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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프로젝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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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호남 반도체 팹, 용인 3분의 2 규모 검토...속도감 있게 추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재까지 (전남광주에) 용인 3분의 2 정도 크기 (반도체 팹 구축) 계획을 갖고 있다"며 "땅과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전남광주)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9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특화단지 예정 부지를 방문해 '전남광주에 최대 몇 기 정도 팹을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이처럼 답했다. 최 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 경영진과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 탄약고 일대를 방문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등과 만나 산업단지 조성계획과 부지, 전력, 용수, 교통 등 기반시설 준비상황 설명을 들었다. 광주 탄약고 부지 방문 배경에 대해,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생산능력) 확장 속도를 훨씬 더 높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는 "용인 (팹 예상) 완공 시점을 12년 앞당겼다. 팹을 여는 것이 아니라 부지를 다 채웠을 때 완공이라고 하는데, 이를 12년 앞당긴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그것도 부족하고, 또 다른 부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목표 시점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긴 바 있다. 이어 "필요하다면 (용인과 전남광주에서) 병행 건설해야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며 "이번 방문은 전남광주에서 얼마나 빨리 공장을 지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최 회장은 '이르면 착공이 내년이라고만 알려졌는데, 구체적 착공 시점은 (언제냐)'고 묻자, "아직 착공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전남광주시장도 준비하고 있고, 국가 용수·전기 등이 갖춰지는 계획이 맞춰지는 것과 공사를 병행해서 맞물리는 속도 등을 계산해야 하고, 그것들은 곧 발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가 계획대로 광주에 투자하기 위해 전남광주가 우선 해결해야 할 사안은 무엇이냐'고 묻자, 최 회장은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기 때문에 공급속도를 최대한 빨리 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기서(전남광주에)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답했다. 그는 "그 시점이 언제인지는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간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용수 공급 등'과 관련한 질문에, 최 회장은 "용수 공급 등 계획과 얘기들이 있지만, 건설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면 가장 빠른 속도로 먼저 하겠다"며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해도 저희가 파일링을 빨리 맞출 수 있다면 먼저 들어가겠다는 생각이고, 건설비용을 아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맞춰, 지난 6월 호남권 일대에 400조원 규모 신규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경영진이 광주를 10여 차례 방문했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국내외 간담회 등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려면 향후 5년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키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민형배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히 보인 최태원 회장에게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 반도체 공장을 최적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하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기반시설과 인재 양성,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글로벌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 지원 속에 속도감 있는 투자를 이어가며 한국이 AI 반도체 패권을 강화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9 17:09이기종 기자

TI, MCU·MPU 등 제품군에 RTOS '제퍼' 지원 확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자사 임베디드 제품군에 오픈소스 실시간 운영체제(RTOS)인 제퍼 프로젝트(Zephyr Project) 지원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통합을 통해 TI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마이크로프로세서(MPU), 무선 연결 장치 전 제품군에 걸쳐 양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통합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이 개발 환경은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사이버복원력법(CRA)을 준수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임베디드 개발자를 위해 설계됐다.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분산된 환경에서는 반도체 공급업체를 변경할 때 코드를 다시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제퍼 기반의 TI 플랫폼은 일관된 단일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기존 오픈소스 워크플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TI 반도체로 전환할 수 있으며, 동시에 더욱 폭넓은 고성능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 있다. TI와 제퍼 프로젝트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개발자가 하나의 간소화된 플랫폼에서 폭넓은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TI는 리눅스 재단의 장기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취약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제퍼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오랜 기간 안정성과 규정 준수를 유지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마리안 코스트 TI 무선 연결 부문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TI와 제퍼를 통해 개발자는 TI의 MCU, MPU, 무선 연결 포트폴리오 전반에서 손쉽게 설계하고 확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활용할 수 있다”며 “개발자는 익숙한 오픈소스 워크플로를 유지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TI 반도체를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로토타입부터 양산까지 필요한 폭넓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지원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베디드 개발자들은 제퍼 프로젝트를 단순한 RTOS를 넘어, 실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로드맵을 발전시키고 도입을 촉진하는 활발하고 중립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로 활용하고 있다. TI는 업스트림 제퍼 커뮤니티에 코드와 레퍼런스 설계를 적극적으로 기여함으로써, 개발자가 기존 코드베이스를 유지하면서 더 폭넓고 성능이 높은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를 활용하고 장기적인 보안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TI 반도체로 전환할 때도 기존 제퍼 코드베이스와 툴체인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워크플로가 중단되지 않는다. 또한 제퍼 커뮤니티가 SDK 출시 전에 TI의 코드를 먼저 검토하는 업스트림 우선 코드 리뷰를 거치기 때문에, 개발자는 제품의 양산 규모를 확대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코드베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 TI는 공개 리포지토리와 지속적 통합·지속적 배포(CI/CD)도 운영한다. 개발자는 공개 깃허브 페이지의 CI/CD를 통해 최종 SDK에 반영되기 훨씬 전부터 리소스와 새로운 기능을 조기에 이용할 수 있다. 하드웨어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 개발자는 제퍼 RTOS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TI의 포괄적인 임베디드 및 아날로그 포트폴리오로 전체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

2026.10.02 09:31장경윤 기자

韓·EU, 기존 은행망 그대로 블록체인 연결…'판게아' 추진

국내 은행이 유럽연합(EU) 은행과 기존 금융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도 온체인 금융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최철 신한은행 웹3 금융사업본부장은 1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KBW2026' 패널 세션에서 “프로젝트 판게아 기본 철학 중 하나는 금융사에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특정 기술이나 특정한 기술 방식을 금융회사에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판게아는 국내 은행 10곳과 유럽연합(EU) 은행 37곳이 참여해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결제, 외환(FX) 거래 등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다.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을 연결해 복잡한 중개 과정과 결제, 정산 절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와 유럽 은행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키발리스, 국내 블록체인 기업 페어스퀘어랩 등이 주도한다. 특히 은행마다 기존 시스템과 블록체인 도입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기술 방식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각 금융사가 연결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최 본부장은 “은행을 비롯한 기관이 기존 시스템과 연결하면서 궁극적으로 거래하고 실제 사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판게아에서도 은행이 각자 맞는 방식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는 체인링크와 스위프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은행 시스템과 블록체인을 연결할 수 있다. 최 본부장은 “스위프트 메시징 인프라를 이용하면서 이를 온체인 블록체인상 명령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은행은 기존 시스템을 대거 교체하지 않고 온체인 거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여러 금융사 시스템을 하나의 온체인 거래 환경으로 연결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은행마다 인프라와 운영 방식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도입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판게아는 단계적인 테스트를 통해 기술을 검증하고 향후 실제 금융거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특히 다수 금융사가 참여하는 만큼 실제 금융시장 수준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프로젝트 판게아는 궁극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국경 간 결제와 외환 거래 과정에서 기존 금융 인프라와 온체인 금융을 연결하는 역할을 목표로 한다. 최 본부장은 “프로젝트 판게아는 무역금융, 무역거래 과정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는 복잡한 라우팅과 분리된 결제정산 절차를 줄이고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기 위한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프로젝트 판게아 참여사는 규제가 마련되는대로 곧바로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파일럿 단계에서 분산원장기술(DLT), 외환 메커니즘,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등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며 “규제가 마련되는 순간 즉시 움직일 수 있도록 100% 준비 상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10.01 16:19홍하나 기자

