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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광구 및 6-1광구 북부 탐사 시추계획'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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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 우주탐사 모빌리티 추진 계획 공개

우주항공청은 11일 대전 라마다 호텔에서 국내 모빌리티 관련 기업 8곳을 대상으로 우주탐사 모빌리티 산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우주청이 추진 중인 달·화성 탐사 관련 정책 공유와 우주 탐사 모빌리티와 관련한 산업계 기술 현황, 개발 계획, 그리고 우주탐사를 위한 모빌리티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은 ▲무인탐사연구소 ▲이노시뮬레이션 ▲져스텍 ▲하이낸드 ▲현대로템 ▲현대자동차 ▲AIBD ▲LG전자 등이다. 우주청은 달·화성 탐사를 위해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구축, 그리고 2045년 화성 착륙선 발사 등을 추진 중이다.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우리나라 착륙선뿐만 아니라 국제협력을 통해 국내 개발 모빌리티의 검증 및 활용 기회를 확보하는 등 국내 기업의 우주탐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관련 기업 의견 수렴을 통해 달·화성 탐사용 독자적인 모빌리티 능력을 확보하고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우주경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1.11 13:00박희범

이즈파크, 중소·중견 제조기업 AI 도입 비용·기간 최대 70% 절감

이즈파크(대표 김갑산)가 경남 지역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앞당길 생산계획 혁신 전략을 공개한다. 이즈파크는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열리는 '창원국제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급 생산계획 및 일정관리(APS)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생산계획 혁신 방안을 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9회째를 맞는 SMATOF 2025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유일의 스마트팩토리 전문 전시회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1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공정자동화, 로봇, 디지털 제조, 데이터 관리 등 스마트 제조 전 영역의 최신 기술을 선보인다. 이즈파크는 이번 전시에서 복잡한 생산관리 환경을 단순화·자동화하고,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현실적으로 스마트팩토리로 도약할 수 있는 전략을 공개한다. APS 솔루션은 엑셀 기반 생산계획 관리의 비효율성과 데이터 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ERP나 MRP가 반영하지 못하는 설비, 인력, 자재, 납기 등의 제약조건을 고려해 최적의 생산계획을 자동 수립하며 부서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한다. 또한 AI 최적화 엔진을 통해 설비 효율과 납기 준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생산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특히 구축 과정의 복잡성과 초기 비용 부담으로 도입을 주저하는 제조기업을 위해 패스트트랙 구축 방식을 함께 제안한다. 패스트트랙은 시스템 연동 없이 엑셀 기반 표준 템플릿으로 데이터를 세팅해, 구축 기간과 비용을 최대 70% 절감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도 인공지능 기반 생산계획의 효과를 빠르고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다. 이즈파크 부스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APS 및 패스트트랙 관련 1:1 전문가 컨설팅이 진행되며,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는 다양한 경품과 맞춤형 상담 혜택이 제공된다. 2009년 설립된 이즈파크는 15년 이상 제조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급해 온 AX 전문 기업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고난도 산업군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현장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창원과 사천을 중심으로 한 경남권 제조 환경에 특화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PLM, APS, 제조 AI, 디지털 트윈 등 스마트 제조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2025.10.21 16:16남혁우

최민희 위원장 "항우연 보안 허점 투성이…연구용 PC반출 아무도 몰라"

보안등급 나급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퇴직 예정자가 주말 연구용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했지만, 기관은 사건 발생 후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이를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연구소 소속 A 연구원은 퇴직 2주 전인 지난 8월 16일, 남편과 함께 본관 건물에 출입해 자신이 사용하던 PC와 모니터 등 다수의 장비를 외부로 반출했다. 항우연은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보안기관임에도 당시 어떠한 제지나 확인 절차도 없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 30일 제보에 따라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처음 밝혀진 것도 문제라고 최 의원 측은 설명했다. 항우연은 부랴부랴 내부 확인에 착수, 퇴직자에 의한 PC 반출 정황을 파악하고 다음날인 10월 1일 감사부와 보안부서 간 협의를 진행한 뒤 기관장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항우연 측은 지난 2일 우주항공청과 국가정보원에 관련 사실을 공식 보고했다. 이후 우주항공청에도 관련 법에 따라 해당 사안을 보고했으며, 현재 우주항공청과 국정원이 합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항우연은 이후 경찰 수사도 의뢰한 상태다. 항우연은 2023년 연구원 4명이 하드디스크를 분리·열람한 기술유출 의혹으로 감사를 받았고, 올해 3월에도 연구자가 경찰 압수수색을 받는 등 보안관련 유사 사건이 잇따랐다. 최민희 위원장은 “나급 보안기관인 항우연 본관에 외부인을 동행해 연구용 PC를 반출했는데도 기관이 45일 동안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은 보안 무풍지대라는 뜻”이라며,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관리 부실과 보안 불감증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또 “항우연 보안업무규정 제4조는 기관장에게 보안책임을 명시하고 있다”며 “원장이 스스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10.16 09:35박희범

