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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보다 수익이 중요…옴디아, 2027년 기술산업 전망

인공지능(AI)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보다 실제로 얼마나 수익을 냈는지가 2027년 기술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국내에 소개한 '2027년 테크산업 4대 핵심 테마'에 따르면 내년 기술산업을 좌우할 주요 변화로 ▲AI 수익화 ▲공급망 혼란 ▲디지털 주권 ▲피지컬 AI 확산이 선정됐다. 옴디아는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투자 확대에 집중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입증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AI 분야에서는 투자 대비 성과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옴디아 조사에서 기업 59%는 2027년 AI 예산을 10% 이상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규모가 계속 커지는 만큼 실제 매출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성능만 높이는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업들은 AI가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였는지, 운영 비용을 얼마나 낮췄는지, 새로운 매출을 창출했는지 등을 바탕으로 투자 성과를 평가할 전망이다. 반면 AI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하드웨어 공급망에는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주요 부품 수급 문제에 에너지 수요 증가와 국제 정세 불안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장비를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PC 유통 협력사 60%가 하드웨어 공급 지연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옴디아는 공급망 혼란이 일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지속해서 대응해야 할 경영 환경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와 AI 기술을 직접 통제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100개 이상 국가가 데이터와 클라우드, AI 인프라 등을 자국 기준에 따라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주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려는 기업과 국가는 내년에도 비용 부담을 고려해야 할 전망이다.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면 투자비와 운영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옴디아는 모든 기술을 직접 확보하기보다 반드시 통제해야 할 분야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체 기술을 구축할 영역과 외부 기업과 협력할 영역을 나누고 추가 비용을 감당할 만큼 이익이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 활용 범위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과 자동차, 산업시설로 확대될 전망이다. 옴디아는 AI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한 뒤 실제 행동하는 '피지컬 AI'를 내년 주요 기술 변화로 선정했다. 로봇과 센서, 엣지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AI가 공장과 물류시설, 건물, 에너지 설비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옴디아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이 2030년까지 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피지컬 AI가 확산하면서 안전 관리와 사고 책임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잘못 판단해 로봇이나 산업설비를 오작동시키면 실제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옴디아는 기업들이 기술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 기존 시스템과의 연동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옴디아는 네 가지 변화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AI 투자 확대는 반도체와 전력 수요를 늘리고 디지털 주권 확보를 위한 자체 인프라 구축은 새로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피지컬 AI 확산 역시 반도체와 데이터 인프라 수요를 키우면서 안전 관리 문제를 동반한다. 에반 키르히하이머 옴디아 최고연구책임자(CRO)는 "AI는 수익을 입증해야 한다"며 "AI가 물리적 세계로 진출하면서 기업들은 완전히 새로운 기회와 책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8 10:54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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