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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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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한 외교단에 글로벌AI허브 추진방향 공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재정경제부, 외교부는 14일 주한 외교단 대상으로 글로벌 AI 허브의 추진 방향을 국제사회에 공유했다. 정부는 지난 5월21일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을 통해 9개 국제기구와 5개 다자개발은행과 함께 AI를 활용한 기후위기, 보건, 식량 등 인류 공통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지구적 협력 플랫폼인 글로벌 AI 허브를 대한민국에 조성하기로 공표했다. 글로벌 AI 허브는 각국 정부, 학계와 연구계 등 다양한 주체가 한데 모여 AI 정책‧표준 수립, AI 실증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외교단 대상 브리핑은 약 60여개국에서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AI 허브 비전 '모두를 위한 AI, 글로벌 과제 해결을 위한 AI', 허브 핵심과제와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각 국가의 양자 및 다자 협력 수요를 폭넓게 청취하고 중장기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었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AI는 글로벌 난제를 풀어낼 유력한 수단으로, 각국의 AI 기술과 역량이 집적되는 글로벌 AI 허브는 특정 국가의 플랫폼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활용하는 공동 역량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기후위기, 보건 등 글로벌 난제를 풀어 가는 여정에 책임 있는 동반자로 기술과 경험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윤진 재정경제부 개발금융국장은 “글로벌 AI 허브에서 만들어낸 성과를 다자개발은행의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개발도상국의 AI 전환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AI 허브의 효용을 모든 국가가 누림으로써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식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지난 3월 전 국무총리와 국제기구 수장들간 고위급 협의를 가진 이후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온 결과, 글로벌 AI 허브 구상이 5.21. 공동성명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글로벌 AI 허브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4 14:30박수형 기자

스노우, 첫 AI 톱티어 학회 논문 채택…ECCV 2026 진출

스노우가 세계 최고 권위의 컴퓨터 비전 학회인 ECCV 2026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구 논문을 채택시키며 AI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연구인턴 프로그램에서 나온 성과로, AI 헤어스타일 변환 기술의 정확도를 높인 알고리즘을 선보였다. 스노우는 컴퓨터 비전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ECCV(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2026에 연구 논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ECCV는 CVPR, ICCV와 함께 컴퓨터 비전 분야 3대 국제 학회로 꼽힌다. 올해 행사는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다. 채택된 논문은 스노우 AI랩 박상훈 연구원과 연구인턴 정슬기 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H-Adapter'다. 스노우가 올해 처음 운영한 연구인턴 프로그램에서 나온 첫 글로벌 학회 성과다. H-Adapter는 AI 기반 헤어스타일 변환 기술에서 발생하던 '머리 자세 불일치' 문제를 개선한 기술이다. 기존에는 원본과 목표 이미지의 머리 각도가 다를 경우 머리카락과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합성되는 한계가 있었지만, 머리카락과 얼굴 영역을 분리 학습하는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합성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연구에는 스노우가 카메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비정형 데이터 처리 기술과 확산모델(Diffusion Model) 기반 AI 기술이 활용됐다. 회사는 해당 기술이 가상 메이크업, 뷰티 필터 등 다양한 AI 서비스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사내 석·박사급 연구진이 인턴 연구원을 대상으로 논문 작성과 기술 검증을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됐다. 연구진은 모델 성능 개선과 연산 효율 최적화를 위한 정기 기술 피드백을 제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H-Adapter는 텍스트 명령어를 활용한 머리색 변경과 인물 고유의 외형을 유지한 채 헤어스타일만 변경하는 기능도 지원하며, 별도 재학습 없이 기존 텍스트-투-이미지 모델과 결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스노우 관계자는 "첫 연구인턴 프로그램에서 글로벌 톱티어 학회 논문 채택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실무 중심의 AI 인재 육성과 선행 기술 연구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13 19:23안희정 기자

정부, K-AI로 전 국민 무료 챗봇 만든다…연내 출시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전 국민을 위한 무료 AI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는 내달 11일까지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자 선정과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계획이다. 범용 AI 챗봇은 전 국민이 별도 비용을 내지 않고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된다. 공공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찾아 미리 알리고 신청 절차까지 대신 수행하는 기능을 맡는다. 서비스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이 50% 이상 활용된다. 사업자는 자사 모델 외 타사 국산 AI 모델도 30% 이상 함께 사용해야 한다. 외산 AI 모델은 국산 모델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일부 기능에 한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산 모델 사용에 들어가는 비용은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기정통부는 대국민 서비스 운영 경험과 접점을 보유한 민간 기업 2~3개사를 사업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자는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외에도 기업별 강점을 반영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해 연계한다. 정부는 올해 보유 중인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제공해 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지원한다. 2027년부터는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 참여 기업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확보한 이용자 프롬프트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 자체 수익 모델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과 성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운영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약 한 달간 공모를 진행한 뒤 서류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8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9월 말 베타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한다. 정부가 이번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외산 AI 서비스 의존과 AI 활용 격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는 약 2300만명에 달하지만 상당수 외산 서비스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국민 약 3분의 1은 여전히 AI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 이후 AI 에이전트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히 여행 일정을 추천하는 챗봇을 넘어 예약과 결제 등 실제 업무까지 수행하는 형태로 업그레이드해 장기적으로 전 국민 '1인 1 AI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두의 AI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우리 국민들이 AI와 함께 일하고 배우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시대의 계산기·컴퓨터"라고 밝혔다.

