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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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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파이브, 하이퍼엑셀 데이터센터용 AI 칩 양산…"삼성 4나노 첫 적용"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기업 세미파이브가 AI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의 데이터센터용 AI 추론 가속기 양산에 돌입했다. 세미파이브는 하이퍼엑셀의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가속기 반도체를 삼성 파운드리 4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최선단 공정을 적용해 대규모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 4나노 공정을 적용한 세미파이브의 첫 대규모 양산 사례다. 향후 고객사 서비스 확장에 따른 추가 구매주문(PO)을 통해 공급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해당 반도체는 다이 크기가 500제곱밀리미터(㎟) 이상인 초대면적 '빅다이(Big Die)' 칩이다. 칩 면적이 클수록 발열과 전력 소모 제어, 수율 관리가 까다로워 고도의 설계·패키징 기술력이 요구된다. 세미파이브는 프론트엔드 설계와 검증부터 패키징, 테스트, 최종 양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완결형 턴키 솔루션'을 제공해 고난도 프로젝트를 상용화했다. 이번 양산 성공으로 세미파이브는 단발성 개발(NRE) 중심 구조를 넘어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일으키는 핵심 양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3분기 한화비전 보안 카메라용 AI 칩 '와이즈넷9', 올해 2분기 일본 고성능컴퓨팅(HPC)용 AI 반도체에 이어 3분기 데이터센터용 가속기까지 양산 궤도에 올렸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미파이브의 올해 상반기 신규 양산 수주액은 42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전체 수주액 212억원의 2배다. 1분기 156억원에서 2분기 267억원으로 71% 급증했다. 2분기 수주액에서 해외 수주 비중은 45%였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AI가 학습에서 추론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데이터센터향 ASIC 가속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양산으로 500㎟ 이상 대면적 칩을 턴키 역량으로 성공해 최선단 공정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상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4:24전화평 기자

이노그리드,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 도약…인프라 통합 제어 승부수

이노그리드가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중앙처리장치(CPU) 등 이기종 자원부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플랫폼까지 단일 운영체계로 관리하는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노그리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K-ICT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해 '프롬 xPU 투 AI 플랫폼(From xPU to AI Platform)'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기술 전략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핵심은 GPU·NPU·CPU 등 다양한 xPU 자원부터 클라우드와 AI 워크로드까지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으로 연결·제어하는 기술이다. 인프라와 플랫폼, AI 운영 도구가 각각 분리된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 배치와 운영 정책, 워크로드 실행 환경을 일관된 체계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의 자원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복잡해지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노그리드는 자체 xPU 기반 AI 인프라 기술과 NHN클라우드의 대규모 리전형 인프라 구축 기술을 결합하는 기술 통합을 준비 중이다. 개별 GPU·NPU 등 컴퓨팅 자원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대규모 리전 단위의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xPU 자원 관리와 AI 플랫폼 기술,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연계한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컴퓨팅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가상화 환경의 현대화도 이같은 기술 로드맵과 연계한다. VM웨어 환경 전환을 검토하는 고객에게 기존 가상머신(VM) 워크로드의 안정적인 이전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마이그레이션 방안을 제공한다. 전환된 인프라가 향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워크로드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존 가상화 인프라의 현대화와 AI 인프라 전환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노그리드는 GPU·NPU·CPU뿐 아니라 양자처리장치(QPU)까지 다양한 xPU 인프라를 AI 개발·학습·배포·운영 환경과 연결하는 기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데브옵스(DevOps) 등 기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AI 인프라와 서비스형 GPU(GPUaaS), AI CMP, AI PaaS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력은 단순히 GPU를 확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컴퓨팅 자원과 플랫폼, AI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프롬 xPU 투 AI 플랫폼 방향 아래 자체 xPU 기술과 대규모 리전형 인프라 구축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13:36한정호 기자

법무법인 원 "AIDC 건설 성패는 소통…정부·지자체·기업 잇겠다"

