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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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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내부 개발자에 클로드 허용"…구글, '제미나이 우선 원칙' 왜 깼나

자체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앞세워 앤트로픽·오픈AI를 추격해 온 구글이 사내 엔지니어들에게 경쟁사 모델을 개방했다. 최상위 모델 출시가 늦어지는 데다 코딩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사 모델을 우선하던 내부 개발 정책까지 바꾼 것으로 보인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사내 엔지니어들이 개발 업무에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퍼스 5'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동안 구글은 딥마인드 일부 팀과 우선순위가 높은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등에만 클로드 접근 권한을 제공했다. 다만 클로드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과 사용량에는 제한을 뒀다. 앤트로픽의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직접 사용하는 대신 구글의 개발 플랫폼 '안티그래비티(Antigravity)'에서 오퍼스 5를 선택하도록 했으며 직원별 사용량에도 별도 한도를 적용했다. 이번 조치로 구글은 그동안 유지해 온 자사 모델 중심 내부 개발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게 됐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내부 개발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면서 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와 오픈AI '코덱스' 등 경쟁사의 코딩 도구는 대부분 직원이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해 왔다. 구글 내부에선 이런 제한에 대해 불만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직원들에게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일 것을 요구하면서도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는 직원은 일부 조직에 그쳤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부 구글 엔지니어들이 코딩 업무에서 제미나이의 한계를 지적해 왔다고 전했다. 구글이 최상위 모델을 제때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과 맞물린다.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 2026'에서 '제미나이 3.5 프로'를 6월 중 출시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지금까지 내놓지 못했다. 프로 계열은 지난 2월 '제미나이 3.1 프로' 이후 반년 넘게 후속 모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개발 과정에서도 일부 후보 모델이 기대했던 성능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제미나이 3.5 프로' 후보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플래시 계열보다 충분한 성능 우위를 확보하지 못해 폐기됐다. 구글은 코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인력과 컴퓨팅 자원을 집중하고 강화학습에도 투자를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구글은 클로드가 제미나이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제미나이를 내부 개발의 기본 모델로 유지하고 외부 모델에는 사용량 제한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구글 관계자는 "엔지니어들은 안티그래비티에서 일부 서드파티 모델에 접근할 수 있다"며 "제미나이는 내부 개발을 위한 주력·기반 모델로 유지되며 서드파티 모델은 특화된 활용 사례를 지원하기 위해 사용량 한도와 함께 제공된다"고 말했다.

2026.09.15 10:12장유미 기자

엔비디아, AI 허브 '허깅페이스' 17조원에 인수…"사상 최대 빅딜"

엔비디아가 글로벌 대표 개방형 인공지능(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인수한다. AI 반도체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모델·데이터·개발자가 모이는 플랫폼까지 AI 생태계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는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허깅페이스를 129억 3030만 달러(약 17조 5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의 기업 인수 역사상 최대 규모다. 허깅페이스는 전 세계 개발자와 연구자, 크리에이터 1800만 명 이상 이용하는 대표 개방형 AI 플랫폼이다. 현재 300만 개가 넘는 AI 모델과 100만 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공유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AI 모델을 발굴·평가·맞춤화·배포하는 데 활용 중이다. 엔비디아는 내년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고 허깅페이스를 현재처럼 개방형 플랫폼으로 지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엔비디아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현재 허깅페이스에 오픈 모델과 데이터를 가장 많이 제공한 기업으로, 지금까지 500개 이상의 모델과 250개 이상의 공개 데이터셋을 플랫폼에 공개했다. 특히 개발자가 자유롭게 활용·수정할 수 있는 '오픈웨이트' 모델 확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이 제공하는 폐쇄형 모델과 달리 오픈웨이트 모델은 이용자가 가중치를 내려받아 필요에 맞게 수정하고 자체 또는 제3자 하드웨어에서 구동할 수 있다. 아울러 올해 미스트랄·싱킹머신즈랩·퍼플렉시티 등 주요 오픈 모델 개발사가 참여하는 '네모트론 연합'을 출범시키고 데이터와 기술, 컴퓨팅 자원 공유에도 나섰다. 지난달에는 미국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 계약을 맺고 개방형 모델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한편 엔지니어 상당수도 영입하기로 했다. 허깅페이스 인수로 엔비디아의 사업 영역은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넘어 AI 모델의 개발·유통을 연결하는 플랫폼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개방형 모델을 자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환경에 도입할수록 AI 연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가속기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인프라와 엔지니어링, 글로벌 역량은 개방형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허깅페이스 플랫폼의 안정성과 모델 평가·추론·배포 역량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과 기관이 개방형 AI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9.04 10:03한정호 기자

버즈니, 기업 전용 바이브 코딩 플랫폼 '세이코드' 상용화

일상적인 언어 명령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사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기업 전용 시스템이 출시됐다. 버즈니(공동대표 남상협, 김성국)는 비개발자 직원도 필요한 업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사내에 공유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 플랫폼 '세이코드'를 26일 공식 선보였다. 세이코드는 개인이 만든 결과물이 파편화되던 기존 바이브 코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원의 퇴사나 개별 저장으로 인해 발생하던 기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젝트 코드와 관련 데이터, 참고 자료, 프롬프트 입력값까지 조직 단위 머신과 워크스페이스에 자동으로 축적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기획자가 일상 언어로 초안을 작성하면 개발자가 동일한 공간에서 코드를 검토하고 배포를 진행하는 방식의 협업이 가능하다. 전담 인프라 개발 인력이 없어도 사내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연결해 업무용 대시보드를 제작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구글 드라이브와 지메일, 슬랙, 노션, AI 회의록 서비스 '노이' 등 주요 업무 툴과의 연동을 지원해 대화 과정에서 회의록이나 문서 자료를 즉시 불러올 수 있다. 아울러 버즈니의 자체 노하우가 담긴 AI 지침과 코드 검사 스킬이 기본 탑재돼 있어, 개발 지식이 없는 직원도 스스로 완성도를 점검할 수 있다. AI 운영 비용 절감 기능도 갖췄다. 세이코드는 단일 작업공간 안에서 클로드와 코덱스 등 복수의 AI 모델을 목적에 맞춰 선택해 사용하도록 지원한다. 자동화 및 코드 작업은 코덱스로, 문서나 발표 자료 생성은 클로드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요청 난이도에 따라 저비용 모델과 상위 모델을 자동 분기 전환해 전체 AI 이용 비용을 최대 50%가량 절감해 준다. 남상협 버즈니 공동대표는 "AI 전환을 추진 중이거나 구독료 및 관리 부담이 가중된 기업에 이번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문 개발 인력이 적은 조직도 자사 업무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이를 회사의 영구적 자산으로 축적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26 09:00백봉삼 기자

