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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0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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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UAE 왕실 산하기관·투자사 대상 AI·로봇 혁신기업 IR

국내 AI·로봇 등 혁신기업들이 세계 3대 ICT 전시회인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GITEX)에서 중동·글로벌 투자사를 대상으로 IR 행사를 진행, 투자유치 가능성을 타진했다. KOTRA는 16일(현지시각) 두바이 인터넷시티에서 국내 혁신기업의 중동 진출과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코리아 이노베이션 테크데이 2025(KOREA Innovation Tech Day 2025)'를 개최했다. KOTRA는 지난달 왕세자 직속 두바이 미래재단과 'AI·디지털 협력 MOU' 체결, GITEX 전시회 통합한국관 운영에 이어 유망 기술 혁신기업들이 현지 왕실 산하기관, 벤처케피탈, 엑셀러레이터, 글로벌 기업과 중동 진출 협력 및 투자유치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IR 행사에는 UAE 투자기관과 기업 40곳, AI·로봇 등 혁신기술 분야 국내 9개사가 함께했다. 국내 기업은 혁신기술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현지 투자자와 기업의 피드백을 받았다. UAE 왕실 산하기관을 포함한 현지 참가자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AI·로봇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실제 투자논의를 위한 미팅을 이어갔다. 앞서 GITEX 기간 한국 참가기업은 현지 기업들과 AI 교육·음성 암복호화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내 기술협력과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병호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 혁신기업이 중동의 주요 투자사들을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산업·투자 수요도 파악하는 자리였다”며 “중동의 AI·디지털 전환 수요를 기회로 한국 첨단기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20 14:15주문정

韓 AI·로보틱스 스타트업, AWS 글로벌 육성 사업에 올랐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전 세계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로보틱스와 언어 모델 분야에서 각각 리얼월드와 트릴리온랩스가 이름을 올렸다. AWS는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 3기'에 참여할 글로벌 스타트업 40곳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성형 AI 기반 기술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8주 과정 지원 사업이다.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원) 상당의 AWS 크레딧과 기술·비즈니스 멘토링, AWS의 전체 AI 기술 스택 활용 기회가 제공된다. AWS는 올해 프로그램을 통해 머신러닝 성능 향상, 스택 최적화, 시장 진출 전략 등 비즈니스와 기술 역량 전반의 성장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AWS 셰리 카람다쉬티 북미 스타트업 사업 총괄은 "올해 선정된 기업들은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AI 혜택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3기에는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10개사, 유럽·중동·아프리카 8개사, 북미 17개사, 라틴아메리카 5개사 등 전 세계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모두 소프트웨어(SW)·바이오테크·금융·미디어·로보틱스·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두 기업이 선정됐다. 리얼월드는 고정밀 손재주와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해 산업 리더들의 복잡한 물리적 작업 자동화를 지원한다. 트릴리온랩스는 한국어와 아시아 언어에 특화된 차세대 언어모델을 개발해 AI의 문화적 다양성과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WS 리인벤트 2025' 행사에서 마무리된다. 선정된 40개 스타트업은 행사에서 투자자·고객·파트너를 대상으로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AWS 생성형 AI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AWS의 강력한 AI와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휴머노이드 로봇 제어용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상용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민 트릴리온랩스 대표는 "이번 AWS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며 "AWS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모델 학습과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해 한국 생성형 AI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6 18:01한정호

파수, 제조업 데이터 지킨다…보안 전략 전파

파수(대표 조규곤)가 미국이 주력 육성하고 있는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산업을 위한 데이터 보안 전략 전파에 나섰다. 파수는 10월 초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최된 'SEMICON WEST 2025(이하 SEMICON)'에 이어,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개최된 'ManuSec USA 2025(ManuSec)'에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파수는 해당 행사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미국 제조기업과의 접점을 적극 확대하고 해당 산업군 및 생태계에 특화된 데이터 보안∙AI 전략을 제시했다. 파수가 참가한 ManuSec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산업 대상의 보안 콘퍼런스며, 이에 앞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SEMICON은 반도체 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콘퍼런스다. 파수는 이들 행사에서 반도체 및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기업들의 핵심 보안 문제로 떠오른 설계도면 등의 IP(지적재산권) 유출 사고를 방지하고 AI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데이터 보안 및 AI 전략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또다른 주요 관심사인 공급망 내 보안 강화를 위해 공급망 내에서 협업 생산성을 높이면서 보안성을 유지하는 세부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파수가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핵심 자산인 중요 데이터를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소개한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asoo Enterprise DRM, 이하 FED)'은 로컬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일원화된 정책 관리가 가능한 Hyper DRM이다. 일반 텍스트, 설계도면(CAD 파일), PDF, 이미지 등의 다양한 문서를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걸쳐 보호한다. 함께 소개한 공급망 데이터 보안 협업 플랫폼 '랩소디 에코(Wrapsody eCo)'는 외부 협업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면서 협업 편의성을 높인다. 파일 보안 뿐 아니라, 사용자별로 권한을 제어하고 외부에 문서 공유한 후에도 언제든지 권한을 회수하거나 제한할 수 있다.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손종곤 파수 상무는 “최근 미국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제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투자를 활성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보안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파수는 해당 산업에서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 IP 보호에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AI 시대에 대비한 산업별 맞춤 전략을 통해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16 14:49김기찬

