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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허브가 제시한 AI·사람 개발 협업 생태계는?

깃허브가 인공지능(AI)과 사람이 개발 영역에서 협업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깃허브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6'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에이전트 시대, 모두 함께'다. 사람과 개발 도구에 AI 에이전트까지 연결해 하나의 작업 흐름을 만드는 방식이 소개될 예정이다.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AI에 업무를 배분하고 전체 과정을 조율하는 변화를 다룬다. 주요 세션에는 깃허브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오픈AI·앤트로픽·엔비디아·피그마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AI 기반 개발 미래를 논의하는 패널에는 카라 필립스 앤트로픽 응용 AI 아키텍트와 로한 바르마 오픈AI 코덱스 제품 리드, 케이트 캐틀린 깃허브 스태프 제품 매니저가 나선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 가져올 변화를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AI에 맡길 수 있는 업무의 범위다. 안주안 시먼스 깃허브 스태프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50개 이상 서비스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한 사례를 소개한다. AI가 문제를 분류하고 기존 코드를 조사한 뒤 구현 계획과 코드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줄리아 캐스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매니저는 여러 AI 모델을 지원하는 코파일럿의 평가·최적화 체계를 설명한다. 자율적인 코드 작성 과제와 반복 가능한 평가를 통해 모델별 성능을 점검하고 기능 변경에 따른 성능 저하를 찾아내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선 AI가 만든 코드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다룬다. 제프 안 모멘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에이전트가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고 예상과 다른 동작을 재현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테스트 통과 여부뿐 아니라 실제 제품의 결함과 테스트·인프라 문제를 구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코파일럿의 메모리 관리도 주요 의제다. 쿠퍼 네더후드 깃허브 연구원과 알레한드로 카르데레라 깃허브 스태프 응용연구원은 과거 작업 정보가 누적되면 오히려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기억하거나 제외할 정보를 정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AI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제한하는 보안 기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닉 테일러 포메리움 개발자 애드보킷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로 외부 도구와 연결한 AI에 코드 수정안 제출은 허용하되 최종 반영 권한은 제한하는 방식을 시연한다. 스티브 글래스 깃허브 선임 제품 매니저와 그레그 오스 깃허브 수석 제품 보안 엔지니어는 개발 자동화 도구 '깃허브 액션스'를 겨냥한 공급망 공격과 대응 방안을 소개한다. 인증정보에 접근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는 개발 환경에서 공격을 막기 위한 통제 수단을 설명할 예정이다. 깃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언제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오늘날 그 협업은 사람을 넘어 도구와 통합 기능, 에이전트가 하나의 작업 흐름으로 연결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5 14:10김미정 기자

[ZD브리핑] 최대 실적 SK하이닉스‧삼성전자…주가 견인할까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SK하이닉스, LG전자, 삼성전자 등 전자‧반도체 3분기 실적 발표 이번 주 국내 전자와 반도체 업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28일 오전에는 SK하이닉스, 오후에는 LG전자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29일 확정 실적을 공개합니다. SK하이닉스는 70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조 2257억원, 영업이익 76조 9640억원입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잠정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었습니다. 업계는 국내 메모리 기업의 호실적에도 'AI 거품론'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가 제시할 향후 사업 전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23조 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입니다. 주요 중후장대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 26일 HD현대마린솔루션, HD건설기계 ▲27일 HD현대일렉트릭,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28일 SKC, HD한국조선해양 및 HD현대중공업, HD현대 ▲29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한화솔루션, 현대자동차, OCI홀딩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0일 기아 등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3분기 실적 현황과 4분기 실적 전망을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29일과 30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합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4조 90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5% 증가한 수준입니다. 현대차는 2조 4915억원으로 1.8% 감소하고, 기아는 2조 4087억원으로 64.7% 증가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환율 부담, 기아는 판매 확대에 따른 이익 회복과 전기차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변화로 인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관세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외한 이익 개선 정도와 함께 4분기 생산 정상화·신차 효과, 관세 비용과 원재료비, 하이브리드·전기차 판매 전략에 대한 설명이 주목됩니다. 주요 IT서비스 기업도 이번 주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삼성SDS는 오는 29일 오후 2시, LG CNS는 30일 오전 10시 30분, 현대오토에버는 같은 날 오후 3시에 각각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흘 사이 3사 실적이 연이어 공개되는 만큼 업계 전반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과기정통부-방미통위 국정감사 마무리 이달 6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아 이번 주에 마칩니다. ICT 분야를 다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과기정통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감사로 감사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과방위 감사 일정을 살펴보면 먼저 20일에 국가과학기술연구회를 비롯한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대상 감사가 진행됩니다. 이후 자료기일을 거쳐 이틀 간의 종합감사가 진행됩니다. 22일에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지난 12일 여야 의원 간의 정쟁이 극에 달해 많은 질의가 오가지 못한 뒤 열흘 만에 열리는 종합감사라 여러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23일 열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안전위원회, 우주항공청 대상 감사에서는 앞서 6일 감사에서 제기된 질의에 대해 다시 정리하는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아한테크콘퍼런스, 경기게임커넥트…애플, 29일 OLED 맥북 프로 공개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우아한테크콘퍼런스 2026'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멈추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기술'을 주제로 인공지능(AI)·머신러닝, 데이터, 로봇 등 40개 세션을 진행합니다. 배민 실무자들이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 AI 기술과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영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참가자들이 실무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게임커넥트(G-Game Connect) 2026 행사'가 오는 27일 판교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됩니다. 이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플레이엑스포(PlayX4) 후속지원 프로그램으로 꾸밉니다. 행사 주요 내용은 비지니스상담회와 게임세미나, 취업상담회 및 직무 토크쇼, 취업상담회, 게임시연, 가상융합 부스 운영, 경기게임아카데미 연계 네트워킹 등이며, 게임시연부스 총 30개팀 포함 120개 이상 참가사들이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경기콘텐츠진흥원 측은 전했습니다. 오는 29일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됩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과 대중문화산업 종사자의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대중문화예술 분야 정부 포상입니다. 애플이 한국시간 오는 29일 새벽 2시 OLED 맥북 프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애플 맥북 시리즈에 OLED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24년 처음 출시한 OLED 아이패드 프로 판매 부진과 최근 메모리 값 상승으로 애플이 IT 제품에 OLED를 적용하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속도조절론'이 최근 부상했습니다. OLED 맥북은 노트북이어서 생산성 면에서 OLED 아이패드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습니다. 오라클 AI월드 2026 개최…깃허브 유니버스 2026 개최 오라클은 오는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 엑스포 센터에서 연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6'을 개최합니다. 마이크 시실리아 최고경영자(CEO)와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 기업용 AI 전략을 소개합니다. AI 데이터베이스(DB)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AI 데이터 플랫폼(DP)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기업 AI 활용 방안과 글로벌 고객 사례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조호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알로프트 서울 강남에서 '조호 미디어 브리핑 2026'을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현황과 향후 방향을 공유하고 기업의 AI 도입과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주요 제품과 기술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주요 주제는 조호의 지역 사업 성장 및 서울 유저 컨퍼런스, 한국 시장 주요 제품과 최신 업데이트, 기업을 위한 에이전틱 AI와 조호의 AI 차별점, 글로벌 진출 기업을 위한 핵심 디지털 전환 플랫폼 등입니다. 레드햇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하모니볼룸(LL층)에서 '레드햇 서밋: 커넥트 2026 서울'을 개최합니다. '모든 가능성은 오픈에서 시작됩니다'를 주제로 AI 도입부터 보안, 인프라 혁신까지 기업이 마주한 복잡한 IT 과제의 해법을 다룰 예정입니다. 행사는 다양한 고객 사례와 기술 세션, 핸즈온 랩으로 구성되며, 오픈소스 기술 기반의 최신 트렌드와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공유할 전망입니다. 다쏘시스템은 오는 27일 서울 양재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카티아 유저 심포지엄 코리아를 개최합니다. 좌석이 한정된 만큼 사전 등록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참석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위세아이텍은 오는 27일 오후 2시 유튜브 AI 분석 서비스 '튜밋'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튜밋은 크리에이터와 기업 채널 운영자를 위해 유튜브 트렌드 탐색부터 채널 진단, 콘텐츠 기획까지 지원하는 서비스입니다. 매일 유튜브 데이터를 분석해 13개 카테고리별 급상승 키워드와 관련 영상 정보를 제공하고 연동한 채널의 성과와 시청자 반응을 분석합니다. AI 기능 '튜밋PD'는 채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상 제목과 설명, 태그의 초안과 개선안을 제안합니다. 보고서 자동 생성과 반응 급증 알림 등 채널 운영 업무를 줄이는 기능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깃허브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행사 '깃허브 유니버스 2026'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람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함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방식과 관련 기술을 소개합니다. 올해는 개발자가 AI에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검토하며 전체 개발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춥니다. 기조연설과 기술 세션, 실습 워크숍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를 실제 개발 업무에 적용하는 방법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을지대의료원 의학심포지엄 을지대학교의료원 창립 70주년 기념 의학심포지엄이 10월30일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AI와 함께하는 미래의료'를 주제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다가올 미래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망할 예정입니다. 특히 의료 인공지능의 10년 전망과 빅데이터 정책 방향은 물론, 병원 현장의 중증환자 조기인지 시스템, AI 병리 및 영상진단, 그리고 로봇수술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최전선을 한눈에 살펴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공동으로 '대체불가 '숨 쉴 권리', 국가 COPD 전주기 관리체계 완성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오는 10월28일 오후 1시30분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진국 학회 간행이사(건국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와 황용일 보험이사(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주제발표에 나서 ▲COPD 전주기 관리의 시작: 폐기능검사 안착과 환자 관리 인프라 구축 ▲COPD 전주기 관리의 완성: 중증 COPD 환자 치료 접근성 확대에 대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어 '진단-관리-치료'에 이르는 전주기적 COPD 관리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됩니다.