오픈AI, AWS 코딩툴 '키로'에 GPT-5.6 얹었다

오픈AI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소프트웨어 개발 에이전트 '키로'에 자사 최신 플래그십 계열 모델 GPT-5.6을 탑재했다. 개발자가 요구 사항 정의부터 설계·구현·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거치며 더 적은 반복으로 높은 품질의 코드를 완성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오픈AI는 2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GPT-5.6 계열 모델을 키로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키로는 AWS가 내놓은 AI 네이티브 코딩 에이전트로, 개발팀이 계획·구현·리뷰·테스트 단계를 거쳐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워크플로에 특화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솔·테라·루나 등 GPT-5.6 계열 모델 전체가 키로에서 구동된다. GPT-5.6은 토큰 하나당 처리 가능한 작업량을 늘려 가격 대비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작업에는 필요에 따라 더 높은 성능을 온디맨드로 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자는 키로 환경에서 요구 사항·코드베이스·팀 표준에 기반한 장기 개발 작업에 GPT-5.6 모델들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오픈AI와 AWS는 키로 환경과 오픈AI 모델을 함께 최적화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키로가 사용자 의도를 구체적 요구 사항과 기술 설계, 작업 단위로 미리 구조화해 모델에 제공하는 방식이 이 같은 효율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양사가 터미널벤치 2.1로 시험한 결과, GPT-5.6 테라 모델이 키로 안에서 작업을 완료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카페이스 오픈AI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생태계 담당 부사장은 "GPT-5.6 계열 모델을 키로에 도입하면서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마다 지능과 속도, 비용을 맞출 수 있는 여지를 더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6.08.25 09:23이나연 기자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 18조원 몸값에 매각 추진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130억 달러(약 1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한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모델 자체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공유·활용하는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면서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최근 회사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며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확인 중이다. 회사는 은행과 함께 인수 의향을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확정된 거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허깅페이스의 기업가치는 최소 130억 달러(약 18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45억 달러(약 6조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AI 모델을 공개하고 공유하거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AI 모델과 데이터셋, 개발 도구 등을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AI 개발자 커뮤니티의 대표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회사는 2016년 프랑스 출신 기업가 클레망 들랑그와 줄리앙 쇼몽, 토마스 울프가 공동 설립했다. 초기에는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이후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글로벌 빅테크도 일찌감치 허깅페이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허깅페이스는 2023년 2억 3500만 달러(약 32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45억 달러(약 6조원)를 인정받았다. 당시 구글·아마존·엔비디아·인텔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최근 AI 산업이 플랫폼과 개발자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나 구체적인 인수 후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허깅페이스가 금융권과 함께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거래가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6.08.24 10:57한정호 기자

정부,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 신설…공공 AI 개발 속도 높인다

정부가 민간 인공지능(AI) 개발자를 직접 채용해 국민 대상 AI 서비스와 행정 업무 혁신을 전담하는 범부처 조직을 신설한다. 기존 외주 중심의 공공 정보화 사업에 수년이 걸리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민간 개발자와 AI 개발 역량을 갖춘 공무원을 한 조직에 모아 필요한 서비스를 빠르게 개발하는 '정부 내 스타트업'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종청사 국무회의에서 "범부처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을 신설해 민간 AI 개발자를 정부 내에 채용하고 AI를 기반으로 국민 서비스와 행정 혁신 속도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진단은 기존 외주 개발 방식으로 구축해온 공공 서비스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자 마련됐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공공 서비스는 주로 외주 개발 방식으로 구축돼 왔으나 기획에서 개발에 이르기까지 통상 2~3년의 시간이 소요돼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급격한 AI 기술 발전으로 국민께 보다 빠르고 쉽고 다양하게 공공 서비스를 구현하고 행정도 효율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은 1단 1관 4팀 체제로 총 61명 규모로 구성된다. 민간 개발자 26명과 행정안전부가 육성하는 'AI 챔피언' 16명, 각 부처 인력 13명, 유관기관 전문가 6명이 참여한다. 전체 인력의 43%를 민간 개발자로 구성하고 단장도 민간 출신 전문가를 임명할 예정이다.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연봉 책정 특례와 취업 제한 완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추진단을 통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를 우선 개발한다는 목표다. 청년 지원금을 이용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신청까지 대신해주는 서비스와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인 국민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서비스 등을 우선 개발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추진단은 기존 공공 정보화 사업과 달리 비교적 간단한 서비스들을 2~3개월 안에 빠르게 개발한다는 목표다. 각 부처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연계도 확대한다. 정부는 부처·공공기관과 AI 서비스 및 행정 혁신 수요를 공동 발굴하고 각 기관 데이터를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형태로 개방·연계할 계획이다. 추진단이 개발하는 대국민 서비스는 연말 개시 예정인 '모두의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플랫폼 개시 전 개발되는 서비스는 개별 앱 등 별도 플랫폼을 통해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민간 개발자 채용 절차를 시작하고 다음 달부터 추진단을 본격 운영한다. 정부 내부 AI 개발 인력 육성도 병행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공공부문 AI 전환을 주도할 실무형 전문가를 AI 챔피언으로 육성 중이며 지난해 약 540명에 이어 올해 약 1200명을 배출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최고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춘 '블랙 등급' AI 챔피언 18명과 '블루 등급' 76명 등을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과 연계할 계획이다. 배 부총리는 "국민 AI 서비스 혁신추진단에는 민간 개발자뿐만 아니라 공공 서비스 개발을 해 본 공무원 개발자와 전체를 기획할 수 있는 공무원 조직도 같이 참여한다"며 "각 부처에선 추진단과 함께 AI 서비스 개발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제안해 달라"고 밝혔다.

2026.08.11 15:24한정호 기자

오픈AI, 컴투스와 세계 첫 게임 개발 행사…왜 한국인가

오픈AI가 컴투스와 손잡고 게임 개발 해커톤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한다. 자사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활용 범위를 일반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게임 개발 분야로 확대하려는 행보다. 오픈AI는 오는 31일 서울에서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 게임사 컴투스의 지원 아래 '코덱스로 빌드하고, 하이브로 플레이하라(Build with Codex, Play with Hive)'를 슬로건으로 열린다. 오픈AI가 코덱스를 활용한 게임 개발 행사의 세계 첫 개최지로 한국을 택한 배경은 현지 게임 산업의 개발 역량과 규모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3조 8515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은 7.2%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를 유지했다. 인력 규모도 확대됐다. 한국 게임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3.1% 늘어난 8만 7576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게임 제작·배급업 종사자는 전체의 62%인 5만 4285명으로 집계됐다. 제작과 배급 중심의 산업 구조가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오픈AI는 이 같은 국내 게임 개발 생태계를 코덱스 확산의 첫 시험 무대로 삼았다. 오픈AI 게임 빌더스 서울은 단순 해커톤을 넘어 코덱스를 게임 개발 현장으로 확산하기 위한 행사다. 참가자들은 코덱스로 게임을 개발한 뒤 컴투스의 게임 백엔드 플랫폼 '하이브'와 연동해 로그인, 결제, 이용자 분석, 보안 등 게임 서비스 운영 기능을 구현하게 된다. 코덱스를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게임 개발 흐름을 제시하겠다는 게 오픈AI 목표다. 행사는 두 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트랙1-아이디어를 현실로 : 코덱스로 게임 만들기'에서는 참가자들이 사전에 코덱스로 개발한 게임을 발표한다. '트랙2-5시간 챌린지'에서는 행사 당일 최신 코덱스를 활용해 제한된 시간 안에 AAA급 품질의 게임 개발에 도전하는 해커톤이 열린다. 트랙1 발표자 가운데 인기 투표를 통해 선정된 수상팀에는 총 5만 달러 상당의 오픈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크레딧과 '챗GPT 프로' 1년 이용권이 제공된다. 트랙2 우수팀에도 챗GPT 프로 1년 이용권이 수여된다.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100달러 상당의 오픈AI API 크레딧이 지급된다. 현장에는 '바람의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 등을 개발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사를 이끈 개발자 송재경 씨도 참석한다. 송재경 씨는 코덱스를 활용해 다시 게임 개발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여정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이날부터 2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지원자는 코덱스로 개발한 게임 프로토타입과 제작 경험을 제출해야 한다. 심사를 거쳐 선정된 40개 팀은 오는 31일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에 초청된다. 올리버 제이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은 "한국은 세계적인 게임 개발 역량과 창의적인 개발자 커뮤니티를 갖춘 나라"라며 "게임과 AI가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만들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행사를 통해 한국 게임 산업을 이끌어온 전설적인 개발자와 새로운 세대의 개발자들이 코덱스를 활용한 경험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AI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게임 개발 문화를 확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더 많은 개발자가 코덱스로 아이디어를 실제 게임으로 구현해 서비스하고 기존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창작과 개발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8.04 15:11이나연 기자