세일포인트, 적응형 아이덴티티 시대 연다…엔터프라이즈 미래 보안 비전 발표

엔터프라이즈 아이덴티티 보안 기업 세일포인트 테크놀로지 홀딩스(세일포인트)는 15일 연례 글로벌 컨퍼런스인 네비게이트 2025 시리즈를 시작하며 엔터프라이즈 보안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발표된 비전은 아이덴티티 중심, 데이터 중심의 보안을 제공하며, AI 인텔리전스를 통해 기업이 액세스를 관리하고, 위험을 탐지하며,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방식을 지능적으로 안내하는 세일포인트 플랫폼을 골자로 한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된 에이전트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조직은 많게는 수백억개에 달하는 비인간 아이덴티티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부분의 조직들이 가시성을 확보하거나 관리 및 보안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아이덴티티 컨텍스트와 보안 컨텍스트 간 단절이 커지면서 기업은 AI 시대가 가속화되는 현 시점 굉장히 취약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세일포인트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일포인트는 고객들이 동적 위협 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번에 세일포인트 플랫폼에 통합된 새로운 혁신과 개선 사항을 다수 발표했다. 다이내믹 시큐리티 오케스트레이션(Dynamic Security Orchestration)과 공유 신호 프레임워크(Shared Signals FRAMEwork, SSF)가 포함돼 기업이 거버넌스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조정하고 실시간 위협 신호를 수집하며, 위협 수준에 따라 즉각적인 조치를 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화된 세일포인트 보안 플랫폼 '세일포인트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또한 AI 에이전트를 권한 수준까지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최초의 솔루션 중 하나인 에이전틱 아이덴티티 시큐리티(Agentic Identity Security, AIS)를 정식 출시했다. 인간이나 머신과 달리 AI 에이전트는 고작 몇 분 안에 수백만개의 자율적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하위 에이전트도 생성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를 통해 아이덴티티의 범위가 확장된 만큼 세일포인트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모든 에이전트를 탐지, 관리,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인간 및 비인간의 모든 관련 액세스를 시각화하거나, 권한과 이에 접근하는 모든 사용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세일포인트 옵저버빌리티 및 인사이트(Observability & Insights, O&I), 누가 어떤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는지, 그 액세스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책과 일치하는지를 가시화하는 데이터 액세스 시큐리티(Data Access Security, DAS) 등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찬드라 나나삼반담(Chandra Gnanasambandam) 세일포인트 제품 부문 CTO 겸 수석부사장은 “현재의 새로운 보안 국면은 적응형 아이덴티티 모델을 요구한다. 이 모델은 아이덴티티, 데이터, 보안을 통합하여 컨텍스트에 맞는 보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현대적인 접근 방식이다”며 “과거 보안 환경을 위해 설계된 정적이고 격리된 툴과는 달리, 세일포인트 플랫폼은 통합적, 지능적 그리고 적응형으로 설계되어 아이덴티티 보안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경계가 모호해지고 데이터가 분산되었으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지능적 위협이 활보하는 세상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2025.10.16 14:32김기찬

태니엄, MS센티넬과 파트너십…"실시간 엔드포인트 인텔리전스 제공"

자율 엔드포인트 관리(AEM) 기업 태니엄이 마이크로소프트센티넬(MS Sentinel)의 파트너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태니엄은 마이크로소프트(MS) 시큐리티 기술에 대한 경험을 통해 최긴 기능을 시도하고 피드백을 제공한 성과를 기반으로 MS센티넬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태니엄은 MS 센티넬을 AI 지원 플랫폼으로 재구성하고, 보안 데이터를 통합된 데이터 레이크로 이동시켜 그래프 기반 가시성과 지능형 에이전트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MS센티넬은 현대적 보안 방어의 중추로서 심도 깊은 컨텍스트와 연결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보안팀이 정밀하게 대응해 진화하는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S 센티넬은 기존 SIEM(보안 정보 이벤트 관리)의 전톡적인 역할을 넘어 보안 담당자에게 통합 보안 데이터, 에이전트의 데이터 해석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지원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할만 카우르(Harman Kaur) 태니엄 AI 부문 VP는 "태니엄은 AI와 자동화를 지원하는 AEM 플랫폼을 통해 포괄적인 실시간 엔드포인트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며 “기업은 태니엄의 엔드포인트 관리 및 인사이트를 MS 센티넬 플랫폼과 결합해 위협을 더 신속하게 조사하고, 장기적인 트렌드를 파악하며, 실시간 대응을 통한 사전 예방적 조치를 취해 전반적인 보안 수준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10.15 11:34김기찬

과기정통·산업·중기 맞손...산업계 AI 전환 지원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부, 중소벤처기업부와 15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 현장의 AI 도입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산업계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 아직 현장의 AI 도입·활용률은 높지 않아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 산업 AX의 핵심 부처인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는 부처의 전문성과 역량을 융합하고 연계성 있는 정책으로 산업 전반의 성공적인 AX 확산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산업 전반의 AX 역량 강화 및 핵심기술 내재화 ▲AI 벤처 스타트업과 중소 소상공인의 AI 기술사업화 및 현장 맞춤형 AX 기술개발 지원 ▲지역 핵심 산업군 중심의 AX 생태계 조성 지원 ▲AI 관련 국정과제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한 적극적 지원 등을 협력하게 된다. 아울러 각 부처 산학연 전문가들 간 기술교류회 등을 추진하여 지역과 현장,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3개 부처는 협약을 계기로 산업 전반의 AX를 위한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AX 핵심 기반 기술 확보부터 산업 적용, 스타트업 중소기업 확산까지 이어지는 부처 간 통합적 협력 구조를 통해 산업 전반의 AX 확산 속도를 높이고, 지역과 기업 규모에 관계 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대전환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국가적 생존전략”이라며“"우리의 제조 DNA 강점에 AI를 접목하여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 세 부처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하여 일관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AX 확산의 가속화를 위해 AI 기본 역량 구축 및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협약은 AI 핵심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AX 확산을 앞당기고, AI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신시장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인구 감소, 생산성 정체, 중국의 기술추격 등 우리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 대전환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생존을 위한 속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AI와 데이터, 제조현장을 긴밀히 연결하고, 우리가 가진 장점을 지렛대 삼아 기술혁신과 제조업의 고도화를 이루어 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인공지능이 산업과 비즈니스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AI 대전환 시대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AI를 활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운, 더 절박한 상황”이라면서 “3개 부처가 함께하는 이번 협약식이 정부 인프라와 대기업의 AI기술, 경험을 벤처·스타트업, 중소·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AI 벤처·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중소·소상공인들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AI는 우리 기업의 체질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산업 도메인의 전문성에 AI를 융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세 부처 간 MoU 체결을 계기로 향후 위원회 산하 제조TF를 구성해 AI 기반 산업 대전환을 중점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0:30박수형

구직자 정보 보호하고 이력은 공정 평가…"실제 적용 가능한 모델 구현했다"

