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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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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경쟁 속 '중립'은 없다…AI 중견국, 美·中 선택 강요받나?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심화하며 한국을 포함한 중견국들의 전략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초강대국이 짜는 AI 질서 속에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생존을 위해선 미·중의 전략에 맞춰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AI 프론티어스의 'AI 패권 경쟁 속, 각국은 중립을 지킬 수 있는가' 보고서에 따르면 초강대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를 정의하는 방식은 세 가지 핵심 시나리오로 분류된다. 이들 시나리오는 ▲군사적 우위 ▲경제적 패권 ▲두 접근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이다. 각국의 전략 선택에 따라 글로벌 AI 질서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군사적 승리 관점은 AI를 재래식 군사 자원처럼 취급한다. AI가 사이버 공격이나 전략 수립에 결정적 군사 우위를 제공한다고 가정하고 적성국의 접근을 막기 위해 첨단 기술을 엄격히 통제하는 '안보화' 전략을 택하는 것이다. 반대로 경제적 승리는 AI를 석유처럼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본다. 이 경우 강력한 수출 통제보다는 AI 기술과 서비스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상주의적 접근이 유리하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AI 실행 계획에서도 엿보이는 기조다. 하이브리드 전략은 AI를 동맹을 구축하고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교역 자원으로 활용한다. 단순히 수익 창출을 넘어 AI 기술 접근권을 대가로 타국의 자원이나 제조 역량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대표적 선례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과 중국 모두 이 세 가지 전략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은 컴퓨팅 인프라와 모델 성능에서 뒤처져 있어 당장은 강력한 수출 통제 정책을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전략적 불확실성은 AI 기술 발전의 향방에 따라 더욱 복잡해진다. 이에 ▲AI의 군사적 유용성 ▲첨단-후발 모델 간 성능 격차 ▲컴퓨팅 공급망 동향 등 세 가지 기술적 변수가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AI의 군사적 활용도가 경제적 가치보다 월등히 높다면 각국은 기술 봉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크다면 확산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려 할 것이다. 최첨단 독점 모델과 오픈소스 모델 간 성능 격차가 벌어질수록 기술 통제의 유인도 커진다. 반대로 격차가 좁혀지면 안보화 전략의 실익은 줄어든다. 현재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은 미국을 약 6개월 격차로 추격하고 있다.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장치(GPU)가 계속해서 희소 자원으로 남는다면 이를 통한 지정학적 영향력 행사가 용이해진다. 다만 화웨이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대안이 부상하면 통제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거대 담론 속에서 중견국들은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불리한 처지에 놓여 있다. 특히 저소득 국가는 AI 시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단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G20에 속한 중견국들은 초강대국 전략에 따라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이같이 미국과 중국이 기술을 봉쇄하는 '안보화된 세계'에서는 중견국들이 둘 중 한 곳을 후원자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리포트의 분석이다. 이때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처럼 신뢰성을 입증하고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차지해야만 첨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가 석유처럼 거래되는 '중상주의 세계'에서는 중견국들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독자적인 데이터나 자원, 특정 분야의 AI 활용 능력 등을 통해 칩과 모델 접근권을 구매할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가장 복잡한 상황은 미국이 안보화를, 중국이 경제적 확산을 추구하는 '충돌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중견국들은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미국과 손잡아 최첨단 기술을 확보할지, 아니면 저렴한 중국 기술에 만족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보고서를 작성한 안톤 라이히트 바이로이트 대학교 연구원은 "이러한 분석은 무엇보다 중견국에 중요하게 작용해야 한다"며 "중견국들은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면밀하게 AI 초강대국들의 확산 태세를 살펴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강대국들의 AI 대전략을 무시하는 것은 엄청난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2025.08.03 08:18조이환 기자

'국가대표 AI' 선발 D-3…4일 공개될 최종 '톱5' 누구?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선정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 후보에 오른 10개 기업은 지난 두 달간의 평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부의 5개 팀 명단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최종 후보 업체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15개 지원 컨소시엄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정예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다. 이들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발표 평가(PT)에서 최종 5개 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최종 5개 팀의 윤곽이 평가 기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평가 기준에 따르면 '기술력 및 개발 경험'에 가장 높은 40점의 배점이 책정됐다. 이어 '개발 목표 및 전략·기술'과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이 각각 30점을 차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오는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1 17:57조이환 기자

AI 시대 펜타클이 제시한 미래 전략 슬로건은?

메가존 계열사 펜타클이 새 기업 비전과 슬로건으로 인공지능(AI) 중심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펜타클은 'AI+크리에이티브+데이터'라는 신규 슬로건을 통해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펜타클은 슬로건을 통해 'AI로 혁신하고,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데이터로 증명하는 힘'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목표다. 이번 비전 발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난 5월 제시한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 AI 네이티브로'라는 그룹 전략을 구체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펜타클을 이끌어 온 차상훈 총괄이 메가존클라우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하며 그룹 차원의 AI 혁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펜타클은 메가존 그룹과의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AI 중심의 사업 체계를 전사적으로 통합해 본격적인 기술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데이터 기반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펜타클은 지난해 사업부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발표한 '2024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펜타클의 작년 광고 취급액은 1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광고대행사 순위에서 취급액 기준 11위에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펜타클은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술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는 목표다. 크리에이티브 전략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도 고도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펜타클은 현재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공 ▲AI 기반 마케팅 전략 컨설팅 ▲광고 퍼포먼스 최적화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고객 세그먼트 분석 및 타겟 인사이트 도출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고 운영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펜타클은 마케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집약한 차세대 AI 프로덕트 '모멘텀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멘텀 AI는 광고 기획부터 집행, 성과 분석까지 캠페인의 전 주기를 자동화함으로써 광고 효율은 물론 고객 맞춤형 성과 개선에 기여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상훈 펜타클 사업총괄 겸 메가존클라우드 CMO는 "우리는 지난 21년간 광고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메가존 그룹의 기술력과 펜타클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통해 고객 성공을 지원하고 업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5:36한정호 기자

