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 이동통신 데이터 30GB 무료로 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3월 한달 동안 30G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 인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고민에 민간 사업자들이 화답한 결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어 “공공요금, 에너지 요금, 통신비용, 금융비용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4대 민생 분야에 대한 지출 부담 경감과 취약계층 지원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 철도, 우편 등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은 최대한 상반기 동결 기조로 운영하고 지방정부도 민생의 한 축으로 지방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통신과 금융 분야는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과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의 특허 사업”이라며 “많이 어려운 서민 가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노력과 함께 업계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한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 3사가 제공키로 한 데이터 30GB 용량은 OTT 서비스의 HD 화질 동영상을 약 30시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다. 5G와 LTE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과 비교해도 훌쩍 뛰어넘는 용량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어려운 경제 환경하에서 국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무료 데이터 제공을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