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선도 도시로 '우뚝'...노하우 배우러 해외서 줄 섭니다"
"1천만 모든 서울 시민이 디지털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서울을 디지털 대전환을 통한 국제적인 스마트시티로 변모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서울시를 세계적인 디지털 선도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62)은 '성과 제조기'로 통한다. 그가 재임한 지난 2년여 동안 서울시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재난 안전 등 공공서비스 개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시민 참여 △노인 디지털 격차 해소 교육 △스마트로봇 등 각종 분야에서 디지털 스마트시티로 변모하는데 서울디지털재단의 역할과 노력이 컸다. 특히 2021년 9월 3대 이사장에 취임한 강 이사장은 진취적이고 강한 리더십으로 재단의 왕성한 활동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이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우리 사회의 개인간 디지털 격차와 기업간 양극화 심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해소할 적극적인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1만6천명에 달하는 어르신에 대한 디지털 교육을 시행하고, CES 등 해외 유명 전시회 참가를 통해 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가 하면 영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스마트시티 협력 및 네트워크를 구축해 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서울시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시티 국제행사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2'에서 도시전략 분야 최우수도시상을 수상하며 전세계 최고 스마트시티로 인정받았다. 서울의 디지털 선도도시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면서 재단에는 해외기관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재단이 작년 9월에 개관한 서울스마트시티센터에는 6개월간 14개국(21개 기관) 외국인만 131명이 방문했고, 올해 1월에만 일본, 영국에서 찾아왔다. 디지털 서울의 다양한 솔루션을 직접 눈으로 보고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서다. 강 이사장은 "서울스마트시티센터가 해외 스마트시티 관계자, 시민, 기업이 만나는 접점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미래개발부 장관이 방문한데 이어 올해 영국 사이버보안 기업들로 구성된 무역사절단,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DCMS) 공무원단 등 영국에서만 두번이나 찾아올 정도로 해외에서 서울의 디지털 정책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재단 사업의 모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두배 성장(Let's take a double leaps)'하는 일이다. 다음은 강요식 이사장과 일문일답이다. Q. 서울시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시티 국제행사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2022'에서 도시전략 분야 최우수도시상을 수상했다.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는 매년 1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제행사다. 이번 어워드는 60개국 337개 도시 기관들이 응모했고, 총 10개 분야에서 시상했는데, 서울은 2015년 2016년 2019년 2022년 4번째 도전 끝에 최우수상과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자랑스럽다. 아카데미 영화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마지막에 수여하듯이, 서울시가 받은 스마트시티 엑스포 본상 또한 마지막에 수여되는 최고상이다. 서울은 콜롬비아 보고타,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브라질 브라질리아,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 쟁쟁한 후보 도시를 제치고 수상을 이뤘다." Q. 서울시가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에서 최고상을 받은 배경은 무엇인가. "서울은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메타버스 서울' 2개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했다.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은 모든 시민이 디지털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를 들어 무료 공공 와이파이, 장애인을 위한 자율주행차, 순찰 로봇, 치매 노인을 위한 스마트워치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작년 10월에 미국 타임즈가 발표한 세계 최대 발명품 200개 중에 '메타버스 서울'이 선정됐다는 점도 이번 수상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Q. '메타버스 서울'은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에서 세계 도시 최초로 만든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알고 있다. 어떤 서비스를 지원하나? "메타버스 서울을 개발하기 전에는 민간 플랫폼을 이용했다. 재작년에 개최한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 또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사용했다. 민간 플랫폼은 비용도 많이 들고, 일회성이며 아카이브 구축이 어렵다. 이에 서울시는 직접 '메타버스 서울'을 개발해 지난 1월 16일 공식 출시하며 '새해 동행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도시 단위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든 것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다. 메타버스 서울의 가상공간 '서울광장'에 들어가면 서울시청, 서울 주요 관광명소, 청소년 상담센터, 월디시민랜드 등을 체험할 수있다. 