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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I 대전환: 주도권을 선점하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3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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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덕에 관심 터진 이 기업, 李 정부 '1호 유니콘'과 손잡았다…무슨 일?

최근 가수 지드래곤(GD)을 전면에 내세워 '앱' 이용자 수를 크게 늘린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이재명 정부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에 등극한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전 국민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나선다. 뤼튼은 퓨리오사AI와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각각 AI 인프라와 서비스 부문에서 가장 주목받는 AI 기업들로 ▲전 국민 AI 역량 강화 ▲고성능·고효율 추론 인프라 구축 ▲AI 기술의 실용적 보급 등의 목표에 뜻을 함께 하며 이번 업무제휴 체결에 합의했다. AI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뤼튼은 지난해 월간 활성 이용자 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 AI 서비스 플랫폼 중 가장 많은 수준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론 분야에서 엔비디아의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퓨리오사는 최근 자사 2세대 AI 추론 가속기 '레니게이드(RNGD)'의 LG 엑사원 공급을 확정지으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에는 1천700억원 규모 시리즈C 브릿지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1조원에 올라서며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뤼튼 역시 지난 3월 총 1천80억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국내외서 미래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AI 포털 기업 중에서 누적 투자유치 1천억원을 넘어선 곳은 뤼튼이 최초다. 뤼튼은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전 국민 1인 1AI 보급'을 더욱 가속화하며 대규모 이용자에게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고성능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인프라를 고도화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퓨리오사는 뤼튼의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레니게이드의 성능, 효율성, 범용성을 입증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추론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같은 목표들을 실현하기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시너지 도모를 위한 사업 기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백준호 퓨리오사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대규모 인공지능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서비스 할 수 있는 국가 단위의 AI 풀스택 경쟁력 확보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모든 국민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창업 당시부터 우리의 오랜 목표"라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AI 기업들과 협력해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고,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8:35장유미

오픈AI, 1년 매출 120억 달러 속 적자 여전…300억 달러 추가 자금 조달

오픈AI가 단기간에 매출을 두 배로 늘리며 대규모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고 기술 개발을 가속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일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의 연간 환산 매출은 120억 달러(한화 약 16조6천억원)를 기록했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회사가 월 10억 달러(한화 약 1조4천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근 12개월 동안에는 약 5억4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막대한 인프라 비용과 인재 확보를 위한 지출이 많은 탓이다. 또 지난 1년간 약 44억 달러에 달하는 주식 보상 비용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오픈AI 측은 이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오픈AI의 성장은 방대한 사용자 기반에서 비롯된다. 일반 소비자와 기업 고객을 아우르는 '챗GPT' 제품의 주간 활성 사용자(WAU)는 현재 약 7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외형 성장만큼이나 비용 문제가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이 회사는 올해 현금 소진 예상 규모를 약 80억 달러(한화 약 11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연초 전망치보다 10억 달러나 늘어난 수치다. 결국 오픈AI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현재 300억 달러(한화 약 41조5천억원) 규모의 2차 펀딩 라운드를 진행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펀딩에는 기존 주주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세쿼이아 캐피탈과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이번 라운드에 수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를 제외한 투자자 그룹 역시 2차 펀딩분에서 75억 달러(한화 약 10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 약정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더불어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가장 큰 자금줄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가을 첫 투자를 단행한 이래 오픈AI에 투자하기로 합의한 총액이 320억 달러(한화 약 44조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올해 첫 7개월 동안 매출을 대략 두 배로 늘렸다"며 "연간 환산 매출이 120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2025.08.01 18:07조이환

'국가대표 AI' 선발 D-3…4일 공개될 최종 '톱5' 누구?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자 선정 발표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종 후보에 오른 10개 기업은 지난 두 달간의 평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정부의 5개 팀 명단 발표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4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수행할 최종 후보 업체를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정부는 지난 달 15개 지원 컨소시엄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정예팀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다. 이들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발표 평가(PT)에서 최종 5개 팀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최종 5개 팀의 윤곽이 평가 기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공개한 평가 기준에 따르면 '기술력 및 개발 경험'에 가장 높은 40점의 배점이 책정됐다. 이어 '개발 목표 및 전략·기술'과 '파급효과 및 기여계획'이 각각 30점을 차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오는 4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1 17:57조이환

몰로코, 구글 광고 연동 '강화'…퍼블리셔 수익화 높여

몰로코가 구글 광고 생태계와 연동성을 높여 앱 퍼블리셔 영향력을 강화했다. 몰로코는 앱 퍼블리셔 수익화 솔루션 '몰로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가 구글 애드몹과 구글 애드 매니저 비딩 파트너로 정식 등록됐다고 1일 밝혔다. 몰로코 SDK는 셀프 서브 방식으로 제공되며 약 500개 퍼블리셔가 사용 중이다. 이번 연동은 몰로코가 구글의 퍼포먼스·안정성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 기존 애드몹이나 애드 매니저를 사용하는 퍼블리셔는 몰로코를 통해 더 넓은 글로벌 광고 수요에 기존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몰로코 SDK는 앞서 앱러빈의 맥스와 유니티의 레벨플레이 비딩 파트너로 인증된 바 있다. 이번 구글 연동으로 몰로코는 광고 생태계의 주요 플랫폼과의 공식 파트너십을 모두 갖췄다. SDK를 도입한 퍼블리셔는 몰로코의 글로벌 광고주 네트워크에 자동 연결된다. 이를 통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반 타겟팅 광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몰로코 SDK는 다양한 광고 형식에 걸쳐 크리에이티브 렌더링을 직접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 경험 저해 없이 수익화를 실현할 수 있다. 광고주는 정밀한 타겟팅과 제어 강화를 통해 ROI를 높일 수 있다. 요니 마르코비츠키 몰로코 서플라이 부문 총괄은 "우리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에 기여하는 광고 수익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직접 연동을 통해 중개 수수료 부담을 없애고 더 많은 퍼블리셔의 성장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1 17:39김미정

