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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랩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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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웰브랩스, 차세대 영상 이해 모델 '마렝고 3.0' 공개…"업계 최고 수준"

트웰브랩스가 영상 속 장면의 텍스트·음성·움직임·상황 맥락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인공지능(AI)을 선보인다. 트웰브랩스는 차세대 영상 AI 파운데이션 모델 '마렝고 3.0'을 공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마렝고 3.0은 영상 속 대사와 몇 분 후에 등장하는 동작을 연결해 해석하고 사물·행동·감정·상황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추적하는 등 인간에 가까운 수준의 영상 이해 능력을 구현한다. 특히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복합 이미지 검색' 기능과 사람이나 제품을 별도로 등록해 찾아볼 수 있는 '고유명사 검색' 기능도 도입됐다. 이번 모델은 36개 언어를 지원해 글로벌 기업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스토리지 비용 50% 절감, 인덱싱 속도 2배 향상 등의 효율성 개선도 확인했다는 게 트웰브랩스 측 설명이다. 마렝고 3.0은 기존 프레임 기반 분석이나 이미지·오디오 모델의 단순 조합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 이해를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네이티브 파운데이션 구조를 갖췄다. 영상 전체를 시간·공간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이다. 장면 간의 연속성과 맥락을 자연스럽게 파악하며 스포츠·미디어·엔터테인먼트·광고 등 고난도 콘텐츠에 대한 이해 능력이 대폭 강화된 것이다. 공공·보안 등의 영상 분석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마렝고 3.0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하다.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는 특정 선수의 득점 장면이나 결정적 플레이만을 즉시 검색해서 찾아내 하이라이트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며 경기 분석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방송·포스트 프로덕션 분야에서는 수십 년치 아카이브에서 특정 유명인의 얼굴을 '고유명사'로 등록해 원하는 행동을 하는 장면을 몇 초 만에 찾아낼 수 있다. 공공보안 쪽에서는 CCTV 영상 전체를 몇시간씩 볼 필요 없이 빠르게 원하는 장면만을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도 브랜드, 제품 혹은 호스트가 언제 등장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원하는대로 즉시 검색해 볼 수 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전 세계 디지털 데이터의 90%가 영상인데 사람이 직접 분석하기에 너무 오래 걸리고 기존 기술로는 모든 것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그동안 대부분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마렝고 3.0은 그동안 영상 이해 기술이 가졌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 모델로, 기업과 개발자에게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WS 니샨트 메타 AI 인프라 부문 부사장은 "트웰브랩스의 영상 이해 기술은 그동안 수작업 중심이었던 영상 분석 프로세스에 전례 없는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마렝고와 페가수스 모델이 아마존 베드록에서 큰 성과를 거둔 데 이어, 마렝고 3.0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이해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2 17:51한정호

네이버랩스 유럽, 제4회 'AI 포 로보틱스' 개최

네이버랩스 유럽은 지난 20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양일간 제4회 'AI 포 로보틱스'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워크샵은 전 세계 로보틱스 및 AI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로봇이 사람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상호작용하기 위한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한다. 올해 워크샵은 '공간지능'을 주제로 진행됐다. 공간지능 개념을 처음 제안한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앤드류 데이비슨 교수를 포함해 15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해 공간지능이 로봇의 인지·판단·행동 능력을 어떻게 고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신 연구를 공유했다. 공간지능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넘어 사물이나 사람의 ▲위치 ▲움직임 ▲관계 등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의 맥락까지 이해하는 AI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로봇은 3D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델링하며, 다양한 상황에서 더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 마틴 휴멘버거 네이버랩스 유럽 연구소장은 회사의 공간지능 연구 방향을 소개하며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기존 모델의 개선·통합을 통해 비전문가도 실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지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리더는 물리공간과 가상공간을 연결하는 네이버랩스의 공간지능 기술들이 ▲로봇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스마트시티 등 실제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사례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번 워크샵에서 로봇의 공간 및 사람 이해 능력을 한층 확장하는 AI 모델 '더스터2'와 '애니'를 소개했다. 2023년 12월 최초 공개된 '더스터'는 한 장의 사진만으로 공간을 3D로 재구성하는 3D 비전 모델이다. 이를 로봇에 적용하면 사전에 제작된 지도 없이도 로봇이 새로운 공간을 빠르게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된 차세대 모델 '더스터2'는 다양한 파생 연구를 통합하고 상용화를 고려한 버전이다. 또한 3D 바디 모델 '애니'는 다양한 파라미터로 사람의 신체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모델이다. 메이크휴먼 커뮤니티의 인체 계측 데이터와 WHO 인구 통계를 활용해 개인정보 침해 없이 아이부터 노인까지 전 세계 다양한 인체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애니를 기반으로 사람을 더 정확하게 인식하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수행하는 로봇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해당 모델은 지난 6일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네이버랩스 유럽은 현재 로봇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하나로 통합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구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이 사회적 맥락을 이해하고, 복잡한 환경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리더는 “2016년부터 공간지능과 물리지능(피지컬 AI) 연구에 집중해 왔으며, 1784를 포함한 국내외 테스트베드에서 기술을 실증하고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온 전례 없는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연구 성과를 적극 공유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로봇을 위한 AI 연구·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3:53박서린

일레븐랩스 "韓, 아시아 음성 AI 허브…K-콘텐츠 글로벌화 지원"

