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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5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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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 재단,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국내 첫 개최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 2025(이하 OSS 코리아)'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리눅스 창시자 리누스 토르발스를 비롯해 세계적인 기술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픈소스가 만들어갈 차세대 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 리눅스 재단은 다음 달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에서 제1회 오픈소스 서밋 코리아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북미와 유럽에서 매년 열려온 오픈소스 서밋이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중국, 인도 등에 이어 아시아 지역 기술 중심지로서의 한국의 위상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번 행사는 오픈소스 생태계의 핵심 인물들과 글로벌 기업, 공공·산업계 관계자 등 약 700명 이상이 참석해 기술과 정책, 산업이 교차하는 폭넓은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리누스 토르발스와 리눅스 커널 유지관리 책임자인 그렉 크로아-하트먼,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KT클라우드 안재석 기술본부장을 비롯해 LG, 삼성, 보잉, 레드햇,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 주요 기업의 오픈소스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주요 세션에서는 리눅스 커널의 최신 기술 발전과 AI,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 개방형 표준 등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가 공유될 예정이다. 특히 오픈소스가 한국의 디지털 산업 경쟁력과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짐 젬린 리눅스 재단 의장은 "한국은 전자산업과 모바일, AI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있는 역동적인 생태계를 가진 나라"라며 "이번 서밋은 한국 혁신가들과 글로벌 커뮤니티가 함께 오픈소스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S 코리아는 두 개의 공식 연계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오픈서치콘 코리아'는 검색·관측·보안 애플리케이션 분야 전문가들이 실제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교류하는 자리로 한국 오픈서치 커뮤니티의 첫 오프라인 행사다. '오픈SSF 커뮤니티 데이 코리아는 오픈소스 보안 생태계 전반의 관계자들이 모여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소프트웨어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논의한다..

2025.10.27 11:15남혁우

GS25, 숏폼 전략 통했다…"유튜브 이어 인스타까지 100만 팔로워 달성"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업계 최초로 유튜브·인스타그램 두 플랫폼에서 모두 100만 팔로워를 달성했다. 27일 GS25는 지난 2019년 4월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이래 약 5년 6개월 만인 지난 24일 팔로워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유튜브 구독자 100만 명을 달성한 데 이어 SNS 주요 채널 양대 축에서 모두 '100만 팬덤'을 구축한 것은 업계에서 유일무이한 사례다. GS25 인스타그램은 2021년 통합 마케팅 조직 신설과 함께 '재미상점'이라는 타이틀로 개편 후 팔로워 6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74만9천명 ▲2023년 80만3천명 ▲2024년 84만9천명으로 성장하며 올해 100만명 고지를 넘었다. 현재까지 누적 게시물 수는 약 1만 건에 달한다. GS25는 정보 전달 중심의 일방향 콘텐츠에서 벗어나 고객이 자발적으로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릴스(Reels) 우선' 숏폼 콘텐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가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면서 확산력과 인게이지먼트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25매거진' 시리즈다. ▲꿀조합을 소개하는 '편의점 직원 시리즈' ▲신상품과 SNS 이슈 상품을 다루는 '신상품 홍보 시리즈' ▲편의점에서 생긴 재미난 에피소드를 풀어낸 '편의점 썰툰' 등 정보와 오락을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유저들의 자발적 참여와 공유를 이끌어내고 있다. GS25는 앞으로 100만 팔로워와 구독자를 보유한 SNS 채널을 'BIG 팬덤 놀이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스토리텔링 중심의 콘텐츠와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확대할 나갈 예정이다. GS25는 인스타그램 100만 팔로워 달성을 기념해 '우린 100만 채웠는데 넌 BAG만 채워'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가자 100명을 뽑아 제한 시간 100초 내에 원하는 GS25 PB상품을 상자에 가득 담는 방식이다. 오는 30일 GS25서울월드컵광장점에서 해당 이벤트가 열리며 이후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GS25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 중심의 통합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팬덤이 직접 참여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AI 시대에 맞는 스토리텔링 및 숏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업계 최고의 놀이터이자 생활 속 가장 친숙한 브랜드로 지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11:12김민아

세계 1위 협동로봇 회사도 '극찬'…FIX서 주목받은 이 회사

HRT로보틱스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FIX는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핵심 기술을 아우르는 국내 대표 박람회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HRT는 글로벌 1위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로봇의 시스템통합(SI) 파트너사다. 산업용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 비전 시스템을 결합한 토털 로봇 플랫폼 기업이다. HRT는 이번 전시에서 UR 협동로봇과 미르(MiR) 자율주행로봇을 결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를 공개했다. 자동차, 2차전지, 식품, 제약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협동로봇 기반 자동화 솔루션의 실증 모델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최대주주 와이투솔루션과 함께 테라다인로보틱스의 장 피에르 하스우트 대표가 참석해 HRT 부스를 직접 방문하고 통합 SI 시스템을 둘러봤다. 하스우트 대표는 UR 사장 겸 테라다인 그룹 대표로 글로벌 로봇 생태계 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FIX 기조연설에서 "HRT는 테라다인의 가장 강력한 SI 파트너"라며 "HRT와 같은 훌륭한 파트너가 있어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RT 부스 방문 후에는 "HRT의 SI 기술력은 미국 내 유수의 SI 업체보다 한 단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HRT 관계자는 "신공장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자금력을 겸비한 프리미엄 로봇 플랫폼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RT는 최근 서울 사무소 내 UR·MiR 트레이닝센터와 대구 신공장을 개소했다. 신공장은 기존 대비 약 10배 확대한 연 500억원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올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2025.10.27 10:55신영빈

디노도코리아, 김태홍 신임 지사장 선임

디노도코리아(이하 디노도)가 김태홍 신임 지사장을 공식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김태홍 신임 지사장은 디노도의 국내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논리적 데이터 관리(Logical Data Management)와 데이터 패브릭(Data Fabric) 분야에서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하고 국내 고객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담당해온 김 지사장은 데이터와 AI 혁신의 최전선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데이터이쿠(Dataiku) 재직 당시 3년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총괄하며 대형 금융사를 포함한 다수의 신규 고객을 확보해 두드러진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이전에는 오라클(Oracle), SAS 등 유수의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디노도 리차드 존스 아시아태평양 & 일본 지역 총괄 부사장은 “김태홍 디노도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데이터 분야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함께 비즈니스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전문가”라며, “한국은 아태 지역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김 지사장의 검증된 리더십과 전문성이 디노도코리아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홍 지사장은 "해외 선진 사례와 다양한 산업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이 위험 부담 없이 기술 혁신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아왔다"며 "디노도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고 고객의 비즈니스 과제를 깊이 이해해 고객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와 AI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기업의 데이터 전략을 관리 중심에서 가치 중심으로 전환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0.27 10:32남혁우

정기선 회장 "HD현대, 美 해양 르네상스 파트너 될 것"

