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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8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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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권 향한 질주…AWS·MS·구글, '소버린 클라우드' 투자 전쟁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소버린 클라우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국의 데이터 주권 강화 움직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이라는 흐름이 맞물림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인프라 투자를 통해 주권형 클라우드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올해 총 177억 달러(약 24조원)를 투자하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투자에는 데이터 센터 설립은 물론 전력 기반 시설 개발, 인재 채용, 교육 프로그램까지 포함됐다. 이 지역은 AWS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단일 투자를 진행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AWS 측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인프라 확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각 주 및 연방 정부의 보안·주권 요구에 부합하는 클라우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성형 AI 확산 속에서 공공 부문 고객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국경 안 데이터' 강조…유럽·중동 소버린 클라우드 확산 가속 MS도 최근 4억 달러(약 5천500억원)를 투자해 스위스 내 AI 및 클라우드 역량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스위스 국경 내에서만 데이터가 저장되고 처리되는 소버린 클라우드 환경을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법률에 따른 데이터 보호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MS는 스위스 내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한 완전한 로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MS 스위스 법인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스위스 정부 및 규제기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며 "유럽 각국에서 유사한 요구가 늘고 있는 만큼 스위스형 모델은 향후 다른 유럽 시장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자국과 유럽을 넘어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월부터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도입 확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현지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컬 파트너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에도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액센츄어 측은 "사우디는 AI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르면서도 동시에 데이터 주권과 보안을 가장 민감하게 고려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해당 수요에 맞춘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을 개발해 정부와 민간 부문의 혁신을 동시에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국경 강화 움직임…AI 시대 기술 주권 논의 본격화 글로벌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는 생성형 AI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각국 정부가 자국 내 데이터의 이동·활용에 대해 한층 더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사우디아라비아의 데이터 보호법, 미국 각 주의 개인정보법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기업에 물리적·논리적 경계를 명확히 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형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기존의 단일 글로벌 플랫폼 모델에서 벗어나, 규제별·국가별 맞춤 인프라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 학습부터 데이터 저장, 추론까지 모든 단계에서 데이터 주권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각국의 주권 요구를 정교하게 충족할 수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6 15:53한정호

테슬라·팔란티어만의 기술 아니다…'버티컬 AI' 전쟁, 韓도 뛰어들었다

인공지능(AI) 업계가 산업별 특화 모델인 '버티컬 AI' 중심으로 기술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범용 모델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정밀하게 다루며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에서는 올해를 기점으로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 채택이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별 데이터를 학습한 버티컬 AI가 기존 범용 AI 대비 업무 자동화 성능에서 우위를 보이면서 각국 기업들이 관련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의료, 제조, 금융 등 규제와 업무 맥락이 복잡한 분야에서 특히 이 같은 흐름이 두드러진다. 특히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엔씨소프트, 루닛 등이 실제 적용 사례를 축적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밀성·파급력·규제 대응력까지…버티컬 AI, 산업 전반 재편 이끈다 버티컬 AI의 가장 큰 강점은 '정밀성'이다. 범용 모델이 일반화된 정보를 처리하는 데 비해 버티컬 AI는 산업별 데이터를 정밀하게 학습해 복잡한 업무를 직접 해결한다. 대표 사례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개발을 위해 자체 슈퍼컴퓨터 '도조'를 운용 중이다. 테슬라가 설계한 D1 칩 3천 개가 병렬 연결된 이 시스템은 차량 주행, 센서, 에너지 사용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이 결과 자사 물류창고에 배치한 옵티머스 로봇의 물체 인식 정확도는 98.7%에 도달했다.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또다른 이유는 '경제적 파급력'이다. 일례로 미국의 온톨로지 기업인 팔란티어는 산업별로 특화된 '수직 온톨로지'를 구축해, 방대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 회사는 미국 국방부와 AI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으며 300개 병원에 환자 분석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 맞춤형 데이터 기반으로 범용 AI 기업과의 협업도 용이하다는 평가다. 또 다른 이유는 '규제 대응력'이다. 산업마다 고유한 규제가 존재하지만 기존 범용 AI는 이를 반영하기 어렵다. 반대로 버티컬 AI는 알고리즘 차원에서 각 산업의 규제와 윤리 기준을 내재화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신뢰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는 도입 장벽이 낮아지는 구조다. 국내 기업도 가세…'디지털 전문가'로 진화한 버티컬 AI 버티컬 AI는 테슬라와 팔란티어 같은 글로벌 선도 기업을 넘어 국내 기업들까지 적극 진입하며 산업별 표준을 새로 쓰고 있다. 고유한 업무 흐름과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AI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대표 주자는 엔씨소프트의 AI 자회사 NC AI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패션 산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 '바르코 거대언어모델(VARCO LLM)'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를 지원하며 텍스트 생성·번역·정보 추출 등 자연어 처리 전반에서 고성능을 보인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것은 패션 디자인 특화 솔루션 '바르코 아트'다. 디자이너가 "스트릿 캐주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3.2초 만에 10종 이상 의류 디자인 시안을 자동 생성한다. MLB,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보유한 F&F가 해당 솔루션을 유료로 도입했고 실제 신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전체 주기를 절반으로 단축했다. NC AI는 패션 외에도 미디어와 커머스 분야로 버티컬 AI 기술을 확대하고 있다. MWC 2025에서 선보인 '아바타시프트'는 실시간 3D 아바타 생성 기술로, 사용자의 사진과 음성을 입력하면 0.2초 만에 감정을 표현하는 3D 애니메이션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LG유플러스와 협력해 개발됐고 전시회 현장에서 1천여 개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았다. 커머스 분야에서도 NC AI는 마케팅 특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상품 태그만 입력하면 콘셉트에 맞는 이미지와 영상 콘텐츠를 자동 생성해 상품 상세 페이지 제작 시간을 70% 이상 줄인다. 회사 측은 향후 월정액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을 출시해 패션 디자인 툴부터 실시간 더빙까지 다양한 AI 서비스를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의료 영역에서는 루닛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술(MMG) 데이터를 분석하는 딥러닝 기반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대표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 CXR'은 세계 의학저널 '란셋 디지털헬스'에 실린 독립 연구에서 글로벌 12개 AI 솔루션 중 결핵 검출 능력 1위를 기록했다. 민감도 90% 기준에서 특이도 67.7%로 세계보건기구(WHO) 목표에 가장 근접했고 특이도 70% 기준에서도 민감도는 89.5%에 달했다. 개발도상국에서 여전히 주요 사망 원인인 결핵 진단에 최적화된 성능이다. 루닛 AI는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등 500여 개 병원에 도입돼 있다. 의료진 판독 시간을 36% 줄였고 암 발견율을 15% 이상 끌어올렸다는 임상 결과도 보고됐다. 해외에서는 금융 부문에서도 버티컬 AI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셀리언트 AI는 부채 상환 알림을 자동화해 연간 200만 달러(한화 약 28억원)에 이르는 인건비를 절감했다. 고객의 음성 데이터를 분석해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상담 시나리오를 제공해 상환률을 35% 높인 사례도 있다. 이같이 버티컬 AI는 산업별 특수한 니즈를 정밀하게 해석해 인간 전문가를 능가하는 실질적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현장의 언어와 공정을 이해하는 '디지털 전문가'로서 기술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버티컬 AI가 글로벌 GDP의 12%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산업의 언어와 규제를 이해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버티컬 AI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6.06 15:50조이환

