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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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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659.5억 달러…사상 최대 수출액 경신

9월 수출액이 659억5천만 달러를 기록,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2.7% 증가한 659억5천만 달러, 수입은 8.2% 증가한 564억 달러, 무역수지는 95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3분기 수출도 1천800억 달러(월평균 600억 달러)를 넘어선 1천850억3천만 달러(6.6% 증가)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이 지난해 920일에서 924일로 늘어나 역대 9월 중 2위인 27억5천만 달러(6.1% 감소)에 그쳤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5천197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2% 증가했다. 9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가운데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반도체(166억1천만 달러·22%), 자동차(64억 달러·16.8%), 일반기계(42억 달러·10.3%), 석유제품(41억5천만 달러·3.7%), 선박(28억9천만 달러·21.9%), 차부품(19억2천만 달러·6%), 디스플레이(17억5천만 달러·0.9%), 바이오헬스(16억8천만 달러·35.8%)), 섬유(8억7천만 달러·7.1%), 가전(6억9천만 달러·12.3%) 등이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166억1천만 달러(22% 증가)를 기록, 8월에 이어 9월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하고 중고차(10억4천만 달러·131% 증가)도 늘어나는 등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인 64억 달러(16.8%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6% 증가한 19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선박 수출은 21.9% 증가한 28억9천만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42억 달러·10.3% 증가)은 아세안·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에 힙입어 올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41억5천만 달러·3.7% 증가)도 휘발유(1.4% 증가)·경유(5.6% 증가) 등 제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월 중 최대실적인 16억8천만 달러(35.8% 증가)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했고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7억5천만 달러(0.9% 증가)로 집계됐다. 섬유와 가전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석유화학(37억1천만 달러·2.8% 감소)·철강(26억3천만 달러·4.2% 감소)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수출단가가 유가 약세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한편,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1억7천만 달러·21.4% 증가), 화장품(11억7천만 달러·28.5% 증가)이 전 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전기기기(14억6천만 달러·14.5% 증가)가 9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9월에는 9대 주요지역 중 미국 외 8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 증가지역은 중국·아세안·EU·중남미·일본·중동·인도·CIS 등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경신한 것은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며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01 11:27주문정

나이키, '깜짝 실적' 냈지만…관세 부담은 확대

나이키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연간 15억 달러(2조1천51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나이키는 지난 8월 말 마감된 분기 매출이 117억 달러(약 16조4천3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110억 달러(약 15조4천484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4% 상승했다. 순이익은 7억2천700만 달러(약 1조20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었지만, 시장 추정치의 두 배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최근 몇 년간 ▲'온(On)'과 '호카(Hoka)' 같은 경쟁 브랜드의 부상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전환 여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비용 등에 따른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복귀한 엘리엇 힐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을 통한 반등에 나서고 있다. 그는 소매업체와의 관계 회복, 캐주얼 중심에서 퍼포먼스 러닝화 등 핵심 제품군으로 회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분기 실적 개선 역시 풋락커 등 제3자 유통망을 통한 도매 매출이 7% 증가한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 매출은 10% 줄어든 15억 달러(2조1천51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3억7천700만 달러(5천291억원)로 집계됐다. 힐은 “중국 시장이 구조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도 “러닝, 트레이닝, 농구, 축구 제품군의 장기 성장 기회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나이키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45.4%에서 42.2%로 하락했다. 나이키는 “할인 증가와 판매 채널 변화로 인한 평균 판매가 하락, 북미 지역 관세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부담을 반영한 연간 비용 추산치를 기존 10억 달러(1조4천34억원)에서 15억 달러(2조1천51억원)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463억 달러·64조9천774억원)의 약 3%에 해당한다. 나이키는 생산기지를 분산해 비용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2025.10.01 09:08김민아

美 러트닉 "대만, 미국 내 반도체 50% 생산 위해 거점 이전해야"

미국이 자국 내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대만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미국에 옮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현지 매체 뉴스네이션(News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방안을 미국 및 대만 정부가 논의해 왔다"며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대만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어 "대만과 나눈 대화에서 우리가 전달한 것은, 미국이 50%의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미국 내 수요 충족을 위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 주요 인사들은 이전부터 대만 TSMC 등에 첨단 반도체 양산을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위험하다고 경고해 왔다. 반도체가 자동차 산업부터 군사, AI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TSMC는 미국 내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총 1천650억 달러(한화 약 240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바 있다. 첨단 파운드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역시 미국 오스틴 지역에 첨단 파운드리 팹을 건설하고 있다. 논의된 투자 규모는 370억 달러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반도체 양산을 자급자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만이 아니라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하는 수많은 협력사들을 미국으로 대거 옮겨와야 하는 상황이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번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만을 어떻게 설득할 게획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은 여전히 대만에 근본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이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계획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보면 모두가 놀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30 09:23장경윤

