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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WS가 제시한 '금융 AI' 핵심 승부처는

"금융권 인공지능(AI) 경쟁이 단순한 모델 도입을 넘어 보안·규제 준수와 비용 통제,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확보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금융사가 신뢰할 수 있는 AI 인프라 구축부터 핵심 의사결정 업무 적용, 전사적인 AI 문화 확산까지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노경훈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금융산업·공공부문 리더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WS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 서울 2026' 키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의 AI 경쟁 기준이 모델 성능과 개념검증(PoC)에서 실제 업무 적용과 운영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금융사는 고객 데이터 보호와 규제 준수, AI 비용 관리라는 조건을 충족하면서 대출 심사와 리스크 관리 등 핵심 업무에서 측정할 수 있는 성과까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 리더는 이날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라(Rethink everything)'를 주제로 금융 산업 AI 전략을 소개했다. 금융 서비스가 통장과 전표 중심의 아날로그 환경에서 온라인·모바일 뱅킹을 거쳐 AI 기반 서비스로 진화한 만큼 기존 업무 방식과 시스템을 AI 관점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그는 금융권 AI 전략 세 가지 축으로 '제약 없는 혁신(Freedom to invent)'과 '신뢰할 수 있는 AI(AI you can trust)', '가치 극대화(Maximizing value)'를 제시했다. 제약 없는 혁신은 기업이 특정 AI 모델이나 도구에 종속되지 않고 업무와 비용에 맞는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기업 데이터를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고 여러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연결해 실제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AWS는 이를 지원하는 도구로 '키로'와 '아마존 퀵' 'AWS 트랜스폼' '아마존베드록 에이전트코어'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 'AWS 데브옵스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단계부터 정책 설정과 평가, 보안, 운영까지 하나의 환경에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노 리더는 "금융권에서는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만큼 신뢰할 수 있는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AI 모델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면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데이터가 AI 모델 학습에 이용돼서는 안 되며 데이터가 이동하는 전 과정에 암호화를 적용하고 접근 권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할루시네이션과 왜곡된 결과를 줄이기 위한 가드레일과 검색 증강 생성(RAG), 책임 있는 AI 원칙도 인프라 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분야 망 분리 규제 완화도 AI 활용 확대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규제 완화가 AI를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허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망 분리가 완화된 환경에서도 AI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금융사가 입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과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 등 생성형 AI 도구를 통해 기존 보안 체계가 AI 환경에서도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발견된 취약점에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AI 전환이 기존 보안 체계를 부분적으로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전체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AI 비용과 투자수익률(ROI)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업은 워크로드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과 모델 버전을 선택하고 아키텍처와 프롬프트 체계를 최적화해 AI 운영비를 줄여야 한다. AWS는 유스케이스 발굴과 우선순위 선정부터 비즈니스 성공 기준 수립, 데이터·모델 기반 마련, 보안·컴플라이언스 검토, 책임 있는 AI 적용, 가치 검증(Proof of Value), 개발·평가, 배포·확장·유지보수까지 AI 도입 전 과정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 전반에 일관된 거버넌스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 AWS 서울 리전에 '오퍼스5·소네트5' 제공…금융권 공략 앤트로픽이 AWS와 손잡고 국내 금융권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에 나선다. 최기영 앤트로픽코리아 대표는 이날 '앤트로픽×AWS 포 파이낸셜 서비스'를 주제로 금융 분야 협력 전략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클로드 오퍼스 5와 소네트 5를 조만간 AWS 서울 리전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제공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서울 리전에서 추론을 수행하면 금융사가 국내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에 대응하면서 서비스 지연 시간도 줄일 수 있다"며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 API를 통해 업무와 비용에 따라 오퍼스와 소네트, 하이쿠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금융 서비스에 필요한 AI 조건으로 컴플라이언스·보안·프라이버시와 신뢰성, 대규모 정보 처리 능력, 해석 가능성을 꼽았다.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이용하지 않고 민감정보를 암호화하는 한편,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활용해 방대한 금융 이력을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금융권 AI 필수 조건으로 투명성을 제시했다. 대출 심사와 보험 인수, 리스크 관리 등에 AI를 적용하려면 결과 정확도뿐 아니라 판단 근거와 감사 기록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금융사가 앤트로픽 서비스로 활용해 언더라이팅 의사결정 기간을 수 주에서 하루로 줄이고, 고객 응답 시간을 60% 단축한 사례도 소개했다. 최 대표는 "클로드는 여신·심사와 리스크·컴플라이언스, 투자·리서치, 보험, 고객 응대 등 금융 업무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사람이 AI를 단순한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휴먼+AI 워크포스'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캐피탈, 핵심 의사결정을 AI로…"비개발자도 서비스 개발" 이날 김우영 현대캐피탈 AI전략실장은 AI를 통해 핵심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은 약 50명 규모 인하우스 개발 조직을 앞세워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유스케이스 발굴과 개념검증(PoC), 파일럿을 거쳐 검증된 기술을 핵심 업무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AI 전환을 추진한다. 김 실장은 "AI를 처음 적용할 때 자동화나 효율화보다 핵심 비즈니스 의사결정 영역을 우선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심사와 마케팅, 자동차 할부금융을 위한 차량 가치 평가처럼 높은 정확도가 필요하지만 취급액과 이익 등으로 성과를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의사결정 과제와 대화형 에이전트처럼 장기 투자가 필요한 과제도 병행하고 있다. 핵심 업무에서 창출한 정량적 성과 토대로 장기 AI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전환 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전사적 AI 전환을 위해서는 경영진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사장과 각 사업부문 책임자가 참여하는 AI 회의를 매달 열고, 3개년 AI 전환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실행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업 구성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AWS와 비개발자 중심 바이브 코딩 해커톤 'ㅎㅋ톤: 말하는 대로'도 진행했다. 개발자는 지원 역할만 맡았으며 약 50개 팀이 아이디어를 제출해 이 가운데 12개 팀, 51명의 임직원이 이틀 동안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직접 구현했다. 현대캐피탈은 당초 수상한 3개 팀의 과제만 프로덕션 수준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완성도 높은 아이디어가 다수 나오면서 본선에 오른 과제 전부를 내년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방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AI 전환은 특정 조직만 열심히 한다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경영진의 톱다운 지원과 현업 구성원의 바텀업 참여가 함께 이뤄져야 전사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7 16:16김미정 기자