2026.07.13 16:00김미정 기자

팀네이버, 국제 머신러닝 학회서 'AI 풀스택' 기술력 공개

팀네이버가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AI) 학회인 'ICML 2026'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 안전성부터 AI 에이전트 운영, 피지컬 AI까지 아우르는 연구 성과를 공개하며 AI 풀스택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팀네이버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머신러닝 학회 'ICML 2026'에 참가해 'AI 연구가 현실이 되는 곳(Where AI Research Becomes Reality)'을 주제로 주요 AI 연구 성과와 실제 서비스 사례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회사는 AI 모델 연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와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함께 공개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ICML은 NeurIPS, ICLR과 함께 세계 3대 AI·머신러닝 학회로 꼽히며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 팀네이버는 AI 안전성 강화, 모델·에이전트 운영 효율화, 3차원(3D) 공간 이해 및 피지컬 AI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총 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가장 주목받은 연구는 LLM 취약점을 공격자 관점에서 탐색하는 레드티밍 기술 '스테이블 지플로우넷'이다. 기존 방식의 학습 불안정성과 유사 패턴 반복 문제를 개선한 기술로, ICML 전체 채택 논문 가운데 상위 약 2.2%에만 주어지는 '스포트라이트'에 선정됐다. 실제 서비스 배포 전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에서 AI 모델의 안전성을 보다 정교하게 검증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모델과 AI 에이전트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연구도 공개했다. '시머지'는 서로 다른 작업에 특화된 AI 모델을 하나로 통합하는 모델 병합 기술로, 단 하나의 레이어만 조정해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높은 성능을 구현했다. 또 '플로우봇'은 여러 AI가 협업할 때 작업 순서를 AI 스스로 설계하는 기술로, AI 에이전트 운영 효율을 높이는 핵심 연구 성과로 소개됐다. 아울러 여러 데이터셋을 분할 학습한 뒤 한 번의 병합만으로 LLM 후공정 성능을 높이는 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피지컬 AI 기반 기술도 선보였다. 팀네이버는 흔들리거나 초점이 흐린 단일 카메라 영상만으로 움직이는 3차원 장면을 복원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기존에는 움직임으로 인해 형태와 동작 정보를 동시에 복원하기 어려웠지만, 운동 궤적 기반 추정 방식을 적용해 복원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논문 발표와 함께 팀네이버는 실제 서울을 가상으로 재현한 '서울 월드 모델'도 집중 소개했다. 팀네이버 측은 "네이버·네이버랩스·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이 모델은 서울 전역의 공간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했다"며 "로봇의 경로·행동 학습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의 핵심 플랫폼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2026.07.13 13:46한정호 기자

정부, 말레이시아에 디지털 아카데미 열어…"아세안 AI 인재 양성"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디지털 아카데미를 열어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지원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손잡고 13일 말레이시아 마라 공과대에 '한-아세안 디지털 아카데미'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세안 국가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디지털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말레이시아 아카데미 개소로 한-아세안 디지털 인재 양성 거점은 총 4개국으로 늘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에 1기 아카데미를 설립했으며 올해 6월에는 베트남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각국 아카데미는 디지털 분야 전공 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국가별 수요에 맞춘 AI·디지털 교육을 제공한다. 국가별로 2년간 운영하며 매년 100여명의 전문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이론 수업뿐 아니라 실무형 훈련과 네트워킹 데이로 구성된다. 현지 기업과의 취업 연계도 지원해 교육이 실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아세안 지역의 연구 인프라 구축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아세안의 고사양 AI 연구를 돕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고성능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AI 대전환 시대에 아세안 국가들의 전문 인재 확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교육 체계가 현지에 안착해 아세안의 미래 AI 리더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7.13 12:00김미정 기자

정부, 공무원용 'AI 법령 비서' 가동…업무 검토 시간 단축

공무원 법령 검토 업무를 돕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 법제처는 오는 14일부터 전 공무원 대상으로 'AI 법령 비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AI 법령 비서는 법령과 행정규칙·자치법규·판례 바탕으로 정책 기획과 입안·집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질문에 답하는 서비스다. 공무원은 행정 내부망의 AI 대화서비스인 '온AI 실험실'에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서비스에는 대법원 판례 6만건과 법령·행정규칙 24만건이 탑재됐다. 서울과 인천·대전·세종·경기도 등 5개 시도의 자치법규 약 5만건도 검색증강생성기술(RAG)에 우선 추가됐다. RAG는 AI가 내부 데이터에서 관련 자료를 검색한 뒤 이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AI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만들어내는 환각 현상을 줄이고 답변의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서비스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에 구축된 법령정보 RAG와 법제처의 법령 입안·해석 업무 체계를 활용해 개발됐다. 전문 개발 인력 없이 공무원이 직접 구축했으며 개발에는 약 1개월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답변 생성에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활용됐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국내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국내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로 개발한 AI 모델을 뜻한다. 정부는 AI 법령 비서 답변을 최종 법적 판단이 아닌 중간 검토 자료로만 활용할 방침이다. 앞으로 공무원의 AI 서비스 개발과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업무용 AI 지식데이터와 지원 체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원철 법제처장은 "법 해석과 집행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에게 매우 까다로운 업무 중 하나"라며 "AI 법령 비서로 공무원 업무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6.07.13 12:00김미정 기자

