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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AI/BC 테크 트렌드 콘서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47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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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토어, 200여 개국 결제망 확보…개발사 해외 진출 지원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가 글로벌 결제망을 대폭 확충해 입점 개발사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춘다. 원스토어(CEO 장현국)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에어월렉스와 글로벌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는 에어월렉스와 협력해 200여 개국에서 카드 및 카드 기반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글로벌 결제 수단을 확보하고, 이를 '원스토어 글로벌'과 '원샵'에 순차 적용할 계획이다. 전 세계 이용자는 보다 원활한 결제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게임사가 해외에 진출하려면 나라마다 다른 결제 방식을 일일이 맞추느라 여러 결제 대행사를 따로 계약하고 관리해야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이 같은 번거로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개발사는 원스토어 플랫폼 하나만으로 각국 카드와 현지 결제 수단을 한 번에 연동할 수 있게 된다. 복잡한 행정 업무와 결제 관리 부담이 줄어들면서, 개발사는 게임 제작과 서비스 운영에만 전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에어월렉스는 2015년 호주 멜버른에서 설립된 글로벌 결제 전문 기업으로,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에서 85개 이상의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전 세계 67만여 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결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현국 원스토어 CEO는 "개발사에는 국가별 세무·법인 부담 없이 세계 시장에 나설 길을, 이용자에게는 어느 나라에서든 익숙한 수단으로 결제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핵심"이라며 "원스토어 글로벌과 원샵이 전 세계 개발사와 이용자를 잇는 결제 기반을 갖춰가는 만큼, 더 많은 게임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2026.10.19 13:22진성우 기자

파두, 3Q 영업익 363억원…창사 이래 최대 실적 경신

데이터센터 반도체 기업 파두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창립 이래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파두는 19일 잠정실적 공시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36억원, 영업이익 36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최대 실적(매출 732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56억원) 대비 460%, 전 분기 대비 96% 급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7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5억원) 대비 303% 폭증했다. 3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114억원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00억원을 돌파하며 확고한 수익 창출 기틀을 마련했다. 호실적은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 폭발의 결과다. 파두의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은 456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924억원)의 4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파두는 기술 고도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 중인 Gen5 컨트롤러에 이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차세대 Gen6 컨트롤러 개발을 완료하고 연말 양산·판매를 앞두고 있다. 2028년 샘플 제공을 목표로 Gen7 컨트롤러를 개발 중이다.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전력손실보호반도체(PLP IC)에 이어 고속 신호 솔루션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종합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팹리스'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남이현 파두 대표는 "10년 이상 축적한 기술력이 AI 데이터센터 붐과 맞물려 폭발적 실적 성장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며 "혁신적인 저전력·고효율 반도체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팹리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9 11:35전화평 기자

