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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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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2주만에 또 온다고?"…韓 노리는 오픈AI, '이재명 정부' 줄타기 나섰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일찌감치 줄타기에 나선 모습이다. 조만간 한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인데다 전 세계 곳곳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AI 투자 100조원'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는 12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선다. 어떤 기업과 만날 진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오픈AI 측은 이번 일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CSO의 방한은 2주 만으로, 직전에는 오픈AI 측에서 먼저 요청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측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이자 선제적으로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당선된 직후 권 CS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축하글을 남긴 것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당시 권 CSO는 "글로벌 AI 선도국가를 향한 비전과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오픈AI도)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한국이 '풀스택 국가'로서의 기술적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는 점과 인재·교육·연구개발(R&D) 역량이 존재한다는 점, 카카오와 네이버, 크래프톤을 비롯한 민간 기업들이 활발히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혔다. 권 CSO는 "한국이 정말 흥미로운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 수준부터 응용 계층까지 전체 스택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으로, 미래에는 인프라가 각국의 상업용 AI 도입, 기술 개발,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만드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AI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오픈AI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지원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직 AI 수석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권 CSO가 정부 측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으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있다. 오픈AI가 지난 달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픈AI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각국 정부와 협업해 최첨단 AI 모델 학습 및 운영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CSO는 지난 달 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일본·호주·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에 권 CSO가 2주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 측과 어느 정도 사전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AI가 소셜미디어(SNS), 쇼핑, 검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로컬 비즈니스를 키울 수밖에 없고, 각국 정부와 지지를 받을수록 유리해진다는 면에서 각 정부와의 AI 동맹이 오픈AI에 굉장히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표면적으론 오픈AI가 기술 협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국 정부 예산을 끌어들이며 국가 기반 AI 동맹을 만들려는 시도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챗GPT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자 오픈AI가 미국 내 테크 기업을 넘어 국제정치적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 주도 기술 표준을 확립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도 보인다"며 "단일 미국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는 구조는 AI 주권을 해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오픈AI 측의 움직임을 여러 각도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해외 확장 사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된다. UAE는 아부다비에 오픈AI와 함께 1GW급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와 별도로 미국 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여기에 UAE 전 국민이 유료 구독 모델인 '챗GPT 플러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나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는 삐그덕 거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와 미국은 첨단 기술 수출과 관련된 안보 우려로 최종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이 자국 기술을 우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진한 전략적 조치이지만, AI 칩 수출 조건이나 기술 통제 방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며 "UAE가 여전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픈AI가 우리나라 기업들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적극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내 투자 활성화보다 자체 투자 유치 목적이 크게 보인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자 협조를 요청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삼성전자 입장에선 자금을 투자했는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만 좋은 일을 시켜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협력을 위해 오픈AI와 한국 간 '윈윈' 구도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한국에 이득이 될만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오픈AI의 영향력이 커지면 향후 AI 통제권이 위협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2025.06.11 18:13장유미

美 마이크론, 차세대 'HBM4' 샘플 출하 성공…SK하이닉스 '맹추격'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AI 반도체를 위한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출하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HBM4 샘플을 공급한 데 이은 두 번째 사례로 제품 상용화에 큰 진전을 이뤄냈다. 마이크론은 최근 복수의 주요 고객사에 12단 36GB(기가바이트) HBM4 샘플을 출하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번 출하로 마이크론은 AI 산업을 위한 메모리 성능 및 전력 효율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최선단 D램 공정과 검증된 패키징 기술 등을 기반으로 마이크론 HBM4는 고객과 파트너에 완벽한 통합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메모리 업계는 HBM3E(5세대 HBM)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HBM4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될 차세대 제품에 해당한다. 이전 세대 대비 데이터 전송 통로인 I/O(입출력단자) 수가 2배 많은 2048개 집적된 것이 특징이다. 주요 경쟁사인 SK하이닉스도 지난 3월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조기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마이크론·SK하이닉스보다 한 세대 앞선 D램(1c D램; 6세대 10나노급)을 채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마이크론의 HBM4는 메모리 스택 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 대비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전력 효율성은 이전 세대 대비 20% 이상 높다. 마이크론은 "HBM3E 구축을 통해 달성한 놀라운 성과를 바탕으로, 당사는 HBM4와 강력한 AI 메모리 및 스토리지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통해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당사 HBM4 생산 이정표는 고객의 차세대 AI 플랫폼 준비에 맞춰 원활한 통합 및 양산 확대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2025.06.11 10:07장경윤