2026.10.25 13:56조민규 기자

오픈AI '닷츠' vs 앤트로픽 '듀엣'…내 일 맡길 AI 비서는?

퇴근길에도 내일 할 일이 머릿속을 맴돈다면 휴대전화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AI) 비서를 두면 어떨까.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업무를 처리하는 AI 비서를 잇달아 선보였다. 오픈AI는 지난달 29일 '닷츠'를 공개했고 앤트로픽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클로드 듀엣'을 시험 공개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대표는 지난 22일 '오픈AI 데브데이 익스체인지: 서울'에서 한국이 닷츠 주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세계 3위라고 밝혔다. 공개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국이 주요 이용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서비스 모두 자료를 조사하고 문서와 발표 자료, 웹 프로그램을 만든다. 이메일과 캘린더 등 앱을 연결하면 그 안에 담긴 정보를 참고하고 이전에 알려준 내용도 활용한다. 일을 맡길 때마다 같은 설명을 반복하는 수고를 줄여준다. 별도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작업하므로 개인 노트북을 덮어도 맡긴 일을 이어간다. 비서를 부르고 작업을 확인하는 방법은 다르다. 닷츠는 챗GPT뿐 아니라 업무용 메신저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서도 대화를 이어간다. 작업 중인 브라우저를 열어보고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도 있다. 듀엣은 별도 앱과 클로드 웹에서 사용하며 현재는 작업 중인 브라우저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앤트로픽은 아침마다 여러 앱에 흩어진 업무를 모아 알려주는 기능을 앞세웠다. 닷츠, 내 업무 방식 기억해 다음 작업까지 닷츠에는 자료 하나를 건네고 여러 결과물을 만들어 달라고 맡길 수 있다. 오픈AI가 소개한 인터뷰 콘텐츠 제작 사례에서는 녹취가 출발점이다. 닷츠가 소개할 만한 대목을 고르고 방송 안내 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초안을 준비한다. 사용자가 초안을 읽고 표현과 구성을 손보면 닷츠는 수정 내용을 이후 작업에 반영한다. 다음 인터뷰를 맡길 때 어떤 문체와 형식을 원하는지 다시 길게 설명하지 않도록 업무 방식을 익혀간다는 게 오픈AI 설명이다. 진행 상황을 어디로 알려줄지도 정할 수 있다. 평소에는 챗GPT에 남기고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슬랙으로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식이다. 프로그램 제작이 필요하면 개발용 AI 도구 '코덱스' 등에 일을 나눠 맡긴다. 그동안 사용자는 닷츠에 다른 업무를 부탁하거나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면 클라우드 브라우저를 열어보면 된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조작한 뒤 닷츠에 다시 맡길 수도 있다. 다만 개인 컴퓨터를 연결해 그 안에서 작업하도록 했다면 해당 컴퓨터가 온라인 상태이고 챗GPT 앱도 열려 있어야 한다. 비서에게 이름과 얼굴을 붙이는 재미도 있다. 색과 눈 모양을 고르고 안경이나 액세서리를 더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다. 듀엣, 아침마다 오늘 챙길 일부터 듀엣은 아침마다 오늘 챙길 일을 모아 알려준다. 연결된 이메일과 캘린더, 메신저를 살펴 짧은 보고를 보내준다. 사용자는 앱을 하나씩 열어보며 할 일을 찾는 대신 보고를 읽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직원 채용과 새 매장 개점을 함께 준비하는 카페 운영 상황을 활용 예로 소개했다. 듀엣은 채용하려는 지원자가 다른 회사에서도 제안을 받았고 오후 6시까지 답해야 한다는 소식을 알려준다. 다른 업무를 챙기느라 놓칠 수 있는 채용 일정을 먼저 짚어준다. 새 매장 준비 상황도 정리한다. 할 일 41개 가운데 33개는 끝났거나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7개는 지켜봐야 한다. 오늘 사장이 직접 챙겨야 할 일은 1개다. 긴 목록을 처음부터 훑지 않아도 어디에 신경을 써야 할지 알 수 있다. 투자자에게 보여줄 발표자료에서는 검토가 필요한 슬라이드를 골라 알려준다. 아침 보고 이후에도 몇 시간 간격으로 앱을 살펴 새로 챙길 일이 생겼는지 확인한다. 사용자는 어떤 소식을 얼마나 자주 받을지 정할 수 있다. 듀엣은 기존 클로드 계정에 저장된 사용자 정보와 연결된 앱을 활용한다. 매출 전망이나 업무 현황판을 만들고 채용 공고와 계약 문서 초안을 준비하는 일도 맡길 수 있다. 앤트로픽 직원은 산책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전에도 듀엣에 일을 맡긴다. 회사에 따르면 클로드 코드 팀을 이끄는 보리스 처니는 산책하며 머릿속 업무 목록을 이야기한다. 모델과 제품 행동 설계팀을 이끄는 첼시 라슨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전에 할 일을 건넨 뒤 저녁에 결과를 확인한다. 사용자를 기억하고 후속 업무를 먼저 챙기는 기능은 두 서비스 모두 갖췄다. 다만 오픈AI는 사용자 수정 내용을 다음 작업에 반영하는 사례를, 앤트로픽은 여러 앱을 살펴 놓치면 안 될 일을 알려주는 사례를 앞세웠다. 어디까지 맡길까…전송과 결제는 따로 확인 답장 초안을 쓰는 일과 상대에게 보내는 일은 다르다. 닷츠는 사용자가 정한 조건에 맞으면 메시지를 보내도록 미리 허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작업에는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 듀엣은 메시지 전송이나 결제, 문서 서명, 자료 삭제 전에 실행할 내용을 보여주고 승인을 기다린다. 일을 맡길 때도 초안만 필요한지 실제 전송까지 원하는지 구분해 알려줘야 한다. 허락해도 맡길 수 없는 업무도 있다. 듀엣은 주식 거래나 계좌 간 송금을 처리하지 않는다. 모든 심부름에 능숙하지도 않다. 앤트로픽은 듀엣이 업무 처리에 초점을 맞춰 티켓 예약 같은 개인 용무는 상대적으로 덜 다듬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화 내용을 잘못 읽거나 급한 일을 판단하는 과정에서 실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용 한도도 확인해야 한다. 듀엣은 기존 클로드와 요금제 한도를 나눠 쓴다. 사용자가 말을 걸지 않아도 앱을 확인하는 동안 이용량이 쌓인다. 발표자료나 매출 전망처럼 여러 단계를 거치는 작업은 한도를 더 많이 쓴다. 한국에서 당장 쓸 수 있는지도 다르다. 닷츠는 국내 대상 요금제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듀엣은 미국 클로드 프로와 맥스 가입자부터 대기 신청을 받고 있다. 닷츠와 듀엣 모두 사용자가 노트북을 덮어도 일을 이어가지만 중요한 작업에는 사용자 승인이 필요하다. 닷츠는 일부 작업을 미리 허용할 수 있고 듀엣은 실행 전에 확인을 받는다. 앤트로픽은 "듀엣은 스스로 자료를 읽고 초안을 쓰며 업무를 준비한다"면서도 "메시지 전송과 결제, 문서 서명, 삭제 전에는 무엇을 하려는지 보여주고 사용자 승인을 기다린다"고 밝혔다.

