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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사태가 부른 경고…코히어 CEO "AI 빌려 쓰면 통제권 잃을 것"

앤트로픽 모델 접근 제한 논란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새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최고경영자(CEO)가 국가와 기업이 소수 빅테크 AI에 의존하는 구조가 이어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경제 안보와 산업 경쟁력, 데이터 주권을 흔들 수 있다고 봐서다. 고메즈 CEO는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춘 기고문을 통해 최근 앤트로픽 모델 접근 제한 사례를 언급하며 "각국은 소버린 AI를 선택할지, 디지털 종속을 받아들일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에 놓였다"며 "기업과 민주 국가가 소수 대형 기술 기업에 계속 의존하는 구조는 회복력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또 그는 AI를 에너지와 핵심 광물처럼 국가 전략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도 밝혔다. 산업화 시대에 민주국가들이 특정 에너지 공급원이나 핵심 광물 병목에 의존하는 위험을 인식했던 것처럼 AI에서도 소수 중앙집중형 사업자에 대한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더불어 고메즈 CEO는 G7이 고도화된 연구와 개방형 환경, 유연한 공급망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최근 앤트로픽 모델 접근 제한은 코히어가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며 "디지털 주권은 단순한 시장 경쟁이나 특정 기업·국가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경제 안보와 국가 주권을 형성할 기초 기술을 누가 통제하느냐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접근 제한 논란은 미국 정부가 페이블5와 미토스5에 대해 외국 국적자 접근을 차단하는 수출통제를 발동하며 확산됐다. 앤트로픽은 실시간으로 사용자 국적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미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의 두 모델 접근을 중단했다. 페이블5는 일반 이용자용 모델, 미토스5는 일부 검증 기관에 제한 제공되는 사이버보안 특화 모델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단순한 서비스 장애가 아니라 고성능 AI 모델 접근권이 정부 정책과 공급자 판단에 따라 한순간에 제한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고메즈 CEO는 소버린 AI 확보를 위한 기준을 이번에 제시했다. 단순히 자국 내 데이터센터에 AI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디지털 주권을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봐서다. 특히 그는 우선 모델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범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 AI 모델은 공급자가 정한 일정에 따라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국가별 언어와 규제, 정책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데이터 통제권도 중요 요소로 꼽았다. 데이터가 자국 내에 저장돼 있더라도 외부 사업자가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접근할 수 있다면 주권이 보장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운영 자율성도 강조했다. 특정 공급자의 서비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정책 변화나 서비스 중단 시 이용자가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고메즈 CEO는 동일한 AI 시스템을 다양한 클라우드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선 고메즈 CEO의 발언이 최근 소버린 AI 논의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과 공공 AI 인프라 확보, 국산 대형언어모델(LLM) 육성 등을 중심으로 AI 자립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 고메즈 CEO는 "진정한 디지털 주권은 선택과 통제에 관한 문제"라며 "누가 당신의 데이터를 보고 누가 시스템을 수정하며 누가 이를 끌 수 있는지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곧 AI 주권"이라고 말했다.

2026.06.18 11:38장유미 기자

정부,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제' 제도화 논의…AI 방어망 구축 속도

정부가 인공지능(AI) 시대 사이버 보안 체계 강화를 위한 제도화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18일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제도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을 넘어 국내 제도 도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지난해 발생한 연쇄 대형 보안사고 계기로 화이트해커와 협력해 보안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조치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주관하는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며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15곳이 참여하고 있다. AI위원회는 최근 첨단 AI가 보안 위협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최고 수준 보안성을 갖춘 가상자산 '지캐시'에서도 AI가 무제한 위조가 가능한 취약점을 발견한 사례가 보고되면서 AI 기반 보안 위협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미나 1부에서는 시범사업 추진 현황과 국내 제도 도입 방향이 논의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로그프레소, 법무법인 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제도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2부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제도를 고려한 국내 제도화 방향과 기업 참여 확대 방안, 중소기업 지원 방안, 관련 법령 개정 범위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사회분과 위원과 법률 전문가들도 논의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취약점 제보가 증가할 경우 이를 처리할 전담 인력 확보와 기업 부담 완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취약점 공개에 따른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화이트해커가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법적 보호 체계도 중요 과제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AI 시대에 취약점 발굴과 공격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기존 사후 대응 중심 보안 체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제도화를 서둘러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를 국가 보안 인프라로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 첨단 AI가 취약점 탐색과 공격을 자동화하면서 사이버 위협의 속도와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경훈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초연결 AI시대에는 사이버 보안 위협의 대응 속도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며 "논의 내용 바탕으로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의 제도화를 조속히 추진하고 흔들림 없는 국가 사이버 방어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1:30김미정 기자

정부, 앤트로픽과 'AI 안전' 협력 체결…글로벌 AI 동맹 확대

정부가 오픈AI, 구글딥마인드에 이어 앤트로픽과 인공지능(AI) 안전·보안 협력 체계를 확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앤트로픽 손잡고 AI 안전성 확보·사이버보안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AI 안전성과 보안 분야에서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AI가 사이버 공격과 방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한국어 환경에서 AI 모델 안전성과 오남용 위험을 평가할 예정이다. 자율형 AI 에이전트에 대한 레드팀 평가 등 첨단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AI 안전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안전연구소와 앤트로픽 간 협력이 이뤄진다. 양측은 AI 모델과 자율형 AI 에이전트 안전성 평가를 비롯한 안전 검증 체계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금융권 등을 포함한 AI 취약점 발굴과 사이버 위협 대응 협력을 추진한다. 관련 전문 지식과 위협 정보도 신속히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2월 인도 AI 영향 정상회의에서 배경훈 부총리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논의한 협력 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양측은 당시 AI 안전과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협약 체결과 함께 앤트로픽은 지난 17일 한국 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지사장으론 전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최기영 대표가 맡기로 했다. 한국은 일본, 인도, 호주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네 번째 앤트로픽 거점이 됐다. 정부는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한층 확대하게 됐다. AI 인프라 분야의 엔비디아와 프론티어 모델 기업인 오픈AI, 연구 역량을 보유한 구글 딥마인드에 이어 AI 안전성을 강조하는 앤트로픽까지 협력 체계에 포함하게 됐다. 최근 AI 산업이 자율형 AI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면서 안전성과 보안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한국형 AI 안전성 검증 체계를 고도화하고 국제 논의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향후 2~3년은 패권을 가를 거대한 승부처이자 골든타임"이라며 "앤트로픽과의 이번 협력은 안전과 보안이라는 단단한 기반 위에서 한국의 AI 혁신의 지평을 넓히고 역동성을 더하는 강력한 추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8 11:30김미정 기자

"밀리초 단위 분석"…데이터브릭스, '레이크하우스 RT' 베타 출시

데이터브릭스가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능을 레이크하우스에 통합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활용 환경을 개선했다. 데이터브릭스는 레이크하우스 실시간 버전 '레이크하우스 RT(Real-time)'를 베타 버전으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거버넌스가 적용된 델타 레이크와 아파치 아이스버그 테이블에서 직접 실시간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레이크하우스 RT는 새로운 컴퓨팅 엔진 '레이든' 기반으로 동작한다. 수만 명의 동시 사용자와 AI 에이전트를 지원하면서도 밀리초 단위 응답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높은 동시성과 낮은 지연 시간이 필요한 환경에서 레이크하우스와 별도로 실시간 서빙 레이어를 구축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복제와 추가 인프라 구축, 거버넌스 분산, 벤더 종속성 등 문제가 발생했다. 데이터브릭스는 레이크하우스 RT가 이를 해소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이동하지 않고도 레이크하우스 내 최신 데이터를 직접 조회할 수 있으며 별도 동기화나 변경 데이터 캡처(CDC) 파이프라인도 구축할 필요가 없다. 레이크하우스 RT는 초당 1만 2000건 쿼리를 처리하는 상황에서도 100밀리초 미만 지연 시간을 기록했다. 고객사들은 기존 실시간 서빙 스택 대비 최대 16배 높은 성능을 확인했다. 레이든 엔진은 완전 비동기식 실행 구조를 적용했다. 소규모 데이터셋에서는 최저 10밀리초 수준 응답 속도를 제공하며 대규모 데이터셋에서도 100밀리초 미만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모든 쿼리는 유니티 카탈로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안에서 실행된다. 정책과 권한, 감사 기능을 별도 시스템 없이 적용할 수 있어 실시간 분석 환경에서도 데이터 통제를 유지할 수 있다. 레이크하우스 RT는 델타와 아이스버그 테이블을 직접 조회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별도 데이터 포맷 변환이나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 구축 없이 기존 테이블을 실시간 분석 환경에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이번 출시가 AI 에이전트 시대를 겨냥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반복적으로 데이터를 조회하고 추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빠른 응답 속도와 최신 데이터 접근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알리 고드시 데이터브릭스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이크하우스 RT는 엔진 전체 스펙트럼을 완성해 사람들이 원하고 에이전트가 필요로 하는 밀리초 단위 속도 레이어를 제공한다"며 "우리가 가장 뛰어난 실시간 분석 엔진을 갖췄다는 점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8 11:04김미정 기자

[현장]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 "AI 시대 경쟁력은 데이터와 시스템"