하태경 "보험업계, 디지털 자산 '크립토' 적극 수용해야"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보험업계가 미래를 대비하게 위해 가상자산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험연수원의 교육 과정에 가상자산 관련 내용을 포함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6일 보험연수원은 하태경 원장이 5일 오전 열린 한국글로벌보험회의(KIIC)서 '인공지능(AI)과 크립토가 만들어 나가는 보험의 미래'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AI를 통한 보험 환경의 혁신 속도를 강조하고 미래 보험의 과제로 디지털 자산인 크립토(crypto)의 적극적인 수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보험을 훨씬 단순하게, 훨씬 글로벌하게 만드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이 보험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원장은 "보험료 및 보험금을 가상자산을 납부하고 지급받는 구조인테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 코인이 기반"이라며 "AXA 스위스가 2021년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보험료를 수납받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으며, 미국 법안 중 하나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은 연방 또는 주 정부 승인을 받은 비은행기관에게 스테이블 코인 발행 자격을 부여해 보험사의 스테이블 코인 기반 상품 운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현재 미국 상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제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주 골자다. 이어 하태경 원장은 "스테이블 코인 기반 보험은 각국 통화 기준에서 벗어나 글로벌 단위의 보험료 체계 정립도 가능하다"며 "계좌 없이 월렛으로 보험을 가입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으로 인한 자금세탁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상거래탐지와 본인확인(KYC)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전제했다.

2025.06.06 10:00손희연

'에이전틱AI'와 산업 현장의 만남…'CIS 2025' 성황리 폐막

인공지능(AI)의 실질적 비즈니스 적용과 전략적 전환을 주제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2025(CIS 2025)'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는 IT, 재무, 마케팅,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 참석해 '에이전틱AI'의 실체와 적용 전략을 집중 조망했다. 올해 CIS 2025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가 산업별로 어떻게 실무에 접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시나리오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기업 IT 실무자부터 스타트업, 정부 정책 담당자까지 600여 명이 참석해 산업별 AI 적용 전략을 공유하고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나눴다.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에이전틱AI'였다. AI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자율적 판단과 실행을 수행하는 진화된 형태로 실제 산업에 적용된 사례에 대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넥스트 AI: 실질적 가치 창출의 시대'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오전 키노트부터 오후 분과 세션, 부대행사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전 키노트에서는 정연구 레노버 상무가 친환경 수냉 데이터센터 전략을 제시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AI 인프라 혁신을 연결했고 넷플릭스 로컬라이제이션 전문가 3인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 사례를 통해 콘텐츠 현장의 AI 적용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리스닝마인드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전략을, 데이터이쿠는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 기업이 놓치지 말아야 할 조건들을 제시했다. 레드햇은 비용 효율적 생성형 AI 전략을 선보이고 브이캣은 AI 기반 영상 자동화 기술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후 세션은 실무 중심세션이 3트랙으로 나눠 진행됐다. '비즈니스를 위한 IT 혁신' 트랙에서는 CURVC, 알리바바 클라우드, 퀄컴코리아 등이 참여해 클라우드, 전자계약, 온디바이스 AI 등 기술 기반 인프라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데이터 & 마케팅 인사이트' 트랙에는 PwC컨설팅, 어도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NHN데이터 등이 나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마케팅 콘텐츠 혁신 전략과 소비자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통합 비즈니스 전략' 트랙에서는 플로우, 세일즈포스, 토스랩, BHSN 등이 조직 협업, 고객 데이터 통합, 법률 AI 등 분야에서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기업별 전시 부스도 주목받았다. 토스랩은 '잔디 AI'의 실제 작동 방식과 자연어 기반 업무 지식 검색 기능을 실시간 시연해 참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전시 부스 투어와 함께 설문 참여자 대상 기프티콘, 럭키드로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되며 행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클로징 키노트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진호 인공지능기반정책과장이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 AI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기술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규제 정비, 산업과의 긴밀한 연계, 실효성 있는 정책 도입이 강조됐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참가자들은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체감하며 각자의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전략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CIS 2025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산업과 기술의 전략적 융합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CIS 2025는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기업 전략과 실무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행사였다"며 "에이전틱AI 시대에 필요한 비즈니스 통찰과 실행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했다.

