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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버넌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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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내년 핵심 키워드는 거버넌스와 에이전트"

"기술이나 활용 사례만으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내년 기업과 정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려면 명확한 '거버넌스'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델 테크놀로지스 존 로즈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진행한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2026년 AI 기술 전망 및 시장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거버넌스 없인 성과도 없다"…무질서한 도입 끝내고 우선순위 정해야 그는 내년을 관통할 5대 핵심 AI 키워드로 ▲거버넌스 ▲지식 계층 ▲자율 에이전트 ▲회복탄력성 ▲소버린 AI를 지목했다. 특히 로즈 CTO는 이 중에서도 거버넌스와 자율 에이전트를 2026년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핵심 승부처로 꼽았다. 첫 번째 키워드로 선정된 거버넌스는 AI를 실무에 본격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제 성과를 내기 위해선 체계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이 필수적이라는 진단이다. 로즈 CTO는 "현재 전 세계 1천 개가 넘는 규제 기관이 각기 다른 AI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분절되고 혼란스러운 외부 규제에 대응할 효율적인 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다 중요하게 강조된 것은 기업 내부의 거버넌스다. 그는 "수백 명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만나본 결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얼마나 확보했느냐 보다 '어떤 프로젝트를 우선순위에 두고 운영에 올릴지'를 정하는 프레임워크가 성패를 갈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한 우선순위 없이 흥미 위주의 실험에만 리소스를 낭비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며 "적절한 거버넌스와 인프라를 결합하면 1을 투자해 10배, 많게는 30배 수준의 손익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승부처인 자율 에이전트는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기업 생산성을 가파르게 상승시킬 핵심 기술로 소개됐다. 로즈 CTO는 "앞으로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디지털 구성원으로서 팀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진정한 자율 에이전트의 조건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업 고유 정보를 담은 지식 레이어 ▲외부 도구와 소통하는 프로토콜 ▲다른 에이전트와의 협업 능력을 제시했다. 실제로 델의 공장에서는 에이전트가 생산팀의 일정과 인수인계를 조율해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고 있다. 그는 "최고 수준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에이전트에 이식해 주니어 엔지니어가 '최고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며 일하는 듯한' 효과를 내는 실험도 진행 중"이라며 "사람이 하기엔 비효율적인 고객관계관리(CRM) 데이터 정리 같은 작업도 이제 에이전트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델은 나머지 3가지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식 계층은 기업이 보유한 레거시 데이터를 벡터 데이터베이스나 지식 그래프 등 AI가 이해 가능한 수학적 형태로 변환·저장하는 인프라를 뜻한다. 로즈 CTO는 AI 도입 과정에서 지식 계층이 기업의 새로운 IT 표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회복탄력성은 최근 잦은 시스템 장애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AI와 에지(Edge) 기술을 활용, 스스로 복구하고 방어하는 전략이 주목받을 것으로 봤다. 소버린 AI는 기업이나 정부의 민감 데이터를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각 산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로즈 CTO는 "소버린 인프라는 향후 국방 로봇의 백엔드 시스템, 국가 인증이 필요한 AI 리스 서비스, 여러 국가가 안전하게 협업하는 'AI 교류의 장'으로서 산업 전반의 핵심 기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버린 AI 기반 아시아 제조시장 혁신 본격화 피터 마스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총괄 사장은 이러한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제조업 혁신'과 '소버린 AI'가 양대 축이다. 마스 총괄은 "올해 전 세계 3천 곳 이상의 고객이 델과 함께 AI 팩토리를 구축했는데, APJC 지역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태지역에서는 티어2 클라우드와 소버린 인프라, 대형 엔터프라이즈를 아우르는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는 인도 조호(Zoho), 일본 GMO 인터넷, 샌디스크 등의 사례를 들며 고객들이 델 인프라를 기반으로 데이터 주권을 지키며 AI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스 총괄은 "아시아의 가장 큰 기회는 제조업이며 그 중에서도 로보틱스"라며 "델은 로봇 기계 자체가 아닌, 로봇 제조사의 개발·생산 환경을 AI 기반으로 현대화하는 '백엔드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델은 로봇이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율 주행과 작업 능력을 고도화하려면 탄탄한 AI 팩토리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소버린 인프라와 에이전트, 지식 계층 기술이 융합돼야 한다고도 분석했다. 로즈 CTO는 "아시아는 AI 시대로 가장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며 "특히 소버린 인프라와 에이전트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파편화된 규제를 정리하는 외부 거버넌스와 기업 내부의 우선순위·보안·책임 체계를 포함한 내부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2025.12.11 14:54남혁우

정부 AI 예산 키웠지만…클라우드 로드맵은 아직 불투명

내년도 정부 예산이 확정되면서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가데이터처 등 주요 부처의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윤곽을 드러냈다. 범정부 행정 AI 전환(AX)과 데이터 거버넌스 고도화에 예산이 집중된 가운데, AI 구현 기반이 되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로드맵은 불투명해 업계의 우려가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국가 AI 행정 전환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부처별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행안부는 'AI 민주정부' 구현을 목표로 AI 부문에만 1조2천661억원을 배정했으며 공공부문 AI 서비스 지원,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 지방행정 공통시스템 개편, 공공데이터 가공·개방 확대 등 행정 전 분야에서의 AI 적용을 전제로 한 투자가 핵심을 이뤘다. 특히 지난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이후 디지털 인프라 복구와 재해복구 체계(DR) 고도화 예산을 대폭 늘렸다. 긴급 복구 전산장비 구축 및 민간 클라우드 전환에 490억원을 편성했고 노후화된 대전센터의 단계적 이전을 위해 3천434억원을 반영하는 등 안정적 행정 인프라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기정통부 역시 내년 AX 추진에 총 5조1천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수치로, AI 고속도로(컴퓨팅 인프라), 차세대 AI 기술, AI 인재 양성, AI 확산 정책 등이 포함됐다. 다만 세부 내역을 보면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인프라 중심 투자 비중이 크고 클라우드 전환·운영 관련 방안은 구체화되지 않았다. AI 시대를 맞아 격상된 국가데이터처는 데이터 행정 혁신 분야에 4천567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대비 감소한 규모지만 통계 자동분류 시스템 확대, 생성형 AI 기반 통계 생산, AI 기반 통계데이터센터 기능 확장, 재현데이터 자동 생성 등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고도화가 핵심 투자 방향으로 제시됐다. 또 데이터 연계·분석·반출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AI 기반 데이터 환경 조성과 메타데이터 체계 고도화가 추진되면서 공공·민간 간 데이터 활용의 일관성 있는 기준 마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범정부 데이터 관리체계 로드맵과 중장기 계획도 함께 수립해 데이터 표준·법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통합 거버넌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부처의 AI 예산 기조는 명확하다. 공공·행정 분야에서 AI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한편, 이를 위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정비하고 행정 절차를 대화형으로 바꿔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이다. 정부가 제시한 AI 민주정부, AI 대전환 구상이 예산을 통해 구체화된 셈이다. 다만 AI 서비스 도입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정부 로드맵 부재는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년 행정·공공기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예보 결과에 따르면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45%에 그치고, 기관의 38.3%가 클라우드 도입을 하지 않는 이유로 '예산 미확보'를 꼽은 바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정책은 AI 투자 흐름만큼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실제 행안부의 내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예산도 전년 대비 10% 줄어든 652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측은 일부 AI 행정 예산에 클라우드 이용료가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지만, 공공 AI 전환의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환경 전체를 어떻게 고도화할지에 대한 청사진은 부족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원회가 준비 중인 'AI 액션플랜' 세부안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위원회는 당초 연내 공개를 목표로 했으나 부처 간 조율 지연 등으로 발표가 미뤄졌고 이르면 이달 둘째 주, 늦어도 셋째 주 공개가 예상된다. 해당 액션플랜에는 AI 인프라 거버넌스, 공공 AX 확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특례, 민관 클라우드 인프라 협력, AI 안전성·규제 프레임워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엔비디아·오픈AI·블랙록 등과 잇따라 체결된 정부 차원 협력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그리고 지난 국정자원 화재 이후 촉발된 정부 디지털 인프라 개편 방향이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가 핵심 관심사다. AI 예산이 전 부처에서 가장 확실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AI가 실제 작동할 기술 기반인 클라우드 전략이 뒤따르지 않는 상황은 공공 AI 전환의 속도와 효율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AI와 클라우드가 분리된 정책이 아니라 통합적 구조 아래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클라우드 없이는 구현될 수 없는 구조임에도 클라우드 로드맵이 아직 불명확하다"며 "국가AI전략위원회가 곧 발표할 AI 액션플랜에서 인프라·데이터·보안·표준을 아우르는 종합적 청사진이 제시되고 공공 AX가 현실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07 09:20한정호

