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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린쉬 감독, 넷플릭스 제작비 횡령으로 징역형..."순전한 탐욕"

영화 '47로닌'(2013)을 만든 칼 린쉬 감독이 넷플릭스에 제작비 횡령 혐의로 고소 당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감독 겸 작가 칼 린쉬는 넷플릭스로부터 1100만 달러(약 169억원)를 횡령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린쉬에게 드라마 '화이트 호스' 제작비로 약 4400만 달러(약 678억원)를 지급했다. 이어 린쉬가 제작 마무리를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자 2020년에 1100만 달러를 더 지급했다. 검찰과 증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린쉬는 그 돈을 드라마 제작에 투자하는 대신 개인 계좌로 빼돌려 여러 차례 실패한 투자에 허비했다. 그 결과 불과 몇 달 만에 1100만 달러의 절반 가량을 잃었다. 그러자 그는 남은 자금을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해 약간의 수익을 냈으나, 이를 자신의 은행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쉬와 변호인들은 지난 29일 법정에서 그의 행동이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부작용에서 비롯됐으며, 현재 새로운 치료 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린쉬는 "이 과정을 통해 제 건강, 판단력, 삶에 대해 여러 가지를 직면했다"며 "당시 제 상태가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정에선 린쉬의 정신 질환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으며, 린쉬의 변호인도 자세한 설명을 거부했다. 검찰은 린쉬가 약 11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하고, 출소 후 3년간 보호 관찰을 받게될 예정임에도 5년형을 선고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마케위츠 검사는 법정에서 "린쉬는 부유한 집안 배경, 명문대 교육, 유명 인사 친구, 그리고 성공적인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며 린쉬의 범행 동기가 '순전한 탐욕'이었다고 밝혔다. 영화 '47로닌'에 출연한 배우 키아누 리브스는 린쉬를 두둔했다. 리브스는 린쉬의 선고를 앞두고 법원에 편지를 보내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한 기쁨과 따뜻함을 선사했으며, 그의 창의력과 비전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고 적었다.

2026.06.30 09:31홍지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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