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력 소모 50% 줄이고 mRNA 기술로 감염병 대응한다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전력 소모를 50% 이상 줄일 기술을 개발한다. 단백질 설계 효율을 10배 이상 높이고 난치성 질환 치료제 신물질을 개발하는 등 인류의 난제를 해결할 첨단바이오 기술을 육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국가전략기술특별위원회를 개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속하는 인공지능과 첨단바이오 분야에 대해 이같은 내용의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 국가전략기술 임무중심 전략로드맵은 전략기술 분야별 국가 최상위 기술전략이다. 2030년까지 꼭 달성해야 할 임무를 설정하고, 이를 위한 길목이 되는 기술을 하향식으로 식별해 중점 투자 방향과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한다. 8월엔 이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분야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와 모델 운영에 드는 전력 소모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고효율 학습모델 개발, 상식추론·멀티모달 등 인공일반지능(AGI) 및 설명가능한 AI의 원천기술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컴퓨팅·전력 부담을 줄이는 비정제데이터 기반, 분산·병렬형 학습 및 클라우드 최적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초소량 데이터 학습, AI 모델 상호간 협업, 상식추론, 멀티모달 기술, 뇌신경망 모사 등 인간지향적 AGI 원천기술을 확보한다. 해외 빅테크 기업 위주의 AI 경쟁 판도를 뒤집을 차세대 기술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첨단바이오 분야는 디지털·바이오 융합을 통한 난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바이오 제조 효율을 10배 혁신하는 합성생물학,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난치병 치료를 위한 유전물질 전달기술 확보 등이 주요 목표다. AI와 로봇을 활용해 유전체나 단백질 등 바이오 부품 설계생산을 자동화 고속화한다. 2030년까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mRNA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에 나선다. 생성 AI를 신약 후보 분석과 질병 진단 등에 적용한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인공지능·첨단바이오는 기술패권 경쟁뿐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의 성장과 모든 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 임무중심적 연구개발 및 초격차 기술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 시행에 발맞춰 전략로드맵이 제시하는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