국산 AI 모델, 자동차 부품·오피스·공공 업무 적용 확산

한국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제조와 공공을 비롯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NC AI, 업스테이지가 자동차 부품 제조와 사무 업무, 중소기업 AI 전환, 공공 서비스 분야에 국산 AI 모델 활용을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경량화 모델을 자동차 부품 업체 코넥의 생산 현장에 도입한다. 올 하반기부터 코넥의 주조·가공 공정 데이터를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현장 실증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숙련공이 보유한 경험과 업무 지식을 거대언어모델(LLM)로 데이터화할 방침이다. 이를 학습한 AI 에이전트가 공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작업 방식의 표준화를 지원한다. 독자 AI 모델을 활용해 제조 현장 보안 요구에도 대응한다. 경량화 모델의 연산 효율을 높여 AI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LG AI연구원과 한컴은 공공·민간 AI 오피스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협업을 추진한다. LG AI연구원 AI 모델 '엑사원'을 한컴의 '한컴 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 등 주요 AI 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한컴의 AI 에이전트 기술과 LG AI연구원의 AI 모델·서비스 인프라를 결합한 통합 설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사무 업무에 AI 도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NC AI는 이노비즈협회와 국내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지원한다. 전문 인력 부족과 높은 비용으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대상으로 적은 인프라 자원에서도 고성능 AI를 운영할 수 있는 산업 현장형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업스테이지와 오케스트로그룹은 국산 AI 모델 '솔라'를 활용한 공공 부문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공공기관별 데이터에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해 기관 업무에 맞춘 답변과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오케스트로 그룹의 AI 설루션 '클라리넷'에 탑재된다. 클라리넷은 다수 공공기관에 도입된 설루션으로 조직 내 반복 업무 자동화와 효율화를 지원한다. 두 기업은 천안·아산에서 추진되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에도 참여한다. 해당 사업에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6109억원이 투입된다. AI 인프라와 파운데이션 모델, 엣지 AI, 도시 데이터,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등 관련 기술을 개발·실증한다. 김종호 NC AI 글로벌사업실 매니저는 "그동안 다수 중소기업은 AI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비용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산업과 업무에 최적화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13 09:40김미정 기자

FAST 콘텐츠에 AI 더빙 지원...글로벌 진출 넓힌다

정부가 AI를 활용한 더빙 지원으로 한국의 FAST 채널 글로벌 확산세를 이어가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9일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 총괄조정 분과 회의를 열고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 성과와 올해 계획을 논의했다. K-FAST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지난해 4월 출범 당시 22개사에서 현재 82개사로 늘었다. 이에 따라 얼라이언스 운영 체계를 콘텐츠 태널, 기술, 광고 플랫폼, 글로벌, 총괄 조정 등 5개 분야로 개편했다. 이날 총괄 조정 분과 회의에서는 각 분과에서 나온 현안을 공유하고 글로벌 확산 전략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으로 약 1200편, 1400여 시간 분량의 콘텐츠에 현지 언어를 입혔고, 특화 채널도 20개를 구축했다. 올해는 허드슨에이아이, 이스트소프트, 언에이아이 등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AI 더빙 기반 플래그십 K-채널 4개를 새로 구축하고 채널당 2억 3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남석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가 우리나라 플랫폼, AI, 콘텐츠 기업과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여 급성장하는 글로벌 FAST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속가능한 K-FAST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7.09 18:01박수형 기자

KTL, 기후부 '환경분야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 선정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지원하는 '2026년 AI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사업(환경)'에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L은 레오테크·국민대학교·엑소텍과 협업해 스마트미터 계량 정확도부터 데이터·통신 신뢰성, 인공지능(AI) 모듈 성능까지 일관된 환경에서의 종합적 검증을 기반으로, 실측식 계량 정확도 시험과 AI 특화 성능평가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AI 수도미터 성능평가 장치'를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AI 모듈을 대상으로 정량 성능시험도 수행한다. 오결측 보정, 누수·과다요금 탐지, 책임소재 분류, 출동 우선순위 산정, 에이전틱 AI·챗봇 응답, 설명가능 AI(XAI) 등 주요 모듈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다양한 지표(F1-score, MAE 개선율, NDCG 등)로 평가한다. 또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용화 제품의 조달 등록과 공공시장 진입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시험 시나리오와 평가지표를 주관기관과 협의해 표준화하고 결과를 공인 시험성적서 형태로 산출하는 등 AI 기술 적용 환경부문 제품의 신속한 상용화를 지원한다. 누수·결측·과다사용 등 이상 상황 시나리오를 인위적으로 주입·라벨링해, 탐지·분류·우선순위 모듈의 성능을 재현 가능한 환경에서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허정욱 KTL 물환경기술센터장은 “AI가 접목된 계측기기는 계량 정확도를 넘어 데이터·통신·AI 분석 성능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해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KTL의 공인 성능평가를 통해 AI 수도미터의 객관적 신뢰성을 확보하고, 국민 체감형 물관리 서비스의 신속한 상용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KTL은 기존 형식승인 체계를 보완하는 AI 응용 계측기기 특화 성능평가 기준·방법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향후 유사 AI 응용 계측기기 평가로 시험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2026.07.09 17:47주문정 기자

솔트룩스, 하나금융에 업무용 AI 심는다

솔트룩스가 금융 특화 인공지능(AI)으로 기업여신과 내부통제, 상담 지원 등 금융권 핵심 업무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한다. 솔트룩스는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솔트룩스의 거대언어모델 '루시아(LUXIA)' 개발 노하우를 적용한 이 모델은 금융 문서 이해와 업무 지식 검색, 질의응답, 문서 요약 등에 특화됐다. 금융 규정과 공시, 리포트, 계약서 등 금융 데이터를 학습했으며 실제 업무 환경의 질의응답 데이터도 반영했다. 하나금융그룹의 내부 정책과 답변 원칙에 맞게 세밀한 조율도 이뤄졌다. 솔트룩스에 따르면 이 모델은 기존 범용 AI보다 적은 자원으로도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한국어 이해와 장문 처리, 금융 지식, 자료 기반 응답 등 주요 성능 평가에서도 목표 수준을 웃도는 결과를 확보했다. 보안성과 신뢰성도 강화했다. 다양한 공격 시나리오를 반영한 사전 보안 점검을 거쳤으며 외부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금융사 내부 환경에서만 작동하도록 구축해 금융권 보안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번 모델을 기업여신과 내부통제, 상담 지원 등 그룹 주요 업무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고객 대상 AI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상담과 심사 지원, 리스크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 AI 에이전트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금융사 내부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반영한 금융 특화 AI 모델을 구축하고 금융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며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국내 금융 AX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2:22이나연 기자