"AI데이터센터(AIDC)는 기업 혼자 힘으로 지을 수 없습니다.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가 부지와 인허가 문제를 풀어줘야 실제 사업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을 연결해 고객사의 사업이 끝까지 추진되도록 돕겠습니다." 서순성·고인선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법무법인 원은 AIDC 전담팀을 출범시켜 입지 선정부터 인허가,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담팀에는 도시계획과 부동산·건설, 조세, 공공행정, 금융, 국제거래, AI 분야를 담당하는 파트너 변호사 약 8명이 참여한다. 해당 전탐팀은 각 분야 법률 검토를 넘어 기업의 사업계획을 실제 행정 절차와 연결하는 것이 차별점이다. "정부·지자체 잇는 협업 역량 보유" 보통 AIDC 사업을 추진하려면 전력계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건축·소방 심의 등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최근 수도권 전력계통 제약으로 데이터센터 입지가 비수도권으로 분산되면서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해졌다. 고인선 변호사는 "이제 로펌은 기업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대규모 개발사업 경험이 부족한 지방정부 공무원이 행정 절차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변호사는 서울시에서 약 6년간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행정과 지방정부 관련 자문을 맡고 있다. 지방정부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기업의 AIDC 사업계획을 행정 절차에 맞게 구체화할 수 있는 셈이다. 그는 "지방정부의 자체 재원만으로 AIDC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모두 조성하기는 어렵다"며 "국고보조금과 각종 지원을 확보하려면 중앙정부 담당 부처와 지방정부가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원은 현재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자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데이터·AI 산업 관련 용역을 수행하는 등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방정부와 협력한 경험도 갖췄다. 서순성 변호사는 "AIDC가 들어설 수 있는 지역은 전력과 부지, 기반시설 여건에 따라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며 "전남과 강원, 경북 등 유치 가능성이 큰 지역 지방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강점"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 수용성을 높이는 일도 주요 자문 대상이다. AIDC 건설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소음과 전력 사용량 증가 우려를 해소하려면 지역경제 기여 효과와 일자리 창출, 주거·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 등을 사업계획에 함께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 변호사는 "우리는 전력계통영향평가에서도 지역 주민 수용성과 경제적 파급효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한다"며 "도로와 주거시설, 전력망 등에 대한 투자가 함께 이뤄지면 주민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지 선정부터 운영까지 한 팀서 통합 자문 법무법인 원은 정부·지자체와의 협업 역량에 더해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자문 체계도 구축했다. 입지 선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허가, 건설, 장비 공급계약, 준공 이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하나의 팀에서 다룬다. 서 변호사는 "우리는 초기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준공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쟁점을 역순으로 검토한다"며 "여러 분야 전문가가 전체 로드맵을 함께 만들고 쟁점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면 사업 지연 가능성과 자문 비용을 줄이고 사업 구조도 최적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DC 사업자는 건물을 완공한 뒤에도 통상 20년 이상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해야 한다. 고 변호사는 "AIDC는 도로나 민자 지하철과 비슷한 인프라 사업"이라며 "설립 단계부터 운영 종료 시점까지 예상 수요와 비용, 수익률을 계산해야 투자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객이 사업 초기부터 테넌트 확보와 임대수익, 건설·운영비, 금융비용 등을 반영한 수익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통합 자문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담팀은 건축사사무소와 소방설계업체, 기술 컨설팅기업, 감정평가사 등 외부 전문가와도 협업하고 있다. 추후 전력계통과 재생에너지, 환경 분야 전문가까지 참여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고 변호사는 "AIDC 산업과 전담팀 모두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AIDC 산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9.08 09:02김미정 기자

[AI 고속도로] "북미 반발 틈새 노린다"…호주, AI 데이터센터 투자 손짓

미국과 캐나다에서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부담을 우려한 데이터센터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의 대체 투자처로 나섰다. 신규 전력 공급과 전력망 접속 비용을 사업자에게 부담시키는 대신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지역사회 우려를 줄이면서 엔비디아·오픈AI·앤트로픽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7일 디오스트레일리안과 호주 정부에 따르면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와 앤드루 찰턴 과학·기술·디지털경제 차관보는 최근 미국을 방문해 엔비디아와 오픈AI, 앤트로픽 경영진을 만났다. 호주 정부는 자국을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처로 제시하고 AI 개발과 학습, 모델 보안·안전, 현지 산업 역량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 호주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자료에는 대표단이 미국 주요 AI 연구소와 만나 지속 가능한 AI 인프라 투자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면담 대상 기업과 투자금액, 데이터센터 부지와 착공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에서 향후 2년간 최대 10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이 승인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엔비디아가 현지 투자를 준비하고 있으며 앤트로픽도 AI 학습 인프라 확장을 검토 중이라고도 전했다. 다만 10GW는 호주 정부가 공식 확정한 목표가 아니며 두 회사도 투자 규모와 착공 일정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호주 투자가 처음 거론된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지난해 12월 현지 데이터센터 운영사 넥스트DC와 시드니에 대규모 AI 캠퍼스와 GPU 슈퍼클러스터를 개발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앤트로픽도 지난 4월 호주 정부와 AI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향후 현지 사업에 호주 정부가 제시한 데이터센터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일단 호주 정부는 글로벌 AI 기업을 유치하되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용수 부담이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자는 시설 가동에 필요한 신규 전력 공급을 뒷받침하고 전력망 접속 비용 가운데 사업자 몫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 또 전력 수급이 불안정할 때는 사용량을 줄이고 냉각에 필요한 물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정부는 해당 조건을 지킨 사업자의 인허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마다 다른 기준도 통일해 기업이 투자 일정과 비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호주는 지난 3월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개발사업자에게 적용할 5대 원칙을 발표했다. 국가 이익 우선, 에너지 전환 지원, 지속 가능한 용수 사용, 현지 인력·일자리 투자, 연구·혁신 역량 강화 등이 포함됐다. 지난 7월에는 신규 전력 공급과 전력망 접속 비용 부담 등을 법적 의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가내각 회의에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에너지·용수·토지 이용에 관한 전국 공통 기준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법률은 내년 초 제정할 예정으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기존 인허가 절차와 중복되지 않도록 연방 기준을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전력망에 추가되는 에너지를 사업자가 마련하고 송전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며 "물을 추가로 사용한다면 관련 비용 역시 사업자가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주의 정책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불거진 데이터센터 갈등을 사전에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전력·용수 사용이 주민 전기요금과 환경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개발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거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찰턴 차관보는 "호주는 새로운 기술이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혜택을 나누는 포용적이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도록 할 기회를 갖고 있다"며 "명확하고 실효성 있는 사회적 수용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7:19장유미 기자

