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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작전 지휘부터 드론까지"…한화·펀진·코난 국방AI 혁신 사례 제시

정찰·감시 영역에 국한됐던 인공지능(AI)이 이제는 작전 지휘, 무기 운용, 지휘결정 자동화에까지 확대되며 전장의 결정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AI가 작전의 속도와 정밀도를 좌우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군·산·학·연이 한자리에 모여 실전 중심의 국방 AI 기술을 공유하고, 민군 협력 기반의 적용 전략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16일 성균관대학교가 주관한 '25-2차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가 경기도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군, 정부, 기업,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방 AI의 기술 현황과 발전 방향, 그리고 민군 협력의 실질적 방법론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국방정보본부, 육군 교육사령부, 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주요 인사를 비롯해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공공기관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카이스트, 서강대, 서울과기대 교수진도 기술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방산기업 및 AI 스타트업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 로템, 빅앤딥, 시스코, 코난테크놀로지 등 주요 기술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해 실전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한화시스템 최병인 팀장은 방산 AI 기술 적용 현황을 발표하며, 위성 감시정찰, EO/IR 영상 분석, 항공전자 통제, 지휘결심 자동화, MRO 분석 등 광범위한 무기체계에 AI를 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초소형 표적 인식, 연기 제거, 생성형 AI를 통한 훈련 데이터 증강, 지능형 전장 분석 체계 등이 실전 무기 시스템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영상 분석 자동화, 자율 판단 체계, 복합 전투 상황 대응 등의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력하며 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이제 AI는 전투의 한 가운데에서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실용 기술로 정착하고 있다"며 "우리는 보다 정확한 결정을 위한 통합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다. AI 전문기업 펀진의 전지훈 사업본부장은 적은 데이터로도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는 퓨샷러닝 기반 생성형 AI 합성 데이터 플랫폼 '이글아이(EagleEye)'를 소개했다. 전 본부장은 "국방 분야에서는 데이터 보안과 수집 제한으로 인해 충분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특수성이 있다"며 "이글아이는 생성형AI를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생성하는 등의 기술로 적은 데이터로도 AI를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퓨샷러닝 기술로 지난해 육군 9사단 아미타이거 부대에서 단 3일 만에 13종 무기 분류 모델을 학습하고 실전 배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글아이는 육군 인공지능센터에 폐쇄망 형태로 납품돼 운용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서길원 차장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을 바탕으로 국방용 AI 에이전트 도입 방향을 소개했다. 모델 자체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 연결(확장), 계산/도식화 도구 활용(함수), 벡터 DB 기반의 데이터 참조(RAG), 시스템 프롬프트 설계 등으로 구성된 MCP 구조를 설명했다. 국방 적용 사례로는 현재 진행 중인 '스마트 인재 관리 시스템', '국방 지능형 플랫폼', '국방 AI 챗봇 제다이(GeDAI)' 등이 소개됐다. 이와 함께 향후 도입 가능한 에이전트AI 예시로 '교리 해설 요약 에이전트', '모의 훈련 시나리오 생성기', '계급 맞춤형 교육 콘텐츠 요약기' 등을 제안했다. 이어 김한솔 빅앤딥 대표는 '온디바이스 AI 기반 감시정찰 드론 시스템'을 발표했다. 영상 수신 후 사람이 영상을 해석하고 표적을 수동 식별했던 기존 감시드론과 달리 해당 시스템은 드론 자체에 AI를 내장해 자율 인식이 가능하다. 표적 식별 후, 영상을 보내지 않고 캡처된 정보만 메시지 형식으로 송신하는 방식을 사용해 통신망 단절 시에도 독립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산악지역에서의 표적 좌표 오인식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강화학습 기반의 좌표 추출 알고리즘과 레이더 없이 영상 기반 궤적 추정 기술도 적용했다. 해당 장비는 군의 요구에 맞춰 경량화된 신경망을 사용하며,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지를 위한 9단계 보안 기술이 적용돼 실제 전장 배치까지 고려된 수준이다 성균관대 소요기획 사업관리과정 박유림 주무관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활용한 위성 자율 궤도 판단 시스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속도와 동일하게 회전하며 궤도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태양 복사압과 중력 편차 등 내외부 요인으로 인해 지속해서 변화가 발생한다. 만약 이를 보정하지 않는다면 궤도를 이탈하게 되면 위성의 역할에 따라 통신이 일부 두절되거나 감시망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현재는 숙련 인력이 수작업으로 궤도 상태를 분석해 조정하고 있지만 숙련도에 따른 운영 격차와 인력 부족 등의 우려 사항이 존재한다. 박 주무관은 GAN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위성 궤도의 정상/이상 상태를 자동 학습하고, 3km 이상의 이탈 여부를 판단해 운용자에게 '주의'와 '위험' 등 4단계 가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실험에는 궤도 이탈 전력이 있는 미국 위성 '갤럭시15'의 10년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모델은 에포크 70회 시점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 해당 모델은 위성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켜 수명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연장하고, 국방 예산 절감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성균관대는 국방력 강화를 위해 군 간부를 대상으로 AI 기술 이해와 실전 적용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약 18주간 운영되는 해당 교육과정은 4주간의 온라인 기초 이론 과정과 14주간의 오프라인 집중 실습 및 프로젝트 수행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는 인공지능 기초 이론부터 시작해 조별 기획 과제, 국내외 현장 탐방, 최종 발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실전 문제 해결형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교육 후반에는 민간과 국방의 실제 기술 적용 사례를 기반으로 조별 연구를 수행하고, 자율 주제로 AI 기반 국방 솔루션을 기획·설계해 성과를 발표한다. 교육 참가자 중 해병대 송호일 정보계획 과장이 최우수 발표자로 선발되어 축하를 받았다. 육군교육사령부 전투발전부 노준 개념발전처장은 " 몇 개월을 짧은 교육 기간에도 수료생들은 실전 수준의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며 " 이번 교육 과정은 짧은 시간 동안 군 간부들이 얼마나 응집력 있게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단순히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실제 도메인을 이해하고 접목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우리 간부들이 AI를 이해하고 향후 전장 지휘체계에 적용하고 연계할 수 있을지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를 주관한 성균관대 미래국방융합연구센터장 김병규교수는 이러한 국방 AI 기술교류회의를 통해 최신 AI 기술을 국방에 신속하게 적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으며, 분기별로 지속적으로 시행해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원은 향후 국방 AI 교육과정과 연구개발을 통해 국방부 및 방산업체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 AI 기술교류 협력회의를 국방 분야에서 대표적인 정례적인 기술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5.05.16 16:19남혁우 기자

정부 "다음주 GPU 1만장 확보 사업 공모…복수 CSP 선정 가능성"