"인공지능(AI)이 인간 개인의 역량을 뛰어넘는 시대가 오더라도 기업 경쟁 우위는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얼마나 축적하고 공유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솔루션 컨퍼런스(EBSC) 2026'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EBSC 2026은 'AI 시대, 사라지는 것과 남는 것'을 주제로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미래 방향성과 AI 시대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기업 경영진과 IT·디지털전환(DX) 담당자, 재무·인사·생산·구매 부문 실무자들이 참석해 AI 시대 기업 운영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눴다. "ERP가 AI 시대 핵심 인프라" 권 대표는 AI 시대일수록 전사적자원관리(ERP)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데이터가 없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며 "고객 접점에서 얻은 경험과 기업 고유 프로세스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콘텐츠로 축적하고 이를 조직 전체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RP는 기업 프로세스 전반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축적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부분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ERP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DX"라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서 영림원소프트랩은 AI 시대 기업 경쟁력이 개별 솔루션 기능보다 정제된 데이터와 표준화된 업무 프로세스, 시스템 간 연결성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특히 회사가 추진 중인 조직 혁신 사례도 소개됐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지난해 말 AI 기반 전사 혁신 과제 20개를 선정했다. 이후 지난 4월 파주에 혁신센터 '와이스페이스'를 개소한 후 각 조직이 AI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해왔다. 권 대표는 "신기술을 어디에 적용하고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는 결국 조직의 존재 목적을 얼마나 명확히 정의하고 공유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 역시 기업의 목적과 전략 안에서 활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 기업 IT 전략부터 전자계약 혁신까지 행사에선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발표도 이어졌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 시대 기업 IT의 전략적 화두'를 주제로 데이터 기만 거버넌스 정립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박미경 포시에스 대표는 '페이퍼리스 성공 사례와 AI·신기술'을 주제로 자사 AI 기반 전자계약 솔루션 '이폼사인'의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호웅기 영림원소프트랩 미래가치실현본부 전무는 AI 시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가 기능 중심에서 프로세스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짚으며 ERP와 데이터, 솔루션 간 연결을 강조했다. 기조발표 이후에는 ▲커넥트 비즈니스 ▲워크플레이스 익스피리언스 ▲파이낸스·워크포스 등 3개 트랙 세션이 운영돼 실제 기업 환경에서의 AI 활용 사례와 업무 혁신 전략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행사장에는 다우기술·가비아·포시에스·비즈플레이·나이스평가정보를 비롯해 일진씨앤에스·디엠테크솔루션·솔코·플렉스튜디오·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디모아·한국생산성본부 등 다양한 기업이 전시에 참여했다. 영림원소프트랩도 에버타임·에버레스크·I&I 등 자사 솔루션을 선보이며 ERP 중심의 통합 업무 환경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권 대표는 "AI 시대에도 기업 운영의 중심에는 데이터와 시스템이 있다"며 "ERP를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과 AI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기업 고유의 경쟁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18 11:00한정호 기자

한국 보안 대연합 캐노피 "곧 글로벌기업도 합류"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공격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등 인공지능(AI)발 보안 위협이 급부상한 시점에 공익 AI 보안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캐노피(Project Canopy)'가 지난 17일 출범했다.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가 이니셔티브의 주축을 맡으며, 엔트로픽의 '글래스윙' 같은 글로벌 노력과 발맞춰 보안 여력이 부족한 공익 인프라의 방어력 강화에 나선다. AI 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 혜택을 오픈소스 생태계와 병원, 학교, 공공 유틸리티 등 민생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기자를 만난 박 대표는 "전자정부표준프레임워크, 학교 내부 시스템, 리눅스 및 주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등 공공성이 높지만 보안 투자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AI 기반 취약점 탐지 도구를 활용한 점검을 수행했다. 8000개 이상의 많은 취약점이 발견됐다"면서 "일부는 패치가 완료 됐으나 제보가 남아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패치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패치가 완료되면 관련 내용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노피'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다자 협력을 결합해 전 세계 글로벌 공익 표준 모델로 성장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이니셔티브에는 초기 운영에 핵심 역할을 하는 주체인 스튜어드(Stewards) 그룹을 구성했다. 스튜어드 그룹에는 ▲두나무 ▲LG유플러스 ▲포스코DX ▲티오리한국 ▲한화손해보험 등이 포함됐다. 스튜어드 그룹 외 파트너 및 연구기관으로는 ▲광운대 ▲금융결제원 ▲롯데카드 ▲롯데이노베이트 ▲모두싸인 ▲무신사 ▲사람인 ▲삼성화재보험 ▲SK AX ▲LG전자 ▲NHN ▲우아한형제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지엔터프라이즈 ▲코웨이 ▲하나카드 ▲한국투자증권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카드 ▲이 외 비공개 3곳 등이다. 사단법인 프로젝트 플라즈마 이사이자 이번 프로젝트 캐노피의 위원장을 맡은 박세준 위원장은 17일 취재진과 만나 빠른 시일 내로 이니셔티브가 성과를 내고 보다 많은 기업들과 기관이 합류했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다음은 박세준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 박 의장은 "캐노피 세부 사항들을 살펴보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 그러나 미토스급 AI 모델이 추가로 공개되기 까지 수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지금도 캐노피와 같은 이니셔티브가 작동하기에 늦었다는 생각이다. 사안의 시급성이 크기 때문에 생태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노피가 성과를 더 많이 발굴하고 실효성이 증명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보안 기업, 파트너 기업들과 기관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Q. 프로젝트명을 캐노피로 짓게 된 계기는? 제가 이니셔티브에 제안했던 이름이다.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도 글래스윙이라는 투명한 날개를 가진 나비를 본따 지은 이름이다. 취약점을 발견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처음에는 글래스윙과 대비되는 이름을 짓고자 했으나, 앤트로픽 글래스윙의 목표는 상호 보완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미토스(Mythos)가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니셔티브를 통해 더 많은 기업이 합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글래스윙에 응답하는 관점에서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다. 글래스윙이라는 나비조차 포함할 수 있는 것이 숲이라는 것에서 착안했으며, 숲 내 생태계를 지키는 숲의 가장 위층을 이루는 나뭇가지와 잎이 우거져 하늘을 덮은 윗부분, 즉 캐노피를 떠올리게 됐다. Q. 프로젝트 플라즈마는 어떤 곳인지? 지난해 5월 만들어진 화이트해커 활성화를 지원하는 조직이다. 닷핵 컨퍼런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익적 목적을 가진 캐노피가 투명하게 운영되려면 비영리 법인이 필요했고, 주축이 민간 기업이 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 캐노피 운영을 맡기게 됐다. Q. 스튜어드 그룹 및 파트너의 역할은? 어떤 프로젝트를 우선적으로 검증하고 취약점을 발굴해야 할지를 의사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스튜어드 그룹이 이같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기구다. 예를 들어 아직 패치가 발표되지 않은 취약점을 캐노피에서 찾았을 경우 민감한 정보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또 취약점을 발견했는데 영향을 받는 기업에서 패치가 필요 없다고 했을 때 이를 공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같은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이다. 또한 이니셔티브의 실질적인 운영을 위해 기금 출연이 필수적인데, 인력이나 인프라, 현금 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티어로 보면 된다. 디펜딩 파트너(Defending partner)로 명명한 캐노피 참여사들은 캐노피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캐노피가 찾은 취약점을 보다 빠르게 공유받을 수 있다. 또한 CVE(공개된 취약점)나 많은 기업 및 기관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취약점에 대해서도 통합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다른 기업에 캐노피의 성과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Q. 플랫폼은 무엇인지? 캐노피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 CVE나 중요한 취약점을 포털 형태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준비하는 중이다. 사이트를 통해 볼 수도 있으며, API 연동을 통해 각 조직별로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할 수도 있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Q. 스튜어드 그룹을 보면 통신, 가상자산, 팩토리, 보안, 보험(금융) 등 분야별로 나뉘어 있다. 이렇게 분류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의도적으로 스튜어드 그룹을 분야별로 나눠 놓지는 않았다. 파트너 회사들에 스튜어드에 대한 제안했는데, 처음 출범할 때부터 선뜻 스튜어드로 나선 기업들이다. 공교롭게도 각 산업별 섹터에서 런칭 파트너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 Q. 캐노피에는 기업에서 어떤 직무의 사람들이 참여하는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비롯해 보안 실무자, 담당자들이 참여한다. 이 외에도 캐노피 전담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운영사무국 사무장 1명이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또한 외부 화이트해커나 전문가들과도 협업 체계를 구성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얼라이언스도 구축하고 더욱 공익적 성과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Q. 출범 시점에 합류한 기업 외에도 추가로 합류 논의가 오가는 기업이 있는지? 추가로 5~6개 조직이 합류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출범식 이후 디펜딩 파트너들의 소개를 받은 많은 조직이 계속해서 합류할 것이라 예상한다. Q. 미토스 5, 페이블5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로 글래스윙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에 캐노피가 출범하게 됐다. 나름의 반사효과를 기대하고 출범 시점을 조정했는지? 반사효과를 기대하고 특정 시점에 출범식을 가진 것은 아니다. 이전부터 준비를 해왔던 것이고 여러 보도가 나왔던 바와 같이 6월 중순으로 출범 시점이 정해져 있었다. 다만 반사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토스를 원래 사용할 수 있었던 조직도 쓰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는 캐노피의 출범 의미가 더 부각되는 점이다. 여러 협력체와 유기적으로 활동한다면 글래스윙과 달리 어느 한 조직이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 되더라도 이니셔티브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출범식에서는 어떤 논의가 나왔나? 11월께 분과를 나눌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제기됐다. 금융이면 금융, 팩토리, 피지컬AI 등 각 산업군별로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취약점을 발굴하는 분과를 두면 더욱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는 않았다. 향후 산업군이나 역량별로 특화된 분과가 생겨난다면 분과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있다. Q. 취약점은 발굴뿐 아니라 발굴 이후 조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취약점을 패치하는 과정에서 캐노피가 지원하는 방안은? 기업에서의 패치 적용 전략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캐노피는 취약점을 선별·분류한 이후 제보한다. 이후 패치를 직접 작성할 수도 있고 발표된 패치에 대한 검증을 할 수도 있으며, 패치를 적용하는 데 안내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다. AI로 취약점을 찾아내는 것은 쉬워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돈과 기술이 부족해 시대는 앞서가는 반면 취약점에 대응할 역량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다. 이 격차를 캐노피가 메워주려는 것이다. 질문처럼 취약점은 발굴 이후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 많은 보안 기업들이 참여했으면 한다. 캐노피가 취약점을 발굴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도 취약점에 영향을 받는 자산을 식별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솔루션을 가진 기업이 있을 것이다. 또 공격이 있을 때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으로 로그 정보를 모아 빠르게 판별하기 위해서는 로그 관리 솔루션이 필요할 수 있다. 캐노피의 가치를 증폭시키는 파트너가 절실하다. 캐노피가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없고, 또 다 하는 것이 목적도 아니다. 따라서 많은 보안 기업들이 이니셔티브에 참가해줬으면 한다. Q. 캐노피 성과 확산을 위해서는 기관, 주무부처와의 협업도 중요할 것 같다. 정부와 캐노피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은 없는지? 현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연구사업 논의를 위해 이니셔티브에 합류했다. 정부 부처와 협업하면 성과 확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정부 부처와 논의하 있는 내용이 있지만, 출범 초기인 현 시점에서 공개할 수는 없다. 향후 정부부처 및 기관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Q. 글로벌 공익 표준 모델로 발전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확산 전략은? 현 시점에 캐노피에 합류한 기업들 중 글로벌 기업은 없다. 이번에는 고의적으로 합류시키지 않았다. 아시아태평양, 글로벌로 나아가는 중심 축을 한국으로 잡고 싶은 마음에서다. 글로벌 파트너사와 실제 연락이 닿아 있는 상태다. 일본, 싱가폴, 대만 등 지역이다. 이미 이야기가 진행 중이며 향후 글로벌 기업의 합류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Q. 이니셔티브의 운영 주기가 있을 것 같은데, 임기 등 운영 주기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1년 주기를 생각하고 있다. 스튜어드 대표도 1년 임기로 설정했다. AI 시대에 긴 호흡을 가져가면 결코 기술의 발전을 따라갈 수 없다. 레퍼런스 발굴 사이클은 3개월로 설정하고 있다. 큰 변화를 주는 것은 1년, 성과 발굴은 3개월 주기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Q. 독립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와 연계할 가능성은? 미토스 사태 이후 소버린 AI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부각됐다. 기술 격차는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에는 프론티어 모델로 해결하되, R&D로 역랑을 키우는 방향을 구상 중이다. 미토스 사태가 던지는 메시지도 하나의 모델, 하나의 회사에 의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독파모 기업들의 역량도 반드시 필요하다. 향후 정부나 공공 분야와 협업하게 된다면 캐노피 주도 하에 독파모 AI 기술을 활용하거나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무언가를 캐노피가 파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학교, 병원 등 민생 인프라 방어 프로그램의 대상이 되는 곳의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는지? 우선순위 결정은 스튜어드 그룹에서 의결한다. 민생 인프라 방어 프로그램의 대상은 취약점이 치명도보다 대상이 얼마나 공격에 쉽게 당할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 단 캐노피의 철칙 중 하나는 파트너사가 최우선순위다. Q. 학계와 협업 계획은? 학교는 캐노피의 수혜를 받는 기관이자,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파트너이기도 하다. 실제 디펜딩 파트너로 광운대가 합류했는데, 교내 시스템의 취약점 점검과 더불어 연구를 함께 수행한다. 수혜를 받을지 연구를 함께할지 논의 중인 여러 학교가 있다. 캐노피의 세부 사항들을 살펴보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미토스급 AI 모델이 추가로 공개되기 까지 수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지금도 캐노피와 같은 이니셔티브가 작동하기에 늦었다는 생각이다. 사안의 시급성이 크기 때문에 생태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캐노피가 성과를 더 많이 발굴하고 실효성이 증명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더 많은 보안 기업, 파트너 기업들과 기관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8 11:00김기찬 기자