AI 서비스 아이디어 390개 몰렸다…과기정통부, 본선 12팀 선정

국민이 직접 생활과 산업 현장 문제를 AI 서비스로 구현하는 경진대회에 390개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가운데 12개 팀이 본선에 올라 국내 주요 AI IT 기업의 지원을 받아 실제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모두의 AI 실험실 AI 서비스 경진대회'의 전국 5개 권역별 예선을 마치고 본선 진출 12개 팀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출범한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국민이 AI를 배우고 체험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구현하고 우수 결과물은 창업과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 8월18일부터 9월6일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에서 390개 AI 서비스 기획서가 접수됐다. 문제 정의와 필요성, 창의성, AI 활용 적절성, 실현 가능성 등을 평가해 50개 팀을 추린 뒤 경상권 전라제주권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등 5개 권역 발표평가를 거쳐 12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 본선에는 이동경로와 유류비를 분석한 주유소 추천, 영양제 광고 효능의 과학적 근거 검증, 개인별 공공주택 추천 등 생활밀착형 아이디어가 포함됐다. 온실가스 배출권 수요 예측과 항만 입항 최적화, 소상공인 수요 발주량 예측 등 산업공공 분야의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서비스도 선정됐다. 참가자는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공무원까지 다양하다. 본선 진출팀은 10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멘토기업의 AI IT 전문가에게 서비스 기획과 기술 구현에 대한 코칭을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모두의 AI 실험실'을 통해 공공·민간 데이터와 API, 바이브코딩에 활용할 수 있는 AI 토큰, 클라우드 자원과 개발지원도구 등을 제공한다. 개발된 서비스는 12월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가린다. 총상금은 2800만원으로 대상 1개 팀에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 1개 팀에는 NIA 원장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우수 서비스는 창업·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추진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전국에서 390개의 아이디어가 모인 것은 국민들이 AI를 생활과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데 활용하려는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이디어를 실제 작동하는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창업·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01 15:00박수형 기자

블리자드, CDPR와 협력…'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리마스터' 배틀넷 출시

글로벌 대형 게임사 간의 플랫폼 협업을 통해 그래픽과 편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 명작 롤플레잉 게임(RPG)이 배틀넷 플랫폼에 새롭게 합류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폴란드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와 협력해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리마스터'를 배틀넷에 정식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리마스터 버전은 향상된 텍스처와 조명,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적용해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PC 환경에서는 패스 트레이싱을 지원한다. 조작 반응성과 처형 동작을 보강하고 스킬 트리를 개편해 전투 및 육성의 자유도를 넓혔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간소화, 형상 변환 기능, 플랫폼 간 모드 지원 등 플레이 편의를 돕는 시스템도 다수 반영됐다. 이와 함께 다음해 배틀넷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규 확장팩 '송즈 오브 더 패스트'의 위시리스트 등록이 시작됐다. 해당 확장팩 구매자에게는 '디아블로 IV'에서 착용 가능한 게롤트 모티브의 야만용사 전용 스킨이 제공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열린 블리즈컨 2026 '배틀넷 30주년' 세션을 통해 장기적인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CD 프로젝트 레드의 대표작 '사이버펑크 2077'의 배틀넷 연내 입점을 추진하며, 다음해에는 '오버워치'와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엣지러너' 간의 인게임 협업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2026.09.30 14:42진성우 기자

"미소 가득한 세상"...LG, '스마일 프로젝트' 캠페인 나서

LG는 사회 전반에 밝은 에너지를 전파하기 위한 브랜드 캠페인 '스마일 프로젝트(Smile Project)'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마일 프로젝트는 LG가 1995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한 '사랑해요 LG',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한 '옳은 미래',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해 온 '미래, 같이' 캠페인 등을 잇는 LG그룹 차원의 브랜드 프로젝트다. 앞으로 LG는 미소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많은 사람들을 미소짓도록 하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해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LG는 스마일 프로젝트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두 가지 이벤트를 공개했다. 참여형 미소 사진 공모전 '스마일 모먼트(Smile Moment)'와 신입사원 및 예비부부를 지원하는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 '스마일 클래스(Smile Class)'다. 스마일 모먼트는 본인 또는 소중한 사람의 미소 짓는 순간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는 대국민 미소 사진 공모전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18일까지 공식 웹사이트에 업로드해 접수할 수 있다. LG는 접수된 사진을 대상으로 내부 심사 기준에 따른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최종 50장의 작품을 선정한다. AI로 생성한 이미지나 초상권·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출품작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심사결과는 11월 2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50명은 현금 100만원, LG전자 스탠바이미2 맥스, LG유플러스 요금할인 150만원 등의 당선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LG는 오는 12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옥외전광판 6곳에서 최종 선발된 사진을 상영해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를 오가는 시민들이 이를 보며 함께 미소지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문광고 등 다양한 채널에서도 같은 콘텐츠로 미소를 전파할 예정이다. 스마일 클래스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입사원과 새롭게 가정을 꾸릴 예비부부들이 인생의 중요한 첫걸음을 미소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LG는 먼저 11월 1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인공지능 교육기관 LG디스커버리랩에서 2025년 1월 1일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클래스를 연다. 이 행사는 ▲회사 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 ▲AI 활용 실습 ▲커리어 엑셀러레이터의 특강 ▲직무별 멘토링 등의 커리큘럼으로 신입사원들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고, 회사에서 즐겁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 11월 6일부터 7일까지는 서울 양평동에 위치한 LG전자의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220(GROUND220)에서 예비부부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 행사는 ▲부부 대화법 코칭 ▲집안일 분담 논의 ▲인테리어 컨설팅 ▲미래 자금 관리를 위한 재무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으로 예비부부가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 마주할 다양한 상황을 미리 함께 경험하게 함으로써 서로의 생활방식과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일 클래스 참가를 희망하는 신입사원·예비부부는 다음달 18일까지 공식 웹사이트에 신청할 수 있으며, LG는 추첨을 통해 참가 대상자를 선발해 개별 공지할 예정이다. LG는 처음으로 진행하는 이번 스마일 클래스의 참가자 후기 등을 적극 청취해 향후 참가 대상 및 규모 확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미소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 사회를 긍정의 에너지로 채우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목적이자 취지”라며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세상을 미소 짓게 하는 혁신과 노력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8 10:00장경윤 기자