"한국은 아시아 음성 인공지능(AI)의 핵심 거점이 될 나라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이고,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까지 더해져 음성 AI 산업에 최적화된 시장입니다.” 홍상원 일레븐랩스 한국지사장은 2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시장 진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레븐랩스는 이날 한국 시장을 위한 전담 운영 체제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국내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한국어 모델을 고도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시험 적용하는 개념검증(PoC) 프로젝트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홍 지사장은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을 주목한 이유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환경을 꼽았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 보급률 99.98%, 세계 1위 5G 인프라, 광케이블 보급률 89%는 대규모 음성 트래픽을 처리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장은 한국이 이미 높은 수준의 AI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의 65.1%가 AI를 도입했고, 근로자의 63.5%가 생성형 AI를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내년 AI 분야에 10조1천억 원을 투입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을 선언한 점 역시 한국 시장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였다"고 덧붙였다. 'K-콘텐츠 글로벌화'·'CX 개선' 우선 집중 일레븐랩스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집중할 분야로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꼽았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언어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일레븐랩스는 최신 음성 합성 모델 '일레븐 v3'를 통해 7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원작 속 등장인물 감정과 말투, 숨소리까지 재현하는 고정밀 더빙 기술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 솔루션은 단순 번역이 아니라 웃음, 한숨, 감탄사 같은 미세한 감정까지 그대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장은 이 기술이 제작 속도와 비용에서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K-드라마 제작사는 10개 언어 더빙 시간이 2주에서 3일로 줄었다"며 "제작 비용은 최대 95%, 작업 시간은 90% 절감됐다"고 사례를 공유했다. 실제 일레븐 v3는 국내에서 이미 시범 적용되고 있다. MBC 콘텐츠앤인베스트먼트(C&I)를 비롯한 SBS, 크래프톤, 이스트소프트 등이 베타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AI 영화제 수상작과 대형 현지화 프로젝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일레븐랩스는 또 다른 핵심 영역으로 고객 경험(CX) 개선을 꼽았다. 음성 AI 처리 구조를 최적화해 0.5초 내 응답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기반으로 24시간 다국어 상담 가능한 음성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복 질문의 약 70%를 AI로 대체했다. 홍 지사장은 "한국은 혁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자,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우리는 한국을 아시아 보이스 AI 허브로 키우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11.21 15:13김미정

일레븐랩스, 음성 AI로 한국 진출…"3년 내 IPO 목표"

"앞으로 자동차, 가전제품 등 모든 기기가 사람이 말하는 방식·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번역·더빙 가능한 '보이스 인텔리전스 환경'을 구축할 것입니다."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 소식을 알리며 이같이 밝혔다. 일레븐랩스는 AI 음성 생성 기업이다. 음성 합성, 오디오 처리 등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텍스트-투-스피치(TTS), 스피치-투-텍스트(STT), AI 더빙, 보이스 클로닝, 사운드 효과, 음성 분리, 일레븐뮤직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장했다. 현재 글로벌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수 5천만명, 기업 가치 66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75%가 고객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스트, 크래프톤, 네이버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날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API 파운데이션을 비롯한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에이전트 플랫폼 등 3단 구조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이중 핵심 제품은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0.5초 미만 응답 속도와 7천 개 이상의 보이스, 32개 언어를 지원한다. 고객관계관리(CRM)와 고객지원, 결제, 전화 시스템 등 다양한 엔터프라이즈 워크플로와 연결돼 전환율 향상과 매출 증가를 돕는다. 실시간 분석·평가·추적 기능도 갖췄다. 주요 보안·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구조로 구축돼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유지한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앞으로 AI 음성 분야는 더 확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디바이스가 인간 발화법까지 이해하는 보이스 인텔리전스가 될 것"이라며 "언어 장벽까지 완전히 없애 실시간 번역·더빙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가 맥락 이해와 감정 반응까지 가능할 전망"이라며 "에이전트가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상호작용을 제공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기업공개(IPO)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5년 내 IPO를 목표로 세웠지만 서비스 성과가 예상보다 잘 나오고 있다"며 "현재 3년 내 IPO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2025.11.21 12:08김미정

월드랩스, 첫 상용 월드 모델 '마블' 공개…시공간 AI 경쟁 '시동'

페이페이 리 교수의 월드랩스가 첫 상용 월드 모델을 공개하며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이어 시공간기반 인공지능(AI) 경쟁을 본격화했다. 13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월드랩스는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3D 레이아웃·파노라마를 편집 가능한 3D 환경으로 변환하는 생성형 월드 모델 '마블'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제품은 무료와 유료 요금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월드 모델은 비디오와 센서 데이터 등 시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스스로 구현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구축한 내부 환경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이후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최근 여러 기업이 게임·로봇·가상현실 같은 분야에서 월드 모델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 월드 모델 기업은 구글과 월드랩스, 데카르트, 오디세이다. 데카르트와 오디세이는 무료 데모를 제공하고 구글의 지니는 연구 프리뷰 상태다. 기존 월드 모델은 사용자가 어느 방향을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때그때 장면을 새로 생성해 일관성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마블은 처음부터 전체 3D 공간을 완성된 형태로 만든다. 이에 화면이 갑자기 바뀌거나 구조가 틀어지는 문제가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월드랩스는 마블에 AI 네이티브 편집 도구와 하이브리드 3D 에디터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공간 구조를 먼저 배치한 뒤 AI가 시각적 디테일을 채우도록 할 수 있어 생성 과정의 제어권을 확보할 수 있다. 그동안 사용자는 베타 버전에서 단일 이미지 입력만 할 수 있었다. 정식 버전에서는 여러 장 이미지와 짧은 영상을 입력해 다양한 각도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사실적인 디지털 트윈 생성도 가능해졌다. 월드랩스는 '치즐'이라는 3D 에디터를 마블에 도입했다. 사용자는 벽이나 박스, 평면 같은 공간적 형태를 배치하고 텍스트 프롬프트를 통해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구조와 시각 요소를 분리해 편집할 수 있다. 요금제는 무료와 스탠다드, 프로, 맥스로 이뤄졌다. 스탠다드는 월 20달러(약 2만9천원)에 12회 생성과 멀티 이미지 영상 입력 고급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는 월 35달러(약 5만1천원)에 25회 생성 장면 확장과 상업적 이용 권한을 준다. 맥스는 월 95달러(약 13만원)에 모든 기능과 75회 생성을 제공한다. 페이페이 리 월드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마블이 공간적으로 지능적인 월드 모델을 향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2025.11.13 17:19김미정

트웰브랩스, LIG넥스원과 국방·우주 분야 멀티모달 AI 기술 적용 '맞손'

트웰브랩스가 LIG넥스원과 손잡고 방산·우주·위성 분야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도입에 나선다. 트웰브랩스는 LIG넥스원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영상 이해 기반 멀티모달 AI 기술을 방위 산업 및 우주·위성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양사는 트웰브랩스의 비디오 이해 기반 멀티모달 AI 모델 기술을 LIG넥스원의 국방·우주·위성 시스템 및 기술 개발 영역에 접목한다.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자원을 활용해 지능형 방위체계 및 영상 분석, 의사결정 지원 솔루션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공동 연구개발(R&D), 시범사업(PoC), 기술 검증 및 적용 모델 개발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트웰브랩스는 국방·공공 부문에서 기술 확장 기회를 마련하게 됐으며 LIG넥스원은 AI 기반 미래형 방위 솔루션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트웰브랩스 관계자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이 개발한 첨단 멀티모달 AI 기술과 국방·우주·위성 분야의 기술력이 결합된 상징적인 파트너십"이라며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우리의 기술이 국방 분야의 영상 감시·정찰·지휘통제 등에 효율적으로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 경쟁 속에서 영상 이해 분야를 이끌어가는 우리의 기술력과 AI, 자율화, 지능형 방산 시스템을 향한 LIG넥스트원의 디지털 전환 로드맵이 만나 최상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동 연구개발, 시범사업 추진 등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11.11 16:23한정호