2026.10.25 13:48김동원 기자

하정우 부위원장, 뉴립스 이어 ICML 심사도 맡는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세계 3대 인공지능(AI) 학회에서 논문 심사를 이끄는 중책을 맡는다. 하 부위원장은 내년 열리는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7에서 수석지역위원장(SAC)으로 활동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와 올해 뉴립스(NeurIPS)에서 같은 역할을 맡은 데 이어 국제 주요 AI 학회에서 심사 활동을 이어간다. ICML은 국제표현학습학회(ICLR), 뉴립스와 함께 AI와 머신러닝 분야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 중 하나다. 세계 각국 연구자가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엄격한 논문 심사를 거쳐 발표 논문을 선정한다. SAC는 논문을 직접 평가하는 일반 심사위원(리뷰어)보다 상위 단계에서 심사 과정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뷰어 평가를 종합해 논문 채택 여부를 추천하는 지역위원장(AC) 여러 명을 감독하고 평가가 엇갈리는 논문을 검토한다. 이후 프로그램위원장(PC)과 논의해 최종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하 부위원장 설명에 따르면 SAC 한 명은 100편이 넘는 제출 논문을 담당할 수 있다. 단순히 논문 내용을 평가하는 수준을 넘어 심사 결과가 공정하고 일관되게 나왔는지 살피는 자리다. 실제로 뉴립스 2025에는 논문 2만 1575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5290편이 채택됐다. 심사에는 SAC 240명과 AC 1985명이 참여했다. 하 부위원장은 논문 제출이 급증하면서 앞으로 SAC 규모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 부위원장은 지난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업무 부담으로 다른 학회 AC 참여 요청을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국제 AI 연구계에 꾸준히 기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공직에 진출하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총괄했다. 지난해 6월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됐고 올해 8월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으로 취임했다. 하 부위원장은 이번 ICML 참여를 두고 국제 AI 학계에서 자신의 연구 성과와 기여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 연구자와 함께 AI 학계에서도 대한민국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5 12:00김동원 기자

"웃고 울먹이기까지"…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사람 닮은 음성 AI 공개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미국 결제기업 블록이 사람처럼 웃고 울먹이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음성 인공지능(AI) '데사'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블록은 전날 자체 연구조직에서 개발한 음성 AI 데사를 선보였다. 데사는 상대방 말을 들으면서 동시에 대답할 수 있다. 대화 도중 웃거나 잠시 머뭇거리고 감정에 따라 말투를 바꾸는 기능도 갖췄다. 블록은 매장 결제 서비스 '스퀘어'와 개인 송금 앱 '캐시앱'을 운영하는 미국 핀테크 기업이다. 잭 도시가 공동창업했으며 2021년 회사 이름을 스퀘어에서 블록으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에 AI를 활용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데사는 기존 음성 AI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음성 AI는 사람 말을 글자로 바꾼 뒤 AI가 답변을 만들고 다시 음성으로 변환한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에 담긴 감정이나 말투, 미묘한 표현이 사라질 수 있다. 블록은 데사를 개발하면서 글자 대신 실제 사람 대화 음성만 학습시켰다. 사전 학습한 다른 AI 모델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음성을 직접 듣고 답하도록 설계해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과 감정 표현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시연 영상에서는 데사가 직장에서 돌아와 피곤하다고 말하면서 지친 목소리를 냈다. 다른 영상에서는 상대방과 감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도 들려줬다. 이용자와 추측 게임을 하며 질문에 답하거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도 공개했다. 상대가 말을 끝낼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데사는 '풀 듀플렉스' 기술을 적용해 말하는 도중에도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사람이 대화 중 상대 말을 끊거나 맞장구를 치는 방식과 비슷하다. 오픈AI가 앞서 공개한 음성 모델 'GPT-라이브'도 이러한 동시 양방향 대화를 지원한다. 데사는 대형 데이터센터 없이 개인 컴퓨터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블록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랙 한 대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했으며 애플 M4 맥스 칩을 탑재한 맥북 프로나 그보다 성능이 높은 컴퓨터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이 운영하는 스퀘어는 이미 음식 주문을 처리하는 업무에 음성 AI를 활용하고 있다. 자체 음성 모델을 활용하면 외부 AI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매장 주문이나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업무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만 블록은 데사를 실제 결제 서비스에 적용할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일반 이용자에게는 아직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블록은 AI 안전 연구자에게 먼저 접근 권한을 제공해 위험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실제 사람처럼 들리는 목소리가 사칭이나 사기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대화 영상은 블록이 직접 제작한 시연 자료로 독립적인 성능 검증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잭 도시 블록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음성은 지능과 상호작용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이라고 믿는다"며 "데사와 대화하면 사람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감정과 미묘한 표현, 자연스러운 말의 흐름까지 담았다"고 밝혔다.

2026.10.25 10:55김동원 기자

"GPT-6보다 코딩 잘한다"…중국 문샷AI, '키미 K3.1 프로' 출시

중국 문샷AI가 오픈AI 최신 모델보다 높은 코딩 성능을 내세운 인공지능(AI) 모델 '키미 K3.1 프로'를 출시했다. 24일 문샷AI에 따르면 전날 공개한 키미 K3.1 프로는 코딩 능력 평가인 '터미널 벤치 4.0'에서 65.7%를 기록했다. 오픈AI 'GPT-6 아스트라'의 58.2%를 웃돌고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5.5'의 66.4%에 근접한 수치다. 이번 모델은 지난 7월 공개한 키미 K3를 추가 학습해 개발했다. 약 3조 개 매개변수를 갖춘 대형 모델로 한 번에 최대 100만 토큰을 처리한다. 기존보다 코딩과 3D 제작, 금융 분석 등 복잡한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했다. 이 모델은 프로그램 오류를 수정하는 수준을 넘어 게임이나 웹사이트 전체를 개발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문샷AI는 유니티와 언리얼 엔진 등 게임 개발 도구를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고 여러 단계에 걸친 코딩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3D 제작 기능도 강화했다. 이용자가 그림이나 사진을 제시하면 AI가 형태와 크기, 공간 구조를 분석해 입체 모델을 만든다. 건축물이나 가구 설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문샷AI는 제작한 3D 모델을 온라인에서 수정하고 3D 프린터용 파일로 내려받는 '3D 메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금융 분야에서는 재무제표 분석과 투자 자료 검색, 기업 실적 비교 등 여러 단계를 거치는 업무 수행 능력을 높였다. 문샷AI 자체 평가에서 잘못된 정보 생성 비율은 기존 키미 K3의 23.4%에서 K3.1 프로 8.3%로 낮아졌다. 다만 일반 사용 환경이 아닌 오류가 발생하기 쉬운 문제를 모은 별도 평가 결과다. 문샷AI는 모델 가중치를 외부에 공개하는 오픈웨이트 방식도 유지한다. 개발자는 공개된 가중치를 내려받아 자체 서버에서 모델을 실행하거나 용도에 맞게 수정할 수 있다. 전체 가중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오는 11월 4일까지 배포할 예정이다. 키미 K3.1 프로는 현재 키미 웹과 모바일 앱, 키미 워크, 키미 코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출시한 '키미 K3.1 프로 하이스피드'는 동일한 모델 성능을 유지하면서 응답 속도를 약 2~3배 높였다. 문샷AI는 "오픈웨이트 모델이 사이버 공격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2026.10.25 10:22김동원 기자

SKT는 왜 토큰 게이트웨이로 눈길 돌렸나

SK텔레콤이 2300만 가입자와 통신 네트워크, AI 서비스, AI 데이터센터(AIDC)를 연결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를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낙점했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 경쟁을 넘어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을 공급하고 사용량과 비용까지 관리하는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지난 8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타운홀에서 “AI 경쟁의 축이 모델과 인프라를 넘어 토큰을 안정적으로 생성 공급 활용하는 생태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통신과 AI 역량을 응집해온 SKT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밝혔다. 토큰은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AI 이용량과 비용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고성능 AI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모든 작업에 동일한 모델을 사용하기보다 업무 특성에 맞춰 모델을 선택하고 토큰 비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가 확보한 대규모 고객 접점과 인증, 결제, 과금 체계에 주목하고 있다. AI 수요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고 이용량에 따라 비용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기존 통신사업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I 모델 선택부터 업무 범위·비용까지 통합 관리 SK텔레콤이 구상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여러 AI 모델과 인프라를 연결하고 이용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관제 플랫폼이다. 단순 요약이나 번역에는 가볍고 빠른 모델을, 복잡한 추론에는 고성능 모델을 배정해 처리 비용을 줄이는 방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회사가 구상하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다양한 AI 모델과 인프라를 고객의 요청에 맞게 연결해, 고객이 AI를 보다 효율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모델 연결이나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AI가 실제 업무를 대신 수행할 때 어떤 모델을 쓸지, 무엇까지 맡길지, 얼마나 썼고 얼마를 내는지를 한 번에 관리해 고객이 원하는 결과를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얻도록 하는 것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에게는 부서별 AI 사용 목적과 토큰 소비량을 파악하고 비용을 통제하는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AI가 처리할 업무 범위를 설정하고 사용 패턴과 보안, 안전성을 관리하는 기능까지 포함해 단순한 모델 중개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2300만 가입자에 자체 AI 모델, 데이터센터 결합 SK텔레콤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AX K2'를 개발하고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 참여해 대국민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자회사 SK호라이즌과 SK하이퍼를 통해 기가와트(GW)급 AIDC 구축도 추진 중이다. AI 수요가 발생하는 서비스부터 모델과 연산 인프라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연결할 수 있는 구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토큰 게이트웨이는 AI 서비스, AI 모델, AI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잇는 연결 고리”라며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AI 수요를 자체 모델과 AI 데이터센터로 연결하고, 여기에 2300만 고객 접점과 본인인증·결제·과금 등 통신 사업 역량까지 더하는 것이 차별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업에서 축적한 가입자 관리와 과금 역량을 AI 서비스에 적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고객이 여러 AI 모델을 직접 비교하거나 개별적으로 비용을 관리하는 대신, 게이트웨이를 통해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량과 결제까지 처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개인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와 수익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출시 일정이나 요금 체계는 확정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향후 B2C B2B 고객이 필요한 AI를 보다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순차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며, 세부 내용은 적절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10.25 09:30홍지후 기자