오라클,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에 '불가항력' 통지…전력 확보 차질

오라클이 미국 뉴멕시코주에 건설 중인 초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가동 지연 가능성에 대비해 개발사에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다. 대규모 전력 확보와 인허가 문제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뉴멕시코 남부에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주피터' 개발사인 블루아울캐피털 계열사에 불가항력 조항을 인용한 통지서를 보냈다. 데이터센터가 계획대로 2028년 가동되지 못할 경우 지급 시점을 늦출 수 있도록 계약상 권리를 확보하려는 조치다. 불가항력 조항은 기업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유로 계약 이행에 차질이 발생했을 때 책임이나 의무를 조정하기 위한 계약 조항이다. 이번 통지는 오라클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하거나 계약을 해지하려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력 공급과 관련한 불가항력 사유가 인정될 경우 오라클은 임대료 지급 시작 시점을 최대 3년 늦출 수 있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미국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사업 '스타게이트'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 캠퍼스의 설계 전력 규모는 2.45기가와트(GW)로, 약 18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규모 전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사업에 차질을 겪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에너지트랜스퍼가 건설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은 뉴멕시코주 당국의 노선 허가 문제로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가동 시점이 내년 2월 1일로 약 6개월 연기됐다. 프로젝트는 블룸에너지의 가스 기반 연료전지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역사회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물 사용, 환경 영향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인허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빠르게 늘면서 전력과 용수 확보 문제가 사업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프로젝트에는 대규모 차입금도 투입됐다. 약 20개 은행이 프로젝트 주피터 건설을 위해 180억 달러(약 25조원)를 대출했다. 데이터센터 가동이 늦어져 오라클의 임대료 지급 시점까지 미뤄질 경우 프로젝트의 현금흐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오라클 주가는 장중 3.47% 하락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라클 대변인은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뉴멕시코 사업에 전념 중이며 앞으로의 사업 추진에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2026.09.25 14:44한정호 기자

디토닉-UAE 프리사이트 맞손…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공동 진출

디토닉이 아랍에미리트(UAE) AI 기술그룹 G42의 핵심 계열사인 프리사이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AI 시티와 스마트네이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7월 디토닉이 프리사이트의 글로벌 AI 액셀러레이터 '코호트 II'에 참여한 이후 약 2개월간의 기술 검토를 거쳐 구체화됐다. 양사는 프리사이트의 기존 프로젝트에 디토닉의 기술을 적용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디토닉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하고 온톨로지를 기반으로 업무 맥락을 구조화하는 AI OS 플랫폼 'D.Hub'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기업가치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프리사이트는 UAE 정부 및 유럽·중동·아프리카 주요국에서 국가 단위 AI·디지털 전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아부다비증권거래소 상장사다. 양사는 프리사이트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프로젝트 수행 역량에 디토닉의 AI 시티 기술을 결합해 UAE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유럽·중동·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토마스 프라모테담 프리사이트 CEO는 “디토닉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수준의 AI 혁신을 글로벌 시장의 도시·기업·기관이 직면한 과제와 연결할 기회를 확인했다”며 “고객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이를 실제 행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적용 기회를 함께 모색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능형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사이트의 국가 단위 Applied AI 경험과 글로벌 수행 역량에 디토닉의 온톨로지 기반 AI OS 기술을 결합하게 됐다”면서 “도시와 국가의 복잡한 데이터를 더 나은 의사결정과 실행으로 연결하고, 글로벌 AI 시티와 스마트네이션 시장에서 한국 AI 기술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09.22 15:17백봉삼 기자

토마토시스템, 대우건설 핵심 시스템 웹 표준 전환…제조·건설 공략 확대

토마토시스템이 자체 웹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과 자동 전환 솔루션을 앞세워 제조·건설 분야 레거시 현대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토마토시스템은 대우건설의 통합공사관리 플랫폼 '바로콘(BAROCON)' UI 전환 사업을 완료하고 시스템을 정식 오픈했다고 22일 밝혔다. 바로콘은 영업과 입찰, 계약부터 설계·조달·공사·준공까지 건설사업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우건설의 통합공사관리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액티브X 기반으로 운영돼 최신 디지털 업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현대화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대우건설은 기존 시스템의 기술적 한계를 개선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UI 전환 사업을 추진했다. 제안 경쟁과 벤치마크테스트(BMT)를 거쳐 토마토시스템을 사업 수행사로 선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액티브X 기반의 업무 화면과 프로세스를 HTML5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업무와 데이터의 연속성,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토마토시스템은 자체 웹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와 레거시 UI 자동 전환 솔루션 '엑스컨버터'를 적용했다. 기존 화면 구조와 업무 프로세스를 분석한 뒤 웹 표준 환경에 맞춰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특히 엑스컨버터를 활용해 기존 UI 화면의 90% 이상을 자동으로 전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하던 화면 전환 작업을 자동화해 대규모 시스템 전환에 필요한 개발 기간과 공수를 줄였다. 이에 따라 개발 인력은 단순 화면 전환 대신 주요 업무 기능 개선과 사용자 중심의 UI·UX 고도화에 집중했다.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시스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토마토시스템은 이번 프로젝트를 제조·건설 분야의 레거시 현대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레퍼런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조·건설업에서 장기간 사용해온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은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와 방대한 화면 구조로 인해 시스템을 전면 교체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기존 시스템과 업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최신 웹 표준 환경으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엑스빌더6와 엑스컨버터를 중심으로 제조·건설 분야의 레거시 현대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생성형 AI 기반 UI 개발 솔루션 '엑스빌더6 아이젠'과 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아이큐봇' 등 개발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공급 중이다. 대우건설 디지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기존 업무와 데이터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사용자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토마토시스템의 UI 전환 기술과 체계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안정적인 시스템 오픈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웹 표준 환경으로의 전환과 주요 업무 화면 개선을 통해 시스템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이 향상됐으며 현장 중심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웹 UI 기술과 자동 전환 솔루션이 대형 건설사의 핵심 업무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적용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대우건설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구축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조·건설 등 산업 전반의 레거시 현대화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4:23한정호 기자