"국내 대규모 AIDC 구축에 국산 NPU 활용 늘려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따라 대대적인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예정된 가운데, 국산 AI 반도체 사용 비중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정책 건의가 나와 이목을 끈다. 엔비디아 GPU 외에 NPU 사용을 늘려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류제명 차관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국산 칩 포션(비중)을 30~40% 목표로 하고 자체적인 엔진을 만들어 NPU 회사와 스토리지, 소프트웨어가 협업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나온 18기가와트(GW) 용량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은 역사적인 선언”이라며 “이는 오픈AI가 앞으로 5년간 건설하려는 규모와 비슷한데, 오픈AI는 엔비디아와 AMD 외에 자체적인 반도체 비중을 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류 차관은 이에 대해 “부처 내에서 박태완 국장을 비롯한 실무진이 국산 AI 반도체를 실질적으로 쓸 수 있도록 타 부처나 국가AI전략위원회외 소통하며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지원기관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역시 “앞으로 AI 데이터센터가 큰 규모로 구축될 텐데 이 속에서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가 최고 수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만으로도 국산 AI 반도체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리벨리온의 신성규 CFO는 “회사에서 CFO 역할을 맡고 있어 더욱 느끼는 부분인데 3대 메가 프로젝트의 발표 전과 후로 글로벌 투자자를 만났을 때 질문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발표된 뒤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의 투자자나 중동의 펀드가 한국 시장이 충분히 커지고 있어 보이는데 한국 NPU 회사의 기회가 얼마나 열리는 것인지 알려달라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NPU 발전을 위해 칩셋을 넘어 전반적인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용덕 바로AI 대표는 “엔비디아는 GPU로만 보여지는 부분이 많은데 20년 이상을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아우르는 플랫폼 준비에 힘을 쏟은 회사”라며 “국산 NPU 확산을 위해 퍼포먼스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부터 서버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까지 생태계 활성화가 함께 이뤄져야 하고 오늘 개소한 기술지원센터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정부의 메가 프로젝트를 이루는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게 바로 NPU”라면서 “AI 데이터센터 계획을 수립하는 쪽에도 NPU와 관련된 기업을 소개하고 있고, 특히 회사마다 사정이 달라 기업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고민에 따라 정책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2026.07.07 18:10박수형 기자

"국산 NPU 궁금하세요?”...K-AI반도체 지원센터에서 상담+애로해소

국산 AI 반도체 기업과 수요자를 이어주고 실제 국산 NPU 도입까지 이뤄지게 도와주는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오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NPU는 지난주 발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분야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정부는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연구개발(R&D)과 실증사업을 통해 국산 NPU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최근에는 상용화와 양산 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추론 수요 증가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에 따라 국산 NPU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제 현장에서의 도입과 확산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실제 국산 NPU 도입과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수요 기업들이 자사 환경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고, 도입 전 충분한 성능 검증이나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최적화, 유지보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즉 NPU 기술 경쟁력은 확보됐으나 실제 현장에서 더욱 넓게 확산하기 위한 지원 체계 마련이 과제가 된 셈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국산 NPU 시장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 센터는 국산 AI 반도체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 상담 및 기술 컨설팅 ▲활용 분야별 심층 컨설팅 ▲시험, 검증 지원, 연계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최적화와 기술지원 ▲국산 AI반도체 활용 우수사례 홍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네트워킹 등을 제공한다. 또 현장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지원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이 참여하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연계해 피지컬 AI 현장에서 필요한 국산 AI 반도체 수요를 발굴하고, 공급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개소식에 참여한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국산 AI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은 저전력·비용 효율성에 있으며, AI 서비스 확산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론용 AI반도체 시장은 우리 기업에게 중요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는 K-AI반도체 기술지원센터를 통해 국산 AI반도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민간 확산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5:33박수형 기자

"피지컬AI 기술 주권 확보"...1.4조 규모 국책 연구개발 시동

경남과 전북에서 1조 4131억원 규모의 AI 대전환 연구개발 사업이 진행된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일환으로 피지컬AI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국책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연구개발 사업 공모는 28일까지 진행되며 이에 앞서 8일 창원, 9일 전주, 10일 서울 등에서 사업설명회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향후 4년 동안 경남에 6763억원 전북에 736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현실 세계 데이터 기반으로 AI 모델을 학습하고, 이를 센서 장비 로봇 등 물리시스템 자율제어와 연결하는 피지컬AI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피지컬AI는 실제 물리환경에서 인식 판단 제어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기술인 만큼 연구실 수준의 모델 개발만으로는 현장과 산업 적용에 한계가 있다. 특히 제조현장은 로봇, 생산장비, 물류 기기 등이 복잡하게 연결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피지컬AI 기술 성능과 효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분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정의 '초정밀 제어', 공장 전체를 지능적으로 연결‧운영하는 '통합운영'을 양대 축으로 설정하고 경남과 전북의 산업 기반을 활용한 특화 연구개발 및 현장 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피지컬AI 핵심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산 가능한 기술 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에서 진행되는 '인간-AI협업형 물리지능행동모델(LAM) 개발 글로벌 실증' 사업은 제조 공정 단위의 초정밀 제어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물리법칙 내재화 기술을 확보하고, 실제 제조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신뢰성 융합데이터와 LAM을 구축한다. 물리법칙 내재화(PINN) 기술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역학, 유체역학 등 복잡한 물리법칙을 AI 모델에 반영해 예측 제어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제조 현장 적용 신뢰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또 국내 실제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공정, 장비,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정밀 제어가 가능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예측이 가능한 LAM을 구현해 고신뢰성 융합데이터를 구축하고 LAM 개발을 추진한다. 전북을 중심으로 진행될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SW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은 공장과 물류 시스템 전체를 운영하는 자율 지능 공장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AI 자율 공장 운영체제와 SW 표준화를 추진하고 테스트베드 구축과 산학연 공동 연구 인프라 조성을 지원한다. AI 자율 공장 운영체제와 SW 표준화는 이기종 로봇과 다양한 자동화 설비들이 공장 내에서 서로 충돌 없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복합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공장 운영체제와 표준 소프트웨어 체계를 개발한다. 전북 혁신도시 인근에 미래형 AI 연구와 검증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장비 중심의 테스트베드, 대규모 산학연 공동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해 피지컬 AI 기반 자율 공장 운영 기술의 개발 검증 기반을 마련한다. 과기정통부는 두 사업을 연계해 제조 공정의 초정밀 제어와 자율 공장의 통합 운영 기술을 하나의 피지컬AI 플랫폼으로 구현하고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던 국내 제조 생태계의 기술을 국산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AI모델, 소프트웨어, 장비·로봇 제어 기술을 통합한 '지능형 첨단 K-AI 공장 패키지'로 발전시켜 글로벌 제조시장으로 확산 가능한 수출형 모델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피지컬AI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새롭게 정의한 핵심 기술이며, 이번 사업은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인 '피지컬AI'를 구체적인 연구개발로 실현하는 첫 출발점”이라며, “산학연의 혁신 역량을 결집해 제조 공정부터 공장 운영까지 AI가 주도하는 K-피지컬 AI 기반 제조 혁신 모델을 만들고, 이를 세계 시장으로 확산시켜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경쟁력으로 키워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7.07 12:49박수형 기자

