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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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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유, AI면접서비스 '몬스터' TTA AI 신뢰성 인증 획득

무하유(대표 신동호)는 인공지능(AI) 면접 서비스 '몬스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AI 신뢰성 검·인증(CAT) 1.0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CAT은 국내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된 제도로, ▲안전성 ▲보안성 및 회복탄력성 ▲설명가능성 및 예측가능성 ▲편향 및 공정성 ▲책무성 및 투명성 ▲안정성 및 견고성 등 6대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와 검증을 거쳐야 한다. 몬스터는 이 모든 항목을 충족하며 CAT 1.0 인증을 획득했다. 무하유의 '몬스터'는 대화형 AI 면접 서비스로 지원자의 답변을 실시간 분석해 직무 적합도와 조직 적합도를 평가하고 면접관의 결정을 지원한다. 사람 면접관처럼 자연스럽게 꼬리질문을 생성하며 자기소개서 기반 맞춤형 문항 구성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원자의 개별 경험을 바탕으로 추가 질문을 생성해 역량 검증까지 수행한다. 무하유는 '몬스터' 외에도 AI 서류평가 서비스 '프리즘'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프리즘은 연 120만 건 이상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직무 및 기업 적합도를 평가하며, 구조적 결함과 내용 분석을 통해 채용 적합성을 진단한다. 현재 스타트업은 물론 금융권과 대기업까지 약 700여 개 기업이 몬스터와 프리즘을 채용 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AI 신뢰성이 특히 중요한 채용 분야에서 CAT 인증을 통해 몬스터의 설명 가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AI 신뢰성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지속적으로 준수함으로써 기업 고객과 구직자 모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0:52남혁우 기자

"정부 정책에 기술 중요성 커져···전산직 위상 개선 시급"

"생성형 인공지능(AI)은 행정 업무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를 리딩할 수 있는 조직은 부처·공공기관의 전산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손경자 정부정보화협의회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AI 시대 행정·공공기관 전산직의 리더십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손경자 회장은 1993년 국가 전산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줄곧 정부의 정보화 현장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의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장을 맡고 있으며, 올해 초 제28대 정부정보화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정부정보화협의회는 40개 부처 5급 이상 전산직 공무원들의 연대 조직이다. 협의회는 1999년 출범 후 공공 IT 발주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활동해 왔다. "발주자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 IT선진국으로 가는 길" 손 회장은 "공공 발주자의 역량 강화가 장기적으로 IT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며 "공공사업과 부처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를 바꿔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직을 수락한 배경을 소개했다. 특히 손 회장은 공공 행정에 AI가 스며드는 시대를 맞아 전산직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손 회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기술과 데이터를 이해하는 이들이 정책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관 조직 내에서 일반 행정직 대비 전산직은 지원 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부처내에서 과장 보직은 물론 서기관 보직 역시 전산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적은 형편이다. 실제 손 회장은 현재 농식품부 소속 전산직 75명 가운데 유일한 전산직 과장이다. 손 회장은 일반 행정직이 7~8년이면 가능한 5급 승진이 전산직은 10년 이상 걸리는 현실도 지적했다. 또 기술 이해도가 중요한 정보화담당관 직무 역시 일반직에는 배분되는 반면, 전산직은 실무에만 머무는 구조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부처 전산직의 IT 전문성이 정책 설계에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손 회장은 "정부정보화협의회를 활성화해 전산직들의 구조적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공공 정보화 정책에 실질적인 의견을 낼 수 있는 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이상 이어져 온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생성형 AI 시대 공공 정보화 사업들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 모르는 설계가 사업 실패로…예산 비현실성도 문제"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손 회장이 지적한 더 시급한 해결 과제는 발주자 역량 강화다. 손 회장은 실제 대규모 공공 IT 사업 실패의 근본 원인으로 설계의 유연성 부족과 예산의 비현실성을 꼽았다. 손 회장은 "공공 시스템 통합(SI) 사업은 시스템 품질보다 예산 효율성이 우선시되고 예산 기준조차 5년 전 인건비로 산정돼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며 "결국 중요한 기능은 빠지고 사업은 실패로 귀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를 처음 잘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자를 붙여도 복구가 어렵다"며 "기술을 잘 이해하는 전산직이 정책 설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산직의 역량 강화와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AI·데이터 시대에는 기술을 이해하고 도메인을 아는 전산직이 행정을 뒷받침하는 것을 넘어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 역할을 하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보상은 결국 조직 내 위상과 승진 구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전산직 역량 강화를 위해 그는 정보화전략계획(ISP), 개인정보영향평가, 보안사고 대응 등 기술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손 회장은 AI가 단순 기술이 아니라 행정 혁신의 열쇠라고 역설했다. "생성형 AI가 행정 업무를 대체할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변화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은 전산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전산직도 반(半) 행정가가 돼야 하고, 마찬가지로 행정직도 반 전산가가 돼야만 AI 시대의 공공 업무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정부정보화협의회를 통해 향후 각 부처 전산직을 대변할 수 있는 공론장 역할을 수행해 갈 계획이다. 회원 확대와 정례화된 정책 토론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개선된 공공 거버넌스 체계를 장기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목표다. "전산직, 이제 정책의 언저리에서 중심으로" 한편 손 회장은 농식품부의 차세대농업정보화추진단장으로서 1226억원 규모의 '차세대농업농촌통합정보시스템(농업e지)' 사업도 이끌고 있다. 농업인용 맞춤형 비대면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으로, 공공 디지털 전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손 회장은 '농업e지'가 단순 시스템 고도화를 넘어 데이터 행정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 방안에 대해 손 회장은 "사업 설계부터 운영까지 발주자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보화협의회 회장으로서 손 회장은 이제 '전산직의 잠을 깨우는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은 도구일 뿐, 조직과 구조를 바꾸는 건 결국 사람"이라며 "이제는 전산직이 정책의 언저리에서 벗어나 행정의 중심과 정책 설계의 한 축으로 우뚝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6.01 16:07한정호 기자

클라비, SaaS 기술 특허 등록…맞춤형 AI 서비스 시장 '정조준'

클라비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하며 다양한 산업군 맞춤형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클라비는 자사가 출원한 'SaaS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방법·시스템'에 대한 특허가 특허청에 최종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SaaS 환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기술적 구조와 운영 방법에 관한 것으로, 클라비가 축적해 온 클라우드 구축·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클라비는 향후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교육·물류·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 SaaS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클라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전략적 투자기업으로서 국내 최초로 하이퍼클로바X 기반 사업을 다수 수행하며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다양한 혁신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인구 클라비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클라비의 기술적 차별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라며 "특허 기술은 앞으로 우리의 SaaS 빌더 플랫폼, LLM옵스 솔루션, 기업 맞춤형 AI 서비스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폭넓게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5.30 14:08한정호 기자

