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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엑스, 'AI 어시스트'로 K-AI 국가대표 입증

인터엑스(INTERX)가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주권 확보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에서 제조 산업 특화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인터엑스는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 참가해 제조 현장형 에이전트 솔루션인 'AI 어시스트(AI Assist)를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가 차원의 독자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과 공유회다. 정부 관계자와 산업계 인사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인터엑스는 정부가 선정한 5개 정예팀 중 하나인 'NC AI 컨소시엄'의 제조 분야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날 인터엑스 부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AI 어시스트 시연이었다. AI 어시스트는 복잡한 코딩이나 메뉴 탐색 없이, 작업자가 채팅창에 대화하듯 명령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즉각 이해하고 수행하는 제조 특화 솔루션이다. 시연에서는 "2호기 온도 5도만 내려줘"라는 단순한 자연어 명령이 입력되자, AI가 즉시 설비 상태를 확인하고 원인을 추정한 뒤 조치 권고안까지 제시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펼쳐졌다. AI가 단순한 보조 수단을 넘어 제조 운영의 핵심 프로세스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AI 어시스트는 파운데이션 모델의 언어 능력을 기반으로, 방대한 제조 도메인 데이터와 현장의 맥락을 결합해 설계됐다. 이를 통해 숙련되지 않은 신규 인력이라도 AI의 도움을 받아 전문가 수준의 표준화된 판단과 대응을 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장을 참관한 한 제조기업 관계자는 "숙련공의 노하우를 디지털화하고 표준화하는 것이 업계의 오랜 난제였다"며 "질문에 대해 점검 순서와 조치 방향까지 명확히 제시해 주는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터엑스는 현재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제조 현장 질의응답 시스템과 기술 검증(PoC)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컨소시엄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다. 인터엑스는 기술력과 사업성을 모두 인정받으며 기업공개(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2월 한국거래소 지정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사업성 심사 '우수' 등급을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엑스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제조 현장에서 AI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가치를 창출하는지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운영형 AI'를 통해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6 17:27남혁우 기자

포스트 PBS 대응한 조직·체제 정비 주력…누리호 5차 발사도

정부 R&D 예산 5.2조원을 쓰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새해 R&D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AI+AX기조아래 포스트 PBS(연구과제중심운영제도) 대응 등 경영적인 측면이 강조됐다. 5일 각 기관별 갑오년 신년사에 따르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50주년인 한국기계연구원(KIMM) 등과 임기가 만료된 기관 간 신년사도 차이를 나타냈다.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 기관일수록 신년사가 두루뭉실하거나 맥이 빠졌다. 특히, 올해 50주년을 맞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상대적으로 R&D 목표 제시의 불확실성이 컸다. 출연연구기관 23개를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새해 혁신적 연구생태계 현장 정착과 실질적 성과 창출에 올인한다. NST는 능동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국가 R&D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적극 수행해 과학기술 주권 확립에 기여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논란을 일으켰던 행정업무 전문화(행정통합)와 현재도 논란이 진행형인 연구개발능률성과급 배분 등에서도 해결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취지로 읽혔다. 김 이사장은 "조직·인력·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비해 연구현장 역량이 정책으로 연결되고, 정책이 다시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조를 책임있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IST는 60주년을 맞아 새해를 "다가올 새로운 60년을 향한 도약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선언하며 '일마당선(一馬當先)'이라는 화두를 제시했다. 가장 앞선 말이 무리를 이끌고 길을 연다는 의미대로 KIST가 출연연을 이끌겠다는 뜻이 담겼다. 구체적인 R&D 목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임무중심 연구가 '손에 잡히는 성과'로 완결되도록 정진하겠다는 것이 오상록 KIST 원장 시무식 골자다. 오상록 원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 난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겠다"고 선언했다. ETRI는 신년사에 포스트-PBS 체계 전환을 통해 국가적 임무 중심의 전략적 연구기획과 몰입도 높은 연구 수행체계로의 전환에 방점을 찍어놨다. 지역 기반 AI 통합 디지털 변환(ADX) 확산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기관장 임기가 지난 해 12월 13일 만료된 때문인지, R&D 목표는 빠졌다. 연구자와 연구지원 인력간 갈등의 골만 키운 연구개발능률성과급 등이 잘 정리될지 우려됐다. 새해 경영 중점 과제로 ETRI는 ▲PBS 단계적 폐지에 따른 국가 임무 중심 R&D 역량 강화 ▲연구성과의 사회·산업적 활용 극대화 ▲지역 연계 강화와 국민 공감대 형성을 제시했다. ETRI는 지난 1976년 KIST 부설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 출발한지 만 50년됐다. 과거엔 전자교환기(TDX)나 초고집적반도체(D램),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개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많이 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ETRI가 국가적 난제 해결과 AI·ICT 대전환을 선도하는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미래 50년 방향을 분명히 설정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50주년을 맞은 올해를 아예 'AX/DX 본격 추진의 해'로 정했다. 'KIMM-NEXT 50, 새로운 50년의 출발'이 새해 케치프레이즈다. AX/DX 3축 체계인 디지털트윈, 기계데이터플랫폼, 가상공학플랫폼 성과를 고객가치로 연결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AX/DX 테스트베드 역할을 담당할 'DX 허브' 건설 사업도 착수한다. 킴사이버랩을 포함한 5개 대표브랜드 활동도 본격 추진한다. 실행 과제로는 ▲50주년 준비와 실행(역사관 개관, KIMM-FBO(최초·최고·유일) 명예의 전당 헌액 등) ▲AX/DX 본격 추진과 대표 브랜드 육성 ▲픽처경영(B), 본질경영(E), 속도경영(S), 인재경영(T) 등 B·E·S·T 경영전략' 실천 등으로 정했다. 류석현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바이오 자율랩, 차세대 반도체 장비, 탄소중립기술, 무탄소에너지 기술, 나노기술, 가상공학기술 등 KIMM-NEXT 50을 견인하는 혁신원천기술에서 국민체감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서로를 격려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대한민국 기계 기술 미래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연 지난해 양자 분야서 줄줄이 성과…"글로벌 기관으로 나아갈 것"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지난해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 일군 독보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내실과 대한민국 기술 주권에 방점을 찍어놨다. 이를 바탕으로 비전과 계획을 풀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100년 역사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과거의 성과를 넘어, 세상 기준을 만드는 글로벌 표준연구기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해 40년을 맞았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글로벌 퍼스트 무버'를 강조했다. 또 부서 칸막이 해소와 글로벌 연구 거점으로의 도약 시동, 행정부문 AI 전환(AX) 본격 실행 등을 올해 화두로 제시했다. 생명연은 또 연구몰입 환경 조성과 국가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자원동 리모델링 등을 추진한다. 권석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은 포스트 PBS로 올해 신설하는 전략연구사업에 대해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중장기 대형 성과 창출로 우리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명령"이라고 언급했다. 이외에 생명연은 연구몰입 환경 조성과 국가바이오파운드리 구축, 자원동 리모델링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항공우주 선도기술 저장고 역할 선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의 어려웠던 분위기를 11월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으로 반전시키는데 성공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새해 국가 항공우주 선도기술 저장고 역할을 선언했다. R&D 목표를 분명하게 언급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목표로는 ▲다목적실용위성 6호 발사 ▲다목적실용위성 7호 하반기 임무 수행 ▲다목적실용위성 7A호 발사 준비 ▲누리호 5차 발사(차세대 중형위성 2,4호 포함) ▲초소형군집위성 2~6호 발사 ▲하반기 차사대발사체 엔진 예비설계검토회의 등을 꼽았다. 이외에 ▲30일 성층권 장기체공 비행 재도전 ▲4D 궤적 기반의 항공교통 흐름 관리 시스템 검증 시험 ▲다수·이종 무인이동체 육해공 통합 운용 시험 ▲대기환경 무인기 ONe-Stop 플랫폼 설계 ▲항공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임무 신뢰성 기술 개발 ▲준도심 지역 UAM 검증 인프라 구축 ▲UAM 가상 물리 환경 개발 ▲민간 소형발사체 발사장 공사 완료 ▲KPS(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 상세설계 완료 등을 제시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향후 수십 기 위성 운영에 대비한 AI 기반 자동화·지능화 등 지상 시스템 고도화 사전 연구를 진행한다"며 "위성정보 부가가치를 높이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위성영상 AI 학습 데이터 셋을 지속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TRI를 포함해 KAIST와 한국한의학연구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한국뇌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기관장 임기가 지난해 모두 만료됐다. 한국전기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도 조만간 기관장 임기가 만료된다.