구글클라우드, 새 AI 영상 모델 정식 출시…버텍스 AI에 추가

구글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영상 제작 모델을 정식 출시해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구글클라우드는 버텍스 AI를 통해 '비오 3'와 '비오 3 패스트'를 정식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비오 3는 고품질 AI 영상 생성 모델이며, 비오 3 패스트는 빠른 속도에 최적화된 경량 모델이다. 구글은 지난 5월 비오 3를 첫 공개한 후 전 세계에서 7천만 개 이상의 영상이 생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버텍스 AI 프리뷰 버전이 출시된 지난 6월 이후 약 한 달 만에 600만 개 이상의 기업용 영상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정식 출시로 모든 고객은 비오 3와 비오 3 패스트로 고급 수준의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제품 데모, 짧은 영화, 소셜 콘텐츠 등 다양한 형식에 대응하는 영상 제작이 가능한 셈이다. 8월 중에는 정적인 이미지를 동영상으로 바꾸는 이미지-투-비디오 기능도 버텍스 AI에 퍼블릭 프리뷰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사용자는 이미지와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생동감 있는 영상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비오 3는 영상과 오디오를 동시에 생성할 수 있어 말하는 캐릭터와 음향 효과가 포함된 장면을 자동으로 구성한다. 생성된 영상은 고해상도 1천80픽셀(p) 품질을 제공해 마케팅, 제품 시연, 내부 커뮤니케이션 등에 적합하다. 글로벌 진출을 돕는 다국어 현지화 기능도 지원한다. 한 번 생성한 영상에서 수십 개 언어로 대사를 변환해 콘텐츠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비오 3 패스트는 빠른 제작이 중요한 광고, 교육, 제품 데모 분야에 유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미지 기반 제품 카탈로그 영상이나 다양한 광고 콘셉트 테스트에도 적합하다. 구글클라우드는 버텍스 AI에서 제공되는 비오 3와 비오 3 패스트가 기업 고객을 위한 보안성과 확장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영상에는 신스ID 워터마크가 삽입돼 위조·출처 불명 콘텐츠 확산을 막는다. 저작권 보호도 강화됐다. 생성형 AI에 대한 구글의 면책 조항을 기반으로 기업은 안심하고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다. 디자인 플랫폼 캔바도 비오 3를 활용한 사용자용 영상 제작 기능을 도입했다. 마케팅,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캐머런 애덤스 캔바 공동 창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는 :구글클라우드의 비오 3를 통해 사용자가 고품질의 영상과 사운드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25.08.01 17:31김미정

"AI로 돈 번다"…美 빅테크, AI 서비스 확대로 분기 실적 '환호'

미국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잇따른 AI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고객 사례를 늘렸으며, 메타는 AI 광고 실적을 올렸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를 개발·게임에 접목해 성과를 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빅테크가 올해 4~6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AI를 통한 성과를 고루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간을 2025년 회계연도 4분기로,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는 올해 2분기로 삼고 있다. 고객사 확대한 아마존…개발·물류·쇼핑에 AI 강화 아마존은 생성형 AI 도구와 서비스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 고객 사용 사례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2025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천677억 달러(약 235조5천849억원), 영업익 191억7천만 달러(약 26조9천3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3%, 영업익은 30.6% 증가한 수치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 주요 성과로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한 기업 사례 증가로 꼽았다. 베드록은 기업 고객이 사내 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AI 모델을 직접 배포하고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이번 분기에 인튜이트를 비롯한 부킹닷컴, 토요타, 클라리언트, 델타수전, 톰슨로이터, 고대디 등 새 기업 고객이 아마존 베드록을 비롯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이번 분기에 AI 개발도구 '키로'와 에이전트 보안·확장성을 강화한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쇼핑 요약 기능 '하이라이트 듣기' 등을 연달아 출시해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확장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물류 현장에서도 AI 성과를 냈다. 모델 '딥플릿'을 통해 100만 대 이상의 로봇 이동 경로를 최적화해 효율성을 10%, 수요예측 정확도를 20% 높여 재고와 배송 관리 품질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앤디 제국 빅테크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발표했다. 아마존은 잇따른 AI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고객 사례를 늘렸으며, 메타는 AI 광고 실적을 올렸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를 개발·게임에 접목해 성과를 냈다. 메타, AI 광고로 돈 벌었지만…'초지능' 투자 성과 관건 메타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향후 초지능 부문 투자 성과가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타는 2025년 회계연도 2분기 매출 475억2천만 달러(약 66조195억원), 영업익 4천100만 달러(약 569억6천130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6%, 영업익은 38% 증가한 수치다. 메타의 실적 향상은 AI 광고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광고 매출만 465억 6천만 달러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AI 추천 알고리즘 덕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광고 전환율이 각각 5%, 3% 올랐다"고 밝혔다. 메타는 초지능에 대규모 자본을 지속 투입할 방침이다. 저커버그 CEO도 초지능 실현을 위한 기술과 인프라, 인적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메타 2025년 2분기 총비용 지출이 270억7천만 달러(약 37조6천137억원)로, 전년 동기 170억1천만 달러(약 23조6천353억원)보다 12% 증가했다. 메타는 내년 지출이 2025년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메타의 이같은 투자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주요 AI 사업 수입원이던 광고 부문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라서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 콜에서 "왓츠앱 등을 통한 AI 광고가 수년 내 매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AI 광고 수익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AI 사업 성과가 없다는 점도 우려 원인이다. 실제 리얼리티 랩스 적자도 개선되지 않았다. 이번 매출도 3억7천만 달러(약 5천141억원)에 그쳤다. 이마케터 민다 스마일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과도한 AI 지출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질문과 의구심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 AI 개발·게임 분야 고른 성장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AI 기술을 오피스 서비스와 게임에 접목해 고른 실적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 764억4천만 달러(약 106조1천216억원), 영업익 343억 달러(약 47조6천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영업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9% 늘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750억 달러(약 103조원)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에서 오피스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365'의 기업용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올랐다. 개인용 마이크로소프트365 가입자도 8천900만 명으로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반 멀티플랫폼 부문서도 성과를 냈다. 엑스박스용 게임을 닌텐토 스위치·플레이스테이션로 확장한 후 이번 분기 소니 플랫폼 판매 순위 상위 10위 중 6개가 마이크로소프트 게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디애나존스 등 주요 게임 사전 예약이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구글은 '버텍스 AI' 기반 비스와 인프라 사업으로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AI 모델을 버텍스 AI에 통합함으로써 고객 유치력을 높이고, 생성형 AI의 실질적 적용 범위를 넓힌 성과다. 특히 구글 고객사는 6월 한 달간 1억 건 넘는 버텍스 AI 기반 API를 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500개 넘는 프리빌트 모델을 활용했다. 구글은 이번 분기에 버텍스 AI 고객의 모델 선택 범위와 개발 환경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1.5 프로'와 '젬마', '이마젠 2' 등 모델을 적용했으며, 메타의 '라마',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스트랄AI의 '미스트랄' 모델도 버텍스 AI에 추가 탑재했다. 구글은 이 외에도 업무 생산성 제품군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도 생성형 AI 적용해 기업 고객을 확장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 등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 분기 매출에는 긍정적 요인이 추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1 17:16김미정