올해 ICT 국감 화두는 AI·보안·가짜뉴스·미디어 재편

이재명 정부에서 두 번째로 맞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ICT 분야 주요 화두로 인공지능(AI), 정보보안, 허위조작정보 관련 법 등이 꼽혔다. 경제사회적으로 거대한 흐름인 AI 전환과 끊이지 않던 사이버 침해사고를 비롯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따른 이슈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뜻이다. AI는 진흥 정책적인 면과 함께 이용자 보호 이슈도 적잖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JTBC 회생 신청에 따른 방송 산업 생태계에 대한 정책도 빠질 수 없는 대목이다. ICT 주무부처를 소관으로 두고 있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외에 다른 상임위에서도 주요 화두가 다뤄질 전망이다. 티몬 위메프 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나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7일 국회입법조사처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국정감사 이슈 분석 간담회를 열고 지난 2개월 동안 분석해 도출한 '정부가 답해야 할 올해의 질문' 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국감 이슈 보고서는 분야별로 살피면서 56개의 핵심 질문을 별도로 꼽은 게 특징이다. 이관후 입법조사처장은 “국정감사 이슈 꼭지 수를 절반으로 줄여 여러 주제를 열거하기보다 구조화된 질문으로 깊게 들여다 보려고 했다”며 “최근 나타나는 경향인데 한 부처, 한 상임위에서 해결할 수 없고 하나의 법에 담을 수 없이 국가 정책이 융복합적인 부분이 많은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즉, 단순히 이슈 나열 형태를 벗어나 반드시 다뤄야 할 대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AI 관련 이슈가 여러 차례 반복되며 국가정책 전반적으로 살필 대목에 꼽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독파모, AI컴퓨팅 전력, AI 인재, AI 리터러시... 과방위에서 다뤄야 할 AI 이슈로는 독자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예산으로 수급한 GPU 가용 전력 확보, AI 인재 확보, AI 문해력 제고 방안 등이 제시됐다. 이 가운데 독파모 이슈는 '56개의 결정적 질문'에도 포함됐다. 입법조사처가 독파모 분야에서 주목한 점은 실제 사업의 본질적인 목표인 외산 AI 모델 대체를 이뤄냈냐는 점이다. 외산 AI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정예팀 경쟁에 자칫 시간을 흘려보내 국내 이용자의 외산 모델 종속을 우려한 것이다. 또 도중에 탈락한 팀의 AI 모델도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성능을 끌어올린 성과물인데 이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해 APEC을 계기로 수급한 GPU 26만 장을 제대로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입법조사처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부처 융복합 이슈로 꼽히는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에도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가 함께 꾸린 AI 데이터센터 전담반에서 긴밀한 협력으로 전력 확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적으로 AI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가운데 AI 인재의 해외 유출도 국감 이슈에 올랐다. 한국의 AI 인재 순유입률은 1만명당 마이너스 0.36명으로 OECD 38개국 가운데 35위로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인재 정책이 대학과 대학원 지원 사업에 집중됐는데, 이에 반해 양성 인재를 받아들 양질의 AI 일자리 정책이 부족하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지적이다. AI 인재와 관련, 중소기업 AI 교육과 중장년 재직자의 AI 재교육은 고용노동 정책 측면에서 국감 이슈로 다루고 있다. 비판적 AI 문해력도 주요 이슈로 꼽혔다. 인재 양성과 함께 문해력 등의 정책은 AI 이전에 디지털 심화 현상에 따라 줄곧 제기되는 문제다. 이를테면 과거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AI 문해력 제고까지 이어지는 수순이다. 특히 AI 접근권이 강조되면서 AI 과의존이나 비판적 문해력 함양과 같은 역기능 대응 정책이 부족하다고 봤다. 산업 측면에서 첨단제조 AI 전환 도입률이 0.1%에 머무르고 있는 점, 성평등 관점에서 디지털 성범죄 AI로 대응하는 방안도 주요 국감 이슈에 꼽혔다. 확산 더딘 제로트러스트, 보안 취약한 IoT, 개인정보 사후 약방문... 거듭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라 정보보안 정책도 올해 ICT 분야 국감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가 됐다. 우선 제로트러스트와 관련, 정부가 내년까지 전면 확산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중소기업은 보안인력과 투자 여력이 부족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제로트러스트 확산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평가지표와 실태조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롯데카드, 티빙, 우리은행 등의 침해사고에서 온라인 주민등록번호라고 불리는 연계정보(CI) 유출이 벌어졌는데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구체인 제도개선 계획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CI 변경 제도, 민간부문 SBOM 의무화, 금융회사 ISMS 의무적용 등의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취약한 사물인터넷(IoT) 보안으로 인한 문제점도 국감서 다뤄질 전망이다. 자율 인증만으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IoT 보안 인증 제도 시행 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대상으로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피해구제를 개인의 몫으로만 보고 있는 점이 국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일으킨 기업과 기관 등의 행정제재는 강화되고 있으나 과징금은 국가에 귀속되고 실제 정보 주체의 피해구제는 개인 부담으로만 남아있다는 문제 때문이다. 또 개인정보 사전 실태점검으로 예방에 중점을 둬야 하는데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사후 제재에 집중되면서, 예방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허위조작정보 어떻게 규율하나...미디어 산업 난제 한가득 개정 정보통신망법에 대해서는 정책 이슈와 함께 정치적인 공방도 예상된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는 법률상 혐오표현과 기존 정보통신심의규정 상 규율 대상에 차이가 있지만 별도 심의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문제는 정치사회적 논쟁과 결부되는 경우가 많아 정당한 비판, 풍자, 의견표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불법촬영물 유통 차단을 위한 비교 식별 기술이 이미지로 확대된 점도 국감서 다뤄질 전망이다. 디지털 역기능을 해소하는 방안을 두고 일부 기업의 반발과 함께 인터넷 검열 우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주된 유통 창구는 해외 서비스로 법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JTBC 회생 신청에 따른 파장도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단순히 한 방송사의 문제를 넘어 K-콘텐츠 산업 전반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는지, 기존 방송사 중심의 방송생태계 붕괴를 대비한 대응 방안에 대한 질의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글로벌 OTT가 독주하면서 K-미디어 정책이 표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주목된다. 방송통신융합 환경에서 방송정책과 OTT 정책을 총괄하는 거버넌스를 문제 삼은 것인데, 방송정책을 전담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출범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통합미디어법 제정 움직임이 있으나 논의가 미진하고, 향후 국무총리 직속의 미디어발전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방미통위 외에도 과기정통부, 문화체육관광부 간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티메프 사태 후속조치는...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 로드맵 나와 공정거래위원회 대상으로 티몬 위메프 사태가 재발할 경우 소비자 피해구제 문제도 국감서 다뤄야 할 이휴로 꼽았다.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공정위가 소비자, 중소기업이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구제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사실 2013년부터 추진한 내용이다. 10여년이 넘게 입법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현재까지도 실행방안은 충분히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공정위가 지난해 10월 쿠팡을 대상으로 다크패턴을 통한 소비자 기만을 과태료 250만원 수준의 제재로 끝낸 점도 입법조사처는 문제로 봤다. 과태료 수준이 사업자의 기대이익에 비해 너무 낮아 똑같은 위반이 다른 플랫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AI 기반의 가격 결정 알고리즘이 확산되는 점도 우려할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경쟁을 거친 가격수렴인지, 또는 공정위가 중점적으로 다뤄야 하는 담합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대상으로는 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전략산업 대상으로 5년간 150조 원 이상을 지원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정책성과와 운용책임 담보도 국감 이슈로 꼽혔다. 아울러 디지털자산 시장 제도화에 대한 종합적인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는 게 입법조사처의 판단이다. 디지털자산 산업의 업권체계, 발행과 유통질서, 공시제도, 스테이블코인 규율과 감독체계에 대한 국회의 입법 과정에 정부가 지향하는 시장구조와 감독체계 등이 충분히 설명돼야 한다는 뜻이다.

2026.08.27 14:28박수형 기자

아넬 체만 엔씨 본부장 "모바일 캐주얼 게임 사업, 2030년 매출 1조5000억 목표"

[독일(쾰른)=진성우] 엔씨가 2030년까지 모바일 캐주얼 사업에서 연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가 밝힌 2030년 전사 매출 목표 5조원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넬 체만 엔씨 모바일 캐주얼 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에서 매출 목표와 함께 구체적인 전략으로 '3대 성장 축'을 제시했다. 그는 해당 사업의 성장 축으로 기존 스튜디오 간 시너지 확대와 추가 인수합병(M&A), 외부 게임 퍼블리싱 등을 꼽았다. 엔씨의 모바일 캐주얼 사업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전사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매출은 1697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까지는 총 4개 스튜디오를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약 3억 달러(4155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며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체만 본부장은 모바일 캐주얼 장르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체 데이터 플랫폼인 '옵티 플로우'를 약 1년간 공들여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콘텐츠와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등 3개 계층을 기반으로 설계돼 스튜디오를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존 확보한 스튜디오 간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기반이기도 하다. 아울러 옵티 플로우는 기획 및 아이디어 도출 단계부터 인공지능(AI) 기반의 대규모 광고 제작, 유저 확보(UA), A/B 테스트, 라이브옵스 기반 수익화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통합 지원하며 고객생애가치(LTV)를 극대화한다. 그는 "과거에는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받기까지 1~2주가 걸렸지만, 지금은 사내 구성원 누구나 자연어로 질의해 즉시 데이터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까지 내린다"며 "한 스튜디오에서 검증된 성공 방식을 포트폴리오 내 다른 스튜디오에도 빠르게 이식하며 멀티 스튜디오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주얼 사업 지표도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캐주얼 본부 산하 저스트플레이는 라이브옵스 고도화와 애플(iOS) 플랫폼 정책 변화에 맞춘 대응으로 2분기 월간활성이용자(MAU)가 전년 대비 70% 급증했다. 체만 본부장은 "내년에는 저스트플레이의 비즈니스 모델을 외부 서드파티 스튜디오까지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A는 선별적으로 이어간다. 체만 본부장은 "현재 유럽, 한국, 베트남 스튜디오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며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 경쟁력 있는 개발사가 많은 시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전략적인 시너지가 확인되는 스튜디오에 추가 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부 게임 퍼블리싱은 연내 시작한다. 그는 "지금까지 인수한 회사를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최고 수준 개발사의 플래그십 타이틀을 퍼블리싱하는 단계로 확장한다"며 "인앱결제(IAP) 비중이 높은 게임 2종을 우선 검토 중이며, 빠른 시일내 관련 소식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 정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체만 본부장은 세부적인 '질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전체 시장은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운로드가 줄어든 반면 인앱결제(IAP)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퍼즐 장르는 20% 이상 성장했고, 광고와 인앱결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캐주얼로의 전환도 빠르다. 이 영역이야말로 엔씨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진단했다. 이어 "모바일 캐주얼은 빠른 호흡과 데이터 기반 반복 검증이 핵심"이라며 "엔씨 경영진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원을 바탕으로 철저한 시스템과 실행력을 발휘해 2030년 1조 5000억원이라는 목표를 증명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08.27 11:48진성우 기자

