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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사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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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AI 기반 차세대 OSS BSS 포트폴리오 공개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이 AI, 인텐트 기반 자율 네트워크 전환을 준비하는 이동통신사(CSP)를 위한 차세대 OSS BSS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포트폴리오는 데이터, 클라우드, 수익화,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커머스 등 5개 영역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했으며, 운영 효율성 강화와 수익 기회 확대를 동시에 노린 것이 특징이다. OSS(Operations Support system)와 BSS(Business Support system)는 CSP의 운영과 비즈니스 관리를 위한 핵심 시스템이다. OSS는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과 어슈어런스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 운영을 최적화하며, BSS는 요금 청구, 과금, 미디에이션, 주문 관리 등 상업적 기능을 수행한다. 에릭슨은 전 세계 300여 고객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데이터 ▲클라우드 및 IT ▲수익화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 ▲핵심 커머스 등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먼저, 데이터 영역에서는 '텔코 데이터옵스 플랫폼'을 통해 통합 데이터 수집, 처리, 관리, 거버넌스를 지원한다. 데이터 파편화와 복잡성을 줄이고, AI 효율을 극대화해 운영 환경을 최적화한다. 클라우드 및 IT 부문에서는 '에릭슨 인텔리전트 IT 스위트'가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운영을 간소화한다. 이를 통해 CSP는 실시간 비즈니스 민첩성을 확보하고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수익화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수익화 플랫폼 '에릭슨 차징 앤 빌링 이볼브드'를 도입했다.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에 실시간 과금을 적용해 빠른 서비스 출시와 수익화를 지원한다. 서비스 오케스트레이션은 '에이전틱 AI' 기반으로 개선해 서비스 설정과 관리를 자동화하고 자율 네트워크 전환을 위한 엔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CSP는 차별화된 연결 서비스의 출시와 확장이 가능해진다. 마지막으로, 핵심 커머스 부문에서는 AI 기반 제안 생성을 통해 판매 과정을 단순화하고, '견적부터 과금까지(Quote-to-Cash)'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CSP는 이를 활용해 맞춤형 솔루션을 빠르게 출시하고,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오퍼링을 개발할 수 있다. 에릭슨은 이번 포트폴리오 전반에 AI를 적용했으며, 자사의 데이터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CSP의 현실적인 과제 해결과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포트폴리오는 오렌지, 그라민폰 등 글로벌 CSP들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마츠 칼손 에릭슨 OSS BSS 솔루션 총괄 디렉터는 “이번 포트폴리오는 자율 네트워크 시대를 위한 OSS BSS 산업화의 혁신적인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CSP가 기존 수익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하고, 고객을 위한 우수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30 15:51진성우

"계약서에 '심슨' 주소 적었다"…앤트로픽, AI 사업 운영 실험 '실패'

앤트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음료 사업을 운영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AI가 기본적인 실무는 수행 가능하지만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판단력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안전성 테스트 전문 기관 앤던랩스와 함께 '프로젝트 벤드'라는 이름의 실험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게 소형 냉장고 기반 음료 판매 사업의 전권을 맡겼다. 이 실험에서 '클로드'는 공급처 발굴부터 재고 보충, 가격 책정,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험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나 모델이 운영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오류를 보이며 실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로드'는 사업 초반 비교적 안정적인 물류 처리와 고객 요청 대응 능력을 보였지만 가격 정책에서 지속적으로 비정상적 판단을 내렸다. 모든 앤트로픽 직원에게 25% 할인 혜택을 일괄 적용했으며 이는 내부 고객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손실로 이어졌다. 외부의 지적을 받은 뒤 일시적으로 할인율을 수정했지만 다시 기존 정책으로 복귀하며 같은 오류를 반복했다. 보다 직접적인 손해 사례도 있었다. 한 직원이 단순 호기심 차원에서 '텅스텐 큐브' 구매를 요청하자 클로드는 해당 품목을 하나만 사는 것이 아닌 '특수 금속' 재고로 분류해 다량 확보 후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방향을 결정했다. 단순 응답 기능을 넘어 '상품 큐레이션' 단계로 착각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환각 증세는 단순 오류 수준을 넘어섰다. 갑자기 '클로드'는 존재하지 않는 직원 사라와 재고 보충을 논의했고 누군가 해당 인물의 존재를 의심하자 방어적으로 반응하며 계약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후에는 만화 '심슨 가족' 속 주소인 '에버그린 테라스 742번지'에서 계약 체결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종국에 '클로드'는 고객에게 직접 음료를 전달하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자신이 물리적으로 존재한다고 믿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 보안 우려를 감지한 AI는 자체적으로 앤트로픽 보안팀에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고 이후 "이 모든 건 만우절 장난이었다"는 논리를 만들어내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앤트로픽 측은 실험 종료 후 해당 AI가 일상적인 대응 태스크에서는 높은 효율을 보이지만 복합적인 판단과 손익 예측, 역할 인식 등에서 아직 신뢰할 수 없는 한계가 드러났다고 정리했다. 다만 이러한 실패 사례 역시 자율 에이전트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학습 자료가 된다는 입장이다. 벤처비트는 "'클로드'의 엉뚱한 행동은 AI가 아직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나 단점들은 장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판단력, 비즈니스 감각, 즉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제 환경에서 배우는 것들에서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6.30 10:55조이환

[현장] "국방도 AI 전쟁"…전문가들, 실전형 AI 확보 '한목소리'