"저희 아이디어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용적인 융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해 올해 처음 코엑스에서 지난달 25일 열린 '2025 블록체인&AI 해커톤'에서 최우수상(한국조폐공사 사장상)을 수상한 '지케이블록(zkBlock)' 팀은 이같은 소감을 남겼다. 지케이블록 팀은 대회에서 '지케이매치(zkMatch)'라는 영지식증명 및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구현하는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케이블록 팀은 "저희 팀은 현직 영지식증명 분야 및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 3인과 DID, AI, 블록체인 개발에 깊은 이해와 높은 개발 능력을 가진 대학생 개발자 2인으로 구성돼 있다"며 "복잡한 영지식증명 프로토콜을 구현하고 DID와 블록체인, AI 모델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서로의 아이디어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DID와 영지식증명 기술을 구인구직 시장에 적용해 채용의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단순한 성과가 아닌 지케이매치를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켜 고용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남겼다. 지케이블록 팀은 구인구직 시장에서 이력서 위조,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 만연한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개인정보를 파기하는 데 있어 항상 업무에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불만족스러운 점을 포착했다. 이에 대회를 준비하게 됐으며,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로 작동 가능한 'MVP(최소 실행 가능 제품) 모델'을 시현하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구직자의 신원을 안전하게 인증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검증된 이력 정보만을 활용해 공정하게 평가하고, AI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채용을 공고할 수 있는 채용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DID 기반의 이력 검증 기술 ▲영지식증명을 통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극대화'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AI 맞춤형 고도화 매칭' 등 차별적인 기술력이 수상에 보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구직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기업이 설정한 조건에 충족하는지 여부만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복잡한 로직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영지식증명 기술을 포기하는 방향을 바꾸기도 했으며, 개발 방향에 따라 사업계획도 계속 수정하는 등 노력이 계속해서 수반됐다. 밤샘 작업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종 시연에서 지케이블록 팀은 결국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영지식증명 로직이 성공적으로 작동해 실시간으로 신뢰 가능한 매칭을 이뤄냈다. 지케이블록 팀은 해당 서비스가 우리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 회복'과 '효율성 증대'라는 두 가지 핵심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은 "기업은 이력서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이력 위조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며 "인재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직자는 자신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완벽히 보호받으면서도, 공신력 있는 '검증된 이력'을 바탕으로 오직 역량만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환경을 누리게 됐다"며 "지케이매치는 불공정한 채용 관행을 해소하고, 데이터 주권이 개인에게 귀속되는 건강한 웹3 기반 채용 문화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지케이블록 팀은 MVP 모델을 고도화해 정식 상용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인재 유치 및 서비스 오픈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5억~10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에도 "2년차에는 중소 서치펌 인수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재풀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영지식증명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사용자 기반을 대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3년차에는 글로벌 인재 매칭 서비스로 확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IPO를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케이블록 팀은 이번 대회 상금으로 600만원을 받았다.

2025.10.14 21:32김기찬

"AI 교육, 성과 지표와 내재화 없이는 변화 없어"

AI 교육은 기업 전반으로 확산됐지만 정작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육 이후에도 업무 방식이 달라지지 않고, 효과를 측정하는 장치조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교육이 효과를 내려면 단순한 툴 학습이 아니라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는 조언이다. 에이블런 박진아 대표는 2일 열린 HR테크 리더스 데이 강연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AI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성과를 따져보거나 실제 업무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매킨지와 MIT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AI 교육을 받은 기업 중 95%가 성과 측정을 못 하거나 효과를 모른다고 답했다”며 “교육만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성과 창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정량적 KPI(핵심성과지표) 설정 ▲명확한 로드맵 ▲업무 프로세스 내재화 ▲경영진 직접 참여를 꼽았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AI 교육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낸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실무자들은 바빠서 학습을 업무에 연결하지 못하고, 조직 차원에서도 체계적 확산 전략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박 대표는 “교육이 효과를 내려면 직무별로 어떻게 업무를 바꿀지까지 설계돼야 한다”며 “단순한 툴 학습이 아니라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AI를 무조건 믿지 않고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AI는 검색이 아니라 확률로 문장을 생성하는 기술”이라며 “AI가 내놓은 답변의 환각이나 오류, 편향을 구분하고 검증하는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개념 이해, 활용, 평가, 윤리까지 포함한 비판적 AI 활용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좋은 교육이라면 결과물이 반드시 남아야 한다”며 “4시간짜리 단기 교육에서도 프로토타입이나 산출물이 나오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이 끝난 뒤에는 공모전, 해커톤, 사내 전시회 등으로 확산시켜야 조직적 효과가 배가된다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는 “교육 효과는 만족도 조사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시간 절감, 비용 절약, 생산성 개선 등 KPI를 수치화해야 경영진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잘 쓴 개인의 성과를 조직 전체로 확산시키면 배수 단위의 효과가 난다”며 “전사적 표준화와 확산, 지속성 있는 학습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10.02 13:30류승현

더존비즈온, AI페스타서 국내 첫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 공개…개방형 생태계 확장

더존비즈온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공개하며 기업 업무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더존비즈온은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 2025'에서 AI 에이전트 생태계 구축으로 진화하는 지능형 업무 환경을 선보였다. 더존비즈온은 이날 전시 부스에서 ▲대기업·중견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차세대 비즈니스 플랫폼 '옴니이솔'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올인원 비즈니스 플랫폼 '아마란스 10' 등 핵심 솔루션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필요한 서비스만 골라 사용하는 중소기업 대상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 ▲의료 데이터의 수집부터 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클라우드 기반 정밀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메디컬 인텔리전스 플랫폼'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더존비즈온의 솔루션을 모두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생태계 핵심 플랫폼 '원 AI 큐브'도 전면에 배치했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자료를 하나의 지식으로 융합하고 금융·법률·물류·커머스 등 산업별 API와 전문 자료까지 통합 연계해 고객들이 특화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설계·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존비즈온 부스는 이러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 문서 편집기, AI 분석 도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형태로 꾸려져 실제 기업·기관이 당장 도입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AI 에이전트를 자유롭게 제작·공유·구독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생태계 안에서 더존비즈온을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폭넓게 지원돼 고객들은 맞춤형 에이전트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방형 생태계를 공개하며 ERP와 각종 솔루션을 연계한 전문형 AI 에이전트 활용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출장 일정부터 경비 처리까지 ERP가 자동으로 연동되는 여행 관리 에이전트,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의 처방을 검증하는 등 다양한 사례들이 현장에서 시연됐다. 부스 관람객들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운영에 접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AI 도구'라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ERP를 기업의 백본 시스템으로 삼아 생산·품질·설비 관리부터 마케팅·회계·의료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직접 확인하며 "AI가 기업 현장으로 들어왔다"는 점을 실감했다. 전시 부스를 안내한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는 누구나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쓰고 공유할 수 있는 생태계"라며 "국내 AI 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무대에서도 개방적 구조를 갖춘 국가대표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01 17:47한정호