바람 타고 움직이는 탐사 로버, 화성 탐사 혁신할까 [우주로 간다]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공 모양 탐사 로버 '텀블위드' 시제품 풍동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소속 과학자 제임스 킹스노스는 지난 9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행성과학총회(EPSC) 및 미국천문학회(AAS) 행성과학국 공동 회의에서 텀블위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킹스노스는 “이제 우리는 텀블위드 로버가 실제로 화성에서 작동하며,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검증했다”라고 밝혔다. 텀블위드 프로젝트는 바람을 타고 움직이면서 화성 표면의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저비용 로버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가스를 채운 풍선 모양 로버 내부에는 탐사 장비를 매달 수 있는 줄이 달려 있다.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가스를 일부 방출해 정지한 뒤 주변을 탐색하고, 다시 가스를 주입해 이동한다. 텀블위드 로버의 지름은 약 5m로 설계됐으나 지난 4월 연구진은 네덜란드의 폐채석장에서 절반 크기의 시제품을 제작해 테스트했다. 실험 결과, 로버가 지형을 구르며 이동하며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범용 장비만으로 환경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이어 지난 7월 연구진은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 시설에서 ▲30cm ▲ 40cm ▲50cm 크기의 소형 로버 시제품을 테스트했다. 돛을 단 구형 와이어 프레임 구조의 시제품은 풍동 실험을 통해 모래·자갈·바위 지형 등 다양한 표면에서 성능을 평가 받았고, 화성 환경을 재현하기 위해 낮은 기압과 다양한 풍속 조건에서도 실험이 진행됐다. 그 결과 초속 9~10m의 낮은 바람에도 로버는 잘 움직였고 탑재된 센서는 로버가 회전 중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수집했다. 특히 시제품 로버는 바람의 힘 만으로 11.5도의 경사면을 오를 수 있었는데, 이는 지구에서는 완만한 경사지만 화성의 저중력 환경에서는 30도 경사에 해당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르후스 대학 실험 결과는 기존 모델링을 뒷받침한다. 모델링에 따르면 일반적인 텀블위드 로버는 화성 표면으로부터 100솔(SOL, 화성의 하루 단위·24시간 37분 23초) 동안 약 422km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약 0.36km다”며, "조건이 양호하다면 최대 2천800km까지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는 텀블위드 로버가 향후 화성 탐사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로버가 화성에 배치돼 수 많은 지점에서 데이터를 동시에 수집해 화성 대기와 지표에 대한 광범위한 지도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다음 달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더욱 정밀한 장비를 탑재한 시제품을 시험해, 로버가 극한 지형을 넘나들며 고해상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2025.10.04 08:24이정현

"달 앞·뒷면, 표면 뿐 아니라 내부도 다르다" [우주로 간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지난 해 6월 달 뒷면에서 가져온 토양 샘플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비밀이 벗겨졌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달 뒷면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달의 뒷면이 앞면보다 내부가 훨씬 더 차갑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창어 6호는 달 뒷면 남극-에이트켄(SPA) 분지 내부의 거대한 분화구에서 토양을 채취해 지구에 가져왔다. 분석 결과, 해당 샘플의 온도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폴로 임무에서 채취한 달 앞면 샘플보다 약 100°C 더 낮은 온도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논문 공동 저자인 양 리는 "달의 앞면과 뒷면은 표면이 매우 다를 뿐 아니라 내부도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달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라며, 우리는 이것을 '두 얼굴의 달'이라 부른다. 앞면과 뒷면 맨틀 사이에 극적인 온도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우리의 연구는 실제 샘플을 사용해 첫 번째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매끄럽고 어두운 거대한 화산 평원으로 이뤄진 달 앞면과는 달리, 달 뒷면은 더 두꺼운 지각을 가지고 있으며 산악 지형이 많고 충돌 분화구가 빽빽이 분포되어 있으며, 용암 분지가 훨씬 적다. 이번 발견은 이런 차이가 달 표면 아래 내부까지 확장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창어 6호 샘플이 약 28억 년 전에 형성됐고 달 맨틀 깊은 곳 약 섭씨 1천100°C의 온도의 용암에서 형성됐다고 추정했다. 이는 앞면 샘플보다 약 100°C 낮은 온도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위성 자료를 결합해 암석이 결정화될 당시의 온도를 모델링하고, 샘플로 굳어지기 전 마그마로 녹아있던 모암(parent rock)의 온도도 추정했다. 또, 달의 뒷면에는 우라늄, 토륨, 칼륨, 인, 희토류 원소 등 열을 발생시키는 원소들이 앞면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 원소들은 방사성 붕괴를 통해 열을 방출하는데, 만약 달의 초기 역사에서 이 원소들이 달 앞면 쪽으로 이동했다면, 앞면이 더 오랫동안 뜨겁고 화산 활동이 활발하며 뒷면과 다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불균형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일부 이론은 거대한 소행성 충돌이 달 내부를 재분배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이론은 달이 한때 더 작은 '쌍둥이 달'을 가졌는데, 둘이 불균일하게 합쳐지며 앞면에 열을 만들어내는 원소들이 풍부해졌을 가능성을 주장하기도 한다. 또, 지구 중력이 이러한 원소들의 분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가설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달의 두 면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해 준다”며, "달의 앞면과 뒷면의 차이가 표면 뿐만 아니라 내부 깊숙한 곳까지 퍼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월 30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발표됐다.

2025.10.02 13:49이정현

3D 프린팅으로 달 기지 건설…거미 로봇 '화제' [우주로 간다]