황정아 의원 "AI·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쓰면 15% 세액공제"

AI, 반도체 , 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생산비용의 15% 를 세액공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 유성구을)은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해 생산세액을 공제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7일 밝혔다. 황정아 의원에 따르면 현행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은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실제 생산 단계지원책은 다소 부실하다. 미국이나 중국 등이 첨단산업의 자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해 생산세액공제제도를 도입한 것과는 비교된다. 실제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배터리, 태양광, 풍력, 핵심 광물 등 청정에너지 관련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생산량에 따라 세액공제(PTC)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황 의원은 "AI, 반도체 , 바이오 등 국가전략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 생산비용의 15% 를 세액공제 해주는 법안"이라며 "벤처·스타트업 등 영업이익이 불안정해 세액공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을 위해 환급 특례도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시설투자·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세액공제 가운데 납부할 세액이 없어 공제받지 못한 금액의 경우 50% 를 먼저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해 첨단산업 투자 기업들에 대한 지원 적시성을 높였다. 황정아 의원실은 지디넷코리아아의 전화통화에서 향후 법안처리 절차에 대해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상정하면,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게 된다"며 "재경부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올해 세법 개정안을 논의할 때 최우선 순위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안다. 의원실에서도 최우선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7 10:21박희범 기자

[기고] AI 패권 전쟁, '필수불가결 AI'로 승부하라

지난 6월 12일, 워싱턴발 서한 한 장이 한국 AI 생태계를 뒤흔들었다.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에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앤트로픽 글로벌 보안 협력체에 참여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접근 권한이 불과 열흘 만에 사라졌다. 혈맹이라 불리는 동맹국조차 예외는 없었다. 대한민국 반도체와 통신을 지탱하는 첨단 AI 인프라가, 태평양 건너 어느 관료 서명 한 번으로 하루아침에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이 눈앞에서 확인된 순간이었다. 19일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미 상무부로부터 수출통제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유료 이용자들은 미국시간 7월 1일(한국시간 7월 2일) 부터 순차적으로 페이블5에 다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초기 일정 기간은 정액 구독이 아닌 사용량 기반 종량 과금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언뜻 해프닝은 봉합된 듯 보인다. 그러나 봉합 조건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위기감은 더 짙어진다. 미 상무장관은 앤트로픽이 향후 출시할 모델 보안 위험을 정부와 사전 협의하고, 모델에서 발견되는 이상 활동을 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한 뒤에야 통제를 풀었다고 밝혔다. 즉 접근이 복원된 것이 아니라, 미국 정부 상시적 감독과 재량 아래 '허가'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19일간 겪은 마비는 우연한 소동이 아니라, 앞으로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세상은 인공지능(AI)이 국가 생존을 결정짓는 'AI 대전환' 시대에 진입했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 체제 속에서 세계 각국은 '소버린 AI'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로서 AI 주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해 왔다. 이번 사태는 그 절박함이 기우가 아니었음을, 그것도 실시간으로 증명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한국의 '소버린 AI' 전략을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시선에는 이미 '기술 민족주의' 혹은 '신보호무역주의'라는 오해와 경계가 서려 있다. 미국 빅테크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독자적 행보는 자칫 통상 마찰이나 기술 고립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 국내 AI 업계에서도 "외산 기술을 들여와 국산 상표만 붙인다고 소버린 AI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만큼, '소버린'이라는 구호만으로는 국제 사회 신뢰도와 시장 선택을 얻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소버린'이라는 배타적 성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이 거부할 수 없는 새로운 전략적 프레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필수불가결 AI(Mission-Critical AI)'다. 필수불가결 AI 초고신뢰성 지향…"없으면 나라도 멈출 수 있다" '소버린'이 국가 주권을 강조하는 정치적·방어적 용어라면, '필수불가결'은 산업적 실리와 기술적 필연성에 집중하는 용어다. 필수불가결 AI란 단 1초의 오차, 단 0.1%의 불량도 치명적 결과로 이어지는 제조·에너지·국방 등 국가 핵심 인프라에서 작동하는 초고신뢰성 AI를 뜻한다. 쉽게 말해 '멈추면 안 되는 AI', '없으면 공장도 나라도 멈추는 AI'다. 특히 우리가 강점을 가진 제조 분야는 필수불가결 AI의 가장 강력한 전쟁터다. 반도체, 조선, 배터리 등 한국이 세계를 호령하는 제조 현장은 0.1%의 불량도 허용되지 않는 영역이다. 정부도 이미 이 흐름을 읽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자동차·IoT가전·기계로봇·방산 등 4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아 국가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 팹리스 기업 딥엑스는 현대차 로보틱스랩과 손잡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된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를 로봇에 탑재하는 단계까지 나아갔다. 이곳에서 쓰이는 AI는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범용 생성형 AI와는 차원이 달라야 한다.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외부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온디바이스 기술과 저전력 AI 반도체가 결합된 '피지컬 AI'가 그 핵심이다. 이러한 전략적 명칭의 전환은 대외 관계에서 강력한 레버리지가 된다. 미국을 향해서는 "우리는 당신들의 경쟁자가 아니라, 미국 제조 부활(Reshoring)을 돕는 필수적인 안전장치이자 파트너"라는 논리를 펼칠 수 있다. 유럽AI법 데이터 품질 검증, 인간의 감독 등 요구 기준 엄격 규제의 칼날을 세우는 유럽에는 더 구체적인 카드가 있다. 지난 6월 EU AI법의 고위험(High-risk) AI 시스템 요건이 본격 발효됐다. 제조 현장 안전 구성요소에 쓰이는 AI에는 위험관리 체계, 데이터 품질 검증, 인간의 감독 등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애초부터 '0.1%의 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신뢰성을 설계 목표로 삼아온 한국의 필수불가결 AI는 이 요건을 위협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도달해 있는 표준으로 제시할 수 있다. "우리는 AI법이 요구하는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모범 사례"라는 명분이 그것이다. 즉 '주권'을 내세워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필수성'을 내세워 상호 의존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결국 기술의 완성은 사업화에 있다. 아무리 훌륭한 주권론도 시장에서 선택받지 못하면, 그리고 상대국이 접근을 차단하는 순간 무력해진다면 공허한 구호에 그칠 뿐이다. 19일 만에 접근이 복원됐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그 복원조차 미국 정부의 승인과 감독을 조건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보여주듯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주권은 고립된 성벽 안의 독점권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의 기술 없이는 세계의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불가대체성(Irreplaceability)에서 나온다. 정부와 기업은 이제 '소버린 AI'라는 용어에 담긴 애국적 열망을 '필수불가결 AI'라는 냉철한 실리 전략으로 고도화해야 한다. 폐쇄적 자국 중심주의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전 세계 산업 현장의 심장을 장악하는 기술 리더십을 발휘할 때다. 미토스·페이블 사태가 던진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다음 번 서한 한 장이 다시 날아왔을 때, 우리 손에 대체 불가능한 카드가 쥐어져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 AI가 세계의 비즈니스를 멈추지 않게 만드는 '신뢰의 엔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6.07.05 11:00김재수 컬럼니스트