2026.01.05 17:15박희범 기자

"AI 부작용 최소화"…정부, 민관 소통 행보 나서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민관 소통 행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가 5일 사회 분과 주관으로 'AI 기본 사회를 위한 시민사회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는 지난해 12월 15일 수립된 국가 차원의 AI 행동계획 중 사회 분야 정책 권고사항을 공유하고 현장 제언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AI 기술이 보편화될수록 이를 활용하는 역량 차이가 곧 심각한 지식 격차와 사회적 불평등으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집중 다뤄졌다. 참석자들은 정책 지향점이 단순히 기술 보급에 그치지 않고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AI 혜택을 누리는 실행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요 논의 과제로는 'AI 기본 사회 추진계획' 수립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모두의 AI 실험실' 구축, AI 전환에 대응하는 일자리 혁신 방안 등이 포함됐다. 또 범국가적 합의 형성을 위한 AI 공론장 설계와 현장 중심의 AI 역량 강화 교육 시스템 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거론됐다. 위원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시민사회의 비판과 대안을 적극 수용해 기존 정책 과제들을 세밀하게 보완할 계획이다. 향후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며 정책이 현장에서 겉돌지 않도록 실행계획 수립과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유재연 국가AI전략위원회 사회 분과장은 "AI 기본 사회는 기술이 앞서가고 사람이 따라가는 사회가 아니라, AI가 모든 국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책 목표"라며 "시민사회가 AI 기본 사회의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AI 공론화 플랫폼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1.05 17:12김미정 기자

배경훈 부총리 "새해가 대한민국에 아주 중요...퀀텀 점프 기대"

"과학기술이 성장해야 미래가 있다. 2030년을 위해선 몇 단계 성장해야 한다. 올해가 대한민국에 아주 중요한 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일 10시 과기정통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해 정권 교체 과정과 부총리제 신설 등으로 모두가 많은 스트레스 받은 것은 안다. 하지만 새해에도 더 열심히 뛰어달라. 모든 부처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재차 "중요한 해"임을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시무식에서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와는 별도로 그간 겪었던 허심탄회한 소감을 토로하며 새해 바람을 피력했다. 배 부총리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일도 있었음에도 모두가 힘합쳐 일해줘서 감사하다"며 "다만, 올해도 지난해보다 안바쁠 것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 불확실성도 많이 해소됐고, 지난해 준비한 일을 차근차근 풀어 실행하는 일을 올해 모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하는 방식과 관련 배 부총리는 공식 신년사에 담기지 않은 새로운 조직 문화 정착에 대해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대통령께서도 효율적인 방식에 대한 얘기가 있었다. 과기정통부의 일하는 실험적 방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며 "지난해 말 정부가 공무원에 도입한 '범정부 초거대AI 공통기반' 서비스를 A시대 전략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내년엔 직원 90%가 이 시스템을 사용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기업에서 느낀 것은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라며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하고, 더 큰 소명감 갖고, 도전해 달라. 올해 몇 단계 퀀텀점프 해야 한다. 전문성 확보와 성장을 더 고민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후 직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AI실에 핏자를 배달할 계획이다.

2026.01.02 11:31박희범 기자

AX엔진 강화 AI 3강 도약 "시동"...과기정통부, 기초·전략기술 등 포함 8.1조원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새해 총 8조 1,188억원을 투자하는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과학기술 분야에는 6조 4,402억원, 정보통신‧방송(ICT) 분야는 1조 6,786억원을 지원한다. 전년대비 약 25.4% 증가한 예산이다. 이 예산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직할출연기관, 과학기술단체지원사업 등은 제외됐다. 목표는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 추진 및 AI 3강 도약 본격 시동이다. 과학기술 기반 혁신성장에 6.4조원 투입…기초·전략기술 육성이 핵심 과학기술분야는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미래 전략기술 육성에 전력 투구한다. 바이오, 양자 등 미래 유망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초격차 실현을 위한 원천기술개발에 집중한다. 세부적으로 ▲AI-네이티브 첨단바이오 자율실험실('26 신규, 135억원),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26, 500억원) ▲차세대 광기반 연산반도체 핵심기술개발('26 신규, 46.3억원), ▲차세대 융복합 프리폼 디스플레이 핵심기술개발('26 신규, 47억원), ▲미래혁신선도형 이차전지 원천기술개발('26 신규, 50억원) 등이다. 글로벌 공급망에 대응할 나노·소재, 에너지 수요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미래에너지 투자도 강화하고, 변혁적 기술 선점을 위한 한계도전 R&D와 융합연구 지원도 지속한다. 특히, 과학기술에 인공지능(AI) 접목을 통해 강점 분야 연구개발 및 과학적 난제 해결 등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기술혁신도 가속화한다. 예산은 ▲국가전략기술미래소재개발('26, 935.7억원) ▲가동원전 안전성 향상 핵심기술 개발('26, 383.2억원) ▲AI+S&T 혁신기술개발('26 신규, 45억원) 등이다. R&D 기초체력도 강화한다. 예측 가능하고 지속성 있는 기초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본연구 복원과 함께 연구기간 확대, 우수성과 과제에 대한 후속연구 확대 등 연구자 성장 지원을 확대한다.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집단연구)이 지난해 2.3조원, 1.2만여개 과제에서 새해엔 2.7조원, 1.5만여개 과제로 늘었다. 우수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선 미래 첨단기술 분야 석·박사급 인재양성 지원과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 참여대학을 확대('25, 600억, 35개교 → '26, 830억, 50개교 이상)한다. 또 국가과학자제도를 도입해 우수과학자·공학자가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연구에 몰입하도록 하고,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홍보 활동 및 유치사업도 확대한다. 과학기술혁신인재양성 사업에는 769억원), 국가과학자 지원에는 25억원을 책정했다. 이외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26, 1,188억원)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26, 684.4억원) ▲4극 3특별 과학기술혁신지원('26, 789억원) ▲공공연구성과 사업화·창업지원('26, 930.5억원) ▲공공행정서비스 혁신기술개발('26, 98억원) ▲유럽연합 다자연구혁신 프로그램 참여지원('26, 125.1억원) ▲해외 우수연구기관 협력허브 구축('26, 301억원) 등을 적극 추진한다. AI대전환 가속…반도체·양자·보안·인재 양성에 과감한 투자 ICT 분야에서는 국가 AI 대전환 가속화를 위한 AX 엔진(AI, AI반도체, 양자 등) 및 첨단 인프라(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등) 핵심기술 확보와 AI 고급인재 양성에 집중 투자하고, 피지컬AI 등 지역 AX 혁심거점 조성도 본격 착수한다. 우선 AI, AI반도체, 양자 등 AX 엔진 분야 핵심기술 투자를 강화한다. 기존 AI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AI 원천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피지컬AI 선도기술 확보에 착수한다. 저전력 AI반도체 고도화와 함께 국산 NPU 기반의 AI컴퓨팅 기술 자립화를 추진하는 한편, 양자통신·센서 상용화, 양자 공정 기술 국산화 등 양자분야 R&D도 적극 지원한다. 세부 예산은 ▲경량·저전력AI한계극복('26 신규, 90억원), ▲인간인지기반AI핵심원천('26 신규, 100억원), ▲피지컬AI선도기술개발('26 신규, 150억원), ▲자율행동체온디바이스응용지원('26 신규, 60억원),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설계)('26, 189억원), ▲K-클라우드기술개발('26, 608억원), ▲양자플래그십프로젝트(통신‧센서)('26, 302억원), ▲국가양자팹혁신생태계조성('26 신규, 50억원) 등이다. 디지털 첨단 인프라 확보를 위해 AI 기반 네트워크, 6G, 저궤도 위성통신 등 차세대통신 분야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보안 내재화, 양자내성암호 체계 전환 등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주요 예산을 보면 ▲AI-RAN선도프로젝트('26 신규, 90억원), ▲차세대네트워크(6G)산업기술개발('26, 1,068억원), ▲AI생태계보안내재화('26 신규, 36억원), ▲정보보호핵심원천기술개발('26, 1,074억원) 등이다. AI·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고급인재 양성도 강화한다. AX대학원 신설 등 전략분야 특화대학원 지원을 확대하고 신진연구자 중심 R&D 연계, 기업‧대학 공동연구, 해외 AI 연구자 유치 등을 통한 인재양성도 대폭 강화한다. 예산과 사업은 ▲AI대학원('26, 400억원, 10개), ▲AX대학원('26 신규, 150억원, 10개), ▲AI융합대학원('26, 60억원, 4개), ▲AI반도체대학원('26, 90억원, 3개), ▲융합보안대학원('26, 55억원, 7개), ▲AI최고급신진연구자('26, 340억원), ▲생성AI선도인재('26, 270억원), ▲최고급AI해외인재('26, 100억원) 등이다. 4개 권역(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전북) AX 혁신거점 조성을 위한 대형 R&D에 착수한다. 광주‧대구 지역에 AX R&D‧실증 허브를 조성*하고, 경남‧전북 지역에서는 제조분야 피지컬AI** 특화 핵심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예산은 ▲AX실증밸리조성('26 신규, 226억원), ▲지역거점AX혁신기술개발('26 신규, 110억원), ▲인간-AI협업형LAM('26 신규, 667억원), ▲협업지능피지컬AI기반SW플랫폼('26 신규, 767억원) 등이다. 과기정통부는이와함께 데이터 기반 R&D 관리도 본격 추진한다. 또 불필요한 연구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해외에서 복귀한 연구자들이나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외 연구자들도 R&D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문 공고 사업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대국민 공모전, 경진대회 등 R&D 기획 단계부터 국민 참여를 제고할 계획이다. ICT 분야는 연구자 도전·창의적 연구몰입을 위해 과제신청 및 수행 시 불필요한 제출 서류를 축소(13종→10종)하고, 제출 분량을 제한하는 등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한다. 또한 도전적인 연구목표 달성 실패를 용인하고, 연구자가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연구를 수행하도록 평가등급을 폐지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확정된 종합시행계획에 따라 신규사업·과제별 추진 일정을 1월 2일자로 공고한다. 1월 중 진행되는 정부 연구개발사업 부처합동 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 과제 공모 시기, 절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2026.01.01 20:45박희범 기자