신입부터 없앤다…AI가 미국 화이트칼라 일자리 먼저 삼켰다

미국 청년층 대졸자의 실업률이 전체 실업률을 웃도는 현상이 포착됐다. 기술 발전이 구조적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며 인공지능(AI)이 신입 화이트칼라 일자리부터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액시오스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 분석 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최근 미국 연방 실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2세에서 27세 사이 학사 학위 보유자의 실업률은 지난달 기준 6% 수준으로, 같은 시기 전체 노동 인구 평균 실업률인 4% 초반대를 상회했다. 대졸 청년층 실업률은 최근 몇 달 간 빠르게 상승하며 기존 고용 안정성을 잃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경기 요인이 아닌 기술 변화에 따른 구조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엔 학위 유무에 따른 실업률 격차가 컸지만 최근 들어 그 차이가 급격히 줄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학위자와 비학위자의 실업률 격차는 8% 이상 벌어졌지만 지난달엔 1.6% 수준으로 좁혀졌다. 코로나 판데믹 당시 서비스업이 붕괴되면서 비학위자 실업률이 폭등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AI의 영향으로 고학력 신입층이 먼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 변화로 평가된다. 과거에는 기술이 대체한 일자리보다 더 많은 새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생산성 증대로 인해 초급 인력이 생략되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상위 직급 노동자의 생산성이 AI 덕분에 높아지면서 하위직 인력이 필요 없어지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AI로 인한 고용 충격은 단순히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수직적 조직 구조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동안 '취업 보증 수표'로 여겨졌던 컴퓨터공학 등 기술 전공 학위도 과거 같은 매력을 잃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술 전공 수요가 줄면 이에 따라 공급도 점차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장기적으로는 AI가 노동 시장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 전환이 이뤄지기까지 수년의 시차가 발생할 수 있어 당분간 청년층 고용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튜 마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가 본격적으로 생산성을 이끄는 시점은 몇 년 뒤가 될 것"이라며 "그때가 되면 고용 시장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30 09:53조이환 기자

정부, '1.6조원' 규모 GPU 대전 시작…"WBL 훈련용 반도체, 민간과 함께 확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클라우드 기업들과 손잡고 총 1조6천300억원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임차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거대 언어모델 개발과 국내 산학연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행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9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GPU 확보·임차 사업 통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달 1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관련 예산을 확정한 이후 다음달 4주차까지 협력 기업 공모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이번 사업은 ▲총 1조4천600억원 규모의 GPU 확보 사업과 ▲1천723억원 규모의 GPU 임차 사업으로 구성된다. 확보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첨단 GPU를 직접 구매·구축하는 방식이고 임차 사업은 클라우드 기업이 보유한 GPU를 임차해 활용하는 구조다. 임차된 GPU는 가칭 '월드 베스트 LLM(WBL)' 프로젝트와 국내 산학연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고성능 연산 자원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AI 기술의 자립 기반을 확보하는 데 사업의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회 현장에선 사업 개요와 정책 방향 외에도 공모 절차, 평가 기준, 지원 조건 등의 세부 사항이 구체적으로 안내됐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공모 준비에 필요한 사항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다음달 4주차까지 공모 접수를 마감하고 오는 7월 중 평가와 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GPU 인프라 확보 및 배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보다 구체적인 공모 내용과 사업 안내는 과기정통부 및 NIP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29 17:18조이환 기자

국내 팹리스 NPU 조기 상용화 지원...494억 추경 사업 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국내 팹리스의 NPU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경으로 편성한 AI반도체 분야 주요 신규 과제 공고를 6월3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유망한 AI반도체 기업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추경으로 총 494억원을 편성했다. 주요 내용은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120억) ▲국산 AI반도체 기반 디바이스 AX 개발 실증(60억) ▲AX 실증 지원(40억) ▲AI-반도체 해외 실증 지원(54억)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220억)이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이번 추경을 포함해 올해 R&D, 실증 및 인재양성 등 전 주기에 걸쳐 총 2천434억원을 투자해 AI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게 된다. 공고는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 AX 실증 지원 사업, AI반도체 사업화 적시 지원 사업 중 제품 제작 고도화 지원 등 주요 신규 과제 수행 기업과 기관 모집을 위한 것이다. 먼저 AI컴퓨팅 실증 인프라 고도화 사업은 총 3년간 추진될 예정으로, 기존 소규모 기술 검증 중심에서 조기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국산 NPU 실증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120페타플롭스(PF) 규모의 대규모 클러스터링 환경을 구현할 예정이며, 상용 AI컴퓨팅 서비스에 대응하는 실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상용 LLM을 실증할 수 있는 50PF 규모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최신 LLM을 실증할 계획이다. 또 AX 실증 지원 사업은 2년간 지원 예정으로, 이미 상용화된 다양한 AI서비스를 국산 AI반도체로 기반으로 전환하고 상용화까지 지원한다. 지역 산업 등과 연계한 총 4건의 상용 AI서비스에 대한 전환을 지원하여 산업계의 AX를 촉진하고, 전국 단위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여 NPU 기반 AI 추론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AI반도체 사업화 적시지원 사업은 설계SW, 제품 제작, 카드 서버 단위 검증 등 유망 AI반도체 스타트업의 사업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지원 공백을 해소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이 자체 실정에 맞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방식 등을 활용해 실질적인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이와 함께 각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기술 지원 등도 제공하여 역량 있는 AI반도체 팹리스들의 신속한 시장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공고에서는 시제품 및 양산품 제작 지원 대상 기업을 모집할 예정이며, 바우처 방식으로 제공될 설계 SW 수요 기업은 6월 중 모집할 예정이다. 또한, 광주 AI집적단지 등에 구축한 AI반도체 검증체계를 고도화하여 올해 안에 팹리스의 제품 상용화에 필수적인 카드 서버 단위 안정성 및 호환성, 신뢰성 검증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과기정통부는 그간 AI반도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정책수요를 발굴해 사업화하는 등 국내 AI반도체 업계의 도약을 위해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산업계와 원팀이 되어 국산 AI반도체가 골든 타임 내 상용화되고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5.29 14:45박수형 기자

유상임 장관 "ICT 기술사업화, 저성장 돌파·글로벌 도약 밑거름"

