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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니다"…AI 활용의 덫

"우리 아이들은 실험용 쥐가 아닙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청소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을 두고 내놓은 경고다. 챗GPT와 제미나이 등이 아이들의 공부와 고민 상담에까지 쓰이고 있지만 성장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AI의 안전 문제를 둘러싼 소송도 제기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오와와 캔자스 등 8개 주정부는 챗GPT가 이용자의 잘못된 믿음을 강화하거나 자해 등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며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 보호장치가 부족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오픈AI는 안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는 입장이다.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AI 이용은 이미 일상화됐다.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이 올해 1월 공개한 '생성형 AI의 교육적 활용 실태 및 요구 조사 연구'에 따르면 서울 지역 중·고등학생 2만 6531명 중 94.6%가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 같은 조사에서 교사 3344명 중 93.4%는 학생들이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책 안 읽고 독후감 발표는 척척…AI가 대신한 공부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과제를 마쳤지만 실제로는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익히지 못한 사례는 이미 국내외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뒤 발표하도록 했는데 모두 발표를 잘해 놀랬었다"며 "하지만 확인해 보니 책을 읽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모두 AI로 준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AI를 활용한 과제 수행과 실제 학습 성과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1월 발표한 '디지털 교육 전망 2026' 보고서에 따르면 튀르키예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일반적인 AI 챗봇을 사용한 학생들은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수학 연습문제에서 48% 높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는 AI 없이 공부한 학생들보다 성적이 17% 낮았다. 반면 정답 대신 힌트와 질문을 제공하는 AI를 사용한 학생들에게서는 AI 없이 치른 시험에서 이 같은 성적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AI가 정답을 바로 알려주면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풀고 답을 검증하는 능력을 기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활용하더라도 정답을 대신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던져 학생이 직접 생각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그냥 쉽게 답을 주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한 번쯤 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고의 근육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AI와 거리를 둬야 잘못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접하더라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부 넘어 고민 상담까지…정신건강 대응에도 한계 AI를 개인적인 고민 상담에 사용하는 청소년도 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3~17세 청소년의 54%가 AI 챗봇을 학업에 활용했고 12%는 감정이나 개인적인 문제에 관한 조언을 구한 경험이 있었다. AI가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와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메타AI 등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관련 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평가했다. 그 결과 주요 AI 챗봇들은 명확한 자살·자해 관련 질문에는 상대적으로 적절하게 대응했지만 일상적인 대화에 나타나는 정신건강 위험 신호를 놓치는 사례가 확인됐다. 박형빈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맡기는 '인지의 외주화'뿐 아니라 감정적으로 의존하는 '정서의 외주화'도 우려했다. AI와의 대화가 익숙해지면서 아이들의 사고력과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AI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사고력이나 인간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10년, 20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그때 문제가 드러나면 이미 늦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초등학교에서는 AI 금지해도 된다"…기업들도 보호장치 마련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생성형 AI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봉제 교수는 "발달 단계에서 봤을 때 금지해야 될 연령대가 있다"며 "경험적으로 초등학교에서는 금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학교 초반까지는 교사나 부모의 감독 아래 AI를 사용하도록 하고, 고등학교에서는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AI 사용을 허용할 수 있는 연령을 명확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AI 기업들도 청소년 보호와 학습 지원을 위한 별도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8월 13~17세 이용자를 위한 '챗GPT 포 틴즈'를 출시했다. 미성년자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계정에 강화된 보호 기능을 적용하고 숙제를 대신 해결하려는 학생에게는 정답보다 풀이 과정을 안내하도록 설계했다. 부모가 자녀의 이용 시간을 관리하고 공부 모드를 설정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은 '패밀리 링크'를 통해 보호자가 자녀의 제미나이 이용을 관리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미나이의 '가이드 학습'은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단계별 설명과 질문으로 학습을 돕는다. 앤트로픽은 일반 소비자용 클로드의 이용 연령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만 보호장치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커먼센스미디어는 지난 7일 챗GPT 포 틴즈의 안전 기능을 평가한 결과 일부 보호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18세 미만에게 '허용할 수 없는 위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오픈AI는 해당 평가가 실제 청소년 보호 기능의 작동 방식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형빈 교수는 한국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교육과 제도는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은 AI를 활용하는 데는 앞서가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준비는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16 10:26김동원 기자

[카드뉴스] AI를 잘 쓰는 사람만 앞서가는 걸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AI를 잘 쓰는 사람만 앞서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시죠? 실제로 5점 만점의 AI 리터러시 점수를 보면 고소득 직군은 4.2점, 저소득 직군은 1.8점으로 두 배 넘게 벌어져 있어요. AI가 완전히 새로운 계급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격차를 더 키운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 이유인데요. 토론 패널의 약 70%가 '기존 격차 심화'에 손을 들었고, '독립적인 신계급'이라고 본 쪽은 30%였어요. 학력과 소득이 이미 앞선 사람이 AI도 더 잘 쓴다는 거죠.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같은 연필을 줘도 그림 실력은 제각각인 것과 비슷해요. AI가 준 답이 맞는지 가려내는 힘은 결국 원래 알고 있던 지식에서 나오거든요. 학력과 소득이 높으면 좋은 AI 교육을 받기 쉽고, 그만큼 틀린 답도 잘 알아채요. 그 힘으로 더 좋은 직무로 옮겨 가면 소득도 더 늘어나는 흐름이 만들어지는 거예요. 결국 AI는 누구나 쓰지만, 그 결과물의 가치는 똑같지 않다는 얘기예요. 문제는 격차를 줄이는 힘은 약하고 키우는 힘은 훨씬 강하다는 점이에요. 공공 정책이 아직 도구 보급에 머무는 데다, 교육이 격차를 정말 줄일 수 있을지는 증거가 부족해서 패널들도 끝내 합의하지 못했어요. 갈림길은 결국 'AI 답을 가려내는 힘'에 있는 셈이죠. 그러니 오늘부터 AI에게 답을 받으면 맞는지 한 번 더 확인해 보세요. 앞으로도 AMEET이 알기 쉽게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deeaf4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2 20:29AMEET