퀄컴, 英 '알파웨이브 세미' 24억 달러에 인수…AI 데이터센터 공략 강화

퀄컴이 고속 데이터 연결 솔루션 기업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를 인수하기로 했다. 스마트폰·PC에 이어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투자다. 퀄컴은 영국 런던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알파웨이브 세미를 24억 달러(한화 약 3조2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퀄컴은 "이번 인수는 데이터센터 확장을 가속화하고 핵심 자산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퀄컴의 오라이온 CPU(중앙처리장치)와 헥사곤 NPU(신경망처리장치) 프로세서는 점차 확대되는 고성능·저전력 컴퓨팅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알파웨이브 세미는 고속 연결 및 컴퓨팅 기술 분야에 주력해 온 반도체 설계 기업이다. 빠르고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위한 IP(설계자산), 맞춤형 실리콘, 칩렛(여러 개의 단일 칩을 하나로 집적하는 기술) 플랫폼 등을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알파웨이브 세미는 전력 효율적인 CPU 및 NPU 코어를 보완하는 선도적인 고속 유선 연결 및 컴퓨팅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번 인수의 목표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고성장 분야에서 차세대 커넥티드 컴퓨팅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는 내년 1분기 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6.10 08:51장경윤

[유미's 픽] "삼성만 믿는다"…과기부, '이재명 정부' 출범 속 국가AI컴퓨팅센터 유찰 막을까

최대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에는 유찰을 막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했던 탓에 한 차례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1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마감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재입찰에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 발을 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는 지분이 없지만 사업 협력에 나서려고 했던 상황이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각 세종, 각 춘천 등 기존 인프라에 이미 네이버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외부 업체 물량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초 경기도 용인에 전력량 20MWh(메가와트시) 가량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대비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삼성SDS는 GPU를 확보해 운영하려고 했던 분위기 속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이 다소 애매해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자체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역할 구분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면서도 "조건 변경 없이 재공고된 상황에서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존대로 참여할지, 아닐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입찰에 나선다면 충분한 설득 작업을 벌여 그대로 참여시킬 것으로 봤다. 조건 변경 없이 재입찰 공고가 나와 사업 매력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부 사업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통합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 이번에는 1개 이하 컨소시엄이라도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바로 체결한다는 점에서도 삼성 측의 참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수의계약 과정에서 삼성 측과 정부의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일단 사업자들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조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51%를 갖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의도대로 공공사업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서다. 여기에 AI 시대에 접어들며 엔비디아의 GPU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만 장을 사들여야 하는 데다 이를 국내 기업·기관에 기존보다 저렴하게 빌려줘야 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선 자체 운영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같은 고객사를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더 저렴한 GPU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자체 데이터센터의 고객을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는 기필코 유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이달 안에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었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에 나선 사업자가 이번에도 없게 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AI 100조원 투자'를 공약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AI 관련 국가 사업이 무산되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삼성 측이 그간 공공연하게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유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SDS는 이준희 대표까지 나서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는 유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곳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다른 기업들이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공모지침 변경을 통해 광범위한 제안 조건과 사업 참여 부담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 참여를 고려해보려고 했는데, 재공고 때도 대부분의 기업은 참여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 유찰되면 자동으로 지원한 사업자가 우선 협상할 수 있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삼성밖에 지원할 곳이 없어 보인다"며 "향후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면 삼성이 정부와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7:31장유미

아마존, 美 노스캐롤라이나에 데이터센터 건설…13조원 투자

아마존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다. 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새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100억 달러(약 13조5천980억원)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500개 넘는 일자리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총 1천억 달러(약 136조원) 규모 자본 지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중 대부분을 AI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오픈AI 등 주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조치다. 외신은 이번 투자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중심으로 고도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과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에 대한 선제 대응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 1월에도 조지아주에 110억 달러(약 14조9천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와 AI 수요를 뒷받침할 새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년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쇼핑용 AI 챗봇을 포함한 다양한 생성형 AI 제품을 연이어 공개했다. 트레이니움 칩과 외부 모델 통합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도 포함됐다. 앤트로픽에 80억 달러(약 10조8천800억원)를 투자하며 클로드 챗봇 개발을 지원해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는 대단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번 투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AWS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미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5 16:27김미정

글로벌 시스템 제조사, 새 정부 'AI 100조' 시대에 기대감↑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고성능 GPU 확보와 AI 데이터센터 건설, AI 생태계 핵심 기술 및 기반 확보 등 첨단전략산업에 최대 100조원 가까이를 집중 투자한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날 워크스테이션과 GPU, 서버 등 글로벌 제조사 국내 법인 관계자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관련 시장 확대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12.3 비상계엄 이후 반 년간 이어지던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가장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글로벌 워크스테이션 제조사 관계자는 "개발 도구나 플랫폼이 없어 AI 관련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전 정부에서도 논의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AI에 중점을 두고 관련 정책을 집중해서 진행한다면 과거 대비 규모를 키워야 할 것이다. 또 국내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글로벌 제조사 관계자는 "AI 관련 모델이나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이 사내 공통적인 인식이다. 본사에서도 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된 움직임이 포착되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AI 관련 공약에 대해 큰 틀만 있고 구체적인 정책이 나온 것도 아니다. 이를 집행할 부처의 장(長)이 임명된 것도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어떤 평가를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다만 AI PC 등 엣지 AI 환경에서 작동할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워크스테이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며 독립소프트웨어업체(ISV)를 통한 AI 기능 확대에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제안이 온다면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04 15:49권봉석