표정 보고 기분 맞춰 대화…'감정 읽는 AI' 만든다

위세아이텍이 사람 감정을 파악해 대화하고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먼저 말을 건네는 인공지능(AI) 아바타를 개발한다. 위세아이텍은 표정과 목소리, 뇌파 등을 분석해 이용자 상태에 맞춰 반응하는 3D 캐릭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질문에 답하는 데서 나아가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대화를 제안하고 식사나 산책 같은 일상 활동을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 시제품 개발이 목표다. 연구진은 이용자가 어떤 말을 했는지만큼 어떤 감정으로 말했는지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같은 말이라도 화가 나서 하는지 장난으로 하는지에 따라 적절한 답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전 대화와 감정 변화까지 살펴 상황에 맞게 반응하도록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제 사람 50명을 대상으로 얼굴 표정과 목소리, 심장박동, 뇌파, 눈동자 움직임 등을 수집한다. 여러 신호를 함께 분석해 말이나 표정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감정 변화를 파악하고 참가자별 말투와 반응 특성도 학습시킬 계획이다. 감정을 파악한 뒤 언제 도움을 제안할지도 연구한다. 이용자가 잠시 놀랐다는 이유로 대화를 끊고 진정을 권하면 오히려 불편할 수 있다. 반대로 도움이 필요한데도 질문에만 답하면 이용자 상태에 맞게 대응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대화를 계속할 때와 먼저 말을 건넬 때를 구분하도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게임 캐릭터와 버추얼 아이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대신 이용자 기분과 대화 내용에 따라 답변이나 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팬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버추얼 아이돌도 활용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한다. 위세아이텍이 주관하고 인하대와 세종대, 성균관대, 가톨릭대가 참여한다. 실제 사람 50명 참여…감정 데이터 모으고 얼굴·말투 구현 연구진은 참가자에게 뇌파 측정 장치를 착용시키고 심박수와 표정, 시선, 목소리 등을 동시에 기록할 계획이다. 카메라로 상반신 움직임과 몸짓도 촬영한다. 참가자에게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직접 묻고 심리학 전문가 검토도 거친다. 연구진은 이렇게 확인한 감정 상태를 측정한 생체신호와 비교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뇌파만으로 감정을 단정하지 않고 여러 정보를 대조해 판단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한국인 감정 데이터 확보에도 집중한다. 같은 감정이라도 문화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다를 수 있어 한국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정연 위세아이텍 팀장은 "국가별로 문화가 달라 한국인 감정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인을 잘 이해하는 AI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수집한 데이터는 참가자를 닮은 AI 캐릭터를 만드는 데도 활용한다. 얼굴과 표정을 촬영해 3D 캐릭터로 제작하고 반복적인 대화를 통해 말투와 반응 특성을 학습시킨다. 사람마다 웃거나 놀랄 때 짓는 표정이 다른 점도 반영한다. 다양한 감정 표현을 확보하기 위해 참가자 가운데 20~30명가량을 연극영화 관련 전공 학생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완성된 캐릭터는 특수 안경 없이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화면에 구현할 예정이다. 가상 인물이 화면에 등장해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형태다. 답변을 기다리느라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응답 시간을 줄이는 기술도 개발한다. AI 캐릭터끼리 대화하는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사람들과 비교해 대화와 행동에 어떤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일상 돕되 인간관계 대신하지 않도록…과도한 몰입 방지도 연구 연구진은 정서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이용자가 AI와 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돕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가 인간관계를 대신하기보다 일상생활과 사회적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위세아이텍은 별도로 분당서울대병원과 영남대병원 등과 정신질환 관련 AI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번 아바타는 의료진을 대신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용도가 아니다. 연구진은 의료 분야에 적용하려면 제도적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우선 일상에서 정서적 안정을 돕는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캐릭터가 대화에 맞춰 답변과 표정을 함께 바꾸도록 구현한다. 사람이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거나 준비한 대본을 읽지 않아도 AI가 이용자와 대화를 이어가게 하는 기술이다. 초기 개발에는 GPT와 클로드 등 기존 AI 모델을 활용한다. 연구진은 이들 모델로 기술을 시험한 뒤 더 작은 AI 모델로 구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 개발한 모델을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용자가 AI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상황을 막는 연구도 병행한다. 감정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친밀하게 대화하는 AI에 몰입해 실제 친구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위험한 대화와 과도한 몰입을 막는 안전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김 팀장은 "AI가 사람의 감성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여러 생체신호를 반영해 AI가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5 08:09김동원 기자

오라클 AI 월드 2026, 25일 개막…AI 사업 성과 입증 나선다

오라클이 연례 글로벌 기술 컨퍼런스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인공지능(AI)을 실제 기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기술 전략과 글로벌 고객 사례를 공개한다. 오라클은 25일부터 2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 & 엑스포 센터에서 '오라클 AI 월드 2026'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기업의 AI 신뢰성 확보와 사업 성과 입증에 초점을 맞춘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데이터베이스(DB),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등 주요 사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기술과 실제 활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마이크 시실리아와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오라클: AI가 비즈니스를 이끄는 곳'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AI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공유한다. 기조연설에는 글로벌 고객사 QSRP와 스펙트럼 등이 참여한다. 오라클은 기술 시연과 고객 사례를 통해 AI 활용 방식과 사업 성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27일에는 클레이 마고요크 CEO가 'AI,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한다. 개발과 데이터, 보안, 인프라 등 기업 정보기술(IT) 환경 전반으로 AI 활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지켜야 할 핵심 원칙과 향후 기술 활용 방향을 선보인다. 같은 날 오후에는 '오라클의 비전과 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향후 AI 사업 방향과 기술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주요 사업 부문 경영진이 참여하는 '스포트라이트 세션'도 마련된다. 데이터 관리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오라클 퓨전 애플리케이션, AI 데이터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 전략과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내 AI 스타트업도 행사에 참여한다. 오라클과 협력해 AI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국내 스타트업 7개사가 '오라클 AI 허브' 전시에 참가해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기업 고객과 파트너, 개발자, IT 전문가 등 약 2만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라클 측은 "이번 행사는 AI 기술 자체 발전을 넘어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와 비즈니스에 적용하고 구체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과 혁신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6.10.25 08:01이나연 기자

위험성 알려줘도 공격 지속…영국 AI보안연구소가 밝힌 AI 안전 허점

영국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시험하던 중 실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이후 실험에서는 공격이 위험하다는 판단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문제도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AI보안연구소(AIS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 AI 모델 '미토스 5'는 공격 대상이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반복해서 전달받고도 거의 모든 실험에서 공격을 이어갔다. 사건은 지난 7월 AISI가 AI 사이버보안 능력을 평가하던 중 발생했다. 연구진은 AI에 가상 컴퓨터망에 침입해 보호된 정보를 찾아내는 과제를 줬다. 정해진 시험 환경에서만 활동해야 했지만 미토스 5는 인터넷에서 실제 개발자가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미토스 5는 처음에는 허용된 방법으로 과제를 해결하려 했다. 여러 시도가 실패하자 외부 개발자가 관리하는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를 넣는 방법을 시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시험용 컴퓨터에 침입하려는 목적이었다. AI는 악성코드가 포함된 수정안을 개발자에게 제출했다. 가짜 계정까지 만들어 수정안이 안전한 것처럼 꾸미고 승인을 요구했다. 하지만 개발자는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실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AISI는 지난 8월 사건을 공개한 뒤 AI가 왜 허용된 범위를 벗어났는지 추가 조사했다. 연구진은 공격 직전 상황을 재현하고 상대가 시험과 무관한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반복해서 제공했다. 공격이 위험한지 묻는 실험과 작업을 계속하도록 하는 실험도 각각 진행했다. 미토스 5는 공격이 허용 범위를 벗어나며 실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작업을 계속하도록 하자 거의 모든 실험에서 공격을 진행했다. 공격 대상이 실제 사람이라는 정보를 추가해도 행동은 달라지지 않았다. AI가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나타났다. 미토스 5는 실제 개발자를 시험용 가상 인물이라고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격이 일으킬 피해를 고려하지 않거나 기존 행동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정보를 해석했다. AISI는 AI가 이미 선택한 행동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이런 판단 방식이 실제 공격을 유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AI 모델에서도 비슷한 행동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가상 사이버보안 평가 상황 100개를 만들어 여러 모델을 시험한 결과 허가받지 않은 공격 시도가 확인됐다. 미토스 5에서 가장 자주 발생했다. 앤트로픽도 별도 분석을 통해 당시 미토스 5가 평가 43회 중 9회에서 허용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회사는 시험 당시 일반 공개 모델에 적용하는 일부 보안 장치가 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개발한 모델에서는 유사한 공격을 시작하는 비율이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AISI는 이번 연구가 사이버보안 시험에서 나온 만큼 일반 업무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AI가 위험성을 설명한다고 해서 실제 행동까지 안전하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AI가 허용된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작업 환경을 분리하고 행동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ISI는 "AI 모델이 예상대로 행동하는지와 관계없이 평가 환경에서는 모델이 실제 피해를 일으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25 07:59김동원 기자