정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필수 요소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을 본격화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선정해 데이터센터에 GPU 1만 장을 설치·운영하게 하고, 이를 산학연이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최첨단 GPU 확보추진방안' 브리핑을 열고 연내 GPU 확보 청사진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으로 연내 1만장 규모의 GPU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간 경쟁을 통해 대상 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CSP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전력, 냉각, 네트워크 등 정비를 마친 뒤 순차적으로 GPU를 구축하고 실서비스로 전환한다. 사업 기간은 5년이다. 앞서 정부는 GPU 확보를 위해 1조4천600억원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 구매 대상은 엔비디아의 H200, B200, 블랙웰 등 고성능 GPU다. 확보된 GPU는 NIPA가 소유하되 국가 컴퓨팅AI센터(SPC)가 사용권을 갖는다. 공모 신청은 다음 주부터다. NIPA가 7월까지 CSP 심사·선정을 진행한다. 심사는 서면평가와 발표, 현장실사를 포함한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올해 10월까지 GPU 전량을 확보해 선정 CSP에 공급한다. 과기정통부 장기철 인터넷진흥과 과장은 평가 기준이 효율성과 신속성이라고 밝혔다. 정부 재정 투입 대비 얼마나 높은 성능·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지, 데이터센터에 GPU를 얼마나 빨리 구축할 수 있는지, GPU 서비스를 신속히 구동할수 있는지가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복수 CSP가 선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독으로 가격, 상면, 구축 속도, 활용 계획 등에서 타사 대비 경쟁력 뚜렷한 기업이 있으면 단일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 장기철 과장은 "평가 기준은 기존 SPC 참여 여부, 비용 대비 효율성, 인프라 구축 역량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PU의 자사 활용 비중 하한선은 명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공공성과 산업계 파급력 중심으로 평가 기준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구체적 평가 항목과 선정 기준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달 중 공모 신청 브리핑을 추가로 열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엄열 정보통신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함께 AI 패권 경쟁에 대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전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6 13:21김미정 기자

"기술만 도입하면 망한다"…줌, 아시아 기업에 전략적 AI 활용 '강조'

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실질적 업무 혁신 전략을 제시하며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그 자체에만 집중한 기존 관행에 경고장을 날렸다. 줌은 15일 온라인을 통해 '워크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캐시 얌 줌 아태 마케팅 총괄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저자인 라하프 하푸쉬의 기조연설, 제레미 우틀리 스탠퍼드대 교수와 매튜 색슨 줌 최고인사책임자 간의 대담으로 구성됐다. 이번 서밋은 AI 기술 도입 자체보다는 '성과 연결'에 초점을 맞춘 실천적 접근이 특징이다. 실제로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의 절반 이상이 기술을 도입하고도 일 방식 변화에는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시 얌 줌 총괄은 "이에 대응해 AI를 도입할 것인가가 아닌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핵심 질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성, 속도가 아닌 몰입에서 나온다…줌, 산업시대 생산성 개념 비판 이날 디지털 인류학자 라하프 하푸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산업시대의 생산성 개념이 여전히 조직의 사고방식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쁨을 성과로 착각한 채 반복 업무에 파묻혀 있는 현재의 업무 문화를 비판하며 몰입과 창의성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했다. 하푸시는 "AI는 마법 지팡이가 아니다"며 "그 자체가 가치 있는 게 아니라 얼마나 현명하게 활용하느냐가 진짜 성과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조직이 AI를 도입했음에도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다. 실제로 지식 노동자는 하루 평균 겨우 3~4시간만 집중적으로 창의적 사고를 하고 있다는 다수 연구 결과가 발표된 상황이다. 나머지 시간은 단절된 워크플로와 알림에 잠식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푸시는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을 생산적이라 착각하고 있다"며 "진짜 몰입은 그런 환경에선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설에서 특히 강조된 부분은 '회복'과 '여백'의 가치였다. 그는 창의성이 억지로 짜내는 것이 아니라 산책이나 샤워처럼 무심한 틈에서 떠오르는 것임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달했다. 단순히 시간을 더 들이는 것으로 창의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도 다수 소개됐다. 하푸시는 "AI를 반복 작업에만 쓰면 알림과 회의가 더 늘어날 뿐"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AI를 통해 집중력과 몰입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사례도 공유됐다. 금융기관 BNI 멜론과 소프트웨어 기업 올고는 AI 코딩 보조 도구를 통해 반복 업무를 줄이고 엔지니어들이 더 전략적인 문제 해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업무의 목적 자체를 다시 묻는 기회'가 된다. 하푸시는 "기업 문화의 전환 없이는 AI 도입도 무의미하다"며 "리더들이 먼저 몰입과 회복을 존중하는 업무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창의적 몰입이 일어나는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술이 아니라 팀원"…사고방식 전환이 관건 세션은 매튜 색슨 줌 최고인사책임자(CPO)와 제레미 유틀리 스탠퍼드대 교수가 참여한 파이어사이드 챗으로 이어졌다. 챗에서 색슨 CPO는 조직이 AI를 도입할 때 기술 자체보다 사람의 행동 변화를 중심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줌 내부 사례도 공유됐다. 색슨 CPO는 "우리는 슬랙 기반의 'AI 아이디어 채널'을 운영하며 유즈케이스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며 "직원들이 매주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해 어떻게 AI를 활용했는지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학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AI를 '기술적 도구'가 아닌 '협업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줌에서는 관리자들이 화면을 공유하며 AI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장면을 팀에 시연하는 것이 권장된다. 색슨 CPO는 "리더가 '챗GPT'를 어떻게 쓰는지 직접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팀의 태도가 달라진다"며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팀 멤버로 조직에 소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레미 유틀리 스탠퍼드대 디자인스쿨 교수는 AI 도입의 성패는 조직 문화, 특히 '사고방식의 전환'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효율 중심 조직은 AI와 피상적으로 상호작용하지만 효과 중심 조직은 AI를 진짜 팀원처럼 대하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한다는 설명이다. 유틀리 교수는 개인 일상에서 AI를 먼저 활용해보는 것이 조직 내 도입보다 진입 장벽이 낮고 실험적 활용에 더 적합하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 자신이 가족의 요양원 입소 여부를 고민할 때 '챗GPT'와 나눈 대화를 예로 들며 "AI는 기술이 아니라 생각을 정리해주는 대화 파트너"라고 말했다. 또 그는 프롬프트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맥락 공유라고 강조했다. AI가 유용한 답을 내기 위해선 사용자 스스로 배경과 상황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틀리 교수는 "AI에게 질문에 답하라고 하기보다 오히려 AI가 나에게 질문하게 하라"며 "이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보다 정확히 드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답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5 14:49조이환 기자

'AI 선도인재' 민관 공동 양성…올해만 35억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해 민관 협업 방식의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실전 수요를 반영해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선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1일까지 '2025년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참여 기관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는 총 35억원 규모로 세 개 신규 과제를 선정하며 해당 사업은 추경예산을 활용해 오는 2028년까지 총 2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생성형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이 중심이 돼 대학과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구조다. 각 기업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연구용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데이터를 대학에 제공하고 석박사 학생들에 대한 연구지도까지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과제별로 두 개 이상의 대학이 포함되고 매년 석박사 과정 학생 24명 이상이 연구에 참여해야 한다. 또 각 과제당 최소 두 건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고 오는 2026년부터는 우수 인재 3명 이상을 선발해 기업 현장에 직접 파견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전체 사업은 총 4년 동안 진행되며 중간 평가를 통해 후속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본 사업은 학위 과정이 아닌 비학위 연구 중심 트랙으로 운영돼 자유공모 방식으로 지원이 가능하다. 사업의 중심은 '기술 수요 기반 공동연구'다.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문제를 기반으로 연구 주제를 도출하고 해당 수요에 부합하는 대학 연구팀을 구성하게 된다. 이 구조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 역량을 갖춘 고급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과 대학 간 밀착 협력을 제도화함으로써 생성AI 핵심 인재를 신속히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0일 서울 마포구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관련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챗GPT', 딥시크 등 생성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산업 전반의 판을 바꾸고 있다"며 "선도 기업과 대학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업이 요구하는 핵심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5 14:34조이환 기자