AWS,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AI·클라우드 수요 대응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장해 글로벌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1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올해 초 멕시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개설 후 칠레,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에 추가 시설을 짓는다. 현재 센터 내 AI 연산 능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최신 반도체 GB200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WS는 전 세계 36개 리전에서 114개 가용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가용 영역은 하나 이상의 독립된 데이터센터로 이뤄졌으며 AWS는 실제 데이터센터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외신은 AWS의 데이터센터 건설 발표가 기존 불거졌던 AWS 인프라 축소설을 잠재웠다고 봤다. 앞서 AWS는 4월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일부 연기해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제동 건 바 있다. 전 세계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AI 연산 능력과 저장, 에너지를 전통 설비나 전력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서버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1조3천억 달러(약 1천79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디지털리얼티, 에퀴닉스 등이 있다. 최근 오픈AI도 내년 완공 예정인 미국 텍사스 애빌린 지역 데이터센터를 위해 116억 달러(약 16조520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AI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프라 확대는 고객 지원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밝혔다.

2025.06.01 12:17김미정

[유미's 픽] "어차피 삼성이 주인공?"…국가AI컴퓨팅센터 신청 '디데이'에도 '미지근'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하겠습니다.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던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쩐의 전쟁'으로 치달은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달 30일 공모 마감을 앞두고 삼성SDS가 삼성전자, 네이버, 엘리스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 검토에 나선 상황인 만큼 유력 후보로 보는 것이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가AI컴퓨팅센터 특수목적법인(SPC) 컨소시엄 주사업자로 삼성 측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기업들이 참여 의욕을 상실한 분위기다. 당초 통신 3사와 함께 LG CNS 등 대기업 IT 서비스 계열사,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 측이 의욕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공공참여자와 민간참여자가 공동출자해 SPC를 설립해 구축·운영한다. 공공참여자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를 비롯해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다. 민간참여자는 ▲데이터센터 기업 ▲클라우드 기업 ▲통신서비스 기업 ▲건축·건설 기업 ▲지자체·도시공사 등이 참여한다. 일단 삼성SDS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 네이버 등은 일단 참여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란 입장이다. SK텔레콤도 당초 SK브로드밴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사업 참여 접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였다. SK텔레콤은 울산 지역에 100㎽급 AI 데이터센터(AIDC)를 건립하기 위해 AWS와 공동투자·기술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최근 대규모 해킹 사태로 혼란을 겪으면서 SK 측의 참여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KT가 해킹 사건으로 난감해진 상황에서 국가 AI 컴퓨팅센터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내비친다면 여론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듯 하다"며 "검토는 하고 있다지만, 내부 분위기도 그렇고 컨소시엄 구성 등 준비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참여는 어려울 듯 하다"고 말했다. KT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회사 측은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컨소시엄 구성, 세부 제안 내용 등 중비 과정을 고려하면 사실상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SKT와 KT는 각각 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계약 관계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한 약정 물량이 있는 상황"이라며 "원래는 약정 물량 일부를 국가AI컴퓨팅센터 SPC에 넣어 활용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정부에서 GPU 1만 장을 들여올 것이란 계획이 생기면서 GPU가 남을 수도 있는 상황이 생겨 참여하기가 다소 애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연내 1만 장의 GPU를 발주한 후 이를 나중에 설립되는 SPC에 넘겨준다는 조건을 달게 되면서 당초보다 국가AI컴퓨팅센터 SPC 사업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여겨지고는 있다"면서도 "GPU 1만 장을 수용할 수 있는 CSP 업체들이 국내에 세 곳 정도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과 함께 손잡고 참여할 수 있는 컨소시엄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 측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욕적으로 이 사업에 나설 경우 상대할 수 있는 경쟁사들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삼성 측이 사업을 맡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삼성SDS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총 6조240억4천800만원, 이익잉여금은 8조원에 달한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SaaS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진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SDS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비롯한 공공 AI 사업 수주와 관련해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의욕적으로 드러내 주목 받았다. 안정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월 주총에서 "정부가 진행하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에도 직접 참여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공공 AI에 관심이 많아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중으로, 클라우드와 신기술 투자, 데이터센터 확장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 CNS도 검토 중이란 입장은 보였지만,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이다.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보였던 LG유플러스가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일부 IT 서비스 대기업들과 중견·중소기업들도 컨소시엄 주사업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참여 검토가 흐지부지된 분위기다. 외국계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협력이 필수 참여 조건으로 붙었지만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관망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공공 분야 AI·클라우드 사업 참여 사례 확보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주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상황이 애매해졌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중견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려고 검토했지만, 분위기가 선뜻 나서려는 것 같진 않다"며 "내부에서도 사업 참여 결정을 두고 너무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정부는 일단 이날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6월부터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AI컴퓨팅센터 SPC의 공공 지분율이 51%라는 점에서 사업 자율성에 다소 제약이 있는 데다 수익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공모지침서상 연대보증과 청산·손해배상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클 것으로 보이는데 참여하는 것에 비해 기업에게 돌아갈 이점은 크지 않다는 것이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탓에 일각에선 공모 마감일에 신청에 나서는 컨소시엄은 삼성 측이 유일할 것으로 보여 유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접수기한 내 1개 이하 컨소시엄이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사업은 유찰되며 연장 공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연장공고에도 최종적으로 1개 컨소시엄만 신청하면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공고가 이뤄진다고 해도 자금 동원력이 큰 삼성 측이 참여하게 되면 다른 기업들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유찰 후 좀 더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해 재공고를 하게 되면 참여 의지를 보이려는 기업들이 더 생길 수는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2025.05.30 07:01장유미