일레븐랩스, 한국 시장 진출한다…CEO 내주 방한

일레븐랩스가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음성 기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에이전트 플랫폼 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시장을 확장할 방침이다. 10일 IT 업계에 따르면 마티 스타니샤프스키 일레븐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중 방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1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한국 시장 진출 기자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홍상원 한국총괄도 자리한다. 일레븐랩스는 음성 생성·오디오 연구·개발 기업이다. AI 기반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언어와 감정을 구현하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사람 목소리처럼 변환하는 음성 생성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레븐랩스는 최근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를 기획·개발·배포할 수 있는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는 음성, 영상,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AI를 손쉽게 접목할 수 있다. 이번 방한에서 스타니샤프스키 CEO는 일레븐랩스의 창업 스토리와 차세대 인터페이스 혁신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협력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레븐랩스는 현재 글로벌 주요 언론사, 방송사, 교육·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협력 중이며, 일상 언어 처리부터 내레이터 음성 제작, 실시간 콘텐츠 번역 등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2025.11.10 17:34김미정

클로저랩스, 이그니스에 '데스크룸' 공급

클로저랩스(대표 박경호)가 한끼통살·랩노쉬 등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그니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클로저랩스는 이그니스에 AI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 '데스크룸'을 제공, 비즈니스 성장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데스크룸은 기업 내부에 흩어진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정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특히 고객사에 특화된 AI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주문·리뷰·소셜 반응·고객 문의·내부 보고 등 다양한 비정형 데이터를 정제 및 분석함으로써, 실무자와 의사결정자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지원한다. 데스크룸은 기업의 운영 정책과 판단 기준에 맞춰 AI가 정확히 작동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온톨로지(파편화된 데이터를 통합하는 모델링 기법) 기술을 적용했다. 데스크룸의 온톨로지는 조직 내 데이터를 ▲어디서 발생했고 ▲어떤 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떤 속성을 지니고 ▲어떻게 연산돼야 하는지까지 체계적으로 정의한다. 이를 통해 AI는 비정형 데이터에서도 의미 있는 속성을 자동 추출하고, 조직 고유의 기준에 맞춘 정량 지표로 전환할 수 있다. 이 구조 위에서 데스크룸은 반복 업무의 자동화는 물론, 영업 전략 수립, 제품 개선, 운영 효율화와 같은 핵심 의사결정을 AI 기반으로 지원한다. 박경호 클로저랩스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이그니스의 데이터를 AI로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그니스가 더욱 빠르게 성장하는 데 데스크룸이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기업 맞춤형 AI와 제품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뒷받침해 눈에 보이는 비즈니스 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클로저랩스는 이번 이그니스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커머스 산업의 빠르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의사결정 플랫폼 제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04 10:29백봉삼

비누랩스, 'VINU AI 해커톤' 개최...그룹 스케줄링 '캘박' 개발팀 우승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는 자회사를 포함한 전 프로덕트 직군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5 VINU AI 해커톤'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비누랩스는 올해부터 생성형 AI를 사내에 공식적으로 도입해 AI 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업무 방식을 혁신해 왔다. 이번 해커톤은 임직원들이 팀을 이뤄 에브리타임·캠퍼스픽·대학백과·에브리유니즈 등 주요 앱과 웹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발굴하고, 실제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질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행사에는 총 10개 팀, 3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AWS 코리아 지원 아래 아마존의 대표적인 제품 개발 방식인 '워킹 백워즈'와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을 실습하는 워크숍에 함께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워킹 백워즈는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아닌, 고객 관점에서 출발해 필요한 기능과 프로세스를 역으로 설계하는 접근 방식이다. 심사는 AI 도구 활용과 문제 해결력,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AI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인 팀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상은 대학생들의 복잡한 일정을 AI로 분석해 간편하게 그룹 스케줄링을 가능케 하는 '캘박'을 개발한 팀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발표·토론·질문 역량을 AI와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훈련 플랫폼을 제안하며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프로젝트가 차지했다. 이 밖에도 대학생활과 커리어, 콘텐츠 창작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접목한 아이디어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비누랩스는 이번 수상작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는 “이번 해커톤은 구성원들이 직접 AI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업무 효율을 높이고 서비스 혁신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사내 AI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사용자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1 11:17백봉삼