국가데이터처 내년 예산 4천500억원 확정…AI 기반 통계·데이터 거버넌스 '강화'

정부가 내년 데이터 기반 행정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계 생산 혁신과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에 예산이 집중되면서 공공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해 2026년도 예산이 올해 예산 5천628억원 대비 18.9% 감소한 4천567억원으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는 데이터 행정 혁신의 핵심으로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선 통계자료 자동 분류 시스템을 기존 5종에서 15종으로 확대하고 통계 분야 특화 생성형 AI 모델 개발을 추진해 생산 방식의 혁신을 꾀한다. 특히 통계 데이터센터에 AI 기반 기능을 적용해 데이터 연계·분석·반출 과정을 통합 지원하고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현자료 자동 생성 프로그램 구축에도 투자한다. 이를 통해 공공 데이터 활용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AI 기반 데이터 환경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메타데이터 구축도 확대한다. 통계데이터의 구조화·표준화를 통해 AI가 데이터를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기관 간 데이터 연계와 재활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데이터 거버넌스 강화도 예산의 핵심 축이다. 국가데이터처는 범정부 데이터 관리체계 설계를 위한 미래전략 로드맵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법·제도 개선 연구용역을 추진해 공공·민간·통계 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이는 데이터 생산부터 품질 점검,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관되게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해 국민이 보다 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2026년 경제총조사'에도 예산이 반영됐다. AI 활용 여부, 외국인 종사자 수 등 산업 환경 변화를 반영한 신규 조사항목을 포함하고 온라인 조사 방식을 확대해 조사 효율을 높인다. 다만 이번 기조사 예산은 5년 주기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항목이기에 전체 예산 감소와는 별개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국가통계 품질 진단을 강화하고 2027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통계대회를 준비하는 등 국제적 데이터 협력 기반도 확충한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투명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통해 추진되는 사업들이 국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12.04 15:31한정호

[현장] IBM "AI·양자컴퓨팅이 미래 금융 경쟁력 좌우한다"

IBM이 금융 산업의 변화를 촉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의 핵심 기술 방향성과 전환 전략을 제시했다. IBM 김지관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총괄 상무는 28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 '핀테크의 도약, AI·퀀텀' 세미나에서 "금융권은 이미 에이전틱 AI 시대에 진입했으며 각 부서에 산재한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통합·조율하느냐가 핵심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금융·핀테크 분야를 이끌 핵심 키워드로 에이전틱 AI, 소버린 AI, 거버넌스를 꼽았다. 금융사들이 다양한 부문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있지만 시스템이 서로 분리된 채 작동하면서 사일로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상무는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단일 창구에서 기업의 모든 시스템을 아우르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날 IBM은 고객관계관리(CRM)·인적자원(HR)·조달 시스템 등을 하나의 채팅 인터페이스로 묶어 통합 처리하는 '왓슨x' 플랫폼 기반 데모도 시연했다. 실제 IBM이 국내 금융·제조사와 올해 진행한 파일럿과 유사한 구조로, 여러 시스템의 복잡한 업무 흐름을 하나의 창구에서 처리하는 싱글 포인트 업무 환경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김 상무는 금융권에서 빠르게 부상 중인 소버린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개인정보·기간계 코드 등 민감한 데이터가 많은 금융업 특성상 해외 클라우드 의존은 보안·경제·규제 측면에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데이터·모델·인프라를 기업 내부에 두는 온프레미스 전략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 지배력과 비용 통제,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IBM은 왓슨x를 앞세워 국내 금융사들이 내부 구축형으로 핵심 시스템에서 AI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로 C·코볼 언어 기반의 기간계 시스템을 자바 언어로 변환해 빠른 AI 도입·전환을 돕고 있다. 이는 시스템 현대화와 동시에 데이터 주권·모델 주권·인프라 주권을 모두 충족한 사례로 평가된다. AI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프랑스의 크레딧 뮤튜얼 은행은 IBM의 AI 플랫폼을 도입해 유럽연합(EU) AI법이 규정한 고위험 AI 관리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35개 이상의 AI 유즈케이스를 운영 중이다. 김 상무는 "왓슨x 거버넌스 플랫폼으로 AI의 관리·감독·품질 통제·비용 관리 설계를 맞춤 지원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IBM 표창희 퀀텀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한국·아태지역 총괄 상무는 양자컴퓨팅이 금융의 연산 방식 자체를 전환할 차세대 엔진이라고 평가하며 금융 업계 적용 사례와 향후 로드맵을 공유했다. 표 상무는 양자컴퓨팅이 ▲양자 역학 기반 시뮬레이션 ▲최적화 ▲머신러닝 ▲편미분방정식 등 네 가지 핵심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 분야는 시계열 분석, 시장 예측, 트레이딩 전략, 자산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같이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양자컴퓨팅 도입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력한 IBM의 실제 도입 사례도 소개됐다. 웰스파고는 양자 생성 모델로 시계열 데이터를 분석해 예측력을 향상했고 뱅가드는 수천 종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양자·고전컴퓨팅의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 HSBC는 회사채 거래 체결 확률을 기존보다 34%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양자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IBM은 2023년 '양자 유용성' 단계 달성 이후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를 구현했고 내년 '양자 우위', 2029년 '오류내성' 양자컴퓨팅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표 상무는 "양자컴퓨팅은 먼 미래 기술이 아니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기술로, 금융권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전컴퓨터가 수행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인 도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핀테크 인력 양성, 규제 혁신, 신기술 수용 수준 등 금융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가 논의됐다. 한국금융연구원 백연주 연구위원은 "국내 금융 산업은 개인정보 규제, 망분리, 비용 부담이라는 세 가지 구조적 허들이 있어 혁신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며 규제 완화와 실행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국내 AI 기본법 시행 후 금융권이 신용평가·여신 심사 등 고영향 AI 분야에서 AI 거버넌스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짚었다. 위험 평가, 이중·삼중 감시 체계, 문서화와 책임성 확보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인덕 핀테크지원센터 전략사업본부장은 인력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제언했다. 그는 "AI·양자컴퓨팅 분야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커 정부 주도의 인프라·기술검증(PoC)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기술기업·대학·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상무는 "핀테크 기업이든 대기업이든 작은 AI 유즈케이스부터 시작해 거버넌스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명확히 규명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도입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표 상무는 "양자컴퓨팅은 금융 혁신의 다음 엔진이며 준비가 빠를수록 경쟁 우위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8 16:33한정호