정부가 ICT 기술사업화를 '저성장 극복'과 '글로벌 기술 도약'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AI·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응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혁신에 나섰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AI·디지털 기술사업화 전략대화'에서 “AI와 디지털 대전환은 ICT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바이오·제조 등 전 산업에서 거대한 변화와 파괴적인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제는 단순히 R&D에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그 성과가 산업 현장과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새롭게 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유 장관은 “ICT 기술사업화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과제를 토대로 범정부 차원의 기술사업화 전략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열린 '국가 기술사업화 비전 선포식'의 후속 조치로 이번 전략대화를 열고, AI·반도체·양자 등 ICT 전략기술 분야의 산학연 관계자들과 R&D 성과의 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자리에서 ▲산업계 중심 R&D 체계 구축 ▲출연연 중심 기술사업화 확대 ▲기술사업화 기업 육성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ICT 기술사업화 생태계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응용·개발형 R&D 단계에서는 산업계의 참여를 의무화하고, 기획부터 평가까지 전문가가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확보된 기술이 상용화·제품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확대하고, ICT 전문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출연연의 R&D 목표를 기존의 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 확대하고, 기술설명회·국제 표준특허·기획형 창업 등 다양한 사업화 모델을 도입해 산업계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연구자 창업 등 기술 기반 창업을 활성화하고, 민관 협력 펀드를 통한 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또한, R&D 기반 제품·솔루션에 대해 국내 판로개척과 ICT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연계해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분야별 기술사업화 전략도 병행된다. AI 분야에서는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356억 원), AI 바우처(276억 원), SaaS 육성(155억 원) 등 산업 전반에 빠르게 기술을 확산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설계부터 실증, 시장확장까지 전 주기 지원 체계(R&BD)를 적용해 AI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양자 분야에서는 부산·경기·전북 등 지역 기반 실증 사업과 함께, 양자센서, 암호통신, 에너지 하베스터 등 수요연계형 모델이 발굴됐다. 정부는 TRL(기술성숙도) 기준 고도화 지원, 양자전용 펀드 신설, 양자 테스트베드 확대 등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AI반도체 분야는 '3대 게임체인저'로 분류돼 기술설계 자산 확보, 공정 인프라 투자, 반도체 IP 기반 기술 확산 등이 집중 논의됐으며, 향후 상용화를 위한 민간-공공 협력 모델이 구축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ICT 기술사업화 전략을 벤처 창업, 인재 양성, 금융 등 타 정책과 연계해 범정부 차원에서 구체화하고, 전 산업 혁신을 뒷받침하는 기술 생태계로 확장할 방침이다.

2025.05.28 17:44최이담 기자

"디지털 혁신엔 여야 없다"…이재명·김문수·이준석, AI 공약에 힘 실어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이 대선 후보 3인의 과학기술·AI 공약을 비교 분석했다. 기술 경쟁력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는 후보들이 늘면서 정책 실현력에 대한 검증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과실연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과학기술 및 디지털 정책 공약을 분석해 28일 발표했다. 정책은 과학기술 조직 개편, 국가 전략기술, 전략적 연구개발, 인재양성, 지역균형, 연구환경 등 6개 항목으로 분류됐다. 과실연의 분석에 따르면 세 후보 모두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실연은 이재명 후보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우주 등 전략기술에 대해 비교적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문수 후보는 전략기술 중심 육성과 AI 인재 확보에 방점을 뒀으며 이준석 후보는 연구자 처우 개선과 성과 중심 보상을 강조했다. 다만 세 후보의 정책은 아직 실행계획, 추진 로드맵, 재원 조달 방안 등 실현을 위한 구체성이 부족한 상태다. 과실연은 각 정책이 현실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실질적 실행 방안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재양성과 지역균형 분야에서도 후보 간 정책 접근이 상이했다. 각 정책의 강점을 상호 보완하는 방식으로 조율할 경우 국가 단위의 균형 발전과 인력 전략에서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과실연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후보 공약의 약점을 지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후보들의 정책이 더 정교해져 차기 정부의 기술 전략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8 15:22조이환 기자

산업R&D 전략기획단 새출범…신임 단장에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산업·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와 혁신정책을 지원하는 전략기획단 신임 단장으로 김현석 전 삼성전자 대표를 임명하고, 민간 전문가 4명으로 투자관리자를 구성했다. 전략기획단은 산업·에너지 분야 R&D 전략수립과 투자방향 기획, 중장기 기술혁신 전략, 성과관리 체계 설계를 총괄해 산업부를 지원하는 전략기획조직이다. 2010년 설립 이후 정부와 민간, 연구현장을 연결하는 혁신 싱크탱크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신임 김현석 단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기술혁신과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며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략적 시야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산업부는 정부 R&D 정책과 기업 현장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가교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1기 단장으로 임명된 전 삼성전자 황창규 사장 이후 처음으로 기업 CEO 출신 인사가 전략기획단장을 맡았다. 김 단장과 함께 전략기획단을 꾸려나갈 투자관리자(MD·Managing Director)에는 오랫동안 기술혁신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에 힘써온 한종석 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기술혁신본부장이 혁신정책MD로, 사업화와 국제협력 경험이 풍부한 강병모 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기업협력본부장이 개방혁신MD로 새로 선임됐다. 산업부의 투자관리체계인 45개 초격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해 온 임영목 전략프로젝트MD와 에너지 R&D 혁신과 수출 동력화 전략을 추진해온 이원용 에너지MD는 기존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됐다. 단장과 MD의 임기는 2년이며 1회 연임 가능하다. 한편, 산업부는 AI 기반 산업전환을 총괄할 '산업AI MD'를 신설하기로 하고, 공모 등 선임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AI 팩토리·AI 반도체·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에서 AI의 역할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산업AI MD는 산업별 수요에 맞춘 전략 설계와 실행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게 된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 하에서 우리 R&D는 현장 수요에 기반한 기획, 지속적인 혁신, 글로벌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민첩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김 단장 중심으로 전략기획단이 전문성과 네트워크, 통찰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현장을 연결하는 전략 허브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장관은 또 “산업 전반에 AI의 역할이 급속히 확대되는 시점에서 체계적인 AI 투자와 확산의 핵심축이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2025.05.27 18:25주문정 기자