AI기본법 개정안 국회 통과...국가AI전략위·AI연구소 법적 근거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기본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최민희, 이정헌, 장철민, 최보윤 의원이 대표 발의한 AI기본법 개정안 9건에 대해서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통해 하나의 법안으로 병합해 마련됐다. 내년 1월22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분야가 마중물이 되어 AI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AI 접근성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개편 사항의 법제화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운영 ▲공공분야 AI 수요 창출 ▲AI 분야 창업 활성화 지원 ▲AI 전문인력 지원 ▲공공데이터의 학습용데이터 제공 근거 마련 ▲AI기술 활용 교육 지원 ▲AI취약계층 접근성 보장 및 비용 지원 근거 마련 등이다. 먼저 AI기본법 제17조에 따라 대통령 소속으로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설치 근거를 두고 있으나 지난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개편됨에 따라 AI기본법이 시행되기 전 관련 규정의 정비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명칭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로 개편하고 위원회 심의 의결 기능을 강화해 위원회가 명실상부한 국가 AI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역할을 하도록 법률상 근거를 마련했다. 범용 인공지능(AGI) 등 AI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확보를 위한 인공지능연구소의 설립 운영 근거를 법률에 신설했다. 인공지능연구소는 과기정통부 또는 대학과 기업 등이 설립할 수 있고,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지원할 수 있다. 공공분야의 AI 활용을 촉진하고 AI 수요를 창출하기 위하여 국가기관 등이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제품·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용역 발주 시 AI제품과 서비스를 우선 고려하도록 하고, AI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한 기관에 손해 발생 시 해당 AI제품과 서비스의 구매 사용 업무 담당자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경우 해당 기관에 대한 배상 책임을 면책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협의해 벤처투자모태조합을 활용해 AI분야 창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AI창업 지원 펀드 조성 근거를 신설했다. 또한 해당 펀드에 국가·지자체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AI창업 지원 국민 펀드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서는 법 제6조에 따른 인공지능 기본계획 수립 시 공공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제공하기 위한 기준·범위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해 공공데이터를 학습용 데이터로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본계획에 AI기술의 이해와 활용을 위한 교육의 지원 홍보에 관한 사항도 포함하도록 하여 대국민 AI기술 활용 교육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포함됐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인력의 취업 지원, 공직 진출 기회 확대, 국제교류 활성화, 처우 증진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AI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저소득층 비용지원을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AI제품과 서비스의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AI취약계층의 의견을 국가AI 정책 개발과 수립 과정에 반영하도록 하고, 국가와 지자체가 경제적 여건으로 AI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국민에 대하여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국무회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AI기본법이 시행되는 새해 1월22일에 맞춰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단, AI기본법 시행령 개정이 필요한 ▲AI분야 창업 활성화 지원 ▲공공분야 AI 수요 창출 ▲AI 취약계층 비용지원 관련 사항은 개정안 공포 후 6개월 뒤에 시행될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은 “이번 AI기본법 개정안 국회 통과는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협력한 의미있는 성과”라며 “AI기본법이 국내 AI산업발전을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2.30 20:22박수형 기자

'AI 국가대표' 5개 정예팀, 첫 성적표 공개…"초거대·멀티모달 승부수"