이베이, 한국 셀러 밋업 성료…"美 역직구 배송 DDP 의무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2025 한국 셀러 밋업'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이베이는 다음 달 17일부터 미국행 모든 배송을 '관세 선납 방식(Delivered Duty Paid, DDP)'으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DDP는 판매자가 관세와 세금 등을 포함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구매자는 예상치 못한 통관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리스팅 시 관세 포함 가격을 명확히 표기해 배송 지연, 반송, 클레임 위험을 크게 줄여 바이어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한국 셀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창모 이베이 CBT 한국사업본부장은 “올해 상반기 한국 셀러들은 CBT 사업 10년 내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전 세계 성장률 1위 국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신규 및 중소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물류·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K셀러들의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베이의 글로벌 결제 파트너 페이오니아 코리아와 코트라(KOTRA)도 연사로 참여해 각각 글로벌 전자상거래 전략과 정부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코트라 소비재팀 담당자는 “이베이를 통한 해외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2-4단계 파워셀러 육성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베이 각 부문 담당 매니저들도 나서 ▲AI 활용 전략, ▲이베이 프로모션 도구 활용법, ▲이베이맥(eBaymag)을 통한 다국가 진출 전략 등 성공적인 역직구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또 이베이 톱셀러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고객 응대(CS) 관리, 광고 캠페인 최적화, SNS 활용 전략, 스트레스 관리 등 실전 경험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이베이 매니저와 셀러 간 그룹 간담회도 마련돼 관세 대응 방안, 이베이eGS 통한 DDP 배송, 프로모션 활용법, 바이어 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베이 CBT 일본 및 한국 지역 매니징 디렉터 오카다 마사유키는 “이번 밋업은 급변하는 역직구 환경 속에서 한국 셀러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 해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미국의 관세 규정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셀러들이 빠르게 대응하며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물류, 광고,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9.29 13:35김민아

관세 충격에 제조업 경기 급랭…"정부 방파제 역할 절실"

대미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회복세를 보이던 수출기업 부정적 전망이 두드러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제조기업 2천275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보다 7p,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11p 하락하며 '74'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회복기회가 보였으나 BSI지수가 다시 꺾이면서 결과적으로 2021년 3분기 이후 17분기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 이하를 기록했다. 자동차, 철강, 제약 등 업종에서 관세가 이미 발효됐거나 고율관세 부과가 예고되면서 수출기업(-13p)의 전망치가 내수기업(-5p)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또한, 건설경기 부진과 공급과잉 영향으로 비금속광물, 석유화학, 정유 업종 전망도 어두웠다.모든 업종 전망치가 기준치(100)에 못미쳤다. 자동차(60)는 9월부터 일본, EU보다 높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서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16p 하락했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비금속광물(56), 철강(63), 석유화학(63) 업종 전망치도 70선 이하를 기록했다. 철강의 경우는 50% 대미 관세, 석유화학은 중국 및 중동 발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2분기 전망치가 각각 113, 109로 기준치를 상회했던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치는 1분기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수출상승세가 주춤한 화장품(69)의 경우 미국의 소액소포 면세 혜택 폐지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하며 전망치가 가장 큰 폭(-44p)으로 하락했다. 제약·바이오(87) 업종은 미국이 수입 의약품 고율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섰다. 반도체(98)와 식품(98)이 가장 선방한 업종이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있지만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기준치에 근접한 98을 기록했다. 식품은 명절특수와 K-푸드 수출 호조로 전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광역시·도별 BSI 전망치 역시 전 지역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특히, 대구(60)와 경북(68), 부산(66)은 관세여파로 지수가 70선 이하를 기록했다. 대구(60)의 경우 자동차 부품 및 섬유산업 관세 부담이 영향을 미쳤고, 철강, 전자업종 비중이 높은 경북과 금속, 기계 업종 비중이 큰 부산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3대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한 전남(60), 충남(71), 울산(74)도 주력 제품 수요둔화와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전분기보다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65)은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비금속광물 부진 여파로 전분기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경남(78)은 중국과의 경쟁심화로 중소형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들의 수주가 감소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그동안 부진한 내수를 수출 회복세가 뒷받침해 왔으나, 최근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화되면서 대미 수출 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 경영여건까지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 악재에 우리 제조업 경쟁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정부는 긴급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규제완화,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지원책을 확대해 대외충격을 버틸 수 있는 방파제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28 12:00김윤희

WSJ "트럼프 행정부, 반도체 수입에 '미국 생산 매칭' 규제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 반도체만큼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1:1 매칭' 규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무역 정책의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생산과 수입 물량을 일대일 대응시키지 못한 업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현지시간 26일 보도했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러트닉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 같은 구상을 타진해 왔으며, 백악관 측은 국가 안보 및 경제 안보 차원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기술 기업이 미국 내에 생산 시설을 갖추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해 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정책은 그 약속을 구체적인 제도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현실적 난제들도 만만치 않다. 미국 내에서 제조된 반도체가 해외로 나갔다가 완제품으로 재수입되는 경우가 많아, 이 흐름을 어떻게 관세 대상에 포함시킬지가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또한 고성능이나 맞춤형 반도체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 역량이 부족한 만큼 적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반도체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이 조사 결과가 정책 발표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조치가 현실화하면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2025.09.27 17:12전화평