2025.06.05 17:43남혁우

한국 AI 기술, 싱가포르 공공기관 문 두드리다…NIPA 주관 교류회 성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다양한 국내 기업의 글로벌 교류 확장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NIP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홈팀과학기술청(HTX) 해치(HATCH)센터 행사장에서 '한국·싱가포르 인공지능(AI) 혁신 기술 교류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싱가포르 정부 기관인 HTX, 정보통신기술청(IMDA)과 공동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NIPA가 선별한 국내의 우수 AI 기업 10개사가 싱가포르 정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기술을 소개하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경찰청(SPF)·소방청(SCDF)·교도국(SPS)·항만청(MPA)·공공주택공사(HDB)·교육부(MoE) 등 다수의 정부 기관에서도 8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등 한국 기술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드론 영상 분석 ▲건강관리 ▲확장현실 ▲영상 분석 ▲정보보호 ▲문서 분석 솔루션과 같은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국내 기업들의 발표에 앞서 HTX는 공공 안전 분야 혁신 기술 실증 사업을,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은 과제 해결형 경진대회와 창업 초기 기업 육성 프로그램 등 현지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에 소개했다. 행사 종반에는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 국내 AI 기업 간 일대일 상담을 통해 서로 필요한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을 논의할 수 있도록 기업별 홍보·상담 부스를 제공했다. NIPA 염창열 싱가포르IT지원센터장은 "작년부터 이어진 HTX와의 협력으로 '디플리'와 '클리카' 등 2개의 국내 AI 기업이 공공 안전 분야 혁신 기술 실증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며 "싱가포르 정부 기관과의 협력 관계 확대로 더 많은 IT기업이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7:37한정호

제이앤피메디-오픈리서치, AI 기반 의료정보 인텔리전스 공동연구 협력

제이앤피메디는 오픈리서치와 함께 AI 기반 의료정보 인텔리전스 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의료·바이오 산업 내 정보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플랫폼 기반 임상시험 컨설팅기업 제이앤피메디와 의료 AI 전문기업 오픈리서치의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혁신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의료 및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정보 요약, 해석, 지식화 기술의 공동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실제 의료·바이오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에는 ▲의료 데이터 기반 AI 요약 및 해석 기술의 공동 개발 및 적용 가능성 검토 ▲의료 및 임상 데이터의 구조화, 해석, 지식화 관련 사례 발굴 및 기술 협의 ▲양사가 보유한 기술, 연구 성과, 데이터의 상호 공유를 통한 연구 효율성 및 시너지 제고 ▲의료·바이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동 연구 과제 논의 기반 마련 등이 포함됐다. 박영용 제이앤피메디 CTO는 “AI와 의료 데이터를 결합한 기술 개발은 단순한 정보 처리 수준을 넘어, 실제 임상 및 의료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의료 정보 인텔리전스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며, 양사 간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는 “제이앤피메디의 디지털 임상시험 운영 역량과 당사의 의료 AI 기술이 만나 의료 데이터 기반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의료·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공동 연구 과제를 구체화해 나가며, 의료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고 AI 기반 기술의 실제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5.06.05 17:32조민규

[유미's 픽] "삼성만 믿는다"…과기부, '이재명 정부' 출범 속 국가AI컴퓨팅센터 유찰 막을까

최대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에는 유찰을 막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했던 탓에 한 차례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1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마감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재입찰에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 발을 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는 지분이 없지만 사업 협력에 나서려고 했던 상황이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각 세종, 각 춘천 등 기존 인프라에 이미 네이버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외부 업체 물량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초 경기도 용인에 전력량 20MWh(메가와트시) 가량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대비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삼성SDS는 GPU를 확보해 운영하려고 했던 분위기 속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이 다소 애매해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자체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역할 구분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면서도 "조건 변경 없이 재공고된 상황에서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존대로 참여할지, 아닐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입찰에 나선다면 충분한 설득 작업을 벌여 그대로 참여시킬 것으로 봤다. 조건 변경 없이 재입찰 공고가 나와 사업 매력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부 사업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통합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 이번에는 1개 이하 컨소시엄이라도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바로 체결한다는 점에서도 삼성 측의 참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수의계약 과정에서 삼성 측과 정부의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일단 사업자들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조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51%를 갖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의도대로 공공사업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서다. 여기에 AI 시대에 접어들며 엔비디아의 GPU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만 장을 사들여야 하는 데다 이를 국내 기업·기관에 기존보다 저렴하게 빌려줘야 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선 자체 운영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같은 고객사를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더 저렴한 GPU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자체 데이터센터의 고객을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는 기필코 유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이달 안에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었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에 나선 사업자가 이번에도 없게 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AI 100조원 투자'를 공약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AI 관련 국가 사업이 무산되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삼성 측이 그간 공공연하게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유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SDS는 이준희 대표까지 나서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는 유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곳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다른 기업들이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공모지침 변경을 통해 광범위한 제안 조건과 사업 참여 부담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 참여를 고려해보려고 했는데, 재공고 때도 대부분의 기업은 참여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 유찰되면 자동으로 지원한 사업자가 우선 협상할 수 있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삼성밖에 지원할 곳이 없어 보인다"며 "향후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면 삼성이 정부와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7:31장유미

"클라우드 제약 벗어난 AI 혁신, 퀄컴 AI 허브로 돕는다"

"AI는 자료 요약이나 정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업무 효율 향상, 문자인식이나 번역, 카메라 화질 개선 등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보다 다양한 기기와 응용프로그램이 AI로 지능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것이 퀄컴의 목표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이규진 퀄컴코리아 이사가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이규진 이사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다양한 기기 연산 능력만 활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는 다양한 장애물이 있으며 퀄컴은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퀄컴 AI 허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디바이스 AI, 지연시간·비용에 장점 지녀" 현재 주목받는 다양한 AI 서비스는 대부분 클라우드에서 구동된다. 웹브라우저나 스마트폰 앱으로 질문이나 이미지 생성 요청을 넣으면 불과 수 초 안에 원하는 결과물을 되돌려준다. 그러나 클라우드로 데이터가 오가고 결과물을 받아보는 구조 상 개인 정보 등 프라이버시나 기업 비밀, 민감 정보 노출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또 지연 시간이나 서비스 장애/중단시 이를 활용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이규진 이사는 "AI 구동을 클라우드에서 로컬 기기로 전환하면 컴퓨팅 자원 이용에 드는 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처리 시간 단축, 개인정보나 민감정보, 비밀 유출 차단 등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를 효과적으로 실행하려면 CPU나 GPU 뿐만 아니라 각종 AI 연산을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가 필요하다. 퀄컴이 스마트폰이나 PC, 오토모티브(자동차)나 IoT용으로 제공하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은 이를 충족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모델 사전 최적화해 제공하는 '퀄컴 AI 허브' 퀄컴 AI 허브는 퀄컴 스냅드래곤/드래곤윙 시스템반도체(SoC) 탑재 기기에서 작동하는 AI 앱이나 서비스 개발을 돕기 위한 개발자 포털로 작년 3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지원하는 런타임은 현재 라이트RT와 범용성을 갖춘 ONNX, 퀄컴 SoC에 최적화된 퀄컴 AI 스택 등 3가지다. 이규진 이사는 "퀄컴 AI 허브는 6월 기준으로 220개 이상의 오픈소스 AI 모델을 퀄컴 플랫폼에 최적화해 제공하고 있고 이들 모델을 활용한 상용 서비스 구현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이나 추론 성능을 강화한 모델, 튜닝한 모델을 가져와 대상 플랫폼에 맞는 형태로 최적화하는 작업도 '자체 모델 불러오기' 기능으로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물리 기기 기반 프로파일링으로 PoC 시간 단축" 퀄컴 AI 허브는 허브 내에서 구동되는 실물 기기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AI 모델을 직접 실행하고 실행 소요 시간 프로파일링, 메모리 이용량, 연산량 측정 등 기능도 수행한다. 이규진 이사는 "이들 기능을 활용하면 개념실증(PoC)을 더 빠르게 추진하고 완성도를 강화할 수 있다. 또 개발자와 퀄컴 담당자가 참여하는 슬랙 커뮤니티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서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퀄컴 AI 허브를 활용해 국내에서도 더 많은 개발자들이 온디바이스 AI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5.06.05 16:50권봉석

