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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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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새해 키워드는 'AX'...혁신 가속화

새해 국내 주요 그룹 조직개편·임원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공지능 전환(AX)'로 압축된다.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신사업이 아니라 연구개발(R&D)·제조·재무·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이식하면서, 전담 조직 신설과 기술 인재 전면 배치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LG·SK·현대차 등 4대 그룹은 새해 AX에 속도를 내기 위한 연말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정기 인사 이후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AX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AI전략팀과 함께 주요 사업부별로 AX팀을 두는 흐름이 나타났고, 재무 조직에서도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AX팀 신설이 확인된다. AI를 개발 조직에만 맡기지 않고 현업 기능(재무·관리)으로 확산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인재 배치도 AI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신설한 삼성리서치(SR) 노바 AI랩 초대 수장에 30대(1986년생) 이강욱 상무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성형 AI 모델 개발 경험을 가진 젊은 리더를 전면에 세워 차세대 AI 연구를 드라이브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SDS도 대표 직속 AX센터를 신설하고 연말 인사에서 AI 플랫폼·에이전트 기반 사업을 주도한 인재를 중용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DXP사업부 산하 'AI혁신본부'를 신설했으며, 상사부문도 기획팀 아래 AI추진TF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도 새해 경영 방향에서 AX를 나침반으로 제시하며, 주요 경영진 차원에서 AX를 향후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조직을 정비하며 DX센터와 업무혁신 기능을 통합해 'AX센터'로 격상하는 등 실행 체계를 다듬는 모습이다. 계열사 단위로도 전담 체계가 확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DX그룹을 AX그룹으로 전환해 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AX 실행을 위한 내부 운영 체계를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AX 회의체를 운영해 향후 생산 공정과 품질 개선 등 제조 분야뿐 아니라, 실무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그룹도 AX를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하이닉스는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해 연구 거점을 넓혔고, SK이노베이션은 CEO 직속 AX단을 신설해 계열사 전반 AI 전환을 촉진하는 구조를 택했다. AI를 현장·사업 실행과 직결시키려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기술 인재' 등용 흐름도 뚜렷해졌다. AX가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데이터·모델·현업 프로세스 접점을 설계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즉, 조직 신설과 인재 배치가 한 묶음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혁신과 AI 로보틱스를 연결하는 그림을 키우고 있다. 연말 인사에서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인물을 승진·배치하고, '기술 중심의 공장' 전환을 강조하는 대목은 스마트팩토리(제조 혁신) 축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새해 CES에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하고, 제조 현장에서 로봇을 검증·확장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개념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말하는 AI를 넘어 움직이는 AI로 확장되는 이른바 '피지컬 AI' 흐름에서, 제조 데이터와 로봇의 결합이 핵심 경쟁축이 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2025.12.29 16:28류은주

李 "투자 늘려라" 당부에 재계 833조원 투자 보따리 푼다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총 833조원 이상 국내 투자와 16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 등 초대형 투자에 나선다. 대미 투자 확대로 국내 생산과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정부의 걱정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여승주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그룹 총수는 16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같은 국내 투자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한·미 통상·안보 협상 타결은)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들을 하는데, 그 걱정들이 없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 주실 거로 믿는다”고 참석자들에게 적극적인 국내 투자를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듯 주요 그룹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 계획을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국내 산업투자와 관련한 우려가 일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삼성은 투자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과의 상생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 연구개발(R&D)과 반도체 생산거점인 평택 5공장 완공(약 50조원 규모)을 포함해 2030년까지 총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난 9월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6만명을 국내에서 (차질 없이) 고용하겠다”고도 했다. SK그룹도 2028년까지 128조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한다. 최태원 회장은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투자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정확한 추산은 어렵지만 (앞으로) 용인 팹(공장)에만 약 600조원 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매년 8천명 이상 채용해 온 SK는 앞으로 매년 1만4천∼2만명까지 고용을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 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의선 회장은 "미국 관세 15%로 인한 수출 감소 및 국내 생산 위축에 대한 우려를 저희는 잘 알고 있다"며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을 통해서 자동차 차량 수출을 2030년까지 현재 대비해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로봇·인공지능(AI) 산업 육성, 서남해안 수전해 플랜트 구축 등 신산업 투자와 함께 내년 1만명 신규 고용 계획도 제시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원 국내 투자 가운데 60%를 소재·부품·장비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이 분야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한·미 양국에서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조선업 투자 계획을 밝히며 “우선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대미 투자 외에도 국내에서 조선·방산 분야에만 향후 5년간 1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향후 5년간 15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약속했다. 에너지 분야와 AI 기계·로봇 사업에 8조원, 조선·해양 분야에 7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내년부터 미국 조선소 인수·업그레이드, 첨단 선박 개발 및 건조, 조선 기자재 공급망 확충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미국 내 공동 건조를 위한 조선소 설립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현재 스타트업들과 5천억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1조원까지 키우겠다”며 "향후 3년간 송도와 충북 오창, 충남 예산에 총 4조원을 시설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025.11.17 10:50류은주