클라비, 소상공인 맞춤형 AI 서비스 고도화

클라비가 생성형 인공지능(AI)·클라우드 솔루션 기술로 소상공인 맞춤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클라비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주한 '상권·경영 정보 관련 생성형 AI 서비스 및 모델링 고도화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클라비는 이번 사업 총괄 주사업자로 참여해 생성형 AI 서비스 고도화를 담당한다. 분석 모델링 고도화는 피타그래프가 부사업자로 참여한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12월까지다. 이번 2단계 사업은 지난해 추진된 1단계 '소상공인 지원정책 안내 챗봇'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가 진행됐다. 특히 클라비의 소상공인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자체 솔루션 활용 서비스 구축 방안과 피타그래프의 '소상공인 365' 모델의 원천기술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에 대한 전문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소상공인 365 플랫폼에 상권 분석 분야 생성형 AI를 최초로 도입해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가 복잡한 상권 데이터를 대화형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상공인 365는 빅데이터 상권분석, 내 가게 경영진단, 정책 정보 통합 안내 등을 제공하는 소상공인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경영혁신 도구다. 올해 1월부터 지원사업의 맞춤형 검색, 조건별 안내, 타기관 연계사업 정보 제공 등이 단계별로 확대되고 있다. 클라비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상권·경영 통계 생성형 AI 적용 ▲개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를 위한 모델링 고도화 ▲분석 서비스 고도화 ▲사용자·관리자 사용성 제고 등을 담당한다. 소진공은 이번 고도화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각 소상공인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정보를 요약해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소상공인의 자생력과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디지털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 기능 구현 ▲사용자에게 적합한 지원사업을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맞춤형 알림 서비스 ▲국가통계포털 등 다양한 유관기관 데이터 연계를 통한 포괄적 정보 제공 등이 있다. 특히 소진공이 기존에 보유한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 유관기관 및 내부 데이터를 연계해 소상공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신뢰성 있는 최신 정보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안인구 클라비 대표는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 상권과 경영 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교한 AI 기반 통계·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생성형 AI 기술력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6:21한정호

"겨쿨?봄웜? 헷갈리네"…GS25·올영 퍼스널컬러 진단기 써보니

GS25와 올리브영이 매장 내 진단 기기를 통해 셀프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며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전문가의 대면 상담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매장에서 무료 또는 저비용으로 손쉽게 퍼스널컬러와 얼굴형 분석을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 퍼스널컬러는 피부톤, 머리색, 눈동자 색 등을 기반으로 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이를 참고해 메이크업 제품이나 의류 색상을 고르면 생기가 돌아 보일 수 있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기존에는 전문가와 대면 상담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비용도 적게는 수만 원부터 많게는 수십만 원대로 부담이 적지 않았다. 기자는 1일 올리브영과 GS25 매장을 찾아 각각 퍼스널컬러 진단 기기를 직접 체험해봤다. 오전과 오후로 나눠 방문했고, 실제 유인 진단과 비슷한 조건을 맞추기 위해 흰 티셔츠를 착용하고 립스틱과 블러셔를 바르지 않았다. 안경도 미착용하고 긴 머리는 묶은 뒤 테스트를 진행했다. “셀프로도 가능”…올리브영 퍼스널컬러 체험기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 타운점' 2층에 설치된 퍼스널컬러 진단 기기는 셀프 이용도 가능하지만,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체험하려면 예약 앱 '캐치테이블'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컨설턴트 서비스는 오후 12시 30분부터 8시까지 체험할 수 있다. 컨설턴트가 있는 시간대에는 어울리는 메이크업 제품이나 방법을 추천받을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기기 앞에 서서 컬러 진단 카드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면 약 3초 만에 완료된다. 이후 ▲기본 티셔츠 색상 ▲악세서리 스타일 ▲강한 색상의 옷 착용 시 이미지 변화 ▲블러셔 사용 여부 등 4가지 질문에 답하면 더 정밀한 결과가 제공된다. 기자의 퍼스널컬러로는 '겨울 스트롱'이 나왔다. 결과 화면을 터치하면 상세 진단지를 볼 수 있다. 얼굴 색조 분석과 함께 어울리는 메이크업 색상, 스타일링 팁 등이 안내된다. 메인 퍼스널 컬러 다음으로 어울리는 서브 컬러로는 ▲여름 뮤트 ▲가을 스트롱 ▲겨울 비비드 등이 제시됐다. 방법은 간편하지만 정확도는 낮다는 평가다. 현장에서 만난 30대 여성은 “과거 전문가 진단에선 '여름 뮤트'였는데 이번에는 '봄 비비드'가 나왔다”며 “조명, 메이크업 유무, 머리색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전문가에 받아야 하지만 재미 삼아 해보기엔 좋은 것 같다”며 “기기가 더 발전한다고 하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셀프로 하거나 예약을 통해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퍼스널컬러부터 얼굴비율·눈모양 분석까지…GS25의 '뷰티 디바이스' GS25는 지난달 31일부터 뉴안녕인사동점에 'AI 뷰티 디바이스'를 도입했다. 진단 항목은 퍼스널컬러뿐 아니라 ▲얼굴형 분석 ▲피부·입술·눈의 색상 및 비율 ▲스타일링 추천 등으로 확대됐다. 기기 화면을 터치해 성별, 나이, 인종 정체성을 선택한 뒤 얼굴을 화면에 맞추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한다. 인종 정체성은 본인이 인식하는 정체성으로 ▲백인 ▲아랍인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시아인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 등으로 나눠졌다. 약 5초 후 퍼스널컬러 결과와 함께 상세 분석 리포트가 화면에 나타난다. 기자는 이곳에서 '봄 웜' 타입으로 진단됐다. 같은 '봄 웜' 타입이더라도 라이트·브라이트·비비드 등 세 가지 상세 타입으로 나누는 올리브영과 달리 단순하게 안내됐다. GS25 기기의 특징은 디테일한 분석과 연동된 상품 추천이다. AI가 촬영된 사진을 기반으로 피부 밝기·채도·색온도와 얼굴 부위별 비율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어울리는 메이크업 무드, 헤어 스타일, 주얼리 등을 추천한다. 결과는 QR코드로 받아 개인 폰으로 저장할 수도 있다. 매장에는 진단 결과와 연동되는 뷰티 브랜드 제품도 비치돼 있다. '무신사 위찌', '손액박 하티' 등 GS25 전용 브랜드 제품 14종이 기기 옆에 전시돼 추천받은 상품을 곧바로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해당 기기를 8월 한 달 동안만 무료로 제공한다. 이후 1회당 2천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GS25는 오는 9월 강남동원점에 해당 기기를 추가 출시하고 연내 10개 점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25.08.01 16:19김민아