"AI가 업무 파트너 된다"…더존비즈온, 자율형 AI 에이전트 '위하고' 구축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시스템과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5' 퓨처테크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한 올인원(All-in-One) 업무 플랫폼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 송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수행해야 할 목표는 네 가지”라며 "▲스스로 목표를 이해(Perception) ▲추론(Reasoning) ▲실행(Action) ▲결과 학습(Feedback Loop)을 통해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존비즈온은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제공하며,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합 업무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ERP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기업 정보화와 업무 효율화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한다. 이날 송 대표는 자율형 AI 시스템 '위하고(WEHAGO)'를 소개했다. 위하고는 경영 관리, 협업, 업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회계·인사·일정 등 여러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스템 간 연계 비용과 중복 작업을 줄일 수 있으며, 기업 규모와 업종에 맞춰 기능을 추가하거나 조정할 수도 있다. 그는 “기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는 서로 다른 서비스를 따로 이용해야 했지만, '위하고'는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스마트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위하고는 화상회의 기능도 내장하고 있다. 사용자는 줌(ZOOM) 등 별도 시스템 접속 없이 클릭 한 번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하며, 회의 내용을 AI가 요약해 회의 도중 합류한 참석자도 빠르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전자결재가 필요한 문서 생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예컨대 재직증명서 발급 시 사용자가 “이메일로 보내 달라”고 입력하면, AI 에이전트가 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송 대표는 “AI를 단순히 ERP와 그룹웨어 기능에 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파트너로서 업무를 돕는 자율형 에이전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10.01 12:17전화평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청년 AI 스타트업에 AWS 계정 지원한다

안랩의 인공지능 전환(AX)·MSP 전문 자회사 안랩클라우드메이트가 청년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위한 신규 AWS(아마존 웹 서비스) 계정 크레딧 지원 이벤트를 연다. 안랩클라우드메이트(대표 김형준, 고창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신청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서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미래 AI 혁신을 이끌 청년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함께 성장할 비즈니스 파트너사를 모색할 계획이다. 신청 기업 기준으로는 구체적으로 기업 대표자의 연령이 만 39세 이하이면서 창업 업력 7년 이내의 국내 법인 중 ▲AI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AI 기반 연구 및 기술 상용화 ▲AI 활용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하나 이상의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선착순 10개사다.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 신규 AWS 계정을 개설하고 고객 등록을 완료한 기업에 AWS 사용료를 등록 완료 월을 포함해 최대 3개월간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선착순 마감 시 이벤트가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지원 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서버 및 스토리지 인프라 ▲데이터베이스, 서버리스 등 운영 효율을 높여주는 관리형 서비스 ▲AI 모델 개발 및 분석 환경 ▲안정적인 보안·모니터링 체계 등 AWS의 주요 서비스를 비용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다. 이에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초기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제품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광호 COO는 "이번 이벤트는 초기 청년 스타트업이 AWS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AI 기반 혁신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랩클라우드메이트는 보유한 AX 및 클라우드 역량을 결합해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9 18:39김기찬

성과평가가 '과거에 대한 심판'이 될 때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송지현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AI 시대, HR이 새겨야 할 N번째 레슨'이라는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다가오는 성과평가 시즌, 경영진의 진짜 고민은 따로 있다. 조직 및 구성원별 역량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기업의 성장과 연결해야 한다는 목표는 명확하다. 하지만 막상 결과를 받아보면, '이 평가가 과연 우리 조직의 미래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맞닥뜨린다. 평가는 HR 실무자에게도 혹독하다. 그간 변경된 조직정보를 반영하고, 조직장·구성원 및 직무에 따라 평가 방식을 달리 설정하며, 평가 미제출자를 독려하는 과정 등은 그야말로 오퍼레이션 지옥이다. 평가 결과를 보상과 승진에 반영할 명확한 근거도 부족하다보니 공정성 시비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결국 성장이라는 전략적 목표는 온데간데 없이 고통스러운 운영만 남곤 한다. 구성원이 받아드는 건 답지도 해설도 없이 점수와 등급만 찍힌 성적표와 다를 바 없다. 경영진은 성장의 방향을 제시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하고, 구성원은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알지 못해 성장 동력을 얻기 어렵다. '맥락이 실종된 데이터'와 '과거에 대한 심판'으로만 느껴지는 평가 과정은 곧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연례행사로 전락하고 만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가트너와 같은 글로벌 리서치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연례 성과평가의 종말을 예고하며, '지속적인 성과 관리(Continuous Performance Management)'로의 전환을 강조해왔다. AI가 HR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온 지금, 우리는 그 전환을 이뤄낼 도구를 손에 쥐게 됐다. AI를 만난 올인원 HR 플랫폼은 기존 평가의 한계를 넘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AI 평가 결과 리포트: 숫자에 맥락을 더해 성장을 이끌다 AI는 복잡한 평가 과정을 효율화하는 데서 나아가 결과 해석의 영역에서 결정적인 힘을 발휘해 구성원의 수용도를 높인다. 한 HR 리더는 과거 주관식 평가 답변을 익명화하고 유의미한 해석을 달기 위해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AI 평가 결과 리포트는 이런 비효율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직과 개인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한다. '당신은 80점'이라는 통보 대신 '당신의 점수는 동일 직무 내에서 상위권이지만, 협업 역량은 동료 평균(85점)에 비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식의 구체적인 진단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구성원이 평가 결과를 자신의 성장 관점으로 바라보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데이터의 횡적 연결: 조직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다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대대손손 내려온 불멸의 격언이 있다. '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Garbage In, Garbage Out, GIGO).' AI의 지능은 곧 데이터의 질에 달려있다. SSoT(Single Source of Truth, 단일 진실 공급원) 기반의 올인원 HR 플랫폼에서는 인사정보, 근태, 목표, 평가, 보상 등의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전사 평균과 개인 성과의 단순 비교를 넘어 조직, 직위, 직무 데이터를 기반으로 훨씬 더 입체적인 비교 분석이 가능해진다. 전 구성원의 결과를 놓고 최종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을 예로 들어보자. 각 조직장이 자신의 조직 성과를 앞세우려 할 때, 올인원 HR 플랫폼은 폭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공정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최근 부서 이동이나 직무 변동으로 인해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은 구성원은 없는지, 성과는 좋지만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등 근태를 포함한 각종 인사 데이터를 연동해 공정성을 강화한다. 각 구성원은 핵심인재와 비교 시 어떤 부분을 더 성장시키면 좋을지, 이를 위해 도움 받을 수 있는 구성원은 누구인지 AI에게 추천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데이터가 단절 없이 연결돼 있기에 가능하다. 데이터의 종적 연결: 개인의 성장 서사를 조명하다 데이터의 횡적 연결이 조직의 현재를 분석한다면, 종적 연결은 개인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성장 서사를 보여준다. 평가는 단발적 이벤트가 아니라 모든 이력이 구성원의 프로필에 누적, 시계열 데이터를 구축하는 과정이 된다. 한 기업에 5대 공통 핵심 역량이 있다면, 구성원 별로 이들 역량이 각각 어떤 추이로 발전했는지 살필 수 있다. 특히 승진, 직무 변경 등 특정 이벤트와 연결한 조망도 가능하다. 연중 부서를 이동한 구성원들 대상으로는 시계열 조직도 및 근무기간 등을 바탕으로 최적의 평가자를 추천해준다. 나아가 지속적으로 축적한 평가 결과와 급여 인상 이력을 분석해 보상의 적절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경영진도 구성원도 희망하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재 관리의 이상향이다. 빼어난 철학이 뛰어난 AI를 만날 때 결국 기술은 철학을 담는 그릇이다. HR은 본래 '인적 자원(Human Resources)'의 줄임말이지만, 플렉스는 이를 '인적 관계(Human Relations)'라 정의해왔다. 이 근본적인 관점의 차이로부터 평가를 향한 시각도 달라진다. 평가는 해당 시즌에만 반짝 자원의 등급을 매기는 관리용 이벤트가 아니라,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주기적 원온원(1-on-1)으로 상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기업과 구성원이 상호 성장을 돕는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연속적 과정이어야 한다. 평가는 이 성장 여정의 일부이며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성공적인 성과관리는 모든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도구에 의해 완성된다. 구성원의 '성장 로드맵'인 AI 리포트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 기반은 그 진단에 객관성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성장 중심 철학은 평가를 기계적 점검이 아닌, 미래를 향한 동력으로 만든다. 따라서 단순히 AI 기능이 탑재된 HR 솔루션을 택하는 것을 넘어, 그 AI를 바르게 구동시킬 수 있는 철학과 데이터 기반을 갖추는 것. 이것이 바로 AI 시대, HR이 새겨야 할 두 번째 레슨이다.