NHN데이터 "고객과 연결된 브랜드는 스스로 성장...AI가 관계 마케팅 도와"

“마케팅은 설득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고객과 연결된 브랜드는 스스로 성장합니다.” 이진수 NHN데이터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며,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과의 지속적인 연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커넥티드 커스터머'와 '하이퍼 퍼스널라이제이션'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하고, 실시간 응답과 데이터 기반 자동화, AI 기술이 어떻게 브랜드 마케팅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이 대표는 디지털 광고의 중심이 점점 인플루언서 마케팅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네이버, 유튜브 같은 대형 매체가 주도하던 디지털 광고 생태계에, 팔로워 규모에 따라 나뉜 인플루언서들이 '개인 미디어'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며 “글로벌 마케터 설문에 따르면 특히 마이크로 인플루언서(팔로워 1만~10만명)의 ROI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MZ세대가 인플루언서를 신뢰하는 이유로는 '정보의 신뢰성과 깊이'를 들었다. 이 대표는 “TV 광고에서 추상적으로 말하는 대신, 화장품을 예를 들면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의 발림성이나 점도, 비포·애프터까지 세세하게 보여준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이는 강력한 설득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최근 떠오르는 개념인 '시티즌 인플루언서(Citizen Influencer)'를 주목했다. 본업이 따로 있는 일반인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리뷰하면서도 광고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 파트너스 프로그램 등을 예로 들며 앞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일상화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이 대표는 NHN데이터의 주력 사업인 인스타그램 댓글·DM 자동화 솔루션 '소셜비즈'를 사례로 들며, 기술 기반 마케팅의 실전 활용법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통상 고객은 1시간 이내 응답을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24시간 내 답변이 없으면 이탈률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즉시 응답이 핵심이며, 사람이 24시간 대응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동화 솔루션이 실시간 반응과 전환율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댓글 유도형 이벤트 방식으로 '샘플 신청' 등의 키워드를 댓글로 입력하게 하면, DM을 통해 참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기존 방식 대비 4~8배 높은 클릭률을 보였다”며, 인스타그램 알고리즘 상 '상호작용 지표'가 노출 순위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고객 맞춤형 활동 시간대를 파악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다양한 형태의 DM 콘텐츠(캐러셀 DM) 활용, FAQ 자동응답 기능(FAP), '퍼시스턴트 메뉴' 삽입 등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 모든 기능은 DM을 '소통 창구'에서 '구매 유도 채널'로 전환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만약 DM으로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등장한다면,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AI가 지금 당장 모든 대화를 자동으로 커버하긴 어렵지만, 고객 질문이 다양하게 표현되더라도 동일한 의도로 매핑하는 방식이나 동일한 답변을 맥락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양화하는 방식을 통해 답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동 번역 기능, 자연어 기반 데이터 조회, 대시보드 자동 생성 등도 AI가 실질적으로 돕는 영역으로 소개됐다. 이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AI가 계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까지 제안해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겠지만, 현재는 데이터를 정비하고 신뢰성 있는 적용 사례를 확대하는 게 선결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는 마케터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 형성을 돕는 조력자”라며 “커넥티드 커스터머 시대에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기술적 토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05 16:44안희정