코오롱베니트, 필리핀 증권시장 IT 고도화 맡는다…해외 사업 확장

코오롱베니트가 필리핀증권거래소(PSE)의 차세대 전자공시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국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부터 필리핀·베트남 거래소까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쌓은 시스템 개발·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거래소 IT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코오롱베니트는 PSE의 차세대 전자공시시스템 1단계 개발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PSE가 운영 중인 전자공시시스템 'PSE EDGE'를 최신 IT 환경에 맞춰 고도화하는 프로젝트다. PSE EDGE는 상장기업의 공시 제출부터 거래소 내부 심사·승인, 투자자 대상 공시정보 제공까지 수행하는 필리핀 증권시장의 핵심 정보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KRX)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코오롱베니트는 전략적 IT 파트너로 참여해 공시 제출·관리·투자자 포털 등 차세대 시스템 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코오롱베니트는 필리핀 증권시장과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2013~2014년 현재 PSE가 운영 중인 전자공시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뒤 국내외 공시·거래소 시스템 사업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았다. 국내에선 금융감독원 DART와 한국거래소 KIND, 모바일 공시시스템 mKIND 등의 개발·운영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공시 제출·심사·공개 등 업무 프로세스와 대규모 시스템 개발·운영, 데이터 처리·구조화 역량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PSE 공시시스템 구축에 직접 참여했던 코오롱베니트 인력이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해당 책임자는 기존 PSE 시스템 개발 이후 DART 운영과 mKIND 개발, KIND 운영·유지보수 등 국내외 전자공시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코오롱베니트는 기존 PSE EDGE에 대한 이해와 국내에서 축적한 전자공시시스템 개발·운영 경험을 결합해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에선 기존 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공시 제출·심사·승인·조회와 데이터 유통 전반을 최신 환경으로 고도화한다. 반응형 웹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 고속 검색, 대용량 데이터 처리 기능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향후 2단계에선 확장성 비즈니스 보고 언어(XBRL) 기반 공시시스템을 구축해 1단계 시스템과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무정보를 구조화하고 공시 데이터의 검증과 활용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베트남 증권시장에서도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 8월 하노이증권거래소(HNX) 상장 종목의 호치민증권거래소(HoSE) 이전을 지원하는 시스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앞서 HNX·HoSE 관련 IT 서비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코오롱베니트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서 확보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해외 거래소 IT 시장 공략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자공시뿐 아니라 시장정보와 시장감시 등 거래소 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사업 전문성을 넓혀간다는 목표다. 정주영 코오롱베니트 상무는 "국내외 거래소와 전자공시시스템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해온 업무 이해도와 시스템 개발·운영, 데이터 처리 역량이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한 기반"이라며 "기존 해외 사업 경험에 차세대 기술 역량을 더해 각국 거래소 시스템 고도화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관련 사업 전문성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1 15:42한정호 기자

라인넥스트, 컴투스홀딩스와 글로벌 게임 아이템 거래 시장 공략

글로벌 게임 이용자를 위한 공인 아이템 거래 플랫폼과 주요 게임 간의 전략적인 제휴가 성사됐다. 라인 넥스트(대표 고영수)는 컴투스홀딩스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게임 아이템 거래 플랫폼 '넥스트 마켓'을 통해 컴투스홀딩스 주요 타이틀의 공식 아이템 마켓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마켓 공식 연동과 함께 해외 이용자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에도 착수한다. 양사는 1단계 협력으로 지난 9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액션 RPG '아레스'와 개발 중인 MMORPG '프로젝트 V(가칭)'에 아이템 마켓 서비스를 우선 구축한다. 협력 대상인 아레스는 실시간 슈트 체인지 시스템을 앞세워 미국, 태국 등 주요 마켓 피처드에 선정된 타이틀로, 향후 다른 게임 타이틀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넥스트 마켓에서는 해당 타이틀의 전용 단독 아이템 상품을 선보이며, 거래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해외 이용자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다양한 글로벌 인기 게임과의 협력을 확대해 게임사와 사용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게임 아이템 거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2026.09.21 15:13진성우 기자

고려아연, 美 제련소 건설 사업 환경 핵심 인허가 획득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약 74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환경 관련 핵심 인허가 절차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 실행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후속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과 금 등 비철금속 12종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11일 미국 전쟁부는 국가환경정책법(NEPA)을 근거로 프로젝트 크루서블 추진과 운영에 따른 환경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최종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 결정'을 확정했다. 미국 전쟁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는 고려아연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추진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여러 인허가의 참고 자료가 된다. 가령 미국 전쟁부는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그리고 테네시강유역개발공사(TVA)는 전력 인프라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최종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활용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전쟁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는 현지에서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진행할 때 첫 중요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고려아연은 이번에 이를 문제없이 통과하면서 프로젝트 건설·운영에 필요한 개별 인허가도 차례대로 진행하고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고려아연뿐 아니라 한미 양국 정부와 테네시주 등 많은 이해관계자분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는 사업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진행돼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의 세계 최고 수준 비철금속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내 핵심광물 가공·생산 역량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고려아연은 10여종의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온산제련소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 환경 및 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첨단 제련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6.09.21 15:10김윤희 기자

HNIX, 기업 AI 개발 체계 잡는다…자체 표준 프레임워크 'IX-메이트' 출시

HNIX가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과정을 표준화한 자체 프레임워크를 앞세워 기업 AI 전환(AX) 사업 확대에 나선다. 외부 전문기업과 실제 AX 상품도 공동 개발해 사업화까지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HNIX는 AI 개발표준 프레임워크 'IX-메이트'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외부 전문 파트너사와 AX 상품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IX-메이트는 HNIX가 지난 2년간 사내 AI 랩 과제와 HD현대, HL만도 등 고객사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검증한 개발 방식을 표준화한 프레임워크다. 프로젝트마다 달라질 수 있는 AI 개발 절차를 정리해 조직 구성원이 동일한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HNIX는 IX-메이트를 사내 개발 표준으로 적용하는 동시에 외부 기업에도 공급하고 관련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AI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절차와 산출물, 검증 이력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는 게 특징이다. 표준 개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단계별 산출물을 자동으로 생성·축적하며 각 개발 단계에 대한 검증도 지원한다. AI 에이전트와 개발자가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어떤 산출물을 만들어야 하는지, 언제 검토해야 하는지도 규정했다.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애자일과 워터폴 개발 방식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가 개발 과정에 참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책임 문제도 관리한다. AI가 관여한 산출물의 최종 책임 소재를 담당자까지 추적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 원칙을 프레임워크에 반영했다. IX-메이트의 기반은 HNIX가 울산 AI랩 센터에서 운영해온 실제 AI 개발 프로젝트다. HNIX는 올해 2월 센터를 확대 구축하고 지역 인재 대상 'AI 아카데미'와 사내 'AI 랩'을 운영해 교육과 실전 프로젝트를 병행해왔다. 2024년 AI 랩 1기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2기 운영을 마쳤다. 2기에는 임직원 16명이 6개월간 참여해 검색증강생성(RAG) 기반 3개 팀 과제를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24개 문항으로 구성된 자체 벤치마크를 활용해 AI의 응답 정확도와 검색 품질을 정량 평가했다. 결과물은 사내 적용과 고객 제안에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마련한 공통 개발 절차가 IX-메이트의 기반이 됐다. 외부 협력도 확대한다. HNIX는 울산대학교, 울산과학대학교와 현장실습·인턴십을 진행해 지역 AI 인재의 실무 경험을 확대 중이다. 대학의 연구 역량과 산업 현장을 연결해 지역 기업의 AX 수요도 발굴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울산 AI랩 센터에서 AI 랩 3기를 시작한다. 3기부터는 기존 사내 역량 강화 중심에서 벗어나 외부 전문 파트너사와 AX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신규 사업 과제를 발굴하는 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차동원 HNIX 대표는 "지난 2년은 AI를 우리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그 역량을 고객의 문제에 적용해 상품으로 증명할 차례"라며 "IX-메이트와 AI 랩 3기를 축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실제로 팔리는 AX 상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7 14:35한정호 기자

