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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미국'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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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정책 지휘체계 공백…안전성 평가기관 수장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안전성 검증과 감독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담당하는 핵심 기관 수장이 취임 3개월 만에 사임했다. 백악관 AI 정책 총괄 자리까지 수개월째 공석인 상황에서 정책 지휘체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AI 표준·혁신센터(CAISI)의 크리스 폴 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상무부는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아르빈드 라만 소장이 CAISI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CAISI는 미국 정부가 상용 AI 시스템에 대한 시험과 공동 연구를 지원하고 첨단 AI 모델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평가하기 위해 운영하는 조직이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출범한 미국 AI 안전연구소를 트럼프 행정부가 개편해 만든 기관으로, AI 시험·평가 체계와 표준 마련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임은 백악관 AI 정책 지휘체계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자산 정책을 총괄했던 데이비드 색스가 지난 3월 물러난 뒤 아직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백악관 정책 총괄 조직과 상무부의 AI 안전성 평가 기관이 동시에 공석 또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게 됐다. 미국 정부는 AI 규제를 최소화하겠다는 초기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AI 모델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AI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업들이 정부에 AI 모델을 자발적으로 제출하면 출시 전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연방기관에는 60일 안에 평가 기준을 수립하도록 요구했다. 실제 오픈AI는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GPT-5.6 모델군의 초기 공개 대상을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제한했고 앤트로픽도 상무부의 수출통제 지침에 따라 최신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와 '미토스5' 공개를 일시 제한한 바 있다. 이후 양사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AI 기반 사이버보안 대응 체계인 '골드 이글'도 출범시켰다. 이 체계는 정부와 AI 기업이 보안 취약점을 공동으로 탐지하고 공유하는 정보 허브로, AI가 발견한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신속히 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골드 이글 구축 과정에는 CAISI가 참여 기관으로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에선 AI 규제가 강화되는 반면 정책을 총괄 리더십은 약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I 모델의 공개와 수출, 안전성 평가를 둘러싼 정부 개입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 집행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최근 중국 오픈소스 AI 모델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미국 정부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를 비롯한 중국 AI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AI 혁신과 국가안보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는 것이다. 상무부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크리스 폴의 퇴임 이후 아르빈드 라만 NIST 소장이 CAISI를 계속 감독하며 직무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CAISI 책임자는 향후 수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7.21 09:41한정호 기자

美, AI 규제 상설 독립기구 만든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성 규제를 상설 독립기구 체제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초안 마련에 관여한 이 방안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하는 독립 규제기구를 신설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를 본뜬 구조로 현재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검토하고 있다. 이번 방안이 나온 건 최근 미국 정부의 사안별 규제 방식에 실리콘밸리가 반발하면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수출통제로 '클로드 페이블5'와 '클로드 미토스5'를 일시 비활성화했고 오픈AI도 정부 요청에 따라 최신 모델 'GPT-5.6 솔'을 출시 전 대폭 수정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조치가 당국이 지목한 안전성 문제에 비해 지나치다며 반발해 왔다. 신설 기구는 정부와 업계가 안전 기준을 함께 만드는 방식이다. 사이버보안 위험을 줄이려는 월가와 일관된 규제를 바라는 실리콘밸리의 요구를 한꺼번에 풀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앞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FINRA식 자율규제'와도 큰 틀에서 맞닿아 있다. 하사비스 CEO는 독립 기술 전문가로 꾸린 이사회가 연방정부 감독 아래 모델을 검토하고 업계가 그 재원을 부담하는 방식을 내놓은 바 있다. 프론티어(최첨단) 모델을 출시 30일 전 자발적으로 심사받되 평가 체계가 검증되면 의무 인증으로 전환하는 단계적 접근이 골자다. 이 제안에는 평소 경쟁 관계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샘 알트먼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까지 일제히 지지를 보냈다. 다만 초기 논의 단계인 만큼 세부 내용은 바뀔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계획을 아직 들여다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이 자국 AI 기업을 상대로 한 규제 명확성 작업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의 추격이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공개한 '키미 K3'가 오픈AI·앤트로픽의 고가 모델에 필적한다고 평가했으며 이 여파로 AI 관련주가 매도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색스 미국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회 공동의장(전 백악관 AI·가상자산 차르)은 이 중국 모델을 두고 "우려스럽다"며 "미국이 AI 모델의 정부 승인을 밀어붙이는 등 스스로 발목을 잡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2026.07.19 11:46이나연 기자

中, 개발도상국에 AI 영향력 확대…오픈소스 앞세워 美 견제

중국이 개발도상국 지원·협력을 앞세워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 고위급 회의(WAIC 2026)'에서 개발도상국에 AI 교육을 제공하고 기술 역량 구축을 지원해 글로벌 AI 영향력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 발언은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이 '세계인공지능협력기구(WAICO)'에 참여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WAICO는 중국이 주도해 설립한 AI 분야 국제기구다. AI 국제 협력과 기술 확산, 글로벌 거버넌스, 기술 표준 논의를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본부는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다수 외신은 해당 협력기구가 중국 거대언어모델(LLM)의 해외 활용을 넓히고 AI 국제 표준과 거버넌스 논의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과 기술 체계를 채택하도록 지원해 미국 모델 중심의 글로벌 AI 생태계를 흔들고 중국식 기술 표준을 확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발판으로 중국 AI 기술을 해외에 확산할 방침이다. 향후 5년간 AI 교육과 세미나 프로그램 5000건을 제공하고 국제 AI 응용 협력센터를 설립해 각국 기술 도입을 지원할 계획도 알렸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오픈소스 모델이 핵심 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개도국이 비싼 서방 제품 대신 저비용 오픈소스 모델로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국 AI 기업 기술력은 오픈AI를 비롯한 앤트로픽, 구글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춘 LLM을 연달아 공개하고 있다. 2024년 딥시크에 이어 최근 문샷AI의 모델 '키미 K3'가 출시됐다. 업계에서는 키미 K3가 중국 AI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I는 한 국가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돼야 한다"며 "감독과 거버넌스의 적정 수준을 더 정확히 파악하고 통제 불능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히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19 07:36김미정 기자