망고부스트, AMD 기반 멀티노드 AI 학습 첫 성공…'라마2 70B' 11분 만에 완료

망고부스트가 AMD의 고성능 GPU 32개를 활용해 초대형 AI 모델을 약 11분 만에 학습하는 데 성공했다. 복잡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최적화해, 특정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도 빠르고 효율적인 AI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망고부스트는 메타 '라마2 70B 로라' 모델을 10.91분 만에 학습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ML퍼프 기준으로 최초의 AMD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멀티노드 학습 성과다. GPU 간 통신 병목을 제거하면서도 성능 저하 없이 학습 시간을 대폭 단축한 사례다. 측정은 국제 AI 벤치마크인 'ML퍼프 트레이닝 5.0(MLPerf Training v5.0)'에서 AMD '인스팅트 MI300X' 그래픽처리장치 32개를 활용했다. 특히 이번 학습에는 일부 파라미터만 미세조정하는 로라 방식이 적용돼 거대 모델에 대해 짧은 시간 안에 고효율 파인튜닝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망고부스트는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유연한 구조를 갖춰 특정 벤더나 하드웨어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확장 가능한 학습 인프라를 구현하고 있다. 망고부스트는 자체 개발한 '망고 LLM부스트' 소프트웨어와 '망고 GPU부스트 RDMA' 통신 솔루션을 통해 모델 병렬화와 자동 튜닝, 배치 최적화, 메모리 조정 등을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LLM부스트'는 다양한 대규모 언어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GPU부스트 RDMA'는 수천 개 큐피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통신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ML퍼프 제출 기준으로는 노드 1개에서 2개, 4개로 구성된 멀티노드 환경 모두에서 95~100% 수준의 선형적 성능 확장성을 달성했다. 통신 병목을 해소한 원격 직접 메모리 접근(RDMA) 기반 구조와 GPU 최적화 소프트웨어가 병렬 학습 효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학습 결과는 AMD 라데온 오픈 컴퓨트(ROCm) 소프트웨어 스택과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다. 망고부스트는 이 환경에 맞춰 'LLM부스트'의 연산, 메모리, 네트워크 제어 구조를 최적화했고 'MI300X'의 메모리 대역폭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망고부스트는 이번 벤치마크 외에도 '라마2 7B', '라마3.1 8B' 모델에 대한 내부 학습 벤치마크를 통해 유사한 성능을 확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성능은 실제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재현 가능하며 일반화된 학습 효율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도 입증된 상태다. ML퍼프와 ML커먼스의 창립자인 데이비드 캔터는 "망고부스트의 첫 ML퍼프 트레이닝 결과는 매우 인상적"이라며 "'MI300X' 단일 노드부터 4노드까지의 확장된 학습 성능은 현대 AI 가속기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려면 소프트웨어 스택의 최적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김장우 망고부스트 대표는 "이번 ML퍼프 벤치마크에서 우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통합 최적화를 통해 벤더 종속 없이도 대규모 LLM 학습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했다"며 "이번 결과는 우리 기술이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서 충분히 확장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이정표"라고 밝혔다.

2025.06.05 16:40조이환

아마존, 美 노스캐롤라이나에 데이터센터 건설…13조원 투자

아마존이 미국 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다. 5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새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100억 달러(약 13조5천980억원) 투자한다. 이번 투자로 500개 넘는 일자리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총 1천억 달러(약 136조원) 규모 자본 지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중 대부분을 AI 관련 프로젝트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오픈AI 등 주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려는 조치다. 외신은 이번 투자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중심으로 고도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과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컴퓨팅 수요에 대한 선제 대응이란 분석도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 1월에도 조지아주에 110억 달러(약 14조9천6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클라우드와 AI 수요를 뒷받침할 새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 1년간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과 쇼핑용 AI 챗봇을 포함한 다양한 생성형 AI 제품을 연이어 공개했다. 트레이니움 칩과 외부 모델 통합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도 포함됐다. 앤트로픽에 80억 달러(약 10조8천800억원)를 투자하며 클로드 챗봇 개발을 지원해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는 대단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번 투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AWS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미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5 16:27김미정

오픈AI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하…韓 AI 힘 보태겠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한국의 인공지능(AI) 선도국가 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권 CSO는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대통령님의 팀과 한국에서 만나 AI를 통해 모든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 4일 당선 확정 직후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보궐선거로 당선돼 당선인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달 26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과의 비공개 미팅 참석차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오픈AI는 서울에 한국 법인을 세우고 첫 사무소를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당시 권 CSO는 올리버 제이 국제비즈니스 총괄, 샌디 쿤바타나간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 고기석 수석 정책고문 등 핵심 임원진과 함께 방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현재 AI 수석 후보 중 꼽히는 임문영 디지털특별위원장과 채보건 전략기획 담당 등 선대위 간부진이 동석했다. 권 전략책임자는 "우리도 한국의 AI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6.05 16:27조이환

BHSN "복잡한 계약 검토, 법률AI '앨리비'가 대신한다"

"법률 분야에 특화된 '리걸AI'를 활용하면 계약서 검토와 관리 업무를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리걸AI '앨리비'는 법령과 판례 조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BHSN 원보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BHSN은 리걸AI '앨리비'를 개발해 구독형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사전 학습부터 강화 학습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해 법률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바탕으로 법률 분야에서 높은 정확도를 구현하고 있다. 원 CBO는 "최근 영미권을 필두로 법률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우리는 리걸AI 솔루션 앨리비를 중심으로 AI 계약 관리, AI 서면 작성, AI 법률 어시스턴트, 문서 분석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앨리비는 AI 계약 리뷰 기능을 바탕으로 계약서 내에 수정이 필요한 조항과 이유, 수정 제안 등을 제공한다. 계약서 수정에 대한 최종 결정은 변호사와 같은 전문가가 하고 AI가 스스로 법적인 판단은 할 수 없으나, 사용자가 최종 결정에 앞서 내용을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앨리비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 계약서 리뷰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검토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또 BHSN이 특허를 보유한 광학 문자 인식(OCR) 기술을 활용해 계약서를 PDF 파일로 추출하고 앨리비 내 데이터베이스(DB)인 AI 체결본 보관함으로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계약서를 탐색할 때는 시맨틱서치 기반 유의어 검색을 지원해 폭넓고 빠른 검색을 가능하게 한다. 아울러 법령·판례조사 및 컴플라이언스 업무도 지원한다. 원 CBO는 "각종 법령·판례·정책·학술자료 등 법률 전문가들이 직접 분류·정제·구조화한 전문 지식 DB와 추론 기술에 기반해 관련 답변을 제공한다"며 "300만 건 이상의 판례를 갖춰 자료 리서치 시간을 단축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법률 AI는 사람이 하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중요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뉴노멀'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6.05 16:22한정호

협업툴 '잔디'에 스며든 AI…"일하는 방식 자체 바꿨다"