플로우, 챗GPT·클로드에 들어갔다…AI로 업무 지시까지 '척척'

플로우가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에 공식 앱으로 등록되며 인공지능(AI)과 협업툴을 직접 연결하는 업무 환경 확대에 나선다. 마드라스체크는 플로우가 챗GPT와 클로드에 공식 앱으로 동시 등록됐다고 17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국내 협업툴 가운데 두 AI 플랫폼에 모두 공식 앱으로 등록된 것은 플로우가 처음이다. 이번 연동의 핵심은 AI 대화창을 업무의 새로운 접점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사용자가 챗GPT나 클로드에서 "이번 주 영업 일정 알려줘", "이번 주 우리 팀에서 지연된 업무가 뭐지?"라고 질문하면 AI가 플로우에 축적된 업무 데이터와 조직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한다.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과제를 김대리에게 요청해줘"라고 지시하면 AI가 플로우에서 실제 업무를 생성하고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프로젝트와 업무, 게시글, 일정, 위키, 조직도 등 플로우의 39개 기능이 AI와 연결됐다. 업무 조회·검색뿐 아니라 새 업무 생성과 담당자 요청, 상태 변경, 댓글 작성, 일정 등록 등을 AI 대화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특정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물으면 AI가 실제 프로젝트 데이터를 토대로 현황을 정리한다. 지난해 진행한 프로젝트의 장단점을 분석해 올해 기획서 초안을 작성하도록 요청한 뒤 해당 업무를 담당자에게 배정하는 식으로 업무를 이어갈 수도 있다. AI와 협업툴 연결에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이 활용됐다. MCP는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와 시스템, 도구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표준이다. 플로우는 지난 6월 25일 'AX 페스타'에서 MCP 기반 AI 연동을 처음 공개했다. 이후 약 3개월 만에 AI를 통한 누적 업무 호출이 100만 건을 넘어섰다. 현재 2900개 기업, 7500명이 AI를 통해 플로우 업무를 처리 중이다. 이용 방법도 기존 업무 환경에 A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챗GPT에선 앱스(Apps)에서 플로우를 검색해 연결한 뒤 대화창에서 불러올 수 있다. 클로드에선 설정의 커넥터 메뉴에서 플로우를 추가한다. 연결 이후에는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업무를 지시하면 된다. 기업 데이터 접근에는 기존 플로우의 사용자 권한 체계가 적용된다. AI는 사용자가 연결을 승인한 뒤 해당 사용자가 플로우에서 볼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데이터를 조회한다. 사용자가 접근 권한을 갖지 않은 프로젝트나 업무는 AI 역시 조회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마드라스체크는 이번 연동을 계기로 AI가 문서를 작성하거나 회의록을 요약하는 수준을 넘어 기업의 실제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워크 에이전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AI 연동 공개 이후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공공·금융기관까지 관련 문의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선 적은 인원으로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형 AI 수요가, 중견·대기업과 공공·금융기관에선 분산된 업무 데이터를 보안·권한 체계 안에서 AI와 연결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에는 MCP를 지원하는 다른 AI 도구로 연동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가 어떤 AI를 선택하더라도 대화창에서 회사의 실제 업무를 확인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AI 기능을 덧붙인 협업툴이 아니라 AI가 고객사의 실제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하도록 만드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SaaS 경쟁력은 더 많은 화면을 만드는 데 있지 않고 AI가 회사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을 처리하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어떤 AI를 사용하든 그 안에서 업무가 끝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플로우를 AI와 실제 업무를 가장 잘 연결하는 AI 워크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17 14:01한정호 기자

영림원소프트랩, 양돈사료 기업 나람에 통합 ERP 구축…제조·물류·회계 하나로

영림원소프트랩이 양돈사료 전문기업 나람의 제조·물류·회계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다. 분산된 업무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수입 원료와 위탁재고 관리, 회계 업무 등을 자동화해 데이터 기반 경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파트너사 비엔아이와 함께 나람의 통합 ERP 구축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나람은 국내 대형 양돈 생산자조직 4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생산자 소유·운영 기업이다. 충북 음성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양돈용 배합사료를 생산·공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나람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수립한 '나람 미래전략'의 첫 번째 실행 과제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착수해 올해 8월 완료보고회까지 약 8개월간 진행됐다. 나람은 사업 성장과 관리 범위 확대에 따라 제조·물류·회계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위탁재고와 수입 원료 등 주요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통합 ERP 구축에 나섰다. 기존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물류·회계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수입 원료 관리부터 회계 전표 처리까지 전사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클라우드 서버 환경도 함께 구축했다. 이에 따라 영업 담당자뿐 아니라 고객사와 협력사도 외부에서 권한에 따라 수주·출하·채권·매출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게 됐다. 업무 자동화 범위도 확대했다. 부두창고와 이고창고의 위탁재고 관리를 자동화하고 선하증권(B/L), 수입신고필증, 수입비용 등 수입 진행 정보를 통합 관리한다. 미착원료 원가 연동과 은행 브랜치·법인카드 데이터를 활용한 비용 전표 처리 자동화도 구현했다. 물류와 회계 데이터를 연계해 결산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그룹웨어와 ERP를 연결한 전자결재 시스템도 도입했다. 특히 다우기술 그룹웨어와 ERP를 연동해 전자결재를 도입하면서 종이 문서로 처리하던 결재 건수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수작업 중심이던 결산 업무도 시스템 기반 마감 체계로 전환해 매출·재고·수입원가·비용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나람은 여러 ERP 솔루션을 비교·검토한 뒤 영림원소프트랩의 제조업 특화 기능과 사료·농축산 업종 구축 경험 등을 고려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영림원소프트랩과 비엔아이는 향후 유지보수와 시스템 안정화를 지원하고 나람의 업무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황윤석 나람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분산돼 있던 경영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ERP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경 영림원소프트랩 부사장은 "제조·물류·회계 데이터를 통합하고 사료 제조업의 특성을 반영한 업무 프로세스를 구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산업별 업무에 대한 이해와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데이터 기반 경영과 운영 효율 향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4:44한정호 기자