"실천이 핵심"…포티투마루, 'AI 거버넌스' 과제 제시

한국 인공지능(AI) 윤리 논의가 원칙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포티투마루는 지난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5 AI 윤리 공개 세미나'에서 AI 기본법 이후 요구되는 정책·실천 아젠다를 이같이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세미나는 이상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개회사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문명재 AI윤리정책포럼 위원장의 기조강연과 AI 채용 서비스 윤리영향평가, 민간자율 AI 윤리위원회 표준지침 발표 등이 진행됐다. 라운드 테이블에는 산·학·연·법조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윤리정책의 아젠다 전환과 사회적 과제'를 논의했다. 패널에는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dhk 김도엽 변호사, 김명주 소장, 김유철 부문장, 박성필 원장, 이상욱 교수, 이현경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생성형 AI 기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검색증강생성 기술인 'RAG42', 기계독해 기반 'MRC42', 산업 특화 경량 모델 'LLM42'으로 환각 문제를 줄이고 실무 환경에서 비용을 절감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 기업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모드도 지원해 내부 데이터와 민감 정보를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솔루션 구축부터 학습, 서빙까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행사 마지막 세션에서 김동환 대표는 AI 윤리의 실질적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AI 윤리 아젠다가 '원론과 원칙'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책무와 이행'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의 핵심은 단순히 규제를 위한 법제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 내 AI 윤리 거버넌스를 확고히 확립하고, 이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025.11.27 13:47김미정

SKT, 국내 주요 기업에 AI 거버넌스 원칙 공유

SK텔레콤이 26일 한국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KCPO)가 개최한 'AI 프라이버시 거버넌스 워크샵'에서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공유했다. 이날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워크샵에는 SK텔레콤, 카카오, 삼성화재, 토스뱅크 등 국내 주요 기업의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비롯해 실무진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샵에 참석한 SK텔레콤의 차호범 CPO는 참석 기업들에게 2024년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와 실제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사내 'AI 거버넌스 포털'에 대해 소개했다. 'T.H.E. AI'는 ▲통신기술 기반의 연결과 신뢰를 의미하는 'by Telco' ▲사람을 위한 다양성과 포용, 인류의 복지 증진을 목표로 하는 'for Humanity' ▲윤리적 가치 중심의 결정 투명성과 윤리적 책임성을 강조하는 'with Ethics'의 약자로 SK텔레콤이 경영시스템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AI 기술관리 체계이자 추구 가치다. SK텔레콤은 'T.H.E. AI를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이 실천 서약에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AI 거버넌스 포털'은 SK텔레콤의 AI 거버넌스 원칙을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 및 평가하는 사내 서비스다. 진단 평가는 기획, 개발, 테스트 등 서비스 출시 전 단계부터 출시 후 운영, 장애 관리, 개선 등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결과들은 추적관리가 용이하도록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T.H.E. AI' 원칙을 기반으로 수립한 AI 관련 개인정보보호 원칙과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는 AI 모델의 학습 추론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개인정보의 활용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AI 거버넌스 원칙과 마찬가지로 생애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관리하는 실제 운영 사례인 'AI 거버넌스 포털'과 이와 연계된 개인정보보호 체계에 대해 특히 많은 관심을 보였다. 워크샵에 참석한 한 기업 CPO는 “AI 거버넌스 포털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이중 검증 체계와 추적관리가 용이하도록 그 결과를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호범 SK텔레콤 CPO는 “AI 프라이버시 거버넌스 구축은 기업이 사회에 대한 신뢰 자산을 쌓는 것과 같다”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신뢰 자산을 쌓고 이를 국내외 AI 생태계와 공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6 16:49박수형

수자원공사, 'AI 전환 미래전략 콘퍼런스' 개최

한국수자원공사(K-water·대표 윤석대)는 18일 대전 본사에서 'AI전환(AX) 미래전략 콘퍼런스'를 열고, 정부의 AI 대전환 정책과 연계한 공공·산업 분야의 AI 전환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정부·기업·연구기관의 AX 추진 사례를 공유하고 수자원공사의 AI 전환(AX)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행사에는 AI 관련 다양한 기관 전문가의 발표가 진행됐다. ▲국가AI전략위원회 명승환 교수의 '공공부문 AI 대전환 정책' ▲한국능률협회의 '한국수자원공사 AX 전략수립 컨설팅 중간성과' ▲고려대학교 최상옥 교수의 'AX 거버넌스 구축 방안' ▲한국남부발전의 AX 추진 사례 등이 발표됐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AX 협력체계로 확장하고, 물관리 전 분야에 AI를 체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실행 로드맵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조직 전체의 업무 체계와 프로세스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AI 거버넌스 및 조직구조 혁신'을 추진한다. 류형주 수자원공사 부사장은 “정부·기업·연구기관의 다양한 선진 사례를 한자리에서 공유하며 AI 거버넌스 구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정책에 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부문 AI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11.18 18:26주문정