과기정통부-AI 안전연구소, AI 주도권 전략 공개…"산업·리스크 동시 대응"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 전략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가운데 정부기관이 기술 리스크와 산업 경쟁력 양면을 짚는 자리가 마련됐다. AI 인프라 확충과 인재 육성에 나선 정부, 기술 신뢰성과 안전 기준을 제시한 연구기관 모두 '위험 관리'를 전제로 한 성장 전략에 공감대를 드러냈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는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25 AI 세이프티 컴퍼스(AS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AI 안전연구소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주요 스타트업 등 공공과 민간 주요 주체들이 참여했다. 이날 공공부문 발표에서는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이 정부의 AI 육성 전략과 인프라 투자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김명주 AI 안전연구소장이 기술 리스크 분류 체계와 글로벌 안전 기준 정립의 필요성을 짚었다. 과기부 "GPU·인재·모델 3축 강화…1.9조로 산업기반 재편할 것" 이날 '대한민국의 AI 정책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공진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은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한국이 직면한 현실과 정부의 대응 전략을 짚었다. 공 과장은 발표 서두에서 딥시크 등장 이후 AI 패권 경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유럽연합(EU)과 프랑스의 대규모 투자 발표, 중국의 기술 진보 등을 언급하며 글로벌 주도권 경쟁이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의 현주소를 두고 보면 미국과 중국 등 선도국과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면서도 "자체 모델 개발 수, 특허와 논문 성과 등을 고려할 때 싱가포르, 이스라엘, 프랑스 등과 함께 3위권 수준의 경쟁력은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격차를 좁히기 위한 첫 번째 대응으로 정부는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광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416장을 확보해 임대 공급할 예정이며 민간 클라우드 자원까지 동원해 연내 총 1만 장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퓨리오사, 리벨리온 등 국내 기업 중심으로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오는 2030년까지 국산 반도체 활용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대폭 확대된다. 또다른 축은 차세대 모델 개발이다. '월드 베스트 거대언어모델(LLM)'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팀을 선발하고 여기에 GPU, 데이터, 인재 등 핵심 자원을 집중 투입한다. 3년 내 글로벌 상위권 LLM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와 연계해 AI 챌린지도 개최된다. 고급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도 제시됐다. 뉴욕대와 협력해 만든 '글로벌 프런티어 랩'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으로 거점을 확대하고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AI 융합대학원 설립도 추진된다. 해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설계도 병행된다. 산업 전환 지원도 주요 정책 중 하나다. 제조, 의료, 법률,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수요를 기반으로 AI 도입을 촉진하고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의 매칭을 통해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여러 부처와 공동으로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1조9천억원 규모의 AI 추경 예산에 대한 세부 집행 계획도 공개됐다. GPU 확보에 1조6천억원, 반도체 실증에 900억원, 정예팀 LLM 지원에 2천억원,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400억원, 벤처 캐피털(VC) 연계 펀드에 1천억원 등으로 세부 배분이 이뤄진다. 공진호 과기정통부 과장은 발표를 마치며 "내년에 시행되는 AI 기본법은 산업 진흥과 신뢰 확보를 균형 있게 담은 법안"이라며 "고영향 AI에 대한 고지 의무와 사업자 책임 등을 중심으로 한 규제 조항은 하위 법령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 부담 최소화를 최우선으로 법령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AI 안전연구소 "AI 리스크 해소는 경쟁력…英과 보안 협력 확대한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명주 AI 안전연구소장은 AI 기술의 위험성과 이를 둘러싼 국제적 대응 흐름을 짚으며 기술 안전성과 사회적 신뢰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 위험을 단순한 규제 이슈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의 조건'으로 봐야 한다고 봤다. 김 소장은 '챗GPT' 등장 이후 AI 기술의 파급력이 전통적 거대 기업의 질서를 뒤흔든 과정을 되짚으며 발표를 시작했다. 오픈AI가 만든 기술이 구글의 검색 패러다임을 위협한 사례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기술 변화가 산업과 정책의 균형을 흔들 수 있음을 경고했다. AI 시스템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국제적 분류 기준도 소개됐다. 김 소장에 따르면 EU는 시스템 위험 수준에 따라 AI를 구분하고 있으며 특히 'GPT-4' 수준의 고성능 모델은 '시스템 리스크'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제도적 대응이 시급하다 그는 영국, 미국, MIT 등 주요 기관들의 리스크 정의도 언급했다. 단순한 기술적 오류를 넘어서 악용 리스크, 사회적 불평등 심화 등 다차원적 위험 요소가 존재하며 AI 리스크는 정량적 분석과 경험 기반 데이터 축적을 통해 관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우리 연구소 역시 '리스크 맵'을 구축하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며 "MIT와 협업해 축적한 1천700여 개 사례를 기반으로, 기술·의도·사고 시점에 따른 분류 체계를 수립 중이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평가 도구와 안전 보고서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연구소는 물리적 제품, 임베디드 모델, 챗봇 등 다양한 형태의 AI에 대해 실제 사용 맥락에서 리스크를 분석하고 전담 인력이 결과를 검토하거나 AI 기반 평가 도구로 통합 평가를 수행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외국계 모델에 대한 검증 사례도 소개됐다. 중국 딥시크의 정치적 편향 사례를 예로 들어 불완전한 AI를 활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오용 가능성과 편향 전파 리스크를 지적하고 이를 중화시키는 파인튜닝 기법 등을 연구소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AI 개발사와 협약을 맺고 기밀 유지 하에 평가를 진행한다. 김 소장은 "우리는 '규제자'가 아닌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국내 기업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 기준을 갖추고 기술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향후 역할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영국 AI안전연구소처럼 '보안'과 '안보' 기능까지 포괄할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김명주 AI 안전연구소장은 "지난번 파리 정상회담에서 영국 AI 안전연구소 측과 만나 들은 바에 따르면 이 조직도 인력 부족을 겪어 선택과 집중 중"이라며 "우리는 일단 안전이 가장 포괄적 개념으로, 명칭과 구조는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보안 분야 전략적 협력 추진 중으로, 내부적으로도 관련 인력 보강과 기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5.27 17:21조이환 기자

과기정통부, '오픈소스 아카데미' 개최…AI·SW 기여할 300명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내 예비 개발자 300명을 대상으로 세계 유수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과기정통부는 '2025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참여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22일까지이며 국내외 유명 오픈소스 프로젝트 15종에 멘티 30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인원은 오는 7월부터 네달간 각 프로젝트에서 실습과 멘토링을 병행하며 활동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 교육이 아닌 실전 참여형 방식이다. 예비·초급 개발자들이 실제 오픈소스 생태계에 기여하며 기술력과 협업 경험을 쌓도록 설계됐다. 특히 올해는 허깅페이스, 파이오다이드 등 AI 관련 프로젝트의 비중이 늘어나 AI 개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반영됐다. 멘토는 각 프로젝트의 리더급 개발자로 구성된다. 커미터 또는 핵심 의사결정권자가 직접 1:1 교육을 제공하며 활동팀에는 개발 인프라를 포함한 프로젝트 운영 자원이 지원된다. 활동 결과에 따라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수여되며 최대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경쟁 체계도 갖췄다. 선발된 멘티들은 자신이 선택한 프로젝트에 따라 20명 내외로 팀을 이루며 오픈소스 도구 활용 역량과 기술 수준, 관심 분야 등을 고려해 매칭된다.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며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고 평가 결과에 따라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이 각각 1팀씩 수상한다. 참가 신청은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을 통해 가능하며 선정 결과는 오는 7월 7일 발표된다. 아카데미 종료 후에는 소프트웨어 주간과 연계한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신청 요건은 오픈소스 기여 의지가 있고 개발 및 도구 활용에 대한 기본 역량을 갖춘 자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황규철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AI 등의 발전에 오픈소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오픈소스 기여 경험이 AI·SW 개발자의 필수 역량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예비 개발자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7 16:45조이환 기자

[현장] IAAE, AI 윤리 산업 컨퍼런스 개최…"기업, 안전 확보해야 경쟁력 따른다"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가 기업 경쟁력 관점에서 인공지능(AI) 윤리를 조망하는 만남의 장을 열었다. 빅테크부터 스타트업, 공공기관까지 AI 시대의 생존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다. IAAE는 27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2025 AI 세이프티 컴퍼스(AS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내년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을 앞두고 마련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안전연구소(AISI), LG유플러스 및 주요 스타트업 등이 참여했다. 행사 주제는 '변화하는 AI 환경에서의 기업 경쟁력 확보'로, 단순한 법제 논의를 넘어 산업 현장의 실제 이슈를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빅테크와 공공의 'AI 안전' 접근 방식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비영리 윤리기관이 조정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 운영은 테크 스타트업 PR 전문 에이전시인 팀쿠키가 맡았으며 프로그램은 공개 패널토론과 현장 사례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창배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AI 기술과 산업 진흥이 차기 대통령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부분 후보들이 'AI 강국'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기술 투자에 대한 공감대와 달리 AI 윤리와 안전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장은 "기술 투자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윤리와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경쟁력이 진정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며 "기술과 윤리는 어느 하나를 우열로 나눌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AI 제품 출시 전 윤리 검증과 가치 정렬, 품질 검사를 철저히 거치는 사례를 언급하며 기술만 앞세운 접근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초 제정된 AI 기본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정책의 실제 이행 여부가 기업 경쟁력에 직결될 것이라고 봤다. 전창배 IAAE 이사장은 "선거 이후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AI 기본법의 원칙을 구체적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이번 행사가 정부와 산업계 모두에게 실질적 방향성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환영사를 진행한 임기태 팀쿠키 부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후원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협업을 통해 AI의 강력한 가능성을 직접 체감했고 그 과정에서 기술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AI란 무엇인가, 안전하면서도 유용한 AI를 구현하려면 어떤 원칙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술을 만드는 분들과 정책을 설계하는 분들 모두가 지속 가능한 AI에 대해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팀쿠키가 IAAE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산업과 윤리 사이의 가교 역할을 자처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 역시 이 연장선에서 민간-공공, 기업과 학계가 머리를 맞대는 공동 논의의 장으로 기획됐다고 덧붙였다. 임기태 팀쿠키 부대표는 "공공, 기업,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귀중한 인사이트를 나누고 건설적인 이정표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2025.05.27 11:08조이환 기자