애플 "코딩 에이전트, 개발 생태계에 깊이 통합"

애플이 자사 앱 개발 생태계에 인공지능(AI) 코딩을 통합해 국내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서울 강남 애플코리아 사무실에서 국내 미디어 대상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엔웨이 시에 애플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은 "한국 개발자들이 최고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딩 에이전트 역량을 애플 개발 생태계에 깊이 통합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엑스코드'에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자들은 앤트로픽, 구글, 오픈AI 등 AI 모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코드는 애플이 만든 앱 개발 통합개발환경(IDE)이다. 앤웨이 시에 총괄은 애플의 한국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애플은 지난 2022년부터 한국에서 무료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1000명 이상이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동문이 출시한 앱만 400개가 넘는다. 애플은 WWDC의 한국판인 KWDC를 주최해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무료 스마트 제조 교육·컨설팅 '제조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내 제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개발사들의 애플 플랫폼 활용 사례도 공개했다.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이주화씨는 "한가온 대표가 애플의 모션 캡처 기술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모스픽(Morspeak)'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스픽은 사지를 쓸 수 없는 환자가 눈 깜빡임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도록 돕는 앱이다. 눈 깜빡임 길이를 모스 부호로 변환해 아이패드가 그 문장을 소리 내 읽어준다.

2026.07.29 23:03진운용 기자

[AI는 지금] "코딩 멈추지 마세요"…오픈AI·앤트로픽, AI 사용 한도 경쟁 나선 이유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 코딩 도구의 이용 한도를 잇달아 확대하며 개발자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모델 성능이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는 가운데 개발자가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얼마나 오래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에서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개발을 이끄는 티보 소티오는 전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코덱스와 '챗GPT 워크'의 모든 유료 이용자 사용 한도를 초기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식 요금제 개편이나 무제한 이용 허용보다 이용자가 이미 소진한 코덱스와 챗GPT 워크의 한도를 다시 채워주는 일시적 조치로 보인다. 이처럼 오픈AI는 이용자 증가와 서비스 장애 보상 등을 이유로 한도 초기화를 반복하고 있다. 비공식 모니터링 사이트 '코덱스 리셋 모니터'에 따르면 오픈AI '코덱스'는 최근 30일간 10여 차례 초기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AI 코딩 에이전트는 소스코드 저장소 탐색과 파일 수정, 테스트, 오류 해결을 반복해 일반적인 챗봇 이용보다 많은 토큰과 연산 자원을 사용한다.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실행하면 한도 소진 속도도 빨라져 개발 작업이 중간에 멈출 수 있다. 또 코딩 에이전트의 이용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충분한 사용량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오픈AI 연구진의 코덱스 이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활성 이용자는 5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주 이용자의 10% 이상이 에이전트 3개 이상을 동시에 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련 개발자가 8시간 넘게 수행할 만한 작업을 AI에 맡기는 이용자도 빠르게 늘었다. 이에 맞서 앤트로픽도 컴퓨팅 자원을 늘려 '클로드 코드' 이용 한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로·맥스·팀·엔터프라이즈 요금제의 5시간 단위 이용 한도를 2배로 늘리고, 일부 요금제에 적용하던 혼잡 시간대 제한도 없앴다. 클로드 오퍼스 모델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호출 한도도 상향했다. 이 같은 조치는 고성능 모델을 활용한 코딩 작업이 늘면서 토큰 소비와 한도 소진 속도도 빨라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모델 성능이 높아져도 토큰 사용량이 함께 늘면 개발자가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업무량은 줄어들 수 있어서다. 앤트로픽도 '클로드 코드'의 기본 추론 강도를 높게 설정한 뒤 응답 지연과 과도한 토큰 사용이 발생하자 설정을 조정하고 전체 구독자의 이용 한도를 초기화한 바 있다.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신형 모델의 성능보다 토큰 사용량과 기존 업무환경과의 호환성을 우려하는 반응이 나왔다. 기존 모델에 맞춰 설계한 명령 체계와 개발 규칙, 검증 절차를 새 모델에 그대로 적용하면 불필요한 탐색이나 반복 작업이 늘어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AI 코딩 시장은 벤치마크 성능만 비교하는 단계를 지나 한도에 걸리지 않고 얼마나 오래 작업을 이어갈 수 있는지를 따지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며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사용량 확대도 개발자의 작업 중단을 줄이고 자사 도구의 이용 습관을 먼저 확보하려는 경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28 17:14장유미 기자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인디·중소 게임사 AI 비용 지원사업 모집…최대 5000만원 지원

국내 중소·인디 게임산업의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사업이 본격적인 접수를 시작한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2026년 게임제작환경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사업' 2차 모집 신청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2차 모집은 협회별로 진행된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는 총 89개사를 대상으로 하며, 선정된 기업은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필요한 AI 솔루션 구독·사용료(비용)를 차등 지원받는다. 접수 기간은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다. 이번 지원사업은 1인 개발자부터 50인 미만의 중소 게임개발사와 인디게임 개발팀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 규모는 ▲1~2인 창업팀 500만원(24개사 내외) ▲3~10인 기업 1000만원(25개사 내외) ▲11~20인 기업 2000만원(27개사 내외) ▲21~50인 기업 5000만원(13개사 내외)로 구성됐다. 지원 방식은 협약 체결 후 사전 승인된 AI 모델을 사용하고 비용을 집행하면, 사후에 정산보고서를 통해 청구를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국내 AI 모델의 경우 부가세를 제외한 비용 100%를 지원하며, 해외 AI 모델은 90%까지 기업별 지원 한도 내에서 월별로 지급한다. 단, AI 비용은 게임 개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부적절한 사용이 확인될 경우 지원 중단은 물론, 환수, 지원 제한 등 조치가 취해진다. 신청 자격은 접수 마감일 기준 1인 이상 50인 미만의 중소 게임개발사, 인디게임 개발팀, 1인 창작자다. 반면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기업과 국세·지방세·4대보험 체납 기업, 보조금 지원 제한 대상, 한국콘텐츠진흥원 환수금 체납 기업 등은 신청할 수 없다. 아울러 202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제작지원사업 선정기업과 다른 정부·공공기관 AI 지원사업을 통해 동일한 AI 구독료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역시 중복 지원이 제한된다. 다만 인디게임 데브 캠프 선정작과 글로벌게임센터, 허브센터 입주 지원 등 사무실 입주지원 사업은 예외로 인정된다. 사업 신청은 각 협회 운영 홈페이지의 공고문 접수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가능하다. 협회 측은 접수 마감 당일 지원자 접속 폭주에 따른 트래픽 발생으로 페이지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마감 기한 1일 전인 오는 6일까지 서류 제출을 완료할 것을 권장했다. 지원 대상 AI 솔루션은 공고문에 포함된 승인 목록에 한정된다. 개발사는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 등 게임 제작 전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지원 대상에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깃허브 코파일럿, NC AI 바르코, 피코베리, 게임에이아이파이 등이 포함돼 있다. 선정은 서류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10일 서류 검토 및 추첨을 실시하고, 13일 협약 체결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 관계자는 "AI 기술은 게임 개발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이 중소 게임개발사와 인디게임 개발팀, 1인 창작자의 AI 도입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인 게임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01 11:20진성우 기자