S사 인사 데이터 노출 사고로 내다본 'AX'의 딜레마

'HR을 부탁해'는 일과 사람에 대한 고민을 가진 이 시대 직장인 모두를 위한 기획 연재물입니다.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HR 전문가들이 인적자원 관련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달합니다. 송지현 커뮤니케이션 헤드는 'AI 시대, HR이 새겨야 할 N번째 레슨'이라는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입니다. 최근 경영진과 HR 담당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사고가 있었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S사가 전산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내밀한 인사 데이터가 권한 없는 구성원들에게까지 노출된 것이다. 지난 10일 S사는 대표이사 사과문에서 노출된 정보가 고과·승격 등 임직원 비공개 정보와 회사 경영정보 다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S그룹 초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훨씬 더 민감하다. 누구나 예민할 수밖에 없는 주민등록번호·학력 등 임직원의 개인 식별 정보는 물론, 인사 공정성 시비를 낳을 수 있는 파일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경위가 휴먼 에러(Human Error)든 기술적 오류든, 핵심은 '인가' 받지 않은 사람이 조직의 가장 민감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제 이 시나리오에 AI를 대입해 보자. 만약 통제되지 않은 기업 내 데이터에 강력한 AI가 접근 권한을 갖는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그런 AI와 함께 조직의 경험·전문성을 자산·역량으로 바꾸어낼 수 있을까. 오히려 언제 터질지 모르는 '데이터 시한폭탄'을 조직에 설치하는 꼴이 되지는 않을까. 공공 AX의 딜레마: 속도와 신뢰 비단 민간 기업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이 순간, 공공 부문은 더 큰 딜레마를 직면하고 있다. 최근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가 주재한 '공공기관 AI 대전환 워크숍'에서 AI 활용 실적 등을 경영평가에 반영하겠다며 공공기관 AX(AI Transformation, AI 전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하지만 속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안전아니겠는가. 배경훈 부총리가 이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며, AI 산업 발전과 더불어 신뢰 기반 조성을 핵심 아젠다로 법제화했다. 경영평가를 위한 속도전과 AI 기본법이 요구하는 신뢰 확보 사이의 딜레마. 그 와중에 벌어진 S사 사태는 두 가지를 모두 잡아야 하는 조직의 리더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HR이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딜레마 해결의 열쇠는 HR에 있다. 조직 내 AI 도입과 HR이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정말 그렇다. HR 데이터는 그 어떤 영역보다 고도화된 접근 제어, 즉 권한 관리를 요구 받는다. HR 데이터는 조직, 직위, 직급, 직무, 고용 형태 등 복잡한 관계를 기반으로 접근을 실시간 제어해야 하는데, 이를 기술적으로는 '관계 기반 접근 제어(ReBAC, Relationship-Based Access Control)'라 칭한다. HR 데이터를 다루는 플랫폼의 기술력은 ReBAC 기반의 '인가' 설계가 좌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잠시 ▲인증(Authentication) ▲권한(Permission) ▲인가(Authorization)의 차이를 명확히 짚겠다.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자주 혼용되기 때문이다. '인증'은 건물 로비에 들어가기 위해 내 신분증(ID)을 보여주는 첫 번째 관문이다. '권한'은 인증된 내가 발급 받은 출입 카드다. 카드로 8층 사무실 출입 등이 가능하다는 내 권한이 정해진다. '인가'는 마지막 단계로, 내게 8층 출입 권한은 있지만 8층에 있는 대표이사의 캐비닛까지 열도록 할 것인지 허가 여부를 판단한다. S사 사고 역시 이 '인가'의 실패다. 휴먼 에러든 기술적 오류든 간에 결과적으론 8층 출입 권한만 있는 직원이 대표이사 캐비닛을 열어본 셈이니 말이다. '묻지마 AI 도입'이 위험한 이유 문제는 AX에 속도를 내는 조직들이 '인가'의 중요성을 간과, 아니 그 개념 조차 알지 못한 채 그저 AI 서비스를 플러그인(Plug-in) 방식으로 도입하려 한다는 점이다. 파편화된 데이터와 정립되지 않은 접근 제어 환경을 방치한 채, 외부 AI 모델을 단순히 연결만 하려는 시도를 뜻한다. 그 AI가 과연 조직의 복잡한 인가 정책을 100%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을까. 이 지점에서 플렉스(flex)의 엔지니어링 리드가 지난 여름 한 기술 컨퍼런스에 내놓았던 예견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인가를 통제하지 못하는 AI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AI에게 질문했는데 옆자리 동료의 연봉 정보가 참조돼 답변이 나온다면 그 즉시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붕괴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S사 사건을 비롯한 각종 보안 사고가 '데이터 시한폭탄 폭발이 가상 시나리오만은 아님'을 뒷받침한다. HR 기반 AI 플랫폼을 만드는 엔지니어로서 데이터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내다본 선구안이 돋보인다. 조직 AX의 성패, '데이터 금고' 선택에 달렸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황종성 원장은 앞서 언급한 기재부의 '공공기관 AI 대전환 워크숍'에서 "AX는 기술을 쓰는 문제가 아니라 업무와 조직의 사고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 개인이 AI 어시스턴트와 1:1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건 '기술을 쓰는' 영역이다. 조직이 공동의 두뇌를 구축하고 AI를 조직과 업무 전반에 내재화하되, 관계 기반 접근 제어(ReBAC)에 따라 정교하게 권한을 통제하는 환경 마련이야 말로 '업무와 조직의 사고방식을 통째로 바꾸는' 영역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조직, 즉 멀티플레이어 환경에서의 AI는 반드시 '단일 진실 공급원(SSoT, Single Source of Truth)'을 전제로 만들어진 플랫폼 위에 도입해야 한다. HR 기반 AI 플랫폼처럼 인가 정책이 시스템의 근간에 이미 녹아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 구조 위의 AI는 플랫폼의 인가 규칙을 100% 상속받아 HR 데이터를 중심으로 '누가, 어떤 역할을 맡아, 어떤 상황에서' 일하는지 인식하고 행동한다. 물론 조직 발령에 따른 권한 변동도 실시간 반영한다. 따라서 직급의 권한을 넘어선 정보를 열람하거나 동료의 민감 정보를 참조하는 일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환경을 전제로 할 때 비로소 조직용 AI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데이터 시한폭탄이 아닌, 조직의 경험과 전문성을 자산과 역량으로 전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결국 조직의 AX의 성패는 어떤 AI 모델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AI가 활약할 데이터 금고의 신뢰성을 식별하는 혜안에 달려 있다. 이것이 AI 시대, HR이 새겨야 할 네 번째 레슨이다.

2025.11.17 09:06송지현

베스핀글로벌, AI 경영 국제표준 인증 획득…윤리·거버넌스 입증

베스핀글로벌이 자사 인공지능(AI) 서비스 운영 체계에 대해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며 신뢰성을 입증했다. 베스핀글로벌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AI 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IEC 42001:2023'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ISO/IEC 42001 인증은 AI 서비스의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보안·안전·공정성·투명성·데이터·품질 관리 등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를 평가한다. 또 AI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전략적 의사결정과 혁신 활동에 대해 책임을 명확히 하고 지속적인 개선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검증해 인증을 부여한다. 이번 인증은 베스핀글로벌의 헬프나우 AI 상품군을 기반으로 AI 제공자 및 AI 생산자로서 AI 서비스 설계부터 개발·테스트·운영·유지보수는 물론 생성형 AI를 활용한 에이전트 구축·운영 서비스 전반까지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AI 경영시스템(AIMS)을 갖췄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인증 범위에는 AI 프로젝트 컨설팅, AI 데이터 처리 아키텍처 설계, AI 관련 프로젝트 운영 및 리스크 관리 전반이 포함된다. 베스핀글로벌은 생성형 AI 기반의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플랫폼과 AI 프로젝트 서비스 전반에 대해 윤리적 AI 활용 및 투명한 운영 체계를 국제표준 수준으로 입증받았다. 이소영 DNV코리아 대표는 "AI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ISO/IEC 42001 인증은 단순한 기술력을 넘어 책임 있는 AI 운영 체계를 갖췄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인증을 통해 베스핀글로벌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 이학진 IT서비스실장은 "이번 인증은 AI 서비스를 책임 있게 운영하기 위한 국제표준 체계를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헬프나우를 비롯한 AI 서비스 전반에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와 윤리적 AI 운영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1.07 14:40한정호