네이버 직원, '리틀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공간서 일한다

네이버가 올해 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공동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고, 내년 분당 사옥에 도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스마트시티에 이어 글로벌 시장으로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16일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주최로 개최한 '제10차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다. 석 대표는 “사실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었다”며 “2019년부터 MIT와 산학 협력을 통해 작은 사이즈의 휴머노이드를 만들었고, 지금 똑같은 로봇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돌아다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MIT가 하드웨어와 기본 제어를, 카이스트가 제어 알고리즘 고도화를 담당했다. 내년부터는 기존 배달 로봇 '루키'와 함께 실제 임직원 서비스를 수행하게 된다. 또 이 로봇은 다음달 6일부터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네이버 컨퍼런스 '단25'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네이버랩스의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투자 업계와 빅테크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석 대표는 “모건스탠리가 저희를 두 차례 리포트에 실었는데, 작년에는 미래의 휴머노이드 시대를 열 수 있는 유일한 회사로 네이버를 뽑았다”며 “올해는 테슬라·보스턴다이내믹스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주요 기업으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평가는 네이버랩스가 로봇 하드웨어부터 AI·클라우드·운영체제(OS)까지 아우르는 독보적인 기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기술적 리더십은 학계에서도 증명됐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 '더스터'는 지난해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가 주최한 학술대회에서 구글 등 빅테크들을 압도적인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아울러 네이버랩스는 내달 한층 더 발전된 '더스터'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석 대표는 “더스터는 공개 당시 '불가능할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이었고, 우승 후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하자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들이 저희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모델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더스터는 로봇이 활동할 무대인 '디지털 트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디지털 트윈은 로봇이나 스마트폰 등 기계가 공간을 인식하고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실 세계를 정밀하게 복제해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지도'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그중 도시 단위 디지털 트윈은 항공 사진을 AI로 분석해 도시 전체를 오차 10cm 수준의 정밀한 3차원 가상 모델로 구현한다. 단순한 위성 지도와 달리 건물의 높이와 형태, 지형까지 완벽하게 복제해 홍수 시뮬레이션, 도시 계획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기반이 된다. 이 기술력은 해외 대규모 사업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5대 도시 '디지털 트윈' 구축 사업이다. 네이버랩스는 2019년 서울 전역을 촬영한 항공 사진 2만5천장을 기반으로 3차원 가상 모델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기점으로 사우디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메카, 메디나, 제다 등 3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구축을 완료했다. 초대형 스마트시티 복합 개발 프로젝트인 '뉴 무라바'와도 협력을 논의 중이다. 석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 장관이 네이버에 방문했을 때 이 기술을 보여줬더니, 먼저 사우디에 적용하고 싶다고 제안해 사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의 자회사 NTT이스트와 협력해 도쿄의 랜드마크 건물에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구축했다. 향후 NTT이스트가 네이버랩스의 기술을 활용해 일본 전역과 동남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그동안 두 개의 상징적인 공간에서 기술력을 집약하고 고도화해왔다. 수직으로 긴 건물인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100여 대의 로봇이 5G 특화망 기반의 클라우드 브레인 '아크(ARC)'와 연결돼 있다. 수평으로 넓은 공간인 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축구장 41개 규모의 캠퍼스에서 서버 관리 로봇과 자율주행 셔틀 등을 운영하며 기술을 실증하고 있다. 이제 네이버랩스는 이 두 공간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라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간다. 도시 단위의 정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주행차가 실내와 실외 공간을 끊김 없이 이동하며 각종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석 대표는 "사람이 사는 생활 공간 자체를 기술로 네이버의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자는 것이 목표"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수직(1784)과 수평(각 세종) 공간에서 기술을 검증했다면 다음 목표는 스마트시티 적용과 글로벌 진출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랩스는 이 비전을 실현할 핵심 열쇠로 웹 기반 로봇 OS '아크마인드'를 꼽았다. 석 대표는 "로봇 개발자는 서비스를 모르고, 웹 개발자는 로봇을 제어할 줄 모르는 괴리가 있다"며 "아크마인드는 브라우저만 다룰 줄 알면 누구나 로봇 서비스를 만들 수 있어 로봇 생태계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10.16 15:56진성우

"발표 준비·감정 케어도 자동화"…LG CNS, 맞춤형 에이전틱 AI 사례 공개

LG CNS가 특화형 에이전틱 인공지능(AI) 구축 사례를 확대하며 커스터마이징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 통합(SI) 기술과 AI를 결합해 각 산업에 최적화된 AI 활용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LG CNS는 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5' 부스에서 맞춤형 에이전틱 AI 구축 사례를 전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매년 열리는 에이전틱 익스피리언스(AX) 유즈 케이스 경진대회 우수 사례들이다. 이 대회는 LG CNS 직원과 고객사가 만든 AI·에이전틱 서비스를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대회는 'AX 페어 2025'에서 진행됐다. LG CNS는 이 경진대회를 통해 내부 혁신 문화를 강화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우수 사례를 선정해 현장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며,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AI 활용을 가속하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전시된 구축 사례는 커머스 환경에 최적화된 핵심성과지표(KPI) 설정 서비스다. 사용자가 "매출을 20% 올리겠다" 또는 "클릭 전환율(CTR)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서비스에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에 맞는 업무 흐름을 자동 설계한다. 사용자는 생성된 초안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피드백을 제공해 모델을 학습시키면 된다. 사용자는 개인 관심사나 성향도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사용자 입력 기반으로 맞춤형 요소를 통해 보다 개인화된 KPI 설계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보안과 안정성까지 강화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를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발표 준비, AI 에이전트로 한 번에 끝 LG CNS는 고객사와 협력해 발표 준비 전 과정을 돕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전시했다. 이 솔루션은 발표 기획과 자료 제작, 음성·영상 변환, 다국어 지원, 배포까지 한 번에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에이전트로 준비한 발표 자료를 가지고 메타버스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면 된다. 해당 서비스는 멀티 에이전트 아키텍처 기반으로 작동한다. 컨퍼런스 에이전트 중심으로 보이스 에이전트와 아바타 에이전트, 영상 에이전트 등 전문 에이전트를 오케스트레이션하는 식이다.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메모리 시스템을 활용해 복잡한 발표 시나리오까지 관리한다. 사용자는 오픈AI의 GPT-5를 비롯한 앤트로픽 클로드, 달리 3 등으로 음성과 영상, 이미지,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클릭 한 번으로 발표 대본 작성과 슬라이드 제작, 음성 변환, 영상 생성, 다국어 번역을 거쳐 가상공간에서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식이다. LG CNS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기업 내부 교육이나 학술 발표, 글로벌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며 "시간 부족과 언어 장벽, 발표 두려움 등 기존 발표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AI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로 인간 감정 돌본다 LG CNS는 맞춤형 감정 케어 솔루션 '프레고'를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작은 감정 변화까지 포착해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필요시 보호자나 전문가와 연결해 주는 AI 기반 정서 케어 플랫폼이다. 프레고는 사용자 맞춤 감정 모니터링을 중심으로 한다. 개인의 감정 이력을 분석해 맞춤 목표를 설정하고, 대화형 AI가 불안이나 스트레스 신호를 감지해 조기 개입을 유도한다. 상황별 맞춤 학습과 실시간 위기 대응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는 이를 기반으로 맞춤 피드백과 전문가 상담 연계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감정 상태와 상황을 분석하는 맥락 정보와 단기·장기 기억을 활용하는 메모리로 작동한다. 또 모델이 판단해 대응 전략을 세우거나 상황을 살피고 필요한 행동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액션 기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 감정 변화를 실시간 파악하고, 필요한 도움이나 개입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긴급 상황 대응에도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위급한 감정 상태나 위험 행동 신호를 보일 경우, 즉시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고 위치 정보와 상황을 전달한다. LG CNS는 "AI가 위기 상황을 조기 감지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며 "개인 정서 관리를 지키는 디지털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2025.10.02 15:33김미정