'국가 독자 AI모델' PT 종료…누가 최종 승자될까

'국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최종 주인 자리를 놓고 벌인 10개 기업의 발표 평가(PT)가 막을 내렸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발표 기업들은 질의에 충분히 소명했다는 자신감 속에서 정부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던 '국가 독자 AI' 사업자 선정을 위한 PT 발표를 마무리한 후 조만간 최종 사업자 5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각 사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섰으며 팀당 배석 인원은 5~6명으로 제한됐다. 발표는 20분,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25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AI 주권을 확보하고 국내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정부는 지난주 15개 지원 컨소시엄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정예팀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였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발표자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태도로 날카로운 질문도 젠틀하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과제인 만큼 신중하게 평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질의응답의 핵심은 '기술 증명'에 맞춰졌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자체 개발)' 방식의 모델 구현 방안과 구체적인 실증(PoC) 계획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히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을 넘어 '어떻게 구현하고 증명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참가 기업들은 대체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충분히 소명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과제는 처음인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컨소시엄 내 경험 많은 참여자들 덕분에 다들 긍정적으로 임했다고 들었다"며 "업체들은 발표 과정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향후 보다 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표 평가 현장에는 해외 심사위원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가의 공정성과 보안을 위해 사전에 제출된 영문 발표자료와 시연 영상 등으로 온라인 또는 별도의 비공개 심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과기정통부가 차주 중 공식 발표한다. 이날 발표를 통해 10개 후보 기업 중 최종 5개 팀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으로, 'K-AI' 대표 주자의 자리를 놓고 벌인 기업들의 치열했던 경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부적인 최종 확인과 상부 보고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1 13:35조이환 기자

AI 투자, 최대 50% 세금 환급…'국가전략기술' 첫 지정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을 미래전략산업으로 본격 편입하면서 관련 연구개발(R&D)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대대적인 세제 혜택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2025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하고 AI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새롭게 지정하며 관련 세부 기술과 데이터센터 등 사업화시설을 추가했다.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면 일반 R&D나 시설 투자보다 훨씬 높은 세액공제율이 적용된다. 이번 개편으로 ▲생성형 AI ▲에이전트 AI ▲학습 및 추론 고도화 기술 ▲저전력·고효율 AI 컴퓨팅 ▲인간 중심 AI 등 총 5개 기술이 전략기술로 분류됐으며 AI 지능형 자율운항 기술도 포함됐다. 이번 발표로 AI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비는 기업 규모에 따라 중소기업 40~50%, 중견·대기업 30~40% 수준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일반 기술에 대한 공제율(중소 25%, 대기업 2%)과 비교하면 큰 폭의 혜택이다.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로 공식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에 대한 투자금은 중소기업은 25%, 중견·대기업은 15%의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용받는다. 이는 일반시설 투자 공제율(중소기업 10%, 대기업 1%)과 비교해 2~15배 수준의 차이다. 해당 세제 혜택은 올해부터 적용되며 AI 관련 시설은 지난해부터 발생한 투자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해외에 체류 중인 우수 AI 인재의 국내 복귀를 장려하는 방안도 연장된다. 외국 연구기관 등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자연·이공·의학계 박사 학위 소지 내국인이 국내에 취업할 경우 10년간 소득세 50%를 감면해 주는 제도의 적용 기한을 2028년 12월 31일까지 3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개편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 기반 조성은 물론 고급 인재 유입과 AI 인프라 구축까지 동시에 꾀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AI 산업의 전략기술 지정을 통해 관련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세제 지원을 통해 AI 3대 강국 도약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네이버·카카오·SK 등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약 1천억원 규모의 세제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기재부 측은 "이번 개편안은 국가전략산업 R&D와 인재 확보, 민간 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고 법인세 정상화를 통해 마련된 재원을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2025.07.31 18:58한정호 기자

[현장] 국회 손잡은 카이스트…'피지컬 AI'로 국가 미래 다시 쓴다

국회와 카이스트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진 현실을 타개할 생존 전략으로 '피지컬 AI'를 제시하며 초당적 협력의 첫발을 뗐다. 반도체·로봇 등 한국의 강점을 융합해 AI 대전환(AX)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구상으로, 국가 예산 배분을 둘러싼 치열한 논의를 예고했다. 국회와 카이스트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국가미래전략기술포럼' 출범식을 열었다. '인공지능 대전환(AX)의 미래, 피지컬 AI'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카이스트가 주관했다. 포문을 연 최형두 의원은 '중국 공산당은 공부한다'는 말로 현 상황의 엄중함을 짚으며 우리 국회와 국민이 더 치열하게 미래를 공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지컬 AI라는 생소한 개념을 국민과 함께 학습하며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의지다. 최 의원은 "중국이 기술적으로 앞서나가는 것은 중국 공산당이 지속적으로 혁신에 대해 공부를 해왔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이 자리를 통해 중국 공산당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국민을 위한 기술을 구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동 주최에 나선 김한규 의원은 정치의 본질이 예산 배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피지컬 AI에 대한 초당적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700조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투입할지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 앞에서 여야가 따로 없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정치는 예산을 어떻게 나누는가가 핵심"이라며 "700조 정도 되는 우리나라 예산 중 얼마나 AI에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게 초당적 문제라는 인식을 다들 하고 계셔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생성형 AI 분야의 후발주자인 한국이 피지컬 AI를 통해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가진 제조·반도체·로봇 분야의 강점과 저전력·초경량화 기술력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략이다. 이번 포럼을 연말까지 이어가 구체적인 정책 입안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 총장은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분야에서 후발주자인 우리가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아주 유용한 분야"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포럼을 통해 AI 강국 도약을 위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정책적으로 입안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좌장을 맡은 이영 카이스트 교수는 민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부의 더딘 의사결정 구조를 강하게 질타하며 '시간이 없다'고 진단했다. 기술 전문가 중심의 거버넌스로 신속한 선택과 집중에 성공한 중국과 현 상황을 비교하며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대전환이 시급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교수는 "우리가 태어날 땐 중국이 한국을 부러워했는데 죽을 때는 우리가 중국을 부러워하는 나라에서 살다 죽을 수도 있다"며 "지난 15년간 국민이 체감할 대전환이 있었는지 돌아보면 우리에게 정말 시간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발제에서는 한국의 피지컬 AI 선도 전략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은 피지컬 AI의 정의와 산업 동향을 짚으며 한국의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김정 카이스트 기계항공공학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중심으로 민관의 역할을 강조하며 피지컬 AI의 구체적인 구현 방안을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이날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연속 기획의 첫 행사다. 국회와 카이스트는 향후 포럼을 통해 피지컬 AI 관련 구체적인 정책과 입법 과제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우리는 이미 거대한 AI 시대의 변화 흐름 속에 진입했다"며 "이번 포럼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정책적 씨앗이 되고 실질적인 결과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5.07.31 08:35조이환 기자