AI 활용 능력이 사회적 격차를 만든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인공지능이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파고든 지금, 우리 사회에는 소리 없는 균열이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히 AI를 '사용할 줄 안다'는 차원을 넘어,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얼마나 증폭시킬 수 있느냐가 새로운 신분과 계급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과연 AI 활용 능력은 학력이나 소득만큼이나 강력한 사회적 격차를 만들어낼까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각기 다른 전문성을 가진 AI 패널들이 참여해 날카로운 견해를 주고받았습니다. 구조적 불평등의 관점에서 디지털 격차를 분석한 AI 패널은 GPT 모델의 논리 체계를 바탕으로 사회 구조적 문제를 짚어냈고, 노동 시장과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한 AI 패널은 Gemini 모델의 시각으로 숙련도의 불일치를 경고했습니다. 또한, 교육적 실효성과 윤리적 정책을 강조한 AI 패널은 Claude 모델의 정밀한 검증 방식을 활용해 논의의 깊이를 더했죠. 여기에 기존의 통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패널까지 가세해, AI가 정말 새로운 계급을 만드는 독립적인 변수인지 아니면 기존 불평등의 확성기일 뿐인지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1. AI 리터러시는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닌 생존의 도구 토론의 첫 번째 쟁점은 AI 활용 능력이 개인의 지적 능력을 넘어 사회적 계급으로 고착화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구조적 불평등을 강조하는 AI 패널은 AI 활용 능력이 단순한 기술 접근성을 넘어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AI 리터러시' 격차로 전이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비판적 사고와 고차원적인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먼저 습득하게 되고, 이것이 결국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단단하게 굳히는 기제가 된다는 것이죠. 실제로 2025년 기준 미국의 1인당 GDP가 90,026.52달러에 달하는 반면 한국은 36,226.97달러 수준이라는 경제적 격차는 교육 투자와 기술 접근성의 차이로 이어져 결국 정보 활용의 수직적 계층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이에 대해 미래 노동 시장의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더욱 구체적인 위협을 경고했습니다. AI 활용 능력이 고숙련 직무의 생산성은 극대화하는 반면,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저숙련 노동자의 자리는 자동화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라는 점을 짚었죠. 특히 한국의 실업률 수치가 2.68%로 낮게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AI 도입으로 인한 직무 재편 과정에서의 고용 불안정과 '직무 전환 실업'의 위험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는 착시일 수 있다는 분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AI를 쓰는 사람이 똑똑해지는 수준을 넘어, AI를 다루지 못하는 노동자는 시장 가치 자체가 상실되는 가혹한 이분법적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소득 불평등의 경제적 경로를 추적한 패널 역시 힘을 보탰습니다. AI 기반의 생산성 향상이 고숙련 노동자의 임금 상승을 가속화하며 부의 집중을 심화시키는 반면,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은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전형적인 양극화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기술 접근성이 보편화된다고 해서 격차가 해소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는데요.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과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이 역량의 차이가 곧 소득의 급간을 나누는 새로운 계급의 장벽이 될 것이라는 인사이트를 제시했습니다. 2. 교육 만능론과 구조적 장벽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두 번째로 논의된 핵심 쟁점은 '교육이 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교육적 검증을 중시하는 AI 패널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AI 리터러시 교육이 실제로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될 수 있는지는 엄격한 무작위 대조 실험(RCT)과 같은 정량적 성취 효과로 판별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단순히 기기를 보급하고 연수를 진행하는 것이 교육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은 '기술 도입 맹신'일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특히 취약 계층의 AI 학습이 실제 소득이나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논의는 곧 '구조와 개인'의 책임 문제로 이동했습니다. 디지털 격차 전문가인 AI 패널은 저숙련 노동자나 고령층이 AI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단순히 개인의 의지나 훈련 부족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판적 메타 리터러시를 키울 수 없는 열악한 교육 환경과 기초적인 디지털 역량의 부재 자체가 이미 구조적 장벽이라는 것이죠. 이에 대해 미래 노동 패널은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교육 시스템이 따라가는 속도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교육만으로 이 파고를 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비관적인 동시에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리적 정책을 강조하는 AI 패널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을 지적했습니다. AI가 제공하는 이른바 '유사 친밀감'에 대한 의존도 격차입니다. 디지털 문해력이 낮은 취약 계층일수록 AI가 제공하는 정보나 정서적 반응에 쉽게 동화되어 비판적 사고력이 마비될 수 있고, 이것이 곧 새로운 형태의 '정서적 지배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논리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소득 격차보다 더 무서운 인적 자율성의 박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규제 프레임워크와 윤리적 설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3. 새로운 계급인가, 기존 불평등의 그림자인가 토론의 막바지에는 AI 활용 능력이 정말 '독립적인' 새로운 계급을 형성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AI가 새로운 계급을 창조한다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극대화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AI 활용 능력이라는 변수를 떼어놓고 보면 그 이면에는 결국 자본, 부모의 학력, 정보 접근성이라는 전통적인 계급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AI 활용 능력을 독립적인 계급 요인으로 보는 것은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오해하는 논리적 비약'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논쟁은 결국 'AI를 쓰는 사람만 더 똑똑해지고 부유해지는 현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로 귀결되었습니다. 패널들은 AI 활용 능력이 학력이나 소득에 버금가는 강력한 사회적 자본이 되고 있다는 점에는 대부분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독립된 계급으로 굳어질지, 아니면 기존 계급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보조적 수단으로 남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팽팽한 이견이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하게 합의된 사실은, AI가 기회의 평등이라는 환상을 심어주지만 실제로는 그 활용 능력의 차이로 인해 더 높은 벽을 쌓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AI 활용 능력은 단순한 IT 스킬이 아니라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AI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이들과, AI의 그림자에 가려진 채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이들 사이의 간극은 점차 벌어지고 있죠. 이 격차가 계급이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되기 전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이 기술의 혜택을 구조적으로 분배할 것인가'일 것입니다. AI가 내놓은 답은 명확하지 않을지 모르나, 우리 사회에 던진 질문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무겁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7deeaf49.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12 10:20AMEET