4조원 쓰고도 인재 못 지켜...구글 천재 개발자의 이직이 남긴 것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실리콘밸리를 넘어 전 세계 AI 업계를 뒤흔든 아주 흥미로운 소식을 들고 왔는데요. 바로 거대언어모델(LLM) 탄생의 주역 중 한 명인 노엄 샤지어가 구글을 떠나 오픈AI로 전격 이직했다는 뉴스입니다. 사실 구글이 이 한 명의 천재를 붙잡기 위해 쏟아부은 정성은 상상을 초월했거든요. 무려 2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조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그가 세운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데려왔는데, 단 2년 만에 다시 짐을 싼 겁니다. 이 사건을 두고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AI 모델들에게 이해 관계자 관점에서 토론하도록 하는 패널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AI 기술 전문가부터 시장 흐름을 읽는 경제 전문가, 기업의 속사정을 꿰뚫는 전략가 관점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이들은 이번 이직이 시사하는 바를 각자 관점에서 치열하게 분석했습니다. 한 명의 천재가 아키텍처의 한계를 깰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뜨겁게 충돌한 지점은 한 명의 개발자가 기업의 기술력을 실제로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기술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번 이직을 LLM 아키텍처 혁신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평가했는데요. 노엄 샤지어가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구글 제미나이 개발의 핵심 리더였다는 점을 근거로, 그가 오픈AI에 합류함으로써 기존 GPT 모델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컴퓨테이셔널 그래프 최적화 기법이 12개월 내에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이 주장에 강력하게 반박했는데요. 트랜스포머라는 거대한 혁신은 한 명의 천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 연구자의 협력으로 탄생한 공동 저작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한 개인의 이동이 대규모 조직의 기술 로드맵을 단번에 뒤집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특정 인물에 대한 영향력이 과도하게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죠. 이 논쟁은 혁신이 개인의 번뜩이는 통찰에서 오느냐, 아니면 시스템과 협업의 산물이냐는 철학적 대립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4조 원도 막지 못한 이탈, 돈보다 귀한 자율성의 가치 두 번째 쟁점은 왜 구글이 4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고도 인재를 지키지 못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산업 경제 관점의 AI 패널은 이번 사례가 AI 인재 시장의 연봉 인플레이션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핵심 개발자 한 명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이 R&D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기업들은 아예 경쟁조차 할 수 없는 높은 진입 장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하지만 기업 전략 및 인사 전문가 관점의 패널들은 논점을 '돈'에서 '문화'로 옮겨왔습니다. 구글의 실패는 자본 투입의 부족함이 아니라, 핵심 인재가 추구하는 독립적인 비전과 조직의 경직된 문화 사이의 부조화 때문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샤지어는 과거에도 구글을 떠나 스타트업을 창업했던 경험이 있는데, 이는 고액 연봉보다 자신의 연구를 방해받지 않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율성이 그에게 더 큰 가치였음을 방증한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빅테크 기업들이 단순히 돈으로 인재를 '구매'하는 방식은 한계에 봉착했으며, 앞으로는 연구 자원과 권한을 파격적으로 보장하는 '전략적 파트너십'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합의점에 도달했습니다. 인재 쏠림이 불러올 윤리적 부채와 시장의 불균형 토론의 막바지에는 이러한 인재 쏠림 현상이 가져올 어두운 그림자에 대해서도 깊은 논의가 오갔습니다. 윤리적 관점의 AI 패널은 소수의 천재 개발자들이 특정 기업으로 몰리는 현상이 AI 기술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한정된 가치 체계를 가진 소수가 전 세계가 사용할 AI의 기본 설계를 독점하게 되면, 그 과정에서 알고리즘의 편향성이나 윤리적 부채가 누적될 위험이 최소 2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기술 혁신이 빨라지는 것과는 별개로, 우리 사회가 감당해야 할 위험 요소가 커질 수 있다는 의미죠. 결국 패널들은 노엄 샤지어의 이직이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AI 산업 전체의 투자 효율성 저하와 기술 독점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 사건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구글의 시가총액이 4조 4,909억 달러에 달하고 영업이익률이 36%를 넘어서는 탄탄한 재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인재 한 명의 이동에 주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은 현재 AI 시장이 얼마나 인적 자원에 취약하게 설계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번 토론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거대 기업조차 거부할 수 없는 '천재 한 명의 힘'이 실존한다는 사실과, 그 힘이 자본만으로는 통제되지 않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입니다. 구글은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고도 쓰디쓴 교훈을 얻었고, 오픈AI는 그들이 가장 원했던 조각을 손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명확합니다. 한 명의 천재가 이끄는 혁신이 과연 모두에게 안전하고 공정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을까요? 4조 원의 몸값이 증명한 것은 어쩌면 기술의 가치가 아니라, 그 기술을 다루는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26년 여름, 실리콘밸리의 인재 전쟁은 이제 돈이 아닌 '철학'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cebb5164.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22 10:42AMEET

넥슨 데이터 플랫폼 '모노레이크' 비전은..."초개인화 기능 내부 테스트"

"AI 시대에 모델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우리 게임과 서비스 맥락이 담긴 데이터는 결코 대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의 승부처는 데이터입니다.”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의 개막 이튿날 마련된 전문가 대담 시간에 넥슨의 전사 데이터 플랫폼 '모노레이크' 성과와 미래 비전이 공개됐다. 이날 오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지하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담에는 류청훈 넥슨코리아 기술본부장, 배준영 넥슨코리아 플랫폼본부장, 임진식 스노우플레이크 코리아 SE 총괄이 참석했고, 한운희 TRS INSIGHT 대표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넥슨의 전략 자산 '모노레이크' 모노레이크는 넥슨의 게임·플랫폼·업무 데이터를 하나로 모은 전사 데이터 플랫폼이다. 기술적으로는 스노우플레이크 기반 데이터 저장 공간이다. 류청훈 본부장은 "모노레이크는 넥슨의 모든 게임 데이터가 모여있는 호수"라며 "중요한 것은 기술 스펙이 아니라 임직원 모두가 같은 곳에서 데이터를 사용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모노레이크 1.0이 흩어진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과정이었다면, 2.0은 AI가 스스로 데이터 맥락을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판단·예측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해 넥슨은 개별 데이터에 정확한 의미와 연결 관계, 그리고 현업의 핵심 판단 기준을 입히는 정교한 구조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정교한 데이터 토대 위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대화형 분석 도구인 'AI 서치'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데이터의 숨은 맥락과 외부 변수를 연동·분석해 자동으로 레포트를 생성해 주는 사내 서비스다. 류 본부장은 "메이플스토리 모바일에 처음 적용할 때는 반신반의한 부분이 있었으나, 현재는 잘 작동하다보니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X 위한 데이터 인프라, 무엇을 먼저 준비해야 하나 AI 시대 속 AX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본과 인력이 충분하지 않은 기업을 위한 조언도 나왔다. 임진식 총괄은 "매출에 도움이 되는 데이터 일부를 선별해 작게 시작하고, 이후 표준화와 AX를 적용해 확장하는 방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또 "거버넌스 체계 없이 데이터부터 모으면 사용량이 통제 없이 늘어나는 문제가 생기는 만큼, 표준화와 거버넌스를 데이터 수집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청훈 본부장은 이용자별 행동 패턴을 분석해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기능을 내부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적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확도와 유저 케어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류 본부자의 설명이었다. 넥슨 내부 노하우의 외부 솔루션화 가능성도 거론됐다. 현재 넥슨은 게임 서비스 솔루션 '게임스케일(가칭)'을 고도화 중이다. 배 본부장은 "게임스케일을 정의할 때부터 외부에 오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조를 리딩해 왔다"며 "그동안 인하우스 중심으로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외부 사용자를 위한 친절한 문서화나 인프라, 보안 연결 지점 등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7 18:51진성우 기자