LG AI연구원·NC AI, 정부와 AI 핵심 인재 키운다…산업 난제 해결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생성 인공지능(AI) 분야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산학협력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대기업과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키워내는 방식으로, 국산 AI 기술의 초격차를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과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의 신규 수행기관 6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한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을 재원으로 추진된다. 산업계와 학계가 긴밀히 협력해 현장 중심의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은 생성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주관해 다수 대학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프로그램이다. 주관기관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의 연구용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데이터를 제공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과제당 석·박사급 학생 24명 이상을 양성한다. 매년 우수 연구자 3명 이상을 선발해 기업 파견 등 심화 연구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에 선정된 기관은 ▲LG AI연구원 ▲NC A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3곳이다. LG AI연구원은 카이스트, 서울대 등과 함께 피지컬 AI 분야의 거대 생성모델 기술을 선도할 인재를 키운다. NC AI는 서강대, 카이스트 등과 협력해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게임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과 인간 중심의 범용 AI 개발을 위한 '휴먼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를 진행한다.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은 박사후연구원이나 신임교원 등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집중 지원하는 중장기 연구개발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국내 유망 연구자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돕는다. 대학 내 연구실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선도 기업과 협력해 현장 연계형 인재를 양성한다. 해당 사업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서울대학교 ▲성균관대학교가 선정됐다. 울산과학기술원은 노타AI, SK에너지 등과 차세대 제조 혁신을 위한 온디바이스 제조 AI 개발에 착수한다. 서울대학교는 크래프톤,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시공간 데이터와 다감각 정보를 융합한 초지능형 AI 에이전트 개발 과제를 수행한다. 성균관대학교는 포티투마루, 아크릴 등과 인간과 AI의 협업을 위한 협력지능형 에이전트 연구를 추진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생성AI 선도인재양성 사업'과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을 통해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며 인재를 키우는 산학협력 기반 모델을 정착시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AI 산업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과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30 16:52조이환 기자

LG, '세계 11위' 성적표로 국가 AI 출사표…'엑사원'으로 기술력 과시

국가대표급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의 우승 후보인 LG AI연구원이 '엑사원 4.0'을 앞세워 국가 독자 AI 사업자 선정에 승부수를 띄웠다. 글로벌 '톱10' 수준의 코딩·수학 문제 해결 능력을 공식 입증한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AI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PT 발표를 마쳤다. 정부가 국가 AI 경쟁력의 핵심인 '소버린 AI' 주권 확보를 목표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서 LG는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범정부 프로젝트다. 해외 빅테크에 대한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우리 데이터와 문화에 최적화된 AI를 확보하는 'AI 주권' 확립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약 2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최종 5개 정예팀을 선정한다. 선정된 팀은 글로벌 최상위 모델 대비 95% 이상의 성능을 갖춘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자원, 고품질 데이터, 인재 유치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LG의 자신감은 최근 글로벌 AI 성능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평가 결과에서 비롯된다. 평가에서 '엑사원 4.0'은 종합 순위 11위에 오르며 국내 AI 모델 중 1위를 차지했고 공개(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으로는 4위에 등극했다. '엑사원 4.0'은 특히 전문가 수준의 역량이 요구되는 ▲코딩 ▲수학 문제 해결 능력에서 각각 7위와 10위를 기록하며 영역별 '톱 10'을 달성했다. 이는 모델 크기가 수십 배에 달하는 미국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 등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다. 기술력뿐 아니라 시장의 관심도 뜨겁다. 이달 15일 글로벌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된 '엑사원 4.0'은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국산 AI 모델 최단 기록을 세웠다. 또 미국 비영리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도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했다. 이 리스트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발간하는 AI 보고서의 국가별 경쟁력 비교 자료로 활용된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 4.0'으로 이미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국가 AI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이를 발판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 AI 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이번 결과는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30 15:19조이환 기자

KIAT, 인공지능 강국 캐나다와 기술교류 협력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대학에서 '한-캐나다 AI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주토론토 김영재 총영사와 토론토대 크리스토퍼 입 공과대학 학장 등 양국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첨단산업 국제협력에 관심을 나타냈다. 세미나는 AI를 비롯한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선도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 측은 ▲AI 기반의 소재 데이터 연구 ▲AI를 활용한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구축 ▲콘텐츠 조작 여부를 AI로 판단하는 딥페이크 탐지 모델 등 다양한 AI 활용 서비스 사례를, 캐나다 측은 제조업과 로봇공학 분야 AI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캐나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AI 진흥을 위한 국가 전략을 만들었을 만큼 AI 육성에 국가적 자원을 집중해 왔다. 특히 토론토 대학은 딥러닝 개념을 만들어낸 공로로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석학 제프리 힌튼 교수를 배출할 정도로 세계적인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핵심 기관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산업기술협력센터에 선정됐다. 앞으로 국내 기업의 국제공동연구 실무를 지원하는 현지 거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 캐나다는 2012년 유럽의 연구개발 지원 프로그램인 유레카에 가입해 다자간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양자 형태로도 확대했다. KIAT는 지금까지 캐나다와 50개가 넘는 연구과제(양자형 34개, 다자형 19개)를 지원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전통적인 AI 강국으로 손꼽히는 캐나다에서 AI를 주제로 양국 연구자들이 교류한 뜻깊은 자리”라며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기술협력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9 15:45주문정 기자