정부가 추진 중인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성과가 공개되면서 정예팀 AI 전략 윤곽이 드러났다. 각 팀은 초거대·멀티모달·산업 특화 모델을 앞세워 AI 기술 경쟁력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네이버클라우드를 비롯한 NC AI,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이 1차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전문가, 기업 관계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와 임우형·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는 이번 1차 발표 이후 내년 1월 중 단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예팀들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뒤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5개 팀 가운데 4개 팀을 최종 선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옴니'모델 공개…NC AI, '배키'로 승부수 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전략 핵심으로 텍스트·이미지·음성을 통합한 '옴니(Omni) 모델'을 제시했다. 기존 텍스트 중심 AI의 한계를 넘어 현실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목표다. 옴니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하나의 모델에서 동시에 학습하고 추론하는 구조다. 사후적으로 기능을 결합하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모든 감각을 하나의 모델로 공동 학습시키는 점이 기존 모델과의 차별점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총괄은 "옴니 모델 기반 구조는 그래프·차트·이미지 등 시각 정보 해석에서 별도의 광학문자인식(OCR)이나 복수 모델 호출이 필요 없다"며 "개발과 운영 구조가 단순해지면서 구축 비용과 서비스 확장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네이버클라우드는 옴니 모델를 에이전트 AI와 버티컬 서비스 기반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버린 AI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월드 모델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 AI로의 확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NC AI는 파운데이션 모델 '배키' 중심으로 산업 특화 AI 기술과 사업 성과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1단계 추진 과정에서 고품질 한국어·산업 특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100B급 LLM 개발을 마쳤다는 설명이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배키가 제조·물류·공공·국방·콘텐츠 등 28개 이상 산업 현장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오토에버와 손잡고 산업 AX 목표로 기술 적용을 추진했다"며 "제조·운영 데이터 기반의 AI 활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C AI는 다중 전문가 구조(MoU)와 메모리 최적화 기반 MLA 아키텍처를 고도화해 기존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을 최대 83%까지 줄이고 연산 처리 시간도 약 15% 단축했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부문에서는 20조 토큰 규모 다국어 사전 학습 데이터와 제조·공공·AI 안전성 등 14종의 전략적 멀티모달 데이터를 구축한 성과도 공유했다. 업스테이지, '솔라'로 한국어 추론 경쟁력 강조 업스테이지는 파운데이션 오픈 모델 '솔라 100B'를 공개하며 고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솔라 100B는 LLM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실제 활용을 염두에 둔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전체 파라미터 규모는 1천억 개로 구성됐지만 실제 추론 과정에서는 약 120억 개 수준 파라미터만 활성화되는 구조로 작동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 모델은 대형 모델 수준 추론 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응답 속도와 자원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는 해당 모델 학습 과정에서도 효율성을 강조했다. 대규모 GPU 환경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자동 감지하고 즉시 대체하는 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학습 중단 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제한된 기간과 자원 속에서도 약 20조 토큰에 달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솔라 100B 특장점으로 우수한 한국어 이해와 추론 능력을 꼽았다. 그는 "해당 모델은 단순 암기가 아닌 단계적 추론과 맥락 이해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며 "한국어 뉘앙스와 복합 질문에서도 자연스러운 응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 100B가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기반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검색·요약·팩트체크·슬라이드 생성·심층 리포트 작성 등 복합 업무를 에이전트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며 "오픈 모델로 공개돼 기업과 연구기관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에이닷 엑스 K1' 공개…"국내 첫 5천억 파라미터" SK텔레콤은 AI 모델 '에이닷 엑스 K1(A.X K1)'을 공개했다. 에이닷 엑스 K1은 5천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한 국내 첫 LLM이다. 한국형 소버린 AI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개발됐다. SK텔레콤 정석근 AI CIC장은 "해당 모델은 한국어와 국내 산업 환경을 집중적으로 학습해 높은 언어 이해도와 복합 추론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은 웹 탐색과 정보 분석, 요약, 이메일 발송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합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여행 일정 수립, 요금 조회, 예약 처리 같은 일상 업무뿐 아니라, 제조 현장 데이터와 작업 패턴을 학습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도 활용되고 있다. 에이닷 엑스 K1은 이미 1천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에이닷' 서비스에 적용됐다. 향후 앱을 비롯한 전화, 문자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정 CIC장은 "우리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초거대 AI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에이닷 엑스 K1 경쟁력을 영상을 통해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AI를 반도체와 에너지, 배터리 등 핵심 산업에 빠르게 확산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독자 AI 생태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 'K-엑사원' 5개월만 출시…"AI 3강 국가 발판" 이날 LG AI연구원도 'K-엑사원' 모델 성능을 처음 소개했다. 이번 모델은 매개변수 2천360억 개 규모의 프런티어급으로 설계됐다. K-엑사원은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였다. 성능 평가 결과 K-엑사원은 벤치마크 13종 평균에서 72.03점을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큐웬3 235B' 대비 104% 높은 성능이다. 또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와 비교해도 103% 높은 수치다. 이 모델은 고가의 인프라 대신 A100급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이에 자금력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 최정규 AI에이전트 그룹장 "우리는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를 가진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경쟁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 '한자리'…"정예팀 모두 승자" 이날 정부 관계자도 한자리에 모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정예팀을 격려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AI 모델 개발에 매진해 온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이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경제·사회 전반의 AX 전환을 가속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독자 AI 모델 개발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다섯 정예팀 모두가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1차 발표는 도전의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12.30 18:45김미정 기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성과 공개…"글로벌 경쟁력 확인

정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위해 진행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과물이 공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행사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T, NC AI, LG AI연구원 등 국내 AI 산업을 이끄는 5개 정예팀이 참석해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현장에는 산·학·연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1천여 명이 몰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인 AI 기술력을 확보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범국가적 도전의 일환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 등 정부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해 민간의 도전에 힘을 실었다. 배경훈 부총리는 축사를 통해 "AI 모델 개발에 매진해 온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은 대한민국 경제·사회 전반의 AX(AI 대전환)를 완성하는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회에서는 5개 정예팀이 개발한 1차 AI 모델이 공개됐다. 각 팀은 최신 글로벌 모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성능 지표를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T, NC AI, LG AI연구원은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 전 산업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구체적인 확산 전략도 함께 발표하며, 실질적인 AI 생태계 조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행사장 로비에 마련된 체험 부스 열기도 뜨거웠다. 관람객들은 정예팀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시연해보고 피드백을 주고받았으며, 함께 전시된 파트너사들의 연계 서비스를 통해 확장된 AI 생태계를 직접 체험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발표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중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예팀들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지원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하정우 AI수석은 "국내 AI 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아시아의 AI 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2025.12.30 17:39남혁우 기자

나무기술, 글로벌 기업 ML 운영 환경 확장 사업 수주…"AI·ML 인프라 선도"

나무기술이 글로벌 대기업 S사의 기계학습(ML) 운영 환경 확장 사업을 수주하며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나무기술은 글로벌 S사의 기존 ML 운영 환경을 대폭 확장하고 고도화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진행된 초기 파일럿 운영을 통해 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받은 후 급증하는 ML 워크로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중대형 규모의 확장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쿠버네티스 기반의 기존 ML 운영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물리적으로 확장된 환경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나무기술은 규모 확장 이후에도 일관된 성능과 운영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기존 구성과 신규 확장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운영 체계를 정비했다. 특히 이번 확장 사업에는 나무기술의 주력 솔루션인 '칵테일클라우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머신러닝 전용 노드와 클러스터에 칵테일클라우드 라이선스가 추가로 적용되었으며 이를 통해 기존 플랫폼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통합 관리 환경이 구축됐다. 덕분에 고객사는 분산된 클러스터 환경을 단일 창에서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칵테일클라우드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러스터 환경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여 운영 복잡성을 낮추고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AI 모델의 개발부터 배포, 운영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ML 운영(MLOps) 환경에 최적화된 인프라 관리를 지원함으로써 고객사가 ML 서비스를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을 넘어 제조 현장의 까다로운 ML 운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자원 최적화를 실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칵테일클라우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AI·ML 운영 환경 고도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30 17:00남혁우 기자