국보연 첫 백서 발간…디지털포렌식 범죄 이슈 총망라

중·고등학생 SNS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을 딥페이크로 음란물에 합성, 유포하는 사례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의 디지털포렌식 10대 이슈에 올랐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경찰청과 국가정보원, 검찰청, 해양경찰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검찰단, 국방부조사본부, 육군수사단, 국세청과 공동으로 디지털포렌식 분야 이슈와 정책, 제도, 기술수준, 산업 및 인력 현황 등을 망라한 백서를 처음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포렌식 분야 백서가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안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악용한 허위정보와 딥페이크 범죄, 가상자산 기반 자금세탁, 고도화된 암호화 기술을 활용한 증거 은닉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사이버 위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수립과 전략적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서는 인공지능을 악용하는 딥페이크 등 지난해 디지털포렌식 분야 범죄 이슈를 10개로 정리, 분석했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포렌식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주요 변화로 인공지능 기술 확산에 따른 신종 범죄 증가를 꼽았다. 특히, 딥페이크를 이용한 영상 조작, AI 음성 합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자동화된 피싱 및 금융사기 등이 기존 범죄보다 더 정교하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중·고등학생 SNS 사진과 졸업앨범 사진 등의 악용 사례를 소개했다. 같은 학교 학생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고 이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한 경우로, 딥페이크 디지털 기술이 국민 생활과 사회 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법원 참여권 보장 추세…혐의와 무관한 별건 수사 제한 법제도 분야에서는 디지털 증거 객관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뚜렷해진다는 분석도 내놨다. 최근 법원이 전자정보 압수수색 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 보장, 혐의사실과 무관한 별건 수사 제한, 관련 없는 자료의 삭제·폐기 등 절차적 통제를 엄격히 요구하고 있다는 것. 국가보안연구소 관계자는 "이는 디지털포렌식 수행 과정 전반에서 적법성과 신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백서는 △클라우드 포렌식과 원격지 서버 압수수색 법제화 논의 △AI 시대 형사소송법 개정 및 인공지능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른 디지털포렌식 중요성 확대 △디지털포렌식 전문가의 사이버안보 분야 핵심 역할 확대 △암호화 해제와 모바일 포렌식 신뢰성 논란 △가상자산 체인 호핑 추적 기술 △디지털포렌식 KOLAS 민간영역 확대 및 해외 수사기관 숙련도시험 참여 △K-디지털포렌식 위크 2025 개최 등을 이슈로 선정했다. 백서는 또 설문조사와 전문가 인터뷰를 싣고, 디지털포렌식 현장 지원과 투자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외산 포렌식 도구의 라이선스 비용과 매년 갱신·보급 비용은 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담았다. 수사기관 한 관계자는 “신규 도구 도입 시 예산이 10% 이상 증액돼 부서 내에서도 부담스러워한다”고 응답했다. 국내 디지털포렌식 도구 개발 역량 강화와 공공 수사기관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도구 보급 필요성을 드러냈다. 교육·훈련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상당 수는 도구 사용 교육 과정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수사관 대상 교육이 국가 또는 공공기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제공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규인력 양성·현직자 재교육 연계 필요성 제기도 백서는 또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개발·보급 중인 DFT(디지털 포렌식 툴) 등 국가용 디지털포렌식 도구가 예산 절감뿐만 아니라 기관 간 분석 역량 격차 완화와 표준화된 수사 기반 마련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제시됐다. 백서는 향후 학계, 연구기관, 수사기관 협력아래 표준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신규 인력 양성과 현직자 재교육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는 디지털포렌식 분야 전문인력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 수사관 실무 대응 역량도 함께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디지털포렌식 분야는 국가 과학기술 표준분류체계와 ICT 연구개발(R&D) 기술분류체계에서 독립적이고 체계적인 기술 분야로 분류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연구개발 기획, 기술 통계 관리, 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정책 수립 등 디지털포렌식 산업 및 기술 전반을 한눈에 보고 정책을 만드는데는 어려움이 많았다. 국가보안연구소 측은 이번 백서 발간을 계기로 디지털포렌식이 국가 과학기술 및 ICT R&D 표준분류체계에 반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관련 연구개발 기획과 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정책이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될 계기로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경찰청, 국가정보원, 검찰청 등 주관기관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2026 국가디지털포렌식백서' 첫 발간을 기념해 3일 엘타워 데이지홀에서 '2026 상반기 국가 디지털포렌식 연구개발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황수훈 국가보안기술연구소장은 발간사에서 “디지털포렌식은 국가안보와 산업 경쟁력, 디지털 주권을 지탱하는 핵심 분야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AI와 양자 기술 등 미래 기술 환경 속에서 디지털포렌식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혁신과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3 14:00박희범 기자