정부, 엔비디아 H200·B200 구입...10월부터 GPU 서비스

정부가 연내 엔비디아의 H200, B200 GPU 1만장을 도입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AI 연구 개발에 쓰이도록 한다. GPU 구매 발주는 7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첨단 GPU 확보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추경 예산으로 확보하게 되는 GPU 1만장은 H200 6천400장, B200 3천600장 규모로 수급 계획을 세웠으며 모델 비중은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다. GPU 구입에 8천600억원, 클러스터 통합 운영환경에 6천억원의 예산을 분배한다. 정부 예산으로 구입한 GPU를 운용할 클라우드 기업(CSP)에 대한 공모는 내주 예정됐으며 GPU 구매 절차는 7월에 진행,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신규 GPU 클러스터를 통한 국내 기업과 학계의 R&D를 진행키로 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주체의 컨소시엄 형태 특수목적법인(SPC)에 참여하는 CSP 선정에는 별도 전문가 위원회가 맡는다. 선정 평가는 ▲재정 투입 대비 컴퓨팅 성능을 포함한 GPU 확보 구축 역량 ▲신속한 GPU 서비스 실행력 ▲GPU 자원 자체 활용 비중과 계획(CSP 운영비 성격 고려) 등을 중점에 뒀다. 선정된 CSP와 추후 권리 등에 관한 5년 단위 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협약에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GPU 소유권 확보, SPC의 GPU 사용, CSP의 일부 GPU 자원 자체활용 허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정부는 특히 월드베스트LLM(WBL)에 선정된 기업에 GPU 자원 이용을 우선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WBL은 국가대표 생성형AI 모델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추경 예산을 통해 이뤄지는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SPC는 공공지분이 51%로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른 공공기관 지정 가능 요건에 해당한다”며 “내년 1월로 예상되는 공공기관운영위 심의에서 최종 결정될 사항이나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부처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5.05.14 11:35박수형 기자

'플랫폼≠포식자'…지속 가능한 성장 생태계 절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대선을 앞두고 차기 정부의 산업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국내 플랫폼 업계는 AI 대전환기 속에서 새 정부가 산업의 나침반을 어떻게 조율할지 촉각을 세우는 중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성장과 함께 각종 규제의 벽에 부딪혀왔다. 플랫폼 독과점 논란을 비롯해 알고리즘의 투명성, 노동 문제 등 다양한 쟁점이 첨예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다. 인터넷 업계는 차기 정부가 규제 기조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AI가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역할도 한층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잘못된 규제 방향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을 도태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AI 시대의 플랫폼, 규제로 골든타임 놓칠 수 있어 AI가 모든 산업의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플랫폼의 역할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바뀔 때마다 기술 진흥보다는 규제 중심 정책이 추진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나 정부에서 규제 법안이 언급될 때마다 기업들이 여기에 쏟는 에너지가 늘어나고, 이는 곧 투자 시장에서의 매력도 하락과 동시, 해외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는 우려를 낳는다. 인터넷기업협회를 이끄는 박성호 회장은 새 정부가 기존의 규제 정책의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업계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중복적인 규제가 쌓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여러 부처에서 각각의 기준을 적용하다 보니, 기업들은 일관된 기준 없이 다양한 규제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까지 커진 실정이다. 박 회장은 "플랫폼에 대한 정부의 우려 자체는 이해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만으로도 충분히 플랫폼 사업자의 남용행위를 규율할 수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하위법령을 개정하면 되는 것이지, 굳이 새로운 법을 만들어 규제를 강화할 필요는 없다”는 현실적인 방향도 제시했다. 또한 정부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하나의 플랫폼이 모든 시장을 장악하는 포식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플랫폼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혁신적인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산업을 단순히 규제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혁신을 위한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2만여개의 기업과 166만명의 종사자, 300만명의 ICT 산업 종사자가 참여하고 있는 디지털경제연합(디경연)은 차기 정부가 AI·플랫폼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흥 중심의 디지털경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 기업들은 이 시기에 집적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속해 있는 단체를 통해 정책 방향성을 강조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플랫폼 규제가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라는 것이다. 국제적으로는 규제보다는 기술 진흥과 투자 유치에 집중하는 추세지만, 한국은 여전히 규제 일변도 정책이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경연은 “플랫폼 규제는 AI 산업 진흥과 양립할 수 없는 정책 방향이다. 규제가 강화될 경우 AI 기술의 현장 적용이 위축되고, 사용자 피드백과 데이터 수집의 제약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될 수 있다"며 "EU의 디지털시장법(DMA)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자국 플랫폼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중국 기업의 득세로 이어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디경연은 “플랫폼은 여전히 한국 경제의 중심 산업이자 미래 성장 동력”이라며 규제 위주의 정책에서 진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으로의 전환, AI 인재 양성·데이터 확보·기술 투자를 위한 정부의 전략적 지원을 새 정부에 요청했다. 배달·모빌리티 등 스타트업 “규제 완화 없인 기술 발전도 없다” 배송 혁신을 꾀하고 있는 배달-모빌리티 업계 또한 기존 규제가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 정책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먼저 업계는 배달 서비스가 단순 음식 중개를 넘어 생활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법적으로는 단순 중개업자로 간주돼 권한은 없고 책임만 부과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플랫폼 종사자들의 고용 형태도 여전히 쟁점이다. 라이더 다수는 자영업자의 특성을 갖고 있음에도, 일률적인 직고용 기준을 강제하는 규제가 업계의 유연성과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는 차기 정부가 배달 플랫폼을 '생활물류 기반 서비스 산업'으로 공식 인정하고, 데이터 기반의 노동·산재 제도 정비와 라이더 안전 보장책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모빌리티 업계 역시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의 도입을 위해선 유연한 규제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민간 주도의 기술 혁신과 서비스 확장을 가로막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의 규제 형평성 문제가 장기적으로 국내 산업의 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토로했다.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선 단순한 산업 육성 차원을 넘어, 기술 기반의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훈 한양대 교수는 “관광산업도 더 이상 전통적인 서비스업으로만 보기 어렵다”며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새로운 관광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의 법과 제도가 과거의 관광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면서 “기술 기반 여행산업에 대한 지원 근거를 법적으로 명확히 하고, 관련 기금이 실질적으로 미래 관광 스타트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제도적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정부는 관광을 개별 산업 단위로 관리하려 하지 말고, 플랫폼·결제·콘텐츠 등 전체 생태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기 실적 중심의 지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우리는 한때 IT강국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갈라파고스'처럼 독자적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중국이 현금에서 바로 모바일 결제로 뛰어넘은 데 비해, 우리는 카드 중심 결제 체계가 너무 오래 지속돼 디지털 전환이 더디다”고 진단했다. 이어 “관광도 온라인 예약, AI 기반 추천, 실시간 고객 피드백 등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민간은 그 위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법무법인 미션 변호사는 "국내 플랫폼의 규제 현황이 너무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몇년 전 세무사법이 개정되면서 계도기간도 없이 법이 시행돼 관련 플랫폼이 하루아침에 불법이 된 일이 있지 않느냐"며 "관련 업계와 충분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규제가 선도 기회를 막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그룹 총괄 변호사 플랫폼 산업 규제와 관련해 구태언 변호사는 "지금의 규제는 기술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내놨다. 그는 대표적 사례로 '타다 금지법'을 언급하며 “모빌리티 혁신의 싹을 자르는 입법”이라고 평가했다. “100년 된 버스-택시 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가맹택시 수준의 제한된 방식만 허용하고 있다”며 “정작 이동 자체의 본질을 바꾸는 서비스는 등장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 변호사는 특히 자율주행 경쟁의 세계적 흐름을 강조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자율주행차를 허용할 법안을 준비 중이며, 연내 완전 무인택시 도입도 가능하다”며 “우리는 여전히 유사택시 규제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테슬라의 무인차가 먼저 상용화되면, 국내 완성차 기업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면서 “규제는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도화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일상이 되면, 결국 도시 전체의 교통 시스템이 무인차량을 통제하게 될 것이다. 막히는 길이 있으면 다른 차량이 우회하고, 네트워크처럼 밸런싱이 작동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문제는 이런 미래형 도시 교통 시스템을 설계할 플랫폼이 한국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정부가 이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고,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장에 설 것”이라며 “우버, 웨이모, 테슬라와 경쟁할 수 있는 국내 플랫폼을 지금부터라도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변호사는 “규제는 결국 독점을 낳는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경쟁 플랫폼의 진입을 막으면, 남는 건 독점뿐”이라며 “카카오가 택시 플랫폼을 독점하고 있는 것도, 정부가 경쟁자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렌터카, 버스 등 전통 교통 영역 역시 독점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구 변호사는 “플랫폼은 국민 삶의 기반이며,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다. 플랫폼 산업을 통제 대상이 아니라, 지켜야 할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새 정부는 규제를 '정한 틀 안에서의 혁신'으로 관리하려 들 것이 아니라, 민간이 실험하고 실패하면서 최적 해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자유로운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구태언 변호사는 구태언 변호사는 1998년 검사로 임관, 2005년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첨단범죄수사부에서 사이버범죄 전문 검사로 근무했다. 이후 200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입사해 IT·지식재산권(IP)·디지털 포렌식 관련 법률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에는 혁신가들의 로펌 테크앤로를 창업해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 혁신기업들을 대상으로 융합법률 자문과 규제혁신 자문, 소송 업무를 수행해왔다. 2016년에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창립 멤버로 참여해 법률특허지원단장을 맡아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 현재는 코스포 부의장을 맡고 있다.