AI에 답 맡기는 학생들…교육 현장, AI 활용 원칙 세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숙제와 과제의 답까지 대신 내놓으면서 학교 교육이 AI를 '잘 쓰는 법'에서 '언제,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내외 교육 당국은 학생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라 생성형 AI 활용 범위를 달리하거나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교육·평가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과 함께 결과를 검증하는 역량까지 진단했고 미국 뉴욕시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등은 연령별 AI 사용·교육 기준을 마련했다. 교육계에서는 학생이 AI에 답을 먼저 요구하는 일이 늘수록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AI 네이티브 세대일수록 '사고 근육'을 기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생이 직접 답을 찾기보다 AI가 만든 결과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일이 늘어도 그 답이 맞는지 판단할 지식과 사고력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생각하는 과정을 반복해서 AI에 맡기면서 쌓이는 부담을 '인지적 부채'라고 표현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는 생성형 AI 사용을 상당 부분 제한하고 중학교 초반까지는 부모나 교사의 감독 아래 활용한 뒤 고등학교부터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 AI 역시 정답부터 내놓기보다 질문과 힌트를 통해 학생이 한 번 더 생각하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교육 현장에서도 AI를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하는지만 보는 데서 벗어나 결과를 판단하고 검증하는 능력까지 살피려는 시도가 시작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7일부터 18일까지 학생 대상 AI·디지털 리터러시 진단검사를 진행했다. 생성형 AI 활용 능력뿐 아니라 AI가 만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고 주체적·책임감 있게 사용하는 능력, 인간과 AI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업 역량까지 진단 대상에 포함했다. 진단 결과는 학생별 강점과 부족한 역량을 파악해 수업과 보완 교육에 활용한다. 가정에도 관련 학습자료를 제공해 학생의 AI 활용 방식을 함께 점검하도록 했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에 생각과 판단을 계속 맡기다 보면 '인지의 외주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AI 리터러시는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능력이 아니라 AI가 내놓은 결과를 의심하고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능력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연령별 사용 제한과 교육과정 개편, 평가 방식 변경 등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뉴욕시는 2026~2027학년도부터 유아 과정인 2-K부터 8학년까지 학생의 생성형 AI 직접 사용을 금지했다. 고등학생은 학교가 승인한 프로그램만 사용할 수 있다. AI 작동 원리와 개인정보, 편향 등에 대한 교육도 함께 받는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는 170개 이상 사립학교에서 연령별 AI 리터러시 교육을 운영한다. 유아 단계에서는 AI 도구를 직접 사용하기보다 화면을 쓰지 않는 활동으로 논리적·비판적 사고를 기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AI 결과 평가와 문제 해결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힌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고교 평가 방식을 바꿨다. 올해 4학기부터 집에서 작성하는 고교 졸업시험(HSC) 평가 과제를 과목당 한 개, 학교 평가 점수의 최대 15%로 제한한다. 김 센터장은 "AI 사용을 '금지냐 허용이냐'로만 나눠서는 안 된다"며 "사고의 근육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둬야 편향된 정보가 제공됐을 때도 생각하는 힘으로 다시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25 09:09김동원 기자

미군 AI 활용은 '양날의 검'…사용 늘수록 공격 지점도 확대

미군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일상 업무에 빠르게 확산하면서 오히려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 사용이 익숙해질수록 장병들이 경계심을 낮추고 민감한 정보를 입력하는 등 기존 보안 규율이 약해질 수 있단 우려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정책 전문매체 '포린폴리시인포커스(FPIF)'에 따르면 미군의 생성형 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데이터 관리와 사용자 측면의 보안 문제가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 FPIF는 AI가 스스로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보다 이를 사용하는 사람과 데이터 관리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더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생성형 AI는 기존 정보시스템과 사용 방식이 다르다. 이용자는 AI에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파일을 올리거나 문서를 복사해 입력하고 작업 내용을 저장한다. 같은 시스템을 매일 사용하면서 AI와의 대화가 일상적인 업무로 자리 잡으면 보안에 대한 긴장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게 FPIF의 분석이다. 대화형 AI와 정보 공개 관계를 분석한 기존 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2024년 국제학술지 '퍼스널 앤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검토 대상 가운데 9개 연구에서 사람들이 인간이나 웹 설문보다 대화형 AI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민감한 질문에서는 AI가 자신을 판단하지 않고 익명성이 보장된다고 느끼는 것이 정보 공개를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AI 이용자가 늘면서 공격자가 노릴 수 있는 지점도 함께 확대된다. 사용자가 많아지면 계정과 인증정보뿐 아니라 저장된 작업과 데이터 이동량 및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연결도 증가한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도 생성형 AI가 공격 가능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여러 정보를 AI가 모아 분석하는 과정도 위험 요소로 꼽혔다. FPIF는 미국 국방부 관계자들도 비밀로 분류되지 않은 정보라도 AI가 여러 내용을 종합하면서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을 추론해낼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공격자가 미군의 전체 시스템을 뚫지 않더라도 늘어난 접점 가운데 취약한 곳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국방부가 AI를 일상 업무로 빠르게 끌어들이면서 이 같은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군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젠AI닷밀(GenAI.mil)'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말 챗GPT 밀과 그록 포 거버먼트를 추가했다. 젠AI닷밀 이용자는 17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군은 AI를 계획과 정책 수립부터 군수·행정·조달·공급망 관리까지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FPIF는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 핵심 국가다. 미군 내부에서 AI 접근 권한과 저장 정보 및 데이터 결합이 증가하면 미국 시스템으로 넘어간 민감정보가 제대로 보호되는지 동맹국도 우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과 러시아 등 경쟁국이 이 같은 취약점을 노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AI로 업무 속도를 높이더라도 정보 관리 규율이 함께 약화되면 미군이 얻은 효율성이 상대국에 새로운 공격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FPIF는 교육과 보안 훈련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봤다. 수백만 건에 이르는 AI와 사용자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규정이나 교육으로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I 도입 속도만을 군사 역량 강화로 평가하지 말고 새 기능을 추가할 때 발생하는 보안 부담까지 함께 측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애런 코디 국방정책 연구자는 "새로운 AI 기능은 방어해야 할 대상을 하나 더 만드는 것"이라며 "미국의 적들은 이를 악용하기 위해 초지능을 개발할 필요가 없고 보안 규율이 약해지기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2026.09.08 09:28김동원 기자