와디즈 "AI 에이전트 'WAi'와 함께한 메이커 펀딩액 2배 높아"

와디즈의 AI 에이전트 '와이'(WAi) 활용 효과가 각종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와디즈는 WAi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미활용 프로젝트보다 평균 펀딩액 약 2배, 평균 결제 건수 약 1.8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WAi를 이용해 프로젝트 운영 전략을 점검하는 메이커도 늘었다고 알렸다. 와디즈는 지난 4월 AI 에이전트 WAi 기능을 고도화하고, 프로젝트 통합 운영 공간인 '메이커 홈'을 중심으로 메이커 서비스를 개편했다. 성공 전략 AI 파트너인 WAi는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해 알림신청 유도, 새소식 발행, 서포터 소통 등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액션을 우선순위에 따라 제안한다. 개편 이후 WAi는 단순한 정보 확인을 넘어 메이커가 프로젝트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개편 전후 각각 약 두 달간의 이용 현황을 비교한 결과, WAi와 실제로 대화한 메이커 수는 약 32%, WAi가 제공한 답변 수는 약 30% 증가했다. 프로젝트 성과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서비스 개편 이후 약 두 달간 WAi 활용 프로젝트 1817건과 미활용 프로젝트 1419건을 비교한 결과, WAi 활용 프로젝트의 평균 방문자 수는 미활용 프로젝트보다 약 2.8배, 평균 알림신청자 수는 약 1.6배 많았다. 실제 결제로 이어지는 지표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WAi 활용 프로젝트의 평균 펀딩액은 미활용 프로젝트의 약 2배였으며, 평균 결제 건수도 약 1.8배 많았다. 회사는 메이커가 WAi를 통해 데이터를 점검하고 필요한 액션을 실행하는 방식이 펀딩 성과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메이커들은 WAi를 단순한 데이터 조회가 아닌 성공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프로젝트 대비 펀딩 성과를 비교하거나, 주요 유입 채널 분석, 프로젝트에 적합한 홍보 방법, 핵심 지표 개선을 위한 우선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와디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축적된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메이커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많은 아이디어가 실제 펀딩 성과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메이커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8 10:58백봉삼 기자

[AI는 지금] MS, '코파일럿 코워크' 출시…"직접 업무하는 에이전트"

기업 인공지능(AI) 경쟁이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업무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 AI가 조사와 분석, 도구 조작, 결과물 생성까지 맡는 에이전틱 시스템이 기업용 AI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앤트로픽에 이어 에이전틱 시스템 '코파일럿 코워크'를 전 세계에 정식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여러 단계로 이뤄진 복잡한 업무를 다양한 도구와 연결해 수행하고 최종 결과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지난 3개월간 마이크로소프트 프론티어 프로그램에서 프리뷰 형태로 운영됐다. 현재 포춘 500대 기업 절반 이상이 사용 중이며 액센츄어, 아바나드, 캐피털 그룹, 취리히 보험 등이 대표 도입 사례로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코워크 핵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실행과 업무 IQ 기반 맥락 이해를 꼽았다. 사용 중인 기기 전원이 꺼져 있어도 작업을 이어가며 기업이 이미 쓰는 문서와 이메일, 회의 기록, 업무 시스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직 맥락을 반영해 업무를 수행한다. 코파일럿 코워크 활용 사례도 공개됐다. 한 엔지니어링 팀은 배치 작업용 스프레드시트 수정과 종속 관계 흐름도 생성을 자동화했고, 다른 팀은 두 제품 버전 사이 약 4천 개 파일을 비교해 몇 주 걸리던 작업을 반나절 만에 처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차별점은 기업 업무 환경과의 결합에 있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환경 안에서 기존 보안 정책과 규정 준수 체계를 유지한 채 작동하며 패브릭, 다이내믹스 365 세일즈, 다이내믹스 365 커스터머 서비스, 다이내믹스 365 ERP 앱과도 연동된다. 비용 관리 기능도 전면에 내세웠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코파일럿 크레딧 기반 사용량 과금 체계를 적용했으며 모델 사용량과 컨텍스트 검색, 도구 호출, 런타임 등을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한다. 관리자는 기본 비활성화 정책과 사용자별 지출 한도 설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조직과 그룹 단위 사용량 알림 기능도 제공해 AI 에이전트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증가를 통제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오픈AI와 앤트로픽도 관련 에이전트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오픈AI는 챗GPT에 딥 리서치 기능을 통해 AI 기반 웹 검색과 자료 분석, 정보 검토, 보고서 작성을 여러 단계로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웹사이트 탐색과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같은 복수 작업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넓히고 있다. 앤트로픽도 컴퓨터 유즈 기능을 통해 AI가 사람처럼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입력을 수행하며 브라우저와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픈AI가 조사와 분석 업무를 대신하는 AI 연구원에 가깝다면, 앤트로픽은 컴퓨터를 직접 다루는 AI 직원에 가까운 방식으로 에이전트 활용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찰스 라만나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이전트 및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은 "코파일럿 코워크는 프론티어 프로그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능으로 출시된 코파일럿·에이전트 경험 가운데서도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보였다"며 "운영 과정에서 얻은 학습과 고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모델 선택 기능과 플러그인 확장성, 비용 관리 기능을 더했다"고 밝혔다.