스페이스X, 美 펜타곤과 수십억달러 AI 컴퓨팅 공급 협상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인공지능(AI) 모델 운영을 위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협상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스페이스X와 미국 국방부가 AI 모델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컴퓨팅 용량 제공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은 아직 진행 단계이며 최종 계약 체결로 이어질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계약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는 기존 로켓 발사와 군사용 위성 서비스에 이어 AI 인프라 분야에서도 국방부의 핵심 파트너 자리에 오른다. 국방부는 이미 스페이스X의 발사체와 스타링크 위성통신망, 군사 위성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문제는 그 의존도가 여기서 더 커진다는 점이다. 일부 국가안보 담당 관료들은 국방부의 머스크 의존이 이미 과도하다고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사업은 올해 들어 궤도에 올랐다. 지난 5월 앤트로픽이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Colossus) 데이터센터 전체 용량을 쓰는 계약을 맺으면서 월 12억5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 달 뒤인 6월엔 구글과 300억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해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매달 9억2000만달러를 받고 엔비디아 칩 등 컴퓨팅 자원을 내주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이 흐름 위에 국방부가 세 번째 대형 고객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회사 내부에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기존 사업자보다 낮은 가격으로 AI 연산 자원을 파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미 국방부 역시 AI 활용 확대에 따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가안보국(NSA)을 비롯한 정보기관과 전장 환경의 군 인력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고성능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방부의 주요 클라우드 공급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이다. 특히 아마존은 정부기관용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5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국방부 수요 대응을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국방부는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업체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의 AI 모델과 관련 기술을 기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올해 초 앤트로픽과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특정 공급사에 종속되는 데 대한 우려가 국방부 내에서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다변화 전략과 맞물리는 게 국방부가 추진하는 300억달러 규모 'AI 무기고(Artificial Intelligence Arsenal)' 프로젝트다. 고성능 AI 반도체 확보가 목표로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담겨 현재 의회에서 논의 중이다. 스페이스X와의 협상 시점이 이 예산 논의와 겹치는 건 우연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스페이스X는 AI 기업 xAI를 인수해 그록(Grok)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합했다. 회사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공시 문서를 통해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부지 내 가스터빈을 설치해 자체 발전을 하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는 환경 규정 위반 혐의로 소송이 제기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투자자들에게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AI 모델 판매보다 데이터센터 임대와 컴퓨팅 자원 공급 사업에서 더 큰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록 AI 모델은 다른 AI 도구들과 사용자 확보 경쟁을 벌여야 하는 반면, 컴퓨팅 임대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앤트로픽·구글·스타트업 리플렉션 AI와 체결한 계약은 완전 가동 시 연간 수백억달러 규모의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스페이스X는 우주산업 기업을 넘어 미국 AI 인프라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스크 CEO의 정치적 영향력과 대규모 정치 후원 이력을 둘러싼 이해상충 논란 역시 계속 거론되는 대목이다. 다만 미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 같은 비판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국방부는 해당 이슈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6.07.19 07:14남혁우 기자

美 정부,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공식화…"초기 인도물량 미미"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 H200이 중국과 홍콩에 수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공급된 초기 물량은 제한적 수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제프리 케슬러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차관보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올해 초 수출 라이선스 승인 후 엔비디아 H200 칩의 중국 인도 절차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슬러 차관보는 청문회에서 중국으로 H200 수출 현황을 묻는 질문에 "수출이 시작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출하된 규모에 대해서는 "우리가 승인한 라이선스 하에서 수출된 H200 칩의 양은 극히 적은(very few) 수준이고, 중국의 전체적인 국가안보 관점에서 볼 때 극히 미미한(trivial) 분량"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케슬러 차관보는 "우리는 국가안보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상업적 거래에 대해서만 엄격한 요건을 전제로 면밀히 검토해 승인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유입되는 고성능 칩의 양과 기술 수준을 철저하게 제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5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제이디닷컴 등 중국 주요 기술 기업 10곳을 대상으로 H200 구매를 허가한 바 있으나, 실제 통관 및 인도 실적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미 정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의 자회사인 ZTE 캉쉰 텔레콤과 서버 제조사 맥인프라에 대해서도 엔비디아 H200 구매를 추가 승인했다. 클라우드 기업 킹소프트의 자회사 역시 H200의 대항마로 꼽히는 AMD 가속기 사용 허가를 새롭게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H200은 거대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에 필수인 핵심 반도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적 개시가 규제 환경 속에서도 시장 활로를 뚫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하는 한편, 상무부의 엄격한 건별 검토 체제와 미·중 갈등에 따른 불안정성이 여전해 대규모 공급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한다.