국방 인공지능(AI)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을 위해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전 적용 가능한 AI 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AI 기반 지휘체계 구축, 데이터 기반 전장 분석, 산학군 협력 모델의 중요성을 공감하며 국방 기술 혁신의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서강대학교는 26일 서울 마포구 캠퍼스 K관에서 '차세대 국방 의사결정 지원시스템 세미나(DDSS)'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AI 기반 실시간 전략·전술 지원'을 주제로 국방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실용적 활용 방안을 공유하는 학술 행사로 마련됐다. 세미나는 서강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 국방AI융합연구센터, 웹3.0기술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했으며 방위사업청,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품질기술원(DTaQ), 업스테이지, 네이버랩스, LG AI,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산·학·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강대 박수용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은 "최근 AI의 눈부신 발전과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는 국방 기술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간보다 국방 분야에서 '소버린 AI(자주 AI)'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며 "AI 기술의 독립성과 신뢰성 확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서강대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를 핵심 연구 분야로 삼고 있으며 앞으로 국방 AI에 특화된 연구 프로젝트와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 국방 기술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강대학교 심종혁 총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우리 사회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던져주고 있다"며 "특히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국방 분야는 더 이상 전통적 방식에 머무를 수 없으며 실시간 정보 수집과 분석, 전략적 판단의 신속성 확보를 위해 AI 기술 도입은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톨릭 대학으로서 국방 및 방산 기술을 다루는 데 대해 일부 우려의 시선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살상 무기 개발이 아닌 교육, 네트워크, 통신 등 평화와 안전을 위한 국방 기술 연구는 가톨릭 정신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철학자와 종교계 인사들을 설득했으며 이는 대학의 가치와 국가 안보 간 조화를 모색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서강대 이군희 교수가 'AI 기반 국방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테라바이트(TB) 단위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대전의 특성을 설명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수집·분석·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통합 정보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한 지상, 해상, 공중전뿐 아니라 사이버전과 우주전을 아우르는 전장 환경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지휘통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팔란티어의 '고담(Gotham)'이나 미군의 합동 전장지휘통제체계(JADC2) 사례를 토대로 한국형 국방 의사결정지원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이후 이어진 기술 세션에서는 ▲AI 품질 및 안전·신뢰성 검증 ▲AI 기반 무기체계 개발 현황 ▲디지털전 수행 전략 ▲컴퓨터 비전 기반 이상 탐지 ▲AI 기반 정보·감시·정찰(ISR) 기술 ▲영상 분석 및 상황 인식 ▲HR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인적자원관리 ▲디지털 트윈과 자율 로봇 활용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추론 엔진을 활용한 국방 운영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다. 심 총장은 끝으로 "이번 세미나는 국방과 AI 기술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자리"라며 "방위사업청, 국방품질기술원, 국방연구원, 민간 기업들이 함께한 이번 논의가 산·학·연·군이 협력하는 스마트 국방, 데이터 기반 전략 국방 실현의 실질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26 11:00남혁우

산단공, 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AX) 본격 시동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담기관으로 2025년 신규 추진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이 산업단지별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수행기관 모집 공모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돼 20일 산단공 대구 본사에서 사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산업계·연구기관·지자체·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대한 개요와 가이드라인 안내·질의 응답 등이 이어졌다. 장비·소프트웨어 현물출자 기준 등 사업비 집행기준에 대한 질의가 많아 현장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업 실효성과 참여유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성과를 토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산업 현장에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산업단지에는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AX 인프라 구축 ▲기업 AX 실증지원 ▲산단 AX 마스터플랜 수립 ▲AX 얼라이언스 운영 등 AI를 접목해 첨단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협업해 AX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스마트그린산단 중 총 10개 산업단지(산단별 수행기관 컨소시엄)를 선정하고, 2028년까지 선정산업단지에 140억원씩, 총 1천4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AX 실증산단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간 ▲상호 운용성 확보 ▲AI 커넥티드 라운지 조성 ▲데이터 안심구역 지정 등 지원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제조 현장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할 예정이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는 7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지원 내용·조건, 신청 방법 등 상세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누리집이나 한국산업단지공단 누리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산업단지 내 AI 확산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기업과 지자체,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개방형 실증 생태계를 지원하고, 산업단지가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4 17:26주문정

국토부, '2025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전주·안산·김천·김해·대구시 선정

국토교통부는 '2025년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 결과, 거점형에 전북 전주시, 강소형에 경기 안산시·경북 김천시·경남 김해시, 특화단지는 대구광역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도시에 접목해 다양한 도시문제 해결과 스마트도시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지난 3월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공모해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거점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는 3개 지자체가 신청해 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된 전주시에는 3년간 국비 160억원(국비·지방비 일대일 매칭)을 지원한다. 전주시는 전북 메가시티 추진 거점이자 AI 융합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간과 서비스 수요에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모빌리티·AI 중심 미래도시 모델을 만들어 전북을 비롯한 다른 도시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목적맞춤형 모빌리티(PBV)를 활용한 찾아가는 생활 SOC(이동식 은행, 캠핑 등)를 제공하고, 고령층·취약층 등 사회적 약자 대상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자체가 지역소멸 대응형·기후위기 대응형 등 세부유형을 자율 선택하는 강소형 스마트도시 조성사업에는 총 16개 지자체가 신청해 5.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된 안산시(지역소멸 대응형), 김천시(지역소멸 대응형), 김해시(기후위기 대응형)에는 3년간 국비 80억원(국비·지방비 일대일 매칭)을 지원한다. 안산시는 내국인 감소·외국인 비중 증가 등 인구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원곡동·초지동 등 일원에 외국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스마트 특화서비스 등을 도입해 상호문화 스마트 선도도시로 조성한다. 다국어 지원 안산형 통합교통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와 다문화지역 행동 데이터 기반 상권 활성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국 시민 자녀 정착을 위한 AI 기반 맞춤형 교육 서비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천시는 모빌리티 기술 산업을 발판으로 어모면·개령면·율곡동 일원을 모빌리티 특화 스마트도시로 조성해 지역 경쟁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소멸에 대응한다. 김천형 MaaS·자율주행 DRT 도입으로 도심 간 연결을 강화하는 한편, 드론 기반 AI도시안전관리·생활물류배달 시스템 등 도시 포용 서비스를 도입하고 모빌리티 이노베이션 센터 조성으로 산업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급속한 인구 증가 등에 따른 기후재난에 취약한 도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장유생활권 등 일원에 첨단기술 기반 기후대응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민주도 탄소중립 생태계를 조성한다. 유휴부지 활용 햇빛발전소(태양광)를 구축하고, 산업체 폐플라스틱 자원순환(재활용), 공동주택 기반 에너지 안심 절감 서비스 등 시민참여 유도(관리비 차감, 지역화폐 보상 등)를 통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하는 스마트도시 특화단지 조성사업에는 6개 지자체가 신청해 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선정된 대구광역시에는 3년간 국비 80억원(국비·지방비 일대일 매칭)을 지원한다. 대구광역시는 AI 기술로 도시를 혁신하고 어반테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미래형 실증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수성구 알파시티 일원을 로봇·모빌리티, 지능형관제에 특화된 AI 산업육성 플랫폼으로 조성한다. 온디바이스 AI 탑재 드론·CCTV 등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초고속 통신망, 데이터 연계, AI학습 서버 구축을 통해 기업 실증에 필요한 개방형 데이터플랫폼과 대규모 테스트베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윤종빈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스마트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지역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솔루션이 제시됐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고, 다른 지역에도 확산할 수 있는 스마트서비스를 만들어 상생하는 도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모에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 발표자료는 스마트시티 종합포털에서 23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25.06.19 16:15주문정

