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 실제 실험으로"…앤트로픽, 자체 생물학 연구실 운영
앤트로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물학 연구를 실제 실험으로 검증하기 위해 자체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생물학 연구실을 두고 실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시설에서 연구하면서 외부 기관과의 공동 실험도 병행 중이다. 이 연구실은 생물학적 시료와 장비를 이용해 실제 실험을 하는 '웻랩(Wet Lab)'이다. 컴퓨터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결과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한 연구가 실제 생물학에서도 성립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자체 연구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신약 자체를 개발하기보다는 생명현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을 살피는 기초 생물학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회사는 AI와 실제 실험 장비를 연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AI 모델 '클로드'가 로봇 장비를 제어해 사람의 개입을 줄인 상태에서 과학 실험을 수행하도록 하는 연구다. 다만 안전을 위해 사람의 감독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생명과학 분야 투자도 늘리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 4월 AI 바이오 기업 '코이피션트 바이오'를 인수했으며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클로드 사이언스'도 선보였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미 클로드 활용이 시작됐다.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노보 노디스크 등이 앤트로픽의 AI 서비스와 도구를 이용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임상시험을 직접 진행하기보다 AI를 이용해 기존 방식으로 풀기 어려웠던 생물학 문제를 연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물학 연구에 AI를 적용하면서 안전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AI가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해온 만큼 생명과학 분야의 AI 활용을 확대하면서 악용 위험을 줄이는 조치도 병행 중이다. 에릭 카우더러-에이브럼스 앤트로픽 생명과학 책임자는 "생물학 연구의 최종 검증은 실제 실험을 통해 이뤄지며 이런 방식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도 지금 실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