장한용 NC AI 피지컬AI랩장 "AI 립싱크 기술 완성, 음성만으로 표정 연출 제작"

"게임 그래픽과 바디 애니메이션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이제 이용자들은 캐릭터의 세밀한 '얼굴 표정'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장한용 NC AI 피지컬AI랩장은 17일 '2026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 26)'에서 이같이 말하며, 음성만으로 표정 애니메이션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과 실무 적용 노하우를 공개했다. 기존 AI 솔루션의 한계…현장은 '안정성'과 '공정 자동화' 원했다 장 랩장에 따르면, 학계와 업계에서는 이미 디퓨전(Diffusion)과 트랜스포머(Transformer) 모델을 기반으로 오디오 기반 립싱크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다. 엔비디아나 에픽게임즈 등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장 랩장은 이 기술들을 실제 상용 게임 개발 파이프라인에 곧바로 투입하기에는 치명적인 단점들이 존재했다고 짚었다. 문제는 게임 캐릭터 음성의 다양성에서 비롯된다. 게임에서는 인간이 아닌 다른 종족을 흔히 볼 수 있다. 장 랩장은 "일반적인 사람의 음성은 다루기 쉽지만, 웅장하고 낮게 진동하는 음성의 경우에는 입술이 파르르 떨리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음성을 조절하면 발음이 뭉개져 결국 후처리에 다시 인력이 투입되는 딜레마가 발생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장 실무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공유했다. 장 랩장은 "현장에서는 품질보다 오류가 없는 안정성과 후처리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는 것을 중요시한다"라며 "NC AI는 이러한 니즈에 맞춰 품질 편차를 줄이고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어 '양순음'부터 '리깅 섞임'까지…NC AI가 찾은 해법 NC AI는 상용 게임 프로덕션 수준의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마주한 기술적 난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갔다. 먼저 한국어에 많이 쓰이는 'ㅁ, ㅂ, ㅍ' 등의 양순음 발음은 입술을 완전히 닫았다가 열어야 자연스럽다. 기존 공개 데이터로는 입술 닫힘 표현이 부정확한 한계가 있었으나, NC AI는 고정밀 얼굴 모션 캡처 장비를 자체 개발해 고품질의 학습 데이터를 대량 확보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사람이 같은 발음을 하더라도 목소리의 크기나 피치에 따라 컴퓨터가 받아들이는 정보는 천차만별이다. 이로 인해 AI가 데이터를 평균값으로 수렴시켜 캐릭터가 웅얼거리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NC AI는 최신 디퓨전 트랜스포머 기술을 통해 원본 데이터 시퀀스가 가진 선명한 움직임을 최대한 복원해 내도록 모델을 개선한 이유였다. 이 외에도 입술 떨림 현상, 화자 섞임 현상, 감정 표현의 부정교함 등 여러 난제를 극복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장 랩장은 설명했다. 후처리·QA '제로' 달성…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비용 획기적 절감 자체 개발한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은 실전 프로덕션 환경에서 증명됐다. 음성 데이터만으로도 게임 엔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동 애니메이션 시퀀스 에셋 출력 시스템을 구축해서다. 장 랩장은 "이제는 개발 단계에서 성우의 실제 녹음본이 없어도, 음성변환기술(TTS)로 음성을 자동 생성해 애니메이션을 찍어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NC AI 기술력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서는 "품질검증(QA)이 필요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결과물을 생산해 낸다는 점"을 꼽았다. 장 랩장은 특히 해외 수출 시 국가별 언어에 맞춰 음성이 바뀔 때도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얼굴 애니메이션의 자동 생성이 가능해,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자신감도 보였다. NC AI가 바라보는 얼굴 애니메이션 AI 기술의 차세대 확장 방향도 제시됐다. 장 랩장은 "궁극적으로 음성 하나만으로 입술, 표정, 제스처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원스톱으로 동시에 자동 생성되는 통합 멀티모달 기술 개발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2026.06.17 17:42진성우 기자

물류문제도 AI로 해결…국토부, 청년·일반 국민 대상 해커톤 개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송 지연·물류 효율 저하 등 물류 현장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찾는 전국 단위 물류 해커톤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실제 물류기업 데이터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개발, 경쟁을 치른다. 국토교통부는 물류산업의 선진화와 실전형 AI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과 함께 'MOVE-AI Challenge 2026' 물류 해커톤을 개최한다. 17일부터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에 나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류 현장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무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물류분야로 유입할 수 있는 상호 기회의 장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해커튼은 17일 참가자 모집을 시작으로 워크숍(7월 22일), 본선(8월 중), 결선(8월 중) 순으로 총 3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본선 당일 조별(3개조)로 2개팀(총 6개팀)을 선발해 결선대상자를 선발하고, 최종 결선에서 팀별 발표를 통해 수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한다. 결과물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한다. 올해 해커톤에는 카카오모빌리티·현대글로비스·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실제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문제를 출제해 대회 실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참가자는 팀(5인이하)을 구성해 참여 물류기업 현업 데이터와 관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구글 클라우드 API 등을 활용해 AI 기반 물류 최소기능제품(MVP)을 개발한다. 원활한 기술 구현을 위해 참여팀에는 개발자 커뮤니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Build with AI 워크숍을 지원한다. 대회기간 물류기업 현업 전문가들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물류 실무와 AI 기술 멘토링도 제공한다. 참가자 모집 기간은 17일부터 7월 10일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물류산업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지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해커톤은 물류현장의 실제문제를 AI로 해결해 보는 과정에서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밝혔다.