5천억 짜리 과제, 전화로 5분 평가..."이제 그만, 새 틀 짜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들어서는 새 정부는 정치 혼란 속에서도 산업과 기술의 방향성을 다시 세울 중대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동시에 전 세계는 기술의 또 다른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AI가 특정 산업의 기술을 넘어, 모든 산업에 스며드는 '기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자동차에서 헬스케어, 게임, 미디어, 금융에 이르기까지 AI는 이미 산업 생태계의 기초 체력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서 AI 기반 산업 대전환기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산업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시대,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최근 5천억원 짜리 과제 선정 평가를 전화로 5분만에 해치우고, 1천억원짜리 연구개발(R&D) 기획은 23시간 만에 만들었다는 KAIST 교수 페이스북 글에 과학기술계와 산업계가 분노했다. 연구개발 관련 부처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KAIST 교수가 거짓말 할 리는 없다는 판단에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난 부처와 과제가 도대체 어디고, 무엇이냐는 데 관심이 집중됐다. 예상 외로 파문이 커지자, 해당 교수는 모든 연락을 차단했다. 대부분 연구자들은 1980년이나 1990년대도 아니고, 2025년 5월에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달에는 행정수반 서열 4위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사람" 취급을 당했다. 과학기술축제 개막식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개회 선언 뒤 사회자에게 한마디 해도 되냐고 묻자, 사회자로부터 "마음대로 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축제장에 참석했던 과기정통부 공무원 수십 명의 얼굴 표정이 일순간 싸늘하게 굳었다. 2025년 대한민국 과학기술계 '민낯'이다. 과학기술계가 6.3 대선을 앞두고 새정부에 바라는 정책을 쏟아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와 (사)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사)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기초연구연합회,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등이 과학기술계 현안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변화를 촉구했다. 이들의 주장은 ▲거버넌스 ▲도전·혁신성 ▲기초연구 ▲국제협력 ▲AI ▲사회문제해결 ▲창업지원 ▲인재양성 ▲규제개혁 ▲디지털전환 ▲예산 ▲처우 ▲기관장 임기 ▲자율 ▲안정 ▲과제중심제(PBS) 등의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더 크게는 거버넌스와 연구개발, 연구환경(처우 등), 인력양성 등 네 단어로 집약할 수 있다. 거버넌스 자율 및 독립성 보장...연구개발 예산 5% 보장해야 거버넌스는 노무현 정부 시절 도입됐던 과학기술부총리제와 자율 및 독립성을 보장하는 패러다임 전환을 주로 요구했다. (사)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연총)는 개방적이고 독립적인 과학기술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위해 기획 및 예산권이 보장된 혁신적 상위 행정기구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연총은 또 기관 정치 독립성 보장도 강조했다. 기관장 임명 및 평가에서 구성원 의견 반영과 산학연 과학기술 전문인력 파견 제도화 등을 주문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은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 5% 보장과 출연연 위상 재정립, PBS 폐지 및 연구자 평의회 신설 등 연구환경 개선 및 사기진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D 방향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한계도전형 R&D 예산 비중을 전체의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존처럼 나눠주기식 과제 지원보다는 수월성을 강조한다. 다만, 기초연구를 떠앉고 있는 학계 입장은 다소 차이가 있다. 기초 R&D 밑거름인 씨앗 연구 예산이 늘긴 했어도, 꼭지수가 줄어 과제 수주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연구개발체계와 관련한 시스템 부분에서는 기관장 임기 3년을 5년으로 바꿔 대통령 임기와 같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공정성을 상실한 '연구원 영년직 시스템'이나 들쑥날쑥한 임금피크제 지급액 조정 등이 각 단체들이 거론하진 않았어서 내부에서 곪고 있는 현안이다. 실제 ETRI는 형평과 공정 문제를 제기하는 내부 반대로 영년직 시스템 운영을 보류했다. 김진수 연총 회장은 "과학기술은 대한민국 성장 동력"이라며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개방적이고, 독립적인 거버넌스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과기 정책 수립과 실행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기획 및 예산권, 인사이 보장된 혁신적 상위 행정기구를 신설할 것"을 새정부에 요구했다. 처우부분은 판단이 어렵다. 기관간 다소 차이가 나긴 하지만, 근무 당사자 주장과 국민들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난다. 출연연은 대졸 초임이 4천만~5천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학이나 기업으로의 인력 이탈이 최근 두드러졌다. 일각에서는 해외 유출도 지적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는 전략과제 책임자가 기업으로 이직하는 바람에 수주했던 과제가 날아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양자 사업 핵심 인력이 지난해 대학 등으로 빠져나갔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로봇 인력이 대거 대학과 기업으로 이직했다. 일부는 조직이 흔들릴 정도로 한 때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 운영위원회에서 활동중인 권순경 경상국립대 교수는 ▲우수 과기인에 대한 확실한 보상체계 ▲과학기술을 국가핵심 전략 산업처럼 처우 ▲정년이후 활동 환경 보장 등을 주문했다. 또 고려대 윤효재 교수는 R&D 예산 안정성과 지속성 법적 보장, KAIST 이현주 교수는 이공계 전체 금전 보상 및 위상 증진, 전북대 신유정 교수는 메타버스 등 특정 키워드에 쏠린 정책보다는 과학기술계 전반 연구환경을 어떻게 튼튼하게 만들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당 대선 후보 비교해보니...이재명-PBS 폐지, 김문수-정년 65세 환원 6.3 대선을 앞두고 유력 주자인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와 김문수 후보(국민의힘) 간 과학기술 정책 대결도 눈길을 끌었다. 두 후보간 정책이 비슷한 듯 보여도, 들여다보면 확연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공계 처우 개선 ▲R&D 실패 인정 시스템 구축 ▲PBS 전면 폐지를 내걸었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정치 변동에 따른 예산 중단 방지 제도화가 눈길을 끈다. 김문수 후보는 과학기술 연구자 정년 65세 환원인 반면 PBS는 성과기반 연봉제를 기반으로 유지 및 개선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과학기술기본법 개정과 과학기술부총리 및 특임대사 신설을 케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정권 바뀔 때마다 연구개발 방향 흔들려선 안돼" [전문가 인터뷰 1] 정명애 대한의료데이터협회장(을지대 교수) 정명애 대한의료데이터협회장(을지대 교수)은 "인공지능(AI)이 특정 산업을 넘어, 사회 전체의 '기반 인프라'로 작동하는 지금, 과학기술정책은 정권과 당색을 넘어선 국가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연구개발 방향이 흔들리고, 연구자의 의욕이 꺾이는 현실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독일 클라우스탈 공대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막스플랑스 연구소서 고분자 연구원으로 일했다. 국내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을지대 빅데이터의료융합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대한의료데이터협회장을 맡고 있다. 정 회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구자 중심의 자율적 연구 생태계"라며 "PBS 폐지나 제도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연구자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할 자유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는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단지 행정 구조의 개편이 아닌, 지식 기반 사회로의 체질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의료데이터와 생명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연구는 단순히 하나의 산업을 넘어 디지털 헬스, 정밀의료, 건강안보,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된 분야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병원, 출연연, 기업, 대학 간의 데이터 연결성과 신뢰 기반 협력구조가 필수적입니다." 정 회장은 "정부는 이러한 산업-의료 데이터 연합체 구성을 국정 과제로 삼아야 하며, 정책의 지속성과 정권을 초월한 R&D 일관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유출에 대해선 단순한 처우 문제를 넘어,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인재가 이동한다'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했다. 정 회장은 "AI 시대 R&D는 자금과 장비 못지않게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 자유도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며 "이를 보장하지 않고는 어떠한 고급 인재도 국내에 머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 거버넌스의 핵심은 '누가 예산을 결정하는가'가 아니라, '누가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가'입니다. 정치가 과학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자율성과 안정성이 확보돼야 합니다.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혼란을 끝내고, 과학기술 독립성과 지속성을 헌법적 가치로까지 승격하는 논의가 이제는 시작돼야 합니다." [전문가 인터뷰 2] STEPI 박찬수 부원장 - 과학기술 거버넌스나 관리체계 재설계에 대한 입장은. "최근의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과 국가적 위기 대응 요구 속에서, 과학기술혁신 거버넌스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조정 능력을 갖춰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과학기술이 국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그에 걸맞은 운영체계의 정비가 요구된다. 우선, 범부처 차원의 혁신 전략을 조율할 수 있는 총괄 기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국가혁신책임자(CIO)를 겸한 과기혁신 부총리 도입이 제안됐다 .각 부처 정책과 예산, 인재 전략을 조율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대응을 선도하기 위한 장치로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정건전성과 정책 효과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R&D 관리체계의 재설계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과학기술정책 지속성과 일관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논의 구조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과학기술 전담 상임위 신설 및 전문 보좌진과 자문위원단의 제도화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 수월성 중심 인재양성과 체계화 방안 등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 "과학기술 인재양성 체계는 현재 여러 측면에서 구조적인 전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인구 구조 변화와 함께, 우수 인재의 유출, 그리고 신기술 분야에서의 인력 미스매치 문제는 지속적인 도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월성과 공공성이 조화를 이루는 인재 정책의 양축 구상 속에서, 수월성에 초점을 맞춘 인력 정책의 구체화가 요구된다. 특히, 세계적 수준의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시급하다. 예를 들어, 우수 해외 과학자의 유치, 연구 중심대학의 육성, 그리고 인재 경력 관리 체계를 통합적으로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한국형 천인계획'과 같은 제도를 통해 비자, 정년, 연구 인프라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고, 글로벌 연구집단과의 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사업 등의 추진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성과 안정성을 보장받는 연구 환경 조성이다. 이를 위해 '개인 장기 블록펀딩'과 같은 제도는 유망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연구자의 몰입과 장기적인 성과를 가능케 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 기술사업화 방향 및 방안에 대한 견해는. "그동안 정부 R&D 투자는 꾸준히 확대돼 왔지만, 기술사업화의 성과 측면에서는 다소 미흡한 지점이 있었다. 기술이전 과정에서 시장성과 연계가 부족하고, 사업화가 관 중심의 구조에 머물러 있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다. 현재 시장 중심 기술사업화 환경 조성이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기술사업화 전문회사 육성과 같은 민간 기반 실행주체 확대를 통해 이러한 전환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본다. 출연·투자·보증 등 기술금융 재원의 다양화와 정책수단의 조합(policy mix)을 통한 전략적 지원도 필요하다. 보상체계 역시 정비되어야 하며, 기술사업화 전담 조직에 명확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고, 전문 인력의 전문성에 걸맞은 보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부처간 분절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의 부처간 연계와 조정도 필요하다. 단기 성과에 급급하기보다는 기술의 경제적 파급력과 혁신 확산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접근도 생각해보자."