2025.09.29 09:02송지현

월마트 CEO "AI, 사실상 모든 일자리 바꿀 것"

월마트 경영진이 인공지능(AI)의 파급력에 대해 경고했다. 단순한 효율화 수준을 넘어 일부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는 생겨나며 인력 구조 전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벤턴빌 본사에서 열린 인력 관련 회의에서 “AI는 사실상 모든 일자리를 바꿀 것임이 명확하다”며 “AI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직업이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떠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 CEO가 AI 고용 충격에 대해 밝힌 가장 직설적인 평가 중 하나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은 AI의 인력 영향에 대해 조심스레 언급했으나, 최근 들어 포드·JP모건체이스·아마존 등은 공개적으로 고용 축소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맥밀런은 월마트 내부에서도 일부 업무와 직무가 사라지고 새로운 역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고용 규모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약 210만 명 수준인 월마트의 글로벌 인력 규모는 유지하되, 직무 구성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우리 목표는 모든 직원이 이 변화를 건너갈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마트는 이미 거의 모든 전략 회의에서 AI가 인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직무가 줄고 늘어날지를 추적해 재교육이 필요한 영역을 확인하고 있다. 회사는 고객·협력업체·직원용 챗봇을 도입했고, 공급망과 상품 트렌드 분석에도 AI를 활용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인스타카트 출신 임원을 영입해 AI 전략을 총괄하게 했다. 새로운 직무도 생겨나고 있다. 월마트는 최근 '에이전트 빌더'(AI 도구 개발자)라는 직무를 신설했고, 배송 인력과 제빵사 등 고객 접점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반면 물류창고 자동화로 일부 일자리는 이미 축소됐다. 인간형 로봇에 대한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맥밀런은 “로봇도 소비자가 아닌 이상, 결국 우리는 사람을 상대한다”며 “사람 앞에는 사람을 두겠다”고 말했다. AI가 고용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이제 막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니 차터지는 “앞으로 18~36개월 안에 더 큰 영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교육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원들이 변화를 견뎌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블랙스톤 인사담당 임원은 “변화를 견디고 진화할 수 있는 회복력이 성공을 예측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소프트 스킬(대인 관계 능력)은 결코 가벼운 기술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5.09.28 11:48김민아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웹·AI 융합 초연결 인증 플랫폼 기업 도약"

"'소버린 AI' 즉, 데이터 주권은 웹(WEB)3와 인공지능(AI)의 융합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웹3와 AI는 서로 보완하면서 상호 발전해 나가는 것이 필연적인 흐름이다" IT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5 시큐업&해커톤' 개회식에서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번 행사의 전반적인 개요에 대해 설명하면서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웹3와 AI의 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분산화, 개방성, 데이터 소유권을 핵심으로 하는 차세대 인터넷 또는 웹 생태계를 말한다. 기존 웹2 환경에서 소수의 플랫폼 기업에 데이터와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사용자가 갖는 탈중앙화된 웹 생태계다. 이 대표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라온시큐어의 미래 비전에 대해 3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화이트해커 기업에서 정보보호 통합솔루션 기업으로 도약 ▲오픈 DID(탈중앙화 신원증명) 확산을 통한 인류 사회공헙 기업으로의 전환 선도 ▲웹3와 AI를 기반으로한 초연결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 등을 제시했다. 우선 라온시큐어는 데프콘 등을 비롯한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를 석권한 성적을 거둔 화이트해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에서 2000만명 이상의 FIDO 생체 인증 사용자, 1000만명 이상의AI 및 딥페이크 백신 사용자 등을 기반으로 제로트러스트 시장의 선두 주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공식 ID가 없어 기본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에 유엔에서는 전 세계에 ID가 없는 사람이 1명도 없게 하겠다는 목표의식 아래 구체적인 기준적 대안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ID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따라서 라온시큐어도 DID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데이터 주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웹3와 AI 초연결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해 "라온시큐어는 AI와 DID 기반의 온·오프라인 메타버스를 시공간을 넘어서는 초연결 인증 플랫폼 기업으로서 미래의 데이터 주권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2025.09.23 20:41김기찬