[경주=류은주 기자]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혁신 기술을 통한 조선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당부했다. HD현대는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했다. 퓨처 테크 포럼에는 정기선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임직원, 헌팅턴 잉걸스, 안두릴,지멘스 등의 포럼 연사, 조선업계 관계자, 학계 관계자, 정부 및 군 관계자 등 총 6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을 맡은 정기선 회장은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첨단 역량을 기반으로 미국의 해양 르네상스를 위한 든든한 파트너로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선 회장은 ▲AI 혁신 기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조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 조선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방향을 강조했다. HD현대 주요 협력 파트너들도 포럼 연사로 참여해 조선업 혁신 및 협력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존 킴 안두릴 한국 대표는 드론과 미사일 등 복합 무인 위협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대비해,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방위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솔루션을 소개했다. HD현대와 안두릴은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을 목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김형택 HD현대 함정AI전문위원은 HD현대의 자율운항 기술과 안두릴 임무자율화 기술을 결합시켜 무인함정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패트릭 라이언 미국선급(ABS) 최고기술경영자(CTO)는 AI, 디지털트윈, 스마트 조선소, 자율운항 시스템, 원격 검사 및 로보틱스 기술을 조선업의 미래를 이끌 혁신 기술로 소개했다. 이정민 HD현대 AI전략팀장은 '데이터와 AI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해양 산업'이라는 혁신 비전을 공유했다. 자체 개발한 ▲오션와이즈 ▲HD 에이전트 ▲명장 에이전트 등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AI 솔루션도 소개했다. 조 보만 지멘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마린 디지털 스레드 중심으로 한 조선 산업의 지능형 제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연결하는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생산효율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니콜라스 래드포드 페르소나 AI CEO는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추세, 숙련 노동자의 부족을 미래 산업 현장의 핵심 과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지능과 물리적 역량을 결합한 휴머노이드를 제안하고, HD현대와 공동 개발 중인 조선 산업용 휴머노이드 현황을 공개했다. 에릭 츄닝 헌팅턴 잉걸스 부사장은 함정 사업 역량과 기업 미션을 설명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 확대 계획을 밝혔다. HD현대와 헌팅턴 잉걸스는 미 해군의 군함 건조 역량확대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며, 차세대 군수지원함 프로젝트 등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로보틱스와 AI 등 첨단 기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해상 전력의 전생애주기 지원과 정비체계 구축 협력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APEC 퓨처 테크 포럼은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기업, 정부와 기관, 학계 등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청사진을 밝히는 자리다. HD현대가 포럼 첫 번째 기업으로 나섰으며, 오는 30일까지 ▲조선 ▲방산 ▲유통 ▲AI ▲디지털자산 ▲미래에너지를 주제로 포럼이 차례로 진행된다.

2025.10.27 10:00류은주

[AI 리더스] 韓 AI 전략 맡은 심승배 "판교 민간 기술, 군에 심어야…국방 AX 거점 필요"

"미국은 팔란티어, 안두릴 등 민간 기업과 협력해 국방력이 한층 더 강화됐습니다. 우리나라도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AI) 국방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10년 뒤 전장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 심승배 국가AI전략위원회 국방·안보분과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국방 AI 생태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처럼 밝혔다. 또 국방력 향상을 위해 연간 최소 1조원 규모의 국방 AI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방 AX 거점도 하루 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발간한 '2024 국가별 국방과학기술 수준 조사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순위는 12개 국방 선진국 중 8위로, 대한민국 연구개발(R&D) 예산의 18%에 불과한 이스라엘(7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1위는 미국(100%)이 차지했고 프랑스(89%·이하 미국 대비 수준), 러시아(89%), 독일(88%), 영국(87%), 중국(86%), 이스라엘(84%), 한국·일본(82%), 이탈리아(79%), 인도(73%), 스페인(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미국이 국방과학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이유는 무기체계의 주요 기능을 인공지능(AI) 기반 자율화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하고 있어서다. 또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등 대규모 생성형 AI를 국방에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의 첨단 AI 기술을 국방 영역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 것도 주효했다. 심 분과장은 "우리나라에서 민간 협업은 정부에서 개별 사업을 발주하면 기업이 들어와서 수행하는 수준"이라며 "민간과 군이 협력할 수 있는 채널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민간 AI 기술을 국방에 선도적으로 적용하도록 빅테크 기업이 몰린 실리콘밸리에 '국방혁신단(DIU)'을 마련해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소프트웨어 팩토리'라는 콘셉트로 스타트업까지 양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식으로 접근해 판교의 기술을 군에 적극 도입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심 분과장은 우리 군과 민간 기업이 상시 협력할 수 있는 '국방 AX 거점' 같은 채널을 여러 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 파일럿 연구개발(실증 연구개발)도 가능하도록 실증 인프라를 제공해 방산기업과 민간 AI 스타트업에 개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군의 클라우드 전환과 국방 AX를 빠르게 병행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군을 포함한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약 10% 수준으로 현저히 낮다. 여기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이 미비해 AI 등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하기도 쉽지 않다. 심 분과장은 "현재 공무원 내부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 메신저 외에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동되는 군용 SW는 거의 없다"며 "클라우드가 100% 전환될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늦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 특화 AI 데이터센터를 따로 짓는 게 지금으로선 굉장히 필요하지만, 당장 쓸 수 있는 옵션은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면서도 "이를 위해 데이터 보안등급을 비밀·민감·일반(공개) 등으로 분류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현재 국방 데이터로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 데이터 분류도 민간의 힘을 빌려 카탈로그화 해 신뢰할 수 있는 방산 기업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국방 데이터 마트 같은 느낌의 '국방 데이터 허브'를 만들어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군 차원의 데이터 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분과장은 우리나라가 AI 기반 국방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진국과의 협력도 지금보다 더 활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민간 기업들은 미국 쉴드AI, 팔란티어 등 업계를 이끌고 있는 곳들과 기술 협력이나 공동 개발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국방 차원에서도 한미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AI 분야 협력의 경우 현재처럼 유사한 수준으로 미국과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국방·안보 AI 인재를 양성하는 데도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군에서 양성된 AI 분야 인재가 외부로 조기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군의 AI 분야 조직이 마치 실리콘밸리나 판교의 스타트업 조직처럼 활성화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심 분과장은 "군인으로서 사명감으로 AI를 추진하면서 전문가·활용가로서 AI를 구현해 성과를 경험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전역 후에도 민간 ai 전문가로서 또는 기업 입장에서 군에 기여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것이 지금으로선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AI 규범과 군사적 활용 문제도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짚었다. AI가 살상무기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에 대한 균형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일본에선 지난 6월 AI를 활용한 무기의 연구·개발 관련 지침을 처음 내놔 눈길을 끌었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올해 3월 'AI 기본법'이 통과됐으나, 국방·안보 목적의 AI에 대해서는 적용범위에서 제외돼 있는 등 아직 구체화 된 관련 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다. 심 분과장은 "지금은 AI 기술의 활용 수준이 미래 안보를 좌우할 수 있는 시대"라며 "첨단 무기에서도 AI 기반 무기의 속도나 파괴력이 중요하고, 사이버 분야에서는 AI로 공격하거나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이 핵심인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기술력을 키워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AI의 군사적 활용 문제는 AI 개발 과정에서 신뢰성, 안전성 등의 품질보증 활동을 기본적으로 강화해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며 "자율주행 자동차가 아직 완전 자율주행에 이르지 못한 것처럼 군사 분야 AI도 유사한 상황으로, 앞으로 책임있는 AI의 구현에 노력을 다하면서 기술 진화·발전에 따라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심 분과장이 우리나라 국방 AX 문제에 대해 세밀히 진단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2002년 한국국방연구원에 합류한 후 국방정보화 정책 연구와 데이터·AI 분야를 중점 연구해왔던 덕분이다. 지난해 말부터 AI·정보화연구실장을 맡고 있는 상태로, 올해 9월 출범한 국가AI전략위원회에선 국방·안보분과장으로도 위촉됐다. 이는 최근 5년간 AI 분야에서의 정책연구 경험과 20년 이상 쌓은 국방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도움이 됐다. 심 분과장은 "국방·안보분과는 국방부의 AI 도입과 활용에 대한 촉진뿐 아니라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안보 목적에서도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볼 수 있듯 현대전의 양상은 이미 AI 중심의 속도 경쟁에 돌입한 상태로, 민간의 상용 AI 기술을 군에 빠르게 도입해 전력화·운용하는 것이 현재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국방 분야 AI의 수요자인 군 장병의 관점에서 그들의 임무에 AI 도입을 가속화 하는 것, 즉 국방 AX를 통해 장병의 임무 달성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 분과의 핵심 목표"라며 "우리 군이 AI를 활용해 인구절벽, 병력 감소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분과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방·안보분과를 통해 '국방 AI 생태계'를 조성해 나감으로써 우리나라가 방산 AI 분야에서 4대 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나설 것이란 각오도 드러냈다. 또 K-팝 문화처럼 우리나라 국방 AI 역량이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심 분과장은 "앞으로 국방 AI 스타트업이 지속 창업 및 발전할 수 있는 '국방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분과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며 "국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의하면, 민간기업이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서비스로 구현하는 형태의 생태계가 우리 국방에도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27 09:28장유미