거미 모양의 로봇이 3D 프린팅 기술로 하루 만에 집을 지을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됐다. 특히 이 기술을 개발한 업체는 3D 프린팅으로 달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호주의 로봇 스타트업 '크레스트 로보틱스'와 건축 기술 기업 '어스빌트 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로봇 '샬럿(Charlotte)'을 최근 소개했다. 샬럿은 대형 육각형 거미 모양의 로봇으로, 24시간 만에 약 200㎡ 규모의 주택을 3D 프린팅할 수 있다. 이 로봇은 크레스트 로보틱스의 첨단 로봇공학 기술과 어스빌트 테크놀로지의 압출·압축 기반 3D 프린팅 기술을 결합해 원자재를 직접 구조용 벽체로 변환한다. 이 로봇의 목적은 지구에 저비용·저탄소 주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거미와 비슷한 첨단 로봇이 호주에서 건설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에는 달 건설을 도울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 건설 방식은 높은 비용과 긴 시공 시간 때문에 주택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완전 자율형 로봇인 샬럿은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고속 건축 옵션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샬럿 로봇의 하부에 장착된 어스빌트의 압출 시스템은 모래, 흙과 같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부서진 벽돌 등의 폐기물을 수집해 이를 직물에 감싸 압축해 건축 구조물의 층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샬럿이 사용하는 방식은 흙이나 모래, 자갈 같은 재료를 자루에 담아 층층이 쌓고, 이를 다져 벽체를 만드는 건축 방식인 '어스배깅(Earthbagging)'과 유사하다. 달 기지 건설로 확장 이 로봇의 주요 응용 분야 중 하나는 달 기지 건설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한 다른 우주 기관들은 달에 지속 가능한 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샬롯은 영구적인 달 기지 건설에 필요한 건설 작업 자동화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6개 다리를 지닌 거미형 디자인은 지구 밖 건설에 필요한 핵심 엔지니어링 솔루션으로 꼽힌다. 또, 샬럿은 달까지의 운반을 위해 콤팩트하게 접히는 가벼운 설계를 갖춰 운반 비용 절감에도 유리하다. 이 로봇이 달 표면에 착륙하면 달 토양을 효율적으로 압출, 압축하여 달에 돔형 대피소와 같은 구조물을 건설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달에서는 다양한 건설 장비가 필요하다. 샬럿은 가벼운 디자인으로 우주 여행을 위해 콤팩트하게 접을 수 있으며, 민첩하고 역동적인 성능 덕분에 달 표면에서 신속한 건설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크레스트 로보틱스와 어스빌트 테크놀로지 외에도 달 기지 건설을 목표로 많은 업체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활발히 개발 중이다. 이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인 아이콘(ICON)은 NASA와 협력해 달 토양을 활용해 달에 3D 프린팅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올림푸스 (Project Olympus)'를 진행 중이다. 또, ICON은 NASA의 1년간 지구 시뮬레이션 임무에 사용될 '마스 듄 알파'(Mars Dune Alpha) 서식지를 3D 프린팅하기도 했다.

2025.10.01 14:40이정현

대왕고래 구조 '경제성 없음' 최종 확인…시추 정밀분석 결과

동해 심해 가스전 가운데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대왕고래' 구조가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월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 구조 시추에서 취득한 시료를 전문업체인 코어 래보레토리즈에 의뢰해 약 6개월간 정밀분석한 결과, '경제성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밀분석 결과 사암층(약 70m)과 덮개암(약 270m), 공극률(약 31%) 등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지하구조 물성을 확인했으나 회수 가능한 가스를 발견하지 못해 대왕고래 구조는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대왕고래 구조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탐사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19일 동해 해상광구 투자유치(지분참여) 입찰을 마감한 결과, 개찰을 통해 복수의 외국계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입찰 마감에 따라 투자유치 자문사 S&P 글로벌을 통한 입찰 평가와 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후 적합한 투자자가 있을 경우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되면 세부 계약조건 협상을 거쳐 조광권 계약 서명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간의 탐사와 이번 시추를 통해 축적된 자료를 기반으로, 투자유치 성사시 공동 조광권자와 함께 유망성 평가·탐사 등 사업계획을 새롭게 수립해 자원 안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1 23:18주문정

"中, 5~10년 내 美 제치고 세계 1위 우주강국 부상"

미국 항공우주업계를 대표하는 상업용우주비행연맹(CSF)이 향후 5~10년 안에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우주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불과 2주 전 미국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유인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을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논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당시 짐 브리던스타인 전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NASA의 예산 삭감이 번복되지 않는 한, 미국이 중국의 일정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레드시프트(Redshift)라는 제목의 이번 보고서는 총 112쪽 분량으로 중국의 새로운 우주정거장, 군집 위성, 유인 달 탐사 및 기지 건설 등 다양한 우주 임무에 대한 최신 정보가 담겨있다. 보고서는 "중국은 단순히 따라잡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아닌 속도를 주도하며 규제를 완화하고, 때로는 지구와 우주에서 리더십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며, "엄격한 정책, 전략적 투자, 비약적인 기술 발전에 힘입어 중국의 우주 역량 확대는 글로벌 권력 경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가 제시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중국이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류를 달에 보내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다. 반면에 NASA 아르테미스 임무는 스페이스X의 스타십 로켓 개발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중국은 2030년 우주비행사 달 착륙을 목표로 주요 이정표를 착실히 달성해 왔다. 여기에는 달 표면을 정밀 매핑하고 달 샘플을 지구로 반환하고, 자체 초대형 로켓 개발 등이 포함된다. 현재 NASA는 2027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나아가 2035년까지 자율형 원자로를 갖춘 완전 가동 달 기지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는 귀중한 달 자원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향후 인류의 화성 탐사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경쟁 무대는 저지구 궤도다. 중국은 최근 톈궁 우주 정거장을 완공했는데,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하면 톈궁은 유일한 국영 우주정거장이 될 예정이다. NASA는 민간 기업들과 협력해 우주 정거장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중국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에 맞서 독자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에도 나섰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렇게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로 상업 우주 기업에 대한 막대한 자금 지원과 러시아•인도•일본을 포함한 타국과 협력하려는 중국의 의지를 꼽았다. 해당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미 애리조나 주립대학 우주 정책 분석가 조나단 롤은 중국의 우주 역량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했는지에 특히 놀랐다고 전했다. “대학원 시절에는 이 분야를 잘 파악했다고 생각했지만, 불과 3년 뒤 거의 모든 내용을 업데이트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달라진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우주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가 NASA의 예산을 거의 절반으로 삭감하면서 큰 제약을받고 있다. CSF 회장 데이브 카보사는 "미국은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앞서 있지만, 중국이 매우 빠르게 전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향후 5~10년 안에 우리를 추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2025.09.20 10:45이정현