[AI 리더스] 김동환 포티투마루 "중소기업 AX, 거창한 AI보다 '작은 성공'이 먼저"

"인공지능(AI)이 정말 필요한 곳이 가장 뒤처져 있습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국내 기업 AI 전환(AX) 현주소를 이같이 진단했다. 대기업과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생산성 향상이 절실한 중소·중견기업은 상대적으로 전환이 더디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매긴 국내 AX 성적표에서도 격차는 뚜렷했다.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대기업은 100점 만점에 70~80점, 공공은 51점 정도로 평가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20점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봤다. 중소·중견기업의 더딘 AX는 산업 전반의 경쟁력과도 연결된다. 대기업과 수많은 중소·중견 협력사가 맞물려 있는 산업 구조에서 이들이 생산성을 높이지 못하면 전체 경쟁력도 떨어질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해법으로 처음부터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해 성과를 만드는 '작은 성공(Small Success)' 전략을 제시했다. 정부 지원도 기업별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대표는 검색 기술을 20년 넘게 다뤄온 개발자 출신이다. 포털 엠파스에서 검색엔진 개발과 기획을 담당한 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검색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15년 검색·AI 분야 개발자들과 포티투마루를 창업했다. 포티투마루는 기업용 생성형 AI와 AX를 주력으로 하는 AI 기업이다. 검색증강생성(RAG)과 기계독해(MRC) 기술 등을 기반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소기업 AX 아직 시작 단계…해법은 '작은 성공' 김 대표는 국내 AX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로 중소·중견기업을 꼽았다. 대기업은 자체 AI 인력과 투자 여력을 바탕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공도 지난해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기획해 올해부터 실제 도입에 나섰다. 김 대표가 공공에 50점이 아닌 51점을 준 것도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중소·중견기업은 상황이 다르다. AI를 어디에 적용할지 기획할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예산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시스템을 구축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고도화할 인력까지 필요하다. AI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 차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효과를 이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일수록 AI 도입의 시작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AI라고 하면 뭔가 대단한 것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중견기업은 기획할 사람도, 예산도, 운영할 인력도 부족한 만큼 작은 것부터 시작해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 전체를 한 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당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하자는 의미다. 작은 성공이 반복되면 구성원에게 AI 활용 경험과 역량이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적용 범위도 넓힐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조 현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사례로 '매뉴얼 AI'를 들었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 매뉴얼은 대부분 한국어나 영어로 돼 있어 언어가 장벽이 될 수 있다. 매뉴얼 AI는 외국인 근로자가 자신의 언어로 장비 사용법이나 고장 대처 방법을 질문하면 AI가 매뉴얼에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 답해주는 방식이다. 이런 서비스는 기업마다 별도로 개발할 필요 없이 비슷한 문제를 겪는 여러 제조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현장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어 여러 기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런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면 중소·중견기업도 AI 활용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별 AI 구축보다 공통 서비스 활용해야"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쉽게 AI를 도입하려면 정부 지원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동안 AI 지원 사업은 개별 기업에 예산을 지원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 많았다. 문제는 지원이 끝난 뒤다. AI는 기술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하는데 중소기업이 추가 비용과 전문 인력을 계속 투입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김 대표는 이 때문에 한 번 구축하고 끝나는 방식보다 필요한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중소기업이 필요한 AI 서비스를 골라 쓸 수 있는 'AI 마켓플레이스'를 제시했다. 기업마다 별도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진 AI 서비스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고 민간 AI 기업은 통·번역, 매뉴얼 검색, 문서 업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공급한다. 중소기업은 이 가운데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정부 지원 방식도 구축비 지원에서 서비스 이용을 돕는 방향으로 넓힐 수 있다. 초기에는 이용료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하고, AI 활용으로 생산성이 높아지면 기업이 비용을 부담해 계속 사용하는 구조다. 김 대표는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제공하면 된다"며 "기업들이 하나씩 AI를 사용하며 경험을 쌓다 보면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찾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방식은 중소기업의 AI 도입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AI 기업에도 시장을 만들어줄 수 있다. AI 기업은 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기업에 공급할 수 있고 서비스 간 경쟁이 활발해지면 품질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만 돕는 것이 아니라 AI 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결국 국내 AI 생태계를 키우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도입 자체가 성과 아냐"…핵심은 생산성과 품질 AI를 도입했다고 AX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실제 업무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가 AX 성과를 가르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포티투마루도 기업 AX 프로젝트에서 AI 도입 자체보다 업무 개선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AI를 제대로 적용하면 일부 업무에서는 20~30% 수준을 넘어 70~80% 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를 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며 "AI를 통해 업무 생산성을 얼마나 높이고 효율화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과가 확인된 AX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내부 AI 활용 사례와 성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데 조심스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성공 사례가 시장에 알려져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 효과를 확인하고 도입에 나설 수 있다. 김 대표는 "좋은 AX 사례가 더 많이 공유돼야 다른 기업도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며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문화 역시 AX 생태계를 키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AI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기술 개발 단계부터 사용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사용하기 어렵거나 기존 업무 방식을 크게 바꿔야 한다면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검색 서비스를 오랫동안 개발해온 김 대표는 AI 시장도 결국 품질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검색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면 쉽게 다른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실제 효용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AI를 사용하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면 오히려 또 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가 기존 업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며 "서비스 품질뿐 아니라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까지 사용자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AX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AI 활용 경험을 쌓으면서 향후 2~3년 사이 산업 현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포티투마루는 이에 맞춰 실제 생산성을 높이는 AX 사례를 확대하고 전문 인재 양성에도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성균관대와 부산대 등과 협력해 산업과 AI를 함께 이해하는 AX 전문 인재도 매년 80명 이상 양성하고 있다. 김 대표는 "AX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본다"며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례를 계속 만들고 AX 전문 인재를 키우는 데도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02 11:00김동원 기자