2026.06.17 10:46주문정 기자

이지영 넥슨 기획자 "AI는 수행의 도구…'재미'를 결정하는 본질은 인간의 판단"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 개발 전반에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게임의 감동과 재미를 결정짓는 내러티브 영역에서는 여전히 인간 기획자의 '판단과 선택'이 핵심적인 차별점을 만든다는 제언이 나왔다. 16일 경기 판교 넥슨 사옥 일대에서 개막한 '2026 넥슨개발자 컨퍼런스(NDC 26)'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지영 넥슨코리아 내러티브 기획자는 "AI는 인간의 결정을 빠르게 수행해주는 훌륭한 도구지만, 선택과 판단까지 위임하면 그다지 재미가 없어진다"며 "스토리텔링의 재미를 판단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주체는 결국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획자는 세계관 설정 단계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179자의 프롬프트만으로 2분 만에 1만 2000자 분량의 도시 설정 기획서 초안을 뽑아낸 실무 사례를 공유했다. 겉보기에는 AI의 유창함이 돋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경력 총합 80년 이상의 기획자들이 5시간 넘게 토론한 '회의록'이라는 고맥락 자료와 인간이 작성한 아이디어 기획서가 단단한 기반 데이터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획자는 "초안이 2분 만에 나온 것 같지만 배경에 깔린 시간과 경력이 많았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짚으며 기반 자료가 부족했을 때의 캐릭터 설정 패착 사례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입력 데이터가 단 하나로 부족하자 AI가 마법문 오브젝트의 대사를 캐릭터의 대표 대사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 기획자는 "AI가 유창하게 헛소리를 하기 때문에 정합성과 개연성은 반드시 인간이 검수하고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성 단계에서 겪은 생성형 AI의 한계, 특히 '코미디 대본' 작성에서의 실패담도 소개됐다. 세계에서 가장 웃긴 농담과 유머 작법 이론을 AI에게 학습시키고 에피소드 작성을 요청했으나 결과물은 전혀 웃기지 않았고, 피드백을 반복해도 결과는 비슷했다는 지적이다. 이 기획자는 "AI는 확률에 기반해 다음에 올 법한 가장 그럴듯한 것을 학습하므로 의외성 없는 '평균화'의 함정에 빠진다"라며 "웃음은 예측에서 빗나가는 부조화와 의외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패턴화된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기획자가 AI에게 "웃기게 해줘"라고 위임하는 것이 아니라, 웃음이 유발되는 구체적인 상황과 맥락을 직접 설계해 지시하는 방식으로 도구를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기술적 수행과 반복 작업이 중심이 되는 퀘스트 설계 및 데이터 작업에서는 AI가 압도적인 효율성을 증명했다. 기획서의 특정 표기법 규약을 게임 데이터 구조와 직접 매칭하고, NPC나 아이템 등 역할별로 세분화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 내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도록 한 시도다. 실제 실무 현장에서 기획서만 입력해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의 데이터와 시퀀스가 웹상에서 자동으로 구현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획자는 "AI를 통한 데이터 자동 생성을 통해 반복적인 작업 시간이 상당히 단축됐다"며 "덕분에 기획자들이 단순 작업을 줄이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고민하고 폴리싱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벌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획자는 기원전 플라톤의 저서 '파이드로스'에서 문자의 발명이 인간의 사고력을 퇴화시키고 망각을 가져올 것이라 우려했던 역사를 인용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신기술의 등장이 인류의 능력을 퇴화시킨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변화시켰듯, AI 시대 역시 창작자의 역량을 통찰력과 판단력 중심으로 진화시킬 것이라는 위로와 격려다. 이 기획자는 "우리가 어떤 도구가 기술을 쓰든 창작을 둘러싼 현실의 수많은 맥락을 읽어내는 것은 인간의 몫"이라며 "인간은 어느 시대에도 감동을 전하는 스토리텔링의 꿈을 꾸고 이를 함께 즐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NDC 26'은 오는 18일까지 사흘간 판교 넥슨 사옥 및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등 총 9개 트랙에 걸쳐 51개 세션이 마련됐으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AI 관련 실무 사례와 대담 형태의 패널 토크 세션이 대폭 확대됐다. 직접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전체 세션은 NDC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2026.06.16 16:21정진성 기자

라인야후, 전사 AX 현황·비전 공유한다

글로발 IT 기업인 라인야후(LY)는 AI 전환(AX)을 어떻게 추진하고 있을까. 또 이 회사의 AI 중심 비전은 어떻게 될까. 이 같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개발자 대상 행사가 열린다. LY(대표 이데자와 다케시)는 이달 29일 기술 중심 온라인 컨퍼런스 '테크버스 2026'을 개최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LY 및 전 세계 그룹사 소속 엔지니어들의 발표 세션으로 구성된다. 공식 사이트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박의빈 LY 최고기술책임자(CTO)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I'와 '핵심 기술' 두 가지 메인 카테고리 아래 총 15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각 세션에서는 LY가 개발과 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성과와 인사이트는 물론 현장에서 마주한 실질적인 과제와 최첨단 기술 구현 사례를 심도 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 행사 개최에 앞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메인 카테고리와 연관된 아티클을 선공개한다. 박 CTO는 "올해는 차세대 표준으로 삼고 있는 'AI' 및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Agent i'와 같은 서비스부터 개발 환경과 조직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AI 중심으로 진화시키고자 하는 LY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테크버스 2026은 개별 기술을 논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사적인 AI 전환의 실제 모습을 전달할 수 있도록 구성 전반을 대폭 재구성했다"면서 "인프라의 AI 운용, 엔지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한 AX의 구체적인 프로세스 등 현장의 다양한 도전 사례를 담은 만큼 새로운 기술과 개발에 대한 시각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6 15:34백봉삼 기자

"코드 한 줄로 승패 결정"…정부, '오픈소스 개발자 대회' 개최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창의적 AI 개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장을 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달 17일까지 '2026년 오픈소스 개발자대회'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오픈소스 포털을 통해 진행된다. 학생과 일반인 등 오픈소스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대회는 20주년을 맞았다. 2007년 처음 열린 뒤 지금까지 5900여 팀과 1만 6000여 명이 참여한 국내 대표 오픈소스 경진대회로 자리 잡았다. 올해 주제는 "우리 코드 한 줄이, AI시대 지능을 키운다"다. 과기정통부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 등 AI 혁신 기반으로 오픈소스 중요성이 커진 만큼 우수 프로젝트와 개발 인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참가 유형은 자유과제를 비롯한 지정과제,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 등 3개 부문이다. 자유과제는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LoT), 블록체인 보안·안전 모바일 등 오픈소스 프로젝트 대상으로 한다. 지정과제는 기업 수요 기반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운영된다. 올해는 SK텔레콤과 가이아3D, 리원에이스, 티맥스티베로가 참여한다. 사회문제해결 프로젝트는 생활, 환경, 안전, 교육 등 국민생활 속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참가자에게는 온라인 교육과 현업 전문가 멘토링도 제공된다. 참가팀은 8월 27일까지 출품작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1차 서면평가를 통해 결선에 진출할 50개 안팎의 우수 프로젝트가 선정된다. 결선 진출팀은 약 3주간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인다. 최종 발표평가 이후 총 23개 수상작이 선정되며 시상식은 12월 초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6700만원이다. 대상인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은 학생부와 일반부 각 1팀에 수여되며 각 팀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모든 수상작은 라이선스와 보안 검증을 거친다. 검증을 마친 결과물은 오픈소스 포털을 통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배포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우수한 오픈소스 자산이 대한민국 기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26.06.15 16:10김미정 기자

"AI 비용부담·지역소멸·일자리 미스매치 문제 '그릿지'가 푼다"