캐디안, AI 복원 기술 적용 '불국사 법화전 미니어처' 기증

캐디안(대표 박승훈)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복원 설계·제작한 '불국사 법화전'의 10분의 1 축소 복원 모형(미니어처)을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에 기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국가유산청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 '문화유산 스마트보존·활용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캐디안이 참여한 'AI 기반 전통 목조 건축물 목구조 분석 및 가상 설계 기술 개발(주관기관 ETRI)' 과제 성과물이다. 캐디안은 과제에서 전통 목조건축 구조를 AI 기술로 분석하고, 불국사 법화전의 복원 설계를 진행한 뒤 미니어처 형태로 제작했다. 기증된 미니어처는 향후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의 전시 및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캐디안은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있어 디지털 기술의 접목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승훈 캐디안 대표는 “AI와 CAD 기술을 전통 건축 유산에 적용함으로써 더욱 과학적이고 정밀한 복원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 분야에서 기술적 기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디안은 오토캐드 호환 캐드(CAD)와 레빗 대안 빌딩정보모델링(BIM)을 개발하는 도면설계·모델링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25.07.29 08:28주문정 기자

국가 독자 AI, 2라운드는 실증 전쟁…10개사, 'AI 가치' 증명 총력전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사업자 후보 선정이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주요 AI 기업들이 산업 현장과 공공 영역에서 검증된 성과를 내세우며 전면전에 나섰다. AI의 실용성과 사업화 능력이 최종 평가의 핵심 잣대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기업들이 일제히 실증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당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로, 이들은 최종 선정을 앞두고 기술력 과시를 위한 성과 발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KT다. KT는 이날 131억 원 규모의 경기도청 사업을 통해 광역지자체 행정에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첫 사례를 만들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을 기반으로 문서 작성, 정보 검색 등 실무 중심의 AI 업무 환경을 구축한다. SK텔레콤 역시 같은날 크래프톤과 함께 개발한 추론 특화 언어 모델을 공개하며 기술적 깊이를 과시했다. 해당 모델은 수학 추론 등 고난도 과제에서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기술 생태계 기여 의지를 드러냈다. NC AI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스 학회인 시그래프에서 자사 멀티모달 기술을 공개하며 콘텐츠 제작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부각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동 생성하는 '바르코 애니메이션'과 음성 기반 립싱크 기술 '바르코 싱크페이스' 등이 핵심으로,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과시하며 차별점을 알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의료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 'HAI' 개발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연간 기록 작성 시간을 약 8만 3000시간 절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고도의 전문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의료 시장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손잡고 산업 현장을 정조준했다. 자체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대시'를 활용해 폐쇄망에서도 구동하는 전력설비 진단 AI 에이전트를 개발한다. 스마트팩토리 핵심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도 함께 추진해 B2B 시장에서의 실질적 사업화 능력을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AI '엑사원'의 생태계를 외부로 확장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회사는 지난 주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유전자 변이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정밀의료 AI '엑사원 패스 2.0'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업스테이지는 회사의 '솔라 프로 2' 모델이 메타, 딥시크 등과 함께 새로운 글로벌 AI 성능 평가 '유프(Yupp)'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특히 훨씬 작은 규모의 매개변수로 글로벌 빅테크 모델들과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 비용 대비 성능 효율성을 갖춘 소형 언어모델(sLLM) 분야의 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AI 국가대표' 자리를 향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은 오는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표 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에서는 각 팀의 AI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동영상 시연이 필수로 포함된다. 특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도 평가위원회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참가팀들은 영문 사업계획서와 영문 버전의 시연 동영상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발표 평가 이후 사업비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초까지 최종 5개 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8 14:44조이환 기자

中 리창 총리 "AI 독점 안돼…국제 협력 기구 주도할 것"

중국이 인공지능(AI) 기술의 독점화를 막고 국제 공동 개발을 위해 '세계 AI 협력 기구' 설립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 기조연설에서 "현재 핵심 AI 자원과 역량이 소수 국가와 기업에 집중돼 있다"며 "기술 독점과 통제, 제한이 계속되면 AI는 일부 국가와 기업만을 위한 배타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AI가 가져올 일자리 상실과 경제 혼란 같은 위험을 해결하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라며 "지식과 인재를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리창 총리는 중국 정부가 다국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창 총리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 관영 언론과 현지 업계는 이를 미국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제한 조치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리 총리는 AI 발전의 가장 큰 병목 현상으로 반도체 부족을 지목하며 시진핑 국가주석의 과학기술 자립 자강 노선을 재차 언급했다. WAIC는 2018년부터 시작된 중국 최대 기술 행사로, 올해는 제프리 힌턴 등 글로벌 AI 석학들과 중국 주요 IT 기업 대표,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해 "중국과 미국은 AI 문제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세계 안정을 유지하고 AI의 인간 통제를 확보하려면 양국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경제체"라며 "이 분야에서 협력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AI 모델 딥시크의 흥행을 발판 삼아 오픈소스 모델과 AI 에이전트·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AI 표준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기술 자립과 글로벌 남반구를 아우르는 AI 협력 확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리창 총리는 "우리는 앞으로 브라질·아프리카 등 남반구와의 AI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AI는 소수가 아닌 인류 전체를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7.28 13:22한정호 기자