BMW코리아, '프리즈 서울 2026' 참가…이강소 협업 전시 선봬

BMW코리아가 한국 실험미술을 대표하는 이강소 작가와 손잡고 회화와 영상, 드로잉을 결합한 몰입형 전시를 선보인다. BMW코리아는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6'에 공식 파트너로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5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25개 이상 갤러리가 참여한다. 서울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갤러리와 미술사적 거장, 신진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BMW코리아는 프리즈 서울이 처음 열린 2022년부터 행사를 지원해왔다. 올해는 이강소 작가와 협업해 기억과 움직임, 변화하는 세계의 흐름을 작품과 공간으로 풀어낸다. 이강소 작가는 회화와 퍼포먼스, 설치, 사진, 영상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자유로운 붓질과 여백을 활용한 회화·드로잉으로 고정된 형상보다 변화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관람자의 인식과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이미지와 의미를 탐구해왔다. BMW코리아는 행사장 내 'BMW 엑설런스 라운지' 공간 전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구성한다. 모빌리티와 이강소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배치해 도시의 기억과 이동, 기운의 흐름과 순간의 감각을 표현할 계획이다. BMW M의 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 'BMW XM 레이블'도 전시 공간에 배치한다. 차량을 단순 전시물이 아닌 이강소 작가의 작품 세계와 공간을 연결하는 조형적 요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BMW코리아는 행사 기간 VIP 관람객을 위한 셔틀 서비스를 운영하고,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승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음 달 3일 서울 종로구 두가헌에서 열리는 '프리즈 뮤직 서울 2026'에도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DJ 아프로와 가수 로이킴이 공연할 예정이다.

2026.08.27 11:32김재성 기자

오브젠, '오브젠 서밋 2026' 개최…기업 AX 해법 제시

오브젠이 기업 인공지능(AI) 전환(AX)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오브젠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오브젠 서밋 2026'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에서 기업용 AI로'다.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이 기업 업무와 의사결정에 빠르게 도입되는 가운데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업무 혁신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근 기업의 AI 활용 범위는 문서 작성과 검색 등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데이터 분석, 의사결정 보조, 업무 자동화, 고객관리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업무를 직접 수행하고, 여러 시스템과 연계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AI를 도입했다고 해서 곧바로 기업 성과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데이터 품질과 관리 체계, 업무 프로세스와의 연계, 보안 및 거버넌스 등이 AI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개별 부서나 일부 업무에서 AI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전사적인 업무 혁신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AI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먼저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배경에서 'AI 활용이 가능한 데이터'가 기업용 AI 구현의 핵심 기반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의 의미와 맥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업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AI가 기업의 실제 업무를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플랫폼과 분석 환경을 통합하고, 기업 내부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작업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오브젠은 이번 행사를 통해 데이터 준비 단계부터 기업용 AI, 자율형 AI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기업의 AI 전환 로드맵을 소개할 계획이다. 기술 설명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AI와 데이터 플랫폼이 업무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행사는 기업 AI 활용 사례 발표, 기업용 AI 추진 전략 소개, 솔루션 시연 및 상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트래티지, SK하이닉스, 고려해운 등 국내외 기업과 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별 AI 적용 경험과 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참석자들은 기업이 AI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체계,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업무 혁신,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고객관계관리와 고객경험 개선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행사장에서는 오브젠의 주요 솔루션과 함께 스트래티지, 롱뷰, CDXP+, 아웃시스템즈, 나임(KNIME) 등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전시 및 시연 공간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각 솔루션의 기능을 확인하고 업무와 시스템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유용희 오브젠 대표이사는 "기업의 AI 경쟁력은 AI를 도입했는지 여부보다 보유 데이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제 업무와 연결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이번 오브젠 서밋 2026에서 데이터 기반의 기업용 AI 구현부터 자율형 AI 에이전트 활용까지 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방향과 현장 사례를 폭넓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7 11:01남혁우 기자

쾰른에 모인 K-게임 수장들…"K-게임이 트렌드 이끈다"

[쾰른(독일)=진성우] 국내 주요 게임사 최고경영진이 독일 쾰른 메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 현장을 찾았다.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직접 살피고 현지 파트너십과 이용자 반응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넥슨,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게임사 대표들은 현장을 찾아 K-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확대와 신작 전략을 점검하는 데 주력했다. 26일(현지시간) 김정욱 넥슨코리아 대표는 이번 행사를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하고 소통하는 기회로 꼽았다. 김 대표는 "게임스컴은 세계 게임업계가 산업의 미래를 함께 가늠하는 자리"라며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아크 레이더스'를 비롯해 국내 게임들이 보여주는 성과는 K-게임이 이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위치에 섰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람들이 머물고 싶은 세계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플레이어를 최우선으로 오래 기억될 게임을 만들 것"이라며 "현장에서 글로벌 파트너 및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며 변화를 확인하고, K-게임 성장에 힘을 보태 내년에는 더 좋은 신작들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장르 다변화와 프랜차이즈 IP 확장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서로 다른 장르와 개성을 지닌 신작 도전을 실행 단계로 전환해왔다"며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새로운 재미를 발굴하고 글로벌 팬들과 소통해 나가는 크래프톤의 방향성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작 파이프라인과 제작 리더십을 기반으로 장르와 콘텐츠를 넘어 장기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프랜차이즈 IP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대표 역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과 향후 신작 론칭 전략 구상에 초점을 맞췄다. 성 대표는 "게임스컴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여러 신작과 유저 반응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내년 이후 예정된 자사 신작의 글로벌 론칭을 준비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트렌드와 업계 동향을 살피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해 게임스컴은 넥슨, 크래프톤, 엔씨 외에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부스를 열고 글로벌 게이머들을 맞이했다. 행사는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메세에서 진행된다.

2026.08.27 05:41진성우 기자

현대차, 아반떼 가격 조정 가능성 열어…무뇨스 "시장이 결정"