더존비앤에프, '오피스케어' 오픈…B2B 이커머스 시장 공략

더존비즈온의 이커머스 계열사인 더존비앤에프가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한다. 더존비앤에프는 기업 물품 구매와 임직원 복리후생을 통합 관리하는 '오피스케어'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더존비앤에프는 비즈니스와 파이낸스 전 영역에 걸쳐 기업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플랫폼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경영에 필요한 재화·용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 '더포터존'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오피스케어는 더포터존을 옴니이솔·아마란스10·위하고 등 더존비즈온의 핵심 솔루션에 내재화한 서비스다. 더존 고객은 별도 구축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의 구매 업무부터 임직원 복리후생까지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더존비앤에프는 오피스케어를 더존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판매 기업과 구매 기업, 직원을 연결하는 B2B 이커머스 생태계로 확장시킨다고 밝혔다. 우선 임직원 복지몰을 기업 내부에 구현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그룹웨어와 하나로 통합해 각 기업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술을 통해 기업의 구매관리 업무 효율화는 물론 구매비용 절감과 직원 편의성까지 실현한다는 목표다. 오피스케어는 기업의 구매 데이터 기반 AI 큐레이션을 통해 고객사의 우수 제품을 선별해 탐색 과정을 줄이고 구매 단가를 최적화해 구매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또 구매 과정의 비정상 거래는 사전 차단하고 구매 현황을 한눈에 살필 수 있어 정산 누락이나 이중 지출과 같은 회계 오류도 방지한다. 이를 위해 구매 신청·결재·구매 승인·전표 처리 등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연결하고 구매 주체·시기·내역 등 모든 이력이 자동으로 기록·관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능 고도화를 통한 혁신 서비스도 준비되고 있다. 결제 후 지출을 통제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구매 시점부터 예산 항목과 연동해 초과 지출을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존비앤에프는 AI 알림 기능을 내재화해 예산 한도 초과 여부, 승인 필요 사항 등을 선제적으로 안내해 예산 집행 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존비앤에프 관계자는 "오피스케어는 기업의 구매 운영 효율과 직원 복지 증대를 동시에 아우르는 통합형 기업 이커머스 솔루션"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실질적인 경영 개선과 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능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01 16:19한정호

"혹시 내 대화도?"…챗GPT서 공유한 대화, 구글에 그대로 노출

오픈AI(OpenAI)가 사용자들의 챗GPT 대화 내용이 구글(Google) 등 검색엔진에 색인되는 실험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챗GPT에서 공유 버튼을 클릭해 만든 대화 링크들이 구글, 빙(Bing) 등 주요 검색엔진에서 검색됐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의도치 않게 노출되는 사례들이 발견됐다. 검색 결과에는 화장실 리모델링 도움을 요청하거나 천체물리학 설명을 구하는 등 일상적인 질문부터, 특정 채용공고에 맞춰 이력서 작성을 요청하는 개인적인 내용까지 다양한 대화들이 포함됐다. 심지어 한 사용자의 경우 대화 내용을 통해 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까지 추적할 수 있었다. 챗GPT는 기본적으로 대화를 공개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직접 '공유' 버튼을 클릭하고 '링크 생성'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야만 "/share" URL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 이름, 맞춤 지침, 공유 후 추가된 메시지는 비공개로 유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링크를 만든 후에는 검색 가능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공유 링크가 다른 검색엔진에 색인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다. 오픈AI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챗GPT 대화는 사용자가 공유를 선택하지 않는 한 공개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사용자가 통제권을 유지하면서 유용한 대화를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테스트해왔고, 최근 공유 시 명시적으로 동의한 경우 검색엔진 결과에 대화가 나타나도록 하는 실험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기사가 발행된 몇 시간 후 제거됐다. 오픈AI는 이를 "단기간 실험"이라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의도하지 않은 내용을 실수로 공유할 가능성이 너무 컸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이나 다른 검색엔진은 웹에서 어떤 페이지가 공개되는지 통제하지 않는다"며 "이런 페이지를 만든 사람들이 검색엔진에 색인될지 여부를 완전히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런 방식은 구글이 부분적으로 만든 관례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구글 드라이브(Google Drive)에서 "링크가 있는 사용자는 누구나 볼 수 있음" 설정으로 파일의 공개 링크를 공유하면, 구글이 이를 검색에 색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일반적으로 웹에 공개적으로 게시되지 않은 드라이브 문서 링크는 표시하지 않는다. 검색엔진은 어떤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보여줄지는 결정할 수 있지만, 애초에 어떤 페이지가 색인될지는 통제할 수 없다는 구조적 한계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 기사 바로가기)

2025.08.01 16:13AI 에디터

"VM웨어 대체"…오케스트로, 日 시장 공략 시동

오케스트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VM웨어 대체를 추진하는 일본 기업 시장을 공략한다. 오케스트로는 일본 IT 인프라 통합 기업 투모로우넷을 현지 파트너로 선정하고 클라우드 솔루션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두 기업은 지난해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일본 기업들과의 기술검증(PoC)을 통해 기술 안정성과 시장 반응을 검증해 왔다. PoC에 이어 실사용 환경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이번 계약으로 이어졌다. 최근 일본 시장에서는 VM웨어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대체하려는 기업들의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와 맞물려 AI 인프라 전환을 모색하는 흐름도 뚜렷해지고 있다. 아울러 생성형 AI 확산을 계기로 제조·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에서 AI 인프라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GPU 리소스 관리 전반에 대한 인프라 운영 전략도 보다 구체화되는 추세다. 오케스트로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일본 B2B 인프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투모로우넷은 오케스트로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관리 플랫폼 '비올라'의 일본 내 판매 권한을 확보했다. 제품 공급을 넘어 기술 지원·현지 마케팅·고객 대응까지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GPU 인프라 최적화와 AI 인프라 구축, VM웨어 대체를 추진 중인 일본 기업들을 중심으로 공동 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양사는 일본의 복수 기업과 함께 비올라 API 기반의 PoC 및 구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콘트라베이스와 비올라를 기반으로 GPU 자원 관리에 그치지 않고 생성형 AI 구현에 최적화된 AI 인프라의 실환경 적용 가능성과 운영 효율성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이를 위해 GPU 서버 기반 테스트 환경을 공동 구축했으며 일본어 매뉴얼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현지화도 마쳤다. 오케스트로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일본 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PoC 및 고객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일본을 사업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VM웨어 대체 수요와 클라우드 전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글로벌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이창진 투모로우넷 대표는 "오케스트로는 기술 역량과 유연한 지원 체계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AI 인프라 최적화와 VM웨어 대체 등 일본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투모로우넷은 단순한 솔루션 공급을 넘어 고객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PoC를 직접 수행하며 일본 시장 수요에 밀착 대응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확산 흐름에 발맞춰 AI 인프라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5:40한정호

AI 시대 펜타클이 제시한 미래 전략 슬로건은?