[AI는 지금] '소버린 AI'를 보는 두 시선…정부 '주권' vs 업계 '시장'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전략이 대한민국 미래 기술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라는 대의를 위해 100조원대 투자를 단행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두고 안보 논리와 시장 논리가 맞서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독자적인 AI 모델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AI 스타트업과 외국계 AI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가 조력자가 아닌 시장의 경쟁자로 나설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글로벌 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작동 방식을 외면한 채 국가 주도 기반 기술 확보에만 집중한다는 지적이다. 결국 '기술 주권'을 우선하는 안보 논리와 '글로벌 생태계' 편입을 중시하는 시장 논리가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자칫 국내 산업의 '갈라파고스'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향후 정책 방향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가대표 LLM'부터 'AI 고속도로'까지…베일 벗는 '소버린 AI' 지난달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 AI' 확보를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이다. 단순히 특정 AI 모델 개발을 넘어 AI 연산의 심장인 컴퓨팅 인프라까지 국가가 직접 챙기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결의는 파격적인 인선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소버린 AI' 담론을 주도해온 하정우 전 네이버 AI 연구소장을 초대 AI수석으로, LG의 초거대 AI '엑사원' 개발을 이끈 배경훈 전 AI연구원장을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각각 임명했다. 관료나 원로 학자 대신 국내 최대 LLM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지휘한 민간 전문가들을 전면에 내세워 정책 실행력을 담보하겠다는 의미다. 사실 정부의 '소버린 AI' 구상은 현 정부 출범 이전부터 물밑에서 구체화돼 왔다. 결정적 계기는 지난 2월 터진 '딥시크(DeepSeek) 쇼크'였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프론티어급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하자 AI 기술 자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적 생존 과제'라는 공감대가 최고결정권자들 사이에 빠르게 형성됐다. 이러한 위기감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월드 베스트 LLM(WBL)'이라는 가칭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지난달 공식 시작됐으며 현재 서면 심사를 통과한 10여 개 팀이 경쟁 중이다. 국내 주요 LLM 개발사 대부분이 참여한 이 경쟁을 통해 국가대표급 오픈소스 모델을 선정하고 생태계 전반의 기술 자산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소버린 AI 전략의 또 다른 축은 '국가 AI 컴퓨팅 센터' 설립이다. 약 2조5천억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등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고속도로', 즉 국가 주도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해당 사업은 최근 두 차례 유찰되는 등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는 계획을 재검토해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돈 버는 곳은 따로 있는데"…100조 투자 향한 업계의 불신, 이유는? 정부의 '소버린 AI'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산업 생태계의 현실과 충돌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가 주도의 기술 자립이라는 목표가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시장 논리와 부딪히는 형국이다. 가장 큰 갈등의 핵심은 정부가 시장의 '조력자'가 아닌 '경쟁자'로 비치는 데 있다. 표철민 AI3 대표는 지난달 링크드인을 통해 정부의 '모두의 AI 계획'에 대해 "진짜 이렇게 된다면 정부가 외국계 파운데이션 모델사,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들, 무수한 국내 B2B 파트너사들이 한 마음으로 정부 AI에 대응해 경쟁해야 하는 아주 희한한 구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정부의 국가 주도 AI 정책이 국내 서비스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들로 하여금 연합해 국가에 맞서게 하는 기이한 대립 구도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원 배분에 대한 우려도 크다. 업계 일각에서는 100조원 투자금 대부분이 소수 기업의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에만 집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타트업 대표는 "솔직히 말해 국내 AI 기업 중 돈을 벌고 있는 것은 딥테크보다는 서비스 레이어"라며 "시장성만 보면 오히려 이미 돈을 벌고 있고 해외에서도 경쟁하는 (서비스) 쪽에 국가가 투자를 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자원 문제를 넘어 그렇게 탄생할 '국산 대표 모델'의 기술 경쟁력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도 제기된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대기업을 포함한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이 그리 좋진 않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아왔다"며 "20년전 테크 민족주의를 내세우고 공공을 주요 타겟으로 삼아 성장한 기업들이 갈라파고스를 초래한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국내의 비판적 시각은 모든 것을 직접 만들 필요는 없다는 글로벌 AI 리더의 조언과도 궤를 같이한다.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주최 행사에서 "각국이 반드시 오픈AI '챗GPT' 같은 초거대 모델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필요는 없다"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자국의 강점을 바탕으로 생태계에 기여하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 '돈 버는 AI' vs '나라 지키는 AI'…소버린 AI,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시장의 비판에도 정부가 '소버린 AI'를 고수하는 데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선 지정학적·안보적 고려가 깔려있다. 이는 상업적 효율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국가 생존 전략의 문제라는 계산이다. 실제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한국만의 선택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고도 프랑스가 '미스트랄', 독일이 '알레프 알파', 싱가포르가 '씨라이언' 등을 개발하는 등 주요국에선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이들 모델이 당장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기술 종속을 피하고 최소한의 전략적 선택지를 확보하려는 목표가 보다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략적 필요성은 비판적 시각을 가진 업계 관계자조차 일부 인정하는 부분이다. 앞서 인터뷰에 응한 한 AI 스타트업 대표는 "국방이나 외교 같은 부분에서는 우리가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지 않은 것에 있어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며 "시장 논리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근 들어서는 '오픈소스에 의존하면 된다'는 반론도 힘을 잃는 추세다. 오픈소스 대표 주자였던 메타가 '라마' 모델의 통제권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는 언제든 기업 전략에 따라 열린 문이 닫힐 수 있음을 의미하며 특정 기업의 선의에 국가의 기술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결국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은 양자택일이 아닌, 아슬아슬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고난도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성을 위한 서비스 레이어와 기술 주권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결국 둘 다 해야 된다"며 "두 레이어 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는 솔직히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2025.07.28 11:45조이환 기자

선박운전도 인공지능으로 똑똑하게…디지털트윈으로 협업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원장 민병주)은 중소조선연구원 사무소를 찾아 현재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조선 분야 실증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중소 조선 분야 연구개발(R&D)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문생산연구소로, 지난 2023년 KIAT의 '대·중견·중소 디지털협업 공장구축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가상공간에 디지털 제조 공정을 구현하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대·중견·중소 디지털협업 공장구축 기술개발 사업은 공장 간, 기업 간 데이터수집·활용이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제조 공정과 똑같이 구현한 가상공간(디지털트윈) 안에 협업 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중소조선연구원은 이 사업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함께 AI 기반 협업 공장 형태 선박 시험 운전 관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개발된 플랫폼은 시운전 공정의 AI 기반 활용 서비스를 육상 야드에서 해상 항로까지 확장해, 향후 5년 내 약 50억원 가량의 서비스 매출액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KIAT는 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조선 산업처럼 국가적 중요성이 큰 주력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에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속적인 기반 산업 고도화를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 또한 논의됐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조선 산업은 북극항로 개척과 글로벌 제조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 제조업의 핵심 분야로,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주력 산업 내 AI 플랫폼 사용을 확신시켜 기업 간 데이터 공유와 산업 공통 문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T는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에 따른 산업 AI 활용 촉진 전문기관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추경을 통해 산업현장에 AI 솔루션을 보급해 실증·확산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5.07.28 08:01주문정 기자