2026.06.18 10:56김미정 기자

엠키스코어, HPE 'AI 파트너상' 2년 연속 수상…국내기업 유일

엠키스코어가 HPE로부터 2년 연속 수상하며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엠키스코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HPE 파트너 그로스 서밋에서 아시아태평양(APAC) 채널 파트너 부문 'AI 파트너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은 전 세계 HPE 파트너사 중 비즈니스 성과와 기술 혁신을 종합 평가해 수여한다. 엠키스코어는 올해 수상 명단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엠키스코어는 지난해에도 한국 HPE 파트너 중 최초로 'AI 솔루션 프로바이더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이 회사는 2년 연속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엠키스코어는 국내 최초로 수랭식 AI 데이터센터 데모센터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해당 시설을 기반으로 실제 고객 환경에서 검증된 수랭 기반 턴키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이 기술은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의 전력과 발열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꼽힌다. 지속가능한 AI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문기 엠키스코어 대표는 "2년 연속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국내 최대 규모 수랭 전환 레퍼런스를 구축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0:45남혁우 기자

"휴머노이드 경쟁, 정부가 첫 고객 돼야...머리·몸 동시 개발이 핵심"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중국 기업의 특징은 로봇 몸체, 인공지능(AI) 모델, 데이터 수집이 함께 간다는 점입니다. 똑같은 AI 모델을 서로 다른 로봇에 그대로 올린다고 동일하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미래의 승자는 가장 좋은 두뇌만 가진 기업이나 가장 싼 몸체만 가진 기업이 아니라, 두뇌와 몸을 함께 설계하고 현장 데이터까지 수직통합한 기업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AI)이 컴퓨터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고 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던 생성형 AI의 지능이 카메라와 센서를 달고 현실 세계로 나와 로봇과 기계를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 적용 무대는 정보산업을 넘어 제조·물류·농업·건설·국방·돌봄 등 실물경제 전체로 넓어지는 중이다. 이 거대한 전환 시대의 논리에 한국형 피지컬 AI의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인이 있다. 최홍섭(39) 마음AI 대표다. 최 대표는 서울대학교 물리학부와 행정대학원을 거친 융합형 인재다. 피지컬 AI의 도래를 예측하고 2017년 마인즈랩(현 마음AI)에 합류, 인공지능 사업과 연구조직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마음AI는 데이터 인프라부터 AI 모델 및 휴머노이드 개발까지 '피지컬 AI 풀스택'을 지향하는 회사다. 마음AI는 올해 3월 경기 성남 본사에 국내 1호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열고 시뮬레이션과 원격조종(텔레오퍼레이션), 실제 로봇 실증을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퀄컴과 손잡고 프로세서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얹었고, 국내 반도체 기업 보스반도체와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최적화하는 협업도 진행 중이다. 산업용·방산용 4족 보행 로봇도 실제 수요기업을 확보한 상태에서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는 "피지컬 AI는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현장에 배치해야 발전하는 산업입니다.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과 개발된 제품의 첫 번째 고객이 돼 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로 모델을 키워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는 '폐루프(closed loop)'를 정부가 마중물이 돼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간 경쟁 전략도 명확히 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중국을 배제하거나 미국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이 신뢰할 수 있는 피지컬 AI 공급국이라는 위치를 선점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현 이재명 정부의 피지컬 AI 정책에 'A' 학점을 줬다. 다만 "성과에 대한 A라기보다 방향성과 추진 의지에 대한 점수"라는 단서를 달았다. -생성형 AI 이후 피지컬 AI가 갖는 파급력과 의미는 무엇이고, 한국 제조업에 왜 중요한가요. "저는 피지컬 AI를 단순한 로봇 산업의 유행어로 보지 않습니다. 생성형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재편했다면, 피지컬 AI는 인간의 육체 노동과 산업의 생산방식 자체를 재편하는 기술입니다. 챗GPT가 화면 안에서 글과 이미지를 만들었다면, 피지컬 AI는 그 지능이 화면 밖으로 나와 카메라와 센서로 현실을 보고 로봇(하드웨어)으로 직접 행동합니다. 적용 범위가 정보산업에서 제조·물류·농업·건설·국방·돌봄 등 실물경제 전체로 확장되는 것이죠. 기존 자동화와도 다릅니다. 과거 로봇은 사람이 미리 정의한 좌표와 규칙대로만 움직여 환경이 조금만 바껴도 다시 프로그래밍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피지컬 AI 로봇은 현장 데이터를 학습해 처음 보는 상황에서도 판단하고 대응합니다. 자동화 대상이 '규칙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작업'에서 '숙련과 감각이 필요한 작업'으로 넓어지는 겁니다. -말씀대로 첨단제조 기반의 한국 경제에거 피지컬 AI가 차지하는 의미가 더욱 확대될 것 같습니다. "네, 한국 제조업에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제조업엔 사람의 눈과 손, 경험에 의존하는 비정형 공정이 많이 남아 있고, 중소기업은 공장 전체를 자동화 설비로 뜯어고치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사람에게 맞춰진 공장에 로봇이 들어가 사람의 작업을 학습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숙련공이 로봇을 원격 조작하고 그 동작·시선·힘 조절이 데이터로 쌓이면, 개인에게 머물던 숙련이 기업의 데이터 자산이 됩니다. 피지컬 AI는 단순한 인력 대체 기술이 아니라, 사라질 수 있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숙련을 디지털 자산으로 보존하는 기술입니다." 美 두뇌·中 양산 사이...韓, 신뢰 가능한 피지컬 AI 공급국 돼야 -이 분야 선진국인 미국과 중국의 피지컬 AI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요. "각국 전략은 산업적 강점과 약점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미국은 피지컬 AI의 '두뇌'를 선점하고 있어요. 엔비디아·구글 딥마인드·테슬라·피겨AI·스킬드AI 등이 VLA(비전·언어·행동)와 월드모델, 시뮬레이션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로봇 지능의 방향을 주도합니다. 중국은 '몸과 생산 속도'를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액추에이터·감속기·모터·센서·배터리를 빠르게 조달해 시제품을 즉시 대량생산으로 연결하죠. 중국이 특히 무서운 것은 기술개발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구개발비만 대는 게 아니라 아직 미완성인 초기 제품도 정부·공공기관·국유기업이 먼저 구매해 현장에 배치합니다. 제품이 팔리니 생산시설이 생기고, 생산량이 늘어나니 원가가 내려가고, 현장 데이터가 쌓이니 지능이 다시 좋아지는 구조죠." -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은 산업용 로봇·모터·감속기·정밀기계에서 세계적이지만 데이터 기반 VLA로의 전환 속도는 상대적으로 신중합니다. 저는 바로 이 일본 시장이 한국 기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하고 로봇 수용성이 높은 데다 제조공정·품질기준이 우리와 유사하고 지리적으로 가깝습니다. 일본의 강한 하드웨어에 한국의 VLA·온디바이스 AI·데이터 학습 파이프라인을 결합하면 좋은 협력 모델이 나옵니다." -한국은 어디에서 피지컬 AI 산업의 이니셔티브를 찾아야 하나요. "중국산 제품은 가격·물량은 강하지만 미국과 동맹국 시장에선 데이터·사이버 보안, 공급망 의존 우려로 장벽이 높아질 수 있어요. 공장과 물류센터를 돌아다니며 영상·공간정보·생산정보를 수집하는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는 데이터 수집 장치'여서 국가안보·데이터 주권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은 중국을 배제하거나 미국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미국과 동맹국이 신뢰할 수 있는 피지컬 AI 공급국이라는 위치를 선점해야 합니다.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조선·가전·정밀부품·통신·AI 소프트웨어 등 필요한 가치사슬을 대부분 갖췄습니다. 문제는 기술이 없는 게 아니라, 각각의 기술이 충분한 규모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AI 기업은 모델만, 로봇 기업은 하드웨어만, 제조기업은 현장을 좀처럼 열지 않는 분절된 구조가 가장 큰 약점입니다. 국내 제조현장에 로봇을 가장 먼저 배치해 고품질 데이터를 쌓고, 이를 VLA·온디바이스로 연결한 풀스택 솔루션을 일본·동맹국 시장에 수출하는 길을 가야 합니다." -국가 간 휴머노이드 경쟁이 치열한데, 미국의 전략은 무엇인가요. "휴머노이드 경쟁은 3개의 전선에서 진행됩니다. 첫째 걷고 넘어지지 않고 물체를 다루는 신체 능력, 둘째 환경을 이해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지능·자율성, 셋째 수천·수만 대를 만들어 현장에 배치하는 제조·운영입니다. AI 모델의 방향성은 미국이 앞섭니다. 테슬라·피겨AI·구글 딥마인드 등이 막대한 투자로 '어떤 로봇이든 작동시키는 범용 두뇌'를 만들고 있어요." -중국은 어떤가요. 이들 국가들에게 한국은 무엇을 배워야 하나요. "중국은 폼팩터 다양성과 부품 생태계, 생산 속도가 압도적입니다. 정부 지원 아래 휴머노이드 기업만 수백 개에 달하고, 완벽한 하나를 오래 만들기보다 여러 대를 빠르게 만들어 배치하며 개선합니다. 중국 기업의 중요한 특징은 하드웨어 기업이 AI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데 그치지 않고, 로봇 몸체와 AI 모델, 데이터 수집을 함께 개발하려 한다는 점입니다. 로봇의 두뇌는 몸체와 독립적으로 개발될 수 없거든요. 카메라 위치, 팔 길이와 관절 구조, 액추에이터 응답속도, 촉각센서에 따라 학습 데이터와 제어 방식이 달라집니다. 똑같은 AI 모델을 서로 다른 로봇에 그대로 올린다고 똑같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결국 미래의 승자는 가장 좋은 두뇌만 가진 기업도, 가장 싼 몸체만 가진 기업도 아니라, 두뇌와 몸을 함께 설계하고 현장 데이터까지 폐루프로 연결하는 수직통합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겨AI가 자체 VLA(헬릭스)뿐 아니라 손·센서·제조공장까지 내부에 두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한국형 '피겨AI', 즉 수직통합된 대표 기업들을 만들어 2년 내 따라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 전통 제조업의 AX 전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 과제와 정부 정책 방향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과제는 연구개발 지원 중심 정책을 실제 생산과 구매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것과, 개발된 제품의 첫 번째 고객이 돼 주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연구비만 대면 논문과 시제품은 나오지만 생산라인·부품 공급망·유지보수 조직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피지컬 AI는 실제 제품을 생산하고 현장에 배치해야 발전하는 산업입니다. 로봇을 써봐야 어떤 부품이 자주 고장 나는지, 어디서 사람이 개입하는지 알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학습 데이터가 만들어집니다. 제품이 안 팔리면 생산량이 안 늘고, 생산량이 늘지 않으면 가격도 내려가지 않고, 데이터도 쌓이지 않습니다. 