5천500광년 떨어진 은하 초거대 블랙홀 자기장 변화 첫 포착

지구에서 5천5백 광년 떨어진 은하에서 초거대 블랙홀 자기장 변화가 세계 처음 관측됐다.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 프로젝트 '사건지평선망원경(EHT)'를 통해 메시에 87(M87) 은하 중심 초대질량 블랙홀 그림자와 빛의 고리 구조를 다시 관측했다고 16일 밝혔다. EHT는 전 세계에 산재한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드는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블랙홀 영상을 포착하기 위해 운영 중이다. 또 메시에 87은 지구에서 약 5천 500만 광년 떨어진 처녀자리 은하단 중심 근처에 있는 거대한 타원 은하로, 중심에 초대 질량 블랙홀을 보유했다. 이번 이미지는 지난 2021년 관측 자료다. 인류 최초 블랙홀 사진을 공개한 2017년과 그 이듬해 2018년 자료에 이어 3년 후의 블랙홀 모습을 보여준다. 블랙홀 단일 관측은있었어도 변화를 분석, 관측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에서 천문연, 경희대, UNIST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블랙홀 주변 자기장 모습의 변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 EHT팀에 크게 기여 했다. 연구팀은 블랙홀 그림자(중심 검은 부분)와 그 주변 빛의 고리 크기는 일정했으나, 빛의 고리 방향, 즉 블랙홀 주변 자기장의 나선형 모양이 연도별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자기장 회전 방향이 2017년과 반대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기장 변화는 빛을 방출하는 영역 내부 자기장 구조와 주변 물질에 의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천문연 손봉원 책임연구원은 "블랙홀 부근의 물질이 매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 이론을 보완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HT는 2026년 세계 최초로 블랙홀의 단기간 변화를 관측, 동영상화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프로젝트에는 천문연이 운영하는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도 직접 참여할 계획이다. 손 책임은 "블랙홀 이미지는 현재 연간 1장 수준으로 포착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3개월간 집중 관측을 통해 2주당 1장 수준으로 이미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우주청 강경인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번 성과는 블랙홀이라는 우주의 극한 환경을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 중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수준의 우주 관측연구를 통해 인류의 지식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이 우주과학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16 16:00박희범

고요한 달, 사실은 움직이고 있다 [우주로 간다]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달을 움직이지 않는 변하지 않는 풍경으로 여겨 왔다. 하지만, 달 표면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활동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이카루스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달 표면에서 발생한 새로운 '암석 낙하(boulder fall)'를 지도화하고 연대를 측정했다. 이를 통해 달에 있는 암석의 크기가 최대 수백m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이 바위들이 가끔 절벽과 분화구 벽을 따라 굴러 떨어지면서 달 표면의 먼지를 흩뜨리며 밝은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시바프라하삼 비자얀 인도 아메다바드 물리학연구소 부교수는 "오랫동안 달이 지질학적으로 죽었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 연구에 따르면, 크기가 수십m에서 수백m에 달하고 무게가 톤 단위인 암석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원래 위치에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달의 지질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꿀 뿐만 아니라, 달 표면이 여전히 지질 활동이 활발한 지역으로 향후 미래 탐사 임무에도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다. 총 373km에 걸쳐 245개의 새로운 바위 흔적 발견 달에서 최근 발생한 바위 낙하를 찾는 것은 오랫동안 어려운 과제였다. 기존 연구들은 바위가 굴러간 흔적을 지도에 표시했지만, '우주 풍화'로 오래된 흔적은 점차 희미해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새로운 흔적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없었다. 최근 발견은 '바위 낙하 방출물(BFE)'을 찾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BFE는 바위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지형이 파이면서 주변에 쌓인 새로운 달 물질로, 주변 표면보다 더 밝게 나타나며 바위 궤적을 따라 줄무늬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바위의 이동 흔적과 오래된 움직임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궤적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북위 40도~남위 40도 사이의 달 표면 사진 수천 장을 분석했다. 이 지역은 햇빛이 비교적 환히 비춰 바위가 남긴 궤적을 식별하기에 용이하다. 그 다음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 달 정찰 궤도선(LRO)이 2009년~2022년까지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분석해 실제 바위 이동과 그 경로를 따라 나타난 방출물(BFE)의 존재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총 373km에 걸쳐 245개의 새로운 바위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 중 약 46%는 달의 바다 지역에,54%는 고지대에 있었다. 또 전체의 62%에서는 여러 개의 바위 발자국이 발견돼 해당 지역에서는 바위 낙하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바위 흔적들의 연대를 추정하기 위해 분출물과 나이가 알려진 인근 크레이터들을 비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많은 크레이터들이 약 40만 년 전 형성된 것으로 확인돼 이는 그 경사면에 남은 바위 흔적들이 훨씬 더 최근에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아폴로 17호 착륙 지점이나 지진 활동이나 지각 변동과 관련된 지역 근처에서도 일부 흔적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달 지진이나 충돌 사건이 바위 낙하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달 표면에 대한 이해…향후 달 기지 건설 등에 매우 중요 이 연구는 달이 지질학적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아직도 활동하며 지진 활동, 충돌, 열 응력을 포함한 여러 과정으로 인해 표면이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에 지도화된 최근 암석 활동의 핫스팟은 향후 달 표면과 지하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연구하려는 미래 탐사 임무의 주요 착륙 지점이 될 수 있다. 암석 이동을 이해하는 것은 달 표면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며, 향후 인간 거주지, 탐사선, 심지어 미래의 달 자원 채굴 작업 계획에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 연구에는 한계는 있다. 작은 암석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조명 조건이 분출물 패턴의 가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각 암석 낙하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려면 현장 측정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2025.09.16 09:50이정현

공처럼 구르는 로봇이 달 탐사…"험난한 지형도 OK" [우주로 간다]