네오위즈, 지스타 2025에 '산나비 외전' 단독 부스 마련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에 출품한다고 27일 밝혔다. '지스타 2025'는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현재 개발 중인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은 본편 '산나비'의 인기 캐릭터 '송 소령'이 로봇 폐기장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사건을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조선 사이버펑크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화려한 액션, 감동적인 내러티브로 본편이 흥행한 만큼, 산나비 외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네오위즈는 지스타 BTC(일반 참관객) 1전시장 내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의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시연대를 통해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시연자를 대상으로, 공식 캔뱃지와 포토카드 등 굿즈를 제공하는 인증 및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MSI의 게이밍 모니터 등 푸짐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은 지스타에 앞서 다음 달 9일 일본 도쿄도립 산업무역센터에서 개최되는 일본 인디게임 행사 '도쿄 게임 던전 10'에도 참여한다. 일본 게이머들에게 최초로 게임을 공개하는 자리다. 게임 시연을 지원하며, 일본 현지 반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25.10.27 09:27정진성

Arm, 플렉시블 액세스 프로그램에 엣지 AI 플랫폼 추가

Arm은 27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Arm 플렉시블 액세스' 대상 IP에 Armv9 엣지 AI 플랫폼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Arm 플렉시블 액세스 프로그램은 자본금이 500만 달러(약 61억원) 이하인 반도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Arm이 보유한 각종 반도체 IP(지적재산권)과 리소스에 접근할 수 있고 라이선스 비용은 실제 상용화 제품에 적용된 기술에만 청구된다. 이번에 추가된 Armv9 엣지 AI 플랫폼은 고효율 CPU IP인 코어텍스(Cortex)-A320, 에토스(Ethos)-U85 NPU로 구성됐다. 클라우드 없이 최대 10억 개 매개변수(패러미터) AI 모델을 직접 구동할 수 있다. 코어텍스-A320 CPU는 AI 연산 가속 명령어인 SVE2를 실행 가능하며 이를 에토스-U85 NPU와 조합해 스마트 카메라, 스마트홈 기기, 산업 자동화 등 엣지 AI 응용프로그램 실행을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 폴 윌리엄슨 Arm IoT 사업부 총괄은 "차세대 AI 컴퓨팅 혁신은 데이터 생성 지점 근처에서 인텔리전스를 구현하는 엣지 디바이스와 인터페이스, 시스템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어러블과 AI 어시스턴트부터 스마트 카메라, 커넥티드 홈 디바이스, 로보틱스에 이르는 진정한 기회는 이러한 사용 사례를 가능케 하는 확장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코어텍스-A320 CPU IP는 오는 11월부터, 에토스-U85 NPU IP는 내년 초부터 Arm 플렉시블 액세스 프로그램에 추가된다.

2025.10.27 09:24권봉석

김승수 의원 "e스포츠, 내년 부산 소년체전 정식 종목 채택 예정"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26 전국소년체육대회(이하 소년체전)에서 e스포츠 종목이 채택될 예정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답변자료에 따르면, "전국소년체육대회의 경우 2026년 출전비 예산 확보로 종목 채택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하며, 2024년 조건부로 의결된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돼 2026년 소년체전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의 종목 신설 시, 국제대회 위상(올림픽·아시안게임 등), 국내 보급 수준 및 시·도체육회 가입 현황, 최근 3개년 시·도별 선수·팀 등록 현황, 연령별 선순환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2024년 2월 6일 출전비 예산 확보와 ▲경기인 등록체계 마련을 조건으로 e스포츠를 소년체전에 조건부로 종목 채택을 의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사우디가 막대한 자본으로 e스포츠 국제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고, 중국은 글로벌 e스포츠 규범 선점을 시도하는 등 전 세계가 e스포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선수 육성과 체계적인 정부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e스포츠는 게임이자 스포츠로 문체부내 소관 업무가 분절되어 정책적 일관성이 부족한 만큼, 부처 내 칸막이를 넘어 콘텐츠와 체육을 아우르는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이 절실하다"고 정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2025.10.27 09:20정진성