엔비디아 '블랙웰' 칩 수요 쾌청…삼성·SK HBM 성장 기회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를 자신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여파에도 최첨단 AI 반도체인 '블랙웰'의 수요가 강력하고,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성능 AI 반도체인 'GB300' 역시 올 3분기 초 차질없이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도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中 수출 규제, AI 산업 성장세 등 불확실성 '해소' 이날 엔비디아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매출액 440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69%,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32억7천만 달러(Non-GAAP 기준)로 전년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6% 증가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매출액은 391억1천만 달러로 증권가 컨센서스(약 393억 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로 중국향 AI 반도체 'H20'의 판매가 전면 금지된 데 따른 영향이다. 엔비디아는 해당 규제로 1분기 45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2분기에도 80억 달러의 추가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럼에도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 가이던스를 약 450억 달러로,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인 455억에 근접한 수준을 제시했다. H20의 수출 금지에도 최신형 AI 반도체인 블랙웰 시리즈의 수요가 견조한 덕분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2% 증가에 그치나, H20의 손실 반영을 제외하면 14%의 성장세"라며 "그만큼 블랙웰의 수요는 같은 기간 더 좋아졌고, 이번 실적 발표에서 불확실성 요인이 다수 해소된 것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GB300 양산 임박…SK하이닉스 HBM 훈풍 나아가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에도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로 인한 지속적인 성장을 자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 추론형 AI의 수요 증가 ▲ AI 확산 규정의 철폐 ▲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 리쇼어리 정책 대두로 인한 '옴니버스' 등 산업용 AI 수요 증가 등 네 가지를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견조한 AI 산업의 성장세는 국내 메모리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게도 긍정적이다.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인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엔비디아 주력으로 공급하는 SK하이닉스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 12단 HBM3E(5세대 HBM)를 탑재한 최신형 AI 반도체 'GB300'를 출시할 예정이다. GB300은 이달 초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에게 샘플이 공급됐으며, 오는 7월께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역시 GB300에 당초 적용하기로 했던 신규 보드 플랫폼의 채용을 미루는 등 제품 안정성 강화에 만전을 기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간 내년 HBM 공급량 협의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다음달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인 '루빈'에 탑재되는 HBM4(6세대 HBM)의 가격 및 물량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2025.05.29 14:07장경윤

LGU+, 액체냉각 기술로 친환경·고효율 AIDC 만든다

LG유플러스는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평촌2센터에 차세대 액체냉각 기반 데모룸을 개소하고, AI 데이터센터(AIDC)의 냉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실증에 돌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데모룸은 고발열 AI 서버 환경에 최적화된 냉각 성능을 갖춘 차세대 인프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Green-AI 데이터센터' 구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실제 고밀도 AI 연산 환경에서 냉각 성능과 안정성을 선제적으로 검증해 향후 GPU 성능 진화와 대규모 인프라 확장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에게 안정적인 운영 효율성과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에는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버티브(Vertiv), 쿨아이티시스템즈(CoolIT systems), LG전자,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등 국내외 파트너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실제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용화 검증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데모룸에서 검증하는 냉각 기술은 ▲서버에 부착된 냉각판(콜드플레이트)을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직접-칩 냉각(Direct To Chip Cooling) ▲서버에 절연유가 담긴 수조에 담가 발열을 제거하는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 방식이다. 여기에 냉각수 분배와 회수를 담당하는 핵심 장치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를 통해 서버 전반에 균일한 냉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서 해당 기술을 공개했으며, 평촌2센터 데모룸을 실제 R&D 테스트베드로 운영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은 평촌2센터를 포함한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와 향후 건립 예정인 파주 AIDC에 본격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냉각 에너지 절감, 시스템 무정지 운영, 운영비 절감, 유지·보수 효율 향상 등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AIDC 관련 고객사 및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데모룸을 포함한 평촌2센터 AIDC 투어 프로그램도 오는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AIDC사업담당 상무는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의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발열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냉각 기술은 지속가능한 AI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실증은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AI 인프라 구축을 선도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9 09:52최이담

국내 첫 민·관 협력 AI 데이터센터, 경북에 생겼다…최지웅 "지역 산업 활성화 기여할 것"