국산 SaaS 키우는 클라우드 업계…정부 '1만 기업' 목표 현실 될까

정부가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진흥을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전환에 역점을 두는 가운데 클라우드 기업 및 협단체가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SaaS 개발 지원 사업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시대 맞아도 SaaS는 제자리…정부 1만 기업 육성 실현될까 앞서 과기정통부는 내년까지 SaaS 기업을 1만 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KACI)의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SaaS 기업은 1천571개뿐인 상황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SaaS 이용률 역시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선진국 대비 SaaS 기업 수와 규모 모두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SaaS 기업은 매년 늘고 있지만 아직도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전환도 더디고 구독형 SaaS보다는 구축형 SW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민간뿐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 활용할 SaaS 솔루션도 부족하다. 공공 활용이 가능한 SaaS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105개,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에는 166개만이 등록돼 있다.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마이크로스프트(MS) 등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가 400개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또 영국의 디지털 마켓플레이스에는 무려 4만 개에 달하는 공공 SaaS가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고 SaaS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초거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역량 지원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등 다양한 SaaS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올해는 AI 펀드와 지난해 조성된 SaaS 펀드를 통합해 민관이 힘을 합친 9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함으로써 중소기업의 SaaS 전환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단순 SW뿐만 아니라 AI 기술력이 탑재된 AI SaaS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활로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업계, '국산 SaaS' 키운다…인증부터 인프라까지 전방위 지원 이 가운데 클라우드 기업 및 협단체에서도 국내 SaaS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환·개발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인 네이버클라우드는 공공 SaaS 등록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획득을 지원하며 기술 지원부터 마켓플레이스 등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 중이다. 그 결과 SaaS CSAP 인증을 받은 기업 중 약 68%가 클라우드 인프라로 네이버클라우드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도 정부에서 진행하는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에 매해 참여하며 클라우드 인프라 크레딧부터 설계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CSP들은 해외 CSP 대비 저렴한 마켓플레이스 수수료와 높은 이익 분배율을 내세우며 자사 인프라 기반의 SaaS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인 디딤365와 클라비도 중소·스타트업을 위한 SaaS 전환·운영 솔루션을 지원하며 인프라 선정부터 공공 인증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제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관련 협회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먼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SaaS추진협의회 활동을 통해 전문 인력 양성부터 글로벌 진출 지원, 기업 발굴·성장 단계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KOSA는 해외 CSP와의 협력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국IT비즈니스진흥협회와 컨소시엄을 꾸린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올해 SaaS 전환지원센터 운영 사업에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SaaS 개발 환경 지원부터 컨설팅, 전문 정보 제공 등 클라우드 사업 활성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SaaS 산업은 해외 진출은 물론 공공시장 진입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맞물려 비용 절감 요구가 커지는 만큼 효과적 대안인 SaaS를 국가 산업적으로 더욱 확산시키여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 기업·기관들은 SaaS 전환을 통해 단순 비용 절감을 넘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16 16:34한정호

공공사업 휩쓰는 아이티센엔텍…연이은 수주 행진에 실적 기대감 '고조'

아이티센엔텍이 대형 공공 정보화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올 2분기 호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엔텍은 4월과 지난달 100억원 이상의 공공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아이티센엔텍이 2분기 수주한 공공사업은 ▲행정안전부의 '2025년 제1차 정보자원 통합구축 HW' ▲한국고용정보원의 '2025~2026 고용정보망 통합 유지관리 및 운영지원 사업' ▲교육부의 'AI 기반 학력진단시스템 및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구축 1차 사업' 등이 있다. 각 사업은 약 319억원, 371억원, 185억원으로 최근 아이티센엔텍은 주요 대형 공공사업을 지속적으로 선점하고 있다. 100억원 미만의 공공사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티센엔텍은 40억원 규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5년도 소상공인 손실보상시스템 운영 유지관리 용역' 사업과 96억원 규모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5년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사업'도 수주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티센엔텍이 최근 굵직한 대형 공공사업을 여럿 수주하고 있어 올 하반기 발주될 시스템 통합(SI) 사업도 빠르게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 효과로 아이티센엔텍이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의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아이티센엔텍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천119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가량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줄이며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익이 2373% 늘어난 34억원, 당기순이익은 226% 증가한 45억원을 달성하며 큰 실적 개선을 이뤘다. 아이티센엔텍은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하며 대형 사업의 수익성 증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 AI 사업 경쟁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기관 특화 AI 솔루션 공동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튜닙, NHN, 베슬AI, 사이오닉AI 등의 전문기업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장기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또 공공뿐만 아니라 금융과 교육 부문 등 정보화 분야 전반에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행보를 바탕으로 아이티센엔텍은 아이티센그룹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아이티센엔텍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모멘텀도 있는 상황"이라며 "아이티센엔텍은 대형 시중은행이 다수 참가한 컨소시엄으로 안정적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소호은행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티센엔텍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사업 참여를 통해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기업가치 극대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2 16:27한정호