[AI 리더스] 법무법인 태평양 "복잡해진 AI 데이터센터, 통합 자문으로 승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이제 단순한 부동산 개발사업이 아니라 전력·투자·금융·규제·운영이 모두 연결된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입니다. 각 분야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국내 AI 인프라 프로젝트가 실제 성공 사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한국이 아시아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안현철·박성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디지털 인프라 사업에 대한 통합 자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출범했다. ▲부동산·건설 ▲인수합병(M&A)·외국인투자 ▲금융·프로젝트파이낸싱(PF) ▲에너지·인프라 ▲환경 ▲AI·정보보호 ▲국제통상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을 한데 모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태평양이 별도 조직을 꾸린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격 변화가 있다. 과거 부동산 개발사업의 하나로 인식됐다면 최근에는 대규모 전력과 자본이 필요하고 글로벌 기업까지 참여하면서 여러 전문 영역이 맞물리는 복합 인프라 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태평양은 센터 출범 이전부터 해남 국가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빅테크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해외 기업·펀드의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 등을 자문해왔다. 박 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부동산과 인프라, M&A, 금융, 정보보호, 인허가처럼 과거 나눠져 있던 로펌의 자문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사업"이라며 "각 분야 경험을 하나의 프로젝트에 모으기 위해 AI 인프라전략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부지보다 전력이 먼저"…AI 데이터센터 사업 병목으로 AI 데이터센터는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확보와 장기 이용계약부터 전력 조달, 금융, 시공, 운영까지 사업 초기부터 고려해야 할 변수가 늘어나고 있다. 안 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투자 규모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커지면서 한 국가 안에서만 진행되는 사업이라기보다 국제적인 프로젝트가 되고 있다"며 "투자와 합작투자, 수출통제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국제 정세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큰 병목은 전력 확보다. 과거에는 수도권과의 거리나 입지가 데이터센터 부지의 주요 가치였다면 최근에는 필요한 전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지가 사업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 안 변호사는 " 국내 AI 데이터센터 산업이 성장 단계이기 때문에 금융이나 건설보다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병목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가 한전과 협의하고 전력계통영향평가를 거쳐 수전 용량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도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만큼 단순히 전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뿐 아니라 양질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력 문제로 서비스수준협약(SLA)을 위반하면 운영사에 손해배상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수용성도 주요 변수다. 태평양이 자문한 특정 데이터센터 사업에선 지역주민의 전자파 우려 등으로 건축허가 이후 절차가 지연되자 행정심판과 소송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있었다. 안 변호사는 "이전에는 데이터센터 부지의 가치를 볼 때 수도권에서 얼마나 가까운지 등을 중요하게 봤다면 지금은 전력을 얼마나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며 "전력 확보와 주민수용성이 현재 사업 전반부에서 가장 큰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짚었다. AIDC 특별법이 지방 분산 마중물…"시행령이 관건"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AIDC 특별법)'도 주요 변수다. 특별법에는 인허가 원스톱 절차와 타임아웃제, 비수도권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 AIDC 특구 지정·지원 등이 담겼으며 구체적인 기준과 지원 범위는 시행령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두 변호사는 제도가 구체화되면 지방 분산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AI 학습용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지연시간과 운영인력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방 구축에 유리하고, 해외 투자자들도 수도권 신규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지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운영 단계에서 고급 인력이 다수 필요한 시설이 아니고 AI 학습용은 레이턴시에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전력계통영향평가나 직접 전력 공급 등의 제도적 지원이 뒤따르면 지방 분산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방식의 지자체 인센티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박 변호사는 "단순히 국공유지를 장기 임대해주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양질의 전력이 확보돼 있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고 결국 위치와 전력 확보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규제도 개선 과제로 꼽았다. 전력과 용수가 확보된 산업단지가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현행 제도에선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시설을 구축해 하이퍼스케일러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를 단순 임대업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박 변호사는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고 임대료를 받는 사업이 아니라 서비스 수준을 관리하고 운영까지 책임지는 구조"라며 "기존 산업단지를 활용하려면 이런 글로벌 사업 구조를 제도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DC 특별법 시행령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준의 기준이 마련된다면 어느 나라에도 없는 획기적인 데이터센터 지원법이 될 수도 있다"며 "전력계통영향평가와 전력 공급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면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한국으로 끌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도 옥석 가리기…전력·고객 확보가 생존 가른다 국내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프로젝트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국 각지에서 구축 계획이 나오고 있지만 전력 공급능력에는 한계가 있고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부지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사업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박 변호사는 "지금 발표되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지만 모두 진행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전력도 공급돼야 하고 하이퍼스케일러 테넌트도 확보해야 하는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실제 데이터센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도 검증이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투자자는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장기 이용계약과 최소 이용요금, SLA 등을 통해 예상 매출을 따지고 전기요금 변동과 EPC 초과비용 등 비용 리스크도 살핀다. 안 변호사는 "투자자 입장에선 결국 매출은 많이 나오고 비용은 적게 나와야 한다"며 "하이퍼스케일러와 얼마나 단단한 장기 이용계약을 맺었는지, 최소 이용요금이 있는지, SLA가 어떻게 규정돼 있는지를 매출 측면에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용 측면에서는 전기요금의 변동성을 어떻게 통제하고 EPC 과정에서 초과 비용을 얼마나 막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검토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전기요금 통제를 위한 분산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LNG 자가발전 등이 대안으로 검토될 수 있는 반면 AI 수요와 GPU 기술 변화, 국내 전력 공급능력은 향후 주요 리스크로 꼽았다. 태평양은 AI 인프라전략센터를 통해 이처럼 복잡해지는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개발과 전력, 투자, 금융, 규제 문제를 함께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AI 인프라 투자까지 자문 범위를 넓히고 성공적인 프로젝트 사례를 축적해 한국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안 변호사는 "옥석 가리기를 거쳐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여러 개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 AI 데이터센터 허브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도 "한국이 AI 데이터센터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같은 방향을 향해 공격적으로 추진한다면 아시아 AI 허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지역 AI 인프라 사업까지 주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13 16:00한정호 기자