"경상북도와 협력한 경북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의 민·관 협력 모델로 의미가 큽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가 29일 경북 예천에서 진행된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AI CDC)' 준공식에 참석해 지역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고객 수요에 따라 신규 데이터센터를 전략적으로 확장해 국내 AI 클라우드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kt클라우드는 정부의 지방 분산형 데이터센터 정책에 발 맞춰 경북에 지역 공공 및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거점을 세웠다. '경북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AI 기술 발전에 발맞춰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북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정부의 지방 분산형 데이터센터 정책에 부응해 경상북도, 예천군청 등과 협력해 설립됐다. kt클라우드는 2023년 해당 부지와 부대시설을 확보한 뒤 지역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번 신규 데이터센터를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학동 예천군수, 이형식 도의원, 김병균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 민영학 CJ대한통운 대표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kt클라우드가 약 1천100억원을 투자한 경북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지상 4층, 7천970㎡ 부지에 연면적 약 9천828㎡, 총 수전 용량 10메가와트(MW), IT 용량 6MW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국내 최고 수준의 내진 특등급으로 구축됐으며 고집적·저집적 서버 랙(Rack) 공간을 별도 마련하며 고객별 맞춤형 인프라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kt클라우드는 이번 데이터센터를 통해 오픈스택(OpenStack)과 쿠버네티스(Kubernetes) 기술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서비스를 하반기 내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향후 2030년까지 320MW 이상의 인프라 규모를 목표로 한다.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는 "2022년 1월 KT와의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준공까지 각 기관의 열정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앞으로 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데이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인재 양성 및 기업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경북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AI·데이터 산업 생태계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지방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혁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05.29 09:41장유미

퓨어스토리지-SK하이닉스, 차세대 플래시로 AI 데이터센터 혁신

퓨어스토리지가 SK하이닉스와 차세대 플래시 스토리지를 개발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에너지 효율성 요구가 높은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기반 스토리지의 한계를 넘어 고성능·고밀도·저전력 스토리지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SK하이닉스와 협력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엑사스케일·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초고속·저지연·고신뢰성 솔루션 제공에 초점 맞췄다. 이번에 선보이는 솔루션은 다이렉트플래시 모듈이다. SK하이닉스의 쿼드 레벨 셀(QLC)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퓨어스토리지의 데이터 스토리지 플랫폼이 통합돼 제작된다. 이 제품은 하이퍼스케일러 환경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설계돼 데이터 병목현상 완화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두 기업은 이번 소루션이 기존 하드디스크(HDD) 기반 스토리지 대비 전력 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력 공급 제약을 해소하고 운영 비용을 낮추며 기업의 탄소 발자국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확장성 측면에서도 랙 밀도가 높고 우수한 총소유비용(TCO) 효율을 제공해 복잡한 스토리지 확장 요구에 대응한다. AI 인프라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퓨어스토리지 빌 세레타 하이퍼스케일 부문 총괄은 "SK하이닉스의 QLC 제품과 우리 호스트 기반 플래시 관리 아키텍처 결합은 하이퍼스케일 프로덕션 환경과 AI 인프라 최적화에 큰 의미가 있다"며 "성능과 확장성 신뢰성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해 데이터 중심 산업의 복잡한 요구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이상락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부사장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은 혁신 잠재력을 극대화할 데이터 스토리지를 끊임없이 찾고 있다"라며 "이번 협력은 폭증하는 데이터 볼륨을 첨단 친환경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5.05.28 11:39김미정

오라클, 54조원 규모 엔비디아 칩 쓸어담는다…'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본격 시동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는 가운데 참여사인 오라클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400억 달러(한화 약 54조원) 상당의 엔비디아 칩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라클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GB200'을 약 40만 개 구매하고 이 컴퓨팅 파워를 오픈AI에 임대할 계획이다. 오픈 AI는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 부지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총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 자금 중 116억달러(한화 약 16조원)을 추가 유치했다. 자금 유치에는 부지 소유주인 크루소와 미국의 투자 기업 블루아울캐피털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데이터센터는 내년 중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오라클은 크루소로부터 15년간 부지를 임대하기로 합의했으며 서버와 칩 공급을 담당하게 됐다. 앞서 오픈AI와 소프트뱅크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각각 18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를 투자했다. 오라클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MGX는 각각 70억 달러(한화 약 9조원)를 투자한 바 있다.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최대 주주가 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라클은 이번 대규모 엔비디아 칩 구매로 더 많은 지분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라클이 데이터센터에 탑재된 엔비디아 GPU 공급을 주도하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27 11:01한정호

[현장] "AI가 바꾼 냉각 시스템…공랭은 한계, '액침 냉각'이 해답"