2026.07.15 11:09전화평 기자

중국 지푸AI 창업자 "최첨단 AI, 소수가 독점해선 안 된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지푸AI가 최첨단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방형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기 수익성보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글로벌 AI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탕제 지푸AI 창업자는 최근 사내 메모를 통해 "최첨단 AI는 소수에게 통제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참여·공유·감시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자사 최신 AI 모델 'GLM-5.2'를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개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한 손으로는 지능의 한계를 향해 도전하고 다른 손으로는 최첨단 AI 역량을 가능한 한 널리 개방하는 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 발언은 초거대 AI 모델의 안전성과 국가 안보를 둘러싼 글로벌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들은 최근 고성능 모델이 사이버 공격이나 민감한 시스템 악용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접근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 앤트로픽은 미국 정부 요청에 따라 일부 최상위 AI 모델의 해외 이용을 일시 제한한 바 있으며 현재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개발자의 서비스 이용을 제한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 역시 일부 첨단 오픈소스 AI 모델의 해외 접근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푸AI는 폐쇄형 모델을 중심으로 안전성을 강조하는 미국 AI 기업들의 전략과 달리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탕제 창업자는 사내 메모에서 향후 2년간 AI 애플리케이션의 단기 수익 창출에는 집중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대신 장기 추론, AI 에이전트, 완전 자가학습 AI 모델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지푸AI는 중국 정부 지원을 받아 설립된 기업으로, 국가 전략 차원에서 AI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최근 복잡한 코딩과 AI 에이전트 업무 수행에 특화된 GLM-5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성능면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시리즈와 비교되고 있다. 지푸AI 외에도 중국 AI 업계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 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오픈소스 전략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개발자들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미국과의 AI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탕제 창업자는 "최첨단 AI 역량을 가능한 한 개방적이고 널리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2026.07.13 10:16한정호 기자

美, 프론티어 AI에 안보 고삐…"韓도 위험평가 체계 갖춰야"

미국이 프론티어 인공지능(AI)을 국가안보 관리 대상으로 편입한 가운데, 한국도 국가 차원의 프론티어 AI 위험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소버린 AI 전략을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은 이달 초 발간한 이슈브리프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로 앤트로픽 모델 서비스가 중단됐던 '미토스 사태'를 계기로 해외 프론티어 AI 접근이 국가안보의 핵심 변수가 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일(현지시간) '첨단 인공지능 혁신 및 안보 촉진'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30일 이내 자율 사전검토 ▲국가안보국(NSA) 주도의 기밀 벤치마킹 ▲AI 사이버안보 클리어링하우스 구축 등을 담았다. 보고서는 "기술 규제 완화 기조를 유지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프론티어 AI를 국가안보 관리 대상으로 명시한 것"이라며 "AI 관리체계가 산업정책에서 국가안보 거버넌스로 편입된 상징적 변화"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가 입장을 선회한 배경에는 미토스 사태가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가 제로데이 취약점을 자율 탐지하고 공격 코드까지 생성하는 사이버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토스5'와 일반 사용자용 '페이블5' 접근 제한을 요구했다. 앤트로픽은 해외 이용자와 미국 내 외국인 이용자를 구분해 접근을 제한하기 어렵다며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18일 만에 통제가 해제되면서 페이블 5는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서비스를 정식 재개했다. 보고서는 앤트로픽이 정부 요구보다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을 선택한 사례를 들어 실제 규제 효과는 기업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당 서비스 중단 직후 중국 지푸AI(Z.ai)가 'GLM-5.2'를 출시한 것처럼 특정 모델의 공백은 경쟁국에 기회를 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응 방안으로 ▲연산량 기준인 'AI 기본법'과 달리 사이버 역량 중심의 국가 위험평가 체계 마련 ▲국가정보원(NIS) 중심의 AI 안보 거버넌스 정립 ▲AI 주권을 접근 연속성까지 포함하는 개념의 소버린 AI 전략 재설계를 제시했다. 양지수 INSS 연구위원은 "앞으로 AI 정책은 무엇을 개발할 것인가 뿐만 아니라 프론티어 AI에 대한 접근 연속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까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12 09:14이나연 기자

크릿벤처스, 박수만 전 '밴드' 운영총괄이 세운 벗뷰리풀에 투자

크릿벤처스가 AI 네이티브 소셜 앱 '츄룹' 운영사 벗뷰리풀에 약 8억원을 투자했다고 8일 밝혔다. 벗뷰리풀은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 '미투데이' 창업자이자 네이버에서 SNS '밴드'의 운영 총괄을 맡은 박수만 대표가 2025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설립한 기업이다. 네이버웹툰 미국 총괄대표를 지낸 김형일 CBO를 비롯해 주요 IT 기업 출신 개발자들과 함께 츄룹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츄룹은 모임의 생성부터 일정 조율, 만남, 기록, 회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앱 안에서 관리할 수 있는 소셜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메신저, 캘린더, SNS 등을 오가야 했던 과정을 단일 서비스로 통합해 이용자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특히 앱 내 AI 비서가 모임 참여자들의 일정과 가용 시간을 분석해 최적의 일정을 제안하고 식당 예약 등 준비 과정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임 이후에는 AI가 ▲사진 자동 분류 ▲공동 앨범 구성 ▲개인별 스토리 및 하이라이트 영상 등 콘텐츠 생성을 수행해 이용자가 별도 편집 과정 없이도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벗뷰리풀은 단일 AI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기능별로 최적의 AI 엔진을 선별해 앱 내 탑재하는 유연한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AI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이용자 경험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크릿벤처스는 모임 전 과정에서 분절돼 있던 이용자 경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하는 동시에 AI 네이티브 구조 내재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확장 가능성 등을 벗뷰리풀의 핵심 경쟁력으로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박수만 벗뷰리풀 대표는 “츄룹은 AI를 통해 모임을 준비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사람들이 관계와 경험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송건 크릿벤처스 심사역은 “소셜 플랫폼 시장은 AI를 단순 부가 기능이 아닌 핵심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벗뷰리풀은 모임이라는 오프라인 경험을 AI 기술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08 23:25백봉삼 기자