바퀴 달린 로버가 달이나 화성의 지표면을 다니며 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공 모양 로봇이 행성을 굴러 다니며 탐사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고 과학전문매체 뉴아틀라스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A&M 대학 연구진은 험난한 지형을 굴러다니며 탐사할 수 있는 공 모양 모바일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03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시작했다가 보류된 로보볼(RoboBall)이다. 최근 텍사스 A&M 대학 로봇·자동화 설계 연구소가 이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하게 됐다. 연구진은 달의 험난한 지형과 분화구를 탐사하는 구형 로봇 '로보볼II'와 '로보볼III'라는 시제품을 개발했다. 로보볼II는 너비 61cm의 실험실용 버전이다. 이 로봇은 부드러운 외피를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진자와 축에 연결된 모터로 구성된 추진 시스템이 들어 있다. 진자가 흔들리면 구에 운동량이 전달되고 진자의 각도를 조절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굴러갈 수 있다. 실험 결과, 이 로봇은 최대 시속 32km의 속도로 풀 위나 자갈, 모래, 심지어 물 위를 이동할 수 있었다. 로보볼 III는 지름 183cm의 더 큰 버전으로 센서, 카메라, 샘플링 도구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보볼II와 마찬가지로 구르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팽창 및 수축 기능을 통해 접지력을 조절하여 다양한 표면에서 작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모와 손상도 줄일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다음 단계는 갤버스턴 해변에서 바닷물에서 육지에 오르는 과정을 시험하고, 탑재체 모듈 통합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연구진은 로보볼의 수색 및 구조 활동을 포함한 지상 활용 분야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진은 "허리케인 후 이런 공들이 떼 지어 배치되는 것을 상상해 보라"며, "이 공들은 침수 지역을 지도화하고, 생존자를 찾고, 중요한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9.04 14:09이정현

태양광 반사판으로 소행성 찾는다 [우주로 간다]

과학자들이 소행성 방어를 위해 태양광을 모으는 반사거울 '헬리오스탯(heliostat)'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실험 중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존 샌더스키 미국 샌디아 국립연구소 과학자는 "헬리오스탯은 한 변의 길이가 수 미터(m) 달하는 동력이 달린 거울로, 햇빛을 타워에 집중시켜 거대한 확대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며,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움직일 때 헬리오스탯은 방향을 바꿔 반사된 태양 빛을 고정시킨다”고 밝혔다. 낮에는 수많은 헬리오스탯에 모인 햇빛이 수백 메가와트급의 전기를 생산하지만, 밤에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는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소행성 탐지에 헬리오스탯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헬리오스탯은 어둠 속에서도 똑같이 잘 작동한다"며, "낮에 햇빛을 모으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밤에도 별빛을 모은다. 낮에는 햇빛이 물을 끓이는 반면, 별빛은 태양광 패널의 셀과 유사한 대형 포토다이오드(photodiode)에 미미한 양의 전기를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이미 사용 가능한 헬리오스탯의 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야간 소행성 탐지에 이를 활용한다는 게 그의 아이디어다. 이 거울을 밤에 방치하는 대신 최소한의 추가 비용으로 생산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샌더스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을 활용할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기회"라며, "처음에는 기존 천문대 장비들을 보강하는 도구로 사용되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소행성 탐사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리오스탯을 이용한 소행성 추적은 기존의 망원경 영상 촬영과는 다르다. 각 센서에 빛이 닿는 위치를 매핑해 영상을 만드는 기존 관측과 달리 헬리오스탯은 영상 촬영 과정을 생략하고 물체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속도를 추적해 그 움직임을 주파수 신호로 변환하게 된다. 이는 레이더가 속도를 감지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샌더스키는 "바람이 부는 소리를 듣는 대신 풍경 소리를 듣는 것과 같다"며, "헬리오스탯은 별들을 향해 부드럽게 움직이며 밤새도록 일정한 리듬을 유지한다. 별에서 나오는 빛의 흐름은 한 가지 음색을 낸다. 곡선을 따라 움직이는 소행성에서 나오는 빛은 약간 다른 음색을 낸다”고 밝혔다. "음색 차이는 보통 매우 미미하다. 1밀리헤르츠(mHz) 미만인데, 이는 우리 귀가 구분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미세하다. 하지만 정밀 전자 장치는 이 작은 차이를 밤새도록 분석한다. 소행성이 빠를수록 음색 차이는 더 커진다"고 덧붙였다. 샌더스키는 이미 앨버커키에 있는 샌디아 국립태양열 시험 시설에 있는 212개의 헬리오스탯 중 하나를 사용해 이를 시험 중이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도 많다. "전 지구적 규모의 소행성 추적을 위해서는 지구의 다양한 헬리오스탯 자기장이 GPS와 같은 공통 시간 표준에 맞춰 동기화되어야 한다. 또한 광전 다이오드 등 광학 및 전자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단계는 헬리오스탯을 사용해 알려진 행성을 찾는 것이다. 이 실험은 이 기술의 역량과 한계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5.08.09 08:40이정현

다누리, 달 남·북극 물추정 지도 완성…"2027년까지 철·알루미늄 등 달표면 자원 탐색"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난 3년간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달 극지방 지도를 완성했다. 다누리는 그간 임무를 두 차례 연장, 오는 2027년까지 관측이 가능할 전망됐다. 우주항공청은 다누리 발사 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관측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경희대학교 연구자가 참석했다. 다누리는 지난 2022년 8월 5일 발사됐다. 두 차례의 임무 연장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관측을 수행할 예정이다. 올해 2월 19일에는 고도를 60km까지 낮추어 달 표면에 근접한 관측을 수행했다. 오는 9월 24일에는 별도 연료 소비 없이 장기간 궤도 유지가 가능한 '동결궤도'로 바꿔 관측 임무를 이어간다.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는 2032년 발사될 우리나라 달 착륙선 착륙 후보 지역인 라이너 감마, 새클턴 크레이터 인근 등의 영상을 확보했다. 광시야 편광카메라(PolCam)는 달 전체 지도를 완성하고, 달 표면 편광지도를 제작 중이다. 감마선 분광기(KGRS)는 달 표면 전체에 대한 자연방사성원소(우라늄, 토륨, 칼륨) 지도와 중성자 지도, 극지방 물 추정 지도를 작성했다. 달 표면 주요 구성성분인 산소, 철, 알루미늄, 칼슘 등 주요 원소 및 자원 지도는 제작 중이다. 자기장측정기(KMAG)는 달 표면 자기장이 강하게 나타나는 특이지역인 라이너 감마 지역 등에 대한 세계적 수준의 정밀 자기장 지도를 완성했다. 현재는우주환경, 다이나모(달 내부에서 연유된 자기장 생성 이론) 형성과 진화, 달 내부구조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한편 NASA(미항공우주국) 섀도캠(ShadowCam)은 얼음 존재 가능성이 높은 달 남·북극 영구음영지역에 대한 이미지 관측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다누리 관측 자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과학데이터 관리 및 공개시스템인 KPDS(KARI Planetary Data system)를 통해 공개 중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탐사부문장은 “다누리를 통해 확보한 관측 데이터를 활용하여 달 착륙선의 착륙지 선정, 달 환경에 대한 이해, 그리고 국제 공동 연구 기반 마련 등 국내 연구자들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며 "다누리 임무 연장을 통해 확보한 과학적 성과를 활용, 우주탐사 영역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8.05 12:00박희범