마이크로칩 "헤일로 AI 가속기와 결합한 턴키 솔루션으로 승부"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은 경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크 라이튼(Mark Reiten)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은 최근 에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헤일로(Hailo)' 인수 배경을 묻는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공룡 시각에서 단일 칩 기반 팹리스 스타트업은 자생이 힘들다는 분석이다. 헤일로 외에도 하바나랩스, 그록 등 유망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에 인수됐다. 스타트업 홀로 급변하는 AI 시장 상황을 버틸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라이튼 부사장은 에지 AI 가속기 시장이 로보틱스와 드론 등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지만, 스타트업이 기회를 온전히 잡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로칩과 같이 아날로그, 전력 제어, 모터 제어, 통신 칩셋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은 AI 가속기와 시스템온칩(SoC)을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레퍼런스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일 솔루션에 의존하는 스타트업은 복잡한 시스템을 요구하는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라이튼 부사장은 "고객은 탄탄한 이력을 쌓은 대기업을 더 신뢰하고, 신생 기업 협력에는 신중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의 헤일로 인수는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역량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전략적 승부수다. 마이크로칩은 기존 MPU 사업부에서 AI 가속기 제품을 개발 중이었으나, 헤일로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관련 로드맵을 수년 앞당길 수 있다. 막대한 D램 의존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유지보수라는 AI 반도체 업계 고질적 병목도 이번 인수로 해소할 수 있다. 라이튼 부사장은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AI 가속기 시스템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NPU 내부에 상당한 양의 메모리를 통합한 헤일로 데이터 플로 아키텍처가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델을 NPU 내부에 완전히 탑재해 외부 D램 수요를 줄이고, 메모리와 NPU 간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전력 소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부담도 덜었다. 라이튼 부사장은 "헤일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는 완성도가 높고, '모델 주(Model Zoo)'는 별도 추가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180개 이상 모델을 지원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칩은 헤일로 소프트웨어 팀을 전사 AI 기능 구현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칩은 헤일로의 AI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자산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결합해 턴키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일 칩 연산속도(TOPS)를 앞세우던 스타트업 시대가 저물고,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칩셋과 생태계를 한 번에 제공하는 거대 기업의 패권 전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그는 "마이크로칩은 헤일로 제품을 토털 시스템 솔루션 전략 '앵커(anchor)'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헤일로의 AI 가속기와 SoC는 아날로그, 전력, 메모리, 통신, MCU 등 마이크로칩 제품이 함께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 구현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5 07:00전화평 기자

'중국판 엔비디아' 캠브리콘, 매출 급등…"국산화 노력 수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캠브리콘 3분기 매출이 급등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캠브리콘의 3분기 매출은 35억 3000만위안(약 6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뛰었다. 순이익은 148% 증가한 14억위안(2700억원)이다. 캠브리콘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팹리스다. '중국판 엔비디아'로 불린다. AI 데이터센터와 에지 AI용 프로세서 'MLU'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화웨이와 알리바바 등 현지 대형 IT 기업이 고객사다. 캠브리콘의 매출 급등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더불어, 엔비디아 칩을 자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중국 정부 노력의 결과다. SCMP는 "캠브리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는데, 3분기 성장세는 이보다 가팔랐다"며 "자립 가능한 AI 컴퓨팅 생태계를 개발하려는 중국 정부 전략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캠브리콘은 올해 매출 목표를 최소 135억위안(2조 6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목표치(65억위안)의 2배를 웃돈다. 다만 캠브리콘 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다는 시각도 있다. AI 인프라 핵심요소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캠브리콘 3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62억 6000만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제조상 제약과 메모리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10.24 22:00장경윤 기자

가을비도 삼켜버린 5000명의 열기…다시 달린 이봉주, 함께 뛴 공직사회

24일 오전 8시. '네이버웍스와 함께 하는 세종런26'이 열리는 세종중앙공원엔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공원 인근 주차장엔 이미 '만차' 안내판이 걸렸다. 출발까지 한 시간이 남은 시각이었다. 참가자들은 공식 티셔츠 위로 배번을 고쳐 달며 도시축제마당으로 모여들었다. 빗줄기에도 몸을 푸는 참가자들 사이로 기록칩을 점검하는 소리와 음악소리가 뒤섞였다. 이날 열린 '세종런 26'에는 약 5000명이 참가했다. 세종특별자치시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세종시체육회·세종시·네이버클라우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2026 세종 스포츠 축제 1부 이벤트로 치러졌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러닝 대회를 후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이스는 세종중앙공원 이응다리를 돌아오는 5km와 이응다리와 세종교차로를 지나 국립세종수목원까지 이어지는 10km 코스로 진행됐다. 9시 정각이 되자 10km 참가자들 A·B 두 그룹으로 나뉘어 10분 간격으로 출발했다. 20분 뒤엔 5km 참가자가 뒤를 이었다. 경찰·소방·군인까지 2천 명 집결… 세종 달군 '공무원 러닝' 열기 이번 대회는 다른 러닝 대회와 참가자 구성이 달랐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에 따르면 참가자 중 2000명 이상이 공무원이다. 전체 참가자의 약 41%에 이르는 수치다. 정부세종청사가 자리한 세종시 공무원뿐 아니라 대전 등 인근 지역에서 찾아온 공무원들도 적지 않았다. 공무원과 함께 달리는 행사라는 점을 내세운 만큼, 공무원 참가자를 위한 할인 혜택도 마련됐다. 일반직은 물론 경찰·소방, 교육공무원, 군인·군무원까지 혜택 대상에 포함됐다. 대전에서 온 소방공무원 A씨도 그중 한 명이다. 연인과 함께 참가한 그는 올해부터 꾸준히 달리기를 해왔고, 이날 처음으로 대회 출발선에 섰다. A씨는 "첫 대회에 한번 나가보고 싶었는데 공무원이 함께하는 대회인 데다 할인도 돼 참가하게 됐다"며 "비가 오지만 첫 대회라 긴장도 되고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10km 코스에 도전했다. 부처 동호회 단위 참가도 눈에 띄었다. 보건복지부 마라톤동호회 B씨는 "평소 대회에는 동호회원 20명 미만이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공무원 할인 덕분에 훨씬 많이 나왔다"며 "단체 신청을 하지 않고 개별로 참가한 직원도 많았다"고 전했다. 10km를 54분대에 완주한 그는 "부슬비가 조금씩 내려 오히려 달리기 좋은 날씨였고 이응다리 코스도 멋있었다"며 "달리기를 하면 몸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달리기를 적극 추천했다. 이봉주 "30분이라도 달리는 게 소원이었다" 출발 전 준비운동 시간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 보유자인 그는 전성기 이후 희귀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으로 오랜 기간 투병했다. 한때 상체가 앞으로 굽고 목이 꺾여 걷기조차 힘들 정도였지만 꾸준한 재활 끝에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호주 골드코스트 마라톤 하프 코스를 1시간39분55초에 완주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후 그는 각지의 러닝 행사에 나서며 다시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도 참가자들과 함께 몸을 푼 뒤 직접 5km 코스를 달려 완주하며 한층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이 선수는 "몸이 많이 회복됐다"며 "정말 아팠을 때는 30분이라도 스스로 달리는 게 소원이었는데 회복하고 나니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빗속 세종 달린 네이버클라우드…공공 AX 파트너십 확대 협업툴 기업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세종에서 러닝 대회를 후원한 배경에는 공공 AI 사업이 있다. 네이버웍스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온AI' 협업툴로 선정돼 중앙부처에 공급되고 있다. 올해 초 행안부·과기정통부·식약처 시범 사업을 거쳐 공식 협업툴로 채택됐고, 4월에는 모바일 서비스도 시작했다. 행사 총괄 담당자는 "세종 정부청사에 있는 40개 이상 부처와 함께 사업을 하고 있다"며 "공무원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일하다 보니 일로만 끝내기보다 이런 행사를 열어 좀 더 밀착하자는 의미로 후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대상 혜택 역시 이 연장선에 있다. 주최 측은 네이버웍스가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공공 AX 전환에 함께하고 있는 만큼 행정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을 응원하는 취지로 혜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빗속에서도 완주자들은 메달을 목에 걸고 서로의 기록을 확인하며 사진을 남겼다. 현장에서 만난 공무원 참가자들은 내년에도 대회가 이어지길 바랐다. B씨는 "내년에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일단 이번 행사를 잘 치르는 게 먼저"라며 "내부적으로 우리에게 의미가 있었는지 평가해 보고 의미가 있다면 세종런 26이 27, 28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6.10.24 20:36남혁우 기자

[안광섭 AI 진테제] 대규모 LLM이 불평등 증폭?