태국판 '모두의 AI' 시작…해외 모델 구매해 국민에 개방

태국 정부가 자국민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태국판 모두의 AI'를 시작한다. 자국 모델을 키우는 한국과 달리 챗GPT·클로드 등 해외 상용 AI를 사들여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국가 AI 접근 사업 '타이(TH-AI) 패스포트'의 통합 플랫폼 '에이아이패스(AiPASS)'를 31일 전국에 개통했다고 밝혔다. AiPASS는 여러 개발사의 유료 AI를 한 곳에서 골라 쓸 수 있게 모은 플랫폼이다.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 구글 제미나이, xAI 그록 등 14개 이상 개발사의 AI 모델 30여 종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태국어 특화 모델인 파툼마 거대언어모델(LLM)과 타이푼도 포함됐다. 대상은 만 15세 이상 태국 국적자다. 최대 500만 명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이용하려면 정부 인증 앱 '타이디'나 '탕랏' 계정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한다. 이 사업은 AI 활용 격차를 좁히려는 데서 출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생산가능인구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올해 1분기 12.4%에 그쳤다. 같은 동남아 국가인 싱가포르(63.4%)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세계 평균치인 17.8%도 밑돈다. 노동시장 변화도 배경으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이번 사업 추진 근거로 경영진 상당수가 AI 역량이 없는 인력 채용을 꺼리고 2030년까지 일부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을 들었다. 이 사업은 '2022~2027 AI 국가행동계획'에서 국민의 AI 대비를 돕는 과제로 자리매김했다. AiPASS는 단순히 국민에게 AI를 나눠주는 사업이 아니다. 이용자는 플랫폼 안의 온라인 교육 과정을 이수해 점수를 쌓아야 상위 모델을 열 수 있다. 교육 과정은 96개가 넘는다. 유네스코·아세안 등의 역량 체계와 연계돼 수료 시 디지털 수료증이 발급된다. 플랫폼은 태국 정부가 발주하고 민간 컨소시엄이 구축했다. 정부가 오픈AI·구글 등 외부 모델의 사용 권한을 조달해 얹었고 컨소시엄은 이를 하나로 묶는 플랫폼과 교육 시스템을 맡았다. 사업비는 약 16억 밧(약 665억 원)이 투입됐다. 태국의 이번 정책은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한국의 '모두의 AI' 사업과 유사하지만 방식은 다르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모두의 AI'는 전 국민이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산 모델을 절반 이상 활용하도록 규정해 자국 AI 생태계를 키우는 데 무게를 뒀다. SK텔레콤·카카오·KT가 서비스를 맡아 연내 선보인다. 증명서 발급이나 병원 예약을 대신하는 행동형 기능도 준비된다. 태국은 해외 상용 모델의 사용 권한을 사들여 국민에게 개방하는 방식이고 한국은 국산 모델을 키워 서비스하는데 중점을 둔다. 태국이 AI 접근성을 빠르게 확보하는 길을 간다면, 한국은 어렵지만 자국 생태계를 다지는 길을 택했다. 두 방식이 마주한 과제도 다르다. 태국은 이용자 대화 데이터가 해외 제공사로 넘어가는 데이터 주권 문제가 지적된다.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는 "이용자 데이터와 프롬프트를 태국 내 클라우드에 익명 형태로 저장하고 제공사가 이를 학습에 쓰는 것은 계약으로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품질과 지속가능성이 과제로 꼽힌다. 연말 정식 출시되면 이용자는 무료 국산 서비스와 유료 외산 서비스를 직접 비교하게 된다. 국산 모델이 외산과 대등한 성능을 내지 못하면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이용량 제한이 없는 무료 구조여서 이용자가 몰리면 추론과 서버 비용도 함께 늘어난다. 정부 예산 지원은 2027년부터 예정돼 있으나 규모와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피바디 파야툼롱 태국 디지털경제사회부 산하 빅데이터연구소 선임 감독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기보다 기존 모델 위에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을 얹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활용 관점에서 선도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26.08.31 10:25김동원 기자