SK하이닉스, AI 낸드 제품군 확장…성능·대역폭·용량 다 잡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San Jose)에서 진행된 '2025 OCP(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글로벌 서밋' 행사에 참가해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 제품 전략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AI 추론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데이터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낸드 스토리지 제품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AIN(에이아이엔, AI-NAND) 패밀리' 라인업을 구축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 제품으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행사 둘째 날 진행된 이그제큐티브 세션에 김천성 부사장(eSSD Product Development 담당)이 발표자로 나서 AIN 패밀리를 소개했다. AIN 패밀리는 성능, 대역폭, 용량 세 가지 측면에서 각각 최적화된 낸드 솔루션 제품들로, 데이터 처리 속도 향상과 저장 용량 극대화를 구현한 제품군이다. AIN P(Performance)는 대규모 AI 추론 환경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 입출력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이다.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 현상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대폭 향상시킨다. 이를 위해 회사는 낸드와 컨트롤러를 새로운 구조로 설계 중이며, 2026년말 샘플 출시 계획이다. 이와 달리 AIN D(Density)는 저전력, 저비용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초점을 맞춘 고용량 솔루션으로 AI 데이터 보관에 적합하다. 기존 QLC(쿼드레벨셀) 기반 TB(테라바이트)급 SSD보다 용량을 최대 PB(페타바이트)급으로 높이고, SSD의 속도와 HDD의 경제성을 동시에 구현한 중간 계층 스토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IN B(Bandwidth)는 낸드를 적층해 대역폭을 확대한 솔루션이다. 이는 'HBFTM'로 불리는 기술을 적용한 회사의 제품명이다. HBF은 디램을 적층해 만든 HBM과 유사하게 낸드 플래시를 적층해서 만든 제품을 뜻한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HBM 개발, 생산 역량을 보유한 SK하이닉스는 AI 추론 확대, LLM* 대형화에 따른 메모리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부터 AIN B 연구에 착수했다. 대용량, 저비용의 낸드에 HBM 적층 구조를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AIN B를 HBM과 함께 배치해 용량 문제를 보완하는 구조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N B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난 8월 HBF 표준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미국 샌디스크와 함께 14일 저녁 OCP 행사장 인근 과학 기술 센터(The Tech Interactive)에서 글로벌 빅테크 관계자들을 초청해 'HBF 나이트(Night)'를 열었다. 국내외 교수진이 참가해 패널 토의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수십여 명의 업계 주요 아키텍트(시스템 설계 전문가)와 기술진들이 참석했다. 이 곳에서 회사는 낸드 스토리지 제품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업계 차원의 협력을 제안했다.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 사장(CDO)은 “이번 OCP 글로벌 서밋과 HBF 나이트를 통해 AI 중심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글로벌 AI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한 SK하이닉스의 현재와 미래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차세대 낸드 스토리지에서도 고객과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AI 메모리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7 08:59장경윤

생성형AI 투자 기업 95%가 수익 제로…이유 살펴봤더니

MIT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300개 이상의 AI 프로젝트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생성형AI 투자 300~400억 달러 중 95%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5%만이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측정 가능한 성과 없이 멈춰 섰다. 연구진은 이를 '생성형AI 격차'라 명명했으며 핵심 원인은 인프라나 규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피드백을 반영하고 적응하는 '학습 능력 부족'에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80% 도입했지만 맞춤형 AI는 5%만 성공 챗GPT와 코파일럿 같은 일반 도구는 조직의 80% 이상이 탐색하거나 파일럿을 진행했고, 약 40%가 배포했다. 하지만 개인 생산성만 높일 뿐 손익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반면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은 60%가 평가했지만 20%만 시범 단계에, 5%만 실제 운영에 도달했다. 대부분은 취약한 워크플로, 맥락 학습 부족, 일상 운영과의 불일치로 실패했다. 확장의 핵심 장벽은 인프라나 규제가 아니라, 피드백을 반영하고 맥락에 적응하는 학습 능력 부족이라고 분석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것, "피드백으로 학습하는 시스템" 52개 조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확장의 주요 장벽은 새로운 도구 채택 저항과 모델 출력 품질 우려였다. 흥미롭게도 개인적으로 챗GPT를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에서는 이를 신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중견 기업 변호사는 5만 달러짜리 계약 분석 도구 대신 챗GPT를 사용하며 "챗GPT가 일관되게 더 나은 출력을 생성한다"고 말했다. 미션 크리티컬 업무 채택을 막는 장벽으로는 "피드백으로부터 학습하지 않는다"(65%), "매번 수동 맥락이 필요하다"(55%), "워크플로에 맞춤화할 수 없다"(45%), "예외 상황에서 고장 난다"(35%)가 꼽혔다. 이러한 피드백은 생성형AI 격차의 근본적인 학습 격차를 직접 보여준다. 사용자들은 소비자 LLM 인터페이스의 유연성과 반응성을 높이 평가하지만, 현재 도구들이 제공할 수 없는 지속성과 맥락 인식을 필요로 한다. 직원 90%는 개인 AI 도구 사용, 회사는 40%만 구독 공식적으로 LLM 구독을 구매한 회사는 40%에 불과하지만, 직원의 90% 이상이 개인 AI 도구를 업무에 정기적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그림자 AI 경제'는 개인이 유연한 도구에 접근할 때 생성형AI 격차를 성공적으로 넘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많은 경우 그림자 AI 사용자들은 개인 도구를 통해 주간 업무량의 상당 부분을 처리하면서 하루에 여러 번 LLM을 사용한다고 보고했지만, 회사의 공식 AI 이니셔티브는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었다. 사용자들이 챗GPT를 선호하는 이유는 "답변이 더 좋다"(85%), "인터페이스에 익숙하다"(70%), "더 신뢰한다"(60%)였다. 외부 파트너십 67% 성공, 내부 개발은 33% 외부 파트너십을 통한 학습 가능 도구는 67%의 배포 성공률을 보인 반면, 내부 개발은 33%에 그쳤다. 전략적 파트너십 파일럿은 내부 구축보다 전체 배포 가능성이 2배 높았고, 직원 사용률도 거의 두 배였다. 성공한 조직들은 AI 스타트업을 소프트웨어 벤더가 아니라 BPO처럼 대우하며, 내부 프로세스에 맞춘 깊은 맞춤화를 요구하고, 모델 벤치마크가 아닌 운영 결과로 평가하며, 중앙 연구소가 아닌 현장 관리자로부터 AI 프로젝트를 소싱했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종종 더 빠른 가치 실현 시간, 더 낮은 총비용, 운영 워크플로와의 더 나은 정렬을 제공했다. 예산은 영업에 쏟지만 실제 ROI는 백오피스에서 나온다 임원들에게 가상의 100달러 배분을 요청한 결과, 영업 및 마케팅 기능이 약 70%의 AI 예산을 차지했다. 이는 데모 볼륨이나 이메일 응답 시간 같은 지표가 이사회 KPI와 직접 일치하기 때문이다. 반면 법무, 조달, 재무 기능의 효율성은 측정하기 어려워 투자가 부족하다. 하지만 가장 극적인 비용 절감은 백오피스 자동화에서 나왔다. 최고 수준 조직들의 성과를 보면, 프론트오피스에서는 리드 자격 심사 속도 40% 향상, 고객 유지율 10% 개선이 있었다. 백오피스에서는 고객 서비스와 문서 처리의 BPO 제거로 연간 200만~1,000만 달러 절감, 크리에이티브 비용 30% 감소, 위험 관리에서 연간 100만 달러 절감 등이 있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과가 내부 인력 감축 없이 외부 지출 감소로 달성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영업 및 마케팅이 대부분의 관심과 투자를 차지하는 동안, 백오피스 자동화가 더 극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학습하는 AI가 답이다, 18개월 내 판도 결정 생성형AI의 학습 격차를 해결하는 핵심은 '에이전틱 AI(Agentic AI)'다. 이는 사람처럼 경험으로부터 학습하고 기억하는 AI 시스템이다. 현재 대부분의 AI는 대화할 때마다 처음부터 설명해야 하지만, 에이전틱 AI는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피드백을 반영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똑똑해진다. 이미 일부 기업들이 실험을 시작했다. 고객 문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결하는 고객센터 AI, 일상적인 금융 거래를 스스로 승인하는 회계 AI, 여러 채널의 고객 반응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영업 AI가 그 예다. 이들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기억하고 스스로 판단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오픈AI 챗GPT도 이러한 메모리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더 나아가 MCP(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 A2A(에이전트 투 에이전트), NANDA 같은 새로운 기술 표준이 등장하면서 서로 다른 AI들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다. 17명의 기업 구매 담당자 인터뷰와 공개 자료 분석 결과, 향후 18개월 내에 주요 기업들이 학습 가능한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나면 이를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50억 달러 규모 금융회사 CIO는 "일단 우리 업무 방식을 학습한 시스템에 투자하면, 다른 시스템으로 바꾸는 비용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결국 지금부터 18개월이 학습하는 AI를 선점하느냐, 아니면 정적인 도구에 갇히느냐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다. FAQ (※ 이 FAQ는 본지가 리포트를 참고해 자체 작성한 내용입니다.) Q1: 생성형AI 도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학습 능력 부재가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시스템은 피드백을 유지하거나 맥락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도 개선되지 않습니다. 60%가 평가했지만 20%만 시범에, 5%만 실제 운영에 도달했습니다. Q2: 직원들은 왜 개인 챗GPT를 쓰고 회사 AI는 안 쓰나요? A: 직원 90%가 개인 AI 도구를 쓰지만 회사 구독은 40%뿐입니다. 챗GPT가 더 나은 답변(85%), 익숙한 인터페이스(70%), 높은 신뢰도(60%)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기업 도구는 학습하지 않고(65%), 매번 맥락 입력이 필요하며(55%), 맞춤화가 안 됩니다(45%). Q3: 생성형AI로 비용 절감에 성공한 기업의 전략은? A: 외부 파트너십이 67% 성공률을 보인 반면 내부 개발은 33%였습니다. 실제 ROI는 내부 감축이 아닌 외부 비용 절감에서 나왔습니다. BPO 제거로 연간 200만~1,000만 달러, 크리에이티브 비용 30% 감소, 위험 관리 100만 달러 절감 등이 있었습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10.27 08:56AI 에디터