유인 달 탐사, 최대 위협 요인이 '지진'? [우주로 간다]

달에서 일어나는 지진인 '월진(Moonquake)'이 미래 유인 달 탐사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니콜라스 슈머가 이끄는 연구진은 1972년 우주인들이 마지막으로 달에 발을 디뎠던 아폴로 17호 착륙 지점 달의 타우루스리트로 계곡을 조사해 달의 지진 활동이 이 지역의 지형을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분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달 말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됐다. 조사 결과를 통해 지하 단층에 의해 촉발된 고대 월진이 수천만 년에 걸쳐 이 지역을 반복적으로 흔들어 왔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 단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활동 중일 수 있으며, 이 곳에 기반 시설이 건설될 경우 향후 달 탐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특정 일에 활성 단층 근처에서 파괴적인 달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약 2천만 분의 1이다. 해당 논문 공동 저자 니콜라스 슈머는 "우주비행사들이 하루 동안 그곳에 머물다가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하면 매우 불운한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년 간의 달 탐사 기간 동안 그 위험은 약 5천500분의 1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달에 영구적인 인간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월진은 더 중요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십 인간 착륙 시스템(Starship Human Landing system)과 같은 최신 우주선은 과거 아폴로 탐사에 쓰였던 이전 우주선보다 지상 이동에 더 취약할 수 있다. "달 탐사가 안전하게 이루어지고 투자가 신중하게 검토된 방식으로 이루어지도록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리가 내린 결론은 절벽이나 최근에 활동한 단층 바로 위에 건설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지구와 달리 달에는 지진 센서가 없다. 과거 연구진은 달에서 발생한 지진의 강도와 빈도를 추정하기 위해 산사태나 바위 흔적과 같은 시각적 증거에 의존했다. 타우루스 리트로 계곡은 가파른 경사면에 거대한 바위들이 산재해 있다. 일부는 운석 충돌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지만 근처에는 분화구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상태다. 스미소니언 국립 항공우주박물관 명예 선임 과학자 토마스 워터스는 이 바위들의 경로를 추적해 높은 경사면으로 거슬러 올라갔고, 그 흔적이 충돌 파편의 흔적보다는 지진 진동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이런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아폴로 17호 착륙 지점을 직접 관통하는 규모 3.0의 가상 달 지진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바위를 무너뜨리고 산사태를 유발할 만큼 강력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복적인 월진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해당 지역의 지형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지구에서는 규모 3.0의 지진이 경미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달의 기반 시설 근처에서 지진이 발생한다면 작은 진동도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연구진은 역단층이 달 표면 전반에 걸쳐 흔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많은 단층이 하나의 대규모 지진보다는 반복적인 소규모 단층 운동을 통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진 활동이 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니콜라스 슈머는 "재앙적인 일이 일어날 위험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 위험은 적지만, 달 표면에 장기적인 기반 시설을 계획할 때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2025.08.05 11:19이정현

스페이스X, 10번째 스타십 발사 준비…"이번엔 날아 오를까"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스타십'의 10번째 비행을 앞두고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로 계획 중인 스타십의 10번째 발사는 미 텍사스 남부에 있는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10번째 발사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곧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4일 일론 머스크는 10번째 스타십 발사가 “약 3주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27일에는 “다음 달에 다시 발사”라고 언급했다. 스타십 로켓은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우주선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스타십 로켓은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부스터와 '스타십' 또는 '십(Ship)'이라고 불리는 약 52m 높이의 상단 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재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33개의 차세대 랩터 엔진이 탑재돼 추력은 7천590t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모두 아홉 차례의 스타십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이 폭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9번째 시험 발사의 폭발한 원인을 질소 탱크의 구조적 결함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10번째 시험 발사에서 많은 이의 상단 우주선 '십'에 집중될 예정이다. 그 동안 발사에서 문제를 보인 부분은 거의 모두 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추진체인 슈퍼 헤비는 지난 7번째 비행과 8번째 비행에서 모두 우주선을 궤도에 진입시키고 스타베이스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2025.07.30 14:31이정현

LGU+, 경기북부경찰청과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진행

LG유플러스가 경기북부경찰청과 손잡고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 방지를 위한 민관 협력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액은 3천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배 증가했으며, 건당 피해액도 5천301만원으로 2.8배 늘었다. 또한 피해자의 연령층과 직업군이 다양해지면서 일상 속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경기북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캠페인의 첫 단계로 LG유플러스는 '유플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안내한다. 유플위크는 전국 LG유플러스 매장과 연계해 매장을 방문한 이용자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체험형 프로모션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진행되는 유플위크 기간 동안,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한 이용자는 경기북부경찰청과 공동 제작한 피싱 예방 홍보물을 바탕으로 스미싱·피싱 예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경찰청이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웹 매거진 '월간 피싱 ZERO'를 QR코드로 확인하고 유플위크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이용자는 포돌이·포순이 인형, 경찰차 USB 등 추가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매장에 상주하는 'U+ 보안전문상담사'와 상담하며 스마트폰의 보안 수준을 점검받을 수 있다. 또한, 실시간 통화 패턴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탐지하고 위변조된 목소리까지 찾아내는 '익시오' 서비스를 체험 가능하다. LG유플러스와 경기북부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미싱·피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북부경찰청과 협업하여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예방하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막고 실질적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이 자주 방문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예방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실질적으로 감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18 10:00진성우

