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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앤트로픽, 오픈AI '가성비 전략'에 맞불…소넷 5.5 공개

앤트로픽이 더 빠르고 비용을 낮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소넷 5.5'를 내놓으며 오픈AI와 가성비 경쟁에 나섰다. 앤트로픽은 28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클로드 소넷 5.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전 모델인 소넷 5보다 출력 속도가 30% 이상 높였고 같은 작업을 처리하는 비용은 최대 30% 줄였다. 소넷 5.5의 가격은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6 솔과 같다. 두 모델 모두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 출력 10달러다. 소넷 5.5는 기존 소넷 5와 토큰 가격은 같지만 같은 작업에 사용하는 토큰을 줄여 실제 작업 비용을 낮췄다. 소넷 5.5는 최고 성능 모델인 오퍼스 5.5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작업보다 문서 작성과 코드 수정 등 일상적인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픈AI GPT-6 솔도 최고 성능 모델인 GPT-6 아스트라보다 가격을 낮추면서 성능과 비용 균형을 맞춘 모델이다. 오픈AI는 지난 22일 솔을 출시하며 복잡한 코딩과 AI 에이전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격은 두 모델이 같지만 비용을 낮춘 방식은 다르다. 오픈AI는 GPT-6 솔의 API 가격을 이전 GPT-5.6 솔보다 50% 낮췄다. 앤트로픽은 소넷 5의 토큰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같은 작업에 필요한 토큰을 줄였다. 소넷 5.5는 코딩과 실제 업무 수행 능력에서도 이전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AI가 명령줄 환경에서 여러 단계의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터미널벤치 4.0에서 70.6%를 기록했다. 소넷 5는 10.3%, 상위 모델인 오퍼스 5.5는 66.4%였다. 44개 직업과 9개 산업의 업무를 평가하는 GDPval-AA v2.1에서는 1844점을 기록해 오퍼스 5.5의 1846점에 근접했다.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작업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OS월드 2.1에서도 소넷 5.5는 80.1%, 오퍼스 5.5는 81.8%를 기록했다. 차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차토그래피에서는 이전 세대와 격차가 컸다. 소넷 5는 15.6%에 그쳤지만 소넷 5.5는 61.6%를 기록했다. 비용 대비 성능도 이전 모델보다 높아졌다. 소넷 5.5는 낮거나 중간 수준의 추론 강도에서도 일부 평가에서 소넷 5의 최고 점수를 넘어섰다. 코딩 평가인 프런티어코드에서는 높은 추론 강도에서 소넷 5보다 약 10점 높은 점수를 냈다. 각각 작업에 든 비용은 소넷 5의 약 10%, 7% 수준이었다. 다만 앤트로픽은 벤치마크 점수가 실제 성능을 모두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답이 명확하지 않고 오랜 시간 판단을 이어가야 하는 복잡한 업무에서는 오퍼스 5.5가 여전히 소넷 5.5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성능 향상에 맞춰 안전장치도 추가했다. 소넷 5.5는 소넷 계열 가운데 처음으로 상위 모델에 적용하던 사이버보안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위험도가 높은 사이버보안 요청이 들어오면 이전 모델인 소넷 5가 대신 처리하도록 했다. 다른 AI가 클로드 답변을 대량으로 수집해 성능을 모방하는 증류 공격에도 대응했다. 앤트로픽은 수천 개 가짜 계정을 이용해 답변을 수집하는 공격을 막기 위해 소넷 계열 최초로 안전 분류기를 적용했다. 모델이 이용자의 의도와 다르게 행동하는지도 점검했다. 약 1850개 상황을 대상으로 자동 행동 감사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정렬과 오용 방지, 정직성 평가에서 소넷 5와 같거나 개선된 결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넷 5.5는 클로드 앱과 클로드 코드, 클로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에서도 제공된다. 앤트로픽은 "소넷 5.5는 소넷 5보다 더 명확하게 글을 쓰고 초기 테스터들은 소넷 5보다 협업하기 좋은 파트너라고 평가했다"며 "속도가 빨라져 덜 복잡한 작업을 빠르게 반복하는 데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2026.09.29 08:51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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