[현장] "AI 데이터센터 유치만으론 부족"…강원, 의료·국방과 연계해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유치 자체가 목적이 되면 큰 건물 하나만 남을 수 있습니다." 이수용 네이버클라우드 이사의 경고다. 그는 7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AI미래포럼'에서 강원도가 AI 데이터센터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산업과 연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는 데이터센터 유치 과정에서 지자체가 제공하는 인허가와 인센티브를 활용해 사업자의 컴퓨팅 자원 일부를 지역에 개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역 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이 이를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현장에서 검증하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역 산업 성장과 전문인력 양성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그는 "인센티브를 주자는 게 아니라 교환하자는 것"이라며 "지자체가 협상 과정에서 컴퓨팅 자원 일부 개방을 유도하고 지역 산업의 현장 문제와 AI 적용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지역 산업으로는 의료·바이오와 국방을 꼽았다. 특히 강원도 원주는 의료기기 산업 기반과 의료 데이터를 보유한 공공기관, 대학·연구기관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원주에는 의료기기 기업과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자리 잡고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있다"면서 "강원대와 연세대 등 지역 대학·연구기관까지 참여하면 AI 개발과 실증을 함께 추진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의료 데이터는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다고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이사는 데이터 비식별 처리와 심의, 반출 절차 등을 AI 테스트베드 구축 단계부터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군과 방산기업, 대학을 AI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강원 지역 군부대에서 AI 기술을 실증하고 도내 방산기업과 대학이 개발과 인력 양성에 참여하는 구조다. 이 이사는 군이 필요로 하는 AI 기술을 지역 기업과 대학이 개발하고 실제 부대에서 검증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후 사업화까지 이어지면 지역에 국방 AI 기술과 전문인력이 쌓이는 선순환이 가능하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자체가 만드는 일자리는 많지 않다는 점도 지역 산업과의 연계가 필요한 이유로 꼽았다. 이 이사가 인용한 2017년 미국 상공회의소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데이터센터 한 곳이 건설되는 동안 1688개 일자리가 발생했지만 운영에 들어가면 연간 157개 수준으로 줄었다.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도 센터당 운영 인력은 약 200명이다. 대신 데이터센터가 들어선 지역에서는 주변 산업이 성장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이사는 미국 3000여개 카운티를 분석한 연구를 인용해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진 지역에서 다른 업종의 고용이 3.8% 늘고 지역 내 사업체 수도 2.6~6.2%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유치 효과는 안이 아니라 옆에서 발생한다"며 "목표는 AI 데이터센터를 몇 개 짓느냐가 아니라 그 옆에 무엇을 함께 세우느냐"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기본적인 입지 여건은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는 AI 데이터센터 입지를 결정하는 요소로 전력과 냉각, 부지, 전문인력을 꼽으며 강원이 앞선 세 가지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인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강원도 안에서도 영서와 영동은 서로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영서는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인프라를 확장하고 영동은 발전설비와 가용 전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AI 데이터센터 거점을 조성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동해의 저온 해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주민 수용성도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았다. 국내외에서 주민 반대로 데이터센터 사업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전력과 용수 사용 방식 등을 사업 초기부터 지역사회에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양강댐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냉각은 물을 소비하는 구조가 아니라 열교환에 이용한 뒤 다시 돌려보내는 방식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013년부터 춘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운영하고 있다. 이 이사는 이곳에서 축적한 냉각과 전력, 인허가 관련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의료·국방 테스트베드와 지역 대학·연구기관의 인재 양성에 협력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다만 "확정된 약속은 아니며 함께 검토해보자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유치는 입지 경쟁이 아니라 생태계 경쟁"이라며 "전력도 냉각도 부지도 강원이 이미 가진 것이고 남은 것은 사람과 산업을 어떻게 붙이느냐"라고 강조했다.

2026.09.07 15:38김동원 기자

오픈AI·메타·MS 인프라 구축한 크루소, 기업가치 40조원 인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크루소(Crusoe)가 최근 대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AI 모델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 자원 수요가 늘면서 AI 인프라 구축 및 클라우드 공급 역량을 갖춘 크루소의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9일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크루소가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3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아트레이디스 매니지먼트와 밸러 에쿼티 파트너스가 공동 주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산하의 대체투자 운용사 무바달라 캐피털도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소의 기업가치는 신규 투자금을 포함한 포스트머니(post-money) 기준이다. 투자 유치 이전 기업가치는 약 270억 달러로 평가됐다. 크루소와 무바달라 캐피털은 이번 투자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아트레이디스와 밸러 측은 별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크루소는 2018년 체이스 로크밀러 최고경영자(CEO)와 컬리 캐브니스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설립했다. 회사는 초기 에너지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잉여 천연가스를 활용해 암호화폐 채굴용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생성형 AI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데이터센터 개발과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겼다.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이 기업 현재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거래하며 데이터센터 개발과 AI 인프라 공급 사업을 확대하며 주목 받고 있다. 크루소는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오픈AI·오라클의 대규모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 관련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와 컴퓨팅 자원을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형 계약 수주도 이번 투자 유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루소는 최근 퀀트 트레이딩 업체 제인 스트리트와 약 13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크루소는 제인 스트리트에 GPU 클러스터와 AI 학습·추론용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모델의 고도화와 서비스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구축 역량과 클라우드 공급 능력을 갖춘 크루소의 기업가치도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인 스트리트와의 대형 계약은 크루소가 단순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를 넘어 대규모 AI 컴퓨팅 자원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클라우드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AI 학습·추론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만큼 크루소를 비롯한 AI 인프라 기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2:00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미국 이어 캐나다도 데이터센터 반대 확산…지역사회 '제동'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려는 캐나다 정부의 움직임에도 전력요금 상승과 환경 부담, 지역경제 기여 효과 등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지방정부가 신규 개발을 중단하거나 사업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과 앨버타주 로키뷰카운티는 최근 데이터센터 개발을 1년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매니토바주에선 와브 키뉴 주총리가 위니펙 외곽에 들어설 예정이던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해 비용과 부작용이 기대 효과보다 크다며 제동을 걸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둘러싼 주민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기업가 케빈 오리어리가 추진하는 7.5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반대에 직면했으며 밴쿠버에서도 정부가 지원하는 건설 계획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개발 계획이 늘어나는 추세다. 토론토 요크대 연구에 따르면 현재 캐나다에서 운영 중인 50메가와트(MW) 이상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5곳에 불과하지만, 건설이 발표됐거나 개발 중인 시설은 159곳에 달한다. 캐나다는 낮은 기온과 풍부한 에너지 자원, 넓은 부지 등을 갖춰 데이터센터 구축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대규모 전력 소비와 환경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대 여론도 확산하는 모습이다. 앵거스리드연구소 조사에선 응답자의 68%가 거주지 인근 대형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응답자 5명 중 4명이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영향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하원에 제출된 청원 가운데 서명자가 가장 많은 3건 중 2건도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지역사회 우려를 줄이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먼저 연방정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개발 과정에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가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을 공개했다.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에 장기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설 구축에 따른 전력 비용이 주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아마존·메타·앤트로픽 등 주요 미국 기술기업도 해당 원칙에 참여했다. 주정부들도 전력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이용을 제한하고 사업자들이 전력망 접속 권한을 두고 경쟁하도록 했다.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적인 앨버타주 역시 사업자가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공급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자국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도 보고 있다. 이에 맞춰 연방정부는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청정에너지 확대와 환경 기준,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과 연계하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앞서 미국에서 거세게 나타났다. 전력요금 상승과 냉각수 사용, 소음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의 반대가 확산하면서 올해 1분기에만 미국에서 최소 75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뉴욕주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조치를 도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도 관련 인허가 요건을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러한 반대 움직임에 직접 맞서 데이터센터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을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라며 데이터센터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했다. 이어 미국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막을 경우 중국과의 AI 경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패트릭 설 캐나다 혁신가 협의회(CCI)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와 산업계에선 대중의 우려에 대응하면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컴퓨팅이 경제·국가안보·경쟁력에 중요해지는 만큼 캐나다도 충분한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자국 내에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07 11:17한정호 기자