경제부처 전산도 '올스톱'…국정자원 화재로 업무 차질 속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경제부처 주요 전산 서비스도 일제히 멈춰섰다. 기획재정부·통계청·조달청·관세청 등 핵심 부처와 산하기관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되고 각종 행정 서비스도 먹통이 되면서 국민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재부의 열린재정·디브레인·모바일공무원증·공직자메일 등 주요 시스템이 가동을 멈췄다. 청사 출입 시에도 실물 공무원증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달청의 나라장터와 관세청의 전자통관 시스템 역시 접속이 불가능해 거래와 업무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통계청 역시 국가통계포털(KOSIS)·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마이크로데이터(MDIS)·지표누리 등 데이터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다. 내부망인 유비스(UBIS)까지 작동이 멈추면서 통계 집계와 보도자료 배포, 내부 업무 처리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통계청은 오는 30일 발표 예정인 '8월 산업활동동향', 다음달 1일 '8월 온라인쇼핑동향', 2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 등 국가통계 공표 일정은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전산 시스템이 한꺼번에 마비된 것은 이들이 개별 서버가 아닌 행정안전부 산하 통합 시스템인 'G-클라우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이에 복구 시점은 국정자원 전산실 점검과 안전 확보에 달린 상황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7 15:57한정호

日 이어 EU도 美 자동차 관세 15%…"한국도 조속한 인하 필요"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따라 유럽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를 15%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외에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가는 모두 15% 관세를 적용받으면서, 여전히 25% 관세를 적용받는 국내 완성차가 경쟁 업체보다 한층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외신,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25일 정식 관보 게재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전 공개 자료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유럽산 자동차 수입에 대한 관세를 8월 1일부로 소급 적용해 현 27.5%에서 15%로 낮추는 내용이 담겼다. 8월 이후 15%를 초과해 관세를 부담한 유럽 기업들은 이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EU가 먼저 미국산 공산품 관세를 없애고, 일부 농산물·해산물 시장을 미국산에도 개방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EU가 지난달 28일 이미 관련 입법 초안을 발표한 만큼 양측은 사실상 자동차 관세 인하 시행 합의 이행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또한 이날 발표된 내용에는 일부 의약품 성분과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도 명시됐다. 이 조치는 9월 1일부로 소급 적용된다. 한편 한국은 지난 7월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협상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뉴욕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한국과 미국 양측 정부가 빠르게 협의를 이뤄서 올해와 또 내년을 위해 계획할 수 있는 그림을 보여주면 좋겠다"며 "관세가 15%가 되더라도 굉장히 감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5 17:13김재성

"총까지 직구"…중국발 위해 제품 차단 1년 새 70%↑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급증하면서 국내로 들어온 위해 물품을 차단하는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위해 수입을 이유로 중국 직구 제품을 차단한 건수는 지난 2023년 22만4천430건에서 지난해 38만7천181건으로 70.1% 급증했다. 중국 직구 제품 차단 건수는 2020년 15만4천74건에서 해마다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6만2천267건이 차단됐다. 중국 직구 제품 전체 건수가 2020년 2천748만건에서 지난해 1억3천423만건으로 늘어나면서 제품 반입 시도도 함께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직구 제품 차단 사유는 ▲검역을 해야 하는 세관장확인대상, 지적재산권·원산지 등 관련 법령 위반 ▲마약·총포·도검류 등 사회안전위해물품 ▲품명상이·수량과다 등 기타 사유로 분류된다. 관세청은 통관이 되지 않은 물품 대부분을 폐기 처리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사회안전위해물품 차단 건수가 급증했다. 상반기에만 7천908건으로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8천754건)에 달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엔 마약류뿐만 아니라 경찰청 허가를 받지 않은 모의총포·타정총 반입 사례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최근 5년간 세관 검사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특히 사회안전 위해 물품과 세관장 확인 대상 품목이 크게 늘고 있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라고 강조했다. 관세청도 대응에 나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해외 직구 관련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첨단장비 도입, 전자상거래물품 통관체계개편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5.09.25 10:28김민아