2025.05.14 10:17안희정 기자

6차례 유찰 슈퍼컴퓨터 6호기, HPE와 계약..."엔비디아 고성능 GPU 8496장 탑재"

GPU와 예산 문제로 6차례나 유찰되는 등 도입에 난항을 겪어온 슈퍼컴퓨터 6호기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 사업 추진 3년 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휴렛팩커드유한회사(HPE) 가 올해 내 국가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 6호기를 구축하기로 하는 계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투입 예산은 총 3,825억 원(5년간 유지보수비 780억원 포함) 규모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번 슈퍼컴 6호기 입찰에는 슈퍼컴퓨터 제조사 2곳이 참가, 규격과 성능 검토를 거쳐 HPE를 최종 낙찰 대상자로 선정했다. 슈퍼컴 6호기는 내년 상반기 공식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대략 8~10개월간 전세계에서 수백만개에 달하는 부품 및 장비를 국내로 들여와 현장 조립 과정을 진행한 뒤, 내년 초 약 2개월간 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내년 상반기 사용자들이 연구 계획서를 제출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 사용량은 15MW 정도다. 2~3년 내 정상 가동시 전기요금이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슈퍼컴 6호기 시스템 이론성능은 600PF(1PF는 초당 1조번 연산)로 초고성능컴퓨터 TOP500 6위 수준이다. 저장 용량은 205PB다. TOP 500 1~4위는 미국, 5위는 이탈리아로 이론 성능 607PE다. CPU는 9천936개 갖췄다. 총 800노드(서버)를 설치한다. 서버 1대(노드 하나)에 AMD 투린(Turin) 9745 모델 CPU가 2개 들어 있다. 각 CPU는 128개 코어를 갖는다. 작동 속도는 2.4GHz다. 전체 시스템은 800*256코어로, 총 20만4천800코어 성능을 보유했다. GPU는 모두 8천496장을 탑재한다. 엔비디아 GH200 GPU 8천336개와 20대의 고성능 서버(GPU-Fat 노드)에 엔비디아 H200 SXM GPU 160장으로 구성된다. GH200은 주로 AI 추론, HPC, 데이터 집약형 계산에 쓰인다. 슈퍼컴퓨터에 적합한 구조다. H200 SXM은 AI 학습, 초대규모 모델 훈련에 유용하다. 데이터센터나 AI 팜, LLM 학습에 활용한다. KISTI 홍태영 슈퍼컴퓨팅인프라센터장은 "6호기 자원은 기초‧원천 연구에 40%, 공공‧사회현안 20%, 산업활용 20%, 공동활용 20%를 배분하기로 했다"며 "인공지능 분야에는 전체 자원의 30%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컴 교체 주기에 대해 과기정통부 김성수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1~5호기 평균 7.8년 정도 된다. 외국은 5년 정도"라며 향후 국내에서도 교체 주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슈퍼컴 업계와 학계에서는 도입 이후에도 세밀한 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슈퍼컴 국산화 고민과 함께 GPU 사용에 따른 전력과 예산 문제, 운용 SW 개발 및 추가 비용, 6호기 결과물 활용 방안 등을 지적했다. 계산과학자를 위한 연구용 슈퍼컴이 아니라, 대단위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CPU나 GPU 활용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또 TOP 500순위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TOP 500 순위 20위 권에는 미국이 10대, 일본이 3대, 이탈리아 2대를 차지한다. 그외 중국, 이탈리아, 스위스, 핀란드, 독일이 각각 1대를 보유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AI+S&T 활성화 방안'을 통해 국내 과학기술 전반의 AI 활용을 확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식 원장은 "기초 과학 분야에서는 72PF급 이상 문제를 풀게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주 과학이나 초고에너지, 기계 유체(CFD), 천체물리학 등에서의 시뮬레이션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14 10:00박희범 기자

AI 기본법 앞두고 산·학·연·관 '총집결'…지속가능한 생태계 '모색'

인공지능(AI) 기본법 시행령 발표를 앞두고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가 기업과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AI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산업 현장의 안전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25 인공지능 안전 컴패스(AISC)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안전연구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LG유플러스, 원티드랩, 셀렉트스타, AI3 등 주요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이 참석해 글로벌 AI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는 '변화하는 AI 환경에서의 기업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AI 전략에 대응한 한국 기업의 실질적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AI 기술의 단순 도입을 넘어 안전성과 윤리성을 갖춘 지속가능한 활용 전략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행사는 공공 세션과 기업 세션으로 구성되며 공공 부문에서는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 이경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초거대AI연구센터장, 김명주 AI안전연구소 소장이 발표자로 나선다. 각각 국가 AI 정책 방향, 차세대 기술 연구,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공유한다. 기업 세션에서는 한영섭 LG유플러스 AI테크랩장, 주형민 원티드랩 AX사업 총괄, 황민영 셀렉트스타 부대표, 표철민 AI3 대표가 연단에 오른다. 현장에서는 AI 도입 역량 내재화 전략, 정확성·안정성 평가 방식,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사례 등 산업계 실천 방안이 집중 공유된다. 류태준 팀쿠키 대표는 "대권 주자들의 AI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컨퍼런스가 AI 기본법과 가이드라인에 실질적 방향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한국이 AI 글로벌 탑3 선도국으로 진입하려면 산학연관과 민간의 단합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AI 기술뿐 아니라 윤리와 안전에서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5.13 16:58조이환 기자

K-SAEM-육군사관학교, 'AI 기반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합동 세미나' 개최