이재명, 재계 총수와 주말 회동…팩트시트 후속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를 논의한다. 대통령실은 14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가 주말 사이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미국 조선업과 전략산업에 총 3천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한미 통상 분야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확정된 데 따른 후속 논의 자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설명하고, 그간 협상 타결을 위해 힘을 보탠 재계 총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당초 지난 10일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한·미 무역·안보협상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가 이날로 늦어지면서 일정을 미뤘다. 이 대통령은 14일 오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직접 발표하면서 “정부와 함께 발로 뛰어준 기업인 여러분”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관세협상 국면에서 열심히 뛰어준 기업인들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면서 고마웠던 마음도 함께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회의에 참석할 기업들은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제거된 만큼,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수출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진 만큼 상생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SK도 국내 투자 및 고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방문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등 4개국과의 민간 협력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7박 10일 일정의 중동·아프리카 순방길에 오른다.

2025.11.15 12:18류은주

불확실성에 빨라진 재계 인사 시계…내년 전략 앞당긴다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요 기업들의 인사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주 예년보다 한 달 빠르게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HD현대그룹에 이어 SK그룹도 이달 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HD현대는 이르면 이달 안에 후속 임원 인사도 이어간다. SK그룹은 통상 11월 말~12월 초 임원 인사를 진행해왔지만, 조기 인사로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달 6일 최창원 SK수펙스 의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CEO 세미나가 예정된 만큼, 그 전에 새로운 경영진과 사업 계획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SK그룹은 2021년 이후 부회장 승진자가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역대급 실적을 낸 SK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이 끝나는 내달 초부터 국내 주요 기업 사장단·임원 인사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은 11월 사장단 정기 인사가 유력하나, 11월 중순으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용 삼성 회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인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논의됐던 그룹 컨트롤타워 재정비 여부도 재계의 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월 주요 사장단 인사를 진행하고, 12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을 위해 인사를 앞당겼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시기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LG그룹은 예년처럼 계열사 사업보고회 이후(11월 말)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력 계열사 전반 실적·사업 환경 부담을 감안해 인사 폭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구광모 회장은 9월 말 사장단 회의에서 “구조적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8월 말, 한화·한화글로벌·한화엔진·한화파워시스템·한화호텔앤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에 새 대표를 선임했다. 11월에도 추가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재계가 조기 인사에 나서는 배경으로는 ▲고금리·고환율 등 거시 변수 ▲미·중 기술·공급망 갈등 심화 ▲산업별 수요 회복 불균형과 원가 압력 ▲내년 사업 전략 조기 확정 필요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변화가 많은 해가 될 수 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인사 폭이 예년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2025.10.20 18:00류은주

재계 총수들 민간 외교관 총대…美·日 동분서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한미 관세협상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앞두고 대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한미일 3국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민간 협의체인 '한미일 경제대화'(TED)가 15일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 도요타자동차, 소니그룹, NEC 등 관계자가 참여했다. 17일 열리는 한일재계회의에도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해 일본 기업인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재계의 관심은 4대 그룹 총수들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 여부에 쏠린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TED 참석 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한국에서 개별 출발할 예정이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주축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는다. 마러라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별장으로 알려져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며, 국제 인사들과의 비공개 면담이나 사적 회동이 종종 진행된다. 손 회장은 오픈AI, 오라클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데, 이번 일정에서 관련 글로벌 협력 전선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총수들 역시 손 회장과의 회동에서 스타게이트 협력 방향과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기업 총수들과 별도의 만남을 가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총수들이 이번에도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대미 관세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7~8월에도 이재용, 정의선, 김동관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을 찾아 양국 협상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일정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총수들의)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한 만큼 민간 경제외교 사절 역할을 계속 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관세 협상에 타결했지만,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다. 한국은 3천500억달러 중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하고 대부분은 보증으로 하되 나머지 일부를 대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미국은 앞서 일본과의 합의처럼 전액 현금 투자로 구성하라며 사실상 '백지수표'를 요구해 관세 협상이 지연되고 있다. 최근 양국 정부가 합의에 진전을 보이며 간극을 좁혔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5.10.16 17:42류은주