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아반떼 가격에 대한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상품 구성이나 인센티브를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차량 가격을 직접 인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디 올 뉴 아반떼의 가격 인상 논란과 향후 신차 가격정책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디 올 뉴 아반떼 가솔린 2.0 모델의 판매가격은 ▲모던 2398만원 ▲프리미엄 2771만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원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전 기준 ▲모던 3042만원 ▲프리미엄 3361만원 ▲인스퍼레이션 3699만원이다. 기존 아반떼의 최저가 트림인 스마트가 사라지면서 가솔린 모델의 시작 가격은 2062만원에서 2398만원으로 336만원 올랐다. 다만 같은 모던 트림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인상 폭은 10만원이다. 무뇨스 사장은 "어떤 제품이나 시장, 차급을 분석하더라도 가장 먼저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이라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올랐고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차량에 적용하는 첨단기술과 편의사양이 늘고 차체가 커지면서 더 좋은 소재를 사용하게 된 점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무뇨스 사장은 "5년 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기능과 기술이 차량에 들어가면서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비용과 가격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용은 기술과 상품 구성, 부품 구매력을 활용해 제조사가 관리할 수 있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시장 수요와 경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는 설명이다. 아반떼는 세계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차종이라는 점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아반떼는 수출명 엘란트라로 판매된다. 무뇨스 사장은 "아반떼는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수요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며 "각 지역에서 최대한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고 그 결과가 가격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살펴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콘텐츠를 조정하거나 인센티브를 활용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디 올 뉴 아반떼의 공식 판매가격을 곧바로 낮추겠다는 의미라기보다 시장 반응에 따라 기본·선택사양 구성이나 구매 혜택을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무뇨스 사장은 "가격이 적정하고 경쟁력이 있는지는 현대차에도 매우 중요하다"며 "수익성과 사업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하지만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와 시장"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자율주행 AI 적용 일정도 명확히 구분했다. 2028년 출시하는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자체 개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의 양산차 적용 시점은 서로 다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아트리아 AI가 2028년에 양산되는 것이 아니다"며 "아트리아 AI는 2029년부터 양산차에 적용한다"고 말했다. 먼저 현대차는 2027년 말 첫 SDV의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 이 차량에는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SDV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생태계 기반의 솔루션을 활용해 레벨 2 플러스 주행보조 기능을 구현한다. 첫 SDV의 차종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다. 따라서 2028년 초 출시하는 첫 SDV에 아트리아 AI가 곧바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차량에서 확보한 실제 주행 데이터는 아트리아 AI의 학습과 성능 개선에 활용한다. 아트리아 AI는 2029년부터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인지와 판단, 제어를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 방식의 자체 자율주행 AI다. 박 사장은 레벨 2 플러스·플러스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이 기본적인 AI 아키텍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전자 개입 없이 주행해야 하는 레벨 4에는 센서 이상에 대비하기 위해 라이다 등 추가 센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서로 완전히 다른 자율주행 모델을 운영하면 개발 복잡도가 높아지고 인력과 자원이 분산된다"며 "기본 아키텍처는 공유하되 자율주행 단계에 따라 센서 구성을 달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드투엔드 AI의 판단 오류를 제어하기 위해 설명 가능한 별도의 '가드레일 AI'도 함께 적용한다. 박 사장은 "엔드투엔드 AI는 이른바 환각이 발생할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며 "엔드투엔드 모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통제하고 설명할 수 있는 AI 모델을 함께 적용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구독형으로 판매할지, 차량 구매 때 일시불로 제공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박 사장은 "현재와 실제 양산 시점의 시장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구독형과 일시불 가운데 어떤 방식을 적용할지는 당시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8:21김재성 기자

현대차 "SDV 더는 안 미뤄…2028년 초 출시"

현대자동차그룹이 2028년 초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를 예정대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완전변경 모델부터 표준화한 자율주행 센서를 적용해 실제 고객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 질의응답에서 "2027년 말 양산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초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며 "SDV 출시가 앞으로 다시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SDV 출시 일정이 거듭 늦어졌다는 지적에 "자동차는 설계와 디자인, 금형 제작부터 생산 준비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현재 판매하는 차량에 새로운 센서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표준화한 센서는 2028년 출시하는 첫 SDV 양산차부터 적용한다. 이후 완전변경 모델을 중심으로 차급과 수익성을 고려해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박 사장은 "개인 고객이 실제 운행하는 양산차에서 자율주행 AI가 대응하기 어려워하는 '에지 케이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이라며 "엔비디아 솔루션과 아트리아 AI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사업에서 SDV 기본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통합 제어기를 검증하고 있다. 연말부터는 개발자들이 SDV 기반 페이스카로 출퇴근하며 일상적인 도로환경에서 기술을 점검할 예정이다. SDV 전환에 따른 원가 상승 우려에는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는 설명이다. 차량에 분산된 제어기와 메모리를 통합하고 소프트웨어를 재사용하면 하드웨어 비용과 차종별 개발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초기에는 SDV 전환이 원가 상승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도 "하드웨어 통합과 소프트웨어 내재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차량을 더 낮은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를 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 달성의 핵심으로 꼽았다. 판매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시스템 최적화로 하이브리드차 수익성이 내연기관을 추월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차종별 수익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회사의 평균 공헌이익률은 20%대"라며 "하이브리드는 회사 평균보다 약 5%포인트 높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하이브리드차 사업 초기에는 물량이 적어 수익성이 높지 않았지만 지금은 미국 판매 비중이 약 25%까지 늘었다"며 "현재 하이브리드차는 현대차 파워트레인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높고 내연기관이 그 뒤를 잇는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과 차종을 확대한다. 하이브리드 강화가 전기차 투자 중단으로 이어지는 대신 시장 수요에 맞춰 투자 속도를 조정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로보택시 등 로보택시 등으로 배터리 수요처를 넓힐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현재 규제와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하이브리드차에 가장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높은 상품성과 수익성도 갖췄고, 사업 실적을 높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더 많은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다"고 부연했다. 자체 개발한 배터리는 설계와 생산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사업화한다. 현대차가 셀을 설계하고 전문 협력업체가 생산하는 '팹리스·파운드리' 방식이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EREV에 적용할 배터리는 현대차가 자체 설계하고 생산은 협력업체가 맡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업 자체에 진출하기보다 성능과 원가, 물량, 안전성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틱스 사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로보틱스랩 분사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한 사업구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본부장 부사장은 "외부 투자 유치를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사업구조와 자금 조달 방안이 정리되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8년 가동할 미국 로봇 공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뿐만 아니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다른 로봇도 생산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3만대로 시작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단계적인 확대를 검토한다. 중국 사업도 기존 생산시설과 현지 기술업체를 활용해 정상화를 추진한다. 현대차는 중국법인 판매량을 중국 외 수출분을 포함해 2030년 5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중국에 이미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고 중국은 다른 지역으로 수출하기 좋은 거점"이라며 "기존 생산 기반과 현지 공급망을 활용하면 추가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고도 현실적인 계획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26 17:22김재성 기자

'게임스컴 2026' 독일 쾰른서 개막…크래프톤·엔씨 등 K-게임 신작 출격

[쾰른(독일)=진성우 기자]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이 26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메세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는 오는 30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전 세계 67개국 16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미국에서 열렸던 'E3' 폐지 이후 글로벌 게임쇼 지형이 재편되면서 게임스컴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오프라인 게임 축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콘솔과 PC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구권 핵심 유저들이 집결하는 자리인 만큼 현장 분위기 또한 달아오르고 있다. 개막 전날인 25일(현지시간)에는 신작 쇼케이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가 진행됐다. 크래프톤, 엔씨 등이 신작을 대거 공개했고,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대표 확장팩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었다. 이날부터 고조된 글로벌 게이머들의 관심과 흥행 기조가 본 행사 기간 현장 열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 역시 B2C·B2B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신작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관람객 맞이에 나섰다. 크래프톤은 9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해 3년 연속 전시에 나섰다. 자회사 펍지스튜디오의 'PUBG: 데드넷'을 최초로 선보이며, '에이지 트위스터',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등 퍼블리싱 라인업을 포함한 총 5종의 신작을 현장에서 공개한다. 엔씨는 B2B 부스(4홀)를 통해 글로벌 관계자들과 만난다. ONL에서 공개한 미공개 슈팅 신작 '라이크 오어 다이'를 비롯해 '신더시티', '아이온2'의 글로벌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한편, 북미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3'를 현장에 선보인다. 넥슨 산하 엠바크스튜디오는 6홀에 대형 전시 공간을 조성하고 글로벌 유저 공략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의 B2B 부스(2홀)를 운영하며 현장 피드백을 수렴한다. 펄어비스는 9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를 통해 참가했다. 이곳에서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 시연 공간을 마련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글로벌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린 게임스컴 2026이 전야제의 열기를 이어가며 세계 최대 게임쇼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정조준에 나선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 또한 주목된다.

