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기술 자립 선언…인재 육성 적극 나선다
초고성능 컴퓨팅 자체 기술 확보로 기술 자립을 이루고, 민간과 연계해 산업화를 지원한다. 관련 인력 양성 등 초고성능 컴퓨팅 생태계를 구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23~'27)' 초안을 발표했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은 2011년 제정·시행된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국가초고성능컴퓨팅 분야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의 효율적 구축과 활용 등 초고성능컴퓨팅 분야 중장기 종합계획이다. 제3차 기본계획은 ▲초고성능컴퓨팅 기술개발 ▲활용 확대 ▲자원 확충 ▲생태계 조성 등 4개 분야에서 기술자립화 추진, 산업 성장기반 조성, 혁신적 활용 성과 창출, 인프라 확충, 우수 인재 양성 등 10개 정책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엑사스케일 컴퓨팅 분야 기술 자립을 위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기술을 적용한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술 자립화 로드맵을 작성하고, AI 및 뉴로모픽 반도체,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등 차세대 컴퓨팅 기초 원천기술 연구 개발을 확대한다. 기후위기와 질병 등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에 초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활용을 늘이고,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트윈 등 민간 분야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최근 새로 지정한 10개 전문 센터와 슈퍼컴 6호기 도입을 추진 중인 KISTI 국가센터를 연계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마련한다. 또 인재 양성과 연구 기반 조성을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 전문 대학원을 설립하고 미래 인재에 교육 체험 기회를 확대해 생태계를 키운다. 지금까지 기본계획을 통해 기술 개발 투자를 늘였으나 산업 생태계가 작아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연구자 개별 과제에 주로 활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지 못 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부터 제2차 기본계획의 성과와 한계점을 분석하고 글로벌 패러다임 분석 등 국내외 동향을 조사, 제3차 기본계획의 수립 방향을 설정했다. 초고성능컴퓨팅 분야 산학연 민간 전문가와 초고성능컴퓨팅 활용 분야 연구자 69명이 참여, 현장 목소리에 기반한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정책과 이행과제를 도출했다. 최근 초고성능 컴퓨터를 전략기술 자산으로 인식하는 기술 패권 경쟁의 추이를 반영,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도입과 서비스 제공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선도국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한 자체 기술력 확보 및 산업 성장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 과기정통부는 제3차 기본계획을 수정∙보완한 후 올해 초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구혁채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번 제3차 기본계획을 통해 국가초고성능컴퓨팅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른 분야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활성화, 국가전략기술 확보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