"정부 정책에 기술 중요성 커져···전산직 위상 개선 시급"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행정 업무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리딩할 수 있는 조직은 부처·공공기관의 전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경자 정부정보화협의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시대 행정·공공기관 전산직의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손경자 회장은 1993년 국가 전산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정부의 정보화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초 제28대 정부정보화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정부정보화협의회는 40개 부처 5급 이상 전산직 공무원들의 연대 조직이다. 협의회는 1999년 출범 후 공공 IT 발주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발주자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 IT선진국으로 가는 길" 손 회장은 "공공 발주자의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 IT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공공사업과 부처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꿔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소개했다. 특히 손 회장은 공공 행정에 AI가 스며드는 시대를 맞아 전산직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 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기술과 데이터를 이해하는 이들이 정책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관 조직 내에서 일반 행정직 대비 전산직은 지원 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부처내에서 과장 보직은 물론 서기관 보직 역시 전산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적은 형편이다. 실제 손 회장은 현재 농식품부 소속 전산직 75명 가운데 유일한 전산직 과장이다. 손 회장은 일반 행정직이 7~8년이면 가능한 5급 승진이 전산직은 10년 이상 걸리는 현실도 지적했다. 또 기술 이해도가 중요한 정보화담당관 직무 역시 일반직에는 배분되는 반면, 전산직은 실무에만 머무는 구조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부처 전산직의 IT 전문성이 정책 설계에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 회장은 "정부정보화협의회를 활성화해 전산직들의 구조적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공공 정보화 정책에 실질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이어져 온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생성형 AI 시대 공공 정보화 사업들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 모르는 설계가 사업 실패로…예산 비현실성도 문제"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손 회장이 지적한 더 시급한 해결 과제는 발주자 역량 강화다. 손 회장은 실제 대규모 공공 IT 사업 실패의 근본 원인으로 설계의 유연성 부족과 예산의 비현실성을 꼽았다. 손 회장은 "공공 시스템 통합(SI) 사업은 시스템 품질보다 예산 효율성이 우선시되고 예산 기준조차 5년 전 인건비로 산정돼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며 "결국 중요한 기능은 빠지고 사업은 실패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를 처음 잘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를 붙여도 복구가 어렵다"며 "기술을 잘 이해하는 전산직이 정책 설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산직의 역량 강화와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AI·데이터 시대에는 기술을 이해하고 도메인을 아는 전산직이 행정을 뒷받침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 역할을 하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보상은 결국 조직 내 위상과 승진 구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전산직 역량 강화를 위해 그는 정보화전략계획(ISP), 개인정보영향평가, 보안사고 대응 등 기술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손 회장은 AI가 단순 기술이 아니라 행정 혁신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생성형 AI가 행정 업무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변화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은 전산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전산직도 반(半) 행정가가 돼야 하고, 마찬가지로 행정직도 반 전산가가 돼야만 AI 시대의 공공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정부정보화협의회를 통해 향후 각 부처 전산직을 대변할 수 있는 공론장 역할을 수행해 갈 계획이다. 회원 확대와 정례화된 정책 토론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선된 공공 거버넌스 체계를 장기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목표다. "전산직, 이제 정책의 언저리에서 중심으로" 한편 손 회장은 농식품부의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장으로서 1226억원 규모의 '차세대농업농촌통합정보시스템(농업e지)' 사업도 이끌고 있다. 농업인용 맞춤형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공공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손 회장은 '농업e지'가 단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데이터 행정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 방안에 대해 손 회장은 "사업 설계부터 운영까지 발주자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보화협의회 회장으로서 손 회장은 이제 '전산직의 잠을 깨우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은 도구일 뿐, 조직과 구조를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이제는 전산직이 정책의 언저리에서 벗어나 행정의 중심과 정책 설계의 한 축으로 우뚝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6.01 16:07한정호

국가AI컴퓨팅센터, 민간 외면에 '유찰'…정부-기업 간 엇박자

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추진하는 2조5천억원 규모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이 결국 유찰됐다. 당초 100여 곳이 사업참여의향서를 접수했으나, 사업 자율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기업들이 신청 마감일까지 참여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가 유찰됐다고 30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공모 결과 응찰한 사업자가 없으므로 이번 공모는 유찰되며 국가계약법을 준용해 재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공고는 다음 달 2일부터 10일 이상의 기간을 두고 공모 요건의 변경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유찰을 두고 업계에서는 투자 부담과 불명확한 수익 모델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구축·운영된다. 문제는 정부가 공공지분을 51%로 설정하면서 SPC를 공공기관이 주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매수청구권 조항에도 SPC 청산 시 공공투자 지분을 민간이 이자를 얹어 매수해야 한다는 요건이 담기면서 문제로 제기돼 왔다. 또 정부 주도의 사업인 만큼, 공공·연구기관·스타트업 등에 GPU를 저렴하게 공급해야 하는 등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도 기업들이 이번 사업을 주저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삼성SDS가 삼성전자, 네이버, 엘리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기업들이 참여 의욕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삼성SDS 컨소시엄 측도 마감일까지 사업 참여를 확정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찰 이후 재공고를 통해 민간 측 의견이 담길 수 있도록 공모 지침이 일부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으나, 과기정통부는 조항 변경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유찰 이후 공모 지침을 변경하기에는 과기정통부가 기존 계획한 엔비디아 GPU 구매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며 "만약 또 다시 유찰이 된다면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계획 자체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5.30 17:48한정호

생명연 조직개편...바이오파운드리 사업단 신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이 AI R&D 지원을 강화하고, 바이오파운드리 사업단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생명연은 국가 과학기술정책 수요와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다음 달 1일부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기관 핵심분야 집중, 조직 정체성 재정립을 위한 연구조직 정비, 대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ㆍ선제적 대응을 위한 조직체계 구축, 지원조직의 업무효율성 강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바이오와 AI의 융합이 신약개발, 정밀의료, 유전체 분석, 진단기술 등 전 분야 걸쳐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트렌드를 중시, 기존 바이오의약연구부를 AI바이오의약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또 따로 떨어져 있던 디지털 바이오센터를 AI바이오의약연구소로 이관했다. 대외협력본부도 신설, 국내외 연구개발 협력체계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대외협력본부 산하에 글로벌 협력실도 신설했다.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 구축 및 활용기반 구축사업' 주관기관인 생명연은 이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도 신설했다. 권석윤 원장은 "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은 성생물학 기술경쟁력 제고와 바이오제조 가속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핵심분야에 집중하고 조직 정체성을 재정립, 생명연을 가를 대표하는 전문연구조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30 17:04박희범

아이티센엔텍, 185억원 규모 교육부 AI 사업 수주…공교육 IT 주도권 확보 '박차'