스노우플레이크, AI 시대 맞춤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 공개

스노우플레이크가 데이터의 통합과 거버넌스를 한층 강화한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를 공개했다. 기업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데이터를 더욱 쉽게 활용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데이터를 쉽게 통합·접근하고 거버넌스를 구현하는 AI 시대 특화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는 벤더 종속 없이 상호운용형 통합 거버넌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호라이즌 카탈로그'의 기능을 강화해 일관된 보안과 거버넌스 환경에서 데이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개방형 표준 기반 데이터 수집·연결을 지원하는 '오픈플로우'를 정식 출시해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레이크하우스는 일관된 보안과 거버넌스를 적용할 수 있는 통합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호라이즌 카탈로그는 '아파치 폴라리스 인큐베이팅'과 '아파치 아이스버그 레스트 카탈로그'의 오픈 API를 통합해 외부 엔진에서도 아파치 아이스버그 테이블 데이터를 안전하게 조회·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비즈니스 연속성과 재해 복구(BCDR) 기능을 추가해 핵심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으며 기업은 단일 카탈로그 내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유·연결·활성화할 수 있다. 정식 출시된 오픈플로우는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안전하게 통합하고 수집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오라클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준실시간 스트리밍 변경 데이터 캡처(CDC)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내에서 데이터를 손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빠르고 상호작용적인 데이터 경험을 위해 초 단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테이블과 인터랙티브 웨어하우스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기업은 인프라 복잡성 없이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실시간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인수한 크런치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전관리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도 퍼블릭 프리뷰로 공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은 트랜잭션과 분석 데이터 간의 경계를 허물고 단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워크로드를 운영하며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 포스트그레스와 레이크하우스를 통합하는 확장 기능 세트 'pg_lake'도 오픈소스로 제공돼 개발자는 표준 SQL로 아파치 아이스버그 테이블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스노우플레이크는 유니스토어 기능을 확장해 트랜잭션과 분석 워크로드를 통합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환경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트라이 시크릿 시큐어와 주기적 키 재설정 기능을 더해 보안성과 규제 대응 능력도 강화했다. 스노우플레이크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레이크하우스는 기업이 데이터를 관리하고 AI 시대에 맞게 인사이트로 바꾸는 새로운 단계"라며 "호라이즌 카탈로그의 기능을 강화해 기업은 일관된 거버넌스에서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픈플로우와 스노우플레이크 포스트그레스를 함께 사용하면 고객은 데이터를 더 쉽게 통합하고 필요한 인사이트를 빠르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11.06 17:09한정호

글로벌 AI안전 전문가들 "AI 규제와 혁신, 함께 가야 한다"

"인공지능(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안전을 단순히 규제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혁신과 안전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AI 안전 거버넌스의 실행'을 주제로 각국 정부·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은 박세아 국가AI전략위원회 안전신뢰팀장이 맡았고 유럽연합(EU)·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주요국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의 첫 화두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이었다. 먼저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는 AI 전담 법률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산업 규제를 보완해 AI 시대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다 체계적인 규제 접근법을 소개했다. 라이너 베셀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디지털·리서치 담당 참사관은 "AI 모델이 제어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AI법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위험 수준에 따라 AI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어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새로운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며 "규제의 목적은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AI 안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책임 있게 기술을 수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일본은 AI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 AI안전연구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증 중심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AI 모델 평가 대회를 통해 실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신뢰 확보를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사회로 전환하는 지금,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AI 안전의 한 축"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 경험을 바탕으로 AI 포용성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세아 팀장은 AI 안전이 정부나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짚으며 산업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의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기업이 스스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환경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 책임성과 자율 규제를 병행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라카미 소장은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관점에서 AI 안전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베셀리 참사관은 "국제 협력의 핵심은 상호운용성과 공동 리스크 평가 체계"라며 "EU는 표준화 요청을 통해 AI 평가 도구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같은 기준으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명주 소장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표준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I 안전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구축해야 할 글로벌 과제"라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4:33한정호

"AI 안전,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 '한목소리'

"인공지능(AI)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발명이지만 그만큼 안전에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명주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 AI안전연구소가 주관한 첫 글로벌 AI 안전 행사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정부·산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보다 안전한 AI 세상을 향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I 안전 거버넌스·평가·레드티밍 등 국제적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개회식에서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수반해왔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AI를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정부의 'AI 액션플랜'을 언급하며 "안전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이 국제 AI 안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싱가포르·유럽연합(EU)·한국 등 주요 국가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이후 각국이 AI 안전 프로세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일본 역시 AI 안전 표준 수립과 산업 간 협력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활용 혁신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데이터 품질 관리, 산업별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등 실질적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에서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며 "싱가포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AI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 기준선을 설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AI 그래파이트 파운데이션'을 운영 중이며 금융·헬스케어 분야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윌프레드 부국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자동화로 인한 편향이 심화될 수 있어 인간의 개입과 검토가 필수적"이라며 인간 중심의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으로 참여한 루실라 시올리 EU AI국장은 올해 8월부터 본격 적용된 'EU AI법'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 AI 시스템과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정을 통해 투명성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25개 이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AI 실천 강령'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올리 국장은 "한국·싱가포르·미국 등과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 방법론과 표준을 공유하겠다"며 국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명주 소장은 한국 AI안전연구소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12조를 언급하며 "우리 연구소는 법적 기반 위에서 AI 세이프티를 기술·정책·윤리 세 축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IT의 AI 리스크 레퍼지토리를 바탕으로 리스크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원인·결과·대응 주체를 3D 형태로 시각화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 식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평가·정책·기술 검증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태계의 안전 수준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세이퍼 AI ▲스케일 AI ▲카르마 등 주요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 AI안전연구소와 스케일 AI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레드티밍 협력을 본격화했다. 포럼 둘째 날인 오는 29일에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습형 레드티밍 워크숍이 진행된다. 김 소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AI 안전은 어느 한 나라나 기업의 몫이 아닌,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글로벌 생태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3:17한정호