[현장] 오픈AI "AI 벤치마크 한계…토큰·비용·시간까지 고려해야"

인공지능(AI) 모델 평가를 단일 벤치마크 점수 중심으로 보는 방식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신 AI 모델은 답을 내는 데 투입되는 토큰 수와 비용, 시간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만큼, 각국 정부·기업은 평가 기준에 '추론 자원'을 별도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엄 브라운 오픈AI 리서치 부문 부사장은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강남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 기조연설에서 대규모 컴퓨트 시대에 맞춰 AI 평가 방식이 재설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부사장은 최근 AI 모델 실제 성능이 기존 벤치마크 점수만으로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고 봤다. 모델이 얼마나 오래 생각하고, 얼마나 많은 토큰을 생성하며, 어느 정도 비용을 들여 문제를 풀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표 사례로 오픈AI 최신 모델 GPT-5.5를 언급했다. 그는 GPT-5.5가 기존 벤치마크상 이전 모델보다 소폭 개선된 수준처럼 보였지만, 출력 토큰 수 기준으로 성능을 다시 보면 더 큰 차이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 부사장은 최신 모델일수록 더 많은 추론 자원이 투입됐을 때 성능이 오른다는 점을 주목했다. 기존 모델은 일정 수준 이상 오래 실행해도 성능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모델은 긴 시간 동안 문제를 풀거나 여러 단계로 답을 검토하면서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부 최신 모델은 1억 토큰을 생성한 뒤에도 성능 향상이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평가가 중단된 이유도 성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시간과 인프라 제약 때문인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브라운 부사장은 AI 성능 평가가 단일 점수를 비교하는 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모델이 답을 내는 데 사용한 토큰 수, 비용, 시간 등 추론 자원을 함께 반영해야 실제 성능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모델 성능 평가가 안전성 평가와도 연결된다고 봤다. 같은 모델이라도 적은 비용으로 짧게 테스트하면 위험한 능력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오래 실행하면 더 강력한 능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운 부사장은 제3자 벤치마크 기관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벤치마크 기관이 모델 평가에 사용된 추론량을 추적하거나, 토큰·비용·시간에 명확한 제한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시험을 볼 때 제한 시간이 정해지는 것처럼 AI 모델 평가에도 분명한 예산 조건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같은 모델이라도 투입한 추론 자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성능과 안전성을 제대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점수 뒤에 있는 비용과 시간까지 함께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6.07.03 12:13김미정 기자

[현장] 캘블링 MIT 교수 "범용 로봇, 데이터보다 현실 이해·인과 추론 필요"

"범용 로봇은 방대한 데이터 학습만으로 탄생하기 어렵습니다.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 결과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 의도를 추론해 스스로 계획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엔지니어는 로봇에 데이터 학습뿐 아니라 월드 모델과 인과 추론, 계획 능력을 결합한 '추론 중심 구조'를 넣어야 합니다." 레슬리 팩 캘블링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파나소닉 석좌교수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강남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6' 기조연설에서 범용 로봇 구현 방안을 이같이 밝혔다. 캘블링 교수는 로봇이 데이터만 많이 학습한다고 범용 지능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엔지니어가 모든 상황을 코드로 짜 넣는 방식도 어렵지만, 아무 구조 없이 데이터에만 맡기는 방식도 한계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가 데이터 중심 접근 한계를 지적한 이유는 로봇이 마주할 현실 세계가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이다. 범용 로봇이 모든 환경과 예외 상황을 데이터로만 익히려면 필요한 학습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결국 실제 환경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캘블링 교수는 이 한계를 넘기 위한 대안으로 '합리적 로봇(rational robot)' 접근법을 제시했다. 이는 로봇공학과 컴퓨터과학이 쌓아온 세계 이해 방식에 딥러닝을 결합하는 개념이다. 로봇이 적은 데이터로도 새로운 상황을 해석하고 대응하도록 만들 수 있다. 그는 합리적 로봇 출발점으로 현실 세계를 3차원 공간으로 이해하는 것을 꼽았다. 로봇이 물체가 어디에 있고, 보이지 않는 부분은 어떤 형태일지 파악해야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 물건을 집고 옮기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캘블링 교수는 로봇이 공간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로봇은 자신의 행동이 주변 환경을 어떻게 바꾸는지도 예측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물체를 집거나 치우거나 옮기는 행동이 다음 상황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이후 행동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캘블링 교수는 이를 위해 로봇 내부에 현재 세계 상태를 표현하는 모델과 행동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이 모델을 바탕으로 목표를 정하고 상황을 해석한 뒤 어떤 순서로 움직일지 계획할 수 있다. 그는 커피 캡슐을 쟁반에 옮기는 사례로 이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쟁반 위에 캔이 놓여 있다면, 로봇은 캡슐을 바로 옮기려 하기보다 먼저 캔을 치워야 한다는 사실을 판단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물체를 잘 집는 문제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눈앞의 동작만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따져야 실제 생활 공간에서 쓸 수 있는 범용 로봇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캘블링 교수는 로봇이 사람 시연을 학습하는 방식도 단순 모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로봇이 사람의 손 움직임이나 이동 경로를 그대로 따라 하면 환경이 조금만 달라져도 같은 작업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보조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봤다. LLM이 장면을 설명할 수 있는 여러 후보를 만들면, 로봇이 그중 실제 행동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을 골라 인과 행동 모델에 반영하는 식으로 활용 가능해서다. 캘블링 교수는 로봇 학습이 신경망과 경사하강법에만 갇혀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기호적 표현을 활용하면 로봇이 행동과 결과 사이의 인과 관계를 더 구조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봤다. 또 범용 로봇 개발에서 모듈화도 중요한 설계 원칙으로 제시했다. 시각을 처리하는 방식과 언어를 이해하는 방식, 물리적 행동을 계획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기능을 나눠 설계하고 다시 결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캘블링 교수는 "엔지니어가 완벽한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구조 없는 학습만으로도 지능형 로봇에 도달하기 어렵다"며 "로봇공학과 컴퓨터과학에서 이해한 내용과 딥러닝에서 배운 내용을 결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7.03 12:05김미정 기자