LG디스플레이, 전임직원 AI 전문가로 키운다

LG디스플레이가 비(非) 개발자 임직원이 직접 현업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AI를 통해 해결하는 'AX 스쿼드' 활동을 강화한다. LG디스플레이는 'AX 스쿼드(SQUAD)'를 앞세워 전사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이하AX)에 속도를 낸다고 13일 밝혔다. 'AX 스쿼드'는 각 사업부의 실무자가 실제 업무 중 부딪히는 문제나 반복 업무를 직접 AI 과제로 수립하고 AI 도구를 통해 해결 방안을 개발하는 실행 중심의 전사 프로젝트다. 일반 사무직을 포함한 개발 및 생산 등 전임직원이 AI를 활용하여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AX 그룹 내 AI 전문가가 코치로 참여해 지원한다. LG디스플레이의 'AX 스쿼드'는 현업의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실무자와의 AI 도구에 익숙한 전문가와의 협업이 핵심이다. 현업의 실무자는 AX 그룹 소속의 AI 전문가의 코칭을 통해 활용도와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결과물을 만들게 된다. 'AX 스쿼드'는 현업의 실무자가 AI 를 활용해 직접 개선안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AI 활용 역량이 현장에 내재화되고 성공 사례가 조직 전반의 AX 확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전 조직이 AX스쿼드에 참여하는 가운데 누적 과제수만 450여 건에 이른다. 제조 영역에서는 불량 분류 간편화 프로그램, 개발 영역에서는 광학 시뮬레이션 도구, 인사영역에서는 구성원 설문 시스템 등 190여 건의 AX 과제를 자동화했다. AX스쿼드를 통해 임직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LG디스플레이의 사내 앱 마켓인 'HI-D 에이전트 허브'에 공유되어 임직원이면 누구나 간편하게 다운로드 할 수 있다. 'HI-D 에이전트 허브' 역시 임직원이 직접 개발한 플랫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바이브 코딩 등이 포함된 AX 교육과정을 진행해왔다. 동시에 보안이 중요한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야 되는 만큼 외부의 바이브 코딩 툴을 이용할 수 없다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사내 바이브 코딩 에이전트 'HI-D 코드(CODE)'를 구축하며 AX 전환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AX 전환을 선언하고 기술 중심 회사의 근간이 되는 제조/개발 조직에 AX 적용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매/공급망, 고객지원, 재무/경영관리, 영업/마케팅 등 비 제조/개발 부문까지 AX 전환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X 스쿼드는 단순한 AI 사용자 역할에 머물던 임직원들이 과제 수립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전사적 AI 혁신 추진 체계”라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업무 혁신과 AI 내재화를 통해 기술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3 10:00장경윤 기자

빈 상가 K-콘텐츠로 채운다…문체부·국토부·중기부,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추진

정부 3개 부처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비어가는 지방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공간 정비와 문화콘텐츠 지원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방 원도심의 유휴 공간을 재조성하고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종합 지원하는 거점 특화 '원도심 리코어(RE:CORE)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인구 집중과 지방 소규모 상가 공실률 상승(올해 상반기 기준 8.5%) 등 원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응해 하드웨어 정비와 소프트웨어 콘텐츠 육성을 일원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의 핵심은 '원도심 복합재생'과 '특화거점' 조성이다. 국토부는 공실 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해 리모델링한 뒤 청년과 창업가의 작업실, 공유 사무실, 팝업스토어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장 10년의 운영계획을 바탕으로 임대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미활용 공공시설과 대형 유휴 건물을 로컬창업 스튜디오 등 특화거점으로 전환하고, 주차장 확충 및 가로환경 정비를 병행해 '점·선·면' 구조의 유기적 공간 체계를 구축한다. 문체부는 이에 발맞춰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원도심 대표콘텐츠 제작·확산 사업'을 운영한다. 콘텐츠 발굴부터 유통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특화거점과 상가 내 상설 전시·공연을 유도하고, 청년 창작자 활동비 지원 및 인기 콘텐츠 팝업스토어를 연계할 방침이다. 중기부 역시 향후 지역상권·전통시장 육성사업 및 창업도시 지원 사업과 연계해 이전 입주 기업에 대한 지원 혜택을 우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4극 3특' 권역별로 1~2곳 내외를 우선 선정해 다음해부터 사업을 착수하며, 지역당 지방비 매칭을 포함해 최대 365억 (국비 최대 242억 4000만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세부 지침을 안내하고자 오는 17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지방자치단체 대상 설명회를 개최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은 주민 삶의 만족도와 정주 매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관계 부처가 원도심의 공간·콘텐츠·사람을 문화로 연결해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뜻을 모았다"며 "이번 시범 사업을 기점으로, 각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원도심 곳곳에 생기를 더해, 그 지역이 주민에게는 자랑스러운 터전이 되고, 방문객에게는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8 18:45진성우 기자

국가AI전략위 출범 1주년…국민·기업 체감할 성과 만든다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인공지능(AI) 정책 무게중심을 기반 마련에서 성과 창출로 옮긴다. 범부처 대형 AI 프로젝트 간 연계를 강화해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8일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서울스퀘어에서 '위원회 출범 1주년 성과보고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추진한 AI 정책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9월 8일 출범한 국가 AI 정책 컨트롤타워다. 민간의 전문성과 정부의 정책 역량을 연결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부처와 분야를 넘나드는 주요 정책의 조정과 실행을 지원해 왔다. 지난 2월에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대한민국 인공지능행동계획'을 확정했다. 3대 정책축과 12대 전략분야 아래 99개 실행과제와 326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산업·공공·과학·교육·국방·사회 등 국가 전반의 AI 전환 방향을 구체화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행동계획을 급변하는 AI 환경에 맞춰 고도화한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등 범부처 대형 AI 사업이 유기적으로 추진되도록 정책과 사업 간 조정·협력을 강화하고 위원회 운영도 프로젝트와 성과 중심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제조와 자율주행·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AI 전환 전략을 마련했다. '제조AI 2030 전략'과 '휴머노이드 산업 생태계 조성·확산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달에는 '자율주행 AI 실증 및 상용화 로드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2030 글로벌 AI 데카콘 기업 육성계획'과 '자율주행 중심 교통·물류 AI 대전환 계획' 수립도 지원한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이후 관리·활용 평가체계 개선과 국내 GPU 보유량 추정 방법론을 제안했다.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데이터센터(AIDC) 기자재의 국산화 방향도 제시해 AIDC 국가전략산업화 계획에 반영했다. 공공부문에서는 범정부 AI 공통기반의 구조 개선과 AI 기반 통합민원플랫폼 구축을 지원했다. 앞으로 공공 AX 신속개발 추진체계와 공공 A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공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와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한다. 과학·의료 분야에서는 '과학기술×AI 국가전략'과 'K-문샷 추진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국가과학AI연구센터 출범 준비를 뒷받침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 건강 기본권을 AI로 보장하기 위한 범정부 'AI기본의료 전략' 수립·확정을 지원했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원스톱 AI 플랫폼과 공공의료 AI 고속도로 확대도 추진한다. 국방·안보 분야에서는 국방데이터 카탈로그를 구축해 방산·AI 기업에 시범 공유하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국방 특화 AI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이달부터 5개 국방 AX 거점을 순차적으로 열고 국방 특화 AI 개발과 국방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보안도 강화한다. 보안특별위원회는 실제 운영망에서 화이트해커가 취약점을 상시 발굴하고 신고하는 '보안취약점 상시 신고조치제 도입 로드맵'을 마련했다. 앞으로 AI 모델 개발부터 도입·조달·운영까지 전 단계에 보안을 적용하고 분야별로 나뉜 보안 제도를 연계한 'K-AI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분야에서는 경남·광주·대구·전북 등 4대 권역의 AX 사업을 점검하고 'K-AI 시티' 지역별 특화 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앞으로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 프로젝트를 지역 AX 사업과 연계해 지역 간 AI 격차를 줄이고 지역 AI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인재 분야에서는 부처별로 나뉜 AI 인재양성 사업을 연계하기 위한 통합정보 지원체계와 범부처 성과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 내 '학교인공지능전환추진단' 신설과 AI전문연구요원 배정 확대·K-STAR 비자트랙 도입도 지원했다.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이제는 지난 1년간 마련한 기반을 국민과 기업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저와 함께하는 2기 위원회는 부처와 분야의 벽을 넘어 필요한 역량을 연결하고 현장 걸림돌을 해소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세계가 필요로 하는 '대체불가 글로벌 AI 핵심 공급망 국가'로 도약하는 동시에 국민이라면 누구나 AI의 기회와 혜택을 함께 누리는 '모두의 AI'를 실현할 수 있도록 위원회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8 15:00김동원 기자

