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엔진에 생성 AI 결합하면 에너지 소비 10배↑"
검색 엔진에 생성 인공지능(AI)을 결합하면 에너지 사용량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간) 검색 엔진과 생성 AI의 에너지 소비량에 대한 연구 내용을 보도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논문은 이달 10일 '줄(Joule) 저널에 게재됐다. 논문 저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알렉스 브리스 경제학과 박사과정생이다. 알렉스 브리스는 "생성 AI가 다른 기술과 결합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것"이라며 "특히 검색 엔진과 통합하면 더 많은 전력을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몇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우선 존 헤네시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2월 발언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측했다. 헤네시 알파벳 CEO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검색 엔진 비용은 일반 검색 비용보다 10배 더 높다"고 언급했다. 브리스 설명에 따르면, 표준 구글 검색은 1회당 0.3와트시(Wh) 전력이 든다. 여기에 헤네시 CEO 말을 더하면, 생성 AI를 활용한 검색 엔진은 1회당 3Wh 전력을 소비하는 셈이다. 브리스는 "올해 초 미국 연구 기관들이 추측한 챗GPT 운영 비용 수치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미국 연구소 세미어날러시스는 챗GPT가 하루 1억5천900만건 요청에 응답하고, 평균 전력 소비량을 564메가와트시(MWh), 최대 요청당 2.9Wh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챗GPT는 1회당 평균 3Wh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브리스 분석과 맞아떨어진다. 브리스는 "해당 에너지 사용량을 연 단위로 계산할 경우, 아일랜드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는 "구글 등 빅테크는 생성 AI만으로 한 나라 전력 사용량만큼 많은 전기를 소비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그는 "AI 인기가 더 치솟고 공급망 제약이 완화되면 전력 사용량이 예상치보다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해당 시나리오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 모든 구글 검색이 LLM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닐뿐더러 챗GPT의 정확한 소비량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리스는 "탄소 배출량 폭주를 피하고자 지금부터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해당 논문은 2027년 전 세계 AI 서버가 연간 85~134테라와트시(TWh)를 소비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0.5%을 차지하는 수치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웨덴의 연간 전력량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