최근 모 언론사에 AI가 만든 세계에서 소수자가 지워진다는 연구가 소개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승섭 교수 연구팀의 '침묵의 설계자' 연구다. 11월 5일 공개 강연 포스터 제목은 더 나아간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어떻게 소수자를 지우고 불평등을 증폭시키는가." 소수자의 과소재현을 관찰한 실험과 현실의 불평등을 증폭시킨다는 주장 사이에는, 제목 하나로 건너뛸 수 없는 거리가 있다. 필자는 연구진이 공개한 41쪽 한국어 발표자료와 깃허브 저장소, 김 교수의 공개 게시물을 기준으로 이 주장을 검토했다. 이 글이 묻는 것은 소수자를 보호해야 하느냐가 아니다. 연구가 실제로 무엇을 확인했고, 그 확인이 어디까지의 주장을 허용하느냐다. 1만 개의 응답이 확인한 것 연구진은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페르소나 코리아'에서 가상 인물 1만 개를 뽑았다. 이를 라마 3.3에 입력하고, 각 인물이 돼 장애 여부와 성적 지향, 생애 경험 등에 답하도록 했다. 그중 1000개는 다른 세 모델에도 적용했다. 모델의 응답은 실제 국가 조사와 비교했다. 결과는 극단적이었다. 라마가 만든 응답에서 등록장애인은 0명이었다. 연구진이 비교 기준으로 제시한 실제 성인 인구의 등록장애인 비율은 5.9%다. 자가보고 장애인은 5명이었고,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와 트랜스젠더, 국외 출생자는 모두 0명이었다. 이 결과를 가볍게 볼 이유는 없다. 이런 방식으로 만든 가상 응답을 실제 국민의 경험이나 의견을 대신하는 자료로 사용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합성 응답의 대표성을 검증해야 한다는 경고는 유효하다. 필자처럼 이 데이터셋을 활용하는 사람에게도 해당하는 경고다. 그렇다고 그다음 문장까지 자동으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방식으로 생성한 응답이 실제 인구와 다르다는 것, 그 차이가 학습 데이터에 내재한 사회적 위계 때문에 발생했다는 것, 그 결과 현실의 불평등이 증가한다는 것은 서로 다른 주장이다. 첫 번째를 관찰했다고 나머지 두 개가 함께 입증되지는 않는다. 숫자가 보여주는 실패는 분명하다. 숫자가 입증하는 원인은 별개다. 인구통계를 닮았다고 사람의 삶까지 복원된 것은 아니다 필자도 '티레시아스(Tiresias)' 프로젝트에서 같은 엔비디아 데이터셋을 사용했다. 그래서 이 연구를 접했을 때 모델 이름보다 먼저 본 것은 입력 데이터였다. 무엇을 넣고 무엇을 물었는지 알아야, 답이 어디서 나왔는지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셋은 실제 사람 100만 명을 인터뷰한 기록이 아니다. 인구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합성 인물들의 집합이다. 엔비디아는 다양성 확대와 편향 완화를 활용 목적으로 제시하면서도, 일부 변수 사이에 독립성 가정을 적용했고 요인 간 교호작용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생물학적 성과 구분되는 젠더에 관한 포괄적인 공공통계도 반영하지 못했다고 명시한다. 여성의 비율, 연령대, 거주 지역의 구성이 현실과 비슷하다고 해서 장애, 성적 지향, 가족사, 건강 상태까지 같은 분포로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성은 한 번 붙이면 모든 변수에 적용되는 인증마크가 아니다. 무엇에 대한 대표성인지 물어야 한다. 그렇다고 엔비디아가 한계를 적어뒀으니 비판하지 말자는 뜻도 아니다. 다양성과 편향 완화를 내세운 데이터셋이 실제로 누구를 담고 누구를 빠뜨렸는지 검증하는 일은 필요하다. 다만 데이터셋의 누락, 모델의 응답, 실제 정책의 결과를 구분해야 한다. 입력에는 나이와 지역만 있는 것도 아니다. 발표자료 8쪽의 예시에는 아내와의 생활, 등산과 목욕탕, 음식과 여행 취향, 건강하게 일하고 싶다는 목표까지 들어 있다. 연구진이 공개한 시스템 메시지 템플릿을 보면 식별자를 제외한 데이터셋의 25개 열, 즉 인구학적 필드 12개와 서술형 필드 13개를 모두 모델에 제공했다. 장애 여부를 적는 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모델에 아무 단서도 없는 중립적인 빈칸이 주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앞서 입력한 생활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답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네 모델이 같은 방향으로 답했다는 결과는 중요하지만, 네 모델에 공통으로 제공한 입력의 영향까지 분리해 주지는 않는다. '0명'과 '존재 확률 0'은 다르다 출력을 읽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가장 가능성 높은 답 하나를 고르는 일과, 인구 전체의 분포를 재현하는 일은 같은 과제가 아니다. 단순한 모형을 하나 생각해 보자. 어떤 집단의 구성원 모두에 대해 장애가 있을 확률을 5.9%, 없을 확률을 94.1%로 추정한다고 가정하자. 매번 둘 중 가능성이 높은 답 하나를 고르게 하면 1만 명 모두에게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다. 반대로 그 확률에 따라 가상 인구를 표본추출하면 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균적으로 약 590명이 된다. 같은 확률을 가지고도 답을 만드는 규칙에 따라 집계 결과가 달라진다. 첫 번째 모형이 장애인의 존재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개별 답을 하나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소수의 가능성이 출력되지 않았을 뿐이다. 물론 실제 LLM은 토큰 단위로 문장을 생성하므로 이 이진 모형과 동일하지 않다. 다만 높은 확률의 토큰을 고르는 방식과 확률에 따라 표본추출하는 방식은 실제로도 구분된다. 이 예가 보여주는 것은 응답에서 관찰된 비율을 곧바로 모델 내부의 지식이나 확률분포로 읽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연구진의 주 실험은 라마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파운드리에서 실행했고, temperature를 0으로 설정했다. 모델은 각 문항에서 이유를 먼저 쓰고 보기를 선택했으며, 이전 답은 같은 대화에 누적됐다. 등록장애인 여부를 묻는 공개 문항 예시의 보기는 '예'와 '아니오'였다. 이 설정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특정 사용 방식의 실패를 측정하는 데는 의미가 있다. 다만 그 실패의 원인을 설명하려면 추가 비교가 필요하다. '정보가 없어 알 수 없다'를 허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서술형 정보를 빼거나, 소수자 정체성을 명시하면 어떻게 되는가. 응답을 선택하는 방식과 질문 순서를 바꿔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가. 공개 발표자료에서는 이런 비교의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temperature 때문'이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성급하다. 그것은 검증해야 할 대안 설명이지 이미 입증된 반박이 아니다. 연구를 비판하는 쪽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 1만 번의 관찰은 결과의 반복성을 보여줄 수 있다. 그 반복만으로 서로 다른 원인 중 하나를 골라주지는 않는다. 다양성을 늘리면 언제나 정확해지는가 원인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는 처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수자 응답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모델 가중치를 고쳐 그 비율을 높이는 일을 해법으로 삼을 수는 없다. 2024년 구글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문제가 이를 보여준다. 구글은 다양한 사람을 보여주도록 한 조정이 다양성을 적용해서는 안 되는 맥락까지 확장됐고, 일부 요청에는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반응했다고 인정했다. 그 결과 부정확한 이미지가 생성됐고, 사람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했다. 구글 자신의 설명이다. 이 사건이 이번 연구를 반박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양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모든 과제에 같은 방식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교훈은 준다. 역사적 인물을 묘사하는 과제에서는 사실에 맞는 정체성이 중요하다. 가상 인구를 만드는 과제에서는 검증된 분포와 표본추출 설계가 중요하다. 실제 사람과 상담하는 과제에서는 본인이 밝히지 않은 민감한 속성을 함부로 확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과제에서는 빠진 속성을 채워야 한다. 다른 과제에서는 채우지 않아야 한다. 개인 상담에서 필요한 답은 "당신은 비장애인일 것이다"도, 인구비율을 맞추기 위해 임의로 부여한 정체성도 아니다. 필요한 정보라면 묻고, 모르면 모른다고 남겨두는 것이다. 공정성은 출력에 다양한 사람을 등장시키는 숫자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무엇을 하는 시스템인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부터 정의해야 한다. 발표자료 '우려'가 포스터와 게시물의 결론이 됐다 이제 제목으로 돌아가 보자. 연구의 영문 제목에는 '페르소나를 부여한 대규모 언어모델'이라는 조건이 있다. 다루는 결과도 소수자 인구와 사회적 고통의 비가시화다. 발표자료가 설명하는 측정 대상은 모델이 생성한 설문 응답의 분포다. 그러나 큰 한글 포스터 제목에서는 페르소나라는 조건이 빠지고 '불평등을 증폭시킨다'는 표현이 들어간다. 단순히 어려운 용어를 쉽게 바꾼 것이 아니다. 주장의 범위가 넓어졌다. 불평등 증폭을 실증하려면 무엇이 얼마나 불평등해졌는지 보여줘야 한다. 예컨대 해당 시스템을 썼을 때 특정 집단이 서비스에서 더 많이 배제되는지, 자원이 불리하게 배분되는지, 다른 방식과 비교해 격차가 커지는지를 측정하는 식이다. 공개된 실험 설계는 그런 현실의 결과를 측정한 것이 아니다. 연구진의 발표자료 39쪽도 차별과 배제를 재생산하고 강화할 '우려'를 말한다. 과장된 항목의 작동 기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적는다. 한겨레 보도 역시 정책에 활용될 경우 불평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조건부 설명을 포함한다. 이 구분은 인정해야 한다. 김 교수가 페이스북에 올린 공개 글에서는 그 유보가 사라진다. 결과의 이유를 "근본적으로는 LLM이 학습한 데이터 자체에 내재한 위계와 편견 때문"이라고 쓰고, 정책에 쓰일 경우를 두고 "그 응답 위에서 설계된 정책은 지워진 사람들에게 닿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발표자료가 가설과 우려로 남겨 둔 대목이, 더 많은 사람이 읽는 게시물에서는 확인된 사실의 어조로 바뀐다. 필자가 10월 21일 확인한 시점에 이 게시물에는 좋아요 538개와 공유 181회가 붙어 있었다. 41쪽 발표자료를 끝까지 읽는 사람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많다고 보는 편이 자연스럽다. 연구진의 설명 안에서도 강조점이 다르다. 게시물은 이 논문의 초점이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모델의 응답이라고 쓰지만, 발표자료는 데이터셋 '부재'와 모델 '채움'이 겹쳐야 0이 만들어지며 책임은 양쪽에 있다고 정리한다. 독자는 어느 쪽을 연구진의 결론으로 읽어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증폭시킬 위험이 있는가'와 '어떻게 증폭시키는가'는 다르다. 후자는 증폭이라는 현상이 이미 확인됐고, 이제 그 작동 방식을 설명하겠다는 인상을 준다. 위험을 경고하려면 피해가 현실화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위험 가설로 경고하면 된다. 아직 측정하지 않은 결과를 이미 관찰한 결과와 구별하는 것은 경고를 약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경고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일이다. 소속은 증거를 대신하지 않는다 필자가 10월 21일 확인한 연구실 공식 페이지에는 논문을 10월 13일 arXiv에 등록했고 21일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공개되는 대로 PDF를 공유하겠다는 안내가 있다. 같은 날 밤 arXiv에서 제목으로 검색했을 때 논문은 아직 조회되지 않았다. 연구진이 공개한 깃허브 저장소에는 표본으로 쓴 페르소나 1만 개와 1000개의 식별자 목록, 그 목록의 SHA-256 해시값, 페르소나를 모델에 부여한 시스템 메시지 템플릿이 올라와 있다. 입력은 누구나 다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설문 문항 전체, 모델이 문항마다 먼저 쓴 응답 이유, 응답 원자료, 분석 코드는 저장소에 없다. 문항 상세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논문의 보충 표로 미뤄져 있다. 앞서 제기한 질문, 즉 서술형 정보가 답을 어느 쪽으로 끌었는지는 모델이 쓴 이유를 읽어야 확인할 수 있는데, 그 자료가 지금은 없다. 이 글의 검토가 원논문과 원자료를 재분석한 결과가 아니라 공개 발표자료와 홍보 문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해 둔다. 학술지 심사 전에 연구를 소개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다. 반대로 심사를 통과했다고 모든 해석이 옳아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독자가 접하는 주장의 강도에 맞는 근거와 한계가 함께 제공되는가다. 서울대 교수라는 직함이 붙은 설명을 독자는 신뢰할 수 있다. 그 신뢰 자체를 독자의 잘못으로 돌릴 수는 없다. 그래서 발신자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 연구자의 해석이 연구로 확인된 사실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경계를 알려야 한다. 소속은 누가 연구했는지 알려준다. 어떤 인과관계가 입증됐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필자의 이름 뒤에 붙은 소속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연구진에게 필요한 것은 원문과 검증 자료를 제시하고, 관찰한 결과와 원인에 관한 설명, 현실의 위험 예측을 나누어 답하는 일이다. 언론에도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 무엇이 나왔는지만 물을 것이 아니라, 그 결과로 어디까지 말할 수 있는지 물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표현이 과도했다면 보완 설명은 원문 안에만 남아서는 안 된다. 처음 주장이 전달된 기사와 게시물에서도 독자가 볼 수 있어야 한다. 제목으로 전달한 확신을 독자가 논문 속 한계 항목을 찾아 읽어야만 수정할 수 있게 해서는 곤란하다. 정리하면 이렇다. 이 연구의 결과는 페르소나 기반 AI 응답을 실제 사람의 대체재로 삼는 일에 경고를 보낸다. 그 경고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 결과만으로 LLM 일반의 작동 원인과 현실의 불평등 증폭까지 입증했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AI 기업의 성능 홍보가 실험 조건을 지우고 결론을 키운다면 비판해야 한다. AI를 비판하는 연구의 홍보가 같은 일을 해도 기준은 달라지지 않는다. 소수자를 보호한다는 목적이 증거의 빈칸을 대신 채워주지는 않는다. AI가 근거 없는 답을 내놓지 못하게 하자는 데 동의한다. 연구를 설명하는 사람에게도 같은 기준을 요구해야 한다.