로봇도 관세 영향권…美 안보 영향 조사 착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과 산업기계, 의료기기 수입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고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조치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연방 관보에 공지했다. 이 조항은 국가안보와 직결된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무부가 270일 이내에 조사를 마치고 대통령에게 정책 권고안을 제출하면 대통령은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사기, 봉합사, 카테터, 거즈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소모품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요가 급증했던 장갑·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가 포함됐다. 의약품과 바이올로직스 등은 이미 별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로봇과 산업기계 분야에서는 컴퓨터 제어 기계 시스템, 밀링머신, 스탬핑 및 프레스 기계 등 공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장비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상경제권을 근거로 부과한 기존 관세가 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으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현재 대법원이 해당 조치의 합법성을 심리 중이다. 232조 관세는 발효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시행되면 정권 교체에도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현재 반도체, 항공기, 핵심 광물, 중·대형 트럭 등 품목에 대해서도 232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자동차, 구리, 철강, 알루미늄에는 이 조항을 근거로 관세가 부과됐다. 새로운 산업별 관세가 도입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단위로 부과한 기존 관세와 더해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중복 관세 적용을 피한 상태다.

2025.09.25 09:31신영빈

美 투자확대 역풍 맞는 韓 산업…'공동화·인력난' 이중 압박

미국의 압박으로 한미 관세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내 산업계가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며 국내 생산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22일 대한상의에서 '관세협상 이후 한·미 산업협력 윈-윈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전 한미 FTA 기획단장),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한국국제통상학회장), 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산업 협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러다 기업들 한국 떠난다"…'산업 공동화' 우려 이날 행사에서 대미 투자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에 '유턴기업 지원 강화'와 '마더팩토리 전략'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주홍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전무도 패널토론에서 “주요국 보호무역 확대로 해외 생산이 늘면서 산업공동화가 우려된다”며 "한국GM 사장이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을 만나 노란봉투법(노조법 개정) 통과 시 '본사로부터 한국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듯이, 자칫 국내 생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부품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생산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가전략기술 활용 제품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신설을 통해 국내 생산 기반 유지·확대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무도 “마더 팩토리 전략을 통해 국내를 K- 배터리의 글로벌 생산 컨트롤타워이자 전문인력 양성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첨단전략산업 국내 생산 촉진을 위한 세액공제 도입(해외 판매까지 허용하는 직접환급제) ▲기술 초격차 유지를 위한 R&D 투자 확대 ▲대미 투자 공장 건설 기자재 및 생산 원재료에 대한 관세 면제·인하 등 정부의 전략적 지원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는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산업"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로봇, AI 데이터센터 백업 전원인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장에서 실기하면 안되므로 R&D 예산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국내 공동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내부적 요인(규제)으로 생산 원가가 높아지면 해외로 나갈 가능성은 있다"며 "국내에서 제조하기 좋은 환경이 되지 않으면, 미국처럼 제조업을 하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민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세 회피만을 목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미국에 투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며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도 상호관세 부과 대상임을 감안해 국내 기업들이 국내로 유턴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고,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관세' 이어 '비자'까지 이중고…E-4비자 신설 적극 제안 필요 최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합작 법인 공장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로 비자 문제는 대미 투자를 단행하는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됐다. 미국이 내주는 비자만으로는 속도감 있는 대미 투자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수급 어려움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은 결국 비용 증가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내 한국인의 파견과 고용 없이는 반도체 투자 및 운영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미국도 원하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며 “최근 한국인력 구금사건이 미국 인력 고용 압박을 위한 조치라는 보도도 나오는데, 단기간에 숙련된 현지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대체도 불가하다는 점을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석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전무도 “미국 조선소의 현대화 작업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국내 전문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며 “앙국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비자 제도의 개선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산업 협력에서 어느 한쪽 이익만 강조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는 양국 모두에 해가 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협상과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산업협력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노동 이민을 광범위하게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창출될 일자리에 국내 인력이 고용될 수 있는 여건을 얻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자 발급 제약으로 인한 전문인력 조달 애로 해소가 절실하다”며 “현지 생산시설 효율적 운영과 기술 유출 방지를 위해 관리자, 엔지니어 등을 파견해야 하는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쿼터 제한이 있는 H-1B(전문직 취업 비자)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고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첨식으로 발급되는 H-1B 비자 경쟁률은 대략 5.5대1 수준으로, 한국인 발급은 평균 2천여 명 정도다. 중소기업은 L-1(주재원 비자) 혹은 E-2(투자 비자) 발급은 쉽지 않기에 H-1B 발급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 교수는 ▲H-1B 비자 우선할당 추진 ▲호주와 같이 한국인 전용 취업비자(E-4) 신설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 L-1, H-1B 등 미국 비자에 대한 신속한 심사 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반면교사 삼고 투자 수익 배분 틀 깨야" 기업들이 관세 협상 결과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본의 9대1 수익배분을 반면교사 삼아 우리 정부가 일자리연동형, 공급망연동형 수익 배분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틀에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일본은 30여년간 축적된 대미투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달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소 수익률을 명문화하되, 현지 고용 및 부품조달 등 일정 성과를 달성하면 추가 수익률을 보장받는 수익배분 구조를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허 교수는 '고용 1천명당 추가 2% 수익률을 자동 보장하는 식'을 예로 들었다. 허 교수는 이어 전체 투자액 5~10%를 R&D 전용으로 지정해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프로그램과 협력하고, 이로부터 발생된 지적재산권을 한·미 양국이 공동 소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2025.09.22 18:50류은주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 전면 재개...10월말까지 EMS 5천원 할인