SKT, 유엔 인권기구와 '책임 있는 AI' 논의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거버넌스 체계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소개하고, 책임 있는 AI 구현과 디지털 거버넌스에서 인권의 핵심적 역할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차호범 SK텔레콤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는 최근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를 방문한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팀 엥겔하르트 인권담당관 등에게 2024년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기본 원칙 'T.H.E. AI'와 최근 공식 오픈한 'AI 거버넌스 포털' 등 지속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는 SK텔레콤의 행보를 자세히 소개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SK텔레콤가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을 기반으로 AI 서비스 전 생애주기에 걸쳐 위험을 식별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또 인권 존중을 기반으로 한 AI 개발·활용 방안을 기업과 논의하는 기회를 가진 점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SK텔레콤는 T.H.E. AI를 바탕으로 AI 행동 규범을 구체화해 사규에 반영하고 전 구성원이 실천 서약에 동참하는 등 조직 내 AI 거버넌스를 체계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재헌 대외협력담당(CGO) 직속 AI 거버넌스 전담팀을 신설하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5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유럽통신사업자협회(커넥트유럽)·도이치텔레콤 등 여러 해외 기관 및 사업자에 자사의 AI 거버넌스를 소개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등 AI 거버넌스 확산에 힘쓰고 있다. 'AI 거버넌스 포털'은 SK텔레콤의 AI 거버넌스 원칙을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 및 평가하는 사내 서비스다. 진단과 평가는 기획·개발·테스트 등 서비스 출시 전 단계부터 출시 후 운영·장애 관리·개선 등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되며, 결과물은 추적 관리가 용이하도록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SK텔레콤는 다양한 글로벌 기관·기업과 AI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공유하고 향후 적용 및 발전 방안에 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차 CPO는 “인류와 AI가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견고한 AI 거버넌스 체계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며 “기업과 인권 이행지침(UNGPs) 등에 부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글로벌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9 10:03진성우

"AI시대 효과적 보안 거버넌스 탐구"...'2025 정보보호교육 워크숍' 성료

SK텔레콤, 예스24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을 노린 침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안 거버넌스 강화도 핵심 과제로 자리잡았다. AI 시대가 가져올 기회와 수반될 보안 위협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정보보호학회 정보보호교육연구회와 보안거버넌스연구회(회장 김태성 충북대 교수)는 19일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1층 의원회의실에서 'AI 시대의 보안 거버넌스 및 스킬업 전략'을 주제로 '2025년 정보보호 교육 및 거버넌스 워크숍'을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 이번 워크숍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등 국내 정보보호 관련 기관 및 학계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 주요 프로그램은 ▲보안거버넌스 법제도 및 대응 전략 ▲정보보호 교육·훈련 사이버공격·방어 시나리오 경진대회 시상 ▲정보보호 전문인력 역량 측정 및 평가 ▲전사적 차원의 보안 거버넌스 현황 분석 및 전략 ▲정보보호 인력의 스킬업 현황 및 계획 등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에 앞서 기조강연을 한 법무법인 태평양 이상직 변호사는 'AI 시대 사이버보안 기본사회와 보안 강국을 위한 법제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AI시대가 되면서 범죄목적 AI 활용 증가로 공격의 정교화, 대량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도 해킹 공격에 뚫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피해 기업의 자체 보안력 만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 사이버 보안 없이 AI는 있을 수 없으며, 사이버 공격과 침해사고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도 '기본사회'로 인식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워크숍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태성 충북대 정보보호경영학과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대규모 보안사고의 근본 원인을 되짚어보고, 효과적인 보안 거버넌스 추진 전략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며 "또한 정보보호 업무에 상용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며,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 향상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을 대신해 자리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이용필 지역정보보호단장은 "이번 워크숍이 AI 시대의 보안 거버넌스 특화 전략이라는 시의 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같이 공유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근 들어 통신사 해킹 사고, 금융권 해킹 사고 등 대형 침해사고가 발생하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인터넷 상의 서비스들에 대한 신뢰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사이버 보안의 핵심은 결국 리스크 관리이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는 곧 의사결정 과정이며, 조직 내 거버넌스가 구성되고 관리체계가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김진수 수석부회장은 "최근 AI를 악용한 지능형 사이버 위험이 확산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과 거버넌스 체계 강화와 전문 인력은 필수적 과제가 됐다"며 "정보보호는 기술적 대안만으로 완성될 수 없으며, 법 제도적 기반과 조직의 관리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실행할 인재의 역량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워크샵 개회식에서는 올해 2회차를 맞은 '정보보호 교육·훈련 사이버공격·방어 시나리오 경진대회(ATHENA 2025)'의 시상식이 진행됐다. 정보보호 중요성을 알리고 우수 인재 발굴을 목표로 개최된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이버 보안 전문 기업 SAS 김성현 대표가 단체부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개인 부문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라운드버드 김문선 대표가 수상했다.

2025.09.19 22:40김기찬

[현장] AI 시대, 데이터는 '쉽고 빠르게'…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청사진 공개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혁신은 쉽고, 연결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기영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지사장은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 2025'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 지사장은 AI가 불러온 가장 큰 변화로 비정형 데이터 처리 역량이 획기적으로 확장된 점과 코딩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자연어로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된 환경을 꼽았다. 이에 대해 최 지사장은 "기업들이 이같은 변화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데이터와 AI를 더 쉽게, 연결되게, 그리고 신뢰 가능하게 써야 한다"며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 철학을 설명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사용자가 음성으로 질문하고 코드 없는 앱을 만들 수 있는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또 3천400개 이상의 데이터셋과 애플리케이션을 보유한 '스노우플레이크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다양한 산업과 파트너가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했다. 더불어 내장형 거버넌스와 자동화된 규제 준수 체계를 적용해 기업들이 최고 수준의 보안과 정확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 지사장은 "단순함이 결국 더 큰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든다"며 "복잡성을 줄이고 신뢰할 수 있는 AI 플랫폼으로 기업들이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연사로 나선 스노우플레이크 크리스티안 클레이너만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스노우플레이크의 '코텍스 AI' 전략을 소개했다. 코텍스 AI는 데이터 모델·API·도구·거버넌스를 통합해 기업들이 AI를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클레이너만 부사장은 "AI 활용의 핵심은 데이터를 어떻게 준비하고 연결하느냐"라며 "코텍스 AI는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아우르는 단일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코텍스 AI는 ▲문서·비정형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하는 '코텍스 서치' ▲자연어 기반 정형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코텍스 애널리스트' ▲계약서·보고서 같은 텍스트를 데이터로 변환하는 '도큐먼트 AI' ▲맞춤형 AI 어시스턴트를 구축할 수 있는 '코텍스 에이전트'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특히 스노우플레이크는 시맨틱 뷰를 통해 데이터의 의미를 비즈니스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함으로써 AI 답변의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해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이수현 테크 에반젤리스트는 실제 사례를 시연하며 플랫폼의 활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객센터 통화 기록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AISQL 함수로 자동 요약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결합해 자연어로 질의해 즉각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 시맨틱 레이어를 적용하면 '7월 매출 급성장 이유'와 같은 모호한 질문에도 마케팅 캠페인, 계절 요인 등 맥락을 반영해 분석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석 결과를 이메일이나 협업툴로 자동 공유하는 기능도 시연해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최 지사장은 "오픈플로우와 같은 새로운 데이터 수집 기능과 아파치 아이스버그 지원, 차세대 웨어하우스 등을 통해 기업들이 데이터에서 인사이트까지 더 빠르게 도달하도록 돕겠다"며 데이터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지원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전략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와 AI를 통해 더 큰 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2025.09.09 14:12한정호