“업무용 메신저를 넘어 기업 데이터를 품은 AI 협업 환경이 필요하다” 김대현 토스랩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협업툴 '잔디(JANDI)'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전략을 소개하며, “협업이 곧 업무의 핵심이 된 시대에는 플랫폼 내부에 축적된 메시지와 파일, 히스토리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활용해야 진짜 효율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기존의 협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업무 방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메일과 메신저, 파일 서버가 따로 노는 구조 속에서 인수인계 누락이나 퇴사자 단톡방 문제가 반복된다”며 “잔디는 실시간성과 축적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국내 대표 협업툴”이라고 설명했다. 잔디는 지난 10년 동안 쌓인 방대한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생성형 AI '스프링클러'를 개발했다. 현재 하루에 약 6억7천만 건의 메시지와 파일이 플랫폼 안에서 실시간으로 오가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AI는 기술이 아니라 도구여야 한다”며 “사용자들은 AI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몰라도, 그 결과가 실질적인 효용으로 다가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의 주요 역할로는 요약과 검색, 문서 생성 세 가지를 꼽으며, 잔디는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RAG(검색 기반 생성) 구조를 채택해 정보 유출 없이 사내 데이터만으로 작동하는 안전한 AI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주만 잔디 위에서 업무 대화와 파일 공유를 하면, 우리 회사 전용 생성형 AI가 바로 가동된다”며 AI의 복잡한 기술보다 실질적인 전환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스프링클러는 베타 이후 두 달 만에 수천 명이 사용했고, 하루 1시간 이상 절감 효과와 93.3%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김 대표는 다양한 현장에서 프로그램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현장에서 텍스트와 사진 기반의 이슈를 AI가 자동 정리하고, 코스메틱 브랜드에선 고객 응답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우리 회사의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건 우리 조직의 대화이고, 그 위에 AI를 얹는 것이 진짜 업무 혁신”이라고 말했다. 발표를 마치며 김 대표는 “우리는 기술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AI는 어렵지 않아야 하고, 조직의 문맥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5:59류승현

세일즈포스 "기업용 AI, 기술보다 '비즈니스 도구'로 봐야"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핵심은 기술 정교함보다 비즈니스 가치 창출 여부입니다. 빠른 기술 테스트·실행이 가능한 기업 환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리는 AI 모델 구성부터 데이터 수집, 학습 전략, 멀티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해 고객 비즈니스 성과 도출을 신속히 돕고 있습니다." 정정호 세일즈포스코리아 영업대표는 5일 지디넷코리아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에이전틱 AI를 통한 비즈니스 전망을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AI를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성과 도출 도구'로 접근하는 시대가 왔다"며 "기업은 복잡한 AI 프로젝트 과정을 단순화한 플랫폼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델 선택이나 데이터 연계, 학습 전략 등 복잡한 절차 없이도 AI를 현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일즈포스의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 포스'는 특정 비즈니스에 최적화돼 작동 가능하다. 서비스센터 상담이나 현장 업무 등 정형화 작업용 표준·커스텀 액션이 템플릿 형태로 제공된다. 세일즈와 마케팅, 커머스, 필드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별 템플릿이 미리 구축돼 즉시 활용 가능하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보안과 정확도 높이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우선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기술을 통해 비정형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로 리텐션, 게이트웨이 보안 구조를 적용했다. 또 단순한 메타데이터화를 넘어 시맨틱 레이어를 에이전트 플랫폼에 도입했다. 이에 '매출' 같은 개념을 조직 구성원이 공통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AI의 정확도와 활용성이 모두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향후 여러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을 통한 복합 작업 처리 방식이 활성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외부 시스템과의 API 연동 확대와 통합 관리를 강화하는 등 멀티 에이전트 생태계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5.06.05 15:50김미정

커브 "AI, 체계 없인 무용지물"…'시스템 오브 워크'로 조직 혁신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시스템 오브 워크(system of Work)' 체계를 통해 조직 협업과 고객 전략에 근본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신속히 변하는 업무 환경에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생산성과 대응력을 확보하려면 AI를 실질적 가치 창출 도구로 통합하는 전략이 요구됩니다." 황희연 커브 대표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 2025(CIS 2025)' 컨퍼런스 세션에서 발표를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러 협업 도구와 AI 기능을 결합한 '통합 업무 전략'을 공개했다. 커브는 협업 플랫폼과 개발·운영 통합(DevOps) 솔루션을 통합 구축하고 운영 컨설팅을 수행하는 디지털 업무 혁신 전문 기업이다. '아틀라시안(Atlassian)'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업무 자동화 도구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성과 협업 효율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설계한다. 이날 발표에서 황 대표는 "현재 기업은 업무 집중 부족, 목표 미정렬, 인재 확보 난항, 이해관계자 복잡성, 낮은 생산성 등 다중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려면 업무 계획 수립과 추적, 조직 지식의 지속적 관리, 전 구성원의 목표 정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커브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시스템 오브 워크'다. 이 개념은 개발, 영업, 마케팅, 인사, IT 등 다양한 부서를 하나의 조직 전략 아래 정렬시키고 업무와 정보를 연결해 가시화하는 방식이다. 기술과 비즈니스 팀 간 간극을 해소해 업무 추진력을 높이는 아틀라시안 철학에서 출발했다. '시스템 오브 워크'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 도구로는 지라, 컨플루언스, 로보, 룸이 언급됐다. '지라'는 목표 중심의 업무 정의와 추적을 지원한다. 타임라인, 보드, 캘린더, 목록 보기 등 다양한 뷰로 팀 간 협업 효율을 높인다. 또 AI를 통한 업무 설명 요약, 작업 자동 제안, 자연어 기반 이슈 검색, 자동화 트리거 설정 기능도 탑재돼 있다. '컨플루언스'는 기업의 집단 지식을 체계화하는 도구다. 회의록, 요건 정의서, 가이드 문서, 회고, 정책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위키 기반으로 통합 저장하고 버전 관리와 협업 기록을 실시간으로 유지한다. AI는 문서 요약, 자동 번역, 이슈 생성 기능으로 활용되며 네트워크 멘션, 페이지 공유, 댓글 등 협업 기능도 강화돼 있다. '로보'는 조직 데이터에 기반한 AI 에이전트다. 슬랙, 구글 드라이브 등 다양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도구와 연동해 조직 내부 정보를 자연어로 통합 검색하고 실행까지 연결한다. 황 대표는 "일례로 이번 주에 한 일을 물으면 관련 이슈, 회의록, 업무 기록을 종합해 응답할 수 있다"며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문맥 인식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룸'은 영상 기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비동기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영상 녹화 후 자동 자막, 챕터 구분, 다국어 번역, 스크립트 생성을 지원하며 이를 컨플루언스나 지라에 바로 삽입해 활용할 수 있다. 텍스트보다 직관적이고 빠른 정보 전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조직의 회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들 도구는 단순한 기능 목록이 아니라 '연결된 전략 시스템'이다. 기업의 최상위 목표를 지라에서 정의하고 이를 실시간 이슈 트래킹으로 연결하면 된다. 생성된 지식은 '컨플루언스'에 저장되고 AI 에이전트 '로보'가 이를 검색해 실행을 유도한다. 동영상 기반 회의 콘텐츠는 룸을 통해 문서화되고 분석돼 반복 학습과 효율화를 돕는다. 황 대표는 "업무 보고를 파워포인트나 엑셀로 정리하면 정보는 죽는다"며 "주간 보고조차도 리얼타임 데이터 기반의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의 실시간성, 연결성, 자동화 가능성은 AI를 업무 구조에 통합하는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문제도 언급됐다. '챗GPT' 같은 외부 AI 사용은 기업 데이터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있어 기업용 AI 선택 시 보안 체계 여부가 핵심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달리 '로보'는 자사 내부 AI와 오픈AI를 병행해 활용하면서도 사용자 계정과 조직 경계를 벗어나지 않는 폐쇄형 모델로 운영된다. 황희연 커브 대표는 "AI가 똑똑하더라도 우리 업무와 맥락이 구조화돼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내부 업무 체계를 자료화하고 연결 구조를 구축해야 AI 시대의 실질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6.05 15:03조이환