2026.08.26 17:02진성우 기자

현대차, 하이브리드로 수익성↑…2030년 영업이익률 '9% 이상'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을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품질을 유지하면서 매출원가율을 3%포인트 낮춰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CFO·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하이브리드차 성장세와 전사 차원의 원가 절감 로드맵을 반영해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9%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제시한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는 8~9%였다. 올해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개선 효과를 반영해 목표 하단을 1%포인트 높였다. 2030년 전동화차량 판매 비중 60% 목표는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별 판매 구성은 수익성 중심으로 조정한다. 평균 수익성을 웃도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확대해 영업이익률과 이익 규모를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 부사장은 "강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수익성 개선의 핵심 요소"라며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제품 구성의 질적인 개선을 함께 추진해 하이브리드 수익성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적용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올해는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브랜드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확대한다. 향후에는 소형 차급의 경제형 모델부터 중·대형과 프리미엄 모델까지 전 차급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다. 판매량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는 기존에 제시한 6.3~7.3%를 유지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와 하반기 신차 효과로 대응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36만 30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하반기에는 아반떼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투입해 판매 믹스를 개선한다.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또 다른 축은 원가 절감이다. 현대차는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을 총 3%포인트 낮춘다. 이 부사장은 "기존 상시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넘어 전 부문이 참여하는 전략적인 원가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비용 절감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품질은 현대차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품질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원가 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원가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으로는 매출원가율을 1.5%포인트 절감한다. 신차 개발 단계에서 제조 방식과 디자인, 사양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고 양산차에서도 추가적인 원가 절감 방안을 발굴해 세계 생산거점과 차종에 적용한다. 생산 공정과 정비 효율도 높인다. 전기·전자 아키텍처를 개선해 차량 제어기를 통합하고 제어기 수를 줄인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의 구조를 개선해 정비성도 높인다. 재료비 절감으로는 매출원가율을 1%포인트 낮춘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시스템 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할 때 추가되는 재료비를 20% 절감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 적용을 확대한다. 차세대 모터와 인버터도 개발해 2030년까지 전기차 파워일렉트릭 시스템 재료비를 30% 줄인다. 나머지 0.5%포인트는 부품 현지화로 절감한다. 지역별 공급업체를 확대해 물류비와 관세 부담을 줄이고 신규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를 낮춘다. 신흥시장에서는 현지 수요에 맞춰 차량 사양과 공법을 최적화한다. 주주환원 정책도 유지한다. 현대차는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배당금 2500원을 적용한다.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으로 주주총회에서 보유를 승인받은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는 전량 소각한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이 부사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존에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계속 이행하겠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6 16:22김재성 기자

현대차, 내년 '미드니켈 NCM' 배터리 탑재…"LFP만큼 싸고 멀리가"

현대자동차가 내년 출시할 전기차에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근접한 가격을 확보하면서 에너지 용량을 30%가량 늘려 전기차 가격과 주행거리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창환 현대차그룹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배터리 기술·제품 로드맵을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전기차 고객에게 가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성능과 경제성을 함께 갖춘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전략적으로 도입한다"고 말했다. 미드니켈 NCM은 니켈·코발트·망간으로 구성한 삼원계 배터리다. 현대차는 고가의 하이니켈 NCM과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사이를 미드니켈 NCM으로 채워 전기차 배터리 선택지를 세분화한다. 미드니켈 NCM 배터리는 같은 부피의 LFP 배터리보다 에너지를 약 30% 더 저장할 수 있다. 현대차는 동일한 배터리 공간을 기준으로 미드니켈 NCM의 에너지 용량을 100으로 보면 LFP는 약 7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으로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동일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배터리 크기와 무게를 줄여 차량 효율과 실내공간을 개선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LFP에 근접한 수준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가 유럽 원소재 가격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미드니켈 NCM과 LFP의 가격 차이는 10% 이내다. 현재 사용하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와 비교하면 원가를 약 3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미드니켈 NCM은 LFP에 근접한 가격대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춘 배터리"라며 "실제 주행환경에서 필요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원가를 낮춰 고객에게 경제성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배터리별 특성에 따라 적용 차종과 고객층을 구분한다. 높은 출력과 초급속 충전 성능을 요구하는 전기차에는 하이니켈 NCM을, 성능과 가격의 균형이 중요한 볼륨 모델에는 미드니켈 NCM을 적용한다. 가격 민감도가 특히 높은 지역과 차종에는 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김 부사장은 "고성능과 급속 충전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하이니켈 NCM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미드니켈 NCM을 적용할 것"이라며 "가격이 가장 중요한 지역과 차종에는 LFP 배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할 볼륨 전기차부터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적용한다. 이후 적용 차종을 확대해 전기차 가격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술로 활용할 방침이다. 배터리 상태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함께 고도화한다. 고객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상태에 따라 충전과 열관리를 최적화하고,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을 평균 20% 늘리는 것이 목표다. 김 부사장은 "배터리를 셀과 시스템, BMS가 맞물려 작동하는 하나의 지능적인 유기체로 설계하고 있다"며 "성능과 가격, 내구성의 균형을 통해 전기차의 근본적인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안전 기술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했을 때 인접 셀로 열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TRP)을 개발했다. 각형과 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200회 이상의 반복 시험을 진행했으며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한다. 미드니켈 NCM 배터리에도 클라우드 BMS와 TRP를 결합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열폭주가 발생하더라도 인접 셀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한다. 김 부사장은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경제성과 시대를 앞서가는 성능, 장기간 유지되는 내구성, 고객을 보호하는 안전까지 확보하는 것이 현대차 배터리 기술의 목표"라고 말했다.

2026.08.26 15:57김재성 기자

현대차, 2028년 첫 SDV에 '레벨 2+' 자율주행 탑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 출시하는 첫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양산차에서 확보한 주행 데이터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델 '아트리아 AI'에 학습시켜 레벨 4까지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 같은 SDV·자율주행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 사장은 "자동차는 출고 시점에 기능이 결정되는 제품에서 사용할수록 배우고 진화하는 제품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축적하고 AI 학습과 서비스 개선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현대차가 제시한 레벨 2 플러스는 운전자의 감독을 전제로 기존 레벨 2보다 주행보조 범위와 성능을 고도화하는 단계다. 박 사장은 "2028년부터 첫 SDV 양산차에 레벨 2 플러스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개선된 AI를 다시 고객 차량에 배포해 더욱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은 '데이터 플라이휠'이다. 차량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선한 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차량에 다시 배포하는 선순환 구조다. 업데이트된 기능을 고객이 사용하면 새로운 데이터가 쌓이고, 이 데이터가 다시 AI 성능 개선에 활용된다.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실제 도로환경에서 확보하는 데이터와 AI 학습량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박 사장은 "AI 시대에는 누가 실제 상황에서 더 많은 경험을 확보하고, 그 가운데 의미 있는 데이터를 찾아내 더 빠르게 AI 학습으로 연결하느냐가 경쟁 기준이 될 것"이라며 "사용할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것이 데이터 플라이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 자체 개발...데이터 수집부터 차량 배포까지 내재화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아트리아 AI는 차량의 인지와 판단, 제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통합한 엔드투엔드 방식으로 개발된다. 자율주행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발생 빈도는 낮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 데이터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포티투닷, 모셔널이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통합해 아트리아 AI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룹사별로 다른 센서와 데이터 형식을 통일하기 위해 엔비디아 시스템을 기반으로 센서 체계도 표준화한다. 글로벌 협력업체와는 서로 다른 자율주행 환경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유니온'을 구축한다. 연말부터는 광주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아트리아 AI를 투입한다. 실제 도로에서 마주치는 돌발 상황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 모델 학습과 성능 검증에 활용한다. 수집한 주행 데이터는 시스템 안정성과 핵심 주행 시나리오 성공률, 자동주차 성능 등으로 나눠 분석한다. 주행 중 중요한 문제나 특이 사례가 발견되면 해당 데이터를 다시 학습시킨 뒤 정량적인 성능 개선 여부를 검증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 이후 아트리아 AI를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궁극적으로 레벨 2 플러스부터 레벨 4까지 자율주행 기술 전 영역을 자체적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 사장은 "자율주행 AI의 성능은 발생 빈도가 낮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을 얼마나 충분히 확보하고 학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AI를 고도화하고 성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700만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과 190여개국의 판매망을 데이터 경쟁력의 기반으로 활용한다. 2028년부터 표준화된 센서 체계와 AI 컴퓨팅 플랫폼을 양산차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차량 비중을 늘린다. 박 사장은 "단순히 많은 차량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동일한 구조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의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자체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부터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해당 시설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처리·학습한다. 데이터 수집부터 AI 모델 검증과 차량 배포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기술 하나가 아니라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습해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는 역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5:28김재성 기자

