 교수, 최재식 인이지 대표)을 중심으로 2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23명에는 제조 AI에 특화된 전문가뿐만 아니라 초거대 AI 모델 등 일반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뉴욕대 조경현 교수, 멜버른대 한소연 교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 개발 계획을 발표한 고영명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다양한 제조업에 적용가능한 범용 AI 모델은 없는 상황”이라며 “제조 강국인 우리만의 강점인 고품질 제조 데이터를 활용하면 세계 최고의 제조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AI 모델은 AI 팩토리 선도사업에서 발생한 제조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되며, 개발과정에서 모델은 선도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에 수시 제공해 제조 현장의 실증·점검을 거칠 계획이다. 2028년을 목표로 개발을 완료한 후,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기관들과 제조 현장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범용 제조 AI 모델을 통해 개발비용 50%, 개발시간 40%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개편해 내년부터는 완전 자율형 AI 공장인 AI 팩토리의 건설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는 제조공정뿐 아니라 공장설계·시생산·공급망 관리·물류·AS 등 제조 전단계를 아우르는 AI 모델을 개발·확산할 계획이다. AI뿐만 아니라, AI 팩토리의 기반이 되는 기계·장비, 로봇, 운영체제(OS), 인프라 등도 통합적으로 개발해 가장 높은 수준의 자율 공장인 다크팩토리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 시대는 속도와의 전쟁”이라며 “우리 제조업이 가진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빠르게 세계 1위를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AI 팩토리”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AI 팩토리 얼라이언스라는 배가 세계 1위라는 목적지까지 순항할 수 있도록 눈앞의 규제라는 격랑은 과감히 부수고, 정책과 자원을 집중해 순풍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7:38주문정

국회서 선포된 '피지컬 AI' 비전…"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

"피지컬 인공지능(AI) 도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리나라도 조선·자동차·제조 등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서 독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합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서울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국가 대전환 전략' 행사에서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배 장관은 "고령화로 숙련 노동자가 줄고 있으며 중국 등 경쟁국이 제조업에 AI를 적극 접목하는 상황에서 한국도 월드모델 기반 핵심 기술 확보와 데이터셋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는 한국피지컬AI협회 출범을 기념해 마련됐다. 디지털 AI를 넘어 실제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피지컬 AI의 국가 전략과 민관 실행 로드맵을 공유하고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 협력할 방안을 모색했다. 축사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한목소리로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은 "국민 성장 펀드 150조원 중 AI 반도체에만 6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피지컬 AI가 국가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도걸 의원도 "피지컬 AI가 신성장 전략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적 뒷받침을 약속했다. 송명수 의원은 "이미 중국과 미국에서는 무인 자율주행 택시가 상용화됐다"며 "한국도 빠른 추격을 통해 세계 1등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마음AI 대표)이 '대한민국 피지컬AI 선도국가 비전'을 선포했다. 유 회장은 "피지컬AI는 시각·이해·행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세대 AI로, 우리 협회는 범용 월드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며 "국방·농업·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도메인별 모델을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범용 피지컬 AI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과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이 한국피지컬AI협회기를 전달하며 출범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학계와 정부,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의 강연 발표가 이어졌다. 국민대학교 이태희 교수는 글로벌 피지컬 AI 가치사슬을 분석하며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이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과 자율주행을 시장에 적용했다"며 "한국도 응용 애플리케이션 수요 창출을 위한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장종찬 본부장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KEIT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자동차·로봇·IoT·방산 등의 분야에 최적화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국내 팹리스와 삼성 파운드리 협력으로 맞춤형 칩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NIPA 정수진 본부장은 "최근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고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카이스트·현대차·네이버·SKT 등이 참여하는 'AI 다크팩토리'를 추진 중"이라며 "국가AI컴퓨팅센터 확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 등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홍섭 마음AI 대표는 피지컬 AI 실증과 데이터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지컬 AI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로봇 실증 테스트베드와 시뮬레이션 환경이 결합된 '디지털 프로빙 그라운드(DPG)의 중요성을 발표하며 데이터센터와 융합한 피지컬 AI 통합 팩토리의 방향성을 소개했다. 산업별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퓨리오사 AI·대동로보틱스·LIG넥스원·삼성서울병원이 각각 AI 반도체·농업·국방·헬스케어 영역에서의 피지컬 AI 활용 방안과 실증 전략을 공유했다. 유태준 한국피지컬AI협회장은 "피지컬 AI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지킬 핵심 전략"이라며 "산업계·학계·정부와 힘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01 12:51한정호