국가대표 AI 1차 선발 반응 '극과 극'…기술 강자 '신중론' 속 생존 경쟁 스타트

정부의 국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 비해 중소·스타트업과 학계는 다음 단계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서면평가 결과 1차 관문을 통과한 10개 정예팀을 25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다. 이들 중 네이버클라우드, LG, 카카오, 업스테이지 등 다수 기업은 "현재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일제히 말을 아꼈다. 이는 최종 발표 평가를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이나 사업 계획 등 핵심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 측 역시 "아직 프로젝트 멤버가 확정된 상황이 아니라 답변이 어렵다"고 전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대로 통신사들은 즉각 환영의 뜻과 함께 다음 평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SKT 관계자는 "남은 선발 과정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KT 관계자 역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 AI 원팀이 대한민국 국가 대표 AI 기술을 이끌게 할 것"이라며 "국내 AI 대중화와 생태계 확산까지 선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C소프트에서 분사한 NC AI 역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NC AI 관계자는 "AI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첫 관문을 잘 통과한 것 같아 기쁘다"며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AI를 연구한 기업으로서 발표평가 준비도 충실히 해 독자 AI를 책임지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곳은 코난테크놀로지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처음부터 발표 평가를 염두에 두고 사업계획서와 함께 발표 자료, 영상을 준비해왔다"며 "현재 막바지 작업 단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다음 주 수요일과 목요일로 예정된 발표는 20분으로, 5분짜리 영상 제출이 필수"라며 "AI 역량을 보여주는 시연 영상을 어떻게 해석해 보여줄지 주말까지 고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언더독'의 반란을 보여준 기업의 기쁨은 더욱 컸다. 지난 2월 설립된 스타트업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관계자는 "경쟁 후보들에 비해 업계에 덜 알려졌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모회사 모레 시절부터 투입한 노력을 인정받은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스테이지로 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계 대표로 이름을 올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역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우리 교수님들이 타 테크기업에 비해 자본력은 부족해도 실력만큼은 최고"라며 "이번 기회에 실력이 드러나서 좋고 향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 선발을 위한 향후 일정은 이미 숨 가쁘게 진행 중이다. 10개 팀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발표 평가를 치른다. 이 평가에서는 각 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5분 이내의 동영상 시연이 필수로 포함된다. 특히 평가 공정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도 평가위원회에 참여하며 이에 따라 참가팀들은 영문 사업계획서와 영문 버전의 시연 동영상도 제출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발표 평가 이후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사업비 심의·조정을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5개 팀을 확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선정된 팀들은 사업 기간 동안 6개월 단위의 경쟁형 단계평가를 통해 추가로 압축될 수 있어 'AI 국가대표'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생존 경쟁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음달 초까지는 참가기업 콘소시엄 리스트 및 구체적인 프로젝트 안을 공표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5.07.25 19:46조이환 기자

"이변은 없었다"…LG·네이버·NC·코난 등 10개팀, '국가대표 AI' 첫 관문 넘어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의 윤곽이 드러났다. 1차 관문을 통과한 팀이 서면평가를 통해 압축돼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한 15개 팀 중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팀을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부터 진행된 프로젝트 공모의 후속 조치다. 선정된 정예팀은 ▲네이버클라우드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업스테이지 ▲SKT ▲NCAI ▲LG AI연구원 ▲카카오 ▲KT ▲코난테크놀로지 ▲KAIST 등이다. 통신, 빅테크,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자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과기정통부는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이번 서면평가를 진행했다. 실력 있는 전문가들의 심사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은 보다 빠듯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압축된 10개 팀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실시해 최종 5개 팀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5개 팀은 사업비 심의와 조정을 거친다. 이후 다음달 초까지 협약 체결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모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측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를 통해 서면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발표평가 등 남은 절차를 거쳐 8월 초까지 최종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25 19:04조이환 기자