"삼성스토어에서 '닌텐도 스위치2' 즐겨보세요"

삼성전자가 27일부터 삼성스토어 홍대·대치·청담에서 인기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를 삼성 OLED TV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방문객은 닌텐도 스위치2의 대표 타이틀 '마리오 카트 월드' 게임과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게임 '동키콩 바난자'를 콘솔 게임에 최적화된 삼성 OLED로 다채롭게 즐겨볼 수 있다. 삼성 OLED, 빛반사 감소·돌비 애트모스로 현실감 있는 게이밍 성능 지원 2025년형 삼성 OLED는 최상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기술을 두루 갖췄다. 빛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 다양한 환경에서도 깊은 블랙과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글레어 프리' 기술이 적용돼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 OLED만의 뛰어난 화질과 팬톤으로부터 인증 받은 정확한 색상 구현 성능은 '동키콩 바난자'의 3D 액션 요소를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한다. 또 삼성 OLED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무빙 사운드+ 등 실감나는 사운드 기술을 탑재해 게임 속 장면을 더욱 현실감 있게 구현할 수 있어 마치 게임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최대 165Hz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모션 터보 165Hz' 기능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을 지원해 화면 끊김 현상을 줄여 매끄러운 게임 환경을 구현한다. 2025년형 삼성 OLED에 탑재된 '3세대 AI 4K 프로세서'는 콘텐츠의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영상 디테일·입체감·명암비를 향상시키며, 공간·콘텐츠·볼륨에 맞춰 최적의 음질을 구현해 저해상도나 저음질의 영상도 4K급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삼성 OLED는 ▲AI로 게임의 화질과 사운드 설정을 최적화하는 'AI 오토 게임 모드' ▲쉽고 빠르게 게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는 '게임 바' ▲자동 저지연 모드 'ALLM' ▲여러 게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이밍 허브' 등 게이밍 성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체험 고객에 다양한 혜택 제공 삼성전자는 삼성스토어 홍대·대치·청담에서 삼성 OLED로 닌텐도 스위치2 게임을 체험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체험 인증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하고 삼성닷컴 이벤트 페이지에 응모한 고객은 삼성 OLED 구매 시 금액별 최대 20만원 상당의 신세계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 받을 수 있다. 또 응모 고객 중 선착순 1천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강진선 상무는 "최근 콘솔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화질, 고주사율을 갖춘 게이밍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스토어 홍대·대치·청담에서 삼성 OLED의 압도적인 게이밍 성능을 직접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0.27 08:50전화평

[인터뷰] 코마르크, AI 앞세워 韓 네트워크 시장 공략…"LG유플러스 성공 지원"

"우리는 인공지능(AI)을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신뢰를 구축하고 팀을 강화하는 점진적인 진화 과정으로 봅니다. 수십 년의 운영 경험과 AI 혁신을 결합해 '신뢰할 수 있는 AI'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 가치입니다." 마르친 칼레타 코마르크 통신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0년 프로그래머로 입사해 혁신 담당 이사와 사이버 보안 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기술 전문가인 그는 한국 시장이 자율 네트워크 분야에서 가진 진취성에 주목하며 코마르크의 첨단 자율 기능 제공 노력이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의 IT 솔루션 기업 코마르크는 국내 통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코마르크는 통신, 금융,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았으며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자율 네트워크와 영업 및 운영지원시스템(BSS·OSS) 현대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코마르크가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명확한 비전을 가졌지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신속한 실행력과 유연성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회사는 지난 8년간의 한국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협력'과 '현지화'를 핵심 전략으로 세웠다. 단기적으로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LG유플러스와 같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사 시스템 통합(SI) 업체 등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칼레타 CEO는 "6G AI 기반 네트워크 자동화 BSS·OSS 현대화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하길 희망한다"며 "현지 기술 지원팀 구축 등 신속한 지원도 핵심"이라고 말했다. 코마르크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은 'AI 에이전트'와 '자율 네트워크'다. 칼레타 CEO는 "AI의 본질은 데이터"라며 "코마르크의 강점은 전통적인 OSS·BSS 벤더로서 이기종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하고 변환하는 독보적인 전문성에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운영자가 완전한 통제권을 유지하며 자율적 행동을 수용하는 업계의 핵심 과제를 정면으로 해결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코마르크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으로 가상 환경에서 변경 사항을 테스트한다. 에이전트 신뢰도가 낮을 때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기능으로 인간의 감독을 보장한다. 이는 AI 성능을 감시하는 '설명 가능성'과 '관측 가능성'을 포함하는 '투명한 자율성' 개념의 핵심이다. 유연성과 개방성도 강점이다. 칼레타 CEO는 "우리 솔루션은 벤더 종속을 해소한다"며 "TMF의 개방형 디지털 아키텍처(ODA) 표준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타사 벤더 구성요소와도 완벽히 통합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식 베이스를 자연어로 구성해 복잡한 규칙 생성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이미 LG유플러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사례에서 입증됐다. 일본 KDDI 등 아시아 주요 통신사도 코마르크의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칼레타 CEO는 "LG유플러스는 당시 복잡한 레거시 OSS 시스템과 데이터 품질 문제로 5G 상용화에 걸림돌을 겪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코마르크는 TM포럼 표준 기반의 맞춤형 OSS 솔루션을 제공했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해 5G 네트워크의 무인 유지보수와 자동 프로비저닝을 구현했다. 내장된 AI 엔진은 알람 트러블 티켓 등을 분석해 장애를 미리 예측하는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수행했다. 칼레타 CEO는 "AI 도입으로 평균 복구 시간(MTTR)과 서비스 출시 시간을 단축했다"며 "반복 작업이 자동화되면서 IT팀은 네트워크 최적화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코마르크는 AI 외에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미션 크리티컬 네트워크 ▲디지털 트윈 기반 테스트 ▲AI 기반 고급 과금 시스템 ▲AI 학습 및 비용 최적화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오는 2028년경 이후에는 업계가 자율화 레벨 3와 4의 중간 단계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회사는 5G 코어 자가 복구 슬라이싱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통해 인간 개입이 최소화된 '다크 무인 네트워크 운영 센터(NOC)'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등을 위한 5G 및 6G 네트워크 안정성을 보장하고 가상 환경 테스트로 리스크를 줄이며 AI로 고객 행동을 분석해 개인화된 요금제를 제공하는 식이다. 칼레타 CEO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가정신이 강한 혁신적 시장"이라며 "우리는 단순한 기술 제공자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AI 기반 OSS·BSS 제품군과 유연한 클라우드 지원은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 여정 전반을 지원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2025.10.27 00:10조이환