인포뱅크, AI 협업 플랫폼 '인세븐' 출시 임박…"기업 혁신 이끈다"

인포뱅크가 새로운 협업 특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선보이며 기업 AI 내재화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인포뱅크는 오는 29일 차세대 AI 협업 플랫폼 '인세븐'을 공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인세븐은 기업이 직면한 지식 관리와 협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제시하는 서비스다. 이 플랫폼은 인포뱅크 기업부설연구소 아이랩에서 개발했으며 개인과 조직의 AI 협업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디지털 전환(DX)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식 파편화와 커뮤니케이션 비용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기능으로는 ▲업무 성격에 따라 최적의 AI 에이전트와 모델을 자동 매칭하는 오토 라우팅 ▲문서 업로드 즉시 지능형 검색과 답변을 제공하는 AI 드라이브와 검색증강생성(RAG) ▲개인과 조직이 생성한 에이전트를 공유해 업무 표준화와 자동화를 지원하는 에이전트 허브 등이 있다. 인포뱅크는 인세븐의 정식 출시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AI 전환(AX) 기반의 새로운 업무 혁신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향후 다양한 데모와 실제 적용 사례를 선보여 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진범 아이랩 대표는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023년 36%로 전년 대비 8% 포인트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85% 이상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인세븐은 기업 내에서 AI 협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해 보다 스마트한 업무 환경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는 "인세븐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기업의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22 15:07한정호

"AI시대 효과적 보안 거버넌스 탐구"...'2025 정보보호교육 워크숍' 성료

SK텔레콤, 예스24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노린 침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핵심 과제로 자리잡았다. AI 시대가 가져올 기회와 수반될 보안 위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정보보호교육연구회와 보안거버넌스연구회(회장 김태성 충북대 교수)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1층 의원회의실에서 'AI 시대의 보안 거버넌스 및 스킬업 전략'을 주제로 '2025년 정보보호 교육 및 거버넌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 국내 정보보호 관련 기관 및 학계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 주요 프로그램은 ▲보안거버넌스 법제도 및 대응 전략 ▲정보보호 교육·훈련 사이버공격·방어 시나리오 경진대회 시상 ▲정보보호 전문인력 역량 측정 및 평가 ▲전사적 차원의 보안 거버넌스 현황 분석 및 전략 ▲정보보호 인력의 스킬업 현황 및 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 앞서 기조강연을 한 법무법인 태평양 이상직 변호사는 'AI 시대 사이버보안 기본사회와 보안 강국을 위한 법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AI시대가 되면서 범죄목적 AI 활용 증가로 공격의 정교화, 대량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해킹 공격에 뚫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피해 기업의 자체 보안력 만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 사이버 보안 없이 AI는 있을 수 없으며, 사이버 공격과 침해사고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도 '기본사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워크숍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태성 충북대 정보보호경영학과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대규모 보안사고의 근본 원인을 되짚어보고, 효과적인 보안 거버넌스 추진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며 "또한 정보보호 업무에 상용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며,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대신해 자리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용필 지역정보보호단장은 "이번 워크숍이 AI 시대의 보안 거버넌스 특화 전략이라는 시의 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같이 공유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통신사 해킹 사고, 금융권 해킹 사고 등 대형 침해사고가 발생하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상의 서비스들에 대한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사이버 보안의 핵심은 결국 리스크 관리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는 곧 의사결정 과정이며, 조직 내 거버넌스가 구성되고 관리체계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김진수 수석부회장은 "최근 AI를 악용한 지능형 사이버 위험이 확산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과 거버넌스 체계 강화와 전문 인력은 필수적 과제가 됐다"며 "정보보호는 기술적 대안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법 제도적 기반과 조직의 관리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실행할 인재의 역량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워크샵 개회식에서는 올해 2회차를 맞은 '정보보호 교육·훈련 사이버공격·방어 시나리오 경진대회(ATHENA 2025)'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정보보호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 인재 발굴을 목표로 개최된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SAS 김성현 대표가 단체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개인 부문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라운드버드 김문선 대표가 수상했다.

2025.09.19 22:40김기찬

AI 확산 시대, 'SP인증' 다시 주목받는다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소프트웨어(SW)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학계·업계·정부가 함께 프로세스 혁신과 인증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AI 특성을 반영한 품질인증 모델과 체계적 프로세스 정착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SP인증기업협의회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AI 시대의 SW 프로세스 품질 혁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SW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진흥협회와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했다. 행사에서는 기조 발표와 패널 토의를 통해 AI 개발 프로세스와 SW품질 인증(SP인증) 제도 개선 방향이 다각도로 논의했다. SP인증은 'SW진흥법'에 근거해 기업의 SW 개발·관리 활동 전반을 심사하고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다. "AI 시대, 프로세스 관리가 핵심"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안유환 네오피엠 대표는 'ISO/IEC 5338' 표준을 기반으로 한 AI 시스템 생명주기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모델은 데이터 품질과 대표성에 크게 좌우되기에 개발 전 과정에서 체계적인 품질 관리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는 기존 SP인증을 AI 환경에 맞게 개선한 '신 SP인증 모델'을 소개했다. 해당 모델은 ▲문제·목표 정의 ▲데이터 준비 ▲AI 모델 개발 및 개선 ▲평가·적용 등 AI 특유의 개발 절차를 반영해 시범 적용이 진행됐으며 5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의 심사를 거쳐 적정성과 효과성을 검증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도입한 SP인증 1등급 제도도 주목받았다. 기존에는 2·3등급만 존재했으나 1등급을 신설해 중소기업이 '프로젝트 개발' 영역만 충족해도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김승권 수석은 "AI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마련해 기업들이 신뢰성 있는 품질 역량을 입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최근 신설된 1등급 인증을 활용해 중소기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산학계, SP인증 확산·지원 필요성 한목소리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도 AI 시대 SP인증의 중요성과 확산 방안이 논의됐다. 단국대 박용범 교수는 SW 안전성 확보와 관련해 "사고 대응보다 중요한 것은 원칙 준수"라며 "프로세스 인증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전성을 보장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좌장으로 참여한 지디넷코리아 방은주 기자는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으면 SW 강국 달성도, 수출도 어렵다"며 정책·제도 차원에서의 홍보와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창근 SW엔지니어링진흥협회장은 더 많은 중소기업이 SP인증을 취득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류성곤 SP인증기업협의회장 겸 삼성SDS 그룹장은 "AI 시대에도 SW 품질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인증을 통해 체계적인 품질 관리 문화를 내재화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8 17:20한정호