중국은 초기 제품이 완벽하지 않아도 정부·공공기관·국유기업이 먼저 구매·실증하며 부품·완성·AI 기업이 함께 큽니다." -정부가 일정 부분은 시장의 구매자 역할도 해야 한다는 소리인가요. "네 맞습니다. 한국도 정부가 단순 연구개발 지원자가 아니라 '첫 번째 시장 조성자'가 돼야 합니다. 일정 성능·안전 기준을 충족한 국산 제품을 공공시설·물류·국방·소방·철도·발전소·공공병원과 제조 실증현장에 우선 구매하는 제도가 필요합니다. 목적은 부실 제품 보호가 아니라 초기 제품이 실사용 과정에서 빠르게 개선되도록 하는 겁니다. 명확한 성능 기준과 단계별 퇴출 조건을 두되 실패 자체는 허용해야 합니다. 첫 제품부터 글로벌 최고 수준을 요구하면 어떤 기업도 생산 경험과 현장 데이터를 쌓을 수 없습니다. 이어 자동차 부품 시퀀싱·식품 포장·조선소 검사·물류 피킹 등 구체적 작업(업무)을 골라 수요·로봇·AI 기업이 함께 상용화하는 국가적 학습 루프, 그리고 중소기업이 성과만큼 비용을 내는 서비스형 로봇(RaaS)과 정책금융 결합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투입된 로봇은 일하면서 데이터를 쌓고, 데이터가 쌓이면 자율화율이 높아져 한 사람이 관리하는 로봇 수가 늘어나며 비용이 낮아집니다. 단순 보급사업이 데이터·생산성·수익성을 함께 키우는 산업정책이 되는 거죠." -현 정부 정책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현 이재명 정부 정책엔 'A'를 주고 싶습니다. 다만 성과에 대한 A라기보다 방향성과 추진 의지에 대한 A에 가깝습니다. 정부와 부처가 피지컬 AI를 단순 연구개발(R&D) 과제가 아니라 국가 산업 경쟁력의 핵심 의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과기정통부 등 관련 부처가 역대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고위 책임자들까지 기술의 본질을 공부하고 산업계에 묻고 방향을 맞추려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어요.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쓸모있는 휴머노이드, 제조·물류부터 1~3년 내 온다 -휴머노이드 상용화가 향후 20년은 족히 걸린다는 전망과 곧 가능하다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두 전망 모두 맞습니다. '쓸모 있는 휴머노이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의 차이죠. 가정에 들어와 요리·빨래·돌봄을 하고 수년간 고장 없이 작동하는 범용 휴머노이드라면 10~2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가정은 구조·생활방식이 제각각이고 프라이버시·안전 기준도 매우 높으니까요. 반면 공장에서 부품을 옮기거나 물류센터에서 패키지를 정리하고, 위험한 작업을 원격조종과 자율운전을 결합해 수행하는 휴머노이드라면 훨씬 가까이 와 있습니다. 일부는 이미 기술 검증을 넘어 운영 검증 단계입니다. 완전 자율과 원격 조종을 이분법으로 나누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초기 휴머노이드는 대부분을 자율 수행하고 판단이 어려운 순간에만 사람의 도움을 받는 형태가 될 겁니다. 저는 1~3년 안에 제조·물류의 제한된 작업에서 도입 사례가 빠르게 늘고, 5~10년 사이엔 로봇 한 대가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봅니다. 상용화는 사람이 개입하는 비율이 50%→20%→5%→1%로 줄어드는 연속적 과정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휴머노이드가 나오기까지 몇 번의 기술적 변곡점이 필요할까요. "대형언어모델(LLM)의 역사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한 딥러닝, 트랜스포머, 스케일링 법칙, 인간 피드백 학습과 같은 분명한 변곡점이 있었습니다. 피지컬 AI도 몇 차례의 변곡점이 더 필요합니다. 다만 트랜스포머처럼 논문 하나가 모든 걸 푸는 식은 아닙니다. 다음 변곡점은 알고리즘 하나보다 여러 기술이 결합된 '시스템 혁신'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첫째 서로 다른 로봇·수집방식의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로봇 데이터의 스케일링', 둘째 몇 번의 시연·언어 지시만으로 새 작업을 익히고 결과를 예측하는 '일반화 가능한 VLA·월드모델', 셋째 '신뢰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자율성'입니다. 아무리 좋은 모델도 로봇 안에서 너무 느리거나 배터리를 과도하게 소모하면 쓸 수 없습니다. 높은 수준의 상황 판단을 담당하는 VLA와 빠른 반사·제어를 담당하는 경량 모델이 계층적으로 결합돼야 합니다. 통신이 끊기거나 모델이 확신하지 못할 때 안전하게 멈추고, 사람이 개입하며, 스스로 복구하는 구조도 필요합니다." -다영한 분야에서 로봇 도입을 시도하고 있는데, 어떤 현장에 가장 먼저 상용 임계점을 넘을까요. "가장 먼저 상용 임계점을 넘는 곳은 네 조건을 갖춘 현장입니다. 사람이 원격조종으로 수행 가능하고, 인력 부족·안전 문제가 있어 도입 이유가 분명하며, 작업 범위가 어느 정도 제한돼 성공 여부가 명확한 곳입니다. 또 사람보다 조금 느려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작업이죠. 이 기준에서 볼 때 가장 먼저 임계점을 넘을 분야는 제조와 물류입니다. 자동차 부품 시퀀싱·머신텐딩·피킹·패킹·팔레타이징·외관검사·야간 반복작업 등이 대표적이고, 이어 농약 살포·예초 같은 농업, 위험시설 순찰·재난·건설·국방의 원격작업이 유망합니다. 최근 피겨AI는 휴머노이드가 소형 패키지를 집어 바코드 방향을 맞춰 컨베이어에 올리는 작업을 수일간 공개 시연했습니다. 작업은 단순했지만 사람과 비슷한 속도로 장시간 일하고 충전 중 다른 로봇이 교대하는 '운영 구조'를 보여줬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26년부터 아틀라스를 현대차 제조 환경과 구글 딥마인드에 배치했는데, 처음부터 전 공정이 아니라 투자수익률(ROI)을 계산할 수 있는 부품 시퀀싱·물류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마음AI가 과수원 농약살포기에 워브를 적용해 자율주행을 상용화했습니다. 과수원은 GPS·지도만으로는 어렵고 나뭇가지·경사·빛 변화 등 비정형성이 크지만, 농약 살포는 인체에 해롭고 인력이 부족해 자동화의 경제적 가치가 분명한 현장이죠. 상용화는 '완전 자율' 형태로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초기엔 로봇이 대부분을 수행하고 예외 상황에서만 사람이 원격 개입하며, 데이터가 쌓일수록 개입 비율이 줄어 한 명의 운영자가 더 많은 로봇을 감독하게 됩니다." 마음AI, 자율주행 넘어 휴머노이드로...'실용 폼팩터' 지향 -다음은 마음AI에 대한 질문입니다. 마음AI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계획이 있을까요. "자율주행을 출발점으로 삼은 건 맞습니다. 이동지능이 피지컬 AI 상용화의 가장 현실적인 진입점이기 때문이죠. 심지어 국내엔 아직 VLA 방식의 자율주행을 하는 회사가 없어 사실상 큰 경쟁 없이 사업을 수주해 왔고, 그 과정에서 현장 데이터 수집 루프와 시뮬레이션·온디바이스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었습니다. WoRV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판매할 계획입니다. 다만 API·라이선스만 제공하는 방식에 한정하지 않습니다. 피지컬 AI는 같은 소프트웨어라도 차량의 무게·속도·센서 배치·조향 구조·사용 환경에 따라 성능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베디드 라이선스·모듈 공급, 장비별 공동개발, 자율주행과 원격관제를 묶어 작업 결과를 제공하는 RaaS의 세 가지 모델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음AI가 지향하는 사업 전략과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마음AI의 최종 목표는 자율주행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WoRV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로봇과 차량의 행동을 학습하는 지능입니다. 이동형 농기계에서 시작했지만 로봇팔·양팔로봇·휴머노이드의 조작지능으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외부 부품을 자체 통합해 '진도봇' 같은 로봇 플랫폼을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타입으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만 우리가 지향하는 건 전시용 데모가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 폼팩터입니다. 현장에선 사람 손을 얼마나 똑같이 닮았느냐보다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고장 없이 오래 운영되며 데이터로 자율화율을 높일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로봇 핸즈(손) 개발은 진행되고 있지 않나요. "현 단계에서 복잡한 손작업이 가능한 핸즈(다지손)를 휴머노이드의 핵심으로 보지 않습니다. 다지손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액추에이터·센서가 많아 고장 가능성도 높습니다. 집기·옮기기·끼우기·포장·분류·적재 같은 상당수 작업은 단순·2지·3지 그리퍼만으로도 가능합니다. 마음AI가 집중하는 방향은 사람 손을 그대로 모사하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에 맞는 실용적인 로봇 폼팩터를 만들고, 이를 잘 쓰게 하는 지능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마음AI의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검증·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통합 사업입니다. 세 층으로 구성되는데, 첫째 공장·농장·물류센터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날씨·조명·고장 상황을 바꿔가며 위험상황·엣지케이스를 안전하게 반복하는 시뮬레이션 데이터, 둘째 모션캡처 글로브뿐 아니라 리드암·가상현실(VR)·엑소스켈레톤(웨어러블 로봇)으로 관절값·제어명령·힘·토크·성공 여부·실패와 복구 행동까지 기록하는 실제 로봇 행동데이터, 셋째 고객사 로봇을 실증하며 실패 데이터를 다시 학습해 개선 모델을 재배포하는 폐루프 학습입니다. 따라서 데이터 팩토리는 데이터 파일을 한 번 만들어 파는 공장이 아니라, 로봇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운영 인프라입니다. 저희가 궁극적으로 만들려는 건 '현장형 데이터 팩토리'입니다. 실험실에서 데이터만 만드는 게 아니라 로봇을 실제 제조·물류·농업 현장에 RaaS로 투입해, 초기엔 사람이 원격조종으로 작업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고품질 행동데이터를 축적합니다. 이렇게 하면 데이터 수집이 비용으로만 남지 않습니다. 로봇이 현장에서 매출을 만들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생산하고, 데이터가 쌓이면 자율화율이 높아져 한 명이 더 많은 로봇을 관리합니다. 운영비가 낮아지면 더 많은 로봇을 배치하고 다시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는, 데이터와 매출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입니다." -정부도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협력이 되는 부분이 있나요. "마음AI는 올해 3월 성남 본사에 국내 1호 데이터 팩토리를 열어 시뮬레이션·텔레오퍼레이션·실증을 한 공간에서 연결했고, 실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필요한 실데이터와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함께 수집하고 있습니다. 정부와도 피지컬 AI 협회 회장사 차원에서 데이터 생태계·통합센터·표준화·지역 제조현장 연계 방향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 정책이 단순한 데이터 구축사업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온디바이스 구동을 위한 저전력·고성능 반도체 협력에 대해 말씀주세요. "피지컬 AI에서 온디바이스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깝습니다. 챗봇은 응답이 1초 늦어도 불편한 정도지만, 로봇 판단이 1초 늦으면 물체를 떨어뜨리거나 사람과 충돌할 수 있어요. 공장·농장·재난 현장은 통신이 늘 안정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로봇엔 데이터센터 같은 전력·냉각을 넣을 수 없죠. 배터리·발열·무게 제약 안에서 시각·언어·행동 모델을 실시간 구동해야 합니다. 따라서 모델 경량화·최적화와, 센서·제어주기에 맞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공동설계가 중요합니다. 마음AI는 퀄컴과 협력해 QCS6490 계열 프로세서에 음성인식·LLM·음성합성을 포함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했고, CES에서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기술은 SK의 웰니스 로보틱스 기기 등 실제 제품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국내 반도체 기업 보스반도체와도 'Eagle-N' 칩셋 NPU에 VLA 모델을 최적화하는 협업을 진행 중입니다." 최홍섭 대표 1987년생 서울대학교 물리학 학사 취득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 취득 현 마음AI 대표