[현장] "지난 10년은 실패"…AI 데이터 규제, 정부 주재 '끝장토론' 열렸다

"지난 10년간 신산업 육성에 실패한 결과 우리의 디지털 전환은 실패했습니다. 데이터가 나라에 쌓이지 않으니 인공지능(AI) 개발은 출발선부터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AI 3대 강국을 위한 데이터 규제 혁신 간담회'에서 '데이터 규제 혁신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이 신산업 부재에 있으며 그 근간에는 경직된 규제로 인한 데이터 흐름 단절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구 변호사는 데이터 편중, 산업별 규제 장벽, 경직된 데이터 보호법 등 '3대 문제'로 인해 국내에는 빅테크 기업이 성장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LLM) 개발이 미국과 중국에 비해 뒤처진 현실에 직면했으며 이는 AI 경쟁력의 심각한 저하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 토론 세션은 구 변호사의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AI 산업을 가로막는 데이터 규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이 주재한 이 자리에는 AI 기업 대표, 법률 및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韓, 데이터 갈라파고스…美·中·日은 AI 위해 질주 중" 구태언 변호사는 한국이 데이터 규제에 갇혀 뒤처지는 동안 주요 경쟁국들은 AI 패권을 잡기 위해 규제 패러다임을 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심지어 유럽연합(EU)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데이터의 빗장을 풀며 AI 산업 육성에 사활을 거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변호사에 따르면 AI 최강국 미국은 연방 차원의 포괄적인 개인정보보호법이 없는 대신 의료정보보호법(HIPAA)처럼 분야별로 합리적인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HIPAA의 '세이프 하버' 조항은 18개 특정 식별자만 제거하면 의료 정보도 자유롭게 비식별 정보로 유통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의료 AI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데이터댐'을 구축하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도로 영상 데이터를 적극 수집하고 자국 기업이 데이터를 해외로 유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식으로 자국 AI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구 변호사는 "중국 우한에 가면 자율주행 택시가 수백 대 돌아다니고 있다"며 "도로를 찍지 않고서 어떻게 자율주행차가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과거 경직된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만들었던 EU조차 최근 AI 기술 격차에 위기감을 느끼고 규제 완화에 나섰다. 일본은 유연한 개인정보보호법과 AI 학습을 허용하는 저작권법 개정을 통해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구 변호사는 이를 '디지털 메이지 유신'에 비유했다. 반대로 한국의 현실은 '과잉 규제'로 요약된다. 구 변호사는 공공과 민간에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단일 법체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간은 계약 기반이라 소비자가 해지하면 그만"이라며 "인권침해 우려가 큰 정부 부문에 적용할 논리를 민간 기업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비식별정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식별 가능성을 지나치게 넓게 해석하는 점, 그리고 AI 학습 자체를 개인정보 '처리'로 간주하는 경향이 데이터 활용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그는 "일본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형사처벌하지 않고 위원회 시정명령에 불복할 때 형사처벌한다"며 "우리는 동의 없는 제3자 제공 등을 형사처벌하고 있어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결국 스타트업의 데이터 확보를 원천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대기업은 자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지만 데이터 유통 시장이 막힌 상황에서 스타트업은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할 길이 없다. 이에 나라 전체적으로 돈은 많이 쓰는데 뛰어난 AI는 안 나오는 비효율적인 중복 투자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구 변호사는 해법으로 '디지털 대전환'과 '명확한 기준 제시'를 제안했다. 그는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플랫폼을 육성해야 거대한 '데이터댐'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당장 입법이 어렵다면 정부의 유권해석을 통해서라도 '구별'과 '식별'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공공누리 2~4유형 데이터'나 공공 저작물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구태언 변호사는 "법 개정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합리적 규제를 실증하고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데이터 족쇄, 이렇게 풀어달라" 구태언 변호사의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AI 산업 현장의 기업인들과 법률·학계 전문가들의 생생한 고충과 현실적인 제언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저작권 문제, 경직된 규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했다. 유성원 루닛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국이 의료정보 전산화에서는 미국보다 앞섰음에도 데이터 활용이 더딘 이유로 모호한 법제와 가이드라인을 꼽았다. 그는 현행 보건의료 데이터 가이드라인이 비식별화된 데이터마저 개인정보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어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를 보수적으로 만들어 산업 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유 CTO는 "모호한 가이드라인 때문에 데이터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 가능하면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으려 하고 제한된 환경에서만 공유하려는 경향이 생긴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전산화에는 앞섰지만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이나 AI 발전은 더뎌졌다"고 말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을 토로했다. 그는 '한국의 얼'이 담긴 교과서나 수능, 공무원 시험 데이터를 구하려 해도 저작권 기관이 가격조차 매기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음악저작권협회처럼 정부가 '데이터 연금 풀' 같은 것을 만들어주면 우리는 오늘부터라도 데이터를 가져다 쓰고 나중에 수익이 발생했을 때 정산하고 싶다"며 "좋은 글을 쓴 기자나 창작자들도 자신의 데이터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시스템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저작권자와 AI 개발사 사이의 간극을 지적했다. 그는 저작권자는 모델 상용화 시 발생할 미래 수익의 분배까지 요구하는데 비해 개발사는 불확실한 미래 가치를 두고 협상하기 어려워 데이터 거래 자체가 막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배경에는 AI 모델을 '2차 저작물'로 보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기술적으로 AI 모델은 원본을 복제한 2차 저작물이 아니라 학습 후 남은 특징을 활용하는 지능"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AI 모델은 2차 저작물이 아니다'라는 원칙을 명확히 중재해줘야 정해진 범위 안에서 현실적인 비용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호철 더존비즈온 대표는 모든 데이터를 하나로 묶어 논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의 종류에 따라 구체적으로 나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CCTV 같은 센싱 데이터, 블로그 같은 창작물, 기업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데이터 등은 저작권과 개인정보 침해 정도가 모두 다르므로 세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개인정보 보호 측면만 너무 강조되는데 사실 돈이 되는 것은 기업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산업 데이터'"라며 "이 데이터가 유통되지 못하는 이유는 '해도 되나'를 모르기 때문으로, 이 애매함을 해소하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진우 트웰브랩스 이사는 데이터 확보, 구축, 활용 각 단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모델 성능 고도화를 위해 방송사 원본 영상이나 CCTV 같은 고품질 원본 데이터가 필수적이지만 영상 비식별화 기준이 없어 사실상 확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 데이터 안심구역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파운데이션 모델 학습에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정 이사는 "지금까지 구축된 고품질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정부가 데이터 카탈로그를 만들어 양성화하고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가 활용하는 민간 클라우드 위에서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안심구역'의 패러다임을 전환해달라"고 제언했다. 장시간 이어진 토론을 경청한 류 차관은 이날 제시된 아이디어들을 직접 메모했다고 언급하며 조속한 해결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이라는 '캄캄한 터널' 속에서 기업들이 달리게 할 수는 없다며 이번 간담회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분명히 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약속했다. 류제명 제2차관은 "기업들이 마음껏 달려야 하는데 불투명하고 캄캄한 터널을 뛰어가게 할 수는 없다"며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시적인 공론의 장을 바로 만들어 제기된 걸림돌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5 14:25조이환 기자

과기정통부 '장·차관 원팀'…이틀간 '인프라·데이터' 족쇄 풀기 총력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새 지도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AI 3대 강국(G3) 도약을 위해 핵심 기반인 인프라와 데이터 분야의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틀간 장관과 차관이 연이어 현장을 찾아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배경훈 장관은 지난 24일 AI 데이터센터(AIDC) 관련 기업들과, 류제명 제2차관은 이날 데이터 규제 관련 기업 및 전문가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배경훈 장관은 세종시 네이버 데이터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AIDC를 '든든한 토양'으로 규정했다. 그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 자리에서 전력 공급난, 과도한 건축 규제,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등 현실적 어려움을 건의했다. 류제명 차관은 데이터 규제 혁신 간담회에서 AI 발전의 '원유'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정부부터 이어진 데이터 규제 문제를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등 구체적인 해결 의지를 보였다. 배경훈 장관, AIDC 현장 직접 찾아…'전력·규제' 문제 해결 약속 배경훈 장관은 'AIDC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AIDC 활성화를 가로막는 현실적 과제에 대한 업계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참석자들은 AIDC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반이라는 데 동의하며 전력, 규제, 비용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비현실적 규제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은 현장과 맞지 않는 건축 규정과 전력 공급 문제를, 하민용 SK텔레콤 부사장은 전력구매계약(PPA) 허용을 포함한 인허가·세제 혜택 종합 정책 패키지를 요청했다.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과 사업 지연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정부가 선제적으로 부지와 전력을 확보해 제공하는 모델을 제안했고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3년 이상 소요되는 구축 기간을 단축할 인허가 간소화와 설비 투자 세제 혜택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학계와 협회에서는 더 근본적인 해법이 제시됐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AIDC를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보고 관련 규제를 일괄 해결할 '특별법' 제정을, 이경무 서울대 교수는 산업계와 학계의 단절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현장 건의를 정책에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배 장관은 "취임 후 매일 양복을 입었지만 오늘 운동화를 신고 편하게 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AI 문제만큼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고 신속하게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제명 차관, '데이터 족쇄' 직접 푼다…'해묵은 규제' 정면돌파 선언 류제명 제2차관은 AI 발전에 필수적인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및 법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류 차관은 AI 발전의 '원유'가 데이터라고 강조하며 과거 정부부터 이어진 데이터 규제 문제를 더 이상 미루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문제를 계속 끌고 시간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데이터 규제 분야의 날카로운 비평가로 꼽히는 구태언 변호사에게 발제를 맡긴 것 역시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제대로 부딪쳐 해결하겠다는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담회에 참석한 업스테이지, 루닛 등 AI 기업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업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데이터 관련 규제가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공공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등을 제언했다. 이에 류 차관은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 행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데이터 문제는 한두 번의 간담회로 끝낼 문제가 아니고 장애물 제거 작업을 끝낼 때까지 해야 하는 이슈"라며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데이터 규제 혁신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7.25 11:34조이환 기자