민간과 군, 학계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국방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와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AI 기반 국방력 강화를 위한 합동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4일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국방부, 육⋅해⋅공군의 AI관계자, 민간기업과 연구기관의 AI 및 빅데이터 전문가와 사관생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인공지능 전문가들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세미나에는 소형기 육군사관학교장의 개회사, 박인호 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부회장의 환영사, 신동규 한국인터넷정보학회 회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개 세션으로 구성된 전문가 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제1세션은 이재일 (사)국방혁신기술보안협회 연구원장의 사회로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샌즈랩 신승철 연구원, 윌로그 배성훈 대표, 엑스큐어넷 이형재 차장, 에이블맥스 이정우 상무, 펀진 전지훈 전무의 발표를 통해 현재 AI 기술의 수준과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제2세션은 권현 육군사관학교 AI연구개발센터장의 사회로 'AI 기반 첨단전력 확보를 위한 국방정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었다. 국방과학연구소 국방인공지능원 김종회 부장, 국방부 국방인공지능정책팀 오세홍 소령(진), 육군본부 인공지능발전과 이진우 대령, 해군본부 인공지능과 노세원 소령, 공군본부 유무인복합체계정책과 도승욱 중령의 발표에 이어, 육사 이준 교수, 마이크로소프트 신종회 한국 CSO, 선문대 김성기 교수, 교육사 김동일 과장이 패널로 참여하여 토론과 의견을 나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재와 미래의 AI 기술과, 각 군의 인공지능 발전정책에 대하여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토의와 발전방안에 대한 제언을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소형기 육군사관학교장은 "육군사관학교가 인공지능에 의한 사회의 변화와 혁신에 발을 맞추어 2021년 AI⋅데이터학과를 신설하여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교수들을 중심으로 폭 넓은 AI 연구를 수행하는 등 AI 핵심능력 구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3 13:31남혁우 기자

"AI로 일어설 기회 만든다"…정부, '쉬었음 청년' 대상 디지털 교육 신설

#. 서울 강북에 거주하는 28세 A씨는 오전 11시에 일어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한 후 오후 내내 넷플릭스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냈다. 6개월 전 IT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다가 계약 종료 후 30곳 이상 지원했음에도 정규직 전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B씨는 "유사한 거절 메일을 매일 받으니 의욕이 사라진다"며 "알바라도 찾아야 하나 체력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버티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청년 실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가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청년층의 디지털 역량을 끌어올리고 장기 구직 단절 상태에서 벗어나 진로 재설계를 돕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교육이 오는 6월부터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5개 권역에서 순차적으로 개강된다고 13일 밝혔다. 수도권 수강생 모집은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며 신청은 서울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비수도권은 오는 6월 별도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접수받는다. 이번 교육은 고용부의 청년취업지원사업 참여자 중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AI·SW) 교육을 원하는 청년에게 안내되고 과기정통부가 교육 과정을 개발·운영하는 형태다. 양측은 지난 2월 디지털 교육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은 그 후속 조치다. 대상자는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일시적 휴식' 상태에 있는 만 19세~34세 청년으로 한정된다. 총 5개 권역에서 각 25명씩 총 125명을 선발한다. 교육 과정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기술 중심으로 구성됐다. AI 도구 활용법, 데이터 수집·분석, 포트폴리오 제작 등 실전 중심 교육이 제공된다. 비기술적 지원도 포함됐다. 심리상담사 및 실무자와 함께하는 자아탐색, 면접 실습 등도 병행돼 교육 수강생의 진로설계도 지원한다. 코딩 없이 웹사이트를 만드는 실습이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실무자의 AI 특강도 운영된다. 기초수준 청년들도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청년들이 디지털 역량을 키워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AI G3로의 진입을 위해 더 많은 청년이 이 분야에 뛰어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석 고용부 장관 직무대행도 "AI는 이제 취업 기본 역량"이라며 "양 부처가 협력해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05.13 12:00조이환 기자

중부발전, 총상금 3500만원 규모 충청권 대학(원)생 사이버위협 시나리오 공모

한국중부발전은 국가정보원 지부·충남대학교 등 충청권 10개 기관과 공동으로 총상금 3천500만원 규모 '충청권 대학(원)생 사이버위협 시나리오 공모전'을 공동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모전 접수 기간은 12일부터 7월 31일까지다. 8월 중 심사를 거쳐 9월 1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공모 분야는 발전·인공지능(AI)·SW공급망 등 8개이며 복수 응모 가능하다. 자세한 참가 안내는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9월 3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 충청 사이버보안 콘퍼런스'와 연계해 진행한다. 최우수상 1팀에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상과 상금 500만원, 우수상 10팀에는 한국중부발전 사장상 등 기관장상과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영조 중부발전 사장은 “사이버보안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향한 청년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충청권 대학·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보안 대응·지역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을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2025.05.12 18:17주문정 기자

과기정통부, 메타·로블록스 손잡고 '가상융합 개발자' 키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내 가상융합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개발자와 창작자를 겨냥한 대규모 경진대회를 연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XR) 기술 기반 콘텐츠의 발굴과 상용화를 통해 민간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을 유도하는 행보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가상융합서비스 개발자 경진대회'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동 주관하며 메타, 로블록스, 퀄컴 등 17개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는 기존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에서 명칭을 바꿔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용어에 맞춰 개편됐다. 이번 대회는 '개발자 부문'과 '크리에이터 부문'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성인과 학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설립 1년 이내 신생법인도 처음으로 참가 자격을 부여받았다. 참가자들은 지정과제 또는 자유과제를 선택해 콘텐츠를 개발하며 과제는 메타 퀘스트, 로블록스, 스냅드래곤 스페이시스, 메이플스토리월드 등 플랫폼 기반 콘텐츠 개발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회는 다음달 12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은 후 오는 8월 12일까지 출품작을 접수받고 1차 심사를 거쳐 약 70개 팀을 본선에 올릴 예정이다. 이후 본선 심사를 통해 오는 9월 최종 수상작 38개를 선정한다. 개발자 부문에서는 성인 14팀, 학생 6팀이, 크리에이터 부문에서는 성인 8팀, 학생 10팀이 각각 뽑힌다. 시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4점, 한국전파진흥협회장상 4점,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상 4점을 포함해 총 38점이 수여된다. 상금 규모는 총 1억2천800만원이다. 상금 외에도 수상자에게는 후원기업 인턴십, 창업컨설팅, 개발 공간 지원, IR자료 제작 등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대회는 교육과 실습 환경도 적극 지원한다. 참가자들은 170여 개 이상의 온라인 개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고 메타 '퀘스트3', 애플 '비전 프로' 등 고급 장비도 제공된다. 본선 진출팀에게는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개발 고도화 및 사업화 가능성을 높일 기회도 주어진다. 후원 기업도 글로벌 빅테크가 다수 포함됐다. 메타, 로블록스, 퀄컴, 유니티 등 글로벌 플랫폼 운영사가 대거 참여했고 젭, 미타운, 벌스워크,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등 국내 가상융합 스타트업도 힘을 보탰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최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 환경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누구나 쉽게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창작자들이 가상융합 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12 12:00조이환 기자