'국가대표 AI' 첫 탈락자, 국민 500명 손에 달렸다…정부, 국민평가단 선발 돌입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기업 5곳의 기술을 평가할 국민 500명을 선발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국민평가단을 모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선발 인원은 500명으로, 이들은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등을 주축으로 한 5개 컨소시엄이 개발한 모델을 직접 써보고 평가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K-AI)'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5개 컨소시엄들은 오는 12월 말 1차 평가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총 2천136억원을 투입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6개월 단위 평가를 거쳐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최종 2개 팀만 추려낸다는 방침이다. 각 컨소시엄들은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등 기반 검증평가(AI안전성 연계),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인 단계 평가를 거치게 된다. 국민평가단은 정예팀의 첫 탈락 팀을 가르는 1차 평가에 참여한다. 정부는 성별·지역·연령·AI 활용도 등 4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대표성과 다양성을 확보한 평가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성별은 남·녀 250명씩, 지역은 수도권·비수도권 250명씩 절반 비율로 구성할 예정이다. 연령은 20·30·40·50대 및 60대 이상 등 5개 연령층으로 나눠 100명씩 배분한다. AI 활용도별로는 ▲전문직·개발자 등 고도 사용자 100명 ▲사무·교육·콘텐츠 분야 종사자 등 중간 사용자 250명 ▲AI 경험이 적은 초급·관심층 150명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5개 컨소시엄과의 협의를 통해 국민평가단의 구성 기준을 구체화 할 예정이다. 평가단 모집은 다음 달 중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장 평가는 오는 12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대국민 콘테스트'에서 진행된다. 평가단은 이날 5개 정예팀의 모델 개발 성과 발표를 직접 확인하고 평가한다. 이후 10일간은 각 팀이 개발한 모델을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사용해보며 사용성 평가를 진행한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5개 컨소시엄들이) 우리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수준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톱10이 아니라 톱2·3 수준까지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5.10.26 18:05장유미

'70년 공채 유지' 삼성, 올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 실시

삼성은 25~26일 이틀간 입사 지원자를 대상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실시한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 8월 지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했으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면접(11월)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직무적성검사는 종합적 사고 역량과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검사다. 삼성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2020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를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삼성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험 일주일 전 예비소집을 실시해 모든 응시자의 네트워크 및 PC 환경을 점검했다. 삼성은 지난 9월,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해 차세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사업 ▲미래 먹거리로 자리잡은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로 급부상한 인공지능(AI) 분야를 위주로 채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삼성은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래 근 70년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로부터 예측 가능한 취업 기회로 호평 받고 있다. 삼성은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고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왔다. 삼성은 ▲직급 통폐합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 등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청년 고용확대를 위해 ▲채용연계형 인턴제도 ▲기술인재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청년들이 취업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대학생 인턴십 규모를 대폭 늘려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직무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인턴십을 통해 검증된 우수인력은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기술력 우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 채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2007년부터 전국기능경기대회 및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해 오고 있으며,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천6백명을 삼성에 특별 채용해 기술인력이 인정받는 사회적 풍토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은 직접 채용 이외에도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자 다양한 '청년 교육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의 청소년 교육·상생 협력 관련 CSR 프로그램은 직, 간접적으로 8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은 미취업 청년들에게 양질의 SW·AI 전문 교육을 제공해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8천명 이상의 수료생들이 2천여개 기업으로 취업해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으며 활약하고 있으며, 누적 취업률은 약 85%다. 또한 '희망디딤돌2.0' 사업을 통해 자립준비 청년들이 원하는 분야의 기술·기능 역량을 익혀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관계사들의 업을 기반으로 청년들에게 직무교육을 실시해 2023년 출범 이후 125명 중 6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들이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은 '지역 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 청년 지원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 ▲농촌 활성화 ▲관광객 유치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청년 단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5.10.26 17:20장경윤

엔씨소프트, 28년 만에 사명 '엔씨'로 변경…"절차 검토 중"

엔씨소프트가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한다. 해외 지사, 자회사 등과 함께 'NC'라는 브랜딩을 통해 통일성을 높임과 동시에 소프트웨어를 넘어서는 분야로의 확장을 꾀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26일 엔씨 관계자는 "사명 변경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명 변경은 1997년 3월 창립 이후 28년 만이다. 엔씨는 지난 2020년에도 '소프트'를 뺀 'NC'를 강조한 새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엔씨는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외에도 엔씨는 야구단 '엔씨 다이노스(NC Dinos)를 비롯해 올해 초 분사한 AI 전문 자회사 엔씨 AI(NC AI) 등에서 엔씨 기반의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게임 및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더 넓은 분야로 정체성을 확장하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실제 자회사 엔씨 AI는 패션업계에 특화된 AI 솔루션 '바르코 아트 패션'을 통해 업계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엔씨 AI는 이미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 유명한 에프앤에프(F&F),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국내 유수의 패션회사에 바르코 아트 패션을 도입했다. 현재는 국내 주요 패션 기업 10여 곳과 계약 검토를 진행 중이며 최근에는 형지그룹과 손잡고 패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2025.10.26 17:07정진성