2025.05.27 10:21박희범 기자

"AI로 일하는 방식 바꾼다"…커브, 협업 혁신 비법 'CIS 2025'서 공개

커브가 아틀라시안 솔루션 기반 업무 시스템과 AI를 활용한 협업 전략을 국내 주요 IT 행사에서 선보인다. 커브는 다음 달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리는 'CIS 2025'에 참가해 발표와 전시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커브는 이번 행사에서 아틀라시안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무에 적용한 실제 혁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CIS는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는 연례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컨퍼런스로, 올해는 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협업·마케팅·고객 경험 등 실무와 밀접한 주제들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다양한 솔루션들이 AI 기능을 적극 도입하면서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아틀라시안 역시 이러한 기술 변화를 빠르게 반영해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한 전략을 통해 민첩하고 지속 가능한 전사 업무 협업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커브는 이번 CIS 2025에서 'AI가 바꾸는 협업과 고객 전략, 그리고 비즈니스의 새로운 성공 방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번 세션은 황희연 커브 대표가 직접 발표를 맡아 조직 내 협업 구조를 AI와 지식 기반 시스템으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소개한다. 또 고객 대응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어떻게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현장 적용 사례를 바탕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현장에는 커브의 서비스를 보다 직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전시 부스도 마련된다. 방문객은 부스에서 아틀라시안과 소나큐브의 주요 기능을 확인하고 자사 환경에 적합한 도입 전략을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개선, 정보 흐름 최적화 등 구체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전 등록을 통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등록과 등록 문의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다. 황 대표는 "업무와 고객 대응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전략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특히 중소 규모 기업들도 아틀라시안의 클라우드 협업 도구와 AI 기능을 통해 효율성과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5.26 17:02한정호 기자