올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아이티센엔텍이 대형 공공 인공지능(AI)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티센엔텍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추진하는 185억원 규모의 'AI 기반 학력진단시스템 및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구축 1차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1차 기초학력 보장 종합계획'과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 등 정부의 주요 교육 정책에 발맞춰 추진되는 디지털 교육 인프라 구축의 핵심 과제다. 주사업자로 선정된 아이티센엔텍은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학력 진단 및 통합 교육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학습자 중심의 공교육 혁신을 견인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MST 기반 학업성취도 평가시스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CBT 시스템 ▲학습·심리·정서 콘텐츠를 포함한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AI 기반 자동 채점 적용 및 AI 기반 맞춤형 학습 지원을 위한 기술검증(PoC) 수행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통합 인프라 및 연계 체계 구축 등 전반적인 디지털 학습 진단 환경을 고도화한다. 특히 기존 시스템의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미래형 학습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진단 체계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티센엔텍은 평가관리시스템 간 데이터 연계를 강화하고 학습자 개인의 성취 수준에 기반한 정밀한 진단과 피드백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더불어 교사, 학부모, 교육 당국을 위한 학습관리체계(LMS)와 시도교육청 간 서비스 격차 해소를 위한 통합 포털도 함께 구현함으로써 교육 서비스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아이티센엔텍은 지난해 341억원 규모의 AI 맞춤형교수학습 플랫폼 1차 구축 사업도 수주한 바 있다. 이번 AI 기반 학력진단시스템 및 국가기초학력지원포털 구축 1차 사업을 수행하며 공교육 분야 1등 IT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아이티센엔텍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우리의 AI 기술력과 공교육 분야 사업 수행 역량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교육 진단 체계 구축을 통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공교육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9 12:12한정호

유상임 장관 "ICT 기술사업화, 저성장 돌파·글로벌 도약 밑거름"

정부가 ICT 기술사업화를 '저성장 극복'과 '글로벌 기술 도약'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AI·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혁신에 나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AI·디지털 기술사업화 전략대화'에서 “AI와 디지털 대전환은 ICT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바이오·제조 등 전 산업에서 거대한 변화와 파괴적인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R&D에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그 성과가 산업 현장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새롭게 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유 장관은 “ICT 기술사업화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과제를 토대로 범정부 차원의 기술사업화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열린 '국가 기술사업화 비전 선포식'의 후속 조치로 이번 전략대화를 열고, AI·반도체·양자 등 ICT 전략기술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들과 R&D 성과의 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산업계 중심 R&D 체계 구축 ▲출연연 중심 기술사업화 확대 ▲기술사업화 기업 육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ICT 기술사업화 생태계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응용·개발형 R&D 단계에서는 산업계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문가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확보된 기술이 상용화·제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확대하고, ICT 전문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출연연의 R&D 목표를 기존의 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 확대하고, 기술설명회·국제 표준특허·기획형 창업 등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도입해 산업계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연구자 창업 등 기술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고, 민관 협력 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R&D 기반 제품·솔루션에 대해 국내 판로개척과 ICT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연계해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분야별 기술사업화 전략도 병행된다. AI 분야에서는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356억 원), AI 바우처(276억 원), SaaS 육성(155억 원) 등 산업 전반에 빠르게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설계부터 실증, 시장확장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R&BD)를 적용해 AI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양자 분야에서는 부산·경기·전북 등 지역 기반 실증 사업과 함께, 양자센서, 암호통신, 에너지 하베스터 등 수요연계형 모델이 발굴됐다. 정부는 TRL(기술성숙도) 기준 고도화 지원, 양자전용 펀드 신설, 양자 테스트베드 확대 등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AI반도체 분야는 '3대 게임체인저'로 분류돼 기술설계 자산 확보, 공정 인프라 투자, 반도체 IP 기반 기술 확산 등이 집중 논의됐으며, 향후 상용화를 위한 민간-공공 협력 모델이 구축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ICT 기술사업화 전략을 벤처 창업, 인재 양성, 금융 등 타 정책과 연계해 범정부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전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기술 생태계로 확장할 방침이다.

2025.05.28 17:44최이담

공공 IT사업 SLA 의무화 '초읽기'…업계 "제도·현장 간극 줄여야"

정부가 내년 적용 의무화를 목표로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서비스수준협약(SLA) 표준안(이하 공공 SLA 표준안)'을 마련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실제 공공 IT 사업 현장과 제도 간의 간극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업계 의견을 반영해 SLA 표준안을 수정 중이다. SLA는 기술 공급자가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서비스 수준을 명시하는 계약이다. 행안부는 정보시스템 등급을 1~4등급으로 분류해 내년부터 1·2등급 정보시스템에 대해 SLA를 의무 적용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정보시스템 운영·유지 관리 사업의 계약 후 SLA 체결이 전면 의무화되며, 올해는 시범 적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 정보시스템 관련 사업에서의 분쟁을 예방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 제공과 후속 조치를 가능케 한다는 목표다. IT서비스 업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SLA 표준안을 통해 더욱 체계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고 유지보수 대가 등도 명확히 게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SLA 표준안에서 제시하는 전산장비·응용프로그램(AP) 사업에 요구되는 가용률이 과도하게 높다는 반응을 보인다. 행안부가 제시한 가용률은 1등급은 99.97%, 2등급은 99.95%로, 통상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가 보장하는 가용률인 99.9% 대비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민간에서 운영되는 수준에 비해 가용률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또 SLA 미준수에 따른 위약금에 대해서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공공 SLA 표준안에 따르면 정보시스템 1·2등급에는 위약금 제도가 의무화되는데, 장애 조치 최대 허용 시간을 경과하면 이 시간에 따라 위약금을 산정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우선 위약금 한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장애 발생 시 명확한 원인이 파악된 후 사업자에게 장애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 업계는 공공 SLA 표준안이 향후 공공사업의 신뢰를 높인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규제 방안이라는 점에는 동의하나, 실제 사업에서의 현장감이 더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SW 업계 관계자는 "지난 행정 전산망 장애 이후 정부 시스템에 대한 SLA 표준안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업계 의견이 풍부하게 담겨 책임성이 명확하고 실제 현장과 제도 간의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5 13:07한정호

클라우드 혁신 나선 경기도…IT 선도 지자체로 '부상'

경기도가 다양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추진하며 최신 IT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활용하는 지자체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는 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 일자리재단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등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을 발주했다. AI·데이터 중심 경기교육 디지털플랫폼 구축 사업의 규모는 약 381억원으로,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 기반의 공공사업이다. PPP는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전산실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에 임대해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현재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인프라를 갖춘 상황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AI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 해소와 알권리를 충족시키며 교직원의 단순·반복 업무는 경감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부터 행정기관과 100여 개 학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는 행정·공공기관에서 개별 운영 중인 정보 자원을 통합하고자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시스템 통합을 토대로 운영을 효율화할 뿐만 아니라 정보보안 체계도 강화한다는 목적이다. 경기도가 이번에 발주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구축 사업은 약 51억원 규모로, 클라우드 공통 인프라 및 자원 풀 구축과 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이 수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앞서 그간 경기도는 정보시스템 현황 조사부터 클라우드 존 구축 공사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해 왔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으로 노후 가상화 시스템을 교체하고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을 통한 정보 서비스의 안정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개발·운영 통합과 자동 배포·관리 등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의 전환과 AI 기반 디지털 혁신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약 49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행안부가 추진하는 21개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수행·발주했다. 이번 사업에 앞서 지난해 4~11월 진행된 상세 설계 컨설팅 사업은 NHN클라우드가 수행한 바 있다.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잡아바', '꿈날개', 통합 접수시스템 등 일자리 플랫폼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으로 전환·고도화하고 내년에 걸쳐 운영·배포 파이프라인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경기도 일자리재단은 대국민 일자리 정보 획득과 민원 접수 편의성을 향상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무중단 교육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의 이같은 연이은 대형 공공사업 발주로 클라우드 업계는 다른 지자체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발주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대규모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속속 발주하고 있다"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들이 IT 선도형 지자체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아 더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발주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5.20 14:54한정호

