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신약 개발 성공률·속도 높여…제약바이오 디지털 전환 이룰 것"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스타트업 히츠가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 대상'에서 창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제7회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 대상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선도하고 기후변화 등 인류가 닥칠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지닌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한다. 김우연 히츠 대표는 "창업진흥원장상 선정 소식을 듣고 우리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마치 길고도 험난한 여정 중 '잘 달리고 있다, 이 방향이 맞다'는 응원받은 기분이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신약개발 문화가 제약바이오산업의 표준이 될 때까지 열심히 달리겠다"고 밝혔다. 히츠는 카이스트 화학과 김우연 교수와 임재창 박사가 '신약개발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20년 창업한 AI 신약개발 스타트업이다. 신약개발 과정에 AI 등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기존 9천분의 1에 불과한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개발 시간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히츠는 의약화학자 등 신약개발 연구자를 위한 AI 신약개발 웹 플랫폼(SaaS)인 '하이퍼랩(Hyper Lab)'를 개발해왔다. 하이퍼랩의 핵심 기능으로는 AI 기반 약물-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신규성 있는 약물 구조 설계 등이 있다. 이들 기능은 신약개발 연구에 필요한 다앙햔 AI 예측, 계산 기능을 제공해 연구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김우연 대표는 "하이퍼랩은 직관적인 화면 구성으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실험 연구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며 "처음부터 실험 연구자를 고려하고 만든 제품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퍼랩은 실험 연구자가 필요로 하는 계산 및 예측 기능을 한 프로세스에 담았다. 이로써 여러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던 비용 부담은 낮추고 연구 효율성은 높일 수 있다. AI 신약개발은 이제 막 태동기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 받는다. 초기 시장으로서 아직 독점적인 지위에 오른 기업이 없는 만큼, 국내외 다양한 기업이 AI 신약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추세다. 히츠 역시 여러 제약사와의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우연 대표는 "기존에 개발된 기술 혹은 서비스를 플랫폼에 탑재한 경쟁사들과 달리, 하이퍼랩은 히츠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탑재했다"며 "실험 연구자의 필요에 맞춰 직접 개발한 AI 기술이 우리의 차별성이자 경쟁력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히츠는 하이퍼랩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쏟는 한편, 초기 고객사 확보를 위해 관련 학회 및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제품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 성장성 강화를 위한 해외 시장 공략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파이프라인 형태의 산업구조를 '네트워크' 형태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투자되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은 다양한 신약을 빠르게 개발하는 데 매우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히츠는 화합물 구매, 후보물질 발굴, 임상 등 신약개발 각 단계에 전문화된 제약사 및 기관을 플랫폼상에서 중개해, 다양한 제약사가 상호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이루는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김우연 대표는 "신약개발의 디지털 전환이 매우 어려운 도전인 만큼, 이 여정을 함께할 다양한 전공의 인재들이 필요한 상황"며 "디지털 기술이 바꾸는 신약개발의 미래가 궁금한 인재가 있다면 히츠에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