씬스데이터랩스, 한국 거점으로 AI·ML 분석 플랫폼 아시아 본격 공략

씬스데이터랩스(Synx Data Labs)가 한국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오픈소스와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분석 플랫폼을 앞세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계학습(ML) 혁신 수요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씬스데이터랩스는 18일 성남 분당구 유스페이스1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투샤르 페드네카 공동 창립자 겸 글로벌 고객 성공 및 커뮤니티 총괄과 박춘삼 한국 지사장이 참석해 한국 및 글로벌 시장 전략과 비전을 공유했다. 박춘삼 지사장은 한국의 데이터 활용 속도와 AI·ML수요를 주목하며 제조와 하이테크 산업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통신·금융 분야로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초기 전략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이미 국내에 다수 도입된 그린플럼 사용자들을 주요 전환 대상으로 삼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아키텍처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기업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AI와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이미지 분석 기능을 접목해 산업군별 고객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한 데이터 관리 차원을 넘어 품질 개선과 수율 향상 등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분석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씬스데이터랩스는 또한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과 하드웨어 벤더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픈소스 커뮤니티 '클라우드베리'를 한국 내에서 활성화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AI 생태계 전반에서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오픈소스 기반의 대안적 선택지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투샤르 페드네카 공동 창립자는 "한국은 데이터 집약적 산업이 발달한 시장으로, 씬스의 기술력이 빠르게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라며 "오픈소스와 엔터프라이즈 기능을 결합한 씬스 솔루션으로 한국 기업의 데이터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씬스데이터랩스의 플랫폼은 포스트그레SQL 호환성과 대규모 병렬 처리(MPP) 성능을 갖춰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지원하며 쿠버네티스 아키텍처 기반 확장성을 확보하고 있다. AI와 ML 파이프라인을 내장해 통합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핵심 제품군은 오픈소스 분산 SQL 엔진 '씬스DB'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에서 안정적인 AI·ML 워크로드 실행을 지원한다. '씬스ML'을 통해 벡터 검색과 검색 증강 생성(RAG)을 지원해 기업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존 상용 데이터베이스 대비 벤더 종속성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델 파워플렉스와 협력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클라우드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국내 파트너사와의 협력, 기술 지원,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한국 기업들의 AI·ML 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씬스데이터랩스는 2027년까지 하이브리드 분석을 위한 최고의 오픈소스 포스트그레SQL 기반 데이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오픈소스 데이터·AI 플랫폼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춘삼 한국 지사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씬스데이터랩스의 비전과 로드맵을 국내 업계와 공유하게 돼 뜻깊다"며 "파트너사와 고객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18 12:14남혁우

가비아, 알고리즘랩스와 'AI 동맹'…업무혁신 앞장

가비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위해 독자 기술력을 지닌 전문기업과 손을 맞잡았다. 가비아는 지난 8일 알고리즘랩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과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전문 분야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비아는 그룹웨어 및 관련 서비스 연동을 지원하고 폭넓은 고객 채널을 활용한 공동 사업 기획과 마케팅 활동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알고리즘랩스는 AI 및 신기술 관련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가비아 서비스에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AI 워크플로우와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고객에게 노드 기반 오케스트레이션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와 협업툴 등 더욱 스마트하고 효율적인 AI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는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가비아 송태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가 지닌 탄탄한 IT 인프라와 다양한 서비스에 알고리즘랩스의 혁신적인 AI 기술을 접목해 시장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는 "가비아와 함께 클라우드와 AI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한다"며 "우리의 독자적인 AI 기술력이 가비아의 폭넓은 고객 기반과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비즈니스 성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9 16:53한정호

프롬랩스, 'AI 프롬프트 번역기' 공개…"AI 활용 격차 없앤다"

프롬랩스가 일상적인 대화체를 인공지능(AI)이 이해하는 최적화 명령어로 자동 변환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AI 활용 능력에 따른 개인과 기업의 성과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얻도록 지원하려는 취지다. 프롬랩스는 오는 16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프롬틀리 프리런칭 쇼'를 연다고 1일 밝혔다. AI 프롬프트 번역기 '프롬틀리'의 핵심 기능과 비전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정식 출시는 오는 10월 중으로 예정됐다. 프롬틀리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입력한 내용을 AI가 가장 효율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조화된 프롬프트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다. 텍스트 생성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복잡한 결과물이 필요한 작업에서도 프롬프트 작성의 어려움을 크게 낮춰준다. 이번 프리런칭 쇼에서는 ▲프롬틀리 서비스 실시간 데모 ▲자체 개발 프롬프트 최적화 알고리즘 'APO-1' ▲'프롬프트 싱크'와 '프롬프트 메모리' 기능 등을 집중 소개한다. 또 파트너십 현황과 실제 활용 사례 향후 글로벌 확장 전략도 함께 공개한다. 행사에는 강동훈 대표를 포함해 업계 AI 전문가 및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들은 AI 활용의 미래와 프롬프트 최적화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프롬랩스는 오는 10월 정식 서비스 출시 전까지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프리런칭 기간에는 베타테스터 참여, 이벤트 추천인 보상, 프로그램 체험 후기 공유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강동훈 프롬랩스 대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프롬틀리는 국내 최초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자동화 플랫폼으로서 AI 활용 격차를 해소하고 사람과 기술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9.01 17:54조이환

아콘랩스, AI·웹3 융합 에이전트 런치패드 '카이아펌프' 베타 출시

아콘랩스가 이용자가 직접 AI를 만들고 토큰화해 소셜미디어와 연동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아콘랩스가 인공지능(AI)과 웹3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카이아펌프(Kaiapump)'의 베타 버전을 공식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누구나 손쉽게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이를 토큰화해 소셜미디어와 연결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카이아펌프는 사용자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한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카이아(KAIA) 블록체인 기반으로 고유 토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발자가 아니어도 개인 지갑에 안전하게 토큰을 발급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거래소 상장 절차 없이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아콘랩스는 카이아펌프를 단순한 발행 도구가 아니라 'AI 플레이그라운드'로 정의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만든 AI 에이전트를 X(구 트위터), 텔레그램 등 주요 SNS와 연결하거나, 라이브 채팅 기능과 다양한 페르소나를 설정해 실시간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소유하는 단계를 넘어, 직접 즐기고 확장하는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베타 서비스 공개를 기념해 아콘랩스는 '카이아펌프 런칭 이벤트'를 2주간 진행한다. 참여자는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코인을 발행하면 이용금액 페이백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추가 미션 수행에 따라 보상 확률도 높아진다. 아콘랩스는 베타 버전에서 ▲맞춤형 AI 에이전트 생성 및 관리 ▲토큰 기반 보상 시스템 ▲SNS 연동 확장 기능 ▲사용자 친화적 온보딩 환경을 우선 제공한다. 이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안정화된 환경과 함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 등 확장 기능을 단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박성민 아콘랩스 대표는 "카이아펌프는 누구나 자신만의 AI를 만들고 이를 소셜 미디어와 연결하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연동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며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가장 대중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6:10남혁우