수출통제 풀린 앤트로픽 페이블5, 8일부터 유료 전환

국가안보 우려에 따른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로 서비스가 막혔다가 재개방된 앤트로픽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페이블5'가 일주일 만에 유료 전환된다. 앞으로 이용자가 페이블5를 쓰려면 사용량만큼 별도 결제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일부터 페이블5를 구독 요금제에서 제외하고 '사용 크레딧(usage credits)'을 구입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페이블5의 크레딧 가격은 입력토큰 100만개당 10달러, 출력토큰 100만개당 50달러로 책정됐다. 차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4.8'이 입력토큰 100만개당 5달러, 출력토큰 100만개당 25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수준이다. 크레딧은 클로드닷에이아이(claude.ai) 설정 메뉴에서 결제수단을 등록해야 활성화된다. 모바일 앱에서는 등록할 수 없고 웹을 통해서만 설정할 수 있다. 페이블5는 기관 전용 모델 '미토스5'와 동일한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미토스5가 방어적 사이버보안 등 고위험 영역을 다루는 검증된 기관·파트너 전용으로 제한 제공되는 반면, 페이블5는 여기에 악용 가능성이 큰 응답을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더해 일반 이용자용으로 공개된 버전이다. 두 모델은 지난달 9일(현지시간) 공개 직후인 12일(현지시간)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한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로 접근이 전면 중단됐다. 이후 미토스5는 미국 정부의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승인에 따라 일부 미국 기관에 먼저 복구됐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통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페이블5는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전 세계 이용자에게 다시 개방됐다. 앤트로픽은 재개방과 함께 프로·맥스·팀 등 구독제 상품과 일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에서 7일(현지시간)까지 주간 사용한도의 50% 범위에서 페이블5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해 왔다. 이 무료 제공 기간이 끝나는 8일부터 별도 결제가 적용되는 것이다. 앤트로픽 측은 "이번 요금정책은 영구적 유료화가 아니라 모델 재도입 초기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6.07.07 10:53이나연 기자

트럼프 AI 정책 설계자 "미국 AI 혁신 가로막는 규제 없을 것"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정책 설계를 주도했던 스리람 크리슈난 전 백악관 AI 정책 고문이 미국 AI 산업이 과도한 규제 대신 혁신 중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첨단 AI 모델에 대한 사전 보안 검증 제도를 도입했지만, 이를 상시 허가제로 확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도 드러냈다. 스리람 크리슈난 전 백악관 AI 정책 고문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AI를 대상으로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 규제기관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첫날부터 과도한 관료주의와 규제를 반대해왔고 승자와 패자를 정부가 결정하는 방식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크리슈난은 중앙집중형 규제기관이 AI 모델 출시마다 법률 검토와 행정 절차를 요구할 경우 미국 AI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최근 국가안보를 이유로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미토스' 공개를 일시 중단시키고 오픈AI의 최신 모델 공개 일정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규제 기조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크리슈난은 정부 개입이 상시 규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는 국가 시스템과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도 "첨단 AI 모델 출시가 수주씩 지연된다면 미국의 혁신에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내 AI 반대 여론이 커지는 책임도 업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통한 긍정적 효과보다 일자리 상실과 같은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를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지적이다. 이어 AI 확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선 일반 국민도 기술 발전의 성과를 체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AI 모델을 사용할 때나 관련 기업 가치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함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크리슈난은 백악관 재직 당시 주(州) 단위 AI 규제를 제한하는 정책과 AI 액션플랜 수립에 참여한 핵심 인물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백악관 AI 정책 고문직에서 물러났으며 향후 미국과 동맹국의 AI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외부 자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정부 주도 허가제보다 업계의 자율적인 안전 검증 체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주요 AI 기업과 반도체 업체, 보안 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첨단 모델의 취약점을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개방형 AI 생태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크리슈난은 "미국인들은 AI가 자신에게 힘을 실어주는 기술이라는 점을 느껴야 한다"며 "혁신을 지키면서도 국민들이 AI 발전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앞으로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5 16:03한정호 기자

'전기 먹는 하마' AI 데이터센터, 물도 많이 먹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빅테크사 물 사용량이 새로운 환경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공개하는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 수치에 발전소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소비되는 물이 대부분 제외돼 실제 사용 규모보다 적게 집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는 지난해와 올해 AI 인프라 구축에 총 1조 달러(약 1530조원)를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물 사용량은 대부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현재 빅테크 가운데 데이터센터 직접 물 사용량과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간접 물 사용량을 함께 집계하는 곳은 메타가 유일하다. 미국에선 데이터센터의 직·간접 물 사용량을 모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규정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데이터센터의 간접 물 사용량이 직접 사용량보다 평균 12배가량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확대가 지속될 경우 물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지역사회 간 물 확보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구글은 최근 공개한 2025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지난해 물 사용량이 109억 갤런으로 전년보다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데이터센터 냉각에 사용된 물이지만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간접 물 사용량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네덜란드 브리예대학교 암스테르담의 알렉스 드 브리스-가오 연구원은 구글의 간접 물 사용량이 직접 사용량의 약 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은 사용 전력 100%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구매가 실제 지역 내 화석연료 발전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과 물 소비 문제까지 상쇄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메타는 2024년 간접 물 사용량이 190억 갤런으로 직접 사용량의 20배를 넘는다고 공개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수자원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간접 물 사용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별도 계획은 마련하지 않았다. MS는 내년부터 신규 데이터센터에 물을 재사용하는 폐쇄형 냉각 시스템을 적용하고 사용량보다 많은 물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도 데이터센터의 물 효율이 업계 평균보다 7배 높으며 전 세계 700개 이상의 태양광·풍력 프로젝트를 운영해 에너지와 물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이러한 목표는 직접 물 사용량을 기준으로 한다. 데이터센터 입지 역시 변수다. 최근 조사에선 미국 신규 데이터센터의 약 3분의 2가 피닉스 등 물 부족 지역에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세레스는 피닉스 지역 데이터센터의 직·간접 물 수요가 2031년에 도시 전체 물 사용량의 20%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초기 주입 이후 추가 물 공급이 필요 없는 폐쇄형 냉각 기술을 공개했으며 기존 증발식 냉각 방식보다 물과 전력 사용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데이터센터를 해당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쉬 파커 엔비디아 지속가능성 총괄은 "AI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은 냉각보다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사용량이 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다"며 "AI 산업의 전력 소비만 유독 엄격한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AI는 다른 산업의 에너지·물 사용 효율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05 11:44한정호 기자