스탠퍼드 AI인덱스 총괄 "한국, AI 3강 가려면 특화모델 더 내놔야"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 목표를 달성하려면 미국·중국과 초대형 범용모델 경쟁을 벌이기보다 산업별 특화모델을 키워야 합니다. 소버린 AI 추진 방향도 단순 모델 개발을 넘어 인프라와 데이터, 인재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모델 평가에도 실제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예측형 평가를 지표로 추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샤 사자디에(Sha Sajadieh)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AI 인덱스 총괄은 최근 서울서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만나 한국이 소프트웨어(SW)와 반도체·하드웨어(HW) 역량을 결합한 산업 특화 AI 전략으로 미국·중국과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자디에 총괄은 2년 전부터 HAI에서 연구 전략 수립과 인덱스 분석·집필을 맡고 있다. AI 인덱스는 세계 각국 AI 기술과 산업, 투자, 정책, 인재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스탠퍼드 HAI 연례 보고서다. 사자디에 총괄은 AI 인덱스만으로 한국 AI 경쟁력을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AI 인덱스가 국가별 AI 경쟁력을 종합 순위로 매기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기술과 인재, 투자, 산업 등 어떤 지표를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각국 위치는 달라진다. 사자디에 총괄은 여러 지표를 종합했을 때 한국이 글로벌 AI 생태계 선도 그룹에 속한다고 평했다. 그는 "한국이 1인당 AI 특허수를 비롯해 인재 육성과 반도체, 로봇공학, HW 분야에서 뚜렷한 경쟁력을 갖춘 것은 확실하다"며 "AI 생태계 선도 그룹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춘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한국 기반이 세계 최고 수준 모델 경쟁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AI 특허와 칩, HW 전문성, 교육, 산업 역량 등 경쟁력 있는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모두 갖췄다"며 "문제는 이런 재료를 언제 하나로 결합해 AI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어 특화 모델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해당 모델은 AI 인덱스가 살펴보는 글로벌 벤치마크 최상위권에 아직 오르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사자디에 총괄은 한국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으로 규모를 꼽았다. 미국과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막대한 투자금으로 초대형 범용모델 경쟁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이 이같은 방식으로 맞서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은 미국·중국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SW와 반도체·HW 고유 강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 역량을 결합해 제조와 국방, 과학, 공공서비스 등 특정 산업서 뛰어난 성능을 내는 특화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인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사자지에 총괄은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모두의 AI' '사이버 보안 특화 AI 모델 프로젝트'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국내 고유 모델과 인프라, 서비스를 확보하려는 방향은 맞다"며 "이를 통해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고 소버린 AI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정부가 소버린 AI를 단순히 국내 모델·서비스 개발로 한정 지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버린 AI는 국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보유하는 것보다 훨씬 넓은 개념"이라며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 애플리케이션, 인재를 모두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소버린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를 상당 부분 갖췄다"며 "앞으로 국내 AI 모델뿐 아니라 자체 인프라를 확충하고 데이터와 서비스, 인재를 한 생태계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벤치마크 이슈는 글로벌 화두...예측형 평가 지표 필요" 사자디에 총괄은 최근 이슈인 벤치마크 실효성을 글로벌 화두로 봤다. 벤치마크가 모델 특정 능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점수만으로 전체 성능이나 실제 활용 가능성까지 판단할 수는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벤치마크에서 모델 학습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는 점도 평가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았다. 평가 문항이나 이와 유사한 데이터가 학습 과정에 포함됐는지 외부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 벤치마크가 빠르게 변별력을 잃는 현상도 문제로 지적했다. 높은 난도로 설계한 평가를 공개해도 불과 몇 달 만에 일부 모델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사자디에 총괄은 벤치마크 자체가 불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시험 점수 하나로 학생의 모든 능력을 판단할 수 없듯 벤치마크도 모델을 평가하는 여러 수단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최근 국내 독파모 전문가 평가 방식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전문가 평가에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인간 선호도와 안전성, 책임 있는 AI, 실제 현장 활용성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예컨대 의료 분야에 활용할 모델이라면 일반적 질의응답 점수보다 병원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방식이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문가 평가 결과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평가 기준과 방법론도 일정 수준은 외부에 공개돼야 한다고 봤다. 외부 전문가가 결과를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을 만큼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세부 평가 문항과 방법을 모두 공개하는 데에는 신중함이 필요다고 봤다. 그는 "세부 문항·방법이 모두 공개되면 기업이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모델을 특정 문항에 맞춰 최적화하는 벤치맥싱이 또 발생한다"며 "한국 정부는 평가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벤치맥싱 막는 방법을 균형 있게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델 발전 속도와 사용 목적에 맞춰 평가 체계도 지속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기존 문항 정답률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델을 실제 현장에 투입했을 때 나타날 성능과 위험을 미리 가늠하는 '예측형 평가'도 지표에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 AI·월드 모델 지표 추가…AI 리터러시·고용 영향도 측정" 사자디에 총괄은 AI 인덱스에 피지컬 AI와 월드 모델을 비롯한 AI 교육·리터러시, 경제·고용 효과를 측정하는 지표를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AI 활용 영역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지만 국가별 수준과 영향을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기존 로봇 벤치마크를 넘어 실제 환경 속 작동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하다"며 "로봇과 AI 시스템이 현실 공간에서 주어진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평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의 책임 소재와 규제 체계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경쟁력 기반인 HW와 로봇공학 교육 수준도 측정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지표만으로는 국가별 AI와 HW 역량을 정교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월드 모델도 향후 중요하게 다룰 분야로 꼽았다. 모델 기술적 성능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월드 모델 발전이 산업과 사회, 정책에 미칠 영향까지 분석할 방침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각국 시민이 AI를 실제로 활용하는 능력도 새 평가 대상으로 제시했다. AI 관련 학위 취득자나 개발 인력 규모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AI를 얼마나 효과적이고 책임감 있게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AI 리터러시' 지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AI 확산이 경제와 노동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도 면밀히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도입이 생산성과 비용, 일자리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분석하고 국가별 AI 인재의 유입·유출 규모와 이동 원인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사자디에 총괄은 "AI 기술이 아무리 강력해도 사람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면 기대한 효과를 낼 수 없다"며 “앞으로 AI가 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과 국가 간 인재 이동을 더욱 깊이 측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10:16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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