우정사업본부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경으로 일부 중단됐던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를 22일부터 전면 재개한다고 밝혔다. 영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미국행 우편 서비스를 재개하게 됐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서 승인한 관세 대납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관세 신고와 납부 경로를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의 불편을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 CBP와 미국우정(USPS)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하며 접수 재개 방안을 모색해왔다. 재개되는 국제우편 서비스는 발송인이 직접 관세를 현금납부 또는 계좌이체로 선납하는 방식(DDP)으로 운영된다. 접수 시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국제우편 기표지(CN22/23)에 품명, 개수, 가격, HS코드, 원산지를 정확히 기재해야 하며 별도의 추가 서류는 필요 없다. 일반적으로 한국산 제품에는 약 1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품목과 원산지에 따라 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 기존에 우편물로 보낼 수 있었던 김치 등 음식물도 여전히 접수할 수 있으며, 100달러 이하 선물은 소정의 신고 수수료만 납부하면 관세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다. 단 선물은 CBP가 정한 '진정한 선물(bona fide gift)'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통관이 지연되거나 반송·폐기될 수 있다. 개인 간 무상으로 양도한 물품만 선물로 인정되며, 발송인이 기업 명의이거나 우편물 상자에 기업 로고가 인쇄된 경우에는 선물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우정사업본부는 관세 지급과 관련해 기관 차원의 보증계약을 체결하고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율을 최대한 낮춰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했다. 예컨대 물품가액 10만원인 우편물을 발송인 선납방식(DDP)으로 미국에 보낼 경우, 민간 특송사의 수수료는 1만5천~2만5천원 수준이지만, 우체국은 약 3천250원(부가세 포함)으로 매우 저렴하다. 또한 고객이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납부한 관세보다 실제 미국에서 더 많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관세대납업체가 이를 모두 부담하기 때문에 고객이 추가 비용을 낼 필요가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국민의 부담 완화를 위해 10월 말까지 미국행 EMS 창구 접수 시 통당 5천원 요금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는 국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미국행 국제우편 서비스 재개로 고객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선 현금납부 또는 계좌이체 방식을 적용해 신속히 서비스를 재개했으며, 10월 중에는 신용카드 납부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22 10:59박수형

한국, 2Q 대미 관세 비용만 4.6조…증가속도 가장 빨라

지난 2분기에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수출품에 부과한 관세가 33억 달러(약 4조6천억원)로 세계 6위 수준이었지만, 증가속도는 가장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올해 2분기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관세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ITC 통계에 따르면 금년 2분기 우리나라의 대미수출 관세액은 총 33억 달러로, 중국 259억3천만 달러, 멕시코 552억2천만 달러, 일본 47억8천만 달러, 독일 35억7천만 달러, 베트남 33억4천만 달러에 이어 6위로 집계됐다. 트럼프 2기 출범 전인 작년 4분기 관세액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관세 증가액은 중국(141.8억 달러), 멕시코(52.1억 달러), 일본(42억 달러)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우리나라는 1분기까지도 한미 FTA가 적용돼 관세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나, 2분기 들어 보편관세 10%,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관세가 적용되며 증가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는 관세 증가액은 가장 크지만 바이든 정부 때에도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전지 등의 품목에 고율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관세 증가율 면에서는 1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2분기 대미 수출 관세액을 품목별로 나눠보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19억 달러로 전체 관세액 57.5%를 차지했다. 지난 4월에 완성차, 5월에는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의 품목관세가 부과된 영향이 컸다. 기계와 전기·전자 품목의 경우는 상호관세 적용과 함께 제품에 함유된 철강과 알루미늄의 파생상품 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은 3월에 25%, 6월에 50%의 품목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해당 자료는 미 ITC에서 발표한 2분기까지 산출관세 통계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관세협상이 이뤄진 3분기 이후에는 관세 순위 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있지만 품목별 관세율이 다르고, 아직 관세율이 발표되지 않은 품목도 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처럼 일부 관세를 면제받는 국가들도 있기 때문에 금년 2분기를 기준으로 관세부과액을 수출액으로 나눈 실효 관세율을 산출했을 때 우리나라는 2분기 대미 수출액이 328억 6천만 달러, 관세부과액 33억 달러로 실효관세율이 10.0%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중국 39.5%, 일본 12,5%에 이어 대미 수출 상위 10개국 중 3위로 높은 수준이다. 2분기 대미 수출액이 세계 8위임을 고려하면, 수출 규모에 비해서도 관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관세는 기본적으로 수입자가 부담하지만, 실제 거래관계에서는 수출입 기업간 협상에 따라 나눠 분담하거나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게 된다. 따라서 관세부담을 우리 수출기업이 모두 부담하는 것은 아니지만 FTA 효과를 등에 업고 미국 시장에서 경쟁해온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고, 경쟁 여건도 불리해진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상의는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 기준 미국 수입기업이 관세의 64%를, 소비자가 22%, 수출기업이 14%를 각각 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10월 이후에는 소비자가 67%, 수출기업이 25%, 수입기업은 8%만 부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 조치 초기에는 수입기업 부담이 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다. 상의는 우리 수출기업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과 입법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7월 30일 타결된 한미 관세합의를 조속히 적용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15%로 낮추고, 또 반도체, 의약품 등 아직 발표되지 않은 품목 관세에 대해서도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대미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유지를 위해 우리나라 전략산업과 주력 수출품목에 대해 국내 생산량에 따라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국내생산촉진세제'를 도입하고, 직접보조금 지급 및 제조AI 육성 등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인 지원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관세 부담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되는 입법논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 상법, 노조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기업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행령 및 규칙을 마련하고, 법인세율 인상이나 주 4.5일제 의무화 등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15% 상호관세 중 수출기업이 4분의1을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대미 수출의 3.75%를 관세로 부담하는 셈인데, 작년 우리나라 제조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기업에 부담요인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통상환경에 적응해야하는 힘든 시기인 만큼 기업 경영에 추가적인 부담을 초래하는 정책보다는 부담을 완화하고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5.09.21 12:00김윤희