"국가 AI 앞서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부터"…공공사업 재건·인력 양성 시급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유력 대권주자들이 국가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기본 틀이 되는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 시장 대부분을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들이 점유한 상황에서 차기 정부가 AI 서비스 분야 지원뿐만 아니라 토종 클라우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필수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부터 속도 붙어야"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생성형 AI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해 온 공공부문 클라우드 사업 예산 감축에 따른 행정·공공기관들의 클라우드 전환 의지 약화와 해외 빅테크 CSP의 공공시장 진출로 큰 위기도 닥쳤다. 미국·중국과 같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해 온 클라우드 산업은 공공시장을 버팀목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다.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앞세워 해외 CSP가 민간 시장 고객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은 공공사업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토대로 레퍼런스를 확보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차기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겪는 공공사업 감축으로 인한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AI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경쟁력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AI 서비스가 운용되는 튼튼한 클라우드 기반 없이는 우수한 국가 AI도 마련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끼친 챗GPT와 딥시크 등의 AI 모델이 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이들 국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차기 정부는 국가를 대표하는 AI 서비스 개발에 앞서 탄탄한 기반 먼저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향후 AI 사업 예산에 클라우드 산업 지원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나, AI 경쟁력만큼 뒤처진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이 현행보다 늘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클라우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선 그동안 주춤했던 공공사업이 조속히 재개되고 지원 예산 역시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차기 정부의 실효성 있는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정책 실행이 주요 관건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를 설립하고 행정안전부의 주도 아래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추진했으나 전 정부 대비 예산이 줄고 사업 진척도 당초 계획보다 더뎠다. 또 미래 핵심 AI 인프라를 설립한다는 취지에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역시 수요가 담보되지 않아 민간 기업들이 주춤한 실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차기 정권이 안정화될 때까지 현행 클라우드 사업 기조를 유지하되 정확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목표치와 AI 인프라 운영 관련 수요 담보 등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해 국가사업에 추진력을 더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라우드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선 공공사업에서 관행돼 온 시스템 통합(SI) 방식의 구축형 클라우드가 아닌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이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부문 AI 구축 사업이 점차 발주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도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업이 SI 방식으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방식을 요구한다"며 "우리나라 클라우드 생태계를 진정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 차기 정부는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위주의 사업 발주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클라우드 공공 진출 본격화…"국내외 사업자 간 형평성 유지돼야"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이 우리나라 공공 시장 진입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하' 등급을 잇달아 획득하며 국내 클라우드 산업은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민간 시장에 이어 공공 시장 역시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게다가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필두로 해외 CSP들이 CSAP의 핵심 요건인 물리적 망분리를 완화하고 논리적 망분리를 중등급까지도 허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중' 등급의 경우 민감 데이터와 비공개 업무자료까지 포함하는 공공 정보시스템까지 포괄된다. 이에 '중' 등급이 개방될 시 다수의 데이터와 시스템에 대한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차기 정부가 외국계 기업의 진입을 막아야 한다기보다는 시장을 개방하되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자본력을 앞세운 해외 CSP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술력을 고도화할 충분한 정책적 기회를 정부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안타깝게도 투자 여력이 충분치 않은데 이 문제는 부족한 공공 예산과 상당히 얽혀 있다"며 "해외 CSP와의 기술 경쟁을 겨루기 위해선 정부의 예산 지원 외에도 다양한 엔지니어링 테스팅 사업과 같은 기업 서비스를 개선할 추가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과 해외 사업자 간 의견을 공평하게 개진하고 국내 클라우드 산업 발전에 대한 아젠다를 정부에 제시할 수 있는 민·관·학 협의체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고위공무원들이 AI 시대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인지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학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협의체도 구성될 필요가 있다"며 "차기 정부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의견과 고충에 귀를 기울여 산업 발전에 전향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인력 확보도 '과제'…현장형 실무 교육 수반돼야 현재 우리나라는 AI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력 역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외 사업자들과 비교하면 국내 클라우드 전문 인력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일관된 설명이다. 실제 고용노동부가 2023년 발표한 신기술 분야 인력수급 전망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7년 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은 1만8천800명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버의 관리·보수 등을 위한 운영 인력과 시스템 개발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매우 적은 인력으로 수많은 서비스를 개발·관리하고 있다"며 "이는 서비스의 품질이 빅테크 CSP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클라우드 기업들은 차기 정부가 AI 인력뿐 아니라 클라우드 인력 양성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앞서 정부에서도 IT 인력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다방면으로 추진해 왔지만,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수급 체계를 만들 수 있는 현장형 교육이 수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인력이 수급돼도 원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신입 직원들이 많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클라우드 원천 기술 교육을 기본으로 선행하고 현장형 실무 교육을 국내 기업들과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먼저 클라우드 분야 취업을 꿈꾸는 인력들을 대상으로 집체교육을 실시하고 역으로 정부에서 해당 기업에 인건비와 교육비를 지원해 주는 방안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무 부처 간 통일된 산업 육성책 마련 시급"…컨트롤 타워 필요성 제기 공공부문 클라우드 정책을 관장하는 과기정통부, 행안부, 국정원 세 부처 간 원활한 협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민간 퍼블릭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내세우지만, 행안부에서는 정보시스템의 안정성을 우선시함에 따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 구축형 방식의 클라우드를 전파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정원은 새로운 '국가망보안체계(N²SF)'를 올 하반기 시행하게 되면서 그간 과기정통부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도해 온 CSAP 제도가 유명무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부처 간 엇박자로 인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국가 클라우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봤다. 이에 일각에서는 차기 정부에서는 주무 부처 간 통일된 클라우드 산업 육성책과 지원이 확대돼야 할 뿐 아니라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 역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또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서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를 기치로 내건 만큼, 공공 AI 사업에서 필수적인 인프라 역시 앞으로는 SI 형태 구축이 아닌 퍼블릭 클라우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차기 정부는 과기정통부, 행안부, 국정원 등 각 부처·기관들이 각각의 규제와 요구사항들을 요구하면서 커지고 있는 클라우드 업계의 부담에 주목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차기 정부에서는 부처들이 우리나라 클라우드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한시 빨리 머리를 맞대면 좋겠다"며 "그동안 힘들게 자생해 온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성장하고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주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선 업계 의견을 적극 청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5.13 08:26한정호