AI 클라우드 엔스케일, IPO 앞두고 35억 달러 조달 추진…엔비디아도 논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AI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스케일은 IPO에 앞서 최대 35억 달러(약 4조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적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다. 엔스케일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최대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엔비디아로부터 약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전환사채 투자에는 헤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도 이번 자금 조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엔스케일은 향후 IPO를 통해 추가로 약 30억 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자금 조달 규모와 참여 투자자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투자자들에게 현재 확보한 계약의 총가치가 약 1030억 달러(약 138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앤트로픽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45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엔스케일은 이를 기반으로 연간 약 181억 달러(약 24조원)의 매출과 136억 달러(약 18조원) 수준의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엔스케일은 AI 컴퓨팅 수요 확대에 맞춰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노르웨이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할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개발 중이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도 대형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가동 중인 엔스케일의 AI 칩 대부분은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이다. 회사는 차세대 엔비디아 베라 루빈 그래픽처리장치(GPU)도 약 19만개 확보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스케일은 AI 모델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 등으로 고객층도 넓히고 있다. 최근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에 최소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 컴퓨팅 용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에도 투자했다. 지난 7월에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애니스케일을 16억 5000만 달러(약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2026.09.06 09:35한정호 기자

딥시크, 화웨이 AI칩으로 中 최대 데이터센터 구축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16만개 이상 투입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AI 칩을 기반으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중국 네이멍구에 구축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화웨이의 차세대 AI 가속기 '어센드 950DT'를 최소 16만개 배치할 계획이다. 구축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딥시크는 어센드 950DT를 AI 모델 추론에 활용할 방침이다. 화웨이가 해당 칩을 AI 모델 학습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했지만 딥시크는 현재 학습 용도로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이전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화웨이 칩 활용을 시도했지만 핵심 작업에는 여전히 엔비디아 가속기를 사용 중이다. 딥시크는 당초 화웨이 칩을 더 많이 구매하고자 했지만 화웨이의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부품 공급 부족으로 올해 어센드 950DT 생산량은 수십만개 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화웨이가 다른 고객사 공급과 해외 수출 물량도 배분해야 하는 만큼, 딥시크가 필요한 물량을 모두 공급받기까지 1년 이상 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멍구 데이터센터는 딥시크의 AI 개발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회사는 현재 인프라 확충을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도 논의 중이다. 특히 16만개 규모의 어센드 칩 클러스터는 현재까지 공개된 중국 내 화웨이 AI 가속기 기반 클러스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산 AI 칩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센드 950DT는 엔비디아의 이전 세대 가속기인 '호퍼' 계열과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중국산 AI 칩을 활용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선전에선 올 초 화웨이 어센드 칩 1만개를 활용한 컴퓨팅 클러스터가 가동됐으며 지난 6월 메이퇀은 중국산 칩 5만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했다고 밝혔다. 지푸AI도 지난 7월 중국산 칩만 탑재할 계획인 1기가와트(GW) 규모 데이터센터를 완공했다. 다만 중국 기업의 엔비디아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은 미국의 수출 규제가 일부 완화된 이후 엔비디아 칩을 대규모로 주문했다. 해외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엔비디아 가속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AI 기업들에 국산 하드웨어 사용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이번에 딥시크가 네이멍구에서 추진하는 AI 인프라는 전체적으로 GW급 규모로, 어센드 950DT 16만개는 전체 컴퓨팅 용량의 일부다. 나머지 인프라에 어떤 칩을 사용할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딥시크는 화웨이로부터 더 많은 가속기를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도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16만개 규모의 칩 클러스터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중국의 AI 반도체 역량이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9.05 15:23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GPU만으론 부족"…삼성도 'AI 추론 SW' 짐렛랩스에 베팅