[미장브리핑] 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타결 근접"

◇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46142.42.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48% 상승한 6631.96.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94% 상승한 22470.7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국 방문 기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에 근접했으며, 양국 간 관세 유예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관세 유예는 기존의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해 연장할 것이라고 말하며, 틱톡 관련 매각 논의도 중국과 협력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 ▲일부 언론에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할 것이라고 보도. 최근 중국이 엔비디아(Nvidia) 관련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이 여전해 무역 협상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진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가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기업에 중국용으로 제작된 엔비디아 'RTX Pro 6000D' 칩을 구매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실망했다"고 발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기술 번영 합의'에 공식 서명. 미국 기업들은 영국의 인공지능(AI) 및 원자력 등 미래 산업 분야에 1천500억파운드 규모 투자를 약속하고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도 대폭 강화할 계획. ▲영국 AI 스타트업 '엔스케일(Nscale)'이 엔비디아로부터 7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총 1억5천500만달러의 시리즈 A투자도 유치했다고 밝혀. 엔스케일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오픈AI 등과 인프라 파트너로 지정돼.

2025.09.19 08:49손희연

"배터리 소재 관세 오히려 올려야"…면제 검토에 업계 반발

정부가 배터리 소재 품목에 대한 관세를 기존 5~8%에서 0%로 인하 조정하겠다고 예고하자, 국내 관련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수입 소재가 대부분 내수 시장에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관세를 인상해 국내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리막, 전구체,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에 대한 내년도 할당관세를 0%로 조정하겠다는 공고를 내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관세 인하는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더 높여 국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 제도를 감안하면, 수출용 제품에 사용되는 배터리 수입 원재료는 관세청 환급특례법에 따라 납부된 관세가 환급된다. 전기차 배터리의 경우 물량 대부분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수출되는 만큼, 소재 관세 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관세 인하는 해외 수출 경쟁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사실상 내수 시장에만 영향을 주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 소재가 자국 정부의 지원 및 공급망 조건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 우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주장에 힘이 실린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관세를 면제하는 대신 인상하면 국내산 소재를 사용할 유인책이 커진다"며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등 정부 배터리 사업에서도 국산 소재가 채택되도록 유도하는 정책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정부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요 소재의 중국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 배터리 4대 소재의 중국산 사용 비중을 보면 양극재는 약 60%, 음극재와 분리막은 80~90%, 전해액은 75% 수준이다. 주요 소재에 대해서는 국산 사용률 기준 조항 신설 또는 공공 사업에는 국산 사용 비중 의무 조건 제도화 등이 필요하다고 업계는 호소했다. 최근 국회에는 정부 ESS 사업에 국산 배터리 및 소재 사용 의무화를 촉구하는 청원이 제출돼 7천600여 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관세는 오히려 올려야 하는데 정부가 역행하고 있다"며 "탈 중국 전략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국내산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국내 소재 산업이 생존할 수 있고 이는 곧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자립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내년 관세율을 추가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접수된 기업 의견을 토대로 적절히 검토해 추후 최종 적용될 관세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09.17 17:04김윤희