최준용 SK하이닉스 부사장 "HBM4E 적기 공급…리더십 공고히할 것"

"올해 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맞춰 HBM4E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HBM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최적화된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준용 SK하이닉스 부사장은 7일 SK하이닉스 공식 뉴스룸을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HBM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사장은 1982년생으로, HBM사업기획을 총괄하는 최연소 임원으로 선임됐다. 모바일 D램 상품기획 팀장을 거치고, HBM사업기획을 담당하는 등 주로 HBM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인물 인물로 평가받는다. 최 부사장은 HBM사업기획 조직의 원동력으로 '자부심'을 꼽았다. 그는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HBM 사업의 성장을 견인해 온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어 조직의 더 큰 성장을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HBM사업기획 조직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와 전략적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조직으로, 기술 개발 로드맵 수립부터 전 세계 고객들과의 협력에 필요한 전략을 마련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롭게 선임된 리더로서 구성원들이 원 팀 마인드로 뭉쳐 함께 성장하고 최고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눈부시게 진보하면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지고 있다. HBM은 AI 메모리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전력 효율성(Power)과 성능(Performance)에 가장 최적화된 제품으로 앞으로도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부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회사가 HBM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봉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올해 HBM4 12단 양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물론 고객 요구에 맞춰 HBM4E도 적기에 공급함으로써 HBM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최적화된 사업 기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끝으로 젊은(MZ) 구성원들을 'Motivated & Zealous(동기부여가 만드는 열정적인 인재들)'로 설명하며, 그들이 새로운 기회와 목표에 맞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구성원들에게 한 가지를 약속했다. 최 부사장은 “저는 제 자신을 스스로 새장에 가두지 않는 소통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 다양한 관점이 담긴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경청하며, 함께 최적의 방향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구성원들이 부담 없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도록 제 자리를 언제든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2025.04.07 15:10장경윤

구광모 LG 회장 "배터리, 그룹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

"주력 사업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더불어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겠다.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다." 구광모 (주)LG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63기 정기 주주총회에 보낸 영업보고서 서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 6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주총회는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에 따라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천100원, 우선주 1주당 3천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별도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다. 배당금 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은 111%로, 이는 ㈜LG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다. 또한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천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확정했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시에도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되었고,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구 대표는 영업보고서 서면에서 "올해 글로벌 국제 관계, 경제 환경의 변화와 AI를 비롯한 기술혁신의 가속화 등으로 시대 질서의 거대한 축이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LG에게 새로운 성장의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어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며 "앞으로 LG는 오늘의 LG를 있게 한 두 개의 축을 보다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축은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이다. 구 대표는 "컴플라이언스를 기업의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있어 LG의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LG그룹은 최근 몇 년간 이사회 중심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강화를 통해 컴플라이언스가 최고경영진에서부터 사업의 일선까지 단단히 뿌리내리도록 각별히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향후에도 LG의 컴플라이언스 체계가 시대와 사회 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두 번째 축은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LG의 대표적인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구 대표는 "주력사업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만 아니라, AI, Bio, Clean Tech 등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며 "특히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 산업이자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구 대표는 "LG는 수많은 변화의 시기마다 먼저 도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성장해온 역사가 있다"며 "컴플라이언스 경영과 미래 핵심 사업 육성을 통해 LG가 주주, 고객, 임직원, 사회로부터 지속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고, 한층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3.26 13:31장경윤

원티드랩, 작년 매출 367억원·영업손실 8억원

원티드랩은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 367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업의 보수적 채용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사업 운영을 통해 모회사는 안정적인 매출과 손익분기점 수준의 영업 이익을 확보했다. 하지만 해외 자회사(원티드랩 재팬) 및 시너지 투자 목적의 투자 자회사(원티드랩 파트너스) 부문의 투자가 지속되며 자회사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채용사업 매출은 287억원을 기록했다. AI 등 고성장 산업 중심 기업 고객 및 AI 등 핵심 기술 직군 관련 공고 확장에 힘입어 평균 채용 수수료는 전년 대비 6.4% 늘어난 457만원을 기록했다. 개인 회원 수는 356만 명, 기업 고객 수는 3만1천개로 각각 10.2%, 17.3% 증가했다. 신사업 매출은 80억원을 달성했다. 교육, 프리랜서 매칭, HR솔루션 등 신사업은 기존 채용사업과의 연계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원티드랩은 향후 신사업 전반을 AX(AI Transformation)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AI 매칭 채용 서비스 '원티드'를 비롯해 다수 생성 AI 서비스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출시한 AI 에이전트 빌더 '원티드 LaaS'가 중심이 된다. HR 솔루션 '원티드 스페이스'는 HR 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HR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원티드 긱스'는 AI 인재 및 AI 프로젝트 비중을 높여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한다. AI 인재에 대한 기업과 교육기관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원티드 LaaS 기반의 연차별·직군별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개소한 AI 교육 전용 공간 원티드 그라운드를 활용해 교육 시너지를 강화한다. 글로벌 사업 및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일본 IT 인재 커리어 매칭 기업 라프라스에 첫 해외 투자를 단행하고, 원티드랩이 보유한 AI 모델 이식을 본격화했다. 라프라스 서비스 내 AI 매칭 인프라 구축을 지속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본 채용 시장 혁신 속도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 회사의 AX 핵심 역량인 AI 에이전트 빌더(원티드 LaaS)의 기술 고도화에도 집중해 이를 바탕으로 HR 영역 전반에 걸친 혁신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원티드랩은 2023년부터 적극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원티드 LaaS로 AI 서비스 출시 사이클을 단축하고 있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AI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온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서 기술을 활용해 한국을 넘어 일본 시장에서도 HR 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 AI 기술 고도화에 더욱 집중해 채용 전반의 소요 시간을 90% 이상 단축하는 AI 에이전트로 HR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21 17:38백봉삼