2026.06.18 10:44진운용 기자

인스웨이브, AI 제어하는 거버넌스로 디지털 완성 이끈다

인스웨이브가 인공지능(AI)의 오류를 방지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통제 체계를 구축해 시장 대응에 나섰다. 인스웨이브는 전사 차원의 AI 내재화 성과를 실측 데이터로 입증하며 AI 거버넌스를 통한 기업의 디지털 완성 비전을 18일 발표했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결과물의 신뢰를 책임지는 거버넌스 체계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최근 소프트웨어 업계는 자연어 지시만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생산성은 높아지지만 산출물의 정확성과 책임 소재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과제가 남는다. 인스웨이브는 AI에 하네스를 채우는 거버넌스 체계에서 해답을 찾았다. 하네스는 AI의 잠재력을 인간의 목적에 맞게 제어하는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뜻한다. 코드를 생성하기 전 스펙을 정의하고 하네스 기반의 거버넌스로 검증해 신뢰할 수 있는 산출물을 만드는 원칙이다. 결과 도출이 혁신의 절반이라면 나머지 절반은 거버넌스로 책임지는 것이 진정한 완성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실제 전사적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인스웨이브가 운영 중인 사내 챌린지에는 개발과 디자인 등 전 직군에 걸쳐 임직원 126명이 참여해 활용 내역을 기록하고 있다. 업무 흐름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한 최상위 활용 임직원은 95명에 달한다. AI 결합 시 업무 효율은 직접 수행할 때보다 4.18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전사 AI 사용을 실시간으로 계측하는 자체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정량적으로 관리된다. 월 수만 건의 실행 세션과 수십만 분에 이르는 작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버넌스 노하우를 내부 자산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내 검증을 거친 이메일 지식 구조화 시스템, 표준 UI 개발 플랫폼과 AI를 잇는 웹스퀘어 MCP 등을 향후 고객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자산의 외부 확장 배경은 사업적 뿌리와 맞닿아 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정확성이 필수적인 금융 현장을 오랜 기간 지켜온 만큼 검증 체계를 최우선 가치로 둔다. 김욱래 인스웨이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에 모든 것을 맡기면 빨라지지만 진정한 완성은 AI에 하네스를 채워 거버넌스 체계로 풀어내는 것"이라며 "완성까지 책임지는 AI 거버넌스가 시장에서 인스웨이브를 명확히 구분 짓는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2026.06.18 10:38남혁우 기자

핀테크 개척자 석창규 회장 "1년 내 100대 기업 30% 확보"

"현재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15개 기업이 비즈플레이 고객입니다. 내년 3월까지 이를 30개 기업으로 늘려 30%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입니다. 이를 달성하면 나머지 시장은 자연스럽게 우리 생태계로 따라오게 됩니다." 국내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산업 개척자로 꼽히는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7년 만에 비즈플레이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웹케시 창업자인 그는 국내 기업 인터넷뱅킹과 자금관리(CMS) 시장의 기틀을 닦은 인물이다. 이후 경리나라, 쿠콘, 비즈플레이 등을 연이어 안착시키며 기업 금융·회계 IT 시장에서 '시장이 없던 곳에 시장을 만드는 기업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다시 비즈플레이 대표이사를 맡아 구상하는 다음 무대 역시 일맥상통한다. 단순 경비지출관리를 넘어 출장·복지·식대·총무를 아우르는 종합 B2E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18일 서울 영등포구 사옥에서 만난 석 회장은 "비즈플레이의 다음 성장 무대는 메가 엔터프라이즈(초대기업) 시장"이라며 "인공지능(AI)과 임직원 대상 서비스(B2E)를 결합해 대기업 시장을 평정하겠다"고 자신감을 비쳤다. 기업 매출 10조 초대형 B2E 시장 정조준 석 회장은 빈 시장을 짚어내고 새로운 시장을 일궈내는 경영 감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으로 '경리나라'는 영수증과 엑셀에 의존하던 중소기업 경리 업무의 비효율을 파고들어 시장을 개척하며 웹케시 주력 서비스 중 하나 성장했다. 이번 복귀 역시 같은 맥락이다. 석 회장은 출장·식대·복지·총무·경비처리 등 기업과 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B2E'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했다. 석 회장이 정조준한 곳은 매출 10조원 이상, 임직원 1만명 이상 규모의 초대형 기업(Mega Enterprise)이다. 대기업은 수만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관리해야 하지만 노조 규정과 복지 제도, 비용 기준이 기업마다 달라 범용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글로벌 솔루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했다. 비즈플레이는 이러한 기업별 복잡한 규정을 플랫폼에 맞춤형으로 반영해 출장 신청부터 예약, 정산, 회계 처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편다. 이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포스코DX, 세아창원특수강 등이 비즈플레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기업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 회장은 "현재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15곳 정도가 고객사로 내년 3월까지 30개 기업(30%)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초대기업 시장에서 30%를 선점하면 관계사와 협력사, 공공기관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대기업 시장을 먼저 장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SaaS 벽 넘는 한국형 통합 B2E 플랫폼 석회장은 "기업과 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B2E"라며 "출장과 식대, 복지, 총무, 경비처리까지 결국 하나의 영역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비즈플레이는 기업 ERP와 연동되는 커넥터 기반 플랫폼을 통해 경비처리뿐 아니라 출장 예약, 복지포인트 사용, 식권 관리, 회계 연동 등을 통합 제공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인 'bzp출장관리'는 항공·숙박·열차·렌터카 등 44개 제휴 인프라를 연계해 출장 신청부터 정산까지 모바일 하나로 처리한다. AI가 기업 규정에 맞는 최적 노선과 최저가 항공편을 추천하고 이상 사용 패턴까지 실시간으로 잡아낸다. 식권·복지 영역에서도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과 배달앱 연계를 통해 임직원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특히 출장관리 서비스는 항공권, 호텔, 철도, 렌터카 등을 한 번에 예약하고 정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석 회장은 "글로벌 출장 플랫폼은 한국 특유의 철도 시스템과 국내 기업 규정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비즈플레이는 한국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코딩 금지…전면 AX로 기업 생산성 가속 석 회장이 이번 복귀에서 가장 강조한 또 다른 축은 AI 전면 내재화다. 석 회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AI 전도사로 '위드 AI(With AI)'를 내세우며 비즈플레이 내부 조직부터 완전히 AI 기반으로 재편하고 있다 석 회장은 "이제는 선배에게 먼저 묻는 시대가 아니라 AI에게 먼저 묻는 '애스크 AX 퍼스트(Ask AX First)' 시대"라며 "회사 내부 원칙도 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웹케시그룹은 상품기획, 개발, 경영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100여 개 AI 에이전트를 운영 중이다. 그는 "AI 도입 이후 생산성과 개발 속도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비즈플레이의 모든 서비스에 AI를 깊숙이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플레이는 B2E 서비스에 3년간 약 3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초대기업 고객이 요구하는 복잡한 업무 환경과 규정을 반영하기 위해서다. 석 회장은 "그동안은 시장을 만들기 위한 투자 단계였다면 이제는 성과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며 "대기업 고객 확대와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8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경비지출관리 기업을 넘어 글로벌 B2E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2026.06.18 10:37남혁우 기자