메가존 계열사 펜타클이 새 기업 비전과 슬로건으로 인공지능(AI) 중심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펜타클은 'AI+크리에이티브+데이터'라는 신규 슬로건을 통해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펜타클은 슬로건을 통해 'AI로 혁신하고, 크리에이티브를 더해 데이터로 증명하는 힘'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목표다. 이번 비전 발표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지난 5월 제시한 '클라우드 네이티브에서 AI 네이티브로'라는 그룹 전략을 구체화하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특히 펜타클을 이끌어 온 차상훈 총괄이 메가존클라우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하며 그룹 차원의 AI 혁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펜타클은 메가존 그룹과의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AI 중심의 사업 체계를 전사적으로 통합해 본격적인 기술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데이터 기반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온 펜타클은 지난해 사업부 출범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발표한 '2024 광고회사 현황조사'에 따르면 펜타클의 작년 광고 취급액은 1천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광고대행사 순위에서 취급액 기준 11위에 오르며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났다. 펜타클은 AI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기술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는 목표다. 크리에이티브 전략과 데이터 역량을 결합한 맞춤형 광고 솔루션도 고도화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펜타클은 현재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맞춤형 AI 에이전트 제공 ▲AI 기반 마케팅 전략 컨설팅 ▲광고 퍼포먼스 최적화 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고객 세그먼트 분석 및 타겟 인사이트 도출 등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광고 운영 전반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펜타클은 마케팅 노하우와 기술 역량을 집약한 차세대 AI 프로덕트 '모멘텀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멘텀 AI는 광고 기획부터 집행, 성과 분석까지 캠페인의 전 주기를 자동화함으로써 광고 효율은 물론 고객 맞춤형 성과 개선에 기여하는 솔루션이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상훈 펜타클 사업총괄 겸 메가존클라우드 CMO는 "우리는 지난 21년간 광고 산업의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며 "메가존 그룹의 기술력과 펜타클의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결합한 새로운 광고 서비스를 통해 고객 성공을 지원하고 업계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5:36한정호

"MSP 경쟁력 강화"…메타넷, 계열사 통합법인 '락플레이스' 출범

메타넷이 계열사 통합을 통해 인프라부터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종합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으로 탈바꿈했다. 메타넷은 계열사인 락플레이스·유티모스트INS·노스스타컨설팅을 전략적으로 통합한 신규 법인 '락플레이스'를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락플레이스는 연매출 약 1천500억원 이상, 임직원 300명 이상 규모의 디지털 전환(DX)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통합법인은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SW)·미들웨어·플랫폼 역량을 쌓아 온 락플레이스 ▲IT 인프라 구축에 강점을 가진 유티모스트INS ▲고객 데이터 기반 마케팅 자동화·분석과 API 통합 운영에 특화된 노스스타컨설팅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락플레이스는 강화된 기술력과 전문 인력의 협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간 최적의 팀을 구성하고 축적된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적용해 수주와 실행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설계부터 데이터 분석, 업무 자동화,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운영 관리까지 DX의 모든 과정을 하나의 조직에서 통합 제공하는 진화형 MSP로 새롭게 거듭난다는 포부다. 락플레이스는 강화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산업 적용형 AI 확산에 나선다. ▲AI 슈퍼컴퓨팅 기반 인프라 설계·구축 ▲AI 기반 실시간 데이터 파이프라인과 지능형 분석 체계 ▲AI옵스(Ops) 기반의 예측형 운영·자동화 구조 ▲레드햇·어도비·다이나트레이스·델 테크놀로지스·IBM 등과 연계된 AI 고객 경험 플랫폼 구현 ▲AI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지능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역량 결합을 넘어 메타넷의 독자적 기술 자산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각 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 기술, 데이터 분석 및 AI 고객 경험 설계 역량을 유기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산업별 요구에 맞춘 자사형 솔루션 개발에 본격 착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안현덕 락플레이스 사장은 "이번 합병은 컨설팅·인프라·오픈소스·데이터 등 각 계열사가 보유한 기술 자산을 하나의 실행 조직으로 모은 전략적 전환"이라며 "디지털 인프라 전환 그 이상을 고민하는 고객에게 기술 중심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고 축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내부 솔루션 개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8.01 15:32한정호

'AI 인프라'에 돈 쏟은 클라우드 빅3…경쟁사 공세에 AWS 성장성 '뚝'