국표원, 해외 진출 유망 신산업 시험인증 국내에서 받게 지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공지능(AI) 적용 물류로봇·친환경차 전장품 등 미래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신산업 분야 기업이 국내외 시장진출에 필요한 시험인증을 국내에서 받을 수 있도록 시험방법을 개발하는 등 시험서비스 기반 조성을 지원하는 '유망시험서비스 개발' 사업을 7월부터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유망시험서비스 개발 사업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으로 위축된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AI·로봇 등 유망 신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충하기 위해 친환경차 전장품 안전확보를 위한 전자파 잔향실 평가법 시험,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전자기적합성(EMC) 시험 및 물리적 AI 적용 물류 로봇의 안정성 분야 글로벌 시험 등 7개 과제를 지원한다. 7개 과제는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전자기적합성(EMC) 시험 ▲친환경차 전장품 안전확보를 위한 전자파 잔향실 평가법 시험 ▲드론 종합 성능평가 시험 ▲전기자동차 충전기 전력량계 시험 ▲물리적 AI 적용 물류로봇의 안정성분야 글로벌 시험 ▲전력·에너지 분야 IEC 62351기반 보안 시험 ▲마그네틱 감속기어의 공인인증서 발급을 위한 시험 등이다. 국표원은 22일부터 국표원 누리집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누리집에 지원 과제를 공고해 6월 23일까지 온라인 사업 신청을 받고 7월 중 주관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응길 국표원 적합성정책국장은 “유망 신산업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시간·비용적 애로 해소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에는 물리적 AI(피지컬 AI), 드론,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등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시험서비스 개발을 통해 관련 산업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2 11:00주문정 기자

과기정통부, AI 핵심 인재 키운다…추경으로 665억 투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인재 양성 정책을 전면 강화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민관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서울 마포구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AI 인재 양성 정책 방향'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총 665억원 규모의 AI 인재 양성 예산 확대 계획이 공개됐다. 이 계획은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글로벌 최고급 연구자 유치를 위해 'AI 패스파인더 프로젝트'를 신설하고 올해 50억원을 투입한다. 이 예산은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세계적 AI 인재를 직접 확보하는 데 활용되며 일부는 '월드 베스트 LLM 프로젝트' 선정팀에 우선 배정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거대언어모델(LLM)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주도 사업이다. 또 세계 각국 인재들이 경쟁하는 대회인 '글로벌 AI 챌린지(챔피언)'도 연내 개최한다. 사업비는 약 100억원이며 상반기 중 대회 방식과 일정을 확정해 공고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인재를 발굴하고 국내외 AI 생태계를 연결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고급 인재 양성 사업도 추경으로 규모가 커진다. 신진 연구자 육성 프로그램인 'AI 스타펠로우십'은 올해 세 개 과제를 추가 선정해 30억원을 지원하며 생성형 AI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는 '생성AI 선도인재 양성'도 세 과제를 새로 뽑아 35억원을 투입한다. 두 사업은 모두 다음달 11일까지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과기정통부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예산을 50억원 증액해 연내 100여 명의 교육생을 추가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비·교재·강사비 없이 운영되며 자기주도형 AI·소프트웨어 교육을 목표로 한다. 실전형 문제 해결 능력 중심의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의 추경 사업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AI 인재 양성 정책의 향후 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재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추경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하기 위한 마중물"이라며 "우리가 AI 인재 부국이 되어 글로벌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결집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21 14:19조이환 기자

서울시립대·중앙대 등 국내 10개 대학, 'AI·SW 중추기지' 선정됐다

서울시립대, 중앙대, 강원대 등 10개 대학이 정부 '2025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됐다. 각 대학은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 따라 인공지능(AI) 및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올해 일반트랙 8개교와 특화트랙 2개교를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트랙에는 ▲강원대 ▲대구대 ▲대전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청주대 ▲한국기술교육대 ▲호서대가, 특화트랙에는 ▲목원대 ▲한국공학대가 포함됐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은 지난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1년차다. 산업 수요에 기반한 교육과정 개편, SW 전공 정원 확대, 비전공자 대상 융합교육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약 5만9천명의 전공인력과 4만명의 융합인력을 배출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들은 트랙별로 최대 8년(일반), 6년(특화) 동안 단계적으로 지원받는다. 일반트랙은 1년차 10억원을 포함해 최대 150억원, 특화트랙은 1년차 5억원 포함 최대 55억원까지 정부가 부담하며 대학 측은 전체 사업비의 10%를 자체 현금으로 매칭해야 한다. 선정된 대학들은 SW 및 AI 전공 교육을 넘어 전교생 대상 AI 교육 의무화, 지역 기업과 연계한 산학 프로젝트, 초중고 대상 기초 교육 지원 등 입체적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각 대학은 특성과 지역 전략에 맞춰 차별화된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립대는 도시문제 해결 역량을 갖춘 실용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고 중앙대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기반으로 아트테크 중심의 창의인재 육성을 추진한다. 강원대는 강원권 산업 맞춤형 AI융합 교육을 통해 지역 혁신을 견인하고 대전대는 산업기술 리더 양성을 위한 융복합형 커리큘럼을 구성한다. 특화트랙에서는 목원대가 문화예술과 AI·SW 기술을 결합해 실감형 콘텐츠 인재를 키우는 방향으로 설계했고 한국공학대는 경기 반월·시화 산업단지와 연계한 현장 실무 중심 교육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사업은 수도권 집중을 피하고 지역 균형에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까지 수도권 대학은 24곳이며 비수도권은 34곳으로 설계됐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SW중심대학은 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며 "이들 대학이 국가 산업경쟁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1 13:21조이환 기자

[현장] AI 자율 규제 가능성, 서울대서 논의…"윤리, 혁신의 촉진제 될 수 있다"