삼쩜삼, AI로 단순 문의 해결…5월 한달 간 9만건 처리

환급 플랫폼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자비스앤빌런즈는 5월 종합소득세 정기신고 기간 동안 AI를 이용해 9만건 이상 고객 문의를 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매년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 영향으로 트래픽이 평소 대비 13배에 달한다. 자비스앤빌러즈는 자사 AI 컨택센터 '점삼이'와 AI 질의응답 서비스 '삼쩜삼Q', AI 에이전트 '삼쩜삼AI'을 활용해 이에 대응했다. 그 중 점삼이가 지난 5월 한달간 4만 6000건 이상 고객 문의를 소화하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한편, 회사 측은 AI로 단순 문의를 해결하며 실제 고객센터 문의가 전년 대비 약 4만건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6.06.18 10:19홍하나 기자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출시…스마트홈 생태계 강화

삼성전자가 목조 모듈러 주택 기업 공간제작소와 손잡고 '삼성 AI 모듈러 홈'을 18일 출시했다. 공간제작소는 인공지능(AI) 기반 설계와 자동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주택의 80% 이상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 후 현장으로 운반해 설치한다. 모듈러 주택은 공사기간이 비교적 짧고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며 건축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 양사는 경기도 화성시에 330제곱미터(㎡)와 66㎡ 규모 '삼성 AI 모듈러 홈' 쇼룸을 오픈했다. 구매 고객은 각 부지에 맞춰 33㎡, 99㎡, 132㎡ 등 다양한 주택 사이즈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 AI 모듈러 홈은 공장 제작 단계부터 삼성전자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기반 홈 솔루션이 미리 설치해 배송한다. 소비자는 에어컨, 냉장고, TV 등 가전제품과 스마트 조명, 홈캠 등 20여 종의 연동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모듈러 홈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 모듈러 건축물 회사인 유창이앤씨와 공동주택형 모듈러 주택 개발 업무협약을 맺었고, 삼성물산과 'IFA 2025'에서 글로벌 B2B 대상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향후 단독주택을 넘어 4층 이상 중층 건물까지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건축물 형태와 무관한 AI 홈 솔루션을 구현할 방침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모듈러 건축에 삼성전자만의 AI 홈 솔루션을 결합해 차별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0:05진운용 기자

와이즈넛, 자사주 100억 취득…주주환원·AI투자 병행

와이즈넛이 1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중심 성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한다. 와이즈넛은 전날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9월 17일까지 3개월이며 직접취득 방식으로 진행된다. 취득한 자기주식은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와이즈넛은 이번 자사주 취득이 단순한 주가 안정 조치가 아니라 회사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하기 위한 자본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작년 말 약 11억 1300만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간다. 와이즈넛은 주주환원과 함께 AI 에이전트 중심 외형 성장 전략도 병행한다. 공공·민간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는 AI 에이전트 수요에 대응해 연구개발 고도화·핵심 인재 확보·영업 채널 확대·신규 시장 진출 등을 본격화한다. 필요시 AI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전략적 인수합병(M&A)도 검토할 방침이다. 회사는 공공·민간을 아우르는 약 6500개 고객 레퍼런스와 검색·자연어처리·지식관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사업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결정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과 밸류업 추진 의지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연구 개발과 인재 확보, 영업 기반 확대, 전략적 M&A 검토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외형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0:01이나연 기자

아마존 AI 수장 "오픈AI·앤트로픽 추격 자신…1년 내 선두권 모델 도전"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아마존이 1년 안에 최상위 AI 모델 경쟁에 본격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자체 AI 모델과 반도체를 동시에 육성하는 전략을 통해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피터 드산티스 아마존 AI 총괄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AI 모델이 글로벌 최전선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데이터·아키텍처·인프라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최근 생성형 AI 시장에서 자체 모델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선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이 최상위 AI 모델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마존도 자체 모델 '노바' 시리즈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상태다. 아마존의 AI 전략은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고객이 다양한 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플랫폼 '베드록'과 자체 개발 AI 모델인 노바다.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최신 모델인 노바2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모델 경쟁에 뛰어들었다. 드산티스 총괄은 현재 노바2 고객이 약 5만 곳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들이 가장 뛰어난 AI 모델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노바2가 아직 그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 발언은 아마존이 단순 AI 인프라 제공업체를 넘어 모델 개발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동안 아마존은 AI 모델 자체보다 AWS 클라우드를 통한 AI 서비스 제공과 앤트로픽 투자에 집중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마존은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자체 설계한 '트레이니움'과 '그래비톤' 칩을 앞세워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드산티스 총괄은 반도체 전략을 설명하며 엔비디아와의 경쟁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칩을 설계하고 물리적 특성을 정의한 뒤 실제 생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은 극소수"라며 "우리 역시 그런 기업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마존은 AWS를 통해 AI 연산 자원을 제공 중이며 앤트로픽이 주요 고객이다. 향후에는 자체 AI 칩을 외부 기업에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월 트레이니움 기반 서버 랙 판매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드산티스 총괄 역시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형태의 AI 인프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 현재는 AWS 내부 활용에 집중하고 있는 그래비톤 칩 역시 장기적으로 외부 공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AI 모델과 클라우드, 반도체를 모두 보유한 통합 전략을 기반으로 AI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드산티스 총괄은 "앞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방식에서 폭발적인 혁신이 나타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변화의 중심에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8 09:51한정호 기자

가온전선, 美 태양광 발전단지에 송전용 케이블 공급

가온전선이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가온전선은 최근 미국 태양광 발전단지 전력망 구축 사업에 수백억원 규모의 송전용 케이블을 공급했다고 18일 밝혔다.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신규 발전원과 송전망 투자가 늘고 있다. 가온전선은 태양광 발전단지용 송전 케이블에 이어 AI 데이터센터 전력망용 케이블 공급도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미 수출 규모를 지난해 약 1000억원에서 올해 약 2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미국 현지 법인 LSCUS는 데이터센터 내부 배전설비인 버스덕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SCU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누적 5조원 규모 이상 장기 공급 계약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업으로 고객사를 넓히고 있다. 가온전선은 발전단지와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송전용 케이블부터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공급에 사용되는 버스덕트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미국 AI 전력 인프라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정현 가온전선 대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8 08:57류은주 기자