글로벌 클라우드 '빅3'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성과를 냈지만, 희비가 엇갈렸다. 투자 대비 수익 지속가능성 전망이 각각 달라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빅3 기업들은 올해 4~6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상승을 기록했으나, 향후 전망이 다소 어둡게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간을 2025년 회계연도 4분기로, 구글클라우드와 AWS는 올해 2분기로 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처음으로 '애저' 매출 750억 달러(약 105조원)를 기록했지만,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수요 균형을 올 연말까지 맞추지 못할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클라우드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AI·클라우드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단기 수익화가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AWS는 고수익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클라우드에 비해 저성장 평가를 받으며 시장 우려를 샀다. MS, 애저 매출 사상 최대…인프라 수요 대응 '미흡'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을 사상 최대치로 기록했다. 다만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는 여전히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회계연도 4분기 매출 764억4천만 달러(약 106조1천216억원), 영업익 343억 달러(약 47조6천8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5%, 영업익은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매출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75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46억2천만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이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 상승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98억8천만 달러(약 41조4천82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은 실적 성장으로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자본 지출이 사상 최대인 300억 달러(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늘어난 AI·클라우드를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를 당장 맞출 수는 없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고객 인프라 수요와 자체적으로 마련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공급이 여전히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서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연말까지 인프라 수요·공급 불균형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클라우드, 투자 100억 달러 '더'…"단기 수익 관건" 구글클라우드는 이번 분기에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와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계에선 AI·클라우드 투자 확대에 대한 단기 수익화가 관건일 것으로 봤다. 알파벳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글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36억2천400만 달러(약 19조73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구글 클라우드 영업익은 28억2천600만 달러(약 3조9천564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다. 이번 성장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중심으로 AI 인프라·생성형 AI 솔루션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클라우드 연간 매출 추정치가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넘어서면서 구글의 기업용 AI 전략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구글 클라우드는 최근 오픈AI를 클라우드 고객으로 유치하는 등 기업 고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구글클라우드는 애플과 앤트로픽 등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알파벳은 올해 자본 지출 규모를 약 750억 달러(약 104조9천850억원)에서 850억 달러(약 118조9천830억원)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AI 인프라 강화와 데이터센터 확대를 중심으로 구글 클라우드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두고 시장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클라우드 수익이 인프라 투자 금액을 단기간에 넘어설지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이에 구글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뿐 아니라 계약 누적 매출을 일컫는 '백로그'에서도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비즈니스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욱 강력해지는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 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래 기회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AWS, 성장 한계 직면?…"지출 확대 영향" AWS도 이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상승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클라우드에 비해 성장성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다. AWS는 2025년 회계연도 2분기 동안 매출 308억7천만 달러(약 43조2천272원), 영업이익 101억1천만 달러(약 14조1천57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2.9%다. 이번 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262억1천만 달러(약 36조7천18억원)보다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시기 93억8천만 달러(약 13조1천348억원)보다 7.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9% 하락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12% 감소한 수치다. 자본 지출은 약 314억 달러(약 43조9천819억원)로 역대 최고치 수준이다. 전년 동기 자본 지출은 165억 달러(약 23조1천115억원)였다. 다수 외신은 이번 분기 자본 지출 증가가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 등 AI 인프라 집중 투자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AWS는 올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를 비롯한 펜실베이니아, 호주 등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설립 확장 계획을 밝혔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력해 'AI존'을 신설하며 지역 내 AI 특화 인프라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AWS의 AI 인프라 확대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구조적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 대비 단기 수익성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고성장을 지속해 온 AWS가 성장과 수익성 모두에서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퍼스캐피털 데이브 와그너 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AWS 수익률 하락은 투자자 입장에서 경고 신호"라고 CNBC를 통해 밝혔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AWS는 클라우드 경쟁사들과 비교해 여전히 상당한 리더십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8.01 14:46김미정

[기고] AI의 시대, 이제는 속도가 아닌 발전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지난 2022년 11월 '챗GPT 3.5'가 출시된 이후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속화됐고 현재 생성형 AI의 발전은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흐름이 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개발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AI가 이제는 법률, 금융, 교육, 행정 등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들고 있고 실제로 현장에서 이를 체감할 기회도 많아졌다. 다만 이 시점에서 단순히 "AI가 어디까지 발전했는가"를 묻기보다 "AI가 향후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기술이 신속히 발전하는 만큼 그 토대를 구성하는 법제도적 장치, 하드웨어 인프라, 그리고 소프트웨어 설계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는지는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프트웨어의 고도화다. 특히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이 통합적으로 처리되는 멀티모달 모델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단순한 언어 처리 능력을 넘어 인간의 '이해'에 근접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다만 지금처럼 거대한 모델을 계속 키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모델 경량화, 엣지 기기에서의 활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응답과 윤리적인 판단 능력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AI 관련 자문을 맡은 일들을 통해 기술보다 'AI의 신뢰성'이 실제 사용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자주 실감한다. 일례로 법률적 조언을 제공하는 AI의 경우 "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했는가", "위험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은 없는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는가" 등 실질적인 쟁점들이 반드시 수반된다. 그러다 보니 단순한 정답을 제공하는 AI보다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AI, 즉 신뢰성과 보수성을 갖춘 설계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상황이다. 이와 맞물려 하드웨어적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고도화된 AI는 엄청난 연산능력을 필요로 하고 이에 따라 전력 소모나 서버 자원의 제약이 점점 현실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래픽 처리장치(GPU) 가격 급등, AI 연산용 반도체 수급 불안, 고성능 메모리 병목 등이 현실화되면서 이제는 국가 단위의 반도체 전략이 AI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 상황인 것이다. 또 하드웨어와 관련해서는 하나 간과하기 쉬운 점이 있다. 바로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으로, 최근 대규모 AI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는 보고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AI 전력 사용에 대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술의 발전이 환경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사회적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법률가로서 제도적 기반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AI가 만들어낸 결과에 대해 책임은 어디까지 누구에게 있는가. 이 물음은 단순한 추상적 고민이 아니라 실제 분쟁에서 빈번히 등장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문장을 토대로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된다면 그 책임은 AI 개발사에게 있는가, AI를 이용한 플랫폼에게 있는가, 아니면 해당 응답을 활용한 사용자에게 있는가. 현행법상으로는 명확하게 나눌 수 없는 회색지대가 너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분산이 아니라 책임 명확화다. 이를 위해선 최소한의 법적 프레임이 있어야 한다. 일례로 일정 수준 이상의 AI 서비스에 대해선 등록제를 도입하거나 고위험 AI에 대해서는 별도의 사전검증 절차를 요구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연합(EU)이 AI법(AI Act)을 통해 위험기반 접근방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지금부터는 기술친화적이되 이용자 보호의 원칙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와 개인정보 보호 사이의 균형도 지금까지 이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됐다. 특히 비식별 정보의 활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태에서는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AI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공공 데이터 개방, 데이터 샌드박스의 적극적인 운영, 저작권 및 개인정보 관련 법령 간 해석 충돌의 정비 등 기술 활용에 실질적인 길을 열어주는 정책이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부분은 사람의 준비다. 기술이 신속히 바뀌는 만큼 일터의 형태, 직무의 내용, 전문성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AI가 법률 문서 초안을 1차로 작성하는 시대에 법률전문가의 역할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AI를 협업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체계 역시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하고 실무에서도 이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지금 우리는 기술이 이끄는 변화를 따라가는 시대에서 기술의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AI 발전의 다음 단계는 단순한 속도경쟁이 아니라 신뢰성과 책임성의 경쟁이다. 이 방향성을 놓치지 않고 균형 있게 제도를 설계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쌓아간다면 AI는 인간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고 오히려 그 가능성을 확장시켜주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2025.08.01 14:45정상훈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앤트로픽 대반란…오픈AI 제치고 'B2B 시장' 1위