무뇨스 현대차 사장 "중국 누구와도 경쟁"…로봇 年 3만대 생산체제 구축

"현대자동차는 규모와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그룹의 강력한 지원을 갖추고 있으며 누구와도 어디서든, 중국에서도 경쟁할 수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중국 사업 정상화와 로보틱스 대량생산을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는 현지 기술을 활용한 전용 전기차로 판매 회복을 추진하고, 미국에는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무뇨스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현대차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기술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로보틱스를 대규모로 개발하고 보급하는 한편,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재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 고성능차, 럭셔리 사업이 소프트웨어와 자율주행, 피지컬 AI, 로보틱스 투자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중국법인 판매량은 2023년 24만 5000대에서 지난해 18만대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현지 사업의 수익성을 안정시키고 2030년까지 중국 외 수출분을 포함한 판매량을 5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판매량과 수익성이 하락한 이후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 왔다"며 "세계에서 가장 크고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사업 정상화 전략은 ▲아이오닉 브랜드 강화 ▲딜러망 현대화 ▲중국 기술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구성된다. 딜러망은 2030년까지 484개로 늘리고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시장과 자본 부담이 낮은 판매 거점을 확대한다. 제품은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개발·생산하는 현지화 원칙을 적용한다. 올해 공개한 중국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2027년 소형 전기 SUV와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준중형 모델은 순수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이오닉 V는 중국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을 목표로 하며 27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AI 음성비서, 중국 도로환경에 맞춘 레벨 2 플러스 주행보조 기능을 적용한다. 현대차는 이후 풀스택 소프트웨어중심차(SDV) 플랫폼과 레벨 3 주행보조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신에너지차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상품 구성을 단순화하고 중국 전용 고객 서비스와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 체계도 구축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기술 개발을 넘어 대량생산과 상용화 체제를 갖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6월 미국에 로봇메타플랜트응용센터(RMAC)를 열었다. RMAC에서는 실제 생산 현장과 같은 환경에서 제조용 AI 로봇을 훈련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조립과 품질검사 작업을 검증한다. RMAC 부지는 올해 말까지 현재의 10배 규모로 확장한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를 축적한 뒤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트(HMGMA)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할 계획이다. 2030년부터는 다른 생산거점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은 인간을 돕기 위한 존재"라며 "힘들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해 안전과 품질, 운영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는다"며 "로봇 정비와 같은 새로운 직군을 만들고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시설도 구축한다. 생산은 2028년 시작할 예정이며 초기 공급 물량 2만 5000대를 확보했다. 올해 안에 생산 부지를 발표하고 HMGMA를 시작으로 산업·물류 분야의 외부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 개발과 생산, 유통, 판매, 금융까지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힘"이라며 "경쟁사보다 빠르게 움직여 로보틱스의 대량생산과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26 15:12김재성 기자

현대차, 2030년까지 신차 100종 투입…영업이익률 '9% 이상'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높여 잡았다. 글로벌 판매 555만대 목표는 유지하되 신차 100종 이상을 투입하고 생산능력을 127만대 확대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박민우 현대차그룹 AVP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이승조 재경본부장(CFO)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익성 목표 상향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를 8~9%로 제시했지만, 올해는 9% 이상으로 높였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확대와 전사적인 원가 절감 효과를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는 2030년 매출원가율을 기존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춘다. 차량 전 주기 원가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줄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영업이익 규모도 기존 계획보다 11% 늘린다는 목표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지난해 발표한 555만대를 유지했다. 전동화차량(xEV) 판매 비중 60% 목표도 그대로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6만 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고, 매출은 95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펀더멘털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며 "더 많은 모델과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신규 차급과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 규모는 지난해 제시한 120만대에서 127만대로 7만대 늘렸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 50만대, 인도 32만대, 국내 20만대, 반조립(CKD) 25만대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제품 전략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변경과 부분변경, 파생모델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18종 이상은 기존에 진출하지 않았던 차급에 투입하는 완전 신차로 구성한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18종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 중심의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는 이를 전체 신차와 권역별 특화 모델로 확장했다. 북미에는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신차 10종을 투입해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까지 높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싼타페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지난해 발표 당시 2027년으로 제시했던 EREV 출시 일정을 상반기로 구체화했다. 제네시스 ER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내년 초 출시하며 목표 주행거리는 1000㎞ 이상이다.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1만 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로 확대한다. 지난해 출시 계획만 공개했던 유럽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3는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를 적용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00㎞다. 제네시스는 올해 하반기 GV80 하이브리드를 한국과 미국에 투입한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복합연비 효율을 약 25% 높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30년까지 판매 국가를 40여개국으로 늘리고 연간 35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는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전략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했다. 지난해에는 SDV 페이스카 개발과 차량 운영체제, 전기·전자 아키텍처 구축 계획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데이터 수집과 분석, AI·서비스 개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반복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 모셔널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생태계를 기반으로 센서 체계도 표준화한다. 2028년 출시하는 첫 SDV 양산차에는 자율주행 레벨 2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다. 2029년부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100메가와트(㎿)급 새만금 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배터리 전략 역시 지난해 제시한 차세대 배터리 시스템 도입 계획에서 자체 개발 기술의 성능과 적용 차종을 공개하는 단계로 구체화했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배터리 셀은 기존 하이니켈 배터리보다 출력 성능을 2배 이상 높이고 충전 시간을 40% 줄였다. 내년 상반기 출시하는 EREV에 처음 적용한다. 내년 출시할 전기차 대량판매 모델에는 같은 부피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약 30% 많은 미드니켈 NCM 배터리를 탑재한다.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고도화해 2028년까지 배터리 수명도 평균 20% 늘린다. 인접 셀로 열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열전이 방지 기술(TRP)은 제네시스 GV90에 처음 적용한다. 현대차는 각형·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대상으로 200회 이상 반복 시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의 기본 틀은 지난해와 같다.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 35% 이상과 연간 최소배당금 1만원, 분기배당금 2500원을 유지한다. 다만 올해는 임직원 보상 목적 물량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251만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다.

2026.08.26 14:31김재성 기자

"연구실 아이디어를 현실로"…정부, 'ICT 챌린지 2026' 수상팀 16곳 선정

정부가 인공지능(AI)과 웨어러블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이끌 청년 연구자 발굴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대학정보통신연구센터협의회가 26일 서울 KT 광화문빌딩에서 'ICT 챌린지 2026' 시상식과 AI·ICT 청년인재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39개 대학 84개 센터에서 석·박사생으로 구성된 206개 팀 618명이 참가했다. 최종 우승은 포항공대 '인터랙트엑스' 팀이 차지했다. 이 팀은 사용자마다 다른 손가락 움직임을 AI가 분석하고 보정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웨어러블 타이핑 기술을 구현했다. 이번 대회에는 AI·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와 자율주행·6G·바이오헬스·사이버보안·반도체·농업 AI 분야 연구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과기정통부는 예선 심사를 거쳐 32개 팀을 본선 진출팀으로 선정한 뒤 최종 결선평가를 통해 16개 팀을 수상팀으로 뽑았다. 본선에 오른 연구팀은 KT와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 재직자로부터 멘토링을 받아 아이디어를 고도화했다. 참가팀은 단순한 기술 구현뿐 아니라 기술성과 시장성·사업화 가능성을 놓고 경쟁했다. 인터랙트엑스를 포함해 인하대 '인하EYE'와 아주대 'CVML', 한국과학기술원 '선제통감', 고려대 세종 'BiNeAI' 등 5개 팀은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들 수상팀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7' 참관 기회가 제공된다. 수상 기술도 다양한 분야에 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EYE는 극한 환경에서 자율주행 차량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으며 CVML은 빌리루빈 수치를 추정하는 의료 시스템을 선보였다. 선제통감은 디지털 트윈 기반 6G 차량·사물통신(V2X) 선제 링크 전환 기술을 제안했고 BiNeAI는 AI 기반 당뇨·케톤산증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했다. IITP 원장상을 받은 5개 팀에는 올해 말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하이테크페어 2026' 참관 기회가 주어진다. 후원기업 대표 특별상을 받은 6개 팀에는 팀당 15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과기정통부는 시상식에 이어 수상 학생들과 AI·ICT 청년인재 소통 간담회를 진행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학생 대회 참여 경험과 연구 성과를 듣고 연구 현장의 애로사항과 청년 연구자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남 정책관은 "ICT 챌린지는 청년 연구자들의 참신한 연구현장 아이디어가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시장 파급력을 가진 연구성과로 발전하는 혁신도전의 장"이라며 "청년 연구자들이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성장 기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8.26 13:30김미정 기자