과기부, 실증사업에 뱅크샐러드 등 5곳 선정…"데이터, 매출·건강 책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올해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에 참여할 5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건강관리, 진로 설계, 신용평가 등 일상 전반에 마이데이터를 적용해 실증할 예정으로, 수동적 수혜자가 아닌 능동적 참여자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진행되는 실증사업이 '2025년 마이데이터 종합기반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총 25개 컨소시엄이 공모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닥터다이어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오케이포스, 비즈데이터, 뱅크샐러드가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또 올해는 정보주체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기 위해 처음으로 '커뮤니티 분야'가 신설됐으며 해당 과제에는 과제당 6억5천만원이 지원된다. 기존 산업 연계 중심의 '일반 분야' 과제에는 과제당 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커뮤니티 분야에서는 두 건의 과제가 뽑혔다. 닥터다이어리는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 제약사 한독과 함께 당뇨병 등 만성질환 커뮤니티 회원의 혈당과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 리포트, 식단·운동 코칭, 의료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관리 활동에 따라 건강식품 구매 등에 활용 가능한 포인트도 제공한다. 청소년 진로 설계 지원 과제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서울시청소년시설협회, 서울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소울웨어, 이다시스템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수련관 등 청소년 활동시설을 중심으로 유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진로 유형별로 맞춤형 전공 체험, 직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일반 분야에서는 세 개 과제가 선정됐다. 오케이포스는 나이스평가정보, 웰로와 함께 소상공인의 포스(POS) 및 재무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경영관리 서비스를 실증한다. 상권 분석, 매출 추이 관리, 정책 지원 정보 제공 등 경영 효율화 중심이다. 비즈데이터는 중소기업 정책금융 매칭 서비스를 실증하며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평가데이터, 한국무역통계진흥원,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 참여 기업들은 중소기업의 신용, 재무, 수출입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정책자금 공고를 추천하고 금융상품 비교 및 심사 승인 가능성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형암호 기반 신용평가 과제는 뱅크샐러드가 주관하며 한국신용데이터와 디사일로가 함께한다. 이들은 개인사업자의 신용정보와 매출 데이터를 동형암호 기술로 안전하게 분석하고 기존 평가 체계 밖에 있던 소상공인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 기반 금융상품 연계 서비스를 실증한다. 총 90개 기업이 참여한 이번 공모에는 25개 컨소시엄이 몰려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증 과제는 마이데이터 생태계 전반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시범사업으로, 향후 전면적인 제도 확장에 기반이 될 전망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정보주체가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이에 합당한 보상을 받는 구조가 마이데이터 활성화의 핵심"이라며 "이번 과제들은 정보주체가 단순한 수혜자를 넘어 서비스 참여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11 12:00조이환 기자

"AI 고도화, 안전한 데이터 필수"…정부, 데이터안심구역 4곳 추가 지정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 활성화를 위해 민감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안심구역'을 전국적으로 확대 지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건양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 첨단정보통신융합산업기술원, 기술보증기금, 한국도로공사 온라인센터 등 4곳을 데이터산업법 제11조에 따라 데이터안심구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데이터안심구역은 기존 10곳에서 총 14곳으로 늘어났다. 데이터안심구역은 고위험성 데이터를 기술적·관리적으로 보호한 상태에서 AI 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또는 가상 환경이다. '데이터안심구역 지정 및 운영 지침'과 '보안대책 기준'을 충족한 기관에 한해 지정되며 공공과 민간의 협력을 통해 미개방 데이터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지정된 건양대병원은 대전 서구에 의료 데이터 분석을 위한 공간을 구축해 질병 정보 등의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경북대 첨단기술원은 대구 수성구 스마트시티센터에 위치한 안심구역을 통해 교통 및 에너지 데이터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부산 본사에 안심구역을 조성해 기업 재무 데이터의 보호된 분석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의 기술사업화 동향이나 기술금융 관련 데이터 분석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기존 성남 오프라인 센터에 이어 이번에 온라인 기반의 안심구역을 추가 확보했다. 이는 물리적 공간 없이도 보안 기준을 충족하는 환경에서 민감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한 첫 사례다. 기존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전력공사, 국민연금공단, 강원도 등 기관이 지정돼 의료, 금융, 전력, 농식품, 공간정보 등을 다루는 안심구역을 운영해 왔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데이터 유형이 의료·교통·에너지·재무 등으로 보다 다변화됐다. 과기정통부는 산업부 및 국토부와의 협약을 통해 화학·금속 등 소재 데이터와 고정밀 공간정보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업 중이다.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해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하고 기관 간 연동성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생성형 AI 확산 속에 원천 데이터 확보와 보안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데이터안심구역을 중심으로 신뢰 기반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08 12:02조이환 기자

AI반도체 기반 K-클라우드 개발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의 1차년도 과제를 수행할 연구개발기관을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국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상용 AI컴퓨팅 인프라를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국산 AI반도체에 특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 및 HW ▲컴퓨팅 SW ▲클라우드 등 3개 전략분야 28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올해는 인프라 및 HW 분야 5개 과제, 컴퓨팅 SW 분야 9개 과제, 클라우드 분야 3개 과제 등 총 17개 과제에 대해 공모했으며 선정평가와 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청한 39개 컨소시엄 중 기술력과 사업화 계획이 우수한 17개 컨소시엄, 총 59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했다. 특히 전략분야별 성과를 통합하고 사업의 최종 성과물을 도출하는 사업 총괄과제는 국내 대표 팹리스 중심으로 구성된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를 위해 하이퍼엑셀-리벨리온 컨소시엄은 인프라 및 HW 과제를 통합하여 컴포저블 서버를 개발하고, 컴퓨팅 SW 및 클라우드 과제 성과를 적용해 사업의 최종 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AI컴퓨팅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인 컴퓨팅 SW 분야 성과를 집약하는 대표과제는 AI컴퓨팅 인프라 SW 전문기업인 모레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컴퓨팅 SW 분야는 특정 제품에 종속되지 않고 국산 AI반도체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개발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 과정에서 국산 AI반도체 업계 전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성과 검증에도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활용할 계획으로, 기술개발 성과를 국내 팹리스와 SW기업에 전면 확산해 국내 AI반도체 산업계의 SW 역량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한 UXL 재단 등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연계를 통해 성과를 글로벌로 확산하고 AI반도체 SW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 분야 대표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연구계와 클라우드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과제 성과가 특정 클라우드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국내 AI컴퓨팅 인프라 업계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디노티시아, 파네시아 등 HW분야 기업과 래블업, 오케스트로, 크립토랩 등 SW분야 기업과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주요 대학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네이버클라우드, NHN, SK텔레콤 등 AI컴퓨팅 인프라 운영 기업 역시 참여기관으로 과제를 수행할 예정으로, 국내 AI컴퓨팅 가치사슬에 포함된 업계 전반이 원팀이 되어 사업을 추진한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그간 국산 AI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R&D 및 실증 사업화, 인재양성 등을 적극 지원해 왔으며, 올해 추경 494억원을 포함해 총 2천42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제는 AI반도체 국산화를 넘어 AI시대 핵심 경쟁력인 AI컴퓨팅 인프라를 우리 기술로 완성할 수 있도록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세계적인 수준의 AI컴퓨팅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8 12:00박수형 기자