"미래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려면 현재 활용되는 공랭식으로는 불가능하고 액침 냉각 방식만이 가능할 것입니다."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KDCEA) 송준화 사무국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개발 및 구축 사례와 효율적 운영방안' 세미나에서 AI 시대의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공조·냉각 시스템, 액침냉각·액침냉각유, 무정전전원장치(UPS), 히트펌프, 액화가스(LNG) 냉열·지열 등 데이터센터 관련 내용들을 폭넓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가 급격히 증가하고 IT 인프라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서버·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장비의 과열을 방지하는 냉각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탄소 배출 저감 등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도 효율적인 냉각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주로 상용화된 냉각 방식은 수전을 활용한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IT 장비의 발열을 제어하는 공랭식이다. 해외에서는 액체로 장비를 직접 냉각하는 '다이렉트 리퀴드 쿨링(DLC)'과 '다이렉트 투 칩(D2C)', 액침 냉각 방식 등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이 활발히 개발·도입되고 있다. 송 사무국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용되는 공랭식으로는 데이터센터의 '전력사용효율지수(PUE)'가 높아지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랭식은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어 외부 공기를 간접적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통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는 직접 냉각 방식과 액침 냉각이 구현된 데이터센터 환경은 없으며 테스트베드 정도만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이 고도화돼야 하는 이유는 AI의 발전과 맞닿아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 내 대부분의 랙당 전력 집적도는 6~10키로와트(kW) 수준인 데 반해, AI 서비스 운용을 위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된 랙의 집적도는 40~100kW에 달한다. 나아가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를 탑재한 서버의 집적도는 130kW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송 사무국장은 "랙 당 전력 집적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력 공급 설비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집적도가 오르다 보니 발열량도 증가하는데, 이러한 발열량을 더 이상 공랭식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수냉식 시스템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다량의 GPU를 구동하기 위해선 전력량과 이에 따른 발열을 통제할 수 있는 액침 냉각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송 사무국장은 냉각 방식의 더딘 발전 외에도 전문인력 부족과 낮은 지역 수용성이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꼽았다. 송 사무국장은 "한 개 데이터센터에 적어도 20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돼야 하지만 신규 인력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열섬 현상, 소음, 전자파 등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이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일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정책과 전력계통영향평가, 국토부의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등의 규제도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에 장애요인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송 사무국장은 "제로에너지빌딩 인증은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자립률을 20%까지 올려야 하는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서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는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AI는 클라우드에 비해 네트워크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지방에서 상업용 AI 데이터센터를 운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23 13:07한정호

"AI 수요 감당할 기업은 29%에 불과…인프라 등 전략 잘 짜야"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의 82%가 AI를 사용하지만, 종합적인 전략을 갖춘 곳은 39%에 불과합니다. 관련된 전력 인프라와 인재 역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죠. 전체 조직의 29%만이 증가하는 AI 수요를 감당할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춘상 Arm코리아 이사는 22일 경기 성남시 소재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AI 산업 현황 및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rm은 최근 글로벌 AI 산업의 현황을 분석한 'AI 준비도 지수 보고서'를 발간했다. 미국·유럽·중국·일본 등 8개국 665명의 기업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올해 1~2월까지 설문을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82%가 이미 일상적인 운영에 AI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10곳 중 8개 기업이 AI 전용 예산을 편성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기업 중 57%는 IT 예산의 10% 이상을 AI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력한 AI 도입 의지에도 구체적인 전략 수립 상황은 아직 부족하다는 게 Arm의 분석이다. 정성훈 Arm코리아 FAE 디렉터는 "AI의 광범위한 도입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명확하고 종합적인 AI 전략을 보유한 조직은 전체의 39%에 불과하다"며 "기업들은 인프라 준비도, 인재 확보, 데이터 품질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에서 뚜렷한 준비 부족을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면에서는 전체 조직의 29%만이 증가하는 AI 수요를 감당할 시스템 또는 저장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AI 워크로드의 에너지 요구를 처리할 전용 전력 인프라를 갖춘 기업은 23%로 더 적은 상황이다. 인재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체 비즈니스 리더의 34%는 AI 전문성 측면에서의 인력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부족하다고 보고 있으며, 49%는 숙련된 인재 부족을 AI 도입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지목했다. 정춘상 이사는 "AI 도입은 앞으로도 모든 산업에서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으로, 인프라·인재·데이터·보안 격차 해소가 핵심 과제"라며 "포괄적인 전략 수립을 통해 오늘날의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AI 중심의 성공을 위한 미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rm은 AI 컴퓨팅의 미래를 위한 주요 기술로 엣지 AI용 'Armv9' 아키텍처 플랫폼, 코어텍스-M 프로세서의 머신러닝 성능을 향상시키는 '헬륨(Helium)', 서버용 아키텍처인 'Neoverse(네오버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집계된 Arm 아키텍처 기반 칩의 출하량은 3천100억만개로, 관련 생태계에 합류한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도 2천200만명에 달한다.

