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회장 "AI가 미래 설계 판도 바꾼다"
[댈러스(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은 미래 설계 판도를 바꿀 것입니다. 디자이너들은 AI와 대화하면서 제품 설계를 간편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제품 디자인부터 재료, 무게까지 미리 확인·수정하면서 최적의 제품 설계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쏘시스템은 '솔리드웍스'에 AI를 탑재해 상상을 현실로 바꾸겠습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4' 기조연설에서 미래 설계 청사진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사 3D CAD 솔루션 솔리드웍스가 AI를 만나 설계 작업을 기존보다 빠르고 간소화하는 사례도 소개했다. 해당 기능은 솔리드웍스 사용자에게 이달 제공된다. 솔리드웍스는 2D·3D 솔루션 개발을 돕는 소프트웨어(SW) 도구다. 모든 설계자는 솔리드웍스에서 AI을 비롯한 머신러닝, 생성적 설계 기능으로 설계 작업을 할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11월 새 버전 '솔리드웍스 2024'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해당 기능을 직접 소개하면서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버나드 샬레 회장은 "솔리드웍스는 기존 설계 방식을 재창조할 것"이라며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소비자 경험, 제품 무게 등 세세한 내용까지 접목하는 설계 방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자인 미래는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라며 "최신 기술로 마법 같은 디자인 방식을 착안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다쏘시스템도 새로운 설계 방식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자사 3D CAD 솔루션인 솔리드웍스에 AI를 탑재해 설계 방식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사례도 소개했다. 예를 들어, 친환경 재료로 만든 자전거를 설계할 때, 디자이너는 AI에게 "재활용 금속으로 만든 언더바를 보여줘"라고 물으면 된다. 그럼 AI는 질문에 적합한 언더바를 이미지와 설명을 제시한다. 디자이너가 설정한 제품 무게에 맞는 재료를 우선적으로 제시한다. 시뮬레이션 상에서 제품 무게가 너무 무거우면, AI에 제품 무게를 줄일 방안도 물어볼 수 있다. 그는 향후 일반 사용자도 앱을 통해 방 설계를 진행할 수 있는 예시도 제시했다. 사용자는 방에 둘 가구부터 도배, 창문 위치 등을 취향껏 선택할 수 있다. 솔리드웍스는 최종 모습을 자동으로 스캔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원하는 방 스타일을 골라 실제로 설계하면 된다. 샬레 회장은 "앞으로 솔리드웍스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유형의 AI 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개발자와 소비자 모두 제품 설계를 평가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 설계,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서 이뤄져야" 버나드 샬레 회장은 미래 설계 작업이 매우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이버 보안이 미래 설계 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발맞춰 다쏘시스템은 이번 솔리드웍스 2024에 클라우드 연동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했다. 솔리드웍스 설계 데이터를 다쏘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 연결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3D익스피리언스 웍스 포트폴리트 내 데이터 관리 기능, 협업 기능, 시뮬레이션, 제조 및 라이프사이클 솔루션 액세스 기능을 안전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다. 3D익스피리언스 트랜지션 어시스턴트 기능도 추가됐다. 샬레 회장은 "솔리드웍스 PDM 프로페셔널에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으로 규모에 상관없이 안전한 데이터 이전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AI 시대에 마법 같은 설계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버나드 샬레 회장은 "앞으로 모델링 시뮬레이션에 AI를 통합하는 추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며 "설계자는 설계 도구와 AI 기능을 수준 높은 클라우드 보안 속에서 통합 이용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