2026.10.24 13:51안광섭 컬럼니스트

[카드뉴스] 김정은 없는 북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SNS에서 김정은 사망설이 또 돌고 있는데요,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까지 확인된 증거는 하나도 없어요. 사망했다는 영상이 갑자기 늘어난 건 맞지만 객관적인 근거는 찾아볼 수 없고, 오히려 북한 관영매체는 현지 지도 사진을 보도하며 공개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어요. 심지어 이름이 같은 가수 김정은 씨의 소식과 뒤섞여 퍼진 경우도 있었답니다. 사실 이런 소문은 처음이 아니에요. 2020년 4월에도 사망설이 크게 퍼졌고, 심지어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는데요. 비료공장 준공식에 본인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문은 금세 잠잠해졌어요. 다만 만약 진짜 유고 상황이 생긴다면 문제는 훨씬 커져요. 북한에는 공식 승계 절차가 없어서 권력 공백이 생기고, 군부 파벌이 서로 믿지 못한 채 경쟁할 수 있거든요. 반장이 갑자기 사라진 교실에서 열쇠를 누가 쥘지 모르는 상황과 비슷한데, 그 열쇠가 핵무기라서 핵 지휘권이 모호해진다는 점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에요. 그렇다면 진짜 위기는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관영매체의 지도자 지시 보도가 이상해지는지, 군 지휘관 교체나 이상한 명령이 나오는지, 핵부대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포착되는지, 이 3가지 신호 중 2개가 겹칠 때 위기로 볼 수 있어요. 북한이 일부러 평온한 척할 수도 있어서 신호 하나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그러니 루머만 보고 방산주를 쫓아 사는 일은 조심하시고, 소문 대신 공식 발표와 군 움직임 관련 뉴스를 차분히 확인해보세요.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50cc098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10.23 22:23AMEET

"AI 경쟁력 발목 잡는 데이터 규제 과감히 개선해야”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활용 규제를 개선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전력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듭 제기됐다. 피지컬AI와 LLM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해외 AI 서비스 수요까지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을 맡고 있는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2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현재 데이터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데이터가 좀 더 과감하게 쓰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실제로 경쟁력뿐만 아니라 우리 AI 소버린 AI를 위한 측면에서도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한국 AI 경쟁력과 정책 보완 과제에 대한 질의에, 최경진 학회장은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특히 “한국이 AI 모델 개발과 반도체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컴퓨팅 인프라와 실제 AI 서비스 분야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진 학회장은 “데이터 활용 여건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다”면서 “관련 법률이 마련된 만큼 데이터센터 구축을 서둘러 향후 토큰 이코노미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를 두고) 해외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게 결국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인 것 같다”며 “네트워크와 함께 AI 데이터센터가 잘 만들어져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특히나 동남아 수요를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러한 기반을 빨리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10.23 18:29박수형 기자

[ZD SW 투데이] 몰로코가 제시한 AI 시대 광고 생태계는 外

지디넷코리아가 소프트웨어(SW)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ZD SW 투데이'를 마련했습니다. SW뿐 아니라 클라우드, 보안,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의 소식을 담은 만큼 좀 더 쉽고 편하게 이슈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몰로코가 제시한 AI 시대 광고 생태계는 몰로코가 내달 5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연례 플래그십 행사 '몰로콘 26'을 개최하고 참가 신청을 받는다. 몰로코는 AI 추천과 검색, 숏폼, 커넥티드 TV, 커머스 플랫폼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발견하는 경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본다. 이에 따라 필요한 순간에 적합한 고객에게 도달하고 이를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 마케터의 핵심 과제가 됐다. 몰로코는 앱 광고와 커넥티드 TV, 커머스 미디어를 하나의 AI 시스템으로 연결해 앱 마케터와 브랜드, 리테일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몰로콘 26은 '성장, 그 너머로'를 주제로 AI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앱·커넥티드 TV(CTV)·커머스 미디어와 해외 시장으로 성장을 넓혀 온 사례를 국내외 고객사와 파트너사 연사가 직접 소개한다. ◆가비아, 한국 문화 담은 신규 최상위도메인 신청 가비아가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신규 일반 최상위도메인(gTLD) '.HAN'을 단독 신청했다. '.HAN'이 도입되면 'kpop.han', 'bibimbap.han', 'seoul-tour.han'처럼 '.han'으로 끝나는 인터넷 주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ICANN이 새로운 최상위도메인 운영 신청을 받은 것은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올해 4월 30일부터 8월 12일까지 진행된 이번 접수에서 전 세계 481개 기업·기관이 약 1600건을 신청했다. ◆엑스엘에이트, AI 다국어 전시 해설 '이벤트캣 도슨트' 공개 엑스엘에이트가 AI 다국어 문화 해설 플랫폼 '이벤트캣 도슨트'를 공개하고 경북대학교미술관 등 국내 문화기관 4곳에서 실증에 나선다. 회사는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트레블테크 기업 발굴·육성 및 해외진출 지원사업인 '2026 관광플러스테크 브릿지'에 참여하고 있다. 엑스엘에이트는 '관광플러스테크 브릿지' 사업 참여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에 앞서 방한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캣 도슨트의 국내 실증에 나선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23년 대비 지난해 약 70% 증가한 가운데, 서울 외 지역 문화 현장의 응대 인력 부족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플레어 APAC 파트너 2년 연속 수상 베스핀글로벌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클라우드플레어 커넥트 2026 파트너 서밋에서 아태지역(APAC) 최우수 클라우드플레어 원 파트너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수상의 핵심 이유는 베스핀글로벌이 국내 주요 항공사에서 수행한 ZTNA(Zero Trust Network Access) 및 WAF(Web application Firewall) 24개월 프로젝트에 이은 연속 성과다.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보안 아키텍처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신뢰 기반의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클라우드플레어 본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NDS, IHF 세계병원대회 참가 NDS는 22일까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9차 국제병원연맹(IHF) 세계병원대회'에 참가해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연구환경과 헬스케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엔디에스는 이번 행사에서 의료 동영상 AI 전문기업 MTEG와 공동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엔디에스는 지능형 연구환경 'NDS AI·RE'와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전환부터 구축·운영까지 지원하는 헬스케어 특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사 기술 역량을 소개했다.