인공지능(AI)의 빠른 확산으로 전 세계 산업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너도나도 AI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업에서는 그 변화의 보폭을 따라 잡기 힘들어 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도입 비용이 인건비보다 더 나온다"는 얘기도 들린다. 무작정 AI를 도입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어떻게 잘 운영하고 관리할 것인가'가 생존 화두가 됐다. 이 거대한 변화의 변곡점에서 'AI MSP(Managed Service Provider)'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동시에 '지역 소멸'과 '일자리 미스매치'라는 대한민국 고질병의 해법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IT 인재 양성 및 개발자 매칭 플랫폼 '그릿지'를 운영하는 소프트스퀘어드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를 지난 달 29일 만나 본격적인 AI 시대가 바꿔 놓을 일자리의 미래와 기업의 상생 전략을 들었다. AI 도입 후 비용 폭탄...'AI MSP'로 푼다 이 대표에 따르면, 최근 많은 기업이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통제에 실패해 수천만원에 달하는 '종량제 비용 폭탄'을 맞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AI를 제대로 쓰지 못해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클라우드 도입 초기, 기업들이 비용 최적화에 실패했을 때 이를 설계하고 운영을 대행해 주며 성장한 곳이 메가존클라우드 같은 클라우드 MSP 기업들입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AI 시대의 메가존클라우드가 되고자 합니다. 즉, 기업의 워크플로우를 분석해 최적의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재조합해 세팅하고, 토큰 비용 및 성과 관리까지 대행하는 'AI MSP' 비즈니스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장에는 대형 SI(시스템 통합) 기업들이 포진해 있지만, 이 대표는 소프트스퀘어드만의 확실한 무기로 '7000명의 개발자 커뮤니티'와 '기민함'을 꼽았다. 기존 대형 SI 기업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고정된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그쳐 경직성이 높은 반면, 소프트스퀘어드는 트렌디한 MZ세대 중심의 현장 전문가 풀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별 맞춤형 AI 아키텍처 설계와 기민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스퀘어드의 핵심 서비스 플랫폼인 그릿지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진화했다. 코로나19 시기 원격 근무 형태로 개발팀을 공급·관리하던 구독 서비스에서, 이제는 'AI 에이전트와 사람이 결합된 클라우드형 노동력'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됐다. '정주형 원격근무'가 바꾸는 노동의 패러다임…지역소멸 해법을 찾다 이하늘 대표는 AI 기술이 지닌 가장 큰 사회적 가치로 '지방 일자리 문제 해결'을 꼽았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인구학적 위기인 '지역 소멸'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나 온라인 환경에서 작동하는 AI는 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다. "AI와 일하기 좋은 인프라를 구축한 기업은 직원이 굳이 수도권 사무실에 상주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에 AI 인프라가 깔리면 원격으로 연결된 지역 인재들이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일자리가 수도권에 있는 것과 내가 수도권에 거주해야 하는 것은 이제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부산시의 경우 1년에 약 4000명의 과학기술 인재가 수도권으로 순유출된다. 이 대표는 "이는 역설적으로 지역 인재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수도권 기업의 일을 할 수 있는 '정주형 원격근무' 환경을 깔아주는 것이 소프트스퀘어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기업들은 그동안 원격 근무에 대한 보안 걱정이나 선입견으로 지역 인재 채용을 주저해 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문했다. 기업들이 상주하지 않는 AI 툴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듯, AI 에이전트 뒤에서 업무를 최종 승인하고 관리하는 인간 작업자 역시 원격으로 일하는 구조에 편승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생겼을 때 리스크와 책임은 단순 매칭 플랫폼을 넘어 파견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소프트스퀘어드가 전적으로 짊어진다. 이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제도적 보완도 제안했다. 고용노동부가 4대 보험 기준의 정규직 수치만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평가하는 제조업 시대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직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 워크(건별 직무 수행)'도 양질의 일자리로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AI 도입이 완료된 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인재 원격 고용 및 외주 발주를 의무화하는 '지역 인재 쿼터제' 같은 급진적인 정책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책임형 인재'가 살아 남아" 단순히 시키는 일만 하는 '수행자'들의 일자리는 AI에 의해 5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살아남는 화이트칼라는 어떤 모습일까. 이 대표는 단호하게 '책임형 인재'라고 답했다. "AI는 배상할 자산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내린 결정에 책임을 지지 못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리스크를 감당하고 최종 책임을 지는 인간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 바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명확히 아는 '메타인지', AI의 결과물을 검증하는 '비판적 사고', 그리고 AI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는 '나만의 신념'입니다." 소프트스퀘어드는 단순 스킬 교육을 넘어, 자체 커뮤니티 '너디너리(Nerdynerdy)'를 통해 이런 책임형 인재를 실증적으로 양성해 내고 있다. '다음 세상의 평범함은 나다운 것이다'라는 철학 아래, 학생들이 학습 과정에서 AI 멘토와 끊임없이 토론하며 메타인지를 극대화하도록 유도한다. 이렇게 길러진 주체적인 인재들은 기업 현장이나 창업 전선에서도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는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미래의 노동 시장을 '로마 시대로의 회귀'에 비유했다. 생산은 노예(AI)가 전담하고, 인간은 기본소득을 바탕으로 아고라(Agora)에 모여 각자의 신념과 주체성을 추구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는 통찰이다. 소프트스퀘어드의 로고 역시 주체적인 인간들이 모여 하나의 중력을 이루는 아고라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늘 대표는 AI 시대 속 청년들의 무기력감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선배 세대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지금의 청년들은 평생 정답 맞히기 교육을 받았는데, 사회에 나오니 '정답을 잘 맞히는 사람은 필요 없으니 집에 가라'는 AI 시대를 마주해 어마어마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적어도 IT 분야에서만큼은 이들이 주체성을 잃지 않고 AI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새로운 디지털 노동 시장의 건강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6.06.15 14:46백봉삼 기자

[SW키트] "코딩만 잘해선 안 돼"…기업 성과 돕는 'AI 엔지니어' 뜬다

기업 인공지능(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지나 실제 성과를 요구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개발자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단순 코딩만 하는 업무에서 벗어나 고객 현장 문제를 이해하고 AI 시스템을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14일 IT 업게에 따르면 최근 AI 기업 시장 수요 변화로 인해 회사에서 상주하던 개발자 엔지니어 역할이 이같이 확장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그레이션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도와달라거나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자가 직접 현장에 나선 셈이다. 대표 사례는 데이터브릭스 프로젝트다. 데이터브릭스는 고객 데이터·AI 성과를 앞당기기 위한 '포워드 디플로이드 엔지니어링(FDE)' 조직을 출범했다. 이 조직은 고객사에 엔지니어를 직접 투입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부터 AI 애플리케이션 구축까지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FDE는 컨설턴트처럼 방향만 제시하는 조직이 아니다. 엔지니어가 고객팀과 협업하면서 아직 존재하지 않는 기능과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업무만 하지 않는다. 고객 비즈니스 목표를 이해하고 데이터를 정리하며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실제 운영 환경에 올리는 역할까지 맡는다. 컨설팅과 기술 지원 역할을 동시에 하는 셈이다. 데이터브릭스는 지난 12개월 동안 1900곳 넘는 고객과 데이터·AI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방송매체 폭스는 FDE와 협력해 폭스 스포츠와 폭스 원의 팬 경험을 재설계했고, 스포츠 AI를 이용한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이 약 2배 늘었다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는 4개월 만에 소비자·커뮤니티 뱅킹 리스크 데이터 5페타바이트(PB) 이상과 노트북 500개 이상을 마이그레이션했다. 이 과정에서 600명 넘는 사용자가 데이터브릭스 플랫폼 교육을 받았다. 또 퀄컴은 AI 모델을 실험 단계에서 프로덕션급 에이전트형 모델로 키웠다. 데이터브릭스에 따르면 퀄컴은 해당 모델로 며칠 걸리던 워크플로를 몇 분으로 줄였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이 AI 도입에서 더 이상 기술 검증만 원하지 않는다고 봤다. 기업은 AI 모델이 얼마나 뛰어난지보다 실제 매출 확대, 운영 효율 개선, 고객 경험 고도화로 이어지는지를 따지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이에 발맞춰 AI 엔지니어·개발자 의미도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모델을 만들거나 코드를 구현하는 역량이 개발자·엔지니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데이터 구조부터 업무 프로세스, 서비스 배포, 성과 지표까지 함께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셈이다. 기업 현장에서 AI를 쓰려면 모델 하나만으로는 부족하고 이를 실제 업무 시스템과 연결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이 기업 현장에 들어오면서 개발자는 업무 맥락을 더 깊이 이해해야 한다. 같은 AI 모델을 쓰더라도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게 할지, 어떤 업무 흐름에 붙일지, 어떤 기준으로 결과를 검증할지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단순히 챗봇이나 자동화 기능을 만드는 것을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 권한, 보안 정책까지 고려해야 한다. 데이터브릭스는 "이제 기업도 AI 프로젝트를 실험에만 머물게 할 수 없다"며 "내부 업무에 맞는 데이터를 정리하고 보안과 거버넌스를 맞추며 운영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자는 데이터 엔지니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AI 모델 운영자, 현업 부서 사이를 잇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AI 경쟁력이 모델 성능뿐 아니라 현장 적용 능력에서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모델을 확보해도 기업 데이터와 업무 흐름에 맞게 적용하지 못하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어렵다. 멜로디 힐데브란트 폭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이터브릭스 FDE와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플랫폼이 아니다"며 "이번 협업은 혁신 속도를 높였고 AI 기능을 시장에 출시해 실시간 실제 영향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2026.06.14 08:00김미정 기자