"美·中 모델 능가"…LG AI연구원, 'K-엑사원' 성능 공개

LG AI연구원이 독자 기술력을 집약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해 인공지능(AI) 기술력 강화에 나섰다. LG AI연구원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서 'K-엑사원' 모델 성능을 처음 소개했다. 이번 모델은 매개변수 2천360억 개 규모의 프런티어급으로 설계됐다. K-엑사원은 전문가 혼합 모델 구조를 통해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70% 줄였다. 성능 평가 결과 K-엑사원은 벤치마크 13종 평균에서 72.03점을 기록했다. 이는 알리바바클라우드의 '큐웬3 235B' 대비 104% 높은 성능이다. 또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와 비교해도 103% 높은 수치다. 이 모델은 고가의 인프라 대신 A100급 그래픽처리장치(GPU) 환경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이에 자금력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를 가진 글로벌 빅테크 모델과 경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AI 3강 국가로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날 LG AI연구원은 부스를 마련해 K-엑사원 데모를 시연했다. 데모는 문서 분석과 전문 지식 질의, 복합 추론, 코드 작성 등 기업 업무 시나리오 중심으로 구성됐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K-엑사원 경쟁력으로 업무 친화적 설계·운영 효율성을 꼽았다. 복잡한 법·정책 분석이나 수치 계산처럼 사람이 처리하기 어려운 질문에도 단계적으로 분석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관계자는 "모델을 직접 구축·운영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구조를 통해 챗GPT나 제미나이와 달리 과금 부담 없이 기업 내부 시스템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라며 "모델 크기는 커졌지만 처리 속도는 유지돼 실무 투입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5.12.30 16:02김미정 기자

"실무에 강해"…업스테이지, '다큐먼트 AI' 문서 인식 시연

업스테이지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솔라'를 앞세워 문서 인식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업스테이지는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서 부스를 꾸리고 '다큐먼트 AI' 데모를 시연했다. 다큐먼트 AI는 문서를 구조화된 정보 단위로 인식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PDF 스캔본부터 표, 도표, 계약서 등 여러 문서 형식과 의미를 동시에 해석할 수 있다. 이날 부스를 지키고 있던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다큐먼트 AI 특장점으로 정교한 레이아웃 분석 기술을 꼽았다. 관계자는 "다큐먼트 AI는 문서 레이아웃과 항목 구조를 먼저 파악한 뒤 텍스트를 추출한다"며 "문서 제목부터 본문, 표, 각주 등 각 요소를 명확히 구분해 인식할 수 있어 전체 맥락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술은 철저히 사용자가 입력한 문서 범위 내에서만 답변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며 "근거 없는 정보가 섞일 가능성을 원천차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스테이지는 다큐먼트 AI가 문서 처리하는 기능을 시연했다. AI가 수출입 신고서나 인보이스 등 여러 서류를 동시에 비교해 항목별 일치 여부를 자동으로 검증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오류 지점까지 정확히 찾아냈다. 여기에 이미지 이해 기능을 결합해 도면이나 그래프 속 문자까지 인식했으며, 그 수치가 갖는 의미까지 제시했다. 업스테이지는 다큐먼트 AI로 기업뿐 아니라 공공 시장까지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현재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돼 관세청 등에서 실무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통계청 보고서와 데이터를 요약해 문서를 생성하는 등 데이터 무결성 보장이 필요한 고난도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PDF나 PPT뿐 아니라 HWP, DOC 등 국내 업무 환경에 필수적인 문서 규격 지원도 다큐먼트 AI에 추가했다. 보안이 최우선인 기관을 위해 폐쇄망에서도 구동 가능한 온프레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술 도입 장벽을 낮췄다. 업스테이지는 "우리는 문서 구조 해석과 언어 모델 결합이라는 독자적인 기술 노선을 구축했다"며 "실무 효율을 중시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한국형 AI의 강력한 경쟁 우위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30 14:38김미정 기자

정부, '국가 AI 프로젝트' 1차 성과 공개…"AX 핵심 동력"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 1차 성과를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3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열고 5개 정예팀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전문가, 기업 관계자,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5개 정예팀이 참여했다. 각 팀은 독자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1단계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와 임우형·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이연수 NC AI 대표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장에서는 정예팀들이 개발한 AI 모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도 운영됐다. 학생, 연구자, 기업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까지 참여해 모델 시연과 피드백이 이어졌다. 특히 체험 부스에는 정예팀과 협력하는 다양한 파트너사의 연계 서비스도 함께 전시됐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술이 개별 기업을 넘어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발표회에서는 각 정예팀이 최신 글로벌 AI 모델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1차 결과물을 공개했다. 기술 성과와 함께 향후 모델 고도화 방향과 적용 전략도 제시됐다. 정예팀들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에 AI를 확산시키는 'AX(AI 전환)' 실행 계획을 강조했다. 제조, 서비스, 공공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적용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1차 발표 이후 1월 중 단계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를 통해 정예팀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 점검하고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부총리는 축사에서 "AI 모델 개발에 매진해 온 정예팀 모두가 승자"라며 "이번 도전이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고 경제·사회 AX를 완성하는 데 결정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글로벌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확보를 통한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되고 있음을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단계 목표를 성실히 수행해준 다섯 팀 모두가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1차 발표는 담대한 도전의 마침표가 아니라 본격적인 대장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12.30 14:30김미정 기자

새해 공공 SW 사업 71% 유지관리…신규 AI 사업 내년 추경 기대

새해 공공 소프트웨어(SW) 및 ICT 장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육박했다. 상용SW 구매 예산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처음으로 공식 예산 항목에 포함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체 SW 사업 70% 이상이 기존 시스템 유지관리에 집중되어 있어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이 실제 공공 발주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관련 기업은 새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통해 신규 AI 사업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다만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을 총 23조 7천417억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 대전환(5.1조원) ▲NEXT 전략기술 육성(5.9조원)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계획과 달리, 이번 수요예보에서는 대규모 AI 구축 사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최근 공개된 '2026년 공공 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예정)'에 따르면 내년도 공공 SW·ICT 총 사업금액 예정치는 5조 9천7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SW 구축 예산은 4조 5천653억원으로 전체 SW 사업 중 92%를 차지했다. 이 중 시스템 운영 및 유지관리 예산은 3조 2천529억원으로 전체 구축 예산에서 71.3%에 달했다. 전년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신규 개발 및 고도화 사업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천억원 이상 대형 사업은 국방부 '정보통신기반체계 HW 임차료 상환금(1천628억원)' 1건으로 신사업에는 속하지 않았다. 신규 개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국방부 '정보체계 개발 사업'은 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국민건강보험공단(871억원), 우정사업본부(810억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나 대부분 노후 장비 교체나 운영 개선에 중점을 둔 사업이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와 전문가는 '정책 수립과 예산 편성 시차'를 주된 원인으로 분석한다. 본예산은 연초부터 기획되는데 반해 구체적인 AI 국가 전략이나 서비스 도입 방안은 하반기에 확정되는 경우가 많아 본예산에 즉각 반영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해 진행된 대선 등 정치·행정 일정으로 인해 신규 대형 과제 기획 및 부처 조율이 지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추경을 기점으로 AI 관련 신규 사업이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 채효근 IT서비스산업협회 부회장은 "정부 AI 정책 기조가 실제 발주 시장으로 이어지는 시점은 내년 2월 전후 추경 논의나 하반기 사업 기획 단계에서 구체화되지 않을까 싶다"며 "실제 AI 기반 구축 및 서비스 사업은 추경을 거쳐 2027년 예산에 대거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측은 AI 예산 관련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러 부처에 걸쳐 다양한 연구개발(R&D), 원천기술 확보 과제나 소규모 실증 사업, 인재 양성 등이 혼재돼 있어 단편적인 수요예보 수치만으로는 전체 그림을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 분야는 범위가 매우 넓고 R&D와 일반 재정 사업이 섞여 있다"며 "과기정통부가 주무 부처이긴 하지만 다른 부처도 각자 AI 사업을 수행하고 있어, 전체 정부 예산 차원에서 세부적인 발주 내용을 속속들이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추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산은 기획재정부 등과 조율이 필요한 범정부 차원 사안이라 현 단계에서 확답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2025.12.30 12:05남혁우 기자