코히어, 문서 AI '파스 5' 공개…벤치마크 점수보다 활용성에 무게

코히어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하며 벤치마크 성적보다 실제 활용성을 앞세웠다. 경쟁 모델과 성능을 겨루기보다 고객사가 저렴한 가격으로 AI를 이용하는 데 무게를 뒀다. 28일(현지시간) 벤처비트에 따르면 코히어는 전날 23억 파라미터 규모 비전언어모델(VLM) '파스 5'를 공개했다. PDF, 슬라이드, 이미지 같은 문서를 AI가 읽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의 텍스트로 바꿔주는 모델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를 지원한다. 파스 5는 문서를 사람이 눈으로 보듯 페이지 전체를 한 번에 읽는다. 기존 모델은 글자를 하나하나 인식하는 작업과 그 내용을 이해하는 작업을 따로 나눠 처리했다. 파스 5는 이 둘을 한꺼번에 처리해 표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그림이 무엇인지, 각 내용이 페이지 어디에 있는지까지 통째로 파악한다. 그만큼 AI가 문서 내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다. 파스 5는 벤치마크 1위 모델은 아니다. 코히어 자체 벤치마크 '파스벤치'에서 파스 5는 평균 79.2점을 받아 GPT-5.5(84.4점), 클로드 오퍼스 4.8(84.3점), 제미나이 3.5 플래시(81.8점)에 못 미쳤다. 단 미스트랄 OCR 4(74.5점), 애저 도큐먼트 인텔리전스(69.3점) 등 특화 도구나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보단 앞섰다. 벤치마크 점수보다 코히어가 강조한 건 가격 대비 성능이다. 코히어에 따르면 파스 5는 낮은 가격에 상위권에 근접한 성능을 낸다. 실제 가격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준 1000페이지당 1.5달러다. 코히어는 연 7억 5000만 건의 문서를 처리하는 대형 금융사라면 GPT-5.5 대신 파스 5로 비용을 98%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리 속도도 빠르다. 파스 5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장당 초당 4.5페이지, 엔비디아 H100 8장을 묶은 서버 기준 초당 약 36페이지를 처리한다. 같은 조건의 유사 오픈소스 모델보다 1.4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닐스 라이머스 코히어 AI 검색 부문 부사장은 "문서를 읽고 변환하는 일이 어려운 건 글자를 알아보는 게 아니라 원래의 구조와 의미까지 그대로 살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성능 좋은 프론티어 모델조차 복잡한 문서 앞에서는 무너진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하이퍼프레임 리서치의 스테파니 월터 애널리스트는 "AI 모델이 모든 벤치마크에서 이길 필요는 없다"며 "대규모 문서 처리를 경제적으로 만들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시험대는 벤치마크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그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코히어 행보는 최근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평가에서 불거진 논쟁과 연관된다. 이 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모티프의 '모티프3'가 글로벌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종합 성능지표(AAII)에서 참여 모델 중 1위를 기록하고도, 종합 평가에서는 최하위로 탈락했기 때문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AI정책실장은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현장에서 모티프 이의신청에 대해 "AAII의 공신력은 인정한다"면서도 "모델을 잘 만드는 능력과 이를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30 08:18김동원 기자

금융권 AI활용 해킹방어 대회 열린다...10월 3일 본선

금융권의 AI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AI 보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금융보안 AI 활용 해킹방어 대회'가 열린다. 다음달 2일까지 신청접수를 받는다. 참가 대상은 금융보안원 사원(회원)기관과 전자금융거래법상 전자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금융회사(전자금융업자 포함)다. 4인 이내 팀 단위로 참가가 가능하다. 타 기관 임직원끼리 연합팀 구성도 가능하다. 금융보안원(금보원)이 주최하고 금융위가 후원한다. 최근 고성능 생성형 AI를 활용한 취약점 탐색과 공격 자동화가 급격히 확산함에 따라, 글로벌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은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대응 체계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이에 금보원은 금융권이 AI를 활용한 선제적 방어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기존 위협 분석 대회를 AI 활용 및 방어 역량을 검증하는 실전형 AI 보안대회로 개편했다. 대회는 예선과 본선 2단계다.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예선은 AI 활용 능력을, 본선은 AI 방어 역량 검증에 초점을 둔다. 예선에서는 침해사고 분석, 악성코드·포렌식 등 위협 분석 과정에 AI를 적극 활용해야만 제한된 시간 내 해결이 가능하도록 구성, 참가자의 AI 활용 능력을 검증한다. 예선 상위팀이 겨루는 본선에서는 'AI를 이용한 공격을 AI로 신속하게 방어한다'는 개념을 적용해 주최 측의 AI 공격에 맞서 참가팀이 AI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방어전으로 진행한다. 참가팀은 AI를 활용해 공격을 신속하게 탐지 및 분석하고 취약점을 식별·방어하며, 서비스 정상 운영 여부 등을 검증한다. 이를 통해 참가자는 AI 공격 속도에 맞춰 탐지·분석·방어하는 AI 기반 금융보안 대응 체계를 실전처럼 경험할 수 있다고 금보원은 밝혔다. 우승팀은 금융위원장상과 1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총상금 규모를 작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대상 1200만원, 최우수상 600만원, 우수상 400만원, 장려상 200만원, 노력상 100만원이다. 대회에 앞서 본 대회와 유사한 온라인 대회 환경을 체험할 수 있게 체험장(플레이존)도 제공한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최근 고성능 AI 기술 악용 위협 등 지능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AI를 방어에 활용하는 실질적인 대응 역량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대회가 금융권 AI 보안 역량을 높이고 우수한 AI 보안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18 15:54방은주 기자