[써보고서] 멀티캠퍼스 'AI 스튜디오'가 낮춘 개발 문턱…설치·학습 부담 줄여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바로 수업 시작하고, 막히는 순간마다 물어볼 곳이 있으니 인공지능(AI) 교육이 한결 쉽게 다가왔다." 지난 10일 서울 선릉에 있는 멀티캠퍼스에서 'AI 스튜디오'를 활용한 강좌를 수강한 뒤 든 첫 생각이다. 이날 강좌는 소형언어모델(sLLM)을 직접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과정을 다뤘다. 처음엔 흔히 접할 수 있는 강의 플랫폼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보니 달랐다. 우선 AI 스튜디오에선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가상머신(VM) 기반 실습 화면이 바로 열렸다. 코드 작업이 막힐 때는 화면 미러링과 AI 코딩튜터가 실시간으로 보완해 줬다. 개발 환경 세팅부터 진이 빠지는 일반 AI 강좌와 달리, 시작 부담은 낮추고 실습 집중도는 높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멀티캠퍼스는 삼성SDS 자회사이자 삼성 계열 기업교육 전문기업이다. 기업 임직원 대상 교육 중심으로 AI·IT, 리더십, 직무, 외국어, 법정의무교육 등 기업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인공지능 전환(AX) 수요에 맞춰 AI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재직자 업스킬링·리스킬링 교육, IT 인재 양성, AX 역량수준 진단, AI 실습 플랫폼 등을 앞세워 기업 교육 시장에서 AI 인재 육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 스튜디오'는 이같은 멀티캠퍼스 전략를 위해 생겼다. 올해 3월 출시됐으며 이달부터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AI 강의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습 환경 구축부터 AI 기반 학습 지원, 결과물 제작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AI 교육 진입 장벽을 낮추고 현업 적용성을 높이는 데 초점 맞췄다. AI 스튜디오는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근 독일 베를린 국제 디자인센터(IDZ)가 주관하는 'UX 디자인 어워즈 2026' 본선 진출작에 선정됐다. 이 어워즈는 전 세계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 대상으로 사용자 경험 혁신성과 가치를 평가하는 UX 전문 시상식이다. 수상 결과는 오는 9월 나온다. "개발 프로그램 설치로 진 뺄 필요 없어"…VM 기반 학습 환경 AI 스튜디오에서 가장 먼저 체감한 장점은 설치 과정이 없다는 점이었다. 별도 프로그램을 내려받거나 개발 환경을 따로 세팅하지 않아도, 접속 즉시 가상머신(VM) 기반 실습 화면이 열렸다. 일반적인 AI·데이터 강좌는 파이썬과 개발 도구, 각종 라이브러리 설치부터 시작한다. 이 과정에만 1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개발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라면 수업을 듣기도 전에 오류 메시지와 씨름하다 지치기 쉽다. AI 스튜디오는 이 부담을 줄였다. 접속 후 곧바로 동일한 실습 환경에서 AI 강좌를 따라갈 수 있었다. 설치에 쓰일 시간을 강의 내용과 실습 과정에 적응하는 데 쓸 수 있었다. VM 환경은 원격 강의에서도 장점이 있었다. 강사와 수강생이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동일한 화면과 환경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사는 여러 수강생 화면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단순 화상 강의보다 실제 실습실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갑자기 코드에 오류가 생겼다...'AI 코딩튜터'으로 해결 실습 중 막히는 부분이 생겼을 때마다 바쁜 강사를 불러 세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간단한 질문이나 오류 확인을 'AI 코딩튜터'로 해결할 수 있었다. AI 개발 수업은 한 단계만 놓쳐도 이후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 특히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코드 실행 순서, 오류 메시지, 개발 용어 하나하나가 낯설다. 실습 중 강사 설명을 집중해서 듣다가 잠시 다른 생각을 했더니 진도를 놓치는 일이 생겼다.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한참 설명을 하고 있던 순간이었다. 다른 강의였으면 당황했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AI 스튜디오 내부에 탑재된 AI 코딩튜터에 물어볼 수 있어서다. AI 코딩튜터는 오픈AI의 'GPT 5.2' 기반 실습 지원 도구다. 개념 설명부터 코드 작성, 실시간 오류 해결, 코드 리뷰까지 학습자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한다. 이 기능은 별도 창을 열거나 외부 서비스로 이동할 필요 없이 현재 작업 중인 코드 흐름 안에서 질문할 수 있다. 필요한 코드를 바로 복사해 실습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했다. 특히 이번 강좌에서 AI 코딩튜터 활용 빈도는 예상보다 높았다. "이 코드가 무슨 역할을 하는가"부터 "오류가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가" "다음 단계를 놓쳤는데 알려달라" 등 자연어로 질문하면, AI 코딩튜터가 실시간으로 응답했다. AI 코딩튜더는 코드 오류가 발생했을 때 특히 유용했다. 오류 발생 원인과 해결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했고, 수정 방향도 알려줬다. 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학습자도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물론 AI 코딩튜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복잡한 오류나 학습자의 이해 수준에 따라서는 인간 강사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원격 학습 환경에서는 AI 코딩튜터의 설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화면 미러링 기능을 활용해 강사에게 현재 화면을 공유하고 도움받을 수 있다. 강사는 실시간으로 교육생의 실습 상황을 확인한 뒤 오류 원인이나 해결 방법을 안내한다. AI 코딩튜터가 1차적으로 질문에 답하고, 강사가 최종적으로 보완하는 구조다. AI 코딩튜터와 화면 미러링 기능이 함께 작동하면서 원격 교육에서도 오프라인 실습실에 가까운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생애 첫 AI 모델 만들어"…학습 내용을 실제 업무 결과물로 AI 스튜디오는 단순히 예제를 따라 해보는 교육 플랫폼에 그치지 않았다. 실습 결과물을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까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도왔다. 이번 강좌에서는 생애 첫 sLLM을 직접 만들어 깃허브에 업로드했다. 단순히 모델 개념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코드를 실행하고 결과를 확인하며 하나의 결과물을 남길 수 있었다. 다음 강좌는 이 sLLM 모델을 활용해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는 단계다. 모델 제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업무 자동화나 데이터 분석, LLM 기반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AI 교육이 단순 체험으로 끝나면 수강생에게는 단순 경험으로만 기억되기 쉽다. 반면 교육 과정에서 만든 결과물이 실제 업무 개선이나 반복 작업 자동화로 이어진다면 교육 효과는 훨씬 높아진다. AI 개발처럼 낯선 기술을 배울 때 중요한 것은 끝까지 한 번 만들어보는 경험이다. AI 스튜디오는 그 과정을 기술적으로 받쳐주며, 교육을 실제 업무 역량으로 연결하는 실습형 학습 환경이었다. 이번에 만든 sLLM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다음 실습 과정이 기대되는 이유다.

2026.06.13 09:00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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