"500B급 AI로 G3 정조준"...SKT 정예팀, A.X K1 첫 공개

SK텔레콤 정예팀이 매개변수 5천억 개 규모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을 선보였다. 국가적으로 추구하는 'AI 3대 강국' 수준을 겨냥해 500B 규모의 AI 모델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전략이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SK텔레콤 정예팀은 대국민 프리젠테이션에 앞서 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소개하는 전시 부스를 꾸렸다. SK텔레콤 정예팀은 500B 규모 AI 모델을 통해 국내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고난도 작업 수행이 가능한 점을 강조했다. AI를 통한 사회간접자본(SOC)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SK텔레콤 정예팀은 AI 인프라부터 AI 모델, AI 서비스로 이어지는 소위 'AI 가치 사슬'을 자신들만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AI 인프라인 GPU 클러스터 '해인'과 국내 최대 규모로 구축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AI 모델과 서비스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연구를 선도하는 서울대, KAIST 교수진과의 AI 모델 개발부터 반도체(리벨리온), 게임(크래프톤), 모빌리티(포티투닷), 서비스(라이너), 데이터(셀렉트스타) 등 참여사의 다양한 AI 서비스 역량이 SK텔레콤 정예팀의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모두의 AI'를 목표로 B2C와 B2B를 아우르는 AI 확산 역량도 강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1천만 이용자를 보유한 AI 서비스 에이닷을 운영하고 있고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 AX 등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코엑스에 마련된 SK텔레콤 정예팀 체험 공간에서는 A.X K1을 챗봇 형태로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다. 체험자는 '신속 모드(Fast Mode)'와 '사고 모드(Thinking Mode)' 중 하나를 선택해 질문하고 답변받을 수 있다. 실제 체험해본 '신속 모드'에서는 간단한 정보와 지식 검색이 가능하다. 예컨대 환율 문제를 5분 만에 이해할 방법, 새해 일출 명소 추천 등 일상 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 '사고 모드'는 대입 수학능력시험 문제 해결, 사용자 요청대로 자동으로 코딩해 주는 바이브 코딩 등 복잡한 추론 기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A.X K1 모델은 챗봇 형태 외에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라며 “글로벌 AI 3강과 모두의 AI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30 11:05박수형 기자

민관합동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본격 가동

조선·해운산업 상생과 인공지능(AI) 자율운항선박 시장 선점 등 K-조선해양 업계의 미래 준비를 위한 민관 협력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조선·해운·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약 50개 기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얼라이언스는 ▲속도(Speed) ▲연결(Engagement) ▲상생(Alliance)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S.E.A.)를 중심으로 비전을 제시했다. 'S'는 속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가장 빠르게 개발・실증하여 국제표준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E'는 연결을 의미하며 조선-해운/대-중소/공공-민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업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A'는 상생을 의미하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창출된 성과물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구조를 확립해 가겠다는 의미다. 얼라이언스는 산업부·해수부, 국내 대표 조선사, 해운사, 기자재사 뿐만 아니라, 대학·연구소·네이버·KT 등 AI 기업까지 50여 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얼라이언스를 본격 지원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 자율운항선박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은 조선사가 보유한 설계·시운전 데이터, 해운사가 축적하는 실제 운항 데이터, AI 기업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역량을 결합해 자율운항 AI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고도화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내년에 세계 최대 규모 자율운항선박 AI 학습용 공공 데이터셋 구축을 위한 실증사업에 착수하고,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AI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얼라이언스에서는 자율운항선박 데이터 확보 범위와 방법,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를 정부 지원사업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개발된 성과물은 표준화·플랫폼화·공공 데이터화를 통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상생 구조로 활용된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데이터 공유와 실증 지원, 제도개선을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한국해운협회는 조선업계와 해운업계의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해양 안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조선-해운 협력은 국가경제와 공급망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기반이 되고 있다. 두 협회는 내년 1분기부터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구성하고 자율운항선박·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해운·조선·기자재·중소조선 업계 등 해사클러스터 발전, 전문인력 양성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국적선사와 국내 조선소 간 선박건조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산업부와 해수부는 상생협의회를 통해 건의된 내용과 관련한 제도개선·예산지원 등 정책적 우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자율운항선박은 M.AX 전략의 대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세계 최고 조선 기술에 AI를 결합한다면 대한민국이 차세대 조선·해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산업부는 해수부와 함께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데이터 활용,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자율운항선박을 조선·해운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은 “자율운항선박은 글로벌 해운과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며 “해수부 또한 산업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해운·조선산업이 자율운항선박을 선도하고 더 빨리 더 든든하게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5.12.29 16:00주문정 기자

삼성전자 C랩 스타트업, 새해 CES서 혁신 기술 알린다

삼성의 지원을 받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새해 1월부터 열리는 'CES 2026'에 참여한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C랩'을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새해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15개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Venetian Expo)'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Eureka Park)'에 마련된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AI∙로봇∙디지털헬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C랩 스타트업 15개사는 ▲삼성전자가 직접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 ▲삼성전자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육성한 스타트업 1개 ▲임직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2개 ▲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로 구성된다. 올해는 특히 참여한 15개사 중 7개가 대구·광주 등 지역 'C랩' 거점에서 출발한 스타트업 업체로 참가 의의를 더했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검증 받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CES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구·광주 등 지역 스타트업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C랩 생태계가 한층 더 확장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광주 등 지역 C랩 스타트업 역대 최다 참여 이번 CES 2026에는 대구∙경북∙광주의 스타트업 7개가 전시에 참여하며, C랩 전시 중 역대 가장 많은 수의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 오르게 됐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경북으로 순차 확대하며 지역의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왔다. 지역 내 창업 기업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업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 컨설팅 ▲삼성전자 및 관계사와의 연결 기회 등을 지원하고, 지역의 우수 인재와 기술이 지역 안에서 자생력을 갖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40개의 지역 스타트업이 발굴∙육성돼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 C랩 스타트업의 기술 경쟁력 성과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스타트업 '리플라'는 플라스틱 구성 비율 산출기 퓨리체커(Puri-Checker)를 개발해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지역 스타트업 입장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원과 협력을 받은 것은 큰 행운이자 기회였다"며 "플라스틱 재활용은 국경을 넘는 과제인 만큼, 이번 CES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서 AI 혁신 과제 공개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하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의 혁신 과제들을 2016년부터 매년 CES에서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검증하고 있다. 올해는 혁신성, 글로벌 시장성,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AI기반의 영상 편집 솔루션 및 전문가 지식 기반 AI전자제품 추천 서비스 과제 2건이 전시된다. 올해 CES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삼성전자가 C랩을 통해 쌓아온 개방형 혁신 모델의 경험과 노하우가 관계사로 확산되며, 다양한 산업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됐다. 삼성전자의 C랩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2개의 최고혁신상과 15개의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모두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 사내 벤처가 보유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2025.12.29 08:37장경윤 기자