"디자이너 없이 하루 만에 광고 완성"…브이캣, AI 마케팅 전면 재편

"디자인팀 없이도 마케팅 영상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AI를 어떻게 쓸까 고민할 때가 아니라, 누가 먼저 실험하고 성과를 내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입니다." 정범진 브이캣(VCAT) 대표는 5일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마케팅 콘텐츠 생산의 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커머스·쇼핑몰·유통 기업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콘텐츠를 생산해야 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존처럼 사람이 기획하고 디자이너가 제작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모든 기업이 AI 마케팅을 도입할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누가 먼저 테스트하고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갈린다”고 말했다. 브이캣은 제품 상세페이지 URL 하나만 입력하면, AI가 이미지·텍스트를 추출하고 브랜드 가이드에 맞춰 이미지나 영상을 자동으로 제작하는 'URL 기반 콘텐츠 생성'을 구현했다. 브이캣 기술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콘텐츠 제작 방식도 바꿨다. 국가별로 따로 제작하던 광고 콘텐츠를 AI 템플릿으로 통일하고, 각국 딜러들이 직접 로컬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한 것이다. 그 결과 현대차는 연간 약 70억 원의 제작 비용을 줄였고, 브랜드 정체성도 유지할 수 있었다. 브이캣은 지마켓과의 협업으로 외주 제작하던 월 1만 건의 배너를 비용 1/5로 월 5만 건까지 자동화했다. 번개장터는 브이캣의 영상 자동 생성 기술을 통해 30만 건 이상의 제품 영상을 게시했고, 사용자 체류 시간도 12% 증가했다. 정 대표는 "AI를 쓰면 퀄리티가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많지만, 실전에서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 로레알은 브이캣을 활용해 모델 생성부터 영상 제작까지 광고 전 과정을 AI로 처리했다. 수천만 원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하루 만에 광고 영상이 완성됐고, 실제 마케팅 캠페인에 활용됐다. 최근 브이캣은 멀티모달 생성 AI 통합 플랫폼 '크리젠(CreZen)'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2개월 내 정식 출시를 앞둔 크리젠은 GPT, 미드저니, 런웨이 등 20개 이상의 생성형 AI 도구를 통합해 클릭 한 번으로 누구나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 대표는 크리젠을 '마케팅 AI 에이전트'로 정의했다. 사람처럼 의도와 맥락을 이해하고 브랜드 가이드를 반영해 콘텐츠를 완성하는 AI라는 설명이다. 최근 브이캣은 무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과 협업해, 가전·푸드·뷰티 산업 전반에 AI 광고 기술을 적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AI가 문구를 쓰고, 배경을 만들고, 모델을 배치하고, 영상까지 완성하는 시대”라며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니라 운영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2025.06.05 14:56최이담

"전화 한 통으로 앱 탈취"…구글, 美 빅테크 노린 공격 실태 포착

구글클라우드가 미국 빅테크를 노린 사이버 공격 실태를 공개해 클라우드 보안 경각심을 높였다. 5일 구글위협인텔리전스그룹(GTIC)에 따르면 해킹 그룹 'UNC6040'이 금전적 목적으로 세일즈포스 시스템 환경을 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IT 직원을 사칭해 사용자에게 전화를 건 뒤 데이터 접근 권한을 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해커는 피해자가 설정 페이지에 접속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승인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세일즈포스 시스템과 연동된 앱이 공격자에게 직접 연결돼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보고서는 공격자가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로더 프로그램을 변조해 사용한 것으로 분서석했다. 변형된 애플리케이션은 정상 프로그램처럼 보이도록 위장돼 있었다. 사용자가 연결 코드를 입력하면 조직 시스템 환경에 자동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됐다는 게 GTIC 분석 결과다.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는 세일즈포스에 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UNC6040은 보이스 피싱으로 탈취한 자격 증명을 활용해 옥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클라우드 시스템으로도 공격 방향을 확장했다. VPN과 피싱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사용자 다중 인증 정보까지 확보한 뒤 시스템 접근 범위를 늘린 것이다. 해커는 시스템 초기 침투 후 수개월이 지나서야 금전적 갈취 시도를 진행한 점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유명 해킹 그룹 '샤이니헌터스'를 사칭해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외에도 공격자들은 다양한 침투 전략을 시도했다. 연결 애플리케이션 이름을 '마이 티켓 포털' 등으로 위장해 피해자가 의심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초기에는 소량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전체 테이블을 대량으로 탈취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GTIG는 UNC6040의 기반 인프라와 사회공학 기법이 다른 해킹 커뮤니티 '더 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방식이 직접적 연계보다는 유사한 온라인 커뮤니티 내 전술 공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보안의 공동 책임 원칙을 강조하며 방어 전략을 제시했다. 최소 권한 부여 원칙, 연결 애플리케이션 접근 통제, IP 기반 접근 제한, 세일즈포스 쉴드를 활용한 활동 모니터링, 다중 인증 강화 등이 핵심 조치로 제시됐다. 특히 API 접근 권한이나 '연결 애플리케이션 관리' 같은 고위험 권한은 필수 관리자에게만 부여하고, 비인가 애플리케이션 차단을 위한 화이트리스트 제도 도입이 권고됐다. 보고서는 공격자가 세일즈포스 사용자의 MFA 피로도를 노리고 사회공학 기법을 사용하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MFA 요청에 무의식적으로 응답하지 않도록 보안 인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구글은 "이번 공격은 보이스 피싱이 여전히 유효한 위협 수단임을 입증한다"며 "기업 보안 체계가 사회공학에 취약하다는 점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2025.06.05 14:45김미정