데이터 거버넌스 새판 짠다…정부, '국가데이터처'로 컨트롤타워 구축

정부가 통계청을 국무총리 소속 '국가데이터처'로 승격시키며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 마련에 본격 착수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흩어진 공공·민간 데이터를 아우르고 정책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통계청을 국가데이터처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가 통계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데이터 관리와 연계·활용 체계 전반을 담당하는 범정부 데이터 컨트롤타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는 기존의 통계 생산 기능을 넘어 공공 데이터와 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관리·활용 체계를 수립하게 된다. 단순히 행정 편의 차원을 넘어 데이터 경제 활성화와 AI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높은 수준의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그간 데이터 활용 정책과 거버넌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책임 주체가 없어 품질 관리가 어렵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미 '국가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데이터 식별·정산·검색 체계 정비, AI 기반 의미 검색, 블록체인 기반 거래 이력 관리 등을 포함한다. 다만 사업 규모가 15억원에 불과해 구조적 전환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국가데이터처 승격은 이같은 사업과 연계돼 데이터 정책 전반의 추진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 데이터의 품질 관리와 민간 데이터 연계 활성화가 동시에 추진될 경우 AI 학습용 데이터 기반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소프트웨어(SW)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데이터 개방량보다 정제된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데이터 품질 검증 체계와 민관 협업 생태계를 마련하지 않으면 혁신도 지체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개편은 정부가 이런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제조·헬스케어·에너지 등 산업별 데이터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도 전기차 배터리·바이오 산업 등에서 민관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공공기관·부처·지자체가 각기 데이터를 관리하는 '각개전투' 구조라는 점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국가데이터처 출범은 이러한 분산 구조를 통합하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국가데이터처를 통해 데이터 활용과 품질 관리뿐 아니라 데이터 경제 전반의 전략 수립 기능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데이터가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시대적 흐름에 맞춘 대응으로 평가된다.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SW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인프라는 갖췄지만 체계가 없었던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며 "국가데이터처가 중심을 잡으면 민간의 데이터·AI 사업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데이터처의 권한과 예산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으면 간판만 바뀐 조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국가데이터처의 위상과 역할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2025.09.08 12:08한정호

SKT, 'AI 거버넌스 포털' 오픈..."AI 서비스 신뢰성 관리"

SK텔레콤은 회사 AI 서비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내 'AI 거버넌스 포털'을 공식 오픈했다고 2일 밝혔다. 'AI 거버넌스 포털'은 SK텔레콤이 자체 수립한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분석하고, 위험 수준별 체크리스트 준수 여부를 진단하는 등 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포털의 핵심 기능은 'T.H.E. AI'를 기준으로 AI 서비스의 위험 및 기회 요인에 대한 분석과 그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위험 및 기회 요인에 대한 분석은 사업팀의 자가진단 영역과 AI 거버넌스팀, 레드팀의 검토 심의 영역으로 이원화된 프로세스로 구성된다. 먼저 사업팀은 'T.H.E. AI'의 준수 발전 원칙을 기준으로 위험 및 기회 평가를 시행한다. 'T.H.E. AI' 준수 여부 검증을 위해 개발된 ▲신뢰성 ▲다양성과 포용 ▲결정 투명성 ▲윤리적 책임성 등 4개 영역 60여개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가진단을 수행한다. 이후 사내 기술, 서비스, 거버넌스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과 AI 거버넌스팀의 2차 진단 평가가 진행된다. 2차 진단은 서비스의 기술적 결함 및 위험 요인과 함께 저작권, 답변의 편향성, 거버넌스 영역 등 심도 깊은 피드백이 제공된다. 특히 레드팀은 사업팀의 자가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AI 서비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잠재적 위험에 대한 개선조치까지 요구하는 등 엄격한 평가를 진행한다. 진단 평가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기획, 개발, 테스트 등 출시 전 단계부터 출시 후 운영, 장애 관리, 개선 등까지 서비스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원한다. 일련의 과정이 'AI 거버넌스 포털'에서 진행되도록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진단 결과는 생애주기별 추적관리가 용이하도록 진단 평가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정재헌 SK텔레콤 CGO는 “AI 거버넌스 포털 오픈을 통해 AI 기술의 신뢰와 안전성을 높여 국가대표 AI 기업의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9.02 09:19박수형

[현장] "AI 네이티브 시대가 온다"…기업이 준비할 전략은?

인공지능(AI)이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기업 경영 방식과 산업 생태계를 바꾸는 전환점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 산·학계가 함께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트러스트커넥터와 법무법인 디엘지는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포럼 2025'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 AI 전략 담당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포럼 개회사를 맡은 윤석빈 트러스트커넥터 대표는 "AI 네이티브라는 개념은 생소할 수 있지만 앞으로 기업 생존을 좌우할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논의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기조연설을 맡은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지난해가 생성형 AI 상용화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에이전틱 AI'가 본격 도입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단순히 인지·생성·추론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의사결정을 내린 뒤 행동까지 이어가는 수준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연어 몇 줄만 입력해도 AI가 게임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시대가 왔다"며 "미국의 MZ세대는 하루 만에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즐기는 방식으로 AI와 상호작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AI 코딩 능력이 이미 경력 6~7년 차 개발자 수준에 이르렀다며 해외 빅테크뿐 아니라 국내 기업도 신입·중급 개발자 채용을 줄이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이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기술의 3대 주요 흐름으로 ▲소형언어모델(sLLM) ▲멀티모달·옴니모달 ▲온디바이스 AI를 꼽았다. 김 대표는 "2027년이 되면 sLLM 시장 규모가 대형 모델의 세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개발·운영비 절감은 물론 보안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소형 모델이 기업 도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은 조원희 법무법인 디엘지 대표변호사가 맡았다. 그는 AI 확산이 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강조하며 "AI 도입은 단순한 혁신 과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의 문제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실제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분쟁 사례들을 소개했다. 그는 "정보 부정확성, 사이버 보안 침해, 지식재산권 분쟁, 프라이버시 침해, 차별 문제 등 AI 활용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 법안인 유럽연합(EU) AI법을 핵심 사례로 언급했다. EU는 AI 시스템을 금지, 고위험, 제한적 위험, 최소 위험 등 4단계로 구분해 규제한다. 이에 대해 조 변호사는 "금지되는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교육·고용·공공 인프라 관리 등 많은 분야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며 "이 경우 데이터 거버넌스, 오류 관리, 개인정보 처리 절차, 투명성 의무, 사이버 보안 등 복잡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이는 기업에 상당한 비용과 인력 부담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대기업조차 시행 유예를 요청할 만큼 규제가 강력하다"며 "한국 기업도 향후 유럽 시장 진출 시 반드시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내년부터 시행될 AI 기본법의 현황과 이에 대응한 기업 컴플라이언스 정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내년 1월부터 AI 기본법이 시행되지만 아직 시행령과 구체적 기준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고영향 AI'에 대해 투명성과 안전성 확보, 사전 확인 제도, 기록 보관, 설명 가능성 등 의무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기업별로 AI 리스크를 분석하고 내부에 AI 활용 정책과 거버넌스 위원회를 세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29 16:54한정호