글로벌 피지컬AI 패권 경쟁 시동…韓 전략은 '산업 연합'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언어와 이미지 영역에서 급속히 확산된 이후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무게중심이 '행동하는 AI'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텍스트를 생성하던 AI가 물리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로 움직이는 단계, 이른바 '피지컬AI'가 차세대 경쟁 무대로 부상하면서다. 이 변화는 개별 기업 차원의 기술 실험을 넘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국가 전략 차원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로봇·자율주행·산업 자동화 등 실물 산업 전반에서 피지컬AI를 둘러싼 투자와 정책 드라이브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역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초거대 모델 중심 경쟁에서는 후발주자지만, 제조·모빌리티·로봇 등 실물 산업과 결합된 피지컬AI 영역에서는 다른 접근이 가능하다는 기대도 나온다. 올해 정부가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며 산업과 정책을 잇는 논의 구조를 만든 배경도 여기에 있다. 美·中, 피지컬AI를 국가 전략으로 끌어올리다 미국은 피지컬AI를 차세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오픈AI·구글·엔비디아·테슬라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로봇 행동 모델,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 자율 시스템 연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는 규제·표준·연구 환경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미국의 강점은 소프트웨어(SW)와 플랫폼이다. 대규모 멀티모달 모델과 이를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월드모델, 로봇 행동 API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AI를 움직이는 산업 생산성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중앙집중식 접근 방식을 추진 중이다. 정부 주도의 로봇·AI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피지컬AI를 빠르게 현장에 투입하는 전략이다.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로봇과 자율 시스템을 대량 배치하며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기술의 완성도보다 확산 속도와 현장 적용을 중시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미국은 SW·플랫폼 중심, 중국은 제조·배포 중심 전략을 펼치며 피지컬AI를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끌어올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피지컬AI 패권 경쟁 '시동' 기업 차원에서는 오픈AI·테슬라·구글·메타, 여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패권을 지닌 엔비디아까지 더해져 글로벌 피지컬AI 경쟁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꼽힌다. 오픈AI는 로봇 스타트업들과 협력해 범용 로봇 행동 모델(RFM)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자연어 명령을 실제 행동으로 전환하는 범용 지능을 목표로 하며 특정 하드웨어(HW)에 종속되지 않는 두뇌 중심 전략을 택했다. 로봇을 위한 범용 AI 모델을 통해 피지컬AI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테슬라는 수직 통합 전략을 고수한다.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완전자율주행(FSD)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결합해 HW와 SW를 동시에 통제하는 방식이다. 실제 공장과 도로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하며 모델을 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강점으로 꼽힌다. 구글은 장기 전략에 무게를 둔다. 딥마인드를 중심으로 로봇 공학 및 임베디드 AI 계열 모델인 RT-X, PaLM-E 등을 발전시키며 로봇의 추론·일반화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량의 데이터로도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성 확보가 목표다. 메타는 오픈 생태계를 강조한다. 로보틱스 연구 결과와 도구를 공개하며 개발자와 연구자 중심의 생태계 확장에 집중 중이다. 직접적인 상용화보다는 플랫폼과 연구 영향력을 통해 장기적인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엔비디아는 피지컬AI 경쟁에서 플랫폼과 인프라를 모두 장악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자사 GPU와 AI 가속기를 기반으로 로봇 학습용 시뮬레이션 플랫폼과 월드모델을 결합해 피지컬AI 개발의 표준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별 로봇이나 서비스보다는 다양한 기업과 연구기관이 엔비디아 생태계 위에서 피지컬AI를 개발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SW·데이터가 승부처…한국형 피지컬AI 전략은 피지컬AI 경쟁의 핵심으로는 HW보다는 SW와 데이터가 꼽힌다. 로봇을 어떻게 인식·판단·행동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행동 모델과 이를 외부에 제공하는 로봇 행동 API가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폐쇄형 생태계와 개방형 생태계 간 전략 차이도 뚜렷하다. 모든 스택을 직접 통제하려는 테슬라식 접근과 플랫폼 및 표준을 통해 생태계를 키우려는 엔비디아·구글식 접근이 맞선다.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대규모 행동 데이터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축적된 데이터 없이는 모델 고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제조·모빌리티 산업 기반이 탄탄한 국가가 상대적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가운데 우리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빅테크와 동일한 방식으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거대 모델과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중심의 경쟁은 현실적인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경쟁의 초점을 모델 성능이 아닌 도메인 데이터와 산업 결합으로 옮겨야 한다는 제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제조·조선·자동차·로봇 산업 현장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된 피지컬AI 모델과 솔루션을 만드는 전략이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정부 주도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다. 개별 기업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데이터·실증·규제·표준 문제를 산업 전체 관점에서 논의하고 조율하는 협업 구조다. 산업·정책 잇는 조율의 장,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피지컬AI 집중 투자와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산·학·연·관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9월 출범했다. 얼라이언스는 총 10개 분과로 구성되며 기술과 산업을 동시에 아우르는 구조가 특징이다 . 5개 생태계 분과는 ▲기술(모델·데이터) ▲솔루션(실증·사업화) ▲거버넌스(표준·안전·신뢰) ▲인재(인력양성) ▲글로벌 협력으로 구성된다. 기술 분과는 LG AI연구원, 솔루션 분과는 네이버클라우드, 거버넌스 분과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재 분과는 카이스트, 글로벌 협력 분과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각각 분과장을 맡는다. 여기에 5개 도메인 분과로 ▲자율주행(ADV) ▲완전자율로봇 ▲주력산업(조선·방산·제조) ▲웰리스테크 ▲AI 컴퓨팅 자원(ACR)이 참여한다. 현대자동차, 두산로보틱스, HD현대중공업, 카카오헬스케어,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이 각 분과를 이끈다. 얼라이언스는 산업 현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기술·규제·사업화 과제를 정리하고 이를 향후 정부 연구개발(R&D)과 실증 과제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전략 백서 도출과 정책 제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얼라이언스 출범 당시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국가 AI 전략 컨트롤타워로서 피지컬AI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AI 3대 강국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피지컬AI 주도권 선점은 중요하다"며 "정부 역량을 결집해 기업·대학 등과 함께 피지컬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지컬AI 글로벌 얼라이언스 출범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한국형 피지컬AI 전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제조·모빌리티·로봇 등 국내 산업 현장에 특화된 데이터와 SW를 결합해 미국·중국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데이터 축적, 실증, 규제·표준 논의를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하는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산업 구조와 데이터 주도권 경쟁"이라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5 09:00한정호 기자

과기정통부, AI기본법 시행령 입법예고…"규제는 최소화, 지원은 확실하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인공지능(AI)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필요 최소 규제 원칙을 재확인했다. 더불어 최소 1년 계도 기간과 'AI 안전, 신뢰 지원 데스크'로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4일 'AI기본법 시행 대비 설명회'를 열고 입법예고 과정에서 제기된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 입장을 정리했다. 설명회에는 과기정통부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 심지섭 사무관, 김국현 과장, 최우석 과장 등이 참석했다. 법무법인 화우 여현동 변호사, 법무법인 광장 정창우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김선희 변호사도 해석 쟁점을 보탰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시행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한 운영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 이후 최소 1년 이상 계도 기간을 운영하고, 원칙적으로 현장 점검과 사실 조사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인명 피해나 중대한 인권 침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안은 예외적으로 조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쟁점은 ▲AI사업자 정의와 책임 구분 ▲투명성(표시, 고지) 의무 ▲고영향 AI 범위와 확인 절차 등이었다. AI사업자 책임 구분은 모델 개발사, 플랫폼, 솔루션 업체, 최종 서비스 사업자가 얽힌 구조에서 개발사업자와 이용사업자의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문제로 제기됐다. 책임이 겹치면 준법 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플랫폼 기반 창작, 유통 서비스가 늘면서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확장될지 민감하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는 "네이버 웹툰 작가가 AI 채색 도구를 사용해 웹툰을 그렸다면 작가가 독자에게 이를 알려야 하느냐"는 질문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심지섭 사무관은 "표시 의무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사업자(네이버 등 플랫폼)에게 있다"며 "작가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이므로 현행법상 직접적인 표시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도 "현장에서 이용사업자와 이용자를 혼동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당장은 가이드라인을 보강하고 현장 사례를 축적해 혼선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투명성 의무는 AI가 만든 결과물임을 표시, 고지하는 내용이다. 산업계는 서비스 경쟁력과 이용자 경험을 고려해 표시 방식의 유연성을 요구한 반면, 시민사회는 이용자 알 권리 강화를 강조했다. 정부는 세부 기준을 가이드라인으로 정교화하되 기술 변화에 맞춰 지속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웹툰 플랫폼이나 SNS 등에서 사용자가 AI 도구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 때, 플랫폼 사업자와 이용자 중 누구에게 표시 의무가 있는지도 쟁점이었다. 김국현 과장은 "현행법상 이용자는 수범자가 아니므로 의무가 없지만, 플랫폼 사업자(이용사업자)가 투명성 확보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 발전에 따라 '비가시적 표시(워터마크 등)'를 일반화하거나, 제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고영향 AI를 판단하는 기준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 기본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고영향 AI 판단에서 현행 기준인 '누적 연산량'이 실제 성능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계는 알고리즘 효율화로 적은 연산량으로도 고성능을 내는 모델이 등장한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국현 과장은 "현재 공개된 고시안에는 누적 연산량 외에도 '최첨단 기술 적용 여부'와 '기본권 침해 우려' 등 세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고영향 AI로 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 기준(글로벌 스탠다드)이 정립되면 이를 적극 반영해 판단 기준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정부에 해당 여부를 질의하면 30일 내 답변하도록 한 규정에 대해 산업계는 기간 단축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는 답변 기한을 '30일'로 설정하되, 연장이 필요한 경우 1회에 한해 사유와 기간을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시행령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법 시행에 따른 현장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최소 1년 이상의 규제 유예(계도 기간)를 운영하며, 해당 기간 인명 사고나 인권 침해 등 중대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사실 조사나 처벌을 유예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EU도 내년 8월 시행 예정이던 고위험 AI 규제를 2027년 말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도 해외 동향과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서비스의 규제 대상 여부를 문의하면 전문가 상담과 법적 의무 이행 컨설팅을 제공하는 'AI 안전, 신뢰 지원 데스크(가칭)'를 운영할 계획이다. 최우석 과장은 "기업들이 법에 저촉되는지 몰라 불안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예비 심사를 통해 인증 비용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제도 시행 이후에도 문제점을 지속 보완하기 위해 '제도개선 연구반'을 가동하고, 산업계, 시민단체, 학계가 참여하는 논의 결과를 향후 법 개정에 반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진수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AI기본법은 규제와 진흥을 함께 담은 기본 규범"이라며 "기업이 예측 가능하게 혁신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24 13:56남혁우 기자

