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친환경車 수출액 2조원 돌파 '역대 최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 개선과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로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차 내수·수출은 월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금액은 49억8천만달러(6조4530억원)로 2013년 1월 42억달러 달성 이후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 대수는 친환경차 수출 증가세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1.3% 증가한 20만825대로 나타났다. 수출 금액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수출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증가가 수출 금액 증가를 견인했다. 생산은 30만6천7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의 토레스와 한국지엠의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이 증가하면서 전년동월 대비 각각 58.4%, 43.9% 늘었다. 내수 판매량은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전체 생산량 증가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한 11만6천565대 판매됐다. 1월 내수 상위 5개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그랜저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내수·수출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8.9% 증가한 2만3천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했지만 전기차는 전년도 보조금 소진영향 및 전기차 보조금 미확정 등의 영향으로 642대 판매됐다. 친환경차 수출은 5만7천대로 전년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42.3% 증가한 17억9천만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친환경차 수출 증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견인했다. 전기차는 기존 모델의 꾸준한 해외 수요와 아이오닉6의 미국 수출개시, 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63.1%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개월 연속으로 17억달러를 상회했다.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최초로 35%를 돌파했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EU 등 주력시장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동월 대비 16.2% 감소한 17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요국 수출액은 미국 6억달러(△10.7%), EU 3억달러(△16%), 멕시코 1억6천만달러(9%), 인도 1억달러(18.1%),중국 7천달러(△43.2%), 중남미 2억5천만달러(3.4%)순으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