2026.10.23 16:12김미정 기자

전기안전공사, AI 활용해 전력망 확충 부담 줄일 기술 개발 나서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 전력설비 활용도를 높여 신규 설비 건설을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나선다. 전기안전공사는 국립공주대학교(총장 임경호)와 'AI 활용 에너지 안전 기술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협약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AI를 이용해 기존 전력망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송전선로와 변전소 등 전력설비 추가 건설을 줄일 수 있는 비송전대안(NWA·Non-Wire Alternatives) 기술을 공동 연구·개발한다. 비송전대안은 ESS와 같은 기술을 활용해 기존 전력설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력설비 신설이나 증설을 줄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에 전기를 ESS에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시간에 공급하면 송전선로나 변압기에 집중되는 전력 수요를 분산할 수 있다. AI는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ESS 충방전 시점과 출력량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발전량과 전력 수요 변화에 맞춰 ESS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전기안전공사와 공주대는 협약을 계기로 ▲에너지 안전 분야 선진기술 및 국제연구사업 발굴 ▲ESS 및 비송전대안 특화 AI 기술 공동 개발·실증 ▲산학연 연계 교육 및 학술 교류 ▲공동 연구와 연구인력 교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화영 전기안전공사 사장은 “AI 기반 에너지 안전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 실용성을 높이고 현장 적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6:07주문정 기자

포티투마루, 부산 공무원 맞춤 AI 개발 나선다

포티투마루가 부산시 공무원의 문서 작성과 자료 검색을 돕는 행정 AI를 고도화한다. 행정 업무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부서별 맞춤 검색과 자료 취합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다. 포티투마루는 클라이온, 어기야팩토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형 AI 서비스 확대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부산시 행정 AI 서비스 'AI부기주무관' 구축에 이어 이번 2단계 사업에서도 핵심 AI 모델 개발을 맡는다. 부산시는 지난해 시정 데이터와 행정문서 약 16만 건을 학습한 경량언어모델(sLLM)과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도입해 AI부기주무관을 구축했다. 행정문서 11종 초안 작성과 조례·예산 자료 검색, 메신저 기반 질의응답 등을 지원한다. 이번 확대 사업에서는 공무원이 담당 업무에 맞춰 AI를 활용하도록 기능을 강화한다. 컨소시엄은 업무에 따라 여러 경량언어모델을 활용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부서·개인별 자료를 검색해 답변하는 RAG 환경을 구축한다. AI 간편취합과 문서 공동편집 기능도 추가한다. 포티투마루는 부산시 특화 경량언어모델을 공급하고 행정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시킨다. 여러 모델을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최적화하고 부산 행정 업무에 맞춘 에이전틱 AI 구현을 지원한다.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시범 적용도 추진한다. 포티투마루는 부산시 사업 외에도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축과 화성시 문제해결형 도시데이터플랫폼, 예금보험공사 AI 전환(AX) 로드맵 사업 등에 참여하며 공공 분야 사업을 넓히고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1차 사업의 성공적인 실증 경험을 토대로 2차 확대 사업까지 부산시와 연속으로 호흡을 맞추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부산형 AI 행정서비스가 공공 AX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부산시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6.10.23 16:07김동원 기자

"AI 투자 불안은 기회"…래블업, 공모가 하단 딛고 성장성 입증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래블업이 인공지능(AI) 투자 불안 속에서 구독 매출과 해외 성장성을 앞세워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코어위브발(發) 자금조달 우려가 빅테크로 번지는 가운데 기존 AI 인프라의 활용률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래블업은 공모가를 희망범위인 1만 9000~2만 2000원의 하단인 1만 9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주식 수는 218만 주, 공모금액은 414억 2000만원으로, NH투자증권을 통해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284.53대 1이었지만 가격 평가는 보수적이었다. 전체 1129건 중 희망범위 하단 미만을 제시한 신청이 553건으로 49.0%를 차지했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도 49.9%가 하단 미만에 몰렸으며 하단 가격을 제시한 물량까지 합하면 약 61%에 달했다. 일반청약 첫날 총 청약 건수는 9483건, 비례배정 경쟁률은 0.834대 1로 집계됐다. 계좌당 균등배정 예상 물량은 28.74주로, 마지막 날 참여 규모가 최종 청약 성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하지만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메타의 AI 투자 확대와 자금조달 계획을 계기로 투자비 회수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2.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급락했다. 오픈AI도 상장 전 신규 자금조달 과정에서 목표 기업가치를 1조 4000억 달러에서 1조 2500억 달러로 낮췄다. 국내에서도 신규 상장주의 수익률 부진이 후속 공모주 청약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달 20일까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 9곳 중 6곳이 21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밑돌았고, 9개 종목의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9.31%였다. 엘리스가 이후 반등하며 공모가를 회복했지만, 상장 초기 주가 변동성이 컸던 만큼 래블업도 성장 전망과 공모가격의 적정성을 놓고 투자자들의 평가를 받게 됐다. 래블업의 공모가격에는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미래 이익이 반영됐다. NH투자증권은 2029년 추정 순이익 약 212억원에 연 15%의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가치 약 130억원으로 환산했다. 여기에 와이즈넛·슈어소프트테크·뉴타닉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3.6배를 적용해 주당 평가가액 2만 9551원을 산출했다. 하지만 확정 공모가는 이보다 약 35.7% 낮다. 이 같은 가격 산정에는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가파른 실적 증가가 전제됐다. 투자설명서상 매출 전망은 올해 약 99억원에서 2029년 약 57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약 10억원에서 약 25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기존 고객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증설과 금융·의료·국방 분야 진출, 해외 네오클라우드 고객 확보 등이 반영된 수치다. 래블업은 공모가에 반영된 성장 기대를 실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AI 인프라 운영 플랫폼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의 구독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이 사용하는 AI 가속기의 종류와 수량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만큼 기존 고객의 장비 증설과 신규 고객 확보가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구독 판매 확대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구독 라이선스 매출은 2023년 약 16억원에서 지난해 약 55억원으로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2.8%에서 82.4%로 높아졌다. 추가 공급에 드는 변동비가 상대적으로 작아 구독 매출이 늘수록 수익성 개선 효과도 커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래블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약 67억원과 영업이익 약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8.2% 증가한 약 47억원, 영업이익은 약 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에는 약 28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주요 원인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관련 평가손실과 이자비용 등이었다. 다만 래블업은 RCPS는 상반기 중 전량 보통주로 전환돼 이후 관련 평가손익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래블업은 이러한 국내 사업 기반을 해외로 넓히는 데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글로벌 마케팅과 해외 거점 운영, 연구개발 인력 확충 등 운영자금에 약 221억원을 배정했다. 해외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대상 직접 영업과 지역별 리셀러를 통한 고객 확보를 병행하며 오는 2027년 일본 현지법인 설립과 2029년 싱가포르 거점 구축도 추진한다. 해외 고객 확보에 필요한 제품 지원 역량도 강화한다. GPU·NPU 테스트팜과 검증용 데이터센터 등 시설자금에 약 187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제조사의 차세대 AI 가속기에 대한 호환성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고객사의 투자 일정은 향후 매출 확대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투자설명서에도 네오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 시점과 고객사의 도입 의사결정에 따라 매출 발생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제시됐다. 회사 측은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는 개별 사업에 대한 우려보다 증시와 공모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크게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래블업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우려보다 증시 변동성 확대와 AI 섹터에 대한 경계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근 일부 공모에서 기관의 과도한 배정 물량에 따른 수급 부담까지 부각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위험선호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2026.10.23 16:00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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