짐렛랩스가 서로 다른 종류의 반도체를 묶어 인공지능(AI) 추론을 처리하는 '멀티 실리콘' 기술을 앞세워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I 추론 수요와 데이터센터 전력 부담이 함께 커지면서 짐렛랩스처럼 GPU·CPU·전용 가속기를 조합해 처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짐렛랩스는 시리즈B에서 3억 달러(약 4038억원)를 조달해 기업가치 3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앤드리슨호로위츠가 투자를 주도했으며 ARM홀딩스와 마이크로소프트 벤처캐피털 M12, 삼성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시드와 시리즈A에서 조달한 9200만 달러를 더하면 누적 투자액은 3억9200만 달러다.짐렛랩스는 스탠퍼드대 연구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기반 AI 인프라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3년 설립됐다. 2025년 10월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나 AI 에이전트용 추론 플랫폼을 공개했으며 자인 아스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창업진은 쿠버네티스 옵저버빌리티 기업 픽시에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픽시는 2020년 뉴렐릭에 인수됐다. 짐렛랩스의 핵심 기술은 '멀티 실리콘 추론 클라우드'다. 하나의 AI 워크로드를 여러 단계로 나눠 GPU와 CPU, 전용 가속기 가운데 각 작업에 적합한 하드웨어로 배분하는 것이다. 또 새로운 AI 칩을 직접 설계하기보다 서로 다른 반도체를 하나의 추론 인프라로 연결하고 컴파일러와 런타임 소프트웨어로 작업을 분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추론은 처리 단계마다 필요한 하드웨어 특성이 달라 하나의 칩으로 모든 작업을 수행할 경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입력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하는 프리필은 연산 성능이 중요하고, 토큰을 순차 생성하는 디코드는 메모리 대역폭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AI 에이전트는 여기에 반복적인 모델 호출과 외부 도구 사용까지 더해져 작업 특성이 더욱 복잡해진다. 짐렛랩스는 이런 차이를 활용해 각 단계에 적합한 칩을 배치함으로써 같은 전력에서 더 많은 추론을 처리하고 응답 속도도 높이려 하고 있다. 짐렛랩스는 "이기종 반도체에 추론 작업을 분산하면 동일한 비용과 전력 조건에서 프런티어 AI 워크로드의 성능을 3~10배 높일 수 있다"며 "같은 전력 범위에서도 처리량과 상호작용 성능을 최대 10배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짐렛랩스는 최근 사업 범위를 추론 소프트웨어에서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넓히고 있다.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함께 운용하려면 칩별 전력 밀도와 네트워크, 냉각 조건까지 고려해야 해서다. 이에 고객사의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체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으며 관리 용량도 수백MW 수준으로 늘렸다. 또 짐렛랩스는 ARM 기반 반도체에서도 자사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도록 ARM과 협력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를 지원해 멀티 실리콘 추론 환경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자인 아스가 짐렛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서로 다른 칩에 워크로드를 분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제 데이터센터는 이기종 하드웨어를 함께 운용하도록 설계돼 있지 않았다"며 "이에 소프트웨어를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9.05 14:35장유미 기자

네이버 이해진, 브룩필드 회장 만났다…AI 팩토리 후속 논의

지난 7월 1GW급 인공지능(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투자 협력을 논의했던 네이버와 브룩필드가 실제 투자 결정에 이어 후속 논의에 나섰다. 브룩필드가 1단계 사업에 최대 9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양사는 자본 투자를 넘어 인프라 조달과 고객 유치 등 사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이해진 의장과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자산운용 회장이 지난 3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만나 1GW급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의장은 브룩필드가 투자 결정을 통해 네이버의 AI팩토리 사업 비전을 뒷받침해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축적된 브룩필드의 역량과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양사가 글로벌 AI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플랫 회장은 AI 팩토리 구축 사업의 자본 파트너로 브룩필드를 택해준 것에 감사 인사를 전달했다. 브룩필드가 단순히 자본 투자자 역할에 그치지 않고 장비 및 인프라의 효율적 조달과 고객 유치 등 사업 전반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브룩필드는 전세계에서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체자산 운용사로,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1GW급 AI 팩토리 구축 사업 중 1단계(200MW)에 최대 9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브룩필드는 이번 1단계 파이낸싱을 시작으로 향후 단계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6.09.04 18:34박서린 기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STTGDC, KKR·싱텔 품으로…'AI-레디' 인프라 키운다