AI 분야 추경 1.9조원...GPU 확보 1.6조원 투입

1조9천67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분야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 제출안 대비 618억원 증액된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국회에서 의결된 AI 분야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클러스터링 기반 첨단 GPU 1만장을 연내 확보할 계획이다. 조속한 AI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위해 1조6천341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투자해 클러스터링 기반의 첨단 GPU 1만장 분을 연내 확보하고,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3천장 분량을 임차해 활용도를 지원키로 했다. 국산 AI 반도체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실증예산을 417억원에서 871억원으로 증액해 국내 유망한 AI반도체 기업들이 골든 타임 내에 NPU 상용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NPU 실증 인프라 외에도 온디바이스 AI, 해외실증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최고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해 가칭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2천136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국내 5개 정예팀을 선정해 최대 3년동안 GPU, 데이터, 인재 등 필요한 자원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요한 GPU는 민간이 보유한 첨단 GPU 임차를 통해 우선 지원하고, 각 팀의 AI 개발 목표 달성에 필요한 데이터 구축, 가공, 활용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외 최고급 AI 연구자의 국내 유치를 위해 최대 연 20억원을 지원하는 'AI 패스파인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유치된 인재는 월드베스트LLM 프로젝트 팀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수준의 AI인재 확보와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약 1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혁신 AI 인재들이 겨루는 '글로벌 AI챌린지'를 개최한다. AI와 과학기술 융합분야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하기 위해 국내외 박사후연구원 400명에 최고 수준의 처우 및 집단·융합연구 등을 집중 지원한다. 이밖에 AI의 산업적 활용을 촉진을 지원한다. AI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여, 'AI혁신펀드'의 정부 예산을 1천억원 규모로 증액하는 한편, 100억원의 예산을 추가하여 연구개발특구 내 AI분야 우수한 연구소기업의 AI기술사업화와 AX확산을 도모한다. AI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 및 보급 지원에 92억원을 신규로 지원한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결정 속에서 시급한 예산이 확보됐다”며 “과기정통부는 그 어느때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1 22:53박수형 기자

AI 인재 키울 대학들, 어디?…차세대 연구 허브로 '4곳' 낙점

국내 주요 대학 4곳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정부 최고급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따냈다. 정부가 연구 생애 초기 신진연구자에게 막대한 자금을 집중 투입하며 이들 대학이 사실상 'AI 인재 육성 허브'로 낙점된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려대, 국민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카이스트 등 4개 대학이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 첫 연도 컨소시엄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각 컨소시엄에는 최대 6년간 약 115억원,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1차 연도는 과제당 15억원, 이후 연간 20억원이 지원된다. 이번 사업은 AI 융합 산학협력 연구 기반에서 차세대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정부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박사후연구자 및 임용 7년 이내 신진교원이 연구 책임자로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이끄는 방식이다. 참여 연구자 중 절반 이상은 반드시 신진연구자로 구성돼야 하며 연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환경 지원이 함께 제공된다. 고려대는 '사회적 가치 정렬을 내재한 차세대 에이전트 기술'을 주제로 AI 에이전트, 도심 자율주행, 온디바이스AI, 분자 모델링 등 고난도 과제를 다룬다. 산업계 파트너로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 AI연구원이 참여한다. 카이스트는 지식 체계 확장 기반 추론 모델과 바이오의료 응용을 주제로 선정됐다. 소형 언어모델(SLM), 바이오 온톨로지 기반 추론AI 개발을 통해 의료-데이터 융합 전문가를 양성한다. 삼성서울병원, 네이버클라우드, 히츠가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인간 중심 공생형 내장 AI 플랫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인간-피지컬AI 상호작용, 신호처리용 AI칩인(NPU), 실시간 임베디드 AI 기술 등이 주요 연구 과제다. 협력기업은 LG전자, 코카로보틱스, 퓨리오사AI다. 국민대는 멀티모달 기반 로봇 특화 체화형 AI 개발을 맡는다. 가상현실과 로봇을 통합한 생성AI 연구에 집중하며 바이브컴퍼니, 레인보우로보틱스, 케이알엠이 함께한다. 로봇공학과 실감형AI 분야를 이끌 차세대 연구자 양성이 목표다. 이번 사업은 비학위 과정으로 자유 공모 방식이며 한 대학당 한 개 과제만 참여할 수 있다. 수요기업도 과제별로 하나로 제한해 불필요한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산학협력 실현을 유도한다. 두 개 이상 대학 연구실의 협력은 필수 조건이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신진연구자들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연구개발이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5:35조이환 기자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BIO KOREA 2025, 5월7일 개막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한 2025 BIO KOREA가 오는 5월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 주최로 개최된다. 20년을 맞은 올해 행사는 기존과 달리 개막식에서 기조강연과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 인실레코 메디슨 창립자이자 대표가 'Can AI and robotics create a drug and extend life?'(AI와 로봇공학, 신약 개발과 수명 연장의 미래)를 주제로 신약개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AI활용 성과와 글로벌 혁신 사례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 'AI 기반 신약개발: 기술 혁신에서 사업적 임팩트까지'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서는 ▲'AI와 로보틱스 기반 신약개발 기술의 한계와 극복전략' ▲'AI 신약개발 플랫폼의 산업화-Global Pharma 협업 사례와 한국의 대응 전략' ▲'AI가 노화 연구와 장수 산업에 미치는 영향' ▲'AI 신약개발의 규제, 윤리, 보안, 데이터 거보넌스-글로벌 대비 우리는 어디쯤인가' 등을 주요 논제로 다룰 예정이다. 표준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융합연구원 부위원장이 좌장을 맡고,▲송상옥 스탠다임 대표(생성형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 3종 개발)▲석차옥 갤럭스 대표(갤럭스 디자인 플랫폼을 활둉해 항체 설계)▲정재호 연세대의대 교수(양자컴퓨터를 이용한 AI 신약개발)▲윤태영 프로티나 교수(AI기반 항체설례 플랫폼 SPID 개발)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또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강화했는데 우선 전년 대비 미팅 공간이 21% 확대되고, 참가자 간 네트워킹의 자리로 파트너링 리셉션(5월8일)을 신설했다. 특히 해외 참가비율의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작년 대비 미팅 사전매칭은 4월28일 기준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바이오코리아는 전시 보다는 비즈니스 파트너링이 중심”이라며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이 전시뿐 아니라 이러한 비즈니스 파트너링에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 페어의 경우 크게 두 개의 주제로 7일과 8일 양일간 세션이 마련됐으며, 1대1 온리인 비즈니스 사전 미팅을 비롯해 중동·유럽 등 국가주도 투자기관도 참여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7일 '중동과 아시아로의 투자 흐름 변화와 기회'를 주제로 열리는 세션에서는 ▲글로벌 바이오 투자 동향 ▲아시아권 진출 및 투자전략 소개 ▲사우디 생명공학 비전 2030 육선전략 소개 ▲한국 혁신 바이오 스타트업 피칭 등이 마련됐다. 8일은 '바이오 시장의 장벽을 극복하는 전략'을 주제로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 성과 및 사례 소개 ▲미국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 전략 소개 ▲ 유럽시장 진출 및 투자유치 전략 소개 ▲학국 혁신바이오 스타트업 피칭 등이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혁신 바이오기술(신규 모달리티, 임상, 전임상-대체독성시험, 재생의료, 항노화와 역노화) ▲바이오 융합기술(AI 기반 신약개발, 디지털 융합기술, 우주바이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비즈니스(글로벌 바이오 거버넌스, 오픈 이노베이션-제약) 등 3가지 주제로 14개 세션이 마련됐다. 우주바이오, BCI 등 기술 융합을 통한 새로운 바이오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을 위한 글로벌 바이어 거버넌스, 오픈 이노베이션 등이 논의된다. 전시는 20개국 323개사가 참여를 확정했는데, 특히 캐나다·네덜란드·호주스·웨덴·미국·독일·태국·대만 등 9개국 70개사의 국가관 운영 및 AI, 디지털헬스케어 등 중소 유망 기업들로 구성된 라이징 특별관도 신설됐다. 다만 전시에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기업의 참여가 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셀트리온, 유한양행, 에스티팜 등 대형 기업이 참여하는 등 매년 국내 대기업의 참여가 미세하지만 조금씩 늘고 있다”며 “다만 행사가 열리는 5월 바이오USA 등 국제 행사가 많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참여에 영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오코리아 2025는 약 20억원 규모의 행사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경상북도가 각 2억7천500만원의 비용을 분담한다. 올해 메인 스폰서는 AMGEN, Johnson&Johnson, ACRO Biosystems, ST PHARM, sysmex, MSD 등 6개사가 참여했다.