[박희범의 과학카페] 공개 망신 KAIST, 예산 얘기 못한 ETRI

과학카페를 개설합니다. 과학기술계 소소한 일상부터 이슈, 나아가 거대 담론까지 모두 담아낼 소통 공간입니다. 과기 연구와 정책 등의 나아갈 방향과 궁금증, 뒷얘기 등을 풀어가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KAIST가 지난 24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스타일을 완전히 구겼다. 늘 여유 있던 이광형 총장 표정에도 긴장감이 묻어났다. 이번 현장 국감은 지난해 KAIST서 열린 국감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지난해 과학기술 분야 국감은 R&D 예산삭감 외에는 이렇다 할 이슈가 없었다. 대체로 사기진작에 맞춰져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올해는 차가웠다. 여야가 '찌질문자'논란으로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진행된 국감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데면데면한 점도 작용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당과 일부 야당에서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KAIST,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의 기관장을 콕 찍어 사퇴를 여러 차례 거론했다. 기관 비리와 보안 사고도 곳곳에서 제기됐다. 과방위 멤버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과방위원장도 여야 입장만 달라졌을 뿐 같은 최민희 의원이었다. 그런데, 국감 내용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날 국감에서 존재감이 가장 크게 드러난 의원은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이다. 이 의원은 KAIST의 면면을 속속들이 드러내 충격을 줬다. 특히, 성폭행 혐의 등으로 구속된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불법성을 알려왔던 김도형 단국대학교 교수를 증인으로 불러 이광형 총장의 연관성을 부각시켰다. 이 자리에서는 이광형 총장이 JMS 측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영적 무게 측정 논란 등 그간 주장과 소문으로만 나돌던 얘기가 처음 거론됐다. 물론 이광형 총장은 이에 대해 "JMS가 포섭하려다 실패한 사례"라며 "이후엔 찾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KAIST는 사실 지난 1년간 사고도 많이 쳤다. 직원이 19개 법인카드로 6천5백 회나 상품권 깡을 하는 사건을 일으켰고, QS 세계대학평가에서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 제공 이메일을 보내 1년간 평가에서 제외되는 사고를 쳤다. 또 논문 3건에 AI 긍정 평가 유도 명령어를 삽입한 것이 밝혀져 이래저래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국감에서 거론하지 않은 의혹들도 사실 많다. 지난해 인문학과의 소통을 이유로 KAIST 미술관 개관과 유독 미술품 기부 행사가 많았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건 피카소 판화와 윤동주 초판본 기부 행사다. 독지가가 기부한 것으로 보도자료를 뿌렸지만, 확인 결과는 달랐다. 화재 사건 진위도 다르다. 디자인 학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얘기했지만, 실제는 아니었다.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학생들의 로봇 장비와 시설, 데이터가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이들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해민 의원은 지난해 6월 이광형 총장이 대법관 추천 위원장을 맡아 조희대 대법원장과 나란히 걷는 사진도 공개했다. 이 총장이 굳이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세월이 무상하다. 지난 2월 임기가 만료된 KAIST 총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정동영 의원(현 통일부장관)이 꽃가마 태우듯 하는 칭찬 세례를 받으며, 최고 기관장으로 인식됐다. 그런데 그같은 여론이 단 1년 만에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눈길을 잡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관장을 타깃으로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때리고 또 때리고, 온종일 한 기관에 집중했다. 아들 국적과 끼리끼리의 술자리는 진즉에 터뜨렸고, 이사 비용 기관 부담 건과 호텔 이사장실 설치, 호텔 이사회 개최 등등도 따졌다. 이번 과방위 국감에서는 3가지 아쉬움도 드러났다. 하나는 여야의 끝 모를 싸움이다. 두 번째는 최민희 과방위원장도 지적했듯, 과방위원들 면면이 이공계 전공자보다 인문계 출신들이 더 많다는 점이다. '에트리(ETRI)를 '이트리'로 부르는 실수를 한 의원은 없었지만, 이공계 전공 의원마저도 포스트 PBS(연구성과중심제)에서의 인건비 산정 방법이나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질문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하나 더 아쉬움을 덧붙인다면, 방승찬 ETRI 원장의 답변이다. 이날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감 자리를 마련한 방 원장에게 정부와 국회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라고 발언할 기회를 줬다. 이에 대해 방 원장은 "PBS 폐지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 데 대해 감사하다. 인력 이탈 방지 및 인재 영입을 위해 관련 처우개선 문제를 풀어달라"고 대답했다. ETRI는 늘 과제 수주로 스트레스가 크니, PBS에 한이 맺힐 만도 하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는 출연연 가운데 평균 연봉 9천만 원이 넘는 서열 2위지만, 대기업의 3분의 1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황 의원은 그럼에도 이 대답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국가 AI전략 위원회도 생겼고 국가 AI 3강을 위해 ETRI 얘기를 해달라고 재 주문했다. ETRI에 뭔가 큰 선물이라도 주고 싶어 소원이라도 있으면 얘기해 보라는 의도가 분명했다. 그런데 방 원장은 이마저도 "ICT, AI, 디지털 전환 등 ADX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AI로봇에도 집중한다. AI 3대 강국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답을 내놨다. 방 원장이 1조 원짜리 울트라 프로젝트라도 달랬더라면 어땠을까.

2025.10.26 15:31박희범

'칩렛 생태계' 조성 나선 텐스토렌트…韓 팹리스·LG도 합류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가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칩렛(Chiplet) 기술 확장을 주도한다. 올 하반기 공개한 개방형 칩렛 설계 생태계에 현재 전 세계 50여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LG와 보스반도체, 코아시아세미, 스카이칩스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AI반도체 팹리스 텐스토렌트는 최근 개방형 칩렛 아키텍처를 목표로 하는 OCA(Open Chiplet Atlas) 생태계를 발표했다. 칩렛은 각기 다른 기능을 가진 반도체를 제조하고 하나의 칩으로 이어붙이는 최첨단 패키징 기술이다. 한 번에 칩 전체를 만드는 기존 모놀리식 방식 대비 수율 향상에 유리하며, 복잡한 구성의 칩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 특히 AI용 고성능 반도체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텐스토렌트는 칩렛 시장의 확대를 촉진하고자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OCA 생태계를 직접 발표했다. 해당 생태계는 물리계층(PHY), 프로토콜,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칩렛 구현을 위한 요소 전반을 상호운용 및 검증 가능하게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든 기술에 대해 종속성이 없고, 라이센스 비용 및 로열티도 없다. 텐스토렌트는 "OCA는 다양한 공급업체의 칩렛 기술 간 완벽한 상호 운용성을 구현하도록 설계돼, 단일 패키지 내에서 진정한 '플러그 앤 플레이'를 구현한다"며 "또한 OCA는 일부 영역만을 다루지 않고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전체 구성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OCA에는 전 세계 50여개의 기업 및 기관이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LG와 보스반도체, 스카이칩스 등 팹리스, 코아시아세미 등 디자인하우스 기업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텐스토렌트는 캐나다 소재의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반도체 설계 외에도 AI 및 개방형 명령어 아키텍처인 RISC-V IP(설계자산) 라이센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텐스토렌트는 AMD, 테슬라를 거쳐 인텔 수석부사장을 역임한 CPU 분야 전문가 짐 켈러를 CEO로 두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 및 시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LG전자· 현대차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2025.10.26 13:00장경윤