노키아 "한국은 AI-RAN 가능성 최적화 시장"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가 한국을 AI-RAN이 실현될 수 있는 최적의 시장으로 꼽아 주목된다. AI데이터센터가 아니라 통신 집중국사에서 추론과 같은 AI 연산을 가능케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통신업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노키아코리아의 조봉열 박사는 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은 집중 국사 아키텍처가 발달하고 기술 수용도가 높아 AI RAN을 실현하기에 가장 최적의 시장”이라며 “노키아는 한국 통신사와 협력해 AI RAN과 6G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I-RAN은 표현 그대로 무선접속망(RAN)에 AI 컴퓨팅을 더한다는 뜻이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노키아에 1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면서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으며 GPU 컴퓨팅을 네트워크 인프라에 접목하는 연구를 한창 이어가고 있다. 노키아는 네트워크에 분산형 AI 컴퓨팅을 도입하고 기지국이 이를 관리하는 AI그리드 역할을 맡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AI 연산을 데이터센터에 이르기 전에, 네트워크 단계에서 다루는 엣지컴퓨팅 방식이다.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는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구현되면 학습보다 훨씬 더 많은 추론이 발생하고, 추론은 멀리 있는 AIDC가 아니라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실시간성과 접근성을 가지고 처리돼야 한다”며 “이 지점에서 한국 통신 기업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박사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기존 집중 국사에 클라우드 AI-RAN이나 GPU가 탑재된 디지털 신호 처리 장치(DU)를 구축하고 이들을 묶으면, 집중 국사가 중소형 AIDC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노키아는 엔비디아, 미국 티모바일, 일본 소프트뱅크, 동남아 인도삿 등과 협력해 올해 말 AI-RAN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노키아와 엔비디아의 AI-RAN 협력은 통신사가 AI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고 실제 이통3사는 현재 노키아와 협력해 AI-RAN, 6G 연구 개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조 박사는 “대다수 통신사는 디지털 서비스와 AI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싶어하지만, 기존 방식 대로라면 RAN과 AI GPU를 따로 구매해 투자해야 했다”며 “AI-RAN을 도입하면 통신과 AI를 하나의 싱글 플랫폼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RAN을 활용하면 컴퓨팅 파워를 5G나 6G를 위한 통신 용량으로 활용하다가, AI 수요가 폭발할 땐 AI 추론, 토큰 비즈니스 등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어, 통신사 투자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7:54홍지후 기자

美정부, 앤트로픽 첨단 AI '미토스5' 수출통제 해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외국인 접근을 제한했던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했다. 이에 한국을 포함한 해외 이용자들도 그동안 제한됐던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로부터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이 해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날부터 모델 접근 권한 복원을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두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한 지 18일 만이다. 당시 상무부는 고성능 AI 모델이 악용될 가능성을 우려해 수출 통제를 결정했고 앤트로픽은 정부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해외 이용자는 물론 외국인 직원의 접근까지 제한했다. 미토스5는 전문가 수준의 사이버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고성능 AI 모델이다. 페이블5는 미토스5를 기반으로 하면서 해킹이나 무기 제작 등 민감한 분야에 대한 응답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해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한 모델이다. 미국 정부는 수출 통제 기간에도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지난 26일에는 미국 정부가 신뢰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일부 기업과 연방기관을 대상으로 미토스5 사용을 허용했다. 당시 상무부는 적절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고 판단해 제한적인 접근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 해제로 한국 기업과 기관도 다시 최신 모델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은 앤트로픽의 AI 보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모델 활용에 제약을 받아왔다.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AI 모델 공개 전 정부와의 사전 협의 체계를 추진 중이다. 오픈AI 역시 최근 신형 모델을 일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먼저 제공하는 방식으로 정부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회사는 이같은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 측은 "사용자들의 인내와 모델 재배포를 위해 함께 노력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며 "다음 날부터 모델 접근 권한 복원을 시작하고 조만간 추가 업데이트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2026.07.01 11:19한정호 기자