지미션,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 서울시장상 수상

국내 B2B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지미션이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에서 서울시장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AI 페스타 부대 행사로 진행된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상은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행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주관한다. 심사는 공헌도, 독창성·기술성, 진보성, 실용성, 완성도 등 5개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서류 심사와 발표 평가를 거쳐 수상 기업이 선정됐다. 수상작 '인공지능 팩스(AI FAX)'는 단순 송수신에 머물던 기존 팩스를 인공지능 기반 문서 처리 도구로 탈바꿈시킨 솔루션이다. 광학문자인식(OCR)으로 이미지 문서의 텍스트를 자동 추출하고, 개인정보 마스킹과 문서 양식별 자동 분류를 제공한다. 여기에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요약·검색 기능까지 갖춰 대량 문서 속에서도 핵심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지미션은 AI FAX를 비롯해 영상분석 솔루션 '덱스마(DEXMA)', 인공지능 컨택센터 'AI CC'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이며 B2B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LLM 기반 문서·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새로 출시하며 기업의 디지털 전환(DX)과 자동화 경험(AX)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준섭 지미션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상 수상은 지미션이 추구해 온 디지털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결실을 맺은 성과"라며 "임직원과 협력사, 그리고 고객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미션은 미국 팔란티어처럼 AI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9.30 17:58남혁우

산업부,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생태계 구축 위한 포럼 개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들과 함께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30년 제조 AX 최강국 도약을 위해 출범한 AI반도체 M.AX 얼라이언스(이하 얼라이언스)의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장에는 자동차, 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대 업종 반도체 수요기업과 국내 AI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파운드리(제조기업), 글로벌 IP 기업(반도체 설계블록 제공기업) 등 150여명의 AI반도체 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딥엑스·모빌린트·퓨리오사AI 등 AI반도체 팹리스들의 기술시연과 산업부 주관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산업부·수요·팹리스·파운드리·IP 기업간 MOU 체결, 수요기업·Arm·삼성 파운드리의 국내 AI반도체 생태계 기여방안 논의 등이 차례로 진행됐다. 업종별 수요기업과 반도체 분야 IP 기업·팹리스·파운드리가 함께 참여하는 얼라이언스에서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상호간 연계(LINK)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요기업은 데이터 공유, 현장실증 지원 등을 통해 사업 성과가 단순한 AI반도체 개발에서 나아가, 첨단제품 탑재·양산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IP 기업과 국내 파운드리는 프로젝트 참여 컨소시엄이 시제품을 적기에 합리적인 단가로 양산할 수 있게 지원한다. 산업부는 얼라이언스 내 AI 팹리스들은 도약을, 파운드리는 고객 확보를, 수요기업들은 조속한 AI 대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방안을 지속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AI반도체 분야는 다른 업종과의 협력이 중요한 만큼, 프로젝트의 성과들이 전 업종으로 활용·확산될 수 있도록 자율주행차·AI가전·휴머노이드·AI방산 등 업종별 M.AX 얼라이언스와의 연계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반도체는 자율차, 휴머노이드 등 첨단제품의 AI 대전환을 구현하는 혁신엔진이므로 제조 AX의 중요한 축”이라며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내년부터 신속히 착수해 하드웨어 분야의 경쟁력 달성을 반드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17:39장경윤

"피지컬 AI, 노동력 보완·제조 혁신 열쇠"

"피지컬 인공지능(AI)은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하고 제조업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산업입니다."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은 2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한국공학한림원 제281회 NAEK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의 정책적 우선 과제를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를 짚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낮아지고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있다"며 "향후 20~30년 동안 약 320만 명의 생산 인구가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과 피지컬 AI가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자본재로서 로봇이 투입되면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 성장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 경쟁 구도와 관련해 박 정책관은 "대한민국은 현재 로봇 밀도 세계 1위지만 중국의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생산과 기술 측면에서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책적 우선과제로는 ▲AI 알고리즘 ▲비전·센서 ▲엣지 컴퓨팅 ▲정밀 제어 하드웨어를 꼽았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어떻게 균형 있게 지원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정부가 민간 역량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또 피지컬 AI를 제조업 혁신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공장을 더 스마트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부가 추진 중인 제조혁신 프로그램과의 연계 방향을 언급했다. 예산 확대 계획도 소개됐다. 박 정책관은 "올해 약 5천600억 원 규모였던 관련 예산을 내년에는 1조1천3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이라며 "기업의 수요와 현장의 필요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 혼자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연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09.30 15:54신영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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