우수인재 영입이 건강한 조직문화 위한 첫 단추다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이승규 PD는 '조직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이란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라는 국군의 사명과 임무가 명시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군의 주요 군사작전은 공격작전 아닌 방어작전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방어작전의 핵심은 바로 155마일 휴전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필자가 보병소대장으로 복무하던 2012년~2013년의 전방부대는 휴전선의 남방한계선의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GOP(General Outpost) 부대와 전투훈련을 중심으로 하는 FEBA(Forward Edge of Battle Area) 부대가 일정한 주기(6개월~1년)로 대대급 부대가 임무를 교대했었다. FEBA부대에서 GOP부대로 이동하면, 소대급 제대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부대주둔지에 모여서 훈련 및 생활하던 공간에서 소초 단위로 독립된 주둔지 생활을 하게 된다. GOP소초는 365일, 24시간동안 3교대를 하며 각 2~4km의 철책에서 실탄을 휴대해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즉, 언제든 생존에 대한 위험이 도사린 곳이다. 실제로 GOP소초에서는 장병 1명의 총기난사로 많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하기도 했다. GOP부대 투입을 앞둔 FEBA부대의 지휘자(관)에게는 중요한 고민이 생긴다. 어떤 장병들과 함께 투입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이 고민은 반대로 어떤 장병들과는 함께 투입하지 않을 것인가도 동시에 이뤄진다. 막 부대로 전입 온 신병이 아니라면은 충분히 부대생활을 통해 각 장병들의 성격, 심리상태, 교우도식도(장병 간의 관계)를 통해 함께 투입할 대상과 비대상을 식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은 지휘자(관)에게 사람을 온정이 아닌 부대전체 관점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해준다. 마찬가지로 기업도 새로운 구성원을 영입할 때,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 우리 조직과 FIT하지 않은 구성원 한 명이 합류했을 때, 발생할 기회비용은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에서는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고려해 채용 검증과정을 거친다. 과정의 목적은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의 총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검증에만 무게의 축을 둘 수는 없다.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야 검증할 수 있는 풀도 많아지기 때문에 먼저 우리 조직에 대해 매력 어필을 잘해야 한다. 실제로 GOP부대 투입 전에는 인접부대로부터 우수한 장병을 추천 또는 직접 지원받기도 한다. 우리 조직과 함께 하고 싶은가? GOP근무가 막중한 책임만 있는 것만 아니라 그에 상응하는 보상도 있다. GOP부대 장병에게는 소정 보상휴가와 수당이 제공된다. 바람직한 홍보내용은 아니겠지만, 24시간 경계작전의 임무 특성상, 교육훈련은 최소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경계근무 외 개인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우수한 장병들만 근무한다는 자부심도 덤으로 홍보 요소가 될 수 있다. 필자 역시 임관 후, 강원도 인제에서 GOP소초장으로 복무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기업에서도 우수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다양한 채용홍보, 브랜딩 활동으로 기업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채용브랜딩의 핵심은 MVC(Mission·Vision·Core value)를 기반으로 “우리 조직이 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입사하게 되면 어떠한 조직문화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게 하고, 구성원 개인관점에서 “나는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하는 행위 일체다. 물론, 기업의 보상수준, 복지제도도 채용브랜딩의 중요한 요소를 포함될 수 있지만, 사람은 각기 다른 이유로 사람과 조직에게 매력을 느끼므로 기업의 채용브랜딩은 보편적으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어필해야 한다. 동료들이 신뢰할 수 있는가? 부대원 모두가 실탄으로 장전하고 근무를 서는 곳에서 부대원들 간의 상호신뢰는 너무나 중요하다. 적어도 동료가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부대와 기업은 후보자가 원하는 인재상에 얼마나 부합하는가? 조직에 FIT하는가? 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 가장 좋은 검증은 함께 일해보고 살아가면서 알아가는 것이겠지만, 기업의 채용현장에서는 짧은 전형과정에서 구성원의 모든 것을 검증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검증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마이다스 에이치닷팀에서 개발한 'AI역량검사'다. 필자는 2017년 마이다스 하반기 공개채용 시, 국내에서 가장 먼저 AI역량검사를 채용전형에 도입한 채용담당자였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기존 채용과정에서의 불확실하고 비효율적인 서류전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가? GOP소초라는 소규모 부대도 통신장비를 잘 다루고 상황판단을 빠르게 할 수 있는 상황병, 험난한 지형에서 경계근무를 설 수 있는 신체가 건강한 경계병, 음식을 조리하는 취사병, 소초원들의 복지를 위한 시설병, 보급병까지 그 역할이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공통적으로 책임감과 건강한 신체와 정신이 필요하지만, 담당하는 업무별로의 경험과 전문성도 필요하다. 기업에서도 채용 시, 조직FIT과 함께 중요하게 보는 것이 바로 직무FIT이다. 지원자의 성향과 경험이 채용하고자 하는 JD에 얼마나 적합한지를 판단해야 한다. 직무에 따라서는 사전과제나 포트폴리오를 요청하기도 하지만, 정해진 답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한 요즘에는 이 역시도 효과적인 선발과정이라 보기 어렵다. 앞서 설명한 AI역량검사는 모든 직무에 같은 가중치를 적용하지 않는다. 직군 별 재직하는 고성과자의 특성을 분석해 우리 조직과 직무에 맞는 가중치를 적용, 선발의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신규입사자의 수습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역량검사 가중치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 지원자 중 조직FIT과 직무FIT에 대해 최적의 스크리닝을 한 대상을 면접전형으로 올리는 것만으로도 채용에서는 매우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채용의 완성은 온보딩까지다” 라는 말이 있다. GOP소초에 투입된 이후에도 장병의 심리검사와 면담을통해 임무수행이 가능한지 수시로 체크한다. 기업에서도 아무리 정확도가 높은 채용전형 과정을 거치더라도 100% 정확도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채용이 최종합격과 입사가 아닌, 입사 후 수습기간 동안 우리 조직에 적합한 지원자인지 검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25.09.16 09:01이승규

