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난해 영업수익 1.6조...전년比 50.8% 상승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6천억원으로 역대 최다 실적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 이익이 확대됐고,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가 성장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8일 카카오뱅크는 '2022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의 연간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50.8% 성장한 1조6천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3천532억원, 28.9% 증가한 2천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 잔액은 2021년 말 30조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약 33조1천억원으로 10.33% 늘었다. 같은 기간 여신 잔액은 25조9천억원에서 27조9천억원으로 7.72% 성장했다. 이 밖에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도 전체 실적 성장을 도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편의성과 금리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 10개월 만에 잔액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 4분기 취급액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플랫폼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체크카드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18% 늘어나 연간 21조 원을 차지했다. 결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성장해 11.9%를 기록했다. 증권사 주식 계좌는 지난해 94만 좌가 신규 개설돼 누적 614만 좌가 개설됐다. 연계대출은 누적 취급액 5조7천억원을 달성했으며, 제휴 신용카드는 누적 57만 장이 발급됐다.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천414억원으로 전년 말 2조4천643억원 대비 31.53% 증가했으며, 잔액 비중 또한 전년말 17%에서 25.4%까지 8.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4천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58억원, 당기순이익은 60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5.0%, 67.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2.48%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0.49%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천42만명으로, 2021년 말(1천799만명) 대비 243만 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 수준인 1천644만 명을 기록했다. 4분기에 개인사업자 뱅킹, 가상자산거래소 연계, 국내주식 투자 서비스 등 신규 상품·제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인 결과 처음으로 1천600만 명을 돌파했다. 고객 연령별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20%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평균 자산이 가장 높은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1년 만에 17%에서 20%로 늘면서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연령대를 세분화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올해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대출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0% 중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성장률은 전반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담보대출 등의 상품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시장금리 환경 자체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의 하향이 예상된다”며 “작년에 2.48% 수준을 기록한 NIM 실적에 약간의 하향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