"우리 회사에 딱 맞는 복지는 뭘까"…'피플앤컬처 엑스포' 가보니

기업 문화와 복지를 책임지는 인적자원(HR)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신 복리후생 트렌드를 살피는 동시에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의 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열린 '피플앤컬처 엑스포 2026'에는 아침부터 전자·IT, 채용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근무하는 HR 담당자 발길이 이어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 날 방문을 위한 사전 신청자 수는 약 1000명이다. 주식회사 D3가 주최·주관하고, IT 전문 미디어 지디넷코리아 등이 후원사로 참여한 이번 행사는 조직문화·복지 솔루션 전문 기업간거래(B2B) 박람회다. 기존의 많은 HR 행사가 채용과 교육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HR 최전선에서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복리후생 영역에 중점을 둔 서비스들이 참관객들을 맞았다. 다양한 테크 기반 HR 기업들이 자사의 솔루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행사의 취지를 적극 반영해 현장은 근무환경·생활복지, 조직문화·소통, 웰니스·자기계발 3개 존으로 구성됐다. 근무환경·생활복지 존이 맨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자리하고, 가운데 웰니스·자기계발 및 조직문화·소통 존이 자리하는 형태다. AI멘탈케어부터 영어회화까지…일상 파고든 복지 근무환경·생활복지 존에서는 워케이션, 병원 진료, 간식 복지, 사무실 인테리어를 내세운 회사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웰니스·자기계발 존에서는 영어회화 솔루션 기업 링글과 IT 직무·지식 공유 플랫폼 인프랩 등 교육 기업에 이어 달램, 다인과 같은 심리상담 임직원 지원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ce Program) 기업들도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타로와 사주를 배울 수 있는 카운셀러와 홈트레이닝 앱 콰트 등 자기계발과 직원들의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기업도 부스를 꾸렸다. 해당 존에서는 AI멘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넥스브이' 부스에 수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이 멈춰섰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진단할 수 있는 '마음 자판기', AI캐릭터와 실시간 상담대화가 가능한 '마음전화', AI를 통해 우울증 선별 검사가 가능한 'AI 마인드 케어'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다. 마음 자판기에서 '감동'이라는 감정을 고르고 '독서', '행복', '또렷하게'라는 단어를 선택하자 곧바로 “독서를 통해 세상의 지혜를 더 또렷하게 바라보는 그 순간, 진정한 행복은 늘 가까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라는 문구가 출력됐다. 내 '컬처 핏'에 맞는 복지는?…맞춤형 서비스도 눈길 이날 현장 곳곳에는 본인의 컬처 핏에 맞는 부스를 추천해주는 기계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러 문항에 답변을 마친 끝에 혁신창의형이자 성과목표형인 '시장 파괴적 창업가'로 기자의 컬쳐 핏을 진단해줬다. 이와 함께 캐노피, 더휴일 등 6개 기업의 부스를 1순위 맞춤 기업으로 제시했다. 캐노피는 급여 유동화 핀테크 기업으로, 직장인이 이미 근무를 통해 벌어들인 급여를 급여일 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 급여선지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박람회에서는 근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로자의 근무 조건과 회사 규정을 분석해 남은 연차를 알려주고 연차 조회부터 신청까지 이어주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부스 내에서는 팀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조직 문화 관련 '밸런스 게임'을 통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스티커 행사'로 관람객 참여 독려…휴식·네트워킹 공간도 마련 행사장 중앙에서는 네트워킹과 휴식을 위한 공간도 준비됐다. 이 공간에서는 렛잇비의 타르트 박스와 네스프레소의 커피 머신을 직접 체험하며 참관객 간 교류가 가능했다. 조직문화·소통 존에서는 팀의 강점을 분석해주는 9way, 리더십 코칭을 지원하는 리버스 마운틴, 성과 관리에 집중한 익시드 등이 있었다. 정중앙에는 풀무원이 복지몰을 소개하고, 라이즈 에듀케이션과 위펀 등이 부스를 꾸려 참관객을 맞았다. 또 부스 사이사이에는 깃허브, 스포티파이와 같이 외국계 회사의 기업문화를 소개하는 스토리월을 통해 이들의 조직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가장 선호하는 복지에 스티커를 붙이는 스토리월로 참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원자력 관련 회사에 재직 중인 30대 여성 남 씨는 “30년 업력을 가진 회사다 보니 복지나 조직 체계 등을 정비하려고 현장을 찾았다”며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웰니스 쪽을 집중해서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채용 플랫폼 회사에 근무하는 30대 여성 김 씨는 “부스와 현장 관람 차원에서 엑스포를 방문했다”며 “조직문화에 관심이 많고, 최신 복리후생 트렌드를 알고 싶어서 왔다. 다른 회사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케이워치코리아라고 복지 포인트를 카카오페이로 주는 회사가 가장 인상 깊었다. 회사 복지와 연계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6.08.25 17:21박서린 기자

EV 전시회서 줄어든 충전사업자…요금 묶이고 수익성은 '충전 중'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부담을 겪는 충전사업자(CPO)의 어려운 업황이 국내 대표 전기차 전시회에서도 감지됐다. 지난해 전시회를 후원하거나 부스를 운영했던 주요 충전 기업이 올해 참가 명단에서 빠지면서 충전 업계의 침체된 상황이 두드러졌다.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EV트렌드코리아 2026'에는 완성차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89개사가 참가했다. 지난해 행사는 95개사·451부스 규모로 열렸다. 참가 기업 수는 1년 만에 6개사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EVSIS와 모던텍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에바와 워터 등 충전기 제조사와 CPO도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관람객 관심 분야에서 충전기·충전 인프라가 차지한 비중은 32.8%로 완성차 34%와 비슷했다. 올해는 충전사업자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공식 참가 기업에 채비와 플러그링크, 충전기 제조·운영 사업을 병행하는 에바 등이 포함됐지만, 지난해 후원사였던 EVSIS와 모던텍, 급속충전사업자 워터는 명단에서 빠졌다. 올해 EV 어워즈에서 충전사업자 부문 수상사로 선정된 GS차지비도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하지 않았다. 충전 관련 기업이 모두 불참한 것은 아니다. 채비는 '대한민국 올해의 충전 인프라'와 소비자 선정 충전 인프라상을 받았다. 플러그링크는 GS차지비와 함께 심사위원 선정 충전사업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에바와 이온어스는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 수상사로 선정됐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형 CPO와 충전기 제조사의 전시 참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충전업계에서는 주요 기업의 전시 참여 감소를 전기차 충전시장의 수익성 부담과 연결해 보고 있다. 충전사업자는 전력비와 충전소 임차료, 통신·관제비, 유지보수비를 부담하지만 충전기 가동률이 낮으면 투자비를 회수하기 어렵다. 충전요금을 올리면 이용자 이탈과 사업자 간 가격 경쟁도 감수해야 한다. 정부 공공 급속충전요금은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0㎾ 미만은 ㎾h당 324.4원, 100㎾ 이상은 347.2원으로 유지됐다. 공공 충전요금은 법적인 민간요금 상한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가격을 결정하는 기준점 역할을 해왔다. 국회예산정책처가 2024회계연도 환경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간 급속충전사업자 90곳의 회원요금은 ㎾h당 평균 325.7원이었다. 사업자별 요금은 최저 209원에서 최고 510원으로 301원 차이가 났다. 시장점유율 상위 10개 사업자의 완속 회원요금은 ㎾h당 275~320원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소비자원이 2025년 12월 발표한 주요 충전사업자 20곳 조사에서는 완속 충전요금이 ㎾h당 회원가 평균 293.3원, 로밍가 397.9원, 비회원가 446원으로 집계됐다. 급속 충전요금은 회원가 평균 358.1원, 로밍가 418.5원, 비회원가 466.5원이었다. 전체 조사 요금은 ㎾h당 최저 270원에서 최고 590원까지 형성됐으며 일부 사업자의 비회원가는 회원가의 2배에 달했다. 가입 유형과 사업자별 가격 차이가 큰 데다 이용자 이탈과 가격 경쟁을 고려해야 해 충전사업자가 비용 상승분을 요금에 일괄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는 공공 충전요금 체계가 충전 속도에 따라 5단계로 개편됐다. 30㎾ 미만은 ㎾h당 295원으로 종전보다 29.4원 내렸고, 200㎾ 이상은 393.1원으로 45.9원 올랐다. 완속 충전 이용자의 부담은 낮추면서 설치·운영비가 많이 드는 초급속 충전의 요금은 현실화한 조치다. 전기차 충전사업 업계 관계자는 "공공 충전요금이 장기간 묶여 있는 동안 전력비와 임차료, 유지보수비 부담은 계속 늘어 업계 사정이 좋지 않았다"며 "충전기 제조업체는 최근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전시회에서 주요 CPO 업체들의 참여가 줄어든 것도 이런 업황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별 상황은 엇갈린다. 급속충전망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사업자는 부지와 설비에 투입한 자금이 큰 만큼 낮은 가동률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완속충전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거나 설비 투자 부담을 낮춘 사업자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플러그링크 등 일부 업체는 운영 효율화와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충전기 제조업체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충전사업자의 투자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급속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021억원, 영업손실 5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1.8% 늘었지만 적자를 이어갔다. 시그넷은 전기차 캐즘과 미국 충전 인프라 지원사업의 일시 중단이 CPO들의 충전기 구매·투자 보류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모회사 SK는 올해 6월 SK시그넷에 700억원을 추가 출자한 데 이어 7월 공개매수와 상장폐지를 거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전시회는 V2G·V2X와 충전 운영·관제 플랫폼,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기술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충전업계의 경쟁 범위도 충전기 설치 대수에서 가동률과 유지보수, 에너지 관리, 플랫폼 운영 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주요 CPO의 전시 참여 감소와 SK시그넷 매각 추진 등 충전업계의 사업 재편 움직임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26.08.25 17:20김재성 기자