美 정부 AI 개입에 오픈AI·앤트로픽 전략 갈렸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공개 전략이 엇갈리고 있다. 오픈AI는 미국 정부 요청을 수용하며 출시 속도를 조절한 반면, 앤트로픽은 최신 모델 '페이블'을 둘러싼 행정부 압박에 공개를 철회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실용주의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원칙론이 AI 규제 국면에서 서로 다른 선택으로 드러난 셈이다. 제시카 레신 디인포메이션 창업자 겸 CEO는 28일 칼럼을 통해 주요 기술 기업 CEO들의 공통점으로 실용주의를 꼽았다. 그는 20년간 기술 기업을 취재하며 가장 성공한 CEO들은 신념에만 기대기보다 시장과 정치, 고객 환경 변화에 맞춰 선택을 바꿔 왔다고 평가했다. 레신 CEO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사람 연결 서비스에서 메타버스 기업으로, 다시 초지능 AI 기업으로 전환해 왔다. 콘텐츠 조정 정책도 정치적 환경에 따라 달라졌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레신 CEO는 이를 기술 기업 CEO가 보여 온 실용주의의 한 단면으로 봤다. 머스크 CEO 역시 비슷한 사례로 언급됐다. 스페이스X는 한때 화성 이주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지만, 현실적 제약이 커지면서 사업 메시지와 우선순위를 계속 바꿔 왔다고 설명했다. 레신 CEO는 이런 변화가 약점으로 보일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번 논의의 중심에는 알트먼 CEO가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전날 알트먼 CEO가 미국 연방정부 요청에 따라 오픈AI 최신 모델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신 CEO는 이를 알트먼 CEO가 실용주의를 강점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해석했다. 알트먼 CEO는 그동안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한 오픈AI를 영리 구조로 전환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성사시키며 AI 개발 자금과 인프라를 확보한 과정도 논란을 낳았다. 레신 CEO는 다수 투자자가 알트먼 CEO의 이 같은 선택을 대규모 AI 개발을 지속하기 위한 현실적 판단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으로 봤다. 아모데이 CEO의 대응 방식도 AI 업계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그는 AI 위험성과 안전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기술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신 모델 페이블 공개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은 뒤 AI 연구자와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앤트로픽은 페이블 출시를 철회해 아쉬움을 남겼다. 아마존 앤디 재시 CEO 등이 해당 모델의 보안 취약성을 미국 행정부에 경고한 뒤 정부가 사실상 시장 철수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모델 문제가 중대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정부 압박 속에서 공개를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 입장에선 정부 요구에 따라 모델 공개 방식이 바뀐 사례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AI 모델 통제권이 정부 개입에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쟁사들이 정부와 타협해 모델을 먼저 시장에 내놓는 구도가 이어질 경우 원칙론이 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신 CEO는 "알트먼은 비영리 조직이 AI 개발 자금을 댈 수 없다는 점을 보고 친구이자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를 설득해 이를 영리 구조로 바꿨다"며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유리한 컴퓨팅 계약 중 하나를 맺도록 설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앤트로픽이 원칙론을 고수하는 동안 더 실용적인 경쟁사들이 정부와 타협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전례 없는 영향력을 가진 기술을 이끄는 아모데이도 승리하려면 실용적인 선택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8 12:53장유미 기자

조용히 커지는 틱톡…숏폼 넘어 슈퍼앱 노린다

틱톡이 숏폼 영상 플랫폼을 넘어 쇼핑, 여행 예약, 금융, 스포츠,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슈퍼앱'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틱톡샵 거래액이 급증하고 호텔 예약 기능까지 추가되면서 아마존과 구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동시에 겨냥하는 모습이다. 다만 서구권 이용자들의 서비스 이용 습관과 규제 장벽이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최근 외신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1년간 쇼핑과 호텔 예약, 스포츠 허브, 캐주얼 게임, 마이크로드라마, 핀테크 등 다양한 기능을 잇달아 추가하며 단순 동영상 플랫폼을 넘어 생활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슈퍼앱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결제와 쇼핑, 교통, 행정서비스 등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대표 사례는 중국의 위챗과 더우인이다. 특히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AI 쇼핑 에이전트와 결제, 공연·여행 예약 등을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틱톡 역시 이 같은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서 틱톡샵 급성장…쇼핑 이어 여행 시장까지 겨냥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전자상거래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틱톡샵의 미국 거래액은 2024년 전년 대비 407%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08% 증가하며 약 160억 달러(약 24조5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 소셜커머스 시장 점유율도 18%를 넘어섰으며, 2027년에는 약 24%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틱톡은 아마존과 쉬인, 기존 이커머스 플랫폼의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 분야 진출도 본격화했다. 틱톡은 지난 5월 미국에서 '틱톡 GO'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앱을 벗어나지 않고 호텔과 관광지, 체험 상품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비아토르, 겟유어가이드, 트립닷컴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력했다. 그동안 여행 콘텐츠 소비에 머물렀던 이용자를 실제 예약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하면서 구글 검색과 지도 서비스, 온라인 여행사(OTA)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브라질선 금융 라이선스 신청…스포츠·콘텐츠도 확대 금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3월 브라질 중앙은행에 두 건의 핀테크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하나는 선불 계좌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직접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허가다. 승인될 경우 브라질은 틱톡이 이용자의 자금을 직접 관리하는 첫 시장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 영역도 확대되고 있다. 틱톡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전용 허브를 마련해 경기 일정과 순위, 실시간 스코어,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팬들이 경기 정보를 보기 위해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올해 1월 1분 분량의 드라마를 제공하는 독립 앱 '파인드라마'를 출시했으며, DM 내 캐주얼 게임 기능도 추가했다. AI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모회사 바이트댄스는 최근 4K 해상도의 30초 영상을 생성하는 AI 영상 모델 '시댄스'를 공개하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다만 틱톡이 중국처럼 완전한 슈퍼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는 반응이다. 서구권 이용자들은 하나의 앱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고, 쇼핑과 금융, 여행, 소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플랫폼에 대한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감시도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2026.06.28 11:10안희정 기자