정부, AI디지털배움터 32개소 신규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디지털배움터 신규 구축지 32개소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I디지털배움터는 기존 운영 중인 디지털배움터와 교육 대상, 운영 방식, 교육 내용 등에서 차별점을 둬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고령층, 장애인 등 취약계층 중심에서 학교, 직장에서 체계적인 AI교육을 받기 어려운 중·장년층, 소상공인 등 일반 국민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별 최적화된 방식으로 단계적인 AI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상담-교육-활용'의 교육 구조가 적용된다. 또한 기존 AI 사용법 중심 교육에 더해 AI의 중요성, AI 윤리, AI의 비판적 활용 등 종합적인 AI 기본역량교육을 제공하여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활용을 지원한다. 현재 운영 중인 디지털배움터 37개소도 AI디지털배움터로 전환해 내년부터 총 69개소의 AI디지털배움터가 운영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디지털배움터가 AI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첫 걸음을 함께 내딛는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2.24 12:00홍지후 기자

AI에 진심인 韓, '피지컬 AI'로 글로벌 주도권 잡을까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로봇, 자율주행과 결합해 실제 물리적 환경을 인지하고 제어하는 '피지컬 AI'가 글로벌 빅테크뿐 아니라 각 나라별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가 피지컬 AI 시장의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최근 정부와 기업이 하나가 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특히 정부는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공공과 제조, 방산을 중심으로 한 AI 대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이의 일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를 출범, 삼성·현대차 등 120개 기업과 함께 산·학·연 역량을 총결집하며 대한민국을 피지컬 AI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행동하는 AI'로...피지컬 AI의 부상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등 가상 세계의 혁신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실제 현실 업무의 혁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딜로이트 등에 따르면 피지컬 AI는 AI 시스템이 물리적 환경을 스스로 인지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최적의 판단을 추론해 직접 행동하는 기술 전반을 일컫는다. 이는 갑자기 등장한 유행이 아니라 로봇공학, 센서 기술, 고도화된 AI 모델이 오랜 기간 축적돼 비로소 융합 단계에 이른 '복합 기술 트렌드'의 산물이다. 이러한 흐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엔비디아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CES에서 "AI의 다음 프론티어는 피지컬 AI"라고 단언하며 로봇 훈련을 위한 시뮬레이션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스모스는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기반 플랫폼으로 텍스트, 이미지, 영상 입력을 바탕으로 가상 환경을 만들고,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며 합성 데이터로 학습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현실 데이터를 무한히 모으기 어려운 로보틱스의 병목을 '시뮬레이션, 합성 데이터, 월드 모델'로 해결하고 피지컬 AI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정KPMG 역시 2026년 CES의 핵심 키워드로 주저 없이 피지컬 AI를 꼽으며, 이 흐름이 일시적 현상이 아님을 시사했다. 피지컬 AI에 대한 시장 전망은 이미 '우상향'을 가리키고 있다. 글로벌 주요 연구 기관들의 분석에 따르면, 피지컬 AI의 핵심 적용 분야인 AI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50억 달러 수준에서 2025년 225억 달러로 5년 만에 350% 이상 급성장했다. 성장세는 앞으로 더 가파를 전망이다. 업계는 2030년 관련 시장이 약 643억 달러(한화 약 9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23.3%에 달하는 수치다. 빅테크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넘어 하드웨어와의 결합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로봇 밀도 세계 1위 한국, '테스트베드' 넘어 리더로 주목 전문가들은 피지컬 AI 시대야말로 한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골든타임'이라고 입을 모은다. 피지컬 AI는 똑똑한 소프트웨어(SW)만으로는 구현될 수 없으며 이를 담아낼 고도화된 제조 기반과 하드웨어 인프라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이 분야에서 준비된 리더로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 역량을 보유하는 등 개발된 피지컬 AI 기술을 즉각 실제 환경에 적용하고 검증하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가 공장과 물류, 설비 현장에서 대규모로 상용화되며 성장하는 구조라는 점은 한국에 큰 기회다. 제조 현장이 촘촘하게 구축된 한국은 초기 시장에서 빠르게 성공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 확산을 주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로봇연맹(IFR)의 '2023년 로봇 밀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대수가 1천12대에 달해 압도적인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 싱가포르(730대)나 전통의 제조 강국 독일(415대)을 크게 앞서는 압도적인 수치다. 높은 로봇 밀도는 단순한 설치 대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AI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현장 데이터가 축적될 비옥한 토양'이 이미 다져져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로봇을 배치할 공정, 이를 운용할 운영기술(OT) 조직, 유지보수와 안전 프로세스까지 이미 존재하는 만큼 피지컬 AI 확산의 핵심 열쇠인 '현장 적용 능력'에서 한국은 출발선 자체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120개 기업 '원팀' 가동...'피지컬 AI 밸리' 조성 박차 이러한 산업적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손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와 함께 지난 9월 공식 출범한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는 대한민국 피지컬 AI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이 얼라이언스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하드웨어 제조 강자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AI 플랫폼 기업, 혁신적인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12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 표준 수립부터 공동 R&D,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까지 폭넓은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의 지원 전략도 구체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지역 거점을 지정해 피지컬 AI 핵심기술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기업 연구소와 대학 연구실을 집적시킨 산·학·연 협업 클러스터인 '피지컬 AI 밸리'를 육성할 계획이다. 단순한 연구개발 지원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피지컬 AI 글로벌 얼라이언스 공동의장 조준희 KOSA회장은 "SW 중심의 AI 경쟁에서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기 버거웠지만 제조와 로봇이 결합된 피지컬 AI는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통해 결합된 'K-피지컬 AI' 모델은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2025.12.24 08:57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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