美 국방부, 구글·오픈AI 등에 1조원 투자…AI 전장 체계 본격화

미국 국방부가 구글, 오픈AI, 앤트로픽, xAI에 8억달러(약 1조원)를 투자하며 차세대 전장과 정보 작전 체계를 구축한다. 국방부 산하 디지털 및 인공지능 사무국(CDAO)은 16일 해당 기업들과 최대 2억달러(약 2천7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첨단 AI 기술을 실전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시범 사업 성격으로, 통상적인 조달 방식보다 유연하게 체결되는 '기타 거래 계약(OTA)' 형태로 진행됐다. 국방부는 최근 몇 년 사이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국가 안보와 군사 작전에 본격적으로 활용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장 상황에서 실시간 정보 분석, 표적 식별, 전술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이제 필수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검토나 개념 실험에 그치지 않고, 민간에서 상용화된 첨단 AI를 실제 군사 업무에 접목해 실전 운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AI가 전투력의 핵심이 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민간의 창의성과 기술을 국방 전략에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에 참여한 기업은 글로벌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xAI 등 4곳이다. 각사는 AI 기술 개발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 기업들로 국방부는 이들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군사·행정 분야에 맞춤형 AI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각 기업의 구체적 역할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오픈AI의 자연어 처리 기술, 구글의 데이터·클라우드 인프라, 앤트로픽의 안전성 중심 접근, xAI의 대화형 에이전트 개발 역량이 국방 프로젝트에 접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 지시 수행에 머무는 AI가 아닌, 자율적 판단과 임무 수행이 가능한 '에이전트(Agent)' 형태의 지능형 AI 구축에 있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AI가 사람의 보조를 넘어 전장의 복잡한 상황을 실시간 분석하고 스스로 판단해 전략을 제안하거나 위협 요소를 식별할 수 있는 능동형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예측하거나 수백 개의 감시 센서·드론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주요 위협을 빠르게 탐지하며, 어떤 전술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시뮬레이션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투 현장의 지휘관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지원하는 '디지털 참모'로 기능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CDAO는 지난 6월 오픈AI와 최대 2억 달러 규모의 OTA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인사, 재무, 사이버 보안 등 국방부의 행정 업무에도 AI를 적용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약 200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 개발을 위한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픈AI 측은 이 계약을 통해 "의료, 사이버 방어, 자료 분석, 행정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어떻게 실전 적용할 수 있을지 실질적으로 탐색할 것"이라며 "AI는 무기화하지 않으며 인간의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AI는 전투나 작전뿐 아니라 국방부의 행정 시스템 전반에도 점차 적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행정 보조용 AI 시스템인 '코파일럿'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문서 작성, 데이터 정리, 브리핑 자료 자동 생성 업무 등이 자동화될 전망이다. 또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애스크 세이지'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군 지휘관들이 복잡한 작전 정보를 빠르게 요약·분석해 전략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프로젝트와 직접 연결되진 않았지만,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이 별도로 개발 중인 전투 지휘용 AI 플랫폼 '썬더포지(Thunderforge)'와의 기술적 연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썬더포지는 작전 시뮬레이션과 병력 자원 배치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으로 유럽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 파일럿 형태로 배포된 바 있다. 한편, AI의 군사적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윤리적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AI가 사람을 식별하고 자율적으로 공격 명령을 내리는 킬러 로봇 같은 무기 체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논란 때문이다. 판단 오류, 민간인 피해, 책임소재 불분명 등의 문제 역시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AI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도구에 불과하다"며 "모든 AI 시스템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16 11:34남혁우

태양, 가장 가까이서 촬영…"태양풍 연구에 한 발짝 더"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가 작년 말 태양 코로나를 통과하는 기록적인 비행을 통해 태양의 가장 가까운 사진을 촬영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최근 보도했다. NASA는 파커 탐사선이 태양 표면 약 610만 km에서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태양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새 근접 촬영 이미지는 태양풍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태양풍은 태양의 외기권인 코로나에서 방출되는 대전된 입자의 흐름이다. 태양풍은 시속 약 160만km 이상 속도로 태양계를 통과하며, 자기장과 태양에서 방출된 물질과 결합해 오로라를 만들고 지구의 전력망에 영향을 주는 전류를 생성한다. 태양풍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우주비행사와 우주선을 보호하고, 강력한 태양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 기반 시설 장애를 최소화하는 데 필수적이다. 2018년 발사된 파커 탐사선은 태양 탐사선용 '광시야 이미지 장치(WISPR)'와 '태양풍 전자 알파 및 양성자(SWEAP)'를 포함한 과학 장비를 탑재해 태양과 그 주변 환경에 대한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 WISPR 계측 과학자 안젤로스 부르리다스는 "이 이미지에서 코로나에서 플라스마와 자기장이 대규모로 방출되는 코로나질량방출(CME)이 기본적으로 서로 겹겹이 쌓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CME가 어떻게 합쳐지는지 알아내고 있는데, 이는 우주 기상에 중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풍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빠른 태양풍은 초당 최대 800km의 속도로 이동하며 비교적 균일한 물질 흐름을 생성하며, 느린 태양풍은 더 밀도가 높고 예측 불가능하고 일정한 흐름이 아닌 돌풍 형태로 분다. 파커 탐사선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돌풍은 태양에 가까워질수록 강도가 강해지고, 표면에서 2천360만km 떨어진 곳에서는 지그재그 모양의 구조를 띈 '스위치백(switchback)'이라는 자기장이 발생해 추가적인 난류를 형성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런 스위치백이 빠른 태양풍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하지만 더 밀도가 높고 변동성이 더 큰 느린 태양풍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존스 홉킨스 응용물리학 연구소의 파커 태양 탐사선 프로젝트 과학자인 누르 라와피는 성명을 통해 "가장 큰 미지의 영역은 태양풍이 어떻게 생성되고, 어떻게 태양의 엄청난 중력을 벗어날 수 있는가다"라며, "이런 입자의 연속적인 흐름, 특히 느린 태양풍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파커 태양 탐사선을 통해 우리는 그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탐사선은 태양을 공전하면서 계속해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며, 오는 9월 15일에 태양 표면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7.14 11:04이정현