오픈AI, GPT-5.6 출시…미국 정부 요청에 제한 배포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코딩·생물학·사이버 보안 전 영역에서 성능을 끌어올렸다. 다만 미국 정부 요청으로 즉각적인 일반 배포 대신 신뢰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제한 공개를 먼저 진행하기로 했다. 오픈AI는 2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GPT-5.6을 최상위 모델 '솔', 중위 모델 '테라', 하위 모델 '루나' 세 갈래로 구성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테라는 전작 GPT-5.5와 유사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고 루나는 최저 비용으로 준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최상위 모델 솔은 코딩·생물학·사이버 보안 세 영역에서 역대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고 오픈AI는 강조했다. 터미널 코딩 벤치마크 '터미널-벤치 2.1'에서 솔 울트라가 91.9%, 솔이 88.8%를 기록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5(88%)를 앞섰다.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 '익스플로잇벤치'에서는 솔이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와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출력 토큰을 3분의 1 수준만 사용했다. 이번 GPT-5.6에는 두 가지 신기능도 도입됐다. 모델에 더 많은 추론 시간을 부여하는 '최대 추론 노력' 옵션과 하위 에이전트를 활용해 복잡한 작업을 병렬 처리하는 '울트라 모드'다. 두 기능 모두 고난도 작업에서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오픈AI는 GPT-5.6이 역대 가장 견고한 보호장치를 갖췄다고 밝혔다. 실시간 사이버·생물학 오용 탐지 분류기, 계정 단위 모니터링, 다계층 접근 통제를 결합한 구조다. 여기에 엔비디아 A100 상당 그래픽처리장치(GPU) 70만 시간 이상을 투입한 자동 레드팀을 통해 범용 우회 공격에 대한 보호장치를 집중 점검했다. 가격은 100만 토큰 기준으로 솔이 입력 5달러·출력 30달러, 테라가 입력 2.5달러·출력 15달러, 루나가 입력 1달러·출력 6달러다. 오픈AI는 다음달 중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와 협력해 솔을 초당 750토큰 속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와 사전에 모델 계획과 성능을 공유하고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신뢰 파트너를 대상으로 제한 공개부터 나선다. 일반 배포 시점은 수주 내가 될 것이라고 오픈AI는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AI 기업에 신모델 출시 최대 30일 전 정부 제출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미토스5와 클로드 페이블5가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며 수출 통제 지침을 내놨다. 오픈AI는 공식 블로그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정부 승인 절차가 장기적인 표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해당 도구가 필요한 사용자·개발자·기업·사이버 보안 전문가·글로벌 파트너들이 최고의 도구를 활용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6.06.27 12:30이나연 기자

美, 앤트로픽 '미토스5' 빗장 풀어…"100여 곳에 허용"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미토스5'에 대한 전면 수출 통제를 2주 만에 부분 완화했다. 자국 내 외국 국적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접근 차단이 미국의 AI 주도권을 오히려 흔들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후 나온 조치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앤트로픽이 미토스5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소식통은 포천 500대 기업 명단에 드는 회사와 기관 등 100여 곳이 미토스5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검증된 기업과 해당 기업 소속 외국인 직원, 앤트로픽 내 외국인 직원이 수출 면허 없이 미토스5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수출 면허 취득 절차 없이도 접근이 가능해진 만큼, 실질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재개될 기업의 범위는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모든 외국 국적자가 미토스5와 페이블5(보호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접근하는 것을 전면 차단하라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렸다. 당시 이용자 국적 확인 기능을 갖추지 못한 앤트로픽은 두 모델에 대한 모든 이용자의 접근을 막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례적이고 광범위한 AI 모델 수출 통제가 미국의 AI 주도권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미국 정부는 일부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앤트로픽은 12일 지침 이후 접근 관련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상무부와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12일 이후 앤트로픽이 관련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해왔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2주 만에 안보를 지키면서 동시에 미국이 AI 글로벌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서한에서 2주 전 함께 봉쇄 조치를 당했던 페이블5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앤트로픽과 정부 간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페이블5에 내려졌던 봉쇄 조치도 조만한 해결될 것이라고 미국 IT매체 세마포가 전했다.

2026.06.27 11:25이나연 기자

"美 AI 독주 끝나나"…지푸 GLM-5.2, 앤트로픽 턱밑 추격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지푸AI가 새 대형언어모델(LLM) 'GLM-5.2'를 앞세워 글로벌 AI 모델 경쟁의 중심에 섰다. 앤트로픽의 최신 플래그십 모델 '클로드 페이블 5'를 중국 모델이 언제 따라잡을 수 있는지를 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지푸AI 창업자가 공개 설전을 벌이면서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탕제 지푸AI 창업자 겸 수석과학자는 중국 AI 모델이 올해 안에 앤트로픽 페이블 5에 필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머스크가 중국의 페이블 5 경쟁 모델 등장 시점을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하자, 탕 창업자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번 발언은 지푸AI가 최근 공개한 GLM-5.2가 글로벌 벤치마크에서 두각을 나타낸 직후 나왔다. GLM-5.2는 7440억 개 파라미터를 갖춘 대형 모델로, 벤치마크 업체 코드 아레나의 프런트엔드 코딩 역량 순위에서 글로벌 2위에 올랐다. 1위는 앤트로픽 페이블 5다. 시장조사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도 지푸AI는 앤트로픽과 오픈AI에 이어 글로벌 3위 AI 연구소로 평가됐다. 중국 AI 모델이 최상위권에 오른 사례라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GLM-5.2를 두고 '중국 AI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중국 모델이 글로벌 상위 3위권에 오른 것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제프리스는 GLM-5.2의 100만 토큰 컨텍스트 윈도와 코딩, 장기 자율 워크플로 처리 능력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머스크는 중국 모델이 표준화된 벤치마크에서 페이블 5를 빠르게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실제 업무 환경에서 고객이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유용성을 확보하는 것은 더 높은 문턱이라고 봤다. 이는 벤치마크 순위보다 기업 고객의 생산성과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상용화 역량이 AI 모델 경쟁의 핵심이라는 의미다. 머스크는 이 기준에서 중국 모델이 내년 1분기 페이블 5 수준에 근접하더라도 매우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앤트로픽의 성장 배경도 같은 기준에서 설명했다. 단순 성능 지표보다 고객이 실제 업무에서 체감하는 유용성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취지다. 그는 앤트로픽이 "유용한 지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 점이 매출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푸AI의 부상은 미국의 대중 AI 통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이달 초 과학 및 프런티어 AI 연구 관련 질의를 기존보다 성능이 낮은 오퍼스 4.8 모델로 제한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후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페이블 5 접근을 모든 사용자에게 차단했다. 탕 창업자는 앤트로픽의 제한 조치 직후 엑스(X)를 통해 GLM-5.2를 공개하며 이 모델이 완전히 개방됐다고 밝혔다. 미국 빅테크가 폐쇄형 모델과 접근 제한을 강화하는 사이 중국 AI 기업이 오픈웨이트 전략을 앞세워 영향력을 넓히려는 구도다. 자본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푸AI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3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순손실 예상도 수정해 2028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홍콩 증시에 '놀리지 아틀라스 테크놀로지'라는 이름으로 상장된 지푸AI 주가는 지난 22일 장중 42% 급등해 2980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15.1% 오른 2410홍콩달러였다. 지난 1월 상장 이후 주가 상승률은 1700%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이번 논쟁이 단순한 모델 순위 경쟁을 넘어 미중 AI 패권 구도의 변화를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최첨단 모델 접근과 AI 칩 수출을 제한하며 기술 우위를 지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모델 고도화와 오픈소스 생태계 확대로 우회로를 찾는 모습이다. 탕 창업자는 "프런티어 지능은 모두의 것"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집중뿐이며, 특히 지능이 진정 무엇인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3 09:53장유미 기자