STTGDC가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장기 자본과 글로벌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고 대규모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다. STTGDC는 KKR이 주도하고 싱텔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회사 인수가 완료됐다고 4일 밝혔다. 인수 완료와 함께 새로운 성장 국면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도 개편했다. 이번 인수 컨소시엄은 KKR이 운용하는 펀드와 싱텔로 구성됐다. STTGDC는 이번 거래를 통해 장기 자본과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컨소시엄이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 경험을 활용해 기존 성장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10여 년간 이어온 성장 전략과 기존 경영진, 운영 원칙을 유지하고 고객에 대한 장기적인 서비스 제공도 지속할 계획이다. 사명도 그대로 유지한다. 대신 글로벌 사업 규모와 AI 인프라 역량을 반영해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했다. 새로운 핵심 슬로건은 '빌트 레디(Built Ready)'로, 아시아와 영국·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안정성과 복원력을 갖춘 'AI-레디' 인프라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브루노 로페즈 STTGDC 대표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우리가 12년여 전 설립된 이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장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KKR-싱텔 컨소시엄의 투자를 통해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대규모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립 이래 지켜온 가치와 고객에 대한 약속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TTGDC는 최근 AI와 클라우드 수요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규모를 빠르게 확대 중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운영 용량은 25% 증가한 780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계약 용량은 50%, 연환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 각각 증가했다. 향후 AI 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전력 부지도 확보했다. 현재 건설 중이거나 개발 예정인 자산을 포함해 약 2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전력·냉각·설계·공급망·자금 조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별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에선 10개 도시에 34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613MW 이상의 IT 용량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에선 자카르타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확장하고 있으며 360MW 이상의 AI-레디 IT 용량 개발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에선 50MW 규모의 지속가능한 AI-레디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운영에 사용하는 전력 가운데 83.2%는 재생에너지로 조달 중이며 2028년 탄소 집약도 감축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3년 앞서 달성했다. 로페즈 CEO는 "빌트 레디는 고객이 확신을 갖고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책임 있는 방식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정부·고객·지역사회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2026.09.04 15:55한정호 기자

한화투자증권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성과로 그룹 SI 넘어 재평가 기대"

롯데이노베이트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중심으로 외부 시장 공략을 확대하면서 증권가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경우 기존 시스템통합(SI) 기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4일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각각 5%, 7% 높였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에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최근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외부 레퍼런스를 잇달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안산 데이터센터의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지난 2월 이지스자산운용이 추진하는 약 10메가와트(MW) 규모 데이터센터 DBO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약 6개월 만에 40MW 규모 데이터센터 운영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약 20년간 그룹 내부를 중심으로 축적해온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외부 시장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설계·구축뿐 아니라 운영까지 데이터센터 전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DBO 사업은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에서 발생하는 매출에 더해 준공 이후 운영·유지보수를 통한 장기간 반복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AI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외부 DBO 레퍼런스가 축적될수록 롯데이노베이트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화투자증권의 평가다. 본업의 수익성 개선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44% 증가한 452억원, 내년은 521억원으로 예상했다. 저수익 프로젝트 수주를 지양하고 데이터센터와 AI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점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도 또 다른 성장축으로 꼽혔다.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과 해외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프로젝트와 국내 공공 발주 지연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담이 이어졌지만 지난 6월 국내 공공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7월 미국에서도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AI 분야에선 생성형 AI를 넘어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와 서비스형 로봇(RaaS)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산업 현장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사업화에 나서는 동시에 계열사 IT 운영 경험을 활용해 기업 AI 전환(AX)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사업 변화가 아직 롯데이노베이트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롯데이노베이트의 밸류에이션은 내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약 9배로, 동종 SI 기업 평균인 약 19배와 격차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 내부 매출 비중이 높은 SI 기업이라는 인식이 그동안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번 데이터센터 수주가 그룹 내부 중심 SI 업체라는 인식을 해소시킬 수 있는 레퍼런스로 평가돼 할인 폭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9.04 15:43한정호 기자

정용진, 美 'AI 공급망 동맹' 무대에…신세계 협력 확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국무부가 주도하는 제조·첨단산업 인재 양성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해 인공지능(AI) 공급망 분야의 한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트럼프평화연구소에서 열린 '파운드리 스쿨' 출범식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참석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미국 국무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파운드리 스쿨은 미국 국무부와 스탠퍼드대학교가 함께 기획한 제조·첨단산업 인재 육성 사업이다. 정부의 지원 아래 산업계와 학계가 협력해 혁신 기업의 노하우와 전략을 미래 세대에 전수하고 기업가, 엔지니어, 첨단 제조 분야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이 지난해 12월 출범시킨 경제안보 다자 협의체 '팍스 실리카'의 실천 전략 중 하나다. 팍스 실리카는 반도체와 AI, 첨단 제조, 에너지 등 기술 공급망 전반을 미국과 우방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구상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영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출범식에는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스티브 스컬리스 미국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제이콥 헬버그 국무부 경제 담당 차관 등이 참석했다.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과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CEO 등 AI·반도체 기업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했다. 밴스 부통령은 “산업안보가 곧 국가안보”라며 “파운드리 스쿨을 통해 다음 세대 기업가와 엔지니어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그들에게 미래가 있다는 사실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재산업화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대학과 산업계, 그리고 정부라는 세 축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파운드리 스쿨은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헬버그 차관은 정 회장과 만나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AI의 파트너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정 회장은 AI 공급망 동맹의 든든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협력사인 미국 리플렉션AI의 미샤 라스킨 CEO도 출범식 연사로 참여했다. 리플렉션AI는 개방형 '오픈 웨이트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미국이 추진하는 AI 공급망 협력에서 주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스킨 CEO는 행사 도중 정 회장을 언급하며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진행되는 신세계그룹과의 협력은 한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이 실제로 협력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맹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함으로써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전 세계의 경제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리플렉션AI와 한국에서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재 합작법인(JV) 설립과 사업 부지 선정 등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미국 국무부가 신뢰할 수 있는 AI의 세계 확산을 목표로 추진하는 'AI 수출 프로그램'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소개된 바 있다. 정 회장은 행사에서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 스컬리스 원내대표, 헬버그 차관, 파월 사장, 라스킨 CEO 등과 만나 팍스 실리카 추진 과정에서 한미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공급망 동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은 시대의 과업”이라며 “한국과 미국이 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수한 인재가 필수적”이라며 “신세계그룹도 지속적인 창조적 혁신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4 09:37김민아 기자