구글, 80개 언어 동시통역급 AI 요약 기능 내놨다

구글이 인공지능(AI) 노트 앱 '노트북LM'의 핵심 기능인 '개요'를 대폭 개선해 언어 장벽 해소에 나섰다. 비영어권 이용자의 학습 효율을 끌어올려 정보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다. 26일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 회사는 AI 연구 조직 구글 랩스를 통해 '노트북LM'의 두 가지 핵심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동영상 개요 기능의 글로벌 언어 지원 확대와 오디오 개요 기능의 심층 분석 강화가 골자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날부터 순차 적용돼 다음 주 내 전 세계로 확대된다. 이번 업데이트로 동영상 개요 기능 지원 언어가 8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 기능은 긴 강의 영상이나 학술 발표 자료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영상으로 자동 생성해준다. 이에 따라 학생이나 연구원은 물론 일반 이용자도 언어 제약 없이 복잡한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학습이나 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찾는 시간을 크게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디오 개요 기능도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기존의 짧은 요약 형식에서 벗어나 영어 버전과 동일한 수준의 깊이와 구조를 갖춘 전체 길이의 해설을 제공한다. 단순 하이라이트 전달을 넘어 여러 소스에 담긴 아이디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시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어떤 언어를 선택하든 동일하게 수준 높은 인사이트를 얻게 됐다. 구글 랩스 측은 "이용자가 정보를 찾는 데 쓰는 시간을 줄이고 학습과 창작에 더 집중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5.08.26 11:07조이환

네이버, KAIST·서울대와 AI 인재 동맹…국가대표 인력 확보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주요 5개 대학과 손잡고 국가대표급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학생에게는 현장 경험을, 기업에는 우수 인재 확보 기회를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2일 성남 네이버 1784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학협력 컨소시엄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5개 대학의 교수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는 '산학협력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컨소시엄에 소속된 석박사 과정 학생 30-40여 명을 지원한다. 이들은 연구에만 전념하며 AI 모델 개발과 응용 연구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더불어 이번 협력은 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모델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확보할 기회가 열려 산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컨소시엄에는 글로벌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도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음성·언어 기술에 트웰브랩스의 비전 AI 역량을 결합해 '옴니모델 AI'를 구현할 계획이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은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과 학계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AI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주권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완성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25 11:48조이환

[인터뷰] 네이버 "1등 경쟁보다 모두의 AI…기술 종속 막겠다"