美 의회,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 추진 물살

미국 의회에서 아동 온라인 안전 법안 통과를 위한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과 상원은 각각 아동 온라인 안전 관련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아직 양원 간 입장 차이와 주 단위 인공지능(AI) 규제와의 관계 등 해결해야 할 쟁점이 남아 있지만, 최근 하원의 초당적 합의와 상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하원에서는 핵심 상임위원회 지도부가 새로운 합의안을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는 메타, 구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미성년자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으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 설정을 적용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브렛 거리스 하원 에너지·상무위원장과 프랭크 팔론 민주당 간사는 공동 성명을 통해 “부모의 권한을 강화하고 안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며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를 확대하고 데이터 브로커의 투명성을 높이며 빅테크의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이 보다 강력한 법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 법안에는 플랫폼 사업자에게 '주의 의무'를 부과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주의 의무 조항은 기업이 섭식장애를 조장하거나 온라인 괴롭힘 등 잠재적으로 유해한 게시물을 추천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이다. 블랙번 의원은 현재 백악관과 협의를 진행하며 이 조항을 주 단위 AI 규제 관련 법안과 묶어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성명을 통해 “주의 의무가 없다면 빅테크 기업들은 아동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현재의 관행을 유지할 것”이라며 “아동 온라인 안전을 운에 맡길 수는 없으며 백악관이 이 조항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타 등 빅테크는 해당 조항에 반대해왔다. 기업들은 이 조항이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으며 이용자의 정확한 연령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행도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백악관은 블랙번 의원에게 '아동 온라인 안전법(KOSA)'과 앱스토어 사업자에게 이용자 연령 확인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함께 법안을 추진 중인 리처드 블루멘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하원 법안을 두고 “빅테크에 대한 무기력하고 미온적인 굴복”이라며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통과될 수 없으며 가족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랙번 의원은 상원 법안에 대형 기술 기업들을 설득하기 위한 조건으로 주 정부의 AI 안전 규제를 연방 차원에서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해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등이 추진한 AI 규제법을 제한하기 위해 연방 차원의 AI 규제 유예 조치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의회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외에도 백악관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아동 온라인 안전 문제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전언이다.

2026.06.23 09:21박서린 기자

[현장] "美 정부, 中 AI 자립 못 막아…성장 속도 늦추는 전략 내놔야"

"중국 인공지능(AI)·반도체 자립은 현실화됐습니다. 미국 정부 목표는 무조건 기술을 봉쇄하는 것에서 자립 과정을 더 비싸고 어렵게 만드는 방향을 내놔야 합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트럼프 행정부가 정책 실행력과 일관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레고리 앨런 디시전트리리서치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서 열린 '서울 AI 정책 컨퍼런스(SAIPCON) 2026'에서 임용 서울대 교수와의 대담 중 이같이 밝혔다. 앞으로 미국의 AI·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에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 기술 독립 전략은 미국 수출통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추진됐다. 중국은 2015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내놓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섰다. 2014년부터는 수백억 달러 규모 보조금과 투자를 집행해 기술 자립 기반을 구축해왔다. 앨런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 어떤 정책을 내놓더라도 중국이 다시 미국 기술 의존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고 평했다. 이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이 정권·정치 상황에 따라 언제든 강경 기조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중국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앨런 대표는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봤다. 중국 기술 자립을 무조건 차단하기보다 중국 AI·반도체 독립 과정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도록 만드는 것이 주요 목표로 설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10년 넘게 기술 독립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트럼프 행정부 과제는 이를 막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이를 쉽고 편하게 달성하도록 놔두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앨런 대표는 우선 트럼프 행정부가 AI 관련 정책 실행력·일관성부터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AI 기반 국가안보와 안전성을 강조하지만, 실제 집행 단계에선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특히 대중국 AI 반도체 정책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이는 중국 입장에서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 판단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지만 이후 일부 수출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며 정책 일관성 논란을 키운 바 있다. 앨런 대표는 "갑작스런 정책 변화는 미국 정부 전체 합의보다 대통령 단독 판단에 가까웠다"며 "공화당 내에서도 중국에 대한 유화적 태도와 AI 반도체 수출 완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은 중국의 기술 자립 과정을 더 어렵고 비싸게 만드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16 13:42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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