[르포] 클린룸 경쟁력·생산성 2.1배↑...신성이엔지 용인 스마트팩토리 가보니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에 위치한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은 국내 소부장 업계의 대표적인 스마트팩토리다. 이곳은 AI·빅데이터·로봇 등을 활용해 제조라인 증설 없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신성이엔지는 향후에도 용인사업장의 자동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업장 인근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만큼, 주요 고객사 투자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조 환경의 유연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성 신성이엔지 용인사업장 공장장(이사)은 지난 10일 기자와 만나 용인사업장의 향후 운영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클린룸 경쟁력 위한 '그린 스마트공장' 고도화...전력 수요 48% 태양광 발전 신성이엔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오염도 및 온도 등을 제어하는 클린룸, 이차전지의 습도를 제어하는 드라이룸, 태양광 모듈 등을 주로 생산한다. 이 중 용인사업장은 클린룸용 핵심 부품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 공기를 정화하는 FFU(팬필터유닛)와 장비에 부착하는 EFU(장비 팬필터유닛), 클린룸용 조명인 엣지 라이트닝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다. 지난 2016년 설립 당시부터 '스마트 팩토리'에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제품 설계부터 제조·물류·시공에 이르는 공장 운영 전반에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해, 생산성 및 안정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용인사업장에 구축된 '3D 자동 설계 시스템'은 협력사의 도면을 2D와 3D로 자동 변환해 제품의 양산 주기를 단축시킨다. 또한 '지능형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장 운영을 지원한다. AI 기술로 변동 요금제에 최적화된 태양광 발전을 자동 제어하는 방식이다. 현재 용인사업장은 이를 기반으로 조업 시간(8시간) 내 전력수요의 48%를 태양광 발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라인 증설 없이도 생산성 300대서 650대로 2.1배 향상 자동생산라인 운영 전략도 눈에 띈다. FFU 공정의 경우 자동화 비중을 80% 이상으로 구현했다. 실제로 용인사업장 내부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이 각각 FFU 조립, 검사, 포장, 운송 등을 수행하고 있었다. 조 공장장은 "스마트 팩토리를 적극적으로 구축한 결과, 공장을 확장하지 않고도 생산능력이 8시간당 300대에서 650대로 2배 넘게 증가했다"며 "공정 불량률도 초기 대비 97% 수준으로 감축했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는 향후에도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업황 주기가 불안정해진 만큼,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조 공장장은 "현재 신성이엔지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레벨 4에 근접한 상태로, 동종 업계가 레벨 2·3 수준인 것에 비해 굉장히 앞서나가고 있다"며 "클린룸 부품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이기 때문에, 유연한 생산라인을 통해 시황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내년 하반기 수혜 기대 사업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로, 부지 규모만 약 126만 평에 달한다. SK하이닉스가 122조원을 투자해 2027년 첫 팹을 가동하며, 삼성전자는 360조원을 투자해 2030년 첫 파운드리 팹을 가동할 예정이다. 조 공장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기 때문에, 신성이엔지도 내년 하반기 정도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용인시 내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입주 기업들과 시공에 대한 논의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확대와 신규 진출도 미래 기대 요소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아시아와 유럽, 북미 곳곳에 법인 및 지점을 두고 있다. 조 공장장은 "국내 고객사의 해외 사업 지원 외에도, 해외 반도체 기업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당장은 투자가 없지만, 중동 등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지역에도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3.17 16:15장경윤

과기정통부, 내년 AI에 공격적 투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13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8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3개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의결 안건은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2023년도 정부 R&D 특허성과 조사·분석 결과(안)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및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2025년도 시행계획(안) 등이다. 1호 안건으로는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이 심의됐다. 이 안건 심의에서는 내년도 연구개발 투자 큰 그림을 바탕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끌 핵심 성장동력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확대한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주력산업 분야도 초격차 국가전략기술 확보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 중점 투자 방향으로 △민관 협력 스케일 업으로 신산업 창출 가속화 △AI 반도체 등 차세대 전략 기술확보 △해외 의존도 높은 핵심 원부자재 국산화 등을 제시했다. 또 R&D투자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한다. 사업 평가 등을 통해 유사·중복, 지원근거 부족, 사업목표 미달성 등의 사업은 예산삭감 및 과감한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17년간 소멸 특허 6만7천 건…해외 등록 46.2% 증가도 2호 안건에서는 '2023년도 정부 R&D 특허성과 조사·분석 결과(안)'를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23년까지 누적 정부 R&D 등록 특허는 총 24만7천705건으로, 이 가운데 소멸되지 않은 보유 특허는 18만442건이었다. 그동안 6만7천262건의 특허가 소멸됐다. 개인명의 특허도 공개됐다. 2023년 기준 국내 238건, 해외 24건 등 총 262건으로 전년 대비 129건 증가했다. 이 가운데 226건은 조치가 완료됐다. 환원 특허는 75건이었다. 국내 특허 출원 건수는 3만7천396건으로 전년대비 0.6% 줄었다. 반면 해외는 7천17건으로 13.3% 증가했다. 또 특허 등록은 국내 1만8천955건으로 전년대비 4.6%, 해이 등록은 2천834건으로 전년대비 46.2%가 각각 늘었다. 이날 운영위는 3호 안건으로 제5차 과학기술기본계획 및 제1차 국가연구개발 중장기 투자전략 2025년도 시행계획(안)도 심의했다. 1000큐비트급 양자컴 개발 및 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의결 3호 주요 내용은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및 'AI-반도체 이니셔티브' 기술혁신 과제 추진과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 및 공공바이오파운드리 구축 등이다. 이외에 누리호 4차 발사와 차세대발사체·재사용발사체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시행 계획으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에 6.4조원 ▲AI·양자 등 게임체인저 기술, 파괴적 혁신을 창출할 혁신·도전형 R&D에 각각 3.4조원 및 1.0조원 ▲인재양성 등에 4.0조원을 투자한다. 또 ▲탄소중립 2.3조원 ▲안전한 사회 구축 2.1조원 ▲ 첨단국방 5.0조원을 올해 투입할 계획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기 위해 내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쳤다”며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 관계 부처들과 긴밀하게 협의·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13 15:01박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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