수천억 연봉 인재 속 급증하는 해고, AI 혁신의 역설

산업 전반을 뒤흔든 혁신의 상징이던 AI가 이제는 양극화의 중심에 서 있다. 초거대 AI 경쟁이 격화되며 일부 인재는 수천억 원대 연봉을 받고 있지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인간의 위험한 노동을 대신하고 자유를 확장하겠다던 AI의 약속은 희미해지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일자리는 줄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AI의 역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ESG처럼 기술 발전의 사회적 책임을 제도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할 새로운 규제와 정책적 해법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30년까지 사업 운영의 75%를 자동화해 최대 60만 개의 일자리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구글, MS, 메타, IBM, 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역대급 구조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은 최고, 일자리는 감소…AI 혁신의 역설 구글은 올해 들어 AI 전환과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잇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안드로이드, 픽셀, 크롬 부문 통합 이후 수백 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며 광고 영업(GCS) 부문에서는 중간 관리자 약 35%를 정리했다. 디자인 등 비핵심 직무에서도 100명 이상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경쟁 심화에 따라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와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반기에만 6천 명 이상을 감축한 데 이어 7월에는 약 9천 명 규모의 추가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게임 부문과 클라우드·제품 개발 부문에서 인력 재편이 집중됐으며, 회사는 이를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략적 재정비'로 설명했다. 메타는 올해 초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3천600여 명을 감원했고 최근에는 AI 연구 및 인프라 부문에서도 약 600명을 추가로 정리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조직의 민첩성과 성과 중심 문화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IBM은 미국 내에서 약 8천~9천 명 규모의 감원을 예고했다. 감축 대상은 기존 클라우드와 인사 부문 등으로, AI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델테크놀로지스 역시 매출 둔화와 AI 전환 과정에서 영업조직 중심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다. 일부 세일즈 조직은 해체 수준의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AI 경쟁으로 인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재정 부담으로 작용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실제 실적 지표를 보면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2025년 2분기 매출이 1천6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4억 달러에 달했다. 클라우드 부문(AWS) 매출은 17.5%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같은 기간 매출이 964억 달러로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282억 달러로 19%나 올랐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며 AI 투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메타 역시 2분기 매출이 475억 달러로 22% 증가했고 순이익은 36%나 뛰어올랐다. 광고 사업의 효율화와 AI 기반 추천 시스템이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이처럼 주요 AI 선도 기업들은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구조조정의 진짜 이유는 재정 부담'이라기보다 AI 기술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화와 인력 재편에 가깝다. 결과적으로 매출과 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반면 고용은 줄어드는 AI 시대의 역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산업계 안팎에서는 AI가 생산성 향상이라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고용 불안, 소득 불평등 심화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IMF·OECD·BIS 한목소리…AI가 만든 새로운 불균형 국제기구와 주요 연구기관, 전문가들도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 명예교수는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 시상식 연설에서 "부자들이 AI를 이용해 노동자를 대체할 것이며, 그 결과 대규모 실업과 폭발적인 이익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소수는 훨씬 더 부유해지고 대다수는 더 가난해질 것"이라며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양극화를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 'AI 도입이 불평등에 미치는 영향(AI Adoption and Inequality)'에서 "AI 도입이 노동시장과 부의 분배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엠마 로크웰 경제 연구원 등 집필자는 "AI는 단순 노동뿐 아니라 고숙련 직종까지 자동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생산성 향상의 과실이 일부 기업과 상위 계층에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본과 기술 접근성의 격차가 커질 경우 AI 혁신이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보고서 '인공지능, 서비스 세계화와 소득 불평등'에서 AI 투자가 많은 국가일수록 상위 10% 소득 가구의 실질소득과 소득점유율이 높아지는 반면 하위 계층의 점유율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이 금융·데이터·기계학습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자본과 기술을 보유한 상위층이 더 큰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해 11월 발표한 보고서 '인공지능과 임금 불평등'에서 "현재까지 AI가 고임금과 저임금 직종 간 임금격차를 직접 확대했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다"면서도 "동일 직업 내에서 AI를 다룰 수 있는 숙련자와 그렇지 못한 비숙련자 간 임금격차는 AI 도입 수준이 높을수록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IMF, BIS, OECD 등 주요 국제기구는 공통적으로 "AI가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지만, 그 이익이 소수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각국 정부가 기술 발전과 분배의 균형을 함께 고려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술 아닌 사회구조의 문제…재교육·기본소득 등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다만 주요 리포트와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AI 그 자체보다 기술을 독점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현 체제에서 찾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의 공정한 활용과 부의 재분배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AI가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과 같은 사회적 안전망과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IMF는 ▲AI 전환에 따른 실직자 보호를 위한 사회보장 제도 강화 ▲재교육과 직무 전환 훈련 프로그램 확대 ▲기업의 AI 도입 과정에 대한 윤리적 감독과 책임 있는 기술 거버넌스 구축 등을 제안했다. IMF는 "AI 혁신이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BIS는 ▲AI 인프라 및 데이터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공공 투자 확대 ▲AI 기술과 시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경쟁정책 강화 ▲공정한 기술 확산을 위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제도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프리 힌튼 교수 역시 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적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로 인해 대규모 실업과 소득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보편기본소득(UBI) 도입 검토 ▲AI 기업의 책임성·안전성 규제 강화 ▲AI 기술의 공공 거버넌스 확대 등을 주요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국제기구와 전문가들은 "AI 혁신이 인류 전체의 이익으로 이어지려면 단순한 기술 규제가 아닌 사회·경제적 균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I가 불평등의 가속기가 아닌 포용적 성장의 동력으로 작동하기 위해선 정부, 산업계, 학계의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2025.10.26 12:00남혁우

日 소프트뱅크, 오픈AI에 또 돈 보따리 푼다…225억 달러 추가 집행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오픈AI에 대한 총 300억 달러 투자 약정에서 남은 225억 달러(한화 32조4천억원) 집행을 승인했다. 26일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이사회는 오픈AI가 향후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는 '기업 구조 재편'을 완료할 경우 이 투자를 집행키로 최근 결정했다. 해당 자금은 지난 4월 발표된 41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라운드를 채우는 성격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올해 4월 중순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연말까지 기업이 영리 구조로 전환될 경우 추가로 3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약 5천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 '챗GPT'를 출시한 지 불과 3년 만이다. 최근에는 오픈AI의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 약 66억 달러가량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소프트뱅크와 아랍에미리트(UAE) 기반 MGX, 쓰라이브캐피털, 드래고니어인베스트먼트그룹, 티로프라이스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등 인공지능(AI) 분야 투자를 늘리기 위해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달러화 표시 채권에서 15억~20억 달러를, 유로화 표시 채권에서 5억 유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은행권과 160억 달러 규모 대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만약 오픈AI의 구조 재편이 실패할 경우 소프트뱅크의 투자액은 200억 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6 11:03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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