앤트로픽이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시장에서 경쟁사인 오픈AI를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의 벤처캐피털 멘로 벤처스는 앤트로픽의 기업용 LLM 시장 점유율이 32%를 기록해 25%에 그친 오픈AI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판세는 정반대였다. 당시 오픈AI의 점유율은 50%에 달했으나 앤트로픽은 12%에 불과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오픈AI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했고 앤트로픽은 꾸준히 상승하며 역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앤트로픽의 약진은 '클로드' 시리즈의 성공이 발판이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출시된 '클로드 3.5 소네트'가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올해에는 지난 2월 후속 모델인 '클로드 3.7 소네트'가 나오며 상승세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전문 분야인 코딩에서 격차는 더 크다. 코딩용 인공지능(AI) 모델 시장에서 앤트로픽은 점유율 4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오픈AI의 점유율 21%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기업(B2B)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다. 일반 소비자(B2C) 시장에서는 여전히 오픈AI가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는 하루 평균 25억 건 이상의 프롬프트가 입력될 정도로 대중적 기반이 탄탄하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오픈소스 모델보다 앤트로픽이나 오픈AI 같은 폐쇄형 모델을 뚜렷하게 선호하는 경향도 보여줬다. 응답 기업 절반 이상은 오픈소스 모델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업의 일일 워크로드에서 오픈소스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9%에서 13%로 줄었다. 멘로 벤처스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조사 결과는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챗GPT'보다 '클로드'를 선호한다는 업계의 비공식적 평가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2025.08.01 14:16조이환

'AI 검색 유입' 폭발적 증가…챗봇 추천 잘 받는 비결은

웹 트래픽 패턴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구글 검색에서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생성형 AI 플랫폼으로 관심을 옮기면서다. 동시에 구글도 핵심 검색 경험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챗GPT는 검색 기능을 추가하여 AI 응답과 함께 다른 웹사이트로 더 많은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 트레픽 분석 전문 기업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AI 플랫폼들은 2025년 6월 기준 11억 3천만 건 이상의 추천 방문을 생성했다. 구글 검색의 1,910억 건에 비하면 작은 수치지만, AI 추천 트래픽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6월 AI 추천 트래픽은 2024년 6월 대비 357% 증가했다. 특히 뉴스 및 미디어 웹사이트로의 추천은 770% 급증했다. AI 추천 컬럼에는 챗GPT, 제미나이(Gemini), 딥시크(DeepSeek), 그록(Grok), 퍼플렉시티(Perplexity), 클로드(Claude), 라이너(Liner) 등 모든 AI 플랫폼에서의 웹 추천이 포함된다. 상위 1,000개 도메인 분석에서 챗GPT가 이러한 추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기술·검색·소셜미디어 분야, 구글이 5,310만 건으로 압도적 1위 기술, 검색, 소셜미디어 분야에서는 구글(google.com)이 5,310만 건의 AI 추천으로 1위를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이는 구글 자체 AI 플랫폼뿐만 아니라 챗GPT에서도 상당한 추천을 받은 결과다. 레딧(reddit.com)은 1,110만 건으로 2위, 페이스북(facebook.com)은 1,100만 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사용자 생성 콘텐츠가 풍부한 레딧은 검색 결과에서처럼 AI 추천에서도 높은 순위를 보였다. 깃허브(Github)는 기술적 질문에 대한 답변과 오픈소스 코드 접근으로 740만 건의 추천을 받아 목록에 올랐다. 캔바(canva.com)도 500만 건으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전자상거래는 아마존이 독주, 오락 분야는 유튜브가 압도적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아마존(amazon.com)이 45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트래픽에는 소매업 외에도 아마존 웹 서비스(AWS)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른 사업 분야에 대한 언급도 포함된다. 이어서 엣시(etsy.com)가 200만 건, 이베이(ebay.com)가 180만 건을 기록했다.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유튜브(youtube.com)가 3,120만 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챗봇들이 모든 주제의 풍부한 교육 콘텐츠가 있는 유튜브를 자주 참조하기 때문이다. 팬덤(fandom.com)이 160만 건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스포티파이(spotify.com), 데일리모션(dailymotion.com),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com) 등 음악 및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뒤를 이었다. 뉴스·미디어는 야후가 선두, 순수 미디어 회사 중에선 로이터… 교육 분야는 리서치게이트 뉴스 및 미디어 분야에서는 야후(yahoo.com)가 23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야후는 초기 웹 시대부터의 종합 인터넷 포털이라는 특성이 작용했다. 순수 미디어 회사 중에서는 로이터(reuters.com)가 178만 건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가디언(theguardian.com), 인디아 타임즈(indiatimes.com),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insider.com) 순이었다. 과학 및 교육 분야에서는 과학 연구 접근 포털인 리서치게이트(researchgate.net)가 360만 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코세라(coursera.org)와 유데미(udemy.com), MIT와 케임브리지 같은 대학들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참고자료(Reference) 카테고리로도 분류될 수 있다. 참고자료 분야에서는 위키피디아(wikipedia.org)가 1,080만 건으로 전체 웹사이트 중 6위, 참고자료 분야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FAQ Q: AI 플랫폼에서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이란 무엇인가요? A: AI 플랫폼에서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트래픽은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가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면서 특정 웹사이트로 안내하는 방문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챗GPT가 답변과 함께 관련 웹사이트 링크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트래픽입니다. Q: AI 추천 트래픽이 기존 구글 검색 트래픽보다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AI 추천 트래픽은 규모는 작지만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기준 전년 대비 357% 증가했으며, 소비자들이 구글 검색 대신 AI 플랫폼을 활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어 미래 웹 트래픽 패턴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Q: 우리 웹사이트가 AI 플랫폼에서 더 많은 추천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AI 플랫폼의 접근을 차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욕타임즈처럼 AI 플랫폼 접근을 막는 경우 추천 트래픽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AI가 참조하기 쉬운 구조화된 정보와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이 기사는 AI 전문 매체 'AI 매터스'와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기사는 클로드 3.5 소네트와 챗GPT를 활용해 작성되었습니다. (☞ 기사 원문 바로가기)

