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스마트폰 다루는 AI '오토폰', 2025 AI 챔피언 등극…30억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2025년 AI 챔피언 대회'에서 '오토폰(AutoPhone)'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오토폰은 사람처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명령을 수행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 기술로 주목받았으며, 30억 원 규모의 후속 연구개발 지원을 받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5년도 AI 챔피언 대회' 결선 심사와 시상식을 열고 최종 5개 우승팀에게 수상했다. 올해 처음 열린 AI 챔피언 대회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주제를 정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경쟁형 연구개발(R&D) 대회로 총 630개 팀이 참가했다. 예선, 중간, 결선 1·2차 심사를 거쳐 5개 팀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종 1위 AI 챔피언에는 '오토폰' 팀(대표 신인식)이 선정됐다. 이 팀은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스마트폰 앱을 스스로 실행해 복잡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모바일 AI 에이전트'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고령자 등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이용자도 손쉽게 AI폰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오토폰 팀에 최대 30억 원 규모의 후속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2위 'AI 이노베이터' 상은 '스트라티오코리아' 팀(대표 이제형)이 차지했다. 이 팀은 적외선 다분광 영상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품의 재질을 정확히 인식하고 선별 효율을 높이는 '적외선 AI' 기술을 개발했다. 후속 연구로는 고해상도 적외선 영상과 AI 기반 분석 기술을 결합해 자원 순환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AI 챌린저' 상은 세 팀이 공동 수상했다. '레비보' 팀(대교CNS·그루젠·WPDR)은 차량 외관과 하부를 3차원 스캔해 손상 부위를 자동 진단하는 지능형 차량 검사 기술을 개발했다. '세이프엔젤' 팀(울산과학기술원·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산업현장의 고소음 환경에서 근로자의 청력 보호와 소통을 돕는 온디바이스(단말기 내)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여 관객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 'AI 임팩터'도 함께 수상했다. '파인호스트' 팀(바카티오)은 음성 명령 기반으로 숙박 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AI 숙박 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약 58억 원 규모로, 최상위 5개 팀에 후속 연구비가 지원된다. 챔피언 30억 원, 이노베이터 12억 원, 챌린저 각 5억 원이 지원되며, 상위 20개 팀 중 15개 우수팀에는 혁신연구 격려금이 지급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챔피언 대회는 인공지능 연구자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무대이자, 혁신 기술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며 "AI 인재들이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