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장 호조에 3분기 실적 기대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인 전장 사업부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전장과 더불어 시스템에어컨, 사이니지 등 B2B 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4일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8천1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5% 증가할 전망이다. 3분기 매출은 20조4천616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가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중순 LG전자 3분기 실적이 매출 22조원, 영업이익 1조1천242억원이라는 상향된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또 LG이노텍을 제외한 단독 영업이익 추정치는 6천574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 단독(LG이노텍 제외)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6.5% 늘어난 6천746억원을 전망했다. 이처럼 LG전자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배경으로 전장사업이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VS(자동차 부품 솔루션) 사업부가, 전기차 부품은 LG마그나, 차량용 램프는 자회사인 ZKW가 담당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장부품은 최근 신규 수주 성과가 목표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적용과 맞물린 디지털콕핏,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그리고 LG마그나의 전기차 모터 등이 수주 활동의 중심이 되면서 내년 이후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VS 사업본부의 수주잔고는 2020년 55조원에서 2021년 60조원, 2022년 말 80조원을 기록했고, 올해 말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수주 후 2년의 연구 개발을 거쳐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이후의 수주잔고 급증은 내년 이후의 매출 성장을 의미한다. KB증권은 “전장부품 영업이익 비중은 올해 3%, 내년 11%로 추정되고, 특히 내년 전장 매출은 13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올해 VS 사업부 매출 전망치는 10조원이다. 이어 KB증권은 “내년 인포테인먼트(IVI: VS 매출 비중 65%) 고객사가 LG디스플레이 P. OLED 협업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하고, LG마그나(VS 매출 비중 12%)가 멕시코 신공장 증설 효과로 2025년까지 연평균 50%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LG마그나 멕시코 신규 공장은 올해 9월부터 모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향후 GM의 다수 OEM의 북미 지역 물량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확장 투자가 계획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며 LG전자의 사업본부별 3분기 영업이익은 HE 733억원, H&A 4905억원, BS(비즈니스 솔루션) 75억원, VS 410억원이 각각 예상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홈 애플리케이션& 에어솔루션) 사업본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려에 비해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가전은 B2B 모멘텀과 볼륨존 공략 전략을 바탕으로 부진한 수요 여건을 극복하고 있다”라며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 해상 운송비 등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유럽향 히트펌프가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TV는 프리미엄 약세, 패널 가격 증가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내고 있는데, 이는 재고관리를 선제적으로 단행했고, 플랫폼 사업의 이익 기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LG전자 비즈니스솔루션은 IT 부문 수요 약세 속에 이익 기여가 미미하지만, 로봇,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신규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LG전자 연간 매출은 84조473억원으로 전년(83조4천673억원) 보다 0.6% 증가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3조9천292억원으로 전년(3조5천510억원) 보다 1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