"인공지능(AI) 모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구축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국민이 AI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접근성'과 '생태계'입니다. 이것이 '소버린 AI'의 본질입니다."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전무)는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의 지향점이 기술 경쟁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네이버가 AI 시대의 '플랫폼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팀이 오는 12월 1차 평가를 앞두고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이 가운데 네이버는 모델 개발 자체만큼이나 회사의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유통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성 전무는 "우리가 데이터센터에 규장각의 이름을 따 '각(閣)'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주권을 강조하는 것처럼 AI의 지능과 그로 인해 창출되는 부가 국내에 머무는 것이 진정한 기술 독립"이라며 "단순히 글로벌 모델을 따라가는 '추격자'가 아니라 우리 데이터와 철학에 기반한 독자 생태계를 만드는 '개척자'의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각 AI'와 '지도 데이터'…네이버가 그리는 기술의 미래는? 네이버가 그리는 AI 플랫폼의 심장에는 '옴니모달(Omni-modal)'이라는 강력한 엔진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히 거대언어모델(LLM)에 시각 등 다른 기능을 덧붙이는 '멀티모달'과는 출발선부터 다르다는 주장이다. 성낙호 전무는 "글로 세상을 먼저 배운 AI가 뒤늦게 움직이려 하면 어설플 수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글, 이미지, 소리, 공간 정보까지 함께 학습해 세상에 대한 공감각적 이해를 갖춘 AI를 만드는 것이 네이버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 '네이티브 옴니모달' 기술이야말로 향후 로봇이나 자율주행 같은 '피지컬 AI' 시대를 여는 결정적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뇌가 특정 지역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듯 AI 모델 자체에 공간 이해 능력을 심어주면 훨씬 정교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 전략의 핵심 재료는 바로 '소버린 데이터'다. AI의 지능은 결국 데이터의 질과 양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인터넷상의 'K-콘텐츠'가 아닌 오직 한국만이 가진 배타적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성 전무는 "진정한 소버린 데이터는 우리의 지도, 골목 구석구석을 담은 거리뷰 같은 것"이라며 "이런 고유 데이터를 학습한 AI만이 한국의 복잡한 상황과 맥락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한국형 AI'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에는 '저작권'이라는 딜레마가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정 이용(Fair Use)'을 명분으로 공개된 데이터를 자유롭게 학습에 활용하는 데 비해 네이버는 저작권 동의를 받은 데이터만 써야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솔직히 우리도 (유튜브 등을) 학습하고 싶지만 법률 구조상 할 수가 없다"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나서서 방송이나 CCTV 같은 공공 데이터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주는 것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네이버의 컨소시엄 구성 역시 이 같은 기술 및 데이터 전략을 그대로 반영한다. 산업계 파트너를 대거 모은 경쟁사들과 달리 원천 기술 확보에 집중하기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 등 학계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 1차 목표는 특정 산업용 AI(+X)가 아닌 모든 AI 에이전트의 기반이 될 '줄기세포' 같은 옴니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대로 만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상 AI 기술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컨소시엄의 '데이터 총괄'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 전무는 "좋은 AI는 좋은 데이터에서 나온다"며 "트웰브랩스는 옴니모달의 핵심인 고품질 영상 데이터를 만드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AI판 스마트스토어'로 여는 생태계…'데이터 주권'은 개인에게 네이버의 기술이 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다. 단순히 좋은 AI 모델 하나를 만들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넘어 AI 시대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 자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성낙호 전무는 이를 네이버의 가장 성공적인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에 비유했다. 그는 "과거 웹사이트 제작에 수백만 원을 써야 했던 소상공인들의 장벽을 없애고 거대한 상거래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AI 에이전트 역시 누구나 쉽게 만들고 거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구상의 핵심은 특정 기업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AI'가 아니라 각자의 목적에 특화된 수많은 AI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며 가치를 만드는 세상이다. 네이버는 이 에이전트들이 공존하고 거래될 수 있는 '포털'이자 '유통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특히 플랫폼의 가장 차별화된 철학은 '라이프 롱 로그(Life-long Log)' 개념에서 드러난다. 이는 AI와 상호작용한 모든 기록, 즉 '로그 데이터'의 소유권을 기업이 아닌 사용자 개인에게 돌려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성 전무는 "사용자가 A 에이전트를 쓰다 B 에이전트로 넘어갈 때 기존의 대화나 경험 기록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마치 마이데이터처럼 AI 시대에 개인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핵심적인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구조는 사용자가 어떤 AI 에이전트를 쓰든 단절 없는 개인화 경험을 이어가게 만든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AI'를 여러 서비스에서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으로, 이는 사용자를 플랫폼에 머무르게 하는 강력한 유인책이기도 하다. 네이버가 그리는 '모두의 AI' 비전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일부 전문가나 고학력자를 위한 고성능 AI 경쟁에서 벗어나 국민 다수가 실생활에서 AI의 혜택을 체감하게 하는 데 집중한다. 성 전무는 "우리의 목표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금메달리스트를 위한 AI가 아니다"며 "어업이나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처럼 평범한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돕는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사용자의 말 속에 숨겨진 진짜 의도인 '암묵지(Tacit Knowledge)'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네이버는 앞서 언급된 '옴니모달' 기술을 통해 텍스트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과 분위기까지 파악해 이 암묵지를 이해하는 AI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버린AI, 기술 종속 막을 '협상력'…"정부가 수요 만들어줘야" 네이버가 이처럼 '플랫폼'과 '생태계'를 강조하는 근간에는 이들이 처음 주창한 '소버린 AI'에 대한 철학이 있다. 이들이 정의하는 '진정한 소버린 AI'는 단순히 국산 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선다. 첫째는 데이터와 지능이 국경 내에 머무르는 '영토 주권'이다. 성낙호 전무는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데이터가 암호화돼 해외로 나가도 현지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결국 복호화된다"며 "이는 작정하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미로, 안보 차원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요소는 우리 문화와 상황에 맞게 AI를 제어할 수 있는 '레시피 주권'이다.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학습시키냐에 따라 AI의 역량과 정체성이 완전히 달라지기에 이 '레시피'를 우리 손에 쥐고 있어야 기술 종속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성 전무는 네이버가 이상적인 철학과 별개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경쟁에서는 현실적인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규모 자체가 50분의 1에 불과한 상황에서 무모한 '스케일 경쟁'은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근거한 것이었다. 성 전무는 "우리는 이번 독자 AI PT에서도 '글로벌 최고 모델 대비 95% 성능'을 현실적인 목표로 제시했다"며 "1등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종속을 피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협상력'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금융, 국방, 공공 등에서는 우리 모델을 선택지로 쓸 수 있게 되고 이 정도 역량만 갖춰도 해외 기업이 우리를 함부로 할 수 없는 기술 주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정부의 역할이다라는 것이 성 전무의 의견이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모델 개발을 위한 GPU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정적인 수요 창출'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성 전무는 "시장이 있어야 기업은 움직인다"며 "정부가 먼저 공공, 금융 등 핵심 분야에서 국산 AI를 우선 사용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를 주고 안정적인 수요 체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가 과기정통부 중복 사업 참여로 인해 '국가대표 AI' 1차 사업에서 GPU 지원 을 받지 못하게 된데에는 아쉬움을 표하며 국내 기업 간 소모적 경쟁을 넘어 국가 차원의 AI 하드웨어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중국 정부가 자국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다소 떨어져도 의무적으로 사용하며 생태계를 키웠듯 우리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역량을 활용해 완전한 AI 주권을 이뤄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그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08.14 10:01조이환

스푼랩스 비글루, 숏드라마 '상상은 현실이 된다' 14일 공개

스푼랩스(대표 최혁재)가 운영 중인 숏드라마 플랫폼 '비글루'가 AI 기술을 도입한 첫 오리지널 숏드라마 '이창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14일 공개한다. 이창호의 첫 정극 주연작인 이창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주인공이 액션·스릴러·로맨스·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만 배우에 도전하는 과정을 패러디 형식으로 그린 숏드라마다. '부당거래'의 조영진, '범죄도시4'의 강신철, 이주우 등 상업 영화 배우들과 코미디언 이창호가 호흡을 맞춘 이색적인 조합이 기대를 모은다. 이번 작품에는 비글루가 지난달 발표한 AI 기반 제작 기법이 결합돼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몰입감 있는 구성에 완성도를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비글루는 크로마키 배경 합성, 색 조명, 가상 공간 구성 등의 시각효과(VFX)와 트랜지션, 돌리줌(Dolly Zoom), 매치컷(match cut)과 같은 장면 전환 연출 기법에 AI 기술을 적용해 작업 기간을 기존 대비 약 10배 이상 단축시키며 CG 작업을 2주만에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출에는 '구미호뎐 스핀오프'와 '바이트씨스터즈'를 총괄 프로듀싱한 tvN 공채 출신 비글루 제작팀 소속 강혜림 PD가 맡았다. 또 BTS·제니 등 1억 뷰가 넘는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프로덕션 '루시드 컬러'가 참여해 시네마틱한 영상미를 완성했다. 비글루는 이창호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콘텐츠 공개와 함께 10월14일까지 '숏파민(Short+Dopamine)' 캠페인을 전개한다. 주간 구독권 할인, 인기작 30여 편 무료 공개를 비롯해 첫 한 달 간 매주 신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며 숏드라마의 대중적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최혁재 스푼랩스 대표는 “AI 기술과 연출의 균형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선보였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AI가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숏드라마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8.11 11:25백봉삼