AI 직원 '도비'와 일하는 더존비즈온…"업무 효율 넘어 조직 재설계"

더존비즈온이 인공지능(AI)을 기업 운영의 중심에 두는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전환 사례를 공개하며 단순한 업무 효율화를 넘어선 비즈니스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29일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AI 네이티브 엔터프라이즈 포럼 2025'에서 "생성형 AI를 조직 DNA에 녹여내는 과정은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기업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 대표는 MIT 보고서를 인용하며 "AI를 도입한 기업의 95%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실패 원인을 명확히 짚고 개선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우리는 데이터 거버넌스와 백오피스 혁신, 검증된 솔루션 적용 등 기반을 갖춰 5% 성공 그룹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도입 성공 조건으로 ▲디지털 전환 기반과 데이터 품질 확보 ▲백오피스 업무 중심의 자동화 ▲내부 통제·거버넌스 체계 정립 ▲검증된 상용 솔루션 활용 ▲프로세스 통합 및 데이터 공유 등을 꼽았다. 실제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ERP)·그룹웨어·문서관리 등 핵심 시스템을 하나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플랫폼(EBP)으로 통합해 효율성과 속도를 끌어올렸다. 지 대표는 "AI를 전사적으로 활용하면 개인의 지능은 높아지지만 조직 차원에서는 오히려 성과가 떨어지는 역설을 극복할 수 있다"며 "업무 프로세스를 앞뒤로 연결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플로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존비즈온 내부 조직도를 언급하며 AI 직원 '도비'가 회계 분개 처리, 검색, 채권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더존비즈온은 사람과 AI가 함께 일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지 대표는 "AI는 100점을 만들어주는 해법이 아니고 우리의 퍼포먼스를 60점에서 70점, 70점에서 80점으로 끌어올려 주는 현실적 도구"라며 "기업이 AI를 도입하기 전에 반드시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거버넌스를 점검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선행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8.29 16:53한정호

[데이터 주권] AI 경쟁력, 국가 협력 통한 데이터 개방이 핵심

오픈AI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데이터의 전략적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중국 데이터보안법, 미국 클라우드 액트 등 주요국은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고, 데이터가 국경을 넘어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특정 산업 데이터를 국내에 보관하도록 하는 정책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개인 정보와 산업 기술, AI 학습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주권은 단순한 법률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무역, 안보, 기술 전략까지 아우르는 핵심 의제로 부상했다. 향후 데이터 주권이 국가 간 협력과 갈등을 동시에 촉발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심도있게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확보하려는 주요국의 경쟁이 자국 데이터를 가두는 '데이터 만리장성'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보와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 데이터 고립주의는 AI 기술 발전의 근간을 흔들고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받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고립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부상하고 있다. 폐쇄적인 '성벽'을 쌓는 대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데이터 동맹'을 맺고 기술적 신뢰를 통해 데이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선도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데이터 질서의 재편 속에서 한국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데이터 허브'를 지향하며 새로운 규칙을 주도하는 '규칙 형성자'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데이터 만리장성' 시대…AI 발전 족쇄 되나 각국이 데이터 국경을 높이 세우는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자국 데이터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AI 기술의 본질이 다양한 데이터 학습을 통한 패턴 발견과 지능 확장에 있기 때문이다. 자국 데이터라는 '우물' 안에 갇힌 AI는 결국 편향된 AI(Biased AI)로 전락할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례로 한국의 사회·문화적 데이터만 학습한 AI 챗봇에게 글로벌 무역 분쟁의 해법을 묻거나 미국인의 소비 패턴만 학습한 추천 알고리즘을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 정확성은 떨어지고 특정 문화권에 치우친 왜곡된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외면받는 '갈라파고스 AI'의 탄생으로 이어질 뿐이다. 문제는 편향성에 그치지 않는다. 기후 변화 예측, 신약 개발, 희귀병 연구 등 인류 공통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정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방대한 데이터 협력이 필수적이다. 데이터 장벽은 이러한 글로벌 공조를 가로막아 혁신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데이터 인프라가 부족한 '데이터 빈곤국'을 AI 발전의 혜택에서 완전히 소외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결국 데이터 고립주의는 자국의 기술 경쟁력은 물론 전 지구적 문제 해결 능력까지 저해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동맹'은 필수…기술로 '신뢰의 다리' 놓는다 데이터 고립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데이터 동맹(Data Alliance)'이 부상하고 있다. 개별 국가가 각자의 벽을 쌓는 대신 민주주의와 인권, 데이터 보호라는 공동의 규범 안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활용하는 신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구상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유럽의 '가이아-X(Gaia-X)' 프로젝트다. 지난 2019년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시작된 이 이니셔티브는 특정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종속되지 않는, 연방형 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국제 비영리 단체(AISBL)가 운영하며 사용자가 데이터의 접근과 사용에 대한 통제권, 즉 '디지털 주권'을 유지하면서도 상호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표준과 규칙을 만들고 있다. 이는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 위에서 투명성과 신뢰를 확보하는 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책 차원의 국제 협력 논의도 활발하다. 지난 2020년 6월 공식 출범한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십(GPAI)'은 AI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안내하기 위한 국제 이니셔티브다. 한국을 포함한 15개 창립 회원국으로 시작해 현재 29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OECD가 운영을 지원한다. GPAI는 산업, 시민사회, 정부, 학계 전문가들을 모아 AI가 제기하는 과제와 기회에 대해 협력하며 AI 정책과 현실의 간극을 메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 동맹과 거버넌스는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과 같은 최신 기술을 통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연합 학습은 각자의 서버에 민감한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둔 채 AI 모델만을 공유하며 공동으로 학습시키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나 기업의 핵심 데이터를 외부로 노출하지 않고도 여러 기관이 협력해 고도화된 AI 모델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결국 AI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은 단순히 더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협력의 판을 먼저 짜는 국가가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여러 국가가 인류의 유전체 지도를 함께 완성한 '인간 게놈 프로젝트'처럼 AI 시대의 혁신 역시 국경을 넘는 신뢰와 협력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추격자에서 '규칙 형성자'로…韓, 아시아 데이터 허브 맡아야 이러한 글로벌 데이터 협력의 흐름 속에서 한국은 거대한 기회와 도전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세계적 수준의 ICT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력, 역동적인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 논의에서는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한국의 데이터 정책이 미국과 EU 등이 만든 규제에 대응하고 따라가는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 전략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고 질서를 주도하는 '규칙 형성자(Rule-Setter)'로의 전환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순히 해외 규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 유사한 입장의 국가들을 규합해 한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데이터 동맹'을 구상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데이터 허브'로서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특히 AI 윤리, 비정형 데이터 표준화, 연합 학습 기술 상용화 등 아직 국제 표준이 확립되지 않은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의제를 제시하고 글로벌 논의를 이끌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가진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낸다면, 자연스럽게 한국 중심의 데이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데이터 지형이 재편되는 지금이 바로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데이터 협력 생태계를 주도하려는 담대한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8.22 08:28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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