서울대학교가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의 윤리적 활용과 위험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민간 주도의 자율 규제 가능성과 공공 정책의 한계 사이에서 기술 혁신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려는 균형 전략이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20일 서울 관악구 호암교수회관에서 '제3회 제트인스펙션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AI 규제, 책임 있는 AI와 AI 혁신 : 균형 잡기의 과제'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패널에서는 안띠 니에멜라 핀란드 대사관 부대사가 사회를 맡았으며 곽준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팀장, 김명신 LG AI연구원 수석, 글로벌 기업 머크의 장 엔노 샤르통 책임, 앙드레안 사부랭 라플람 앙드레-로랑도 대학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은 "혁신과 규제 중 무엇이 우선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됐다. 산업계 패널들이 모두 혁신의 손을 든 가운데 학계 대표인 라플람 교수만이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규제'보다는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선을 그으며 기회의 원천이자 위험이기도 한 AI의 이중적 성격을 지적했다. 김명신 LG AI연구원 수석은 "AI는 우리가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공공성과 효용성을 감안할 때 정부가 성급히 규제에 나서면 오히려 기술의 장점이 훼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유럽, 중국 등 각국이 AI 기술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 조직이 전방위적 규제를 시행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접근"이라며 "오히려 기업의 자율 규제 유도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곽준호 TTA 팀장 역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안전은 규제의 영역이 아니라 기술적 혁신의 일부"라며 "신뢰성과 안전은 생태계 발전을 위한 기술 조건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TTA는 비영리 조직으로서 표준화와 시험 인증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신뢰성 기준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장 엔노 샤르통 머크 책임 역시 기업의 입장에서 "AI가 책임감 있게 사용돼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정부 규제는 항상 기술 발전에 뒤따르며 때로는 기술 발전을 억누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규제보다는 '예측적 시야(fore­sight)'를 가지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발적 안전 확보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장 중심의 안전 확보 가능성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는 곽준호 팀장이 오픈AI와 앤트로픽 사례를 들며 응답했다. 그는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정렬(alignment)이나 레드티밍(red-teaming) 등 모델의 위험을 조기에 탐색하려는 이유는 고객이 두려움을 느끼면 다음 기술 상용화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며 "시장 수요와 브랜드 신뢰는 자율 안전 확보의 구조적 동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명신 수석은 내부적으로 AI 윤리를 구현하는 현실적 난관을 언급하며 이를 가시화하고 조직 내부 뿐만 아니라 일반대중과 정부 등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연구원은 이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매년 AI 윤리 책무성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김 수석은 "AI 윤리에 대한 조직 차원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AI 윤리를 '가시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외부 소비자, 정부, 국제기구 등 이해관계자들이 LG AI연구원의 AI 윤리 실천 노력을 인지하도록 구체적인 성과를 문서화해 공개하고 이를 통해 대내외의 지지를 확보하는 구조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문해력과 AI 윤리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라플람 교수는 "우리는 이제 AI를 매일 사용하고 있다"며 "AI 윤리 또한 디지털 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법적 보호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사용자들이 기술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AI기본법과 관련된 논의에서는 김명신 수석과 곽준호 팀장이 각각 시행 시기와 실효성 측면을 지적했다. 김 수석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EU와 미국 등 주요국이 AI 안전 중심의 규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트럼프의 재부상 이후에는 각국이 기술 개발 경쟁에 다시 돌입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AI기본법이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될 경우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법률상 의무 조항을 이행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곽 팀장은 해당 법안의 세부 조항, 특히 제31조 '고영향 모델', 제32조 '기업의 안전 확보 의무', 제33조 '기업의 신뢰성 확보 책임'를 언급했다. 그는 "현재 법안의 시행령과 기술 지침을 유연하게 설계 중인 단계"라며 "기술 기반의 세부 가이드라인이 실제 실행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 말미에는 '윤리'의 역할에 대한 철학적 질문이 다시 제기됐다. 샤르퉁 박사는 "차가 빠르게 달리기 위해 브레이크가 필요하듯 윤리는 기술 혁신을 가능하게 만드는 전제 조건"이라며 "윤리를 단지 제약이 아닌 촉진 장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신 수석은 이같은 윤리를 위해 LG AI연구원이 실제로 운영 중인 AI 윤리영향평가 체계를 소개했다. AI 기술의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식별하고 개선하는 절차를 조직의 제도이자 문화로 정착시키고자 한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은 "AI 윤리는 궁극적으로 기업 문화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며 "매년 실시하는 윤리 인식 조사와 전사 세미나 등을 통해 실무자의 감수성과 책임 의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지카리 서울대학교 교수는 행사를 마치며 "브레이크는 단순히 속도를 조절하는 수단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장치"라며 "윤리는 혁신의 도구만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켜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2025.05.20 16:58조이환 기자

"오픈소스에 6천만원 쏜다"…과기정통부, AI시대 개발자 대회 개최

정부가 전국 규모의 오픈소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AI SW) 개발자 대회를 개최한다. 민간의 창의성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IT 생태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025년 오픈소스 개발자 대회'를 공식 개시하고 참가 접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기존 '공개SW 개발자 대회'에서 명칭을 변경해 오픈소스 중심의 기술 경쟁에 초점을 맞췄다. 참가 대상은 학생과 일반인을 포함한 전 국민이며 참가자는 온라인 포털을 통해 다음달 30일까지 지원할 수 있다. 과제 유형은 ▲AI·신기술 등 자유과제 ▲기업형·사회문제형 지정과제 ▲기출 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지속발전과제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AI 분야'는 생성형 AI, 피지컬 AI, AI 에이전트, 백엔드 AI 등을 포함하고 '신기술 분야'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보안, 모바일 등 폭넓은 오픈소스 SW 기술이 적용된다. '지정과제'는 뤼튼테크놀로지스와 에스코어 등 실제 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지속발전과제'는 이전 대회 출품작을 성능 향상이나 비즈니스화로 이어가는 구조다. 기존 자산을 활용한 성장 가능성이 핵심 심사 기준이다. 모든 참가팀은 온라인 교육과 실무 개발자 멘토링을 제공받는다. 대상 수상팀은 학생부와 일반부 각 1팀씩으로, 과기정통부 장관상이 주어지고 팀당 1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금상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상으로 팀당 500만원이, 은상은 조직위원장상으로 팀당 250만원이 제공된다. 동상과 장려상은 후원기업과 오픈소스 협회가 시상한다. 특별상과 지속발전상도 포함돼 총 상금은 6천100만원에 이른다. 이 대회는 지난 18년간 5천여 개 팀이 참가해 약 2천여 명이 수상했다. 수상작 중 일부는 오픈소스 커뮤니티 확산과 제품 사업화로 이어졌다. 대표 사례로는 깃허브 스타 순위 상위권에 오른 SWC 등이 있다. 황규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AI 경쟁 시대의 중요 자산인 오픈소스의 저변 확대를 통한 대한민국의 글로벌 AI 오픈소스 리더십 확보는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인재와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5.20 12:02조이환 기자

유상임 장관, 엔비디아 찾아 GPU 확보 논의...NIPA 협약 체결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4일부터 미국을 찾아 엔비디아와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 엔비디아 초청을 받아 미국 본사를 방문한 유상임 장관은 제이 퓨리 총괄 부사장, 칼리스타 레드몬드 부사장 등 엔비디아 주요 임원들과 대한민국 AI 인프라 역량 확충을 비롯해 AI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엔비디아와 업무협약을 체결, 연내 원활한 첨단 엔비디아 GPU 확보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방미 첫날 브랜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통신 해킹에 대한 협력 방안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IoT 보안인증제도'와 FCC의 '사이버 트러스트 마크'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며, 양국의 IoT 기업들이 상대국에서 중복 인증을 받는 부담을 줄이고 국민들도 IoT 기기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IoT 보안 기준 등에 대해 공유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의 6G 개발과 표준활동에 대해 공유했다. 또 해저 케이블 보안에 대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유 장관은 15일 美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린 파커 부실장을 만나 한미 과학기술 협력에 차질없는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유 장관은 먼저 한국의 글로벌 R&D 현황을 공유하며 미국과의 협력 내용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R&D 환경 변화에도 한미 간 차질없는 협력을 강조하였다. OSTP측에서는 한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투자 우선순위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R&D 정책 변화를 강구하고 있음을 밝혔다. 특히 유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 등의 상황으로 연구보안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였고, 양측은 현재 연구보안 정책을 공유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미측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발표된 연구보안 관련 대통령 각서를 기반으로 이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미국 국립과학재단, 에너지부(DOE) 산하 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과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은 “한국의 글로벌 공동연구 투자 규모 중 미국과의 협력 비중이 가장 큰 현실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변화된 R&D 정책방향과 연구보안 강화 정책이 우리 R&D에 미치는 영향을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미를 계기로 미측과 차질없는 협력을 이어가기로 하였고, 이번에 논의한 내용을 한미 R&D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엔비디아와의 GPU 협력 모색에 착수한 바, 국내 AI 연구환경이 대폭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05.18 13:17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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