로봇 업계 "피지컬AI 1강 정책은 A....맞춤 지원·빠른 실행 필요"

2030년 전 세계 피지컬 인공지능(AI) 1강 도약이라는 정부 정책에 대해 국내 로봇 업계는 방향성과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 방안에 대해 동의했다. 다만 기업 상황에 맞는 맞춤 지원과 빠른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도체부터 피지컬 AI까지 풀패키지 전략 앞서 정부는 이번 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로 나눠져 집행되며, 약 4800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이 2655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기 완공하고, 호남에 또 다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그룹 역시 2100조원을 투입해 서남권에 반도체 산업 단지를 만들며, 1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세운다. 정부는 2028년 10대 업종에서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팩토리를 구축하고, 매년 AI 로봇을 1000대씩 사업장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2일 로봇 관계자 A는 "이번에 발표된 3대 메가 프로젝트는 각각을 따로 떼서 보면 안 된다"며 "핵심 부품(반도체), 인프라(AI 데이터센터) 그리고 활용처(피지컬 AI)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풀패키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인프라를 구성하고, 그 안에 수백개의 중소기업이 생태계를 구성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정책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 B도 "단순히 피지컬 AI를 육성하겠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팩토리와 데이터센터가 동시에 구축된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10대 산업 현장서 직접 데이터 확보 업계는 이번 피지컬 AI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로봇 개발에 있어 필수적으로 필요한 데이터 확보 방향이 구체적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정부는 데이터를 실데이터와 합성데이터로 나눈 다음 각기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먼저 실데이터는 10대 업종을 선별해 현장 데이터 대량 수집체계를 구축한다. 10대 업종은 ▲화학 ▲조선 ▲디스플레이 ▲가전 ▲물류 ▲의료 ▲호텔 ▲자동차 ▲철강 ▲배터리 등이다. 다만 자동차, 철강, 배터리 분야는 확정이 아니다. 실데이터의 절대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환경에서 저렴하게 데이터를 생산하는 합성데이터 인프라도 만든다. 물리법칙에 맞는 대량의 합성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는 월드모델을 개발하고, 현실세계를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합성데이터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관계자 C는 "단순히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써서 텔레오퍼레이션을 한다고 좋은 데이터가 모이는 게 아니다"라며 "기업 생산 현장에 들어가서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D도 "데이터를 모으다 보면 막상 쓸만한 데이터가 많지 않다"며 "보여주기식 성과에 집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쌓는 것보다 정말 질 좋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텔레오퍼레이션은 사람이 물리적으로 떨어진 원격지에서 제어 장치를 통해 로봇이나 기기를 조종하는 기술이다. 중국에서 텔레오퍼레이션 기법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나 데이터의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네트워킹 주선·빠른 실행력 필요 다만 일각에서는 각 기업 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로봇 업계 관계자 E는 "전체적인 국내 로봇 생태계를 위해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에게는 재정 지원보다 해외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을 주선해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 F는 "발표에서 정부는 향후 3년이 피지컬 AI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업계가 동의하는 사실"이라며 "로봇 산업에서 1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긴 시간인 만큼 역량을 모아서 정말 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7.02 16:24진운용 기자

컨슈머인사이트, AI로 업무 전환…"4주 걸리는 조사 하루만에"

컨슈머인사이트가 인공지능(AI)으로 소비자 리서치 업무 전환에 나섰다. 컨슈머인사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 AX 원스톱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대화형 AI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과 'AI 리서치 에이전트'를 구축한다. 이번 과제에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수요·과제 총괄기업으로 참여한다. 엔터프라이즈 AI 통합 플랫폼 기업 프로텐이 AI 솔루션을 맡고, 삼성SDS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담당한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분야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 핵심은 전문가 수작업과 복잡한 대시보드에 의존해 온 기존 데이터 활용 방식을 AI 기반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방대한 기획조사 데이터를 찾아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고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자동차·통신 데이터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우선 검증한다. 내년 금융, 여행, 관광, 콘텐츠 등 5대 산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AI 리서치 에이전트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에이전트는 조사 기획, 설문 작성, 데이터 수집 검증, 정량 분석, 보고서 자동화까지 리서치 전 과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플랫폼을 통해 통상 2~4주 걸리던 리서치 리드타임을 1일 이내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대기업 중심으로 이용된 리서치 서비스를 중소기업, 연구소, 대학 등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우리는 지난 25년간 자동차, 통신, 금융, 여행 등 주요 산업에서 1000만 건 이상의 소비자 데이터를 축적했다"며 "과제 완료 후에 해당 서비스를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올웨이즈 온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4:42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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