[현장] "지난 10년은 실패"…AI 데이터 규제, 정부 주재 '끝장토론' 열렸다

"지난 10년간 신산업 육성에 실패한 결과 우리의 디지털 전환은 실패했습니다. 데이터가 나라에 쌓이지 않으니 인공지능(AI) 개발은 출발선부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AI 3대 강국을 위한 데이터 규제 혁신 간담회'에서 '데이터 규제 혁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이 신산업 부재에 있으며 그 근간에는 경직된 규제로 인한 데이터 흐름 단절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변호사는 데이터 편중, 산업별 규제 장벽, 경직된 데이터 보호법 등 '3대 문제'로 인해 국내에는 빅테크 기업이 성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LLM) 개발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진 현실에 직면했으며 이는 AI 경쟁력의 심각한 저하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 토론 세션은 구 변호사의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AI 산업을 가로막는 데이터 규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주재한 이 자리에는 AI 기업 대표, 법률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韓, 데이터 갈라파고스…美·中·日은 AI 위해 질주 중" 구태언 변호사는 한국이 데이터 규제에 갇혀 뒤처지는 동안 주요 경쟁국들은 AI 패권을 잡기 위해 규제 패러다임을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심지어 유럽연합(EU)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데이터의 빗장을 풀며 AI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거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변호사에 따르면 AI 최강국 미국은 연방 차원의 포괄적인 개인정보보호법이 없는 대신 의료정보보호법(HIPAA)처럼 분야별로 합리적인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HIPAA의 '세이프 하버' 조항은 18개 특정 식별자만 제거하면 의료 정보도 자유롭게 비식별 정보로 유통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의료 AI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데이터댐'을 구축하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도로 영상 데이터를 적극 수집하고 자국 기업이 데이터를 해외로 유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자국 AI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구 변호사는 "중국 우한에 가면 자율주행 택시가 수백 대 돌아다니고 있다"며 "도로를 찍지 않고서 어떻게 자율주행차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과거 경직된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만들었던 EU조차 최근 AI 기술 격차에 위기감을 느끼고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일본은 유연한 개인정보보호법과 AI 학습을 허용하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구 변호사는 이를 '디지털 메이지 유신'에 비유했다. 반대로 한국의 현실은 '과잉 규제'로 요약된다. 구 변호사는 공공과 민간에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단일 법체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은 계약 기반이라 소비자가 해지하면 그만"이라며 "인권침해 우려가 큰 정부 부문에 적용할 논리를 민간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식별정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식별 가능성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하는 점, 그리고 AI 학습 자체를 개인정보 '처리'로 간주하는 경향이 데이터 활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일본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형사처벌하지 않고 위원회 시정명령에 불복할 때 형사처벌한다"며 "우리는 동의 없는 제3자 제공 등을 형사처벌하고 있어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결국 스타트업의 데이터 확보를 원천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대기업은 자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 유통 시장이 막힌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할 길이 없다. 이에 나라 전체적으로 돈은 많이 쓰는데 뛰어난 AI는 안 나오는 비효율적인 중복 투자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구 변호사는 해법으로 '디지털 대전환'과 '명확한 기준 제시'를 제안했다. 그는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플랫폼을 육성해야 거대한 '데이터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장 입법이 어렵다면 정부의 유권해석을 통해서라도 '구별'과 '식별'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공공누리 2~4유형 데이터'나 공공 저작물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태언 변호사는 "법 개정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합리적 규제를 실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데이터 족쇄, 이렇게 풀어달라" 구태언 변호사의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AI 산업 현장의 기업인들과 법률·학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고충과 현실적인 제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저작권 문제, 경직된 규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했다. 유성원 루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이 의료정보 전산화에서는 미국보다 앞섰음에도 데이터 활용이 더딘 이유로 모호한 법제와 가이드라인을 꼽았다. 그는 현행 보건의료 데이터 가이드라인이 비식별화된 데이터마저 개인정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어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를 보수적으로 만들어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유 CTO는 "모호한 가이드라인 때문에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 가능하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으려 하고 제한된 환경에서만 공유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전산화에는 앞섰지만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이나 AI 발전은 더뎌졌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의 얼'이 담긴 교과서나 수능, 공무원 시험 데이터를 구하려 해도 저작권 기관이 가격조차 매기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음악저작권협회처럼 정부가 '데이터 연금 풀' 같은 것을 만들어주면 우리는 오늘부터라도 데이터를 가져다 쓰고 나중에 수익이 발생했을 때 정산하고 싶다"며 "좋은 글을 쓴 기자나 창작자들도 자신의 데이터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저작권자와 AI 개발사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저작권자는 모델 상용화 시 발생할 미래 수익의 분배까지 요구하는데 비해 개발사는 불확실한 미래 가치를 두고 협상하기 어려워 데이터 거래 자체가 막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배경에는 AI 모델을 '2차 저작물'로 보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기술적으로 AI 모델은 원본을 복제한 2차 저작물이 아니라 학습 후 남은 특징을 활용하는 지능"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AI 모델은 2차 저작물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명확히 중재해줘야 정해진 범위 안에서 현실적인 비용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논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구체적으로 나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CCTV 같은 센싱 데이터, 블로그 같은 창작물, 기업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데이터 등은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개인정보 보호 측면만 너무 강조되는데 사실 돈이 되는 것은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산업 데이터'"라며 "이 데이터가 유통되지 못하는 이유는 '해도 되나'를 모르기 때문으로, 이 애매함을 해소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진우 트웰브랩스 이사는 데이터 확보, 구축, 활용 각 단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모델 성능 고도화를 위해 방송사 원본 영상이나 CCTV 같은 고품질 원본 데이터가 필수적이지만 영상 비식별화 기준이 없어 사실상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 데이터 안심구역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지금까지 구축된 고품질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정부가 데이터 카탈로그를 만들어 양성화하고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가 활용하는 민간 클라우드 위에서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안심구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해달라"고 제언했다. 장시간 이어진 토론을 경청한 류 차관은 이날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직접 메모했다고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라는 '캄캄한 터널' 속에서 기업들이 달리게 할 수는 없다며 이번 간담회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분명히 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류제명 제2차관은 "기업들이 마음껏 달려야 하는데 불투명하고 캄캄한 터널을 뛰어가게 할 수는 없다"며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시적인 공론의 장을 바로 만들어 제기된 걸림돌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5 14:25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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