2025.08.01 13:56AI 에디터

오픈AI, 유럽 인프라 투자 본격화…노르웨이에 10만 GPU 데이터센터 설립

오픈AI가 유럽 최초의 대형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노르웨이에 설립한다. 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스타게이트 노르웨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영국 AI 클라우드 기업 엔스케일, 노르웨이 에너지 인프라 업체 아케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는 노르웨이 북부 나르비크 인근에 들어서며 초기 20메가와트(MW) 규모로 시작해 향후 290MW까지 확장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 시설에서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는 수요자로 참여하며 엔스케일과 아케르는 각각 10억 달러(약 1조3천997억원)를 투자해 50대 50의 합작법인을 운영한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내년 말까지 엔비디아 GPU 10만 개를 도입하고 전력 전량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유럽연합(EU)이 AI 주권 확보를 위해 300억 유로(약 43조원)를 투입해 13곳의 AI 팩토리를 설립하고 초기 200억 유로(약 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유럽은 민감한 정부·기업 데이터를 보호하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엔스케일과 오픈AI 측은 스타게이트 노르웨이가 EU의 공식 프로젝트에 포함되지 않는 별개 사업이라고 밝혔다. 조시 페인 엔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의 주권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고 대륙 전체에 이익을 돌려주기 위한 시도"라며 "노르웨이의 스타트업·연구기관 등 현지 생태계가 우선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이번 데이터센터가 전력 효율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다고 밝혔다. 액체 냉각 방식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GPU에서 발생하는 잉여 열은 지역 저탄소 산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발효된 EU AI법과 에너지효율지침도 충족한다. 해당 법은 환경 보호 및 AI 모델의 에너지 사용 투명성을 요구하며 일정 규모 이상의 데이터센터에 폐열 회수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미국과 중동, 유럽 전역에서 AI 인프라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스타게이트 UAE를 출범시켰으며 영국 정부와도 AI 인프라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오라클·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향후 4년간 5천억 달러(약 699조원)를 미국 내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오픈AI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스타게이트 노르웨이는 유럽에서의 AI 혁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탄소중립·에너지 효율·지역사회 기여까지 고려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01 13:36한정호

"GPU는 많은데 쿠다는 하나"...AI 주권 위협하는 시스템 SW 종속

인공지능(AI) 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가 필수 요소로 떠오르면서 이를 실제 작동하게 하는 소프트웨어(SW) 생태계 구축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AI 산업은 엔비디아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CUDA)' 의존도가 높아 새로운 AI 가속기가 실효성을 갖기 어려운 구조라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AI·클라우드 기업은 대부분 엔비디아 GPU 기반의 연산 인프라를 도입하고 있으며 모델 학습과 추론도 쿠다 기반 SW 스택 위에서 수행 중이다. 일부 기업이 AMD의 'ROCm'이나 국산 AI 반도체를 실증하고 있지만 생태계 호환성과 개발자 도구 부족으로 인해 상용 환경에서의 확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는 자사 GPU용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를 통해 사실상 GPU 업계의 운영체제(OS)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I 프레임워크 대부분이 쿠다 기반으로 최적화돼 있으며 '파이토치'나 '텐서플로우'와 같은 주요 AI 개발 도구도 쿠다 없이는 성능 구현이 어렵다. 이에 전 세계 개발자 생태계가 자연스럽게 쿠다에 락인된 상태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GPU는 많지만 쿠다는 하나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라며 "AI 개발자에게 쿠다는 선택이 아닌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설계한 AI 반도체 역시 같은 문제에 봉착해 있다. 자체 하드웨어(HW)를 개발해도 아직 파이토치나 허깅페이스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 바로 연결되지 않아 코드가 없는 반도체라는 현실적 벽에 직면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ONNX 변환, 트라이톤 서버 호환 등을 통해 다양한 호환 경로를 모색 중이지만 쿠다 기반 환경 대비 모델 구동 속도나 디버깅 편의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공 AI 개발 사업도 비슷한 양상이다. 대부분의 사업 제안요청서(RFP)에서 쿠다 기반 모델 구현을 전제로 하고 있어 대체 생태계가 실질적으로 배제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같은 종속 구조 속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진영은 '탈(脫) 쿠다'를 위한 기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인텔은 CPU·GPU·FPGA를 아우르는 병렬 컴퓨팅 플랫폼 '원API'를 통해 쿠다 대항마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C++ 기반 병렬 언어인 SYCL도 산업계에서 점차 채택이 늘고 있다. 구글이 주도하는 MLIR, 오픈AI의 트라이톤도 쿠다 없이 GPU 커널을 작성할 수 있는 대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들 기술은 아직 파이토치나 텐서플로우와의 완전한 통합, 성능 최적화, 디버깅 기능에서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어,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돌리는 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 가운데 정부는 독자적인 AI 모델과 인프라 구축을 담은 '소버린 AI' 핵심 국가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그러나 대규모 GPU 투자 대비 이를 운용·활용할 수 있는 범용 SW 스택에 대한 전략은 아직 미비하다는 평가다. 이에 정부는 최근 산학연과 함께 국산 시스템 SW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AI 업계 관계자는 "진정한 소버린 AI란 단순히 GPU를 국산화하거나 반도체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서 AI를 개발하고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생태계 전체의 자립"이라며 "장기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쿠다에 대응할 수 있는 오픈소스 기반 범용 SW 생태계 육성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8.01 13:35한정호

'국가 독자 AI모델' PT 종료…누가 최종 승자될까

'국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의 최종 주인 자리를 놓고 벌인 10개 기업의 발표 평가(PT)가 막을 내렸다.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심사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발표 기업들은 질의에 충분히 소명했다는 자신감 속에서 정부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던 '국가 독자 AI' 사업자 선정을 위한 PT 발표를 마무리한 후 조만간 최종 사업자 5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에서는 각 사 대표가 직접 발표에 나섰으며 팀당 배석 인원은 5~6명으로 제한됐다. 발표는 20분,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은 25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의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 AI 주권을 확보하고 국내 AI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정부는 지난주 15개 지원 컨소시엄 중 1차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정예팀을 선정한 바 있다. 선정된 기업은 ▲KT ▲SK텔레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카카오 ▲NC AI ▲업스테이지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KAIST였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발표자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태도로 날카로운 질문도 젠틀하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국민적 관심이 큰 과제인 만큼 신중하게 평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질의응답의 핵심은 '기술 증명'에 맞춰졌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자체 개발)' 방식의 모델 구현 방안과 구체적인 실증(PoC) 계획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히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을 넘어 '어떻게 구현하고 증명할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참가 기업들은 대체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충분히 소명해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과제는 처음인 업체들이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컨소시엄 내 경험 많은 참여자들 덕분에 다들 긍정적으로 임했다고 들었다"며 "업체들은 발표 과정에서 느낀 부족한 점을 향후 보다 잘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표 평가 현장에는 해외 심사위원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평가의 공정성과 보안을 위해 사전에 제출된 영문 발표자료와 시연 영상 등으로 온라인 또는 별도의 비공개 심사를 진행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종 선정 결과는 과기정통부가 차주 중 공식 발표한다. 이날 발표를 통해 10개 후보 기업 중 최종 5개 팀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으로, 'K-AI' 대표 주자의 자리를 놓고 벌인 기업들의 치열했던 경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부적인 최종 확인과 상부 보고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1 13:35조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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