김정관 산업 장관 "제조 AX(M.AX) 성과 못 내면 우리 제조업 갈 길 없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제조 AX(M.AX)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우리 제조업이 갈 길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AI 반도체·AI 팩토리 등 선두에 있는 기업들, 정부도 같이 맞물려 있는 생태계에 있는 기업들이 (여하히) 해내느냐가 우리 제조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관세 협상 문제가 아니면 맥스(M.AX)가 업무 1순위”라며 “제조업의 성패는 맥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그러면서 “담당 과장에게 한 달에 두 번의 조찬 기회를 줬다”며 “한 달에 두 번씩은 10개 얼라이언스를 만나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특히 “(10개 얼라이언스) 현장 중에서도 잘 되는 곳보다는 규제나 자금·협력 등에 문제가 있는 곳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있는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도입과 관련해서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1차 전기본은 당장의 이슈가 아니라 35년 이후 전력 수요를 보고 대비하는 것”이라며 “당장은 신규 원전 2기와 SMR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35년 이후 전력 수요를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에너지 부문이 환경부로 이관한 것과 관련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가장 크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일하다 장관으로 온 만큼 안타깝고 아쉽지만, 정부에서 정해진 결정이라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김성환 장관이 말했듯 산업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 몸, 한 형제처럼 협력해야 한다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기후에너지환경부 약칭은 에너지부라고 하고 싶고 에너지 파트가 환경을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원전 산업과 수출을 떼어 놓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니까 국내 원전 짓는 이슈와 글로벌 차원에서 수출은 다르게 보는 게 있고, 국내에 400~500개 정도 되는 기업들이 있는데 그런 기업과 연관된 산업부에서 맡고 있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에너지 부문이 떨어져 나갈 때부터 부작용에 대한 이슈는 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마찬가지로 슬기롭게 해내야 하는 미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협상이라는 게 밀고 당기는 게 있다. 관세가 높은 곳에서 내려가는 과정이며 그런 과정에서 밀당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천500억 달러 투자를 어떤 분들은 미국이 다 가져가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마스가 1천500억 달러처럼 우리 기업이 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17 10:27주문정

[미장브리핑] 미 상원, 미란 위원장 연준 이사안 가결

◇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45757.90.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13% 하락한 6606.76.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07% 하락한 22333.96.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에 주식 차익실현. CME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은 최소 0.25%p 인하 확률을 100%라고 봐. 이제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하가 한 차례 더 어질지 관심. ▲미국 상원이 스티브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연준 이사회에 임명하는 안을 가결. 48:47로 가결되었으며, 9월 FOMC에 참여할 수 있게 돼 향후 금리 향방에 투자자들 더 기민하게 반응. ▲11월 발효 예정인 무역 협상과 상호 관세도 관심사.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해당 시한 전에 추가 협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에 대해 "중국은 이제 무역 합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해.

2025.09.17 08:42손희연

美, 日産 자동차 관세 16일부터 15%로…한국은 아직 25%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관세를 16일(현지시간)부터 기존 27.5%에서 15%로 낮췄다. 이로 인해 일본 완성차 업계는 수천억엔에 달하는 손실을 일부 줄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의 관세가 적용돼, 현대차·기아가 누리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관보에 게재된 '미·일 무역 협정' 행정명령이 오전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 발효된다. 행정명령에는 미국과 일본의 상호관세가 기존 27.5%(기본 2.5%+품목 25%)에서 15%(기본 2.5%+품목 12.5%)로 인하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조치는 일본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도 적용된다. 이번 관세 인하로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한시름 덜게 됐다. 일본의 대표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관세 손실만 4천500억엔(4조2천억원)에 달했다. 혼다는 1천250억엔(1조1천400억원)을 관세로 냈고, 닛산과 마쯔다는 각각 687억엔(6천463억원), 697억엔(6천557억원)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전 세계 판매량의 3분의 1 가량을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세 충격으로 수익성 감소가 특히 두드러졌다. 토요타는 올해 2025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은 12조2천533억엔(115조3천억원)으로 3.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0.9% 감소한 1조1천661억엔(11조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8천413억5천만엔(1조3천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급감했다. 혼다는 영업이익이 50% 감소했다. 이번 관세 인하로 일본 완성차의 손실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반대로 한국 완성차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전세계 판매량의 23%(154만8천대)를 북미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수출량은 96만7천대 수준으로 북미 판매량의 60% 이상이다. 한국GM은 97%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한국산 차는 무관세로 북미 시장에 팔렸다. 이때문에 미국에서 일본 차보다 최소 20만원 가까이 저렴한 가격을 형성할 수 있어 수익성과 판매량을 높여왔다. 미국 에드먼즈 기준 아반떼(엘란트라)의 북미 권장소비가격(MSRP)은 2만3천370달러(3천238만원)로 현지 경쟁 모델인 토요타 코롤라의 2만3천520달러(3천259만원)보다 약 20만원 저렴하고 2만4천250달러(3천361만원)의 혼다 시빅보다는 123만원 싸다. 관세 이점이 사라지면 코롤라보다는 비싸지고 시빅과 비슷해질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 7월 30일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고 3천500억달러(486조6천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시행한다는 큰 틀은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마무리 하지 못하면서 시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미통상당국은 이달 8일 실무협의를 통해 지난 11~14일 장관급 회담을 열었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분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2분기 관세로 각각 8천282억원, 7천860억원을 부담했는데, 이는 두 달 동안만에 발생한 손실 규모다. 관세가 완전히 반영된 3분기는 손실이 더욱 클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 생산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지만 내년에야 생산이 가능하다. 기아도 현지 생산량 추가 확보는 어렵다. 일본 완성차는 현지 생산을 확대할 여력이 있지만, 현대차·기아는 수출 물량을 줄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 현대차는 오는 18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한다. 그동안 현지 차량가격 인상 언급을 자제해 온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현지 투자자 대상 가격 전략을 발표할 가능성이 나온다. 신윤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포트를 통해 "현대차는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북미 HEV 판매전략 강화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계 HEV와 비교해 내구성, 부품 유통망 등 다각도 경쟁우위 요인을 현지 투자자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북미 돌파 전략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 연방정부가 제공해 온 전기차 구매 시 7천500달러 세액공제가 다음달 1일부터 종료되면서 위기를 맞는다. 전기차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는 대부분 수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2025.09.16 10:02김재성