산업부, AI 도입·활용 본격화…AI 혁신 자문단 출범

산업통상부는 내부 행정 업무에 인공지능(AI) 도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AI 혁신 자문단'을 출범하고, 22일 서울 종로 석탄회관에서 킥오프 회의를 개최한다. 산업부는 지역성장과 기업활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효율적인 산업통상 업무환경 조성을 위한 인공지능전환(AX) 추진을 목표로 ▲AI 거버넌스 구축 ▲맞춤형 AI 서비스 도입 ▲부내 직원의 AI 역량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오는 7월 AI 도입 기획과 실행을 전담하는 민간 AI 전문가를 신규 채용하고, AI 혁신을 선도하는 부내 실무자로 구성된 AI 파이오니어 그룹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부내 AI 혁신 자문단'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민간기관의 최신 AI 활용 동향을 바탕으로 부내 AI 도입 확대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또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이 분리돼 있는 여건을 고려해 외부 인터넷망에는 민간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최신 AI 모델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AI 포털을 설치하고, 내부 업무망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순차적으로 보급할 예정인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온AI를 상반기 중 도입해 내부 업무 지능화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는 내년부터 산업·자원·통상·표준·인증 등 산업부 업무에 특화한 AI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 직원의 AI 역량강화를 위해 전문 교육기관 AI 실무교육, 외부 전문가 강연 및 강좌 정기 개최 등을 통해 직원들의 AI 이해도를 높이고 활용 스킬도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기획조정실장은 “업무 생산성 제고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려면 수요자인 내부 직원 중심의 AI 기능 도입 확대와 함께 직원들의 참여와 활용을 높이는 것이 필수 전제조건”이라며 “부내 AI 업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국민과 기업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5.22 11:00주문정 기자

국립군산대, 온라인 기반 'AI 활용 공통 기초교육' 무료 운영

국립군산대학교 RISE사업단은 전북특별자치도 내 고등학생·대학(원)생·청년·외국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AI 활용 공통 기초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7일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은 AI 기초 이해를 바탕으로 구직 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진로 탐색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무료 제공되며, 총 4시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참여자에게는 국립군산대 RISE사업단장 명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AI 활용 공통 기초교육 프로그램은 총 4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AI 기본 개념과 생활 속 활용법 ▲AI를 활용한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가이드 ▲AI를 활용한 직무 탐색과 진로 설계 ▲AI 활용 발표자료·포트폴리오 제작 등으로 구성돼 참여자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할 수 있다. 학습 참여도가 높은 수료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도 제공된다. 장민석 국립군산대 RISE사업단장은“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북 지역 구성원 모두가 AI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진로와 역량 설계에 실질적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국립군산대 글로컬대학30 대학상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26.01.07 21:25주문정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AI 전담부서 신설…기관 AI 전환 본격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김정희)은 급변하는 디지털·인공지능(AI)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AI 디지털실'을 신설하고, 동시에 행정안전부 주관 'AI 챔피언' 인증 인재를 배출했다고 19일 밝혔다. AI 전담부서 신설은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공공기관의 AI 활용 확대를 적극 요구하는 정책 기조에 발맞춘 조치다. AI 디지털실은 기관 내 AI 확산을 위한 전략 수립, AI 활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관리, 관련 법·제도적 기반 마련 등 AI 도입 및 활용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또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AI 전문인력 인증제인 'AI 챔피언' 제도에 적극 참여한 결과, AI 챔피언 그린(실무기획형) 3명, AI 챔피언 블루(기술실행형) 1명 등 총 4명의 AI 전문인재 배출했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장은 “AI 전담부서 신설과 전문인재 확보를 통해 조직·인력·제도를 아우르는 기관 차원의 AI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국토교통 R&D 기획·평가·관리 전반에 AI 활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2.19 10:48주문정 기자

KOTRA, AI위원회 출범…AI로 수출 1조 달러 이끈다

KOTRA(대표 강경성)는 21일 'KOTRA AI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위한 AI 활용 수출지원체계 개선과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KOTRA는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목표에 발맞춰 강경성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KOTRA AI위원회'를 신설하고, 조직 내 AI 관련 사업과 인프라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특히 국내 대표 AI 전문가인 장병탁 서울대 교수와 윤종영 국민대 교수를 외부위원으로 위촉해 전략 수립과 실행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KOTRA는 이날 위원회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무역투자의 AI 대전환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을 담은 'KOTRA AI 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전략은 ▲AI 활용 수출지원체계 개선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 ▲공사 AI 활용 확대라는 3대 전략과 11개의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KOTRA는 AI 활용 수출지원체계 개선을 위해 AI 수출비서를 도입하고 AI 기반 디지털무역 지원사업과 인프라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AI 수출비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대화형 통합서비스 창구로, 앞으로 기업의 비정형 질문과 요청을 해결하고 정보 취득·의사 결정·마케팅 실행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 관련해, KOTRA는 무역투자·경제안보 기관이라는 역할에 맞춰 '해외진출 확대'와 'AI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지원한다.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AI 산업 해외진출 지원 강화 ▲K-그리드 중심 AI 유관분야 수출지원 확대 ▲글로벌 AI 혁신 플래그십 사업을 추진한다. AI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AI 동향 조사 및 전파 ▲해외 AI 기업 투자유치 ▲해외 AI 인재유치를 추진한다. 특히, 해외 AI 인재유치를 위해 올해 KOTRA에 설치된 '해외인재유치센터' 대상 분야에 AI 산업을 추가하고, 미국·유럽·인도 등의 우수한 AI 인재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KOTRA AI 활용 확대를 위해서는 ▲AI 활용 일하는 방식 개선 ▲국내기업 AI 솔루션 활용으로 업무 생산성 향상 ▲AI 리터러시(문해력) 강화 교육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직 내부 AI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높이고 AI 중심 조직문화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AI 대전환 같은 거대한 판이 흔들릴 때일수록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면서 ”KOTRA는 AI 활용 수출지원체계 개선과 국가 AI 생태계 글로벌화 지원을 통해 수출 1조 달러 시대와 AI 3대 강국 도약을 앞당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7.21 21:19주문정 기자