미국 AI안전연구소, '혁신' 간판 달고 재출범…트럼프식 '규제 철폐' 본격화하나

미국 인공지능 안전연구소(AISI)가 간판을 바꿔 달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혁신 우선, 안전 최소화' 기조에 따라 정부의 개입 방향도 규제와 검열에서 산업 경쟁력 지원으로 급선회한 모양새다. 5일 미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미국 AI 안전연구소'를 'AI 표준 및 혁신 센터(CAISI)'로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AI 표준 및 혁신 센터는 기존에 AI 안전연구소가 위치했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산하에 유지되며 평가와 시험을 통한 AI 기술 경쟁력 확보에 중점을 둔다. 상무부는 AI 표준 및 혁신 센터를 통해 신속히 발전 중인 상업용 AI 시스템의 역량과 보안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삼았던 기존 규제 관행은 철회하고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AI 거버넌스를 전환하겠다는 입장이다. 센터는 민간 AI 기업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비분류 상태의 AI 기술을 공동 평가하고 사이버 보안과 생물·화학 무기 등 실질적 위협에 집중해 평가를 수행한다. 여기에는 미국 내 기업뿐 아니라 적성국 기술의 위협성까지 포함된다. 외국산 AI 기술이 국내 시스템에 혼입될 경우를 대비해 백도어나 은폐된 악성 행위 등 보안 취약성 여부를 점검하는 역할도 맡는다. 미국 내 기술뿐 아니라 외국 기술의 수용 과정과 국제 경쟁 상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한다. 더불어 센터는 국방부, 에너지부, 국토안보부, 과학기술정책실, 정보기관 등과 협력해 평가 방법론을 정립하고 공동 평가를 수행하게 된다. 국제 협의체에서는 미국 기술에 불리한 규제를 견제하는 동시에 국제 AI 표준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조직 운영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내부에서 진행되며 정보기술연구소를 포함한 다른 산하 조직 및 상무부 산업안보국과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너무 오랫동안 검열과 규제가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기술 발전을 막아왔다"며 "CAISI는 미국의 상업용 AI 기술이 자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주도권을 갖고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실질적인 변화는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AI 안전연구소가 수행했던 기능과 역할은 그대로 두고 간판만 바꿨다는 점에서 조직 개편보다는 브랜딩에 가깝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의 경우 이름만 바꾸고 하는 일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며 "약자가 캐나다 AI 안전연구소(CAISI)와 같단 면에서 조금 결례인듯 하다"고 말했다.

2025.06.05 14:44조이환

"기술만 따르는 AI 도입, 기업을 피곤하게 만든다"

“AI가 기업에 가치를 주려면 도입이 아니라 질문이 바뀌어야 한다. 사람 중심의 구조 없이는 아무리 고도화된 기술도 무력하다.” PwC컨설팅 김영국 파트너는 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컨버전스 인사이트 서밋(CIS 2025)'에서 이같이 말하며, AI 도입에 앞서 '무엇을 위한 AI인가'에 대한 본질적 질문부터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많은 기업이 PoC(개념검증)나 파일럿 프로젝트로 AI를 시도하지만, 조직 비전 없이 기술만 따라가는 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며 “AI의 성공 조건은 통합적인 전략과 구조적인 변화 의지”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CEO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김 파트너는 “기술 변화, 세대 교체, 디지털 컨버전스가 가장 큰 경영 트렌드로 꼽혔다”며 “AI는 업무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는 기술이지만, 아직도 많은 조직이 사람과 문화 변화에는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이후에도 변화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사람”이라며 “AI의 진화가 자동화에 머물지 않고 창의성까지 요구되는 시대인 만큼, 구성원 교육과 문화 전환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AI 활용 유형을 크게 ▲즉흥적 도입형 ▲관망형 ▲계획형 세 가지로 분류한 김 매니저는 개인 차원에서는 이력서 분석, 회의록 요약,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창의적 활용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 차원의 전략 없이 파일럿만 반복할 경우 오히려 도입 피로도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기 비즈니스 기회 창출 가능성 ▲운영 효율성 향상 ▲경쟁 우위 확보 ▲기술 적합성과 실제 성과 여부 ▲조직 변화 유도 가능성 ▲적용의 용이성 등 AI 도입을 평가하는 6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김 파트너는 “단순 반복 업무 중심인 삼각형의 업무 구조를 역삼각형의 고부가 가치 업무 중심 구조로 바꿔야 한다”며 “컴퓨터 도입 초기 그랬던 것처럼 단순 반복 업무가 없어지고 사람들을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국 파트너는 AI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초개인화'를 꼽았다. 그는 이를 “고객의 기본 정보 수준이 아니라, 피부 상태나 소비 맥락까지 이해해 맞춤형으로 접근하는 것”이라 정의했다. 단순한 마케팅 자동화를 넘어, 고객이 누구인지 '1:1 단위'로 세분화해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초개인화는 단순한 추천 알고리즘이 아니라, 고객 여정의 전 단계에 AI가 개입해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고, 그 결과가 다시 조직의 데이터와 연결되는 설계를 필요로 한다”며 “결국 모든 부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문화가 필수”라고 덧붙였다 . 기업의 사례로는 AI를 활용해 SNS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추억'과 연결된 제품을 맞춤 추천하거나, 챗봇 내에서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마치는 'AI 쇼핑 에이전트'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영국 파트너는 “AI는 '모든 걸 다 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잘 설계된 질문에만 정답을 주는 도구”라며, 전략적 방향 없이 기술만 따라가면 오히려 조직 역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6.05 14:38류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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