트럼프에 발목 잡힌 화성 샘플 회수 임무, 어떻게 될까 [우주로 간다]

화성에서 샘플을 회수해 지구로 가져오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샘플 귀환 (Mars Sample Return, MSR)' 프로젝트가 좌초 위기를 맞은 가운데 록히드 마틴이 저렴한 샘플 회수 방식을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2026년 예산안에 따라 중단 위기에 놓였던 화성 샘플 회수 프로젝트에 최근 희망이 생겼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예산안 초안에서 "화성 샘플 귀환 사업은 예산이 과도하게 초과된 상태이며, 인간 유인 탐사를 통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사실상 MSR 프로젝트 폐기를 공식화했다. 알려진 MSR 프로젝트 비용은 최대 110억 달러(약 15조 1천억 원)에 달한다. 이에 록히드 마틴은 예전 행성 탐사 임무 경험을 활용하고 더 작은 우주선을 사용해 30억 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임무를 완료할 수 있다며, 비용 초과분은 록히드 마틴이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록히드 마틴은 “30억 달러(약 4조 1천억원) 미만 비용으로 MSR을 실행할 수 있다"며, "현재 MSR 추정 비용이 70억 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저희의 목표는 기존 설계를 활용해 주요 우주선과 시스템의 운영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동시에 위험을 관리하고 감독을 줄여 총 임무 비용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착륙선은 과거 화성 인사이트 착륙선을 기반으로 한 더 작은 착륙선으로 교체될 예정이며, 화성상승선(MAV)도 작게 개발될 예정이다. 또, 지구 진입시스템(EES)도 특별 설계된 방열판을 갖춰 더 작고 가벼워질 예정이다. 물론 록히드마틴의 제안이 MSR의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도 작년에 화성 샘플을 더 빠르고 싸게 지구로 가져오기 위해 저가의 제안을 한 상태다. 미국은 대폭 삭감된 예산으로 화성 샘플 귀환 프로젝트가 폐지 위기에 놓였으나 중국은 화성 샘플을 가져오기 위한 임무를 한창 진행 중이다. 2028년 말 발사될 예정인 톈원 3호를 통해 중국 최초의 화성 샘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MSR 프로젝트 중단을 두고 미국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NASA 자문단체인 화성탐사프로그램분석그룹(MEPAG)은 최근 "화성 샘플 귀환 같은 전례 없는 도전은 위험이 따르나 과거의 성공들이 미국을 심우주 탐사의 국제적 리더로 만들었다"며 "화성 토양 샘플 회수는 미국이 다른 국가, 특히 중국에 리더십을 넘기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혔다.

2025.07.09 13:34이정현

"달 먼지, 지구 미세먼지보다 독성 덜해" [우주로 간다]

달 먼지가 생각했던 것만큼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해롭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 공과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 도심의 일반적인 대기 오염 수준이 달 먼지를 흡입하는 것보다 더 독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우주 생명과학 연구(Life Sciences in Space Research)'에 실렸다. 시드니 공과대학 생명과학 명예교수 브라이언 올리버 교수는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는 인간이 달에 다시 착륙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과거 달 탐사 임무인 '아폴로 임무' 기간 동안 달 먼지의 독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달 먼지는 정전기를 띠고 있어 우주비행사의 우주복에 달라붙을 수 있다. 우주인들이 달 유영 후 달 착륙선으로 돌아온 후, 달 먼지가 기내로 유입되며 흡입돼 우주비행사들이 호흡기 질환을 겪기도 했다. 아폴로 17호 우주비행사 해리슨 슈미트는 눈이 따끔거리고 재채기가 나며 목이 아팠다며 이를 '달 건초열(lunar hay fever)'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폴로 임무에 참여했던 외과의사도 지구로 돌아와 사용했던 우주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 이들은 증상이 임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악화되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달 먼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독성이 강해지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달 먼지가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피해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두 개의 모의 달 먼지를 사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 모의 먼지는 각각 달의 어두운 화산 저지대 평원과 더 오래된 고지대에서 발견되는 달 먼지와 유사하다. 모의 먼지 입자는 2.5마이크론(μm,100만 분의 1미터)보다 작아 흡입 후 폐의 하부 기도에 갇힐 정도로 작다. 시드니 공과대학 호흡기 연구 그룹 박사 과정 미카엘라 스미스는 폐의 상부와 하부를 나타내는 두 가지 유형의 폐포 세포와 기관지 세포에 모의 먼지를 주입했다. 이후 호주 시드니의 번화한 거리에서 채취한 공기 중 미세먼지를 이용해 동일한 실험을 수행한 다음 달 먼지의 영향과 대기 오염의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달 먼지의 불규칙한 모양과 거칠기가 여전히 폐를 자극하지만, 그 영향은 대기 오염에 비해 훨씬 적다고 밝혔다. "물리적 자극 물질과 독성이 강한 물질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 먼지는 기도에 즉각적인 자극을 유발할 수 있지만, 건설 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실리카 먼지와 같은 물질이 폐에 꽂혀 발생하는 규폐증과 같은 만성적이고 장기적인 질병의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달 유인탐사를 계획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게 좋은 소식이다. NASA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인간이 달 표면에 다시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호 임무를 계획하면서 달 먼지로 인한 우주인의 건강 문제를 고려해 우주인의 우주복을 달 착륙선 외부에 부착하고, 우주비행사가 착륙선 내부의 에어록을 통해 우주복을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달 먼지가 우주복에 달라붙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06.24 13:32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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