전기차 12종·충전 인프라 한자리에…'EV트렌드코리아 2026' 개막

완성차부터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EV트렌드코리아 2026'이 사흘간의 막을 올렸다. 'EV 어워즈 2026'에서는 기아 EV5가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와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를 동시에 수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전시에는 완성차와 충전 인프라, 배터리, 전장부품, 차량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 89개사가 참가했다. 기아와 KG모빌리티(KGM), 볼보자동차, BMW, BYD 등 완성차 브랜드 5곳은 전기차와 목적기반차량(PBV), 전기 픽업,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전동화 차량 12종을 선보였다. 기아는 PV5 패신저 7인승과 EV3 GT-Line, EV5 GT-Line을 전시했다. PV5 패신저는 2·3열에 후석 수동 에어컨과 열선시트, C타입 USB 단자 등을 적용해 가족 이동과 레저 활동에 대응한 모델이다. 전시장에는 PV5 파생 모델의 내외장을 살펴보는 3D 시각화 공간과 PV5의 공간 활용성을 체험하는 게임 콘텐츠도 마련됐다. KGM은 전기 픽업 무쏘 EV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무쏘 EV는 전시 연계 시승 프로그램 'EV 라이드 2026'을 통해 코엑스 인근 약 3㎞ 구간에서 체험할 수 있다. 전기차의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활용해 팝콘을 만드는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볼보자동차는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과 전기 세단 ES90을 전시한다. ES90은 800V 전기 시스템과 최대 350㎾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모델로, 올해 신설된 EV 어워즈 '미디어 픽(Pick)'에 선정됐다. 해당 부문은 자동차·모빌리티 분야 기자단 설문을 100% 반영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BMW는 iX xDrive45 M 스포츠 LCI와 iX3 50 xDrive M 스포츠를 선보였다. BYD는 전기 SUV 아토 3 플러스와 PHEV SUV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고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씨라이언 6 DM-i는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절차를 마치고 이번 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개막일 열린 제5회 EV 어워즈에서는 기아 EV5가 전문가와 소비자의 선택을 모두 받았다. EV5는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으며, 소비자 설문 100%로 결정되는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을 차지했다. 심사위원 선정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N이 국내 차량 부문, 폴스타3가 해외 차량 부문 수상작으로 각각 선정됐다. 볼보 ES90은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단의 평가를 거쳐 미디어 픽을 받았다.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는 채비와 이엘일렉트릭이 각각 '대한민국 올해의 충전 인프라'에 선정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엘일렉트릭은 급속충전기 'WEV-D100PM-C1B'로 수상 명단에 올랐다. 채비는 충전사업자(CPO) 부문 장관상과 소비자 선정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을 석권했다. 소비자 선정상 수상 제품인 '채비 MCS'는 최대 2.2㎿ 출력을 지원하도록 개발된 메가와트급 초급속 충전 플랫폼이다. 심사위원 선정 충전 인프라 제조 부문에는 에바의 'ACE PRO MAX'와 이온어스의 '인디고 모바일'이 선정됐다. 충전사업자 부문에서는 GS차지비와 플러그링크가 수상했다. 수상 차량과 충전 기술은 행사 기간 EV 어워즈 특별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급속·완속 충전기와 V2G·V2X, 충전 운영·관제 플랫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전장·열관리·전력전자 부품, 차량 소프트웨어, 시험·인증 기술 등이 전시됐다. 비도로 전동화 특별관에서는 디앤에이모터스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 이앤아이모빌리티, 클라크가 전기 이륜·삼륜차와 전동 지게차 등을 소개했다. 홈과 오피스, 캠프, 시네마 등 8개 테마로 구성된 '전생(電生) 체험관'에서는 주거와 업무, 여가·문화로 확장되는 전기차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BMW와 KGM, BYD 차량 6종이 참여하는 EV 라이드도 운영된다. 산업 관계자를 위한 'EV 360° 컨퍼런스'는 26일과 27일 열린다. 전기차 정책과 기술 변화, 시장 전망을 다루는 강연과 함께 전기차 사용자 세미나, OCPP 플러그페스트, EV 네트워킹 나잇 등이 진행된다. 한국무역협회와 공동 운영하는 수출상담회에는 10개 국가·지역의 해외 바이어 20개사가 참여해 국내 기업과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코엑스에서는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과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도 함께 열린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전기차 산업은 완성차 중심에서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에너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맞물리는 생태계로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며 "산업 관계자와 소비자, 해외 바이어가 실질적인 협력과 시장 기회를 찾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5 15:56김재성 기자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6' D-1...韓 신작 글로벌 정조준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6'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행사는 독일 현지 시간 기준 25일 저녁 전야제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 메세에서 펼쳐진다. 참가사만 총 67개국 1600개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크래프톤은 3년 연속 게임스컴에 참가해 9관에 대형 부스를 꾸린다. 펍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미공개 신작을 현장에서 처음 공개하며, 퍼블리싱 신작인 '에이지 트위스터', 'NO LAW', '프로젝트 제타', '타래: 언바운드' 등 총 5종의 라인업을 소개한다. 특히 '에이지 트위스터'는 개막 직전 발표된 '게임스컴 어워드 2026'의 '가장 따뜻한 게임(Most Wholesome)'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엔씨는 이번 게임스컴 ONL을 통해 미공개 신작 슈팅 게임 '프로젝트 본파이어'를 최초로 공개한다. 아울러 '신더시티'의 신규 영상을 선보이고, 9월 글로벌 출시를 앞둔 '아이온2'의 트레일러도 공개한다. B2B 부스에서는 북미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 중인 '길드워3'를 선보이며 글로벌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다. 펄어비스는 대규모 전시관을 조성한 삼성전자 부스를 통해 액션 어드벤처 '붉은사막'의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게임은 올해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모스트 에픽'과 '베스트 PC 게임' 2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서구권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스튜디오는 6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며,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개발 중인 신작 '갓 세이브 버밍엄' 부스를 운영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한국공동관을 열고 우수 국내 중견·중소 게임사와 인디 게임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글로벌 콘솔·PC 시장에 국내 게임업계의 시선이 쏠린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이 현장에서 공개할 신작과 시연 반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6.08.25 09:24진성우 기자

컴투스 'SWC2026', 동남아·기타 아시아 예선 종료…본선 진출자 4인 확정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이하 SWC) 2026'의 아시아퍼시픽 컵 본선 무대에 오를 4명의 대표 선수가 확정됐다. 컴투스는 지난 주말(22~23일) 이틀간 'SWC2026' 아시아퍼시픽 지역의 동남아시아 및 기타 아시아 권역 예선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5전 3선승제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예선에서는 권역별로 각 2장의 본선 진출권을 걸고 승부가 펼쳐졌다. 첫날 열린 동남아시아 예선에서는 전승을 기록한 신예 'GLE'와 지난해 챔피언을 꺾고 4번째 도전 만에 본선에 오른 'YEONHONG-187'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어 23일 진행된 기타 아시아 예선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조 1위를 차지한 'YINHONG'과 패자조를 뚫고 올라온 베테랑 'ERIC.B'가 각각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기간 시작된 미주 지역 예선 승자조 매치에서는 JIWOOFAN, COISO, SAPPYYY, THOMPSIN 등 4인이 아메리카 컵 진출 명단에 먼저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SWC는 8월 말까지 전 세계 온라인 예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발된 선수들은 9월부터 열리는 오프라인 지역 컵을 거치며, 최종 진출자들은 오는 11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 파이널에서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2026.08.24 17:10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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