예를 들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면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에서 받아야했지만, 이제는 메타버스 서울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이동약자는 가상공간의 미술관에 방문해 몰입감 있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은 서울 시민들에게 현실 세계의 제약을 극복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Q. 메타버스 서울은 향후 어떤 서비스가 추가되나. "올 4월에 반려동물을 입양 받아서 가상 공간에서 키우는 '메타 펫'을 오픈할 계획이다. 입양 받을 수 있는 동물은 개, 고양이, 뱀, 새 등 10가지 종류다. 메타버스 안에서 반려동물에게 먹이도 주고, 목욕시키고, 본인의 아바타와 함께 다닐 수 있고, 잘 성장시키면 포인트도 받는다. 메타버스가 성공하려면 재미가 있어야 한다. 메타 펫은 시민에게 재미있는 경험을 주고 가상현실을 친숙하게 하기위한 일환이다. 또한 재단은 메타버스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올해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다. 기존 디지털전략팀을 ▲디지털정책팀과 ▲AI 빅데이터팀으로 양분한다. 또 신산업성장팀과 메타버스팀을 묶어서 ▲메타시티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Q. 올해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서 추가되는 지원이 있나. "디지털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서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증강현실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청계천을 라이다로 실사 촬영한 다음, 증강현실 앱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증강현실 서비스는 청각 장애인에게 길을 안내하고, 청계천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줄 수 있다. 또 어르신을 대상으로 디지털 교육을 작년에 1만6천명에게 제공했는데, 올해는 2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로봇 친화 교육도 늘린다. 서울 시민의 디지털 이용 수준을 분석하는 '디지털 역량 실태 조사'를 지난 2년간 방문면접을 통해 5천명 실시했는데, 올해는 장애인까지 포함해서 촘촘하게 조사하겠다." Q. 국내 스타트업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CES 참가를 돕고 있다. 올해 CES 성과는 어땠나.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CES 2020~2022까지 단독 서울관을 운영했고, 올해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K-스타트업 통합관(서울디지털재단 10개사, 서울산업진흥원 10개사, 창업진흥원 31개사)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K-스타트업 통합관에서 5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았는데, 그 중 4개사가 우리 재단에서 선발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뿌듯했다. 이는 그동안 CES에 참가하며 축적된 행사 지원 노하우가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재단은 4일 간의 전시에서 수출상담건수 471건, 수출상담금액 약 3천428만 달러(한화 약 432억원) 규모의 성과를 얻었다." Q. 내년 CES 참가 계획은. CES 외에도 기술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사업이 있나? "내년 CES 참가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예전처럼 단독 서울관을 운영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측면에서 더 효율적일 것 같다. 유연성 있게 미팅을 지원하고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밖에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오는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스마트시티 서밋 엑스포'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첫 참가인만큼 올해는 3개사의 전시회 참가를 도울 계획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센터도 운영뿐 아니라 해외 전시회에 진출을 통해 스마트시티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Q. 올해 재단의 운영 계획을 설명해 달라. "서울디지털재단은 작년에 경영평가, 내부 만족도, 시민 만족도, 반부패 시책평가 총 4개 부분에서 모두 단계가 상승한 유일한 기관이다. 또 작년에만 상을 6개나 받았다. 이는 재단이 안정화가 됐다는 의미다. 올해는 '두배로 도약하자(Let's take a double leaps)'라는 경영 목표 아래, 디지털 지원을 확대하고 재단의 예산과 인력의 규모 또한 늘리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사업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현재 45명인 직원수가 최소 100명 이상 되어야 성과가 향상된다고 본다. 또 올해 주요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 평가 지수 모델'을 개발해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디지털 전환 평가는 각 자치구가 디지털 전환이 잘 되었는지 진단하고 솔루션을 주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서울 시민이 더 다양한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프로필- 생년월일 : 1961. 7. 23.□ 학 력- 육군사관학교 프랑스어과 학사 / 41기 (1985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1992년)- 경남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박사 (2010년)□ 주요경력- 2021.09월 ~현재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 2016.12월~2019.06월 한국조폐공사 이사- 2015.01월~2017.01월 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 2014.02월~2016.03월 한국동서발전(주) 상임감사위원- 2012.05월~2020.01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2010.09월~2012.08월 단국대학교 겸임교수- 2007.03월~2008.02월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2000.05월~2002.07월 국회의원 비서관 / 보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