유통 AI 확산 속도낸다…'유통-AI 얼라이언스' 발족

인공지능(AI)을 유통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한 '유통-AI 얼라이언스'가 23일 발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에 따라 유통산업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유통-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유통산업은 소비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플랫폼 진출 확대, 인건비 상승 등으로 경쟁이 심화해 AI를 활용한 유통산업 생산성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국내 유통산업 AI 활용률은 3% 미만에 그치고 있어 유통산업의 AI 확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유통-AI 얼라이언스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유통-AI 얼라이언스에는 유통기업·AI 기술기업·인프라기업·벤처캐피털 등 40여 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기술 전담반 ▲스타트업 육성반 ▲데이터 활용반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AI 기술기업과 유통기업이 협업해 10대 유통 AI 선도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실제 유통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개발·검증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유통·물류분야 AI 전문 스타트업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30개 유통AI 스타트업을 육성한다. 또 AI·디지털 활용의 필수재인 상품정보 표준DB 100만개를 확충, 표준DB에 기반해 중소유통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유통산업 AI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유통·AI기술·인프라·벤처캐피털 업계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정부도 유통산업의 AI기술 실증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AI 역량을 갖춘 유통인력을 양성하는 등 유통산업의 AI 활용 기반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4.23 17:24주문정 기자

산업 AI가 이끄는 스마트공장의 진화…미래 제조 혁신 주도

산업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미래 제조 혁신 대표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AW·Automation World 2025)'이 12일 개막했다. AW2025는 코엑스·한국산업지능화협회·한국무역협회 등이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공동 후원한다.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코엑스 전관에서 열렸다. 올해에는 500개 이상의 국내외 기업이 2천200여 개 부스에서 최신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1990년 '한국 국제 공장자동화 종합전'으로 시작해 올해 35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자동화에서 자율화로(Automation to Autonomy)'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미래 제조 현장이 AI·디지털 트윈·로봇·클라우드·엣지 컴퓨팅 기술과 결합하면서 사전에 설정된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는 기존 '자동화' 중심의 스마트공장을 넘어서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공정을 운영하는 AI 기반 '자율제조'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을 반영했다. 전시장에서는 현대 오토에버의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제조 관리 솔루션,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협동로봇(Cobot·Collaborative Robot)과 사물인터넷(IoT)·AI 기반 지능형 전력 시스템,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자율주행 로봇 등 다양한 기업의 기술·제품·솔루션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제품 전시 뿐만 아니라 ▲AI 기반 자율제조 전문 컨퍼런스 ▲신제품·신기술 공개 세미나 ▲수요-공급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 ▲해외바이어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기술 전시를 넘어서서 AI 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해 주요 기업 전시관을 찾아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과 제품을 확인하고, AI 활용을 통한 기업들의 혁신 노력을 독려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9월 국가AI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산업 AX 확산 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1월 AI산업정책위원회를 통해 '산업 AI 확산을 위한 10대 과제'를 공개하고 이행을 위한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는 AI를 산업정책의 중심에 두고, 산업 전반의 AI 활용·확산에 주력하고 있다”며 “12대 업종의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지원해 자율 제조공장 확산을 가속화하고, 컴퓨팅 인프라·산업 데이터·산업현장 AI 인재 등 탄탄한 AI 활용 기반을 구축해 기업이 쉽고 안전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2 08:11주문정 기자

산업부, 반도체 등 R&D에서 AI 활용 본격화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총 100개 이상의 산업·에너지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산업부의 이번 지원은 AI를 활용해 기술혁신 비용을 절감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산업부 장관 주재 민관합동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에서 발표한 'AI + R&DI 추진전략' 후속조치다. 산업 기술개발 현장에서도 AI 활용 수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산업부는 두 차례에 걸쳐 6주간 통합수요조사를 실시,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신재생 등 총 13개 산업 분야에서 881건에 이르는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접수됐다. 산업부는 전문가와 함께 수요조사 결과를 검토한 후, 현재까지 업종별 프로그램형 사업을 활용해 수요과제 74개를 1차 공고했다. 상반기 중 2차로 30개 이상의 수요과제를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특히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다양한 산업 기술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해 지원한다.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산업 기술개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함으로써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춘 AI 모델이다. 기업·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연구 현장에서 필요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산업부는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높은 전략 분야를 선별하고,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별로 신규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AI와 로봇 공학을 활용해 자동으로 실험을 수행하는 기업 공통활용 자율실험실도 올해부터 도입한다. 시범사업으로서 표면처리용 도금액을 자율실험으로 개발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신규 과제를 상반기 내에 공고하고 착수한다. 산업부는 AI 자율실험실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자율실험실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 세계 기업·기술·인재를 AI로 탐색하고 연결하는 테크-GPT는 올해 4월부터 140여 개 산업현장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수집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다. 이후 미국·중국·일본·EU·한국 등 5개국에 등록된 1억1천만건의 특허와 최근 발표된 2억2천만건의 국내외 논문을 학습해 10월부터 기술정보 무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 R&D 참여기업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R&D 전문기관의 연구행정 고도화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상반기 중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제는 AI가 혁신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정부는 AI를 활용한 기술혁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5.03.10 16:02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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