상법개정 제동에 안도한 재계, 관세 파고는 여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후, 4대그룹 회장들과 만나 경제 전략을 논의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정안이 대다수 기업의 경영환경 및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국회에 재의를 요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주주의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당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본연의 목적을 넘어, 적극적 경영활동을 저해할 소지가 높다"며 "일반 주주 보호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법 개정안 기본 취지에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며 "기업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한번 모색해 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재계 "거부권 행사 다행…자본시장법 개정 적극 참여할 것"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는데, 여당과 재계는 주주들의 소송 위험 등을 우려하며 정부의 거부권 행사를 요청해 왔다. 상법개정안 관련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주장해 온 경제계는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경제8단체는 입장문을 내고 "상법개정안은 주주가치 제고라는 입법 목적은 달성하기 어려운 반면, 기업의 신산업 진출을 위한 투자 저해,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위협 등 기업 경영에 미칠 부작용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냈다"며 "상법보다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핀셋 처방이 기업의 합병·분할 과정에서 일반주주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제계도 이러한 논의과정에 참여해 건설적인 제안을 해 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기업 경영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저성장, 통상문제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혁신과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4대그룹 회장 불러모은 한 권한대행…美 상호관세 대응전략 논의 한 권한대행의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 결정에 화답하듯 이날 오전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리공관을 찾았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담소를 나눈 후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도입을 하루 앞두고 열려 주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TF 회의에서 한덕수 권한대행은 “최근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은 수출 중심의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경제안보전략 TF를 중심으로 기업과 함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한편, 민관 네트워크를 총결집해 전방위적 아웃리치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통상위기는 결코 정부나 개별기업 혼자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만큼,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합쳐 뛰어야만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에 대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보여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는 투자와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을 걷어낼 것을 약속했다. 이날 4대 그룹 회장들은 이번 통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하나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에 적극 공감하면서, 기업도 국익 차원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미국의 반도체과학법 및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 우려, 관세 부과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을 위해 세제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25.04.01 15:29류은주

"위기를 기회로" 재계 총수 한자리 모여 새해 의지 다져

경제계 리더들이 험난한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새해 한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63회째를 맞이한 재계 신년인사회는 탄핵 정국 속 주요 총수들 불참이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총수가 얼굴을 비쳤다. 3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2025년 신년인사회'에는 대한상의를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대한상의가 주요 그룹 총수들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직접 전화로 참석을 권유하면서 일부는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회장은 건강 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덕담과 인사만 나누기엔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행사를 예정대로 열었다"며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 시작한 이래 60년 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열렸으며, 어떤 위기에도 대한민국 경제가 멈춰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경제를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성장 공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뜯어고쳐 새롭게 바꾸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경직적인 노동시장, 포지티브 규제 환경에선 혁신의 씨앗이 자라날 수 없다"며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대규모 지원과 함께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제도개혁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경영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함께 파괴적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의 토대를 다지겠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 힘쓰겠다"며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모습을 찾아 더 많은 분과 소통하고, 혁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와 연합해 재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각 단체별로 따로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된 만큼 이날 행사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정부 인사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문수 고용부 장관, 오영주 중기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정계 인사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차규근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 앞서 대부분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 대부분 취재진 질의에 답하지 않은 채 입장했으며,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신년 사업 포부를 묻자 "열심히 하겠다"고만 답했다. 류진 회장도 새해 경제 전망을 묻자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짧게 답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불확실성 타개법을 묻는 질문에 "기업인들이 많이 뒤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가애도기간 중에 개최된 이번 행사는 참사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대한상의 측은 “최근 비극적인 사건으로 경제계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위해 경제계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민생, 도약, 성장, 희망, 혁신 등 11가지 새해 소망을 담은 등불을 밝히며, 올 한해를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매듭을 지었다.

2025.01.03 17:02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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