[AI는 지금] 내년 AI에 10조원 투입…한국 경제 체질 확 바꾼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래 기술 패권 확보를 위해 주요 부처의 예산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한 핵심 부처들은 이달 초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AI를 최우선 순위에 뒀다. 정부가 해당 분야에 책정한 총예산은 10조1천억원 규모로,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의 투자다. 업계에서는 이번 예산 편성이 연구개발(R&D) 지원을 넘어 국가의 산업 구조와 안보 지형까지 바꾸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평가한다. 정부가 AI 기술을 통해 제조업의 혁신을 꾀하고 국방 체계를 고도화하며 새로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등 국가 전반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AI 전략의 선봉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섰다. 정부 전체 AI 예산의 절반이 넘는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3대강국(AI G3) 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부처 총예산의 약 21.5%에 달하는 규모로 사실상 부처의 명운을 AI에 걸었다고 평가된다. 과기정통부 예산의 핵심은 4조4천600억원이 투입되는 'AI 대전환'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AI 인프라 확충, 차세대 핵심 기술 확보, 그리고 AI 사회 구현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AI 기술 패권 경쟁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가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전략적 목표가 담겨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압도적인 규모의 국가 AI 인프라 확충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천장을 추가로 확보해 총 3만7천장 규모의 국가적 컴퓨팅 자원을 구축한다. 이는 국내 기업과 연구진이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AI 데이터 고속도로'를 까는 작업이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차세대 AI 핵심 기술 내재화에도 집중 투자한다. AI 반도체,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미래 AI 산업의 판도를 결정할 핵심 기술 개발 예산을 대폭 반영했다. 또 로봇 기술 등과 융합될 피지컬 AI 같은 기반 기술 확보에도 나서며 기술 초격차를 노린다. 소프트웨어 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과기정통부는 공공, 경제, 사회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인 '국가 독자 AI' 개발에 착수하고 있다. 또 광주, 대구 등 4개 지역에 지역 특화 AI 모델을 개발하는 'AX 혁신거점'을 조성해 AI의 혜택이 전국으로 퍼지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가 AI 기술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역할을 맡았다면 산업통상자원부는 AI를 산업 현장에 직접 수혈해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산업 AI 전환(AX)'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늘린 1조1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제조업이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AI를 통해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산업부 전략의 심장은 'AI 팩토리' 프로젝트다. 개별 제조 공장에 AI를 접목해 공정 효율을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업부는 오는 2030년까지 500개 이상의 AI 팩토리를 구축해 K-제조업의 경쟁력을 뿌리부터 혁신하겠다고 구상한다. 특히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피지컬 AI' 기술 확보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4천2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로봇이나 자동차가 스스로 외부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해 움직이는 기술을 고도화한다. 나아가 제조업, 물류, 건설 현장에서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핵심 하드웨어인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국산화에도 시동을 건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이 자체적으로 AI 연산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이 반도체 개발에 내년 1천851억원을 시작으로 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미래 스마트기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포석이다. 이 외에도 산업부는 1천575억원을 신규로 투입해 2년 안에 60여 개의 생활밀접형 AI 응용 제품을 상용화하는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도 집중한다. 산업부의 전략은 원천 기술 개발을 넘어 AI를 '돈이 되는 기술'로 만들겠다는 실용주의적 접근이 돋보인다. 중기부 역시 AI·딥테크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16조8천449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창업·벤처 4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획의 신호탄이다. 중기부 전략의 핵심 무기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1천억원으로 증액된 '모태펀드'다. 중기부는 이 펀드의 절반에 달하는 약 5천500억원을 AI와 딥테크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정한다. 이는 정부 자금을 마중물 삼아 민간 벤처 투자를 유도하고 가능성 있는 초기 AI 기업들을 발굴해내겠다는 명확한 청사진이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AI·바이오 등 10대 신산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1천개 이상을 선발해 집중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또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글로벌 유니콘으로 키우기 위한 신규 사업인 '유니콘 브릿지'를 통해 스케일업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R&D 투자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조1천955억원으로 편성해 기술 개발을 뒷받침한다. 특히 990억원을 신규 투입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사업이 눈에 띈다. 기술력은 있지만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제조업 현장에서 AI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용적인 정책이다. 정부의 AI 전략의 또다른 퍼즐은 국방 분야가 맞춘다. 국방부는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이 AI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을 대비해,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을 목표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66조2947억원의 국방 예산은 신기술을 국가안보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국방부의 AI 투자는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의 연장선에 있다. 내년 국방 R&D 예산은 전년 대비 19.2% 늘어난 5조9천130억원으로 책정됐다. 그중 3천402억원은 투입되는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 사업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 지상 로봇 등을 AI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합적으로 지휘·통제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수 정예화되는 병력 구조의 한계를 첨단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AI 예산 편성은 지난해 투자액수를 훌쩍 뛰어넘는다"며 "새 정부 취임 이후 AI를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삼겠다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준 만큼 민간에서도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2025.09.12 10:37조이환

AI로 무장한 '피처링 엔터프라이즈'…소셜 데이터 분석 새판 짠다

피처링이 인공지능(AI) 기반의 브랜드 일관성 강화와 사업 확장에 나선다. 피처링은 기존 소셜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이펙트'를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로 리브랜딩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리브랜딩은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으로서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모듈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자연어 분석 등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기업과 브랜드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SI) 제품 특성도 강조한다는 목표다.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는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여러 SNS 채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업 비즈니스 목적에 맞춰 분석·시각화하는 대시보드 구축 플랫폼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뿐만 아니라 사업 개발, 전략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자체 데이터 엔진인 '피처링 AI'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는 국내외 1천800만 개 인플루언서 채널과 4억 건 이상의 소셜미디어 콘텐츠 등 방대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정교하게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6월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CJ제일제당 한국마케팅본부는 급변하는 식품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얼리 트렌드 캐칭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셜 콘텐츠 및 F&B 신상품 모니터링을 자동화했으며 기존 대비 약 65% 이상의 효율화를 달성했다. 또 데이터 수집·분석 로직을 고도화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정교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의 질적 고도화를 이뤄냈다. 이 외에도 피처링은 제일기획·카카오·신세계 등 대기업은 물론 패션·뷰티·여행·엔터테인먼트 분야의 1만5천 개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크로스보더 마케팅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피처링은 향후 피처링 엔터프라이즈에 소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실무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기능 접목을 통해 글로벌 소셜미디어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LM 기반 지능형 소셜 탐색 인프라 구축과 멀티모달 기술을 접목한 피처링 AI 엔진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피처링 최화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소셜 빅데이터는 실제 소비자의 긍·부정 반응과 트렌드 변화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 경영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데이터 분석 노하우로 데이터 거버넌스를 체계화하고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9.09 16:54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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