[현장] 류제명 차관, 취임 후 매주 현장으로…"AI 데이터 규제, 이번엔 끝장 본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실현을 가로막는 데이터 규제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고 선언했다. AI 산업 발전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해묵은 과제를 더는 미루지 않고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25일 서울 마포 SW마에스트로 센터에서 열린 'AI 3대 강국을 위한 데이터 규제 혁신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는 과기정통부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공동 주최했으며 류제명 차관 취임 후 매주 이어지는 릴레이 현장 소통의 일환이다. 류 차관은 AI 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유'가 데이터라고 정의했다. 그는 컴퓨팅 자원 확보나 인재 양성도 중요하지만 데이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심각한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데이터 규제 논란이 한두해 있었던 게 아니라고 짚었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지난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등에서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류 차관은 "이 문제를 계속 끌고 시간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배경훈 장관 등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직후 현장 간담회를 연 것도 속도감 있는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 정부의 'AI 액션 플랜'을 예로 들었다. 해당 계획 역시 AI 혁신 가속화를 위해 규제 해결을 첫손에 꼽았다며 글로벌 흐름에 맞춘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업스테이지, 루닛, 더존비즈온 등 AI 기업들은 데이터 확보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설명했다. 업계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여전히 데이터 관련 규제가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며 공공 데이터 활용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등을 제언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한두 번의 간담회로 끝낼 문제가 아니고 장애물 제거 작업을 끝낼 때까지 해야 하는 이슈"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구체적인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규제 혁신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5 11:15조이환 기자

최종현학술원 "동맹은 능동적으로 외교는 전략적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복합적 위기 속에서, 국내 최고 외교·안보·기술 전문가들이 '능동적 동맹 전환'과 'AI 생태계 기반 기술안보' 등 새로운 국가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최종현 학술원은 24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동아시아연구원과 함께 '글로벌 복합 위기와 외교안보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수동적 대응을 넘어서, 능동적이고 정교한 국가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포럼에는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해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원장, 손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재성 서울대 교수, 홍용표 한양대 교수(전 통일부 장관), 김형진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 손인주 서울대 교수,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현철 서울대 교수,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박종희 서울대 교수, 김양희 대구대 교수, 배영자 건국대 교수 등 국내 주요 외교·안보·기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개회사에서 나토 정상회의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처럼, 단순히 '가야 한다' 또는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이분법으로 판단할 수 없는 외교적 선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제는 '최악을 피하는 선택'에 머물 것이 아니라, '최선에 가까운 전략'을 주도적으로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동맹은 ▲방위비 분담금 압박 ▲주한미군 역할 재설정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이라는 세 갈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제는 수동적 대응을 넘어, 한국 주도의 '능동적 동맹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성 서울대 교수는 “이재명 정부는 아직 구체적 대북정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한미동맹 기반의 억제 전략과 함께 경제적 지렛대, 중국과의 조정 외교, 조건부 남북협력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합한 전략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은 "실용외교는 이분법적 사고의 탈피에서 출발해야 하며 지금은 북한의 정체를 직시하고, 현실적 안보 기반 위에서 대화와 협력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평화를 표방하되, 안보의 본질을 놓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정부의 대일 전략과 관련해 손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은 “미국의 대외정책이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일본은 미국에 대한 과잉 의존을 재조정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역시 탈이념적 관점에서 전략적 협력 기반을 일본과 함께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중 전략에 대해 손인주 서울대 교수는 ▲법치와 자유에 기반한 '원칙적 다원주의'와 ▲'동심원'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아세안,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과의 다자 협력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중국 리스크를 완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회복탄력성을 높이자는 구상이다. 특히 그는 한·미·일 간의 '2+2+2' 협의체 신설을 제안하며, “한·일 양국이 미·중 전략경쟁의 파열음을 완충하고, 지역 불안정성에 공동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전략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중국은 파운드리, GPU, 공정장비까지 반도체 전 영역을 아우르며 AI 생태계로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은 제조업 기반의 AI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의 '거대 AI 모델 중심 패러다임'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향후에는 특정 목적에 특화된 AI 반도체와 이를 제조업에 접목하는 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희 서울대 교수는 한국형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AI 패권 경쟁의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도 생태계 설계에 달려 있다”며, 미국식 시장 주도형 모델도, 중국식 국가 개입형 모델도 아닌 '제3의 길'을 강조했다. 정책 제언으로는 ▲GPU·데이터 인프라 확보 ▲스타트업 종합상사 모델 도입 ▲보편적 보조금 체계 ▲계약 표준화와 지식재산 보호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국어 특화 모델을 위한 '소버린 AI 컨소시엄' 구축과 반도체-바이오-국방-지능형 제조 분야의 전략적 집중 투자를 강조했다.

2025.07.25 09:18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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