2025.05.23 10:17장경윤

씨게이트, 컴퓨텍스서 AI 시대 맞춤형 저장장치 대거 공개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AI 시대를 맞아 각종 모델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학습을 마친 데이터나 생성 AI로 만들어진 사진과 동영상 등 수 백 MB에서 수십 GB에 이르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담을 수 있는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일반 소비자용 시장에서는 읽기/쓰기 속도와 내구성 등을 앞세워 이미 SSD가 주류 저장장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용량 데이터를 저렴하게 보관해야 하는 기업용 시장에서는 전체 데이터의 80% 이상이 여전히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 저장된다. 저장장치·스토리지 분야 글로벌 기업인 씨게이트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난강전람관에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HDD인 엑소스 X 모자이크 3+(Exos X Mozaic 3+), 최근 출시된 휴대용 SSD 등을 전시했다. 씨게이트는 2023년 말 30TB 이상 고용량 HDD 구현을 위한 플랫폼인 모자이크3+ 플랫폼을 공개했다. 핵심 기술로는 데이터를 읽고 쓰는 HDD 내 부품인 헤드에 기록면 가열을 위한 레이저를 부착해 기록 밀도를 높이는 HAMR(열보완 자기기록) 기술이 꼽힌다. 씨게이트 관계자는 "현재는 실제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부품인 플래터당 저장가능 용량이 3TB지만 실험실 단계에서는 이미 6TB까지 달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전하는 부채와 날개로 씨게이트 제품과 모자이크 관련 로고를 생성하는 전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씨게이트는 지난 3월 HDD의 연결 인터페이스를 SATA/SAS에서 NVMe로 전환하기 위한 솔루션을 공개했다. 메인보드 칩셋 등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바로 전송할 수 있으며 NVMe 기반으로 인프라를 재정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울트라 초소형 SSD는 열쇠고리 등에 걸어 휴대할 수 있는 작은 본체 안에 최대 2TB 용량 SSD를 탑재했다. 노트북과 태블릿, 스마트폰과 휴대형 게임PC 사이에서 대용량 파일을 주고받고 기기 내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씨게이트는 네트워크 저장장치(NAS)용 '아이언울프 프로', IP카메라 등 감시 영상 저장에 특화된 '스카이호크 AI', 데이터센터용 '엑소스 M' 등 용도별 다양한 HDD를 공급하고 있다. 씨게이트 관계자는 "NAS용 아이언울프 프로는 최근 유러피언 하드웨어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씨게이트 관계자는 "씨게이트는 일반 소비자에게 친숙한 SSD와 휴대형 저장장치 이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움직이는 대용량 HDD 등 AI 구현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 걸쳐 다양한 저장장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5.22 16:40권봉석

파두, '컴퓨텍스 2025'서 차세대 SSD 컨트롤러 청사진 공개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는 20일부터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고 23일 밝혔다. 1981년 대만 컴퓨터 제조·조립 회사들의 부품 전시회로 출발한 컴퓨텍스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위상이 대폭 격상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기술 박람회다. 올해는 'AI 넥스트(Next)'를 주제로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출격해 신기술을 공개했다. 파두에게 컴퓨텍스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주요 파트너사들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무대다. 특히 파두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성이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AI 시대에 발맞춰 전력 최적화 기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아시아 시장 확대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파두는 올 행사에서 글로벌 SSD 모듈 분야 2위 기업인 에이데이터(ADATA)와 의미 있는 협력 성과를 공개했다. 지난 4월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양사는 PCIe Gen5 기반 SSD 솔루션을 시작으로 향후 Gen6 기업용 SSD 제품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적 협업의 일환으로 에이데이터는 AI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고성능 스토리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기업용 SSD 브랜드 '트러스타(TRUSTA)'를 현장에서 공개했다. 양사 경영진은 컴퓨텍스 회동을 통해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파트너십 강화와 비즈니스 창출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파두는 전시장 인근 호텔에서 '파두 쇼룸(Showroom)'을 운영해 주요 파트너사들을 초청하고 전략제품을 소개했다. Gen5 SSD 제품군 및 컨트롤러를 주축으로 신규 고객사를 발굴하는 한편 내년 출시 예정인 Gen6 SSD 컨트롤러의 상세 기술과 청사진을 공개해 잠재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파두의 Gen6 컨트롤러는 이전 세대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2배 이상 높여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혁신 기술로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파두는 이번 기술 공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 기술력의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공급망을 갖춘 대만의 주요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파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네트워크 확대를 추구하는 동시에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며 시장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컴퓨텍스를 통해 단기적인 비즈니스 확대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효 파두 대표는 “컴퓨텍스는 파두가 보유한 혁신적인 SSD 컨트롤러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급증하는 전력 효율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파두의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2 10:58장경윤

오픈AI, 15조원 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스타게이트' 첫 삽 떴다

오픈AI가 텍사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훈련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크루소는 오픈AI를 위한 텍사스 애빌린 부지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총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 규모 자금 중 116억달러(한화 약 16조원)를 추가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자금 유치에는 크루소와 블루아울캐피털이 공동으로 참여했으며 부지 내 건물은 기존 2개에서 8개동으로 확장된다. 데이터센터는 내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오픈AI가 사용하는 시설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각 건물에는 최대 5만개씩, 총 40만개의 엔비디아 블랙웰 칩이 탑재된다. 이 칩들은 대형 언어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쓰이는 핵심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컴퓨팅 성능 확대를 위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오픈AI는 해당 데이터센터를 직접 소유하진 않지만 오라클과의 장기 계약을 통해 서버를 임대해 사용하게 된다. 오라클은 크루소로부터 해당 부지를 15년간 임차해 운영하며 서버 및 칩 공급도 함께 맡는다. 이 데이터센터는 오픈AI가 자체 인프라 확보를 위해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구현 사례다. 지난 1월 오픈AI는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천억 달러(한화 약 700조원)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미국 전역에서 여러 부지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X에 "오라클 파트너들과 함께 애빌린의 첫 스타게이트 진행 상황을 직접 봤다"며 "세계 최대 AI 훈련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2 09:16조이환