[종합] 앤트로픽, 한국 법인 본격 가동…"수출통제 곧 해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상업·기술·정책·운영을 아우르는 전담팀을 서울에 구축해 빠르게 규모를 키우겠습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서울 오피스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앤트로픽은 이날 한국 법인 운영을 공식화하며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 연구·공익 분야를 아우르는 전방위 파트너십을 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도입 사례를 보면 네이버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엔지니어링 조직에 AI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전면 적용했다. 넥슨, LG CNS, 삼성SDS, 한화솔루션 등 주요 대기업 역시 개발 생산성과 업무 효율화를 위해 클로드 제품군을 확대 도입하고 있다. 학계·공익 영역과 개발자 커뮤니티 접점도 늘린다. 한국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위한 장기 협력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앤트로픽은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협력해 주요 대학 연구진에게 클로드 계정을 무상 지원하고 굿네이버스 같은 비영리 부문의 AI 활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 인프라·정책 완비…인구 대비 사용 세계 평균 3.5배" 최기영 앤트로픽 초대 한국 대표는 법인 설립 배경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몇 안 되는 AI 포괄 법안 보유국이자 2030년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건 나라라는 점을 들었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하드웨어 인프라까지 AI 풀스택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도 핵심 근거로 꼽았다. 최 대표는 "한국 기업의 민감한 요구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레지던스 옵션과 로컬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의 특수한 규제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확보한 사용 기반도 제시했다. 앤트로픽 경제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인구 대비 클로드 사용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3.5배가량 높다. 1인당 사용량 기준으로는 116개국 중 1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한국 법인 운영에 나선 오픈AI와의 차별화 전략으로는 안전과 기업용 시장에 대한 집중을 핵심으로 제시했다. 앤트로픽은 설립 초기부터 안전과 엔터프라이즈에 무게를 둔 유일한 프런티어 연구소이자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시스템통합(SI) 파트너십 전략에 대해서는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 요구에 따라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정보기술(IT) 시장의 파트너십이 특정 채널사 지정이나 배타적 권리 부여 위주였다면, AI 전환(AX) 시대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하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 대표는 LG CNS와의 협업을 대표 성과로 들면서도 "특정 기업과 배타적 파트너십은 맺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토스5·페이블5 차단 일시적일 것…각국 보안 협력 계속" 이날 간담회에는 톰 브라운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최고컴퓨팅책임자(CCO)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끝내 방한이 불발됐다. 앤트로픽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로부터 신규 AI 모델 2종 수출 제한 조치를 받으면서 브라운 CCO 등 최고 기술진을 워싱턴DC로 급파했기 때문이다. 대상이 된 '클로드 미토스5'는 성능 제한 없이 검증된 기업·기관에만 제공되는 최상위 모델이다. 또 다른 모델인 '클로드 페이블5'는 미토스를 기반으로 하되 사이버 공격이나 악성코드 제작 등 민감한 기능을 차단한 일반 사용자용이다. 앤트로픽은 정부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모든 사용자에 대해 두 모델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브라운 CCO 등 앤트로픽 고위 관계자들은 비미국인 서비스 금지 조치가 내려진 직후 정부 관료들과 전화 회의를 가졌지만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우리 총괄은 이번 조치가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차단은 매우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조치이며 며칠 내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적된 취약점(탈옥)은 지난 6개월간 출시된 다른 공개 모델에서도 발견되는 경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토스5·페이블5 서비스 중단의 여파는 AI 보안 연합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갓 합류한 한국까지 번졌다. 앤트로픽은 2일(현지시간) 미토스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패치하는 글래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국내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제한적으로 제공되는 미토스 사용 권한을 확보했지만 본격 활용에 나서기 전 접근권이 막히게 됐다. 차우리 총괄은 프로젝트 글래스윙 운영 현황에 대해 "상황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어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면서도 "기존에 제공 중인 모델 제품군을 통한 협력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인프라 기업이나 대형 은행이 아닌 다수 조직은 사이버 방어 기능이 고도화된 '클로드 오퍼스 4.8'을 활용해 취약점을 찾고 보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7 23:59이나연 기자

앤트로픽, 서울 상륙…기업·연구·공익 전방위 공략

앤트로픽이 서울 오피스를 열고 국내 고객·파트너 지원 강화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생태계 전반과의 협력 확대에 나선다. 앤트로픽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서울 오피스 개소를 공식화했다. 이날 현장에는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과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참석해 국내 유수 기업과 스타트업은 물론, 연구·공익 분야 기관 및 클로드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파트너십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넥슨·LG CNS·삼성 SDS·한화솔루션·채널톡…클로드 도입 확대 앤트로픽에 따르면 한국 산업 전반에 걸쳐 자사 AI 모델인 클로드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개발자 생태계에서 클로드 활용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최근 전체 엔지니어링 조직에 AI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를 전면 도입해 개발자 수천 명의 코딩 도구를 다양화하고 코딩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도입 사례 중 하나다. 넥슨의 엔지니어링 조직 역시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즐기는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코드 작성, 검토 및 배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클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LG CNS는 수천 명의 임직원들에게 클로드를 순차적으로 지원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고객 대상 기술 솔루션 제공 업무에 적용 중이며, LG그룹 전반에 걸쳐 클로드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AWS 베드록을 통해 글로벌 임직원에게 클로드를 제공 중이며 삼성SDS는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드를 도입해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은 AI 업무 자동화 도구인 클로드 코워크 및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일상 업무와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향상하고 있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클로드 활용이 이어지고 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고객 상담 AI 플랫폼 채널톡에 클로드를 적용해 고객 문의 응대와 서비스, 세일즈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 일본, 미국에서 23만여 개 기업이 이를 이용 중이다. 국가AI연구거점·굿네이버스 협력…연구·공익 분야 AI 활용 지원 앤트로픽의 국내 활동은 민간을 넘어 학계와 공익 영역으로 이어진다. 특히 앤트로픽은 국내 AI 연구 생태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AI연구거점(NAIRL)과 협력할 예정이다. NAIRL은 카이스트(KAIST),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등이 참여하는 연구 컨소시엄으로, 앤트로픽은 최대 60명의 소속 연구자들에게 무료 클로드 계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 안전성, 모델 평가, 정렬, 모델 강건성 등 AI 핵심 연구 분야를 지원한다. 비영리 부문에서는 아동 권리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와 협력한다. 굿네이버스는 프로그램 결과 분석, 사회복지 법령 및 내부 지침 검토, 행정 업무 효율화 등을 위해 클로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개발자 커뮤니티·해커톤 등 국내 클로드 행사 이어가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앤트로픽 경제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클로드 사용량 기준 전 세계 상위권 국가군에 속하는 시장이다. 특히 기술 및 창의 분야 위주로 활용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같은 국내 개발자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클로드 포 스타트업'을 이미 운영 중이다. 작년 9월 처음으로 선보인 개발자 커뮤니티 행사 '클로드 밋업'에는 매회 백 명 이상의 한국 개발자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베이스벤처스와 '클로드 빌드 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이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및 개발자 100여 명 이상과 앤트로픽의 엔지니어링, 제품 및 스타트업 담당 리더들이 함께 제품을 개발하고 아이디어를 구현해보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오는 18일에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레플릿,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와 함께 '푸시 투 프로드(Push to Prod) 해커톤'을 공동 주최한다. 참가팀들은 클로드 코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개발하고 앤트로픽 및 레플릿 엔지니어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국내 기업과 기관들은 혁신과 안전성을 상충하는 가치가 아닌, 함께 가야 할 목표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내 다양한 조직들이 클로드를 활용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서울 오피스 개소는 한국 AI 리더십을 이끄는 이들과의 협력에 장기적인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6.17 23:59이나연 기자

클로드 코드, 자동 모드의 안전장치 보강 업데이트

앤트로픽(Anthropic)이 6월 16일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Claude Code)의 기능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내놨다. 권한 규칙을 정교하게 다듬고, 중첩된 .claude 디렉터리를 지원하며, 자동 모드(auto mode)의 안전장치를 보강한 것이 핵심이다. 권한 규칙에는 도구의 입력 파라미터까지 세밀하게 지정하는 문법이 추가됐다. 'Tool(param:value)' 형식으로 특정 도구가 어떤 값으로 호출되는지를 제어하고, 와일드카드(*)도 함께 쓸 수 있다. 어떤 작업을 허용하고 막을지를 한층 정밀하게 설정하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도구 단위로만 허용 여부를 정할 수 있었으나, 이번 변경으로 같은 도구라도 입력 값에 따라 다르게 통제하는 세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 중첩 .claude 지원도 강화됐다. 하위 디렉터리의 스킬과 설정이 작업 위치에 따라 우선 적용되며, 이름이 겹칠 경우 디렉터리 이름을 붙여 구분해 양쪽이 모두 살아남도록 했다. 자동 모드에서는 하위 에이전트 생성 시 안전 점검을 강화해, 위험한 작업이 사용자 승인 없이 실행되지 않도록 막았다. 이번 업데이트는 클로드 코드가 기업 환경에서 쓰이는 비중이 커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AI 코딩 에이전트가 실제 코드베이스를 다루고 시스템에 접근하는 작업이 늘면서, 무엇을 허용하고 막을지를 통제하는 권한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에이전트가 잘못된 명령을 실행하거나 민감한 파일에 손대면 그 피해가 곧바로 운영 환경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자동 모드의 안전장치 강화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권한과 안전 기능의 강화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성을 키우는 만큼 통제 장치도 함께 정교해져야 한다는 인식을 반영한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갈수록, 잘못된 동작이 시스템에 미치는 피해도 커진다. 자율성과 안전성은 서로 맞바꾸기 쉬운 가치인 만큼, 둘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설계가 코딩 에이전트의 경쟁력을 가른다. 앤트로픽이 권한 문법을 세분화하고 자동 모드에 승인 절차를 둔 것은, 강력한 자동화와 안전한 통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다.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잡는 설계가 코딩 에이전트의 신뢰를 좌우하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개발 조직에도 적용할 수 있다. 클로드 코드를 업무에 도입한 팀이라면, 강화된 권한 규칙을 활용해 에이전트의 작업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는 설정이 중요해진다. 자동화의 편의를 누리면서도 위험을 통제하는 운영 방식이 안정적 도입의 전제가 된다. ▶︎ 관련기사 앤트로픽, 클로드 에이전트·자동화 구독 분리 시행… 별도 크레딧 종량제로 전환 ▶︎ 관련기사 앤트로픽, 클로드 에이전트에 '셀프호스팅 샌드박스·드리밍' 추가 자세한 내용은 릴리스봇(Releasebo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6.06.17 21:08AI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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