에이수스, AI 인프라 키워드로 '토큰 경제학' 제시

에이수스가 지난 해 두바이에 이어 올해 서울에서 AI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AI 모델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와 서버, 전력·냉각 인프라의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에이수스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태지역 IT 업계 관계자와 의사 결정권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에이수스 AI테크 서밋 서울'을 개최했다. 이날 폴 주 에이수스 인프라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ISG) 총괄 수석부사장은 "AI가 더 이상 연구실이나 실험실에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AI가 생성하는 결과물인 '토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하느냐에 따라 인프라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다"며 '토큰 경제학'을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토큰 생산하는 AI 팩토리로 진화" AI 인프라를 둘러싼 에이수스와 엔비디아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양사는 PC와 컨슈머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했지만 코로나19 이후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AI 발전과 함께 협력 범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소영 대표는 이날 데이터센터의 역할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서버를 수용하고 운영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AI 연산을 통해 끊임없이 토큰을 만들어내는 'AI 팩토리'로 전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토큰은 생성형 AI가 텍스트 등을 처리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본 단위다.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필요한 토큰의 양도 증가하기 때문에, 동일한 전력과 컴퓨팅 자원으로 얼마나 많은 토큰을 처리·생성할 수 있는지가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비용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민형 엔비디아코리아 솔루션 아키텍트는 에이전틱 AI의 확산이 이러한 데이터센터 수요를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가 부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작업을 반복하고 필요한 도구를 호출하며 결과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AI가 수행하는 작업이 복잡해질수록 필요한 연산량과 토큰 사용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엔비디아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설계 개념으로 'AI 팩토리'와 DSX 플랫폼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수십~수백MW에서 GW급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전력·냉각·네트워크·스토리지 등 인프라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접근이다. 고전력 GPU 시대, 전력·냉각이 AI 인프라 경쟁력 에이수스 역시 AI 서버의 연산 성능만으로는 인프라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봤다. AI 연산에 필요한 전력과 냉각 비용이 함께 증가하는 만큼, 결국 핵심은 토큰 하나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 효율이라는 설명이다. 에이수스는 고전력 GPU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전력 전달 기술과 HVDC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의 전력 소비가 증가할수록 전력 공급과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것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냉각 분야에서는 GPU에 가까운 위치에서 열을 제거하는 마이크로채널 콜드 플레이트를 비롯해 100% 수랭식 서버와 메가와트급 냉각을 지원하는 CDU 등을 개발하고 있다. 고밀도 GPU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해 전력 소비와 냉각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앨버트 우 에이수스 솔루션 사업 총괄은 "AI 인프라의 경쟁력은 AI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스택과 전문 서비스를 결합하는 '골든 트라이앵글' 전략으로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과 최적화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수스, 제조·자동차·로봇까지 엣지 AI 확대 에이수스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실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AI를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 전략도 공개했다. 엣지 컴퓨팅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량을 줄일 수 있고, 처리 지연시간을 낮춰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산업 현장에 적합하다. 외부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줄여 보안성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에이수스는 이날 제조 현장의 머신비전이나 자동차의 영상·센서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엣지 컴퓨팅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에이수스의 최종 목표는 기업이 단순히 AI에 투자하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전반의 운영 과정에 지능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기술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확장 가능한 성장을 위한 AI 팩토리 구축 및 운영 역량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6.09.04 09:30권봉석 기자

삼성전자, 2분기 HBM 점유율 33%로 급등…SK하이닉스와 격차 축소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업계 1위 SK하이닉스와 격차를 좁혔다. 올 2분기 양사 점유율 차이는 17%p로, 전년 동기(43%p), 전 분기(37%p) 대비 크게 줄었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세계 HBM 시장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SK하이닉스가 50%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점유율 수치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점유율(50%)은 전 분기 대비 8%p, 전년 동기 대비 14%p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33% 점유율로 SK하이닉스와 격차를 17%p로 좁혔다. 전 분기 대비 12%p, 전년 동기 대비 18%p 개선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HBM4 출하를 본격화하면서 점유율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HBM4는 올해 본격 상용화된 최신형 HBM이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 시리즈에 탑재된다. 마이크론은 시장 점유율 변동폭이 비교적 작았다. 마이크론은 올 2분기 18%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3%p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HBM 매출 대부분은 HBM3E에서 발생한다"며 "HBM4 출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6:43장경윤 기자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 성장동력으로 육성…40MW급 운영 따냈다

롯데이노베이트가 40메가와트(MW)급 대형 데이터센터 위탁운영을 맡으며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나선다. 엣지 데이터센터부터 인공지능(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설계·구축·운영(DBO)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안산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안산 데이터센터는 지하 2층~지상 9층, 수전용량 40MW급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이노베이트와 이지스자산운용의 데이터센터 관련 계약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양사는 지난 2월 엣지 데이터센터 DB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40MW급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하면서 엣지 인프라에서 대형 데이터센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약 20년간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현재 서울·용인·대전 등에 총 4개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운영 중이다.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코로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해왔다. 고객의 서버 등 IT 장비를 안정적인 전력·냉각·보안 환경에서 운영하며 데이터센터 서비스 역량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데이터센터는 AI 관련 기술 연구·실증에도 활용되고 있다. 아주대학교가 수행하는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의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하는 등 고밀도 AI 인프라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외부 데이터센터 사업도 확대 중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12월 캄스퀘어의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2월 이지스자산운용과 엣지 데이터센터 DBO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안산 데이터센터까지 추가하며 대형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범위도 확대한다.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DBO와 위탁운영 사업을 키우고 엣지 데이터센터부터 AI·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규모와 용도별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산장비 조달부터 데이터센터 설계·구축, 운영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사업 체계도 고도화한다. 고성능 AI 인프라 구축으로 랙당 전력밀도가 높아지는 시장 변화에 대응해 고효율 공조·냉각 솔루션 등 관련 기술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목표다. 김근배 롯데이노베이트 클라우드부문 상무는 "이번 계약은 이지스자산운용과의 협력이 엣지 데이터센터 DBO에서 대형 데이터센터 위탁운영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20년 이상 축적한 경험과 검증된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외부 고객 대상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 레퍼런스를 향후 신규 사업 기회와 후속 수주로 연결해 데이터센터를 회사의 핵심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3 15:56한정호 기자