2025.04.30 06:00조민규 기자

AI 생태계 전환, 토론에서 길을 찾다…버티컬·데이터 전략 '부상'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기술 G3 선도국 진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9일 서울 서초구 한림원회관에서 'AI 3대 강국 향한 우리의 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정책 설명을 넘어 국가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행 전략과 현장 중심 해법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성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에너지AI·계산과학실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AI 정책과 생태계의 과제를 짚었다. 앞서 발제를 맡은 이경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지원단장과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부 명예교수도 함께 토론에 나섰다. "AI를 지렛대 삼아야…데이터 중심 경쟁력 전략 필요" 첫 발언자로 나선 방은주 지디넷코리아 부장은 AI를 국가 성장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그는 "AI는 때로 핵무기로, 때로 아기 호랑이로 묘사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정체성은 경쟁력 향상 도구"라는 점을 짚으며 현재의 생산성과 국가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임을 강조했다. 방 부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발표를 인용하며 "우리나라의 소득 4만 달러(한화 약 5천600만원) 시대 진입이 오는 2027년에서 2029년으로 2년 미뤄졌다"며 "그렇기 때문에 AI를 활용한 경쟁력 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지적했다. AI의 세 가지 핵심 요소인 알고리즘, 컴퓨팅 파워, 데이터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지난 2017년 구글이 내놓은 트랜스포머 같은 혁신 알고리즘을 한국이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알고리즘 개발 역량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컴퓨팅 인프라 측면에서도 격차는 명확하다. 구글은 AI 인프라에만 연간 100조원을 쏟아붓는데 한국은 그 10분의 1도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 측면에선 가능성을 높다. 이에 방 부장은 "자원이 한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곳은 데이터"라며 "국내 산업과 사회 현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의 활용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지는 산업 분야인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우리가 제조 산업군에 AI를 정밀하게 투입해 잘하는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스타트업 관점에서 국내 AI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며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평가에서 한국이 AI 성숙도 '2군'에 머물러 있다는 BCG 보고서를 언급하며 국내 인식과 외부 시선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핵심 인프라에 대한 실태 분석도 이어졌다. 김 대표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는 8조 개 수준인데 우리는 정부와 민간을 모두 합쳐도 여기에 턱없이 못 미친다"며 "고도화된 추론용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기반 역시 사실상 전무하다"고 덧붙였다. 컴퓨팅 파워 부족과 AI 전문 인력의 해외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석·박사급 인재 40%가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은 AI 생태계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는 산업 특화형 솔루션을 조용히 만들어내는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대기업 중심 도입 구조 속에 가려져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이 실질적으로 AI를 도입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적으로 틀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김동환 대표는 "AI는 결국 공기처럼 모든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기술"이라며 "이 확산의 가장 중요한 추진 세력은 민첩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학·연정이 이상이 아닌 현실에 기초해 전략을 세우고 실행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도구다…'버티컬 전략'과 생태계 선순환의 조건은? AI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는 토론 후반부에서 구체화됐다.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는 AI의 본질을 '수단'으로 규정하며 기술 자체보다 이를 어디에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진정한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현재의 AI 논의가 기술자 중심에 머물러 있는 점을 비판하며 궁극적으로 돈을 벌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 층, 그리고 AI를 서비스화하는 애플리케이션 영역이 한국이 집중해야 할 축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3위를 목표로 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퍼스트 무버가 어렵다면 현실적인 목표인 패스트 팔로워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별로 특화된 AI, 즉 버티컬 AI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제조업, 방위산업, 자율주행 등 우리 산업 기반과의 연계성이 높은 영역부터 AI를 적용해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는 산업의 두뇌 역할을, 초전력 반도체는 신체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 구조가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토론을 이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생태계 발전의 균형 구조를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데이터센터, 파운데이션 모델, 그리고 이를 활용한 AI 서비스라는 네 가지 축이 서로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AI 산업 생태계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이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전체 밸류체인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본부장은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제도적 병목을 짚으며 수도권 내 설립 제한과 전력 계통 영향 평가 등의 규제가 민간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차원의 데이터센터 확충도 중요하지만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병행돼야 생태계가 살아난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주도하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와 관련해 단순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아닌 글로벌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산업별 AI 활용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추론(inference) 중심의 저비용 고효율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유철 부문장은 "AI 반도체 역시 인퍼런스 중심으로 기술적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토론에 참가한 이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산업 현장의 실제 수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LLM과 같은 초거대 언어모델이 아닌 경량화된 소형언어모델(SLM)이 현장에서 보다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많은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 없이도 동작이 가능한 소규모 맞춤형 모델들이 더 적합하며 실제 적용도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의 가장 큰 걸림돌은 AI 전문가와 도메인 실무자 간의 '언어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자들은 SQL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전제로 작업을 설계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엑셀 파일과 PDF가 정리된 폴더 구조가 곧 데이터베이스로 인식된다.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선 도메인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AI 기술을 해석할 수 있는 '이중언어 인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제현 실장은 인재 양성의 양적 목표보다 질적 정착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명 양성이라는 구호보다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1천 명을 제대로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효성 있는 인재 정착 생태계 조성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2025.04.29 18:16조이환 기자

"국산 AI 추론 비용 잡는다"…코난테크놀로지, 이종 반도체 분산추론에 '승부수'

코난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반 분산 추론 및 모델 최적화 기술 개발에 나선다. 다양한 AI반도체를 연동하는 기술을 확보해 추론비용을 낮추고 국내 AI 인프라의 자립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종 AI반도체용 분산 추론 및 모델 최적화 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2029년 12월까지 약 4년 9개월간 진행되며 총 104억원 규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을 맡고 코난테크놀로지를 비롯해 리벨리온, 서울대, 카이스트가 공동 연구에 참여한다. 이번 과제는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인메모리컴퓨팅(PIM) 등 다양한 AI반도체를 활용하는 환경에서 효율적인 분산추론과 모델 최적화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AI모델을 유연하게 구동하는 서비스 프레임워크, AI가속기 기반 자원 스케줄링 시스템, 사용자 단말 중심의 거대언어모델(LLM)-검색증강생성(RAG) 기반 통합 실증 서비스가 개발될 예정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이 중 LLM-RAG 분산추론 통합 실증 서비스를 담당한다. AI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개발 경험을 살려 다양한 반도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성능 분산추론 구조를 검증하고 향후 차세대 AI 인프라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다. 더불어 이 회사는 다음달 13일 열리는 '2025 코난테크놀로지 AI쇼케이스-미디어 브리핑' 행사에서 '코난 LLM', '코난 RAG-X'를 포함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사업화 전략도 소개한다. 오창민 코난테크놀로지 언어음성연구소 상무는 "국내 AI 인프라의 기술 자립을 위한 핵심 과제에 참여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종 AI반도체 기반 추론 환경에서 고도화된 실증 서비스를 현실화하고 차세대 AI 인프라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9 15:59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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