퀄컴 "올해 창립 40주년... AI PC·서버로 도약"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올해는 1985년에 설립된 퀄컴이 40주년을 맞는 해다. 2G 휴대전화로 시작해 연결성과 컴퓨팅, AI로 지난 40년 간 지속적으로 거듭났다." 19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람관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자신은 1995년 퀄컴 합류 이후 30년간 함께 했지만 40년 전 퀄컴과 현재의 퀄컴은 완전히 다른 회사다. 현재 퀄컴은 AI를 통한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퀄컴'(New Qualcomm)"이라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PC, 점유율 확대중... 현장서 HP 신제품 '옴니북5' 공개 퀄컴은 지난 해 6월 자체 개발한 오라이온(Oryon) CPU를 탑재한 PC용 시스템반도체(SoC)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시작으로 총 3개 제품을 시장에 투입했다. 레노버, 델테크놀로지스, HP 등 글로벌 제조사가 이를 탑재한 제품을 현재까지 85개 이상 출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 기반 AI PC는 윈도 PC에서 성능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목표 아래 긴 배터리 작동시간과 NPU를 활용해 뛰어난 성능을 내세웠다. 현재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9%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해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글로벌 제조사 중 한 곳인 HP는 스냅드래곤 X 기반 새 PC인 옴니북5를 공개했다. 알렉스 조(Alex Cho) HP 퍼스널시스템 총괄사장은 "기업용 보급형 제품에 2K 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AI를 보급하기 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게임·콘텐츠 부문 경쟁력 강화 지속 AI PC, 특히 x86 기반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경쟁사인 인텔과 AMD 대비 퀄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것은 게임 성능과 호환성 문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는 스냅드래곤 시리즈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던 게임 부분에 대해 "현재 게임 '포트나이트'를 스냅드래곤에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며 부정행위(치트)를 막는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에픽게임스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도비는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어도비 프리미어'에 스냅드래곤 X 탑재 NPU를 활용해 CPU 대비 보다 적은 전력소모로 장면 자동 분할, 정리 등을 구현하기 위해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라이온 CPU 기반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시장 진출" 퀄컴은 지난 해 말부터 데이터센터 칩 개발에 참여할 보안 관련 인력 채용에 이어 인텔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 개발에 참여한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서버 시장 진출 의사를 드러냈다. 이날 퀄컴은 2022년부터 자체 개발을 선언한 오라이온 CPU를 PC와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서버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단 인텔이나 AMD 등 기존 서버용 프로세서 제조사와 달리 CPU 이외의 다른 부분은 타사와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퀄컴은 AI 시대에 적합한 저전력·고성능 CPU IP를 가지고 있으며 이날(19일) 오전 엔비디아 발표를 본 것처럼 CPU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19일 오전 진행한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자사 반도체 IP와 타사 IP를 결합할 수 있는 기술인 'NV링크 퓨전'을 공개한 바 있다. 기조연설에 등장한 슬라이드에도 퀄컴 이름과 로고가 노출됐다. 이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오는 9월 하순 미국 하와이에서 진행할 연례 기술 행사 '스냅드래곤 서밋 2025' 등에서 차세대 고성능 CPU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제품군 관련 구체적인 제품과 출시 일정은 '곧 발표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2025.05.19 20:29권봉석

美-중동 AI 공조 본격화…오픈AI, 아부다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세운다

오픈AI와 손을 잡은 아랍에미레트(UAE)가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선다. 18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UAE 아부다비에 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부다비에 세워질 데이터센터의 면적 규모는 약 25.7㎢에 달하며, 원자로 5개에 해당하는 전력을 소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와 타 빅테크들이 발표한 기존 AI 인프라를 능가하는 규모다. 이 프로젝트에서 오픈AI는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기술 대기업인 G42와 협력한다. 2018년에 설립된 G42는 UAE 국가 안보 보좌관이자 UAE 국왕의 동생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의장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UAE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일부이기도 하다. 스타게이트는 1월에 발표된 합작 투자 프로젝트로, 오픈AI,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전 세계에 강력한 컴퓨터 칩을 갖춘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AI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픈AI는 첫 번째 스타게이트 캠퍼스를 미국 텍사스주에 개발 중으로, 이는 1.2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UAE에 구축될 중동 캠퍼스는 해당 용량의 4배 이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과 UAE가 수년간 추진해 온 AI 협력을 계기로 추진됐다. 오픈AI는 중동 지역의 AI 도입 촉진을 목표로 2023년부터 G42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부다비에 건설될 데이터센터의 전체 5GW 중 오픈AI가 일부를 활용할 것"이라며 "다른 UAE 기업도 이 시설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5.18 15:17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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