탈중국 외치던 정부, 배터리 소재 무관세 추진

정부가 배터리 소재 관세를 0%로 낮추겠다고 예고하자, 국내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강조해 온 탈중국 공급망 강화 기조와 어긋날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이 중국 배터리 업계 덤핑을 문제 삼아 관세를 높이는 흐름과도 반대되는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분리막과 수산화리튬, 전구체, 양극재 등에 대해 5~8% 수준으로 부과 중인 관세를 0%로 조정한 2026년 할당관세 공고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이에 대한 업계 의견을 지난 11일까지 수렴했다. 이후 최종 확정된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마찬가지로 관세 면제 대상으로 포함된 이온교환막의 경우, 국내 생산이 불가해 수입을 통한 원활한 수급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이 이유로 명시됐다. 그러나 분리막, 전구체, 양극재 등 국내 기업들이 있는 품목들의 경우 예고된 관세율이 확정되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산업 구도를 고려하면 이는 사실상 중국 기업 배터리 소재 채택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중국산 배터리 소재가 성능뿐 아니라 압도적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80~90% 가량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대부분 대규모 적자를 수 년간 감내하며 불황을 견디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국내 소재 배터리셀 공장에 납품하는 비중이 해외 대비 적긴 하나, 정부가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선 이번 관세 공고를 두고 배터리셀 기업들이 원가 절감을 노려 정부 관세 정책에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배터리 소재 기업에 미치는 타격 대비 배터리셀 기업이 절약할 수 있는 비용 수준은 극히 적을 것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가령 분리막의 경우 셀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15%다. 중국산 비중을 감안해 관세를 철폐할 경우 셀 원가 절감 효과는 0.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감안하면 업계는 중국산을 저렴하게 들여와 국내 배터리셀 원가를 낮추더라도, 결과적으로 전기차 소비자 가격을 의미 있게 낮추기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배터리 소재 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그간 배터리 핵심 소재를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탈중국화·국내 생산 기반 강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수입 소재에 무관세를 적용하면 정반대의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산 의존도를 더 높여 공급망 리스크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탈중국·공급망 다변화 기조와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내 ESS 시장 규모가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소재 업체들로선 국내 수요 선점에도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전에도 이따금씩 정부가 수입 관세 0%를 책정했지만, 과거와 달리 관세 정책이 끼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산업부는 배터리 업계 여러 기업들의 의견을 감안해 내년 관세율을 추가 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접수된 업계 의견을 토대로 적절히 검토해 추후 최종 적용될 관세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2025.09.15 13:47김윤희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 사상 최대치 갈아치웠다

지난달 ICT 수출 실적이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ICT 수출은 228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125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6%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03억4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관세 정책에서 반도체 수출이 151억1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종전 월간 반도체 최대 수출액은 지난 6월 149억8천만 달러로 이를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과 AI 서버와 같은 인프라 투자 확대가 힘을 보탰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51억 1000만 달러로 27.0%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 상승과 AI 서버 등 인프라 투자 확대가 견조한 수요를 이끌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8억2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9.4% 줄었는데 LCD는 수요 감소와 함께 단가 하락의 영향까지 미쳤고 OLED 역시 패널 저굥 확대에도 전방 수요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도 15.4% 감소세를 보이며 13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생산 거점인 중국향 수출 둔화로 전체 수출이 감소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액은 13억4천만 달러로 전년도 SSD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통신장비 수출액은1억9천만 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2025.09.14 11:16박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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