AI 전력수요 겨냥…OCI홀딩스, 텍사스 태양광발전소 착공

OCI홀딩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미국 텍사스에서 260MW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들어갔다. 개발 후 매각하는 기존 사업에서 발전소를 직접 보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OCI홀딩스는 미국 자회사 OCI에너지가 지난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워튼카운티에서 '선로퍼' 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선로퍼 발전소는 693만㎡ 부지에 260MW 규모로 건설되며 202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OCI에너지와 이스라엘 에너지기업 아라바파워가 지분을 각각 50% 보유해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지난 2월 포춘 상위권 기업과 체결한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토대로 프로젝트 금융을 확보했다. OCI에너지는 2012년부터 텍사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을 개발해 왔다. 지금까지 약 2GW 규모 프로젝트를 개발·매각했으며, 지난해에는 선로퍼·페퍼·럭키7 등 총 480MW 규모의 사업을 개발해 일부 지분이나 프로젝트를 매각했다. 태양광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OCI에너지는 현재120MW·480MWh 규모 '알라모시티 ESS'를 건설하고 있으며, 해당 시설은 매각하지 않고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상업운전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OCI에너지가 확보한 개발자산은 태양광 3.1GW와 ESS 3.2GW를 합쳐 총 6.3GW 규모다. 회사는 2030년까지 개발자산을 15GW로 늘리고, 이 가운데 2GW 이상을 직접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증가로 미국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선로퍼 착공을 계기로 직접 운영 기반을 확대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2026.09.03 14:30류은주 기자

[AI 고속도로] HPE, AI 서버·네트워킹 수요에 분기 최대 매출…공급 부족은 과제

HPE가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AI 인프라 투자가 서버를 넘어 네트워크 장비로 확산되면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도 잇달아 상향했지만, 메모리 등 부품 공급 부족이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PE는 2026 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22억 달러(약 16조 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였던 119억 1000만 달러(약 16조 1890억원)를 웃돈 수치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3억 9300만 달러(약 1조 8900억원)로 전년 동기 2억 4700만 달러(약 3355억원)보다 464%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15억 4000만 달러(약 2조 900억원)로 전년 동기 3억 500만 달러(약 4100억원)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실적 성장은 AI 서버와 네트워킹 사업이 이끌었다. 클라우드·AI 부문 매출은 90억 4200만 달러(약 12조 2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버 매출은 67억 6600만 달러(약 9조 1800억원)로 35.3%, 스토리지는 12억 9100만 달러(약 1조 7500억원)로 10.2% 늘었다. 네트워킹 사업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3분기 네트워킹 매출은 28억 9300만 달러(약 3조 9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했다. 이 중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매출은 3억 8200만 달러(약 5189억원)로 112.2% 늘었으며 라우팅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1조 704억원)로 270% 급증했다. HPE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뿐 아니라 일반 프로세서 기반 서버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부문에서도 글로벌 AI 투자 확대 수혜를 받고 있다. 기업들이 AI 모델 학습·운영을 위한 컴퓨팅 자원을 확충하는 동시에, 노후 서버를 교체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어서다. 이같은 AI 인프라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HPE는 오라클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에 자사 주니퍼 네트웍스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아울러 3분기 종료 이후 대형 클라우드 기업과 35억 달러(약 4조 7500억원) 규모 AI 서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객사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맞춰 올해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2026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을 기존 29~33%에서 34~37%로 높였으며 조정 EPS 전망도 기존 3.35~3.45달러에서 3.75~3.85달러로 끌어올렸다. 2027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전망 역시 기존 8~12%에서 13~17%로 높이고 조정 EPS 증가율은 16~20%로 제시했다. 다만 급증하는 AI 인프라 수요를 따라잡기 위한 부품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HPE는 현재 메모리 공급 부족이 가장 큰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와 중앙처리장치(CPU), 드라이브 등에서도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품 확보를 위해 공급업체들과 장기 계약을 확대 중이지만 AI 수요가 관련 장비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품 공급 우려에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약세를 보였다. HPE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96달러(1.89%) 오른 51.83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2.68달러(5.16%) 떨어진 49.15달러를 기록했다. 안토니오 네리 HPE 최고경영자(CEO)는 "AI는 향후 수년간 우리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확대되는 시장 기회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3:30한정호 기자

LS일렉트릭·KT클라우드, 모듈형 AI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

LS일렉트릭과 KT클라우드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설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구축 기간을 줄이는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KT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전력 설비 설계·공급 협력과 차세대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기 위함이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초기 설계 단계부터 협력해 모듈형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전력 솔루션을 연구한다. 모듈형 데이터센터는 서버실과 전력·냉각 설비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줄이고 수요에 따라 시설을 증설하기 쉽다. LS일렉트릭은 KT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신규 데이터센터에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 수배전반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공조 시스템으로 협력 품목도 확대한다.

2026.09.03 10:19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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