[AI는 지금] 어제의 적이 동지로…AI 發 빅테크 전선 재편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 적과 동지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오랫동안 대립했던 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위해 손을 잡는 반면 기존 협력사와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거나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17일 AI 업계에 따르면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수년간 충돌했던 애플과 메타가 AI 협력에 나섰다. 대규모 AI 모델을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기술을 함께 최적화했다. 반면 애플은 AI 서비스 파트너인 오픈AI와 영업비밀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애플과 메타는 대표적인 빅테크 앙숙이었다. 애플이 2021년 아이폰 이용자의 동의 없는 앱 추적을 제한하자 광고 사업에 타격을 입은 메타가 강하게 반발했다. 메타는 2022년 애플 정책 변경으로 그해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두 회사가 AI 기술 협력에 나섰다. 메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AI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의 고성능 컴퓨터 '맥 스튜디오'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 매개변수 8160억 개 규모의 모델을 애플 M5 울트라 칩이 탑재된 맥 스튜디오 2대로 구동하는 방식이다. 양사 경영진도 협력 성과를 공개적으로 반겼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 협력한 덕분에 모델을 맥 스튜디오에서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존 터너스 애플 CEO도 개발진을 축하했다. 챗GPT로 손잡았는데…AI 기기 개발 놓고 법정 공방 애플과 오픈AI는 정반대 상황이다. 두 회사는 2024년 아이폰과 맥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했지만 현재는 AI 기기 개발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월 오픈AI로 이직한 전직 직원들이 자사 영업비밀을 유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가 새로운 AI 기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기밀 기술을 확보했다는 주장이다. 오픈AI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오픈AI가 애플을 상대로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14일 공개된 법원 문서에서 오픈AI는 자사 직원이 애플로 복귀하면서 미공개 AI 기기 관련 기밀 파일 100여 개를 개인 계정으로 옮겼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이 애플 고위 경영진에게 오픈AI 제품 개발 내용을 설명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애플은 자체 조사에서 오픈AI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이 서로 영업비밀 유출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실제 유출과 사용 여부는 법원에서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방은 애플이 지난 13일 AI 스마트홈 기기 '홈뷰'를 공개한 직후 불거졌다. 홈뷰는 AI 음성비서 '시리 AI'를 탑재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사용자에 따라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오픈AI는 법원 문서에서 홈뷰 발표를 언급하며 자사 기밀이 애플 제품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홈뷰 개발에 오픈AI 기밀이 사용됐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쟁사 기술은 쓰고 기존 동맹과는 경쟁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구글과도 AI 분야에서 손을 잡았다. 올해 1월 AI 협력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구글과 공동 개발한 모델 기술을 적용한 새 음성비서 시리 AI의 영어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경쟁하는 두 회사가 AI 개발에서는 협력 관계를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 협력하면서 자체 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MS는 지난 15일 매개변수 2조 8000억 개 규모 'MAI-Base-2' 사전학습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고 자사 서비스에 오픈AI 모델을 적용해 온 MS가 독자 기술 확보에도 나선 셈이다. MS는 오픈AI 경쟁사인 앤트로픽 모델도 자사 서비스에 도입했다. 오픈AI 역시 MS와 협력을 유지하면서 다른 기업과 AI 인프라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기존 협력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각자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메타와 애플도 이번 기술 협력으로 기존 경쟁 관계를 끝낸 것은 아니다. 두 회사는 AI 모델을 개인용 컴퓨터에서 실행하는 분야에서 협력하면서도 다른 제품과 시장에서는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는 애플과 협력하게 된 데 대해 "엄마와 아빠가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 돼 기쁘다"며 "협력하고 제휴하는 것이 타당한 분야에서는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2026.10.17 10:12김동원 기자

인텔리빅스, 13년 연속 흑자로 코스닥 도전…30일 상장

인텔리빅스가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바탕으로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국방 인공지능(AI)과 피지컬 AI 등 신사업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인텔리빅스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향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인텔리빅스는 영상 분석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매출은 2023년 183억원에서 2024년 340억원, 지난해 466억원으로 2년 만에 약 2.5배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5%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54억원, 누적 이익잉여금은 164억원이다. 회사는 자체 AI 엔진 'VIX2.0'과 AI 에이전트 'VIXA'를 기반으로 영상 이해와 위험 상황 판단 기능을 제공한다. 생성형 AI 기반 시각언어모델(VLM)을 결합한 통합 안전관제 플랫폼 '젠에이엠에스(GenAMS)'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도 상용화했다. 상장 이후에는 국방 AI와 피지컬 AI, 자연어 영상 검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방 분야에서는 최대 200m 전방의 목표물을 식별하는 AI 카메라 '빅스올캠(VIXallcam)'을 앞세운다. 해당 제품은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4족보행 순찰로봇 '아르고스(ARGOS)'를 통해 이동형 안전관제 시장을 공략한다. 자연어로 영상 속 인물과 객체, 상황을 검색하는 '빅스서치(VIXsearch)'를 활용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인텔리빅스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 없이 250만 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7600~9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190억~225억원이다. 공모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신사업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은 전체의 23.95%다. 최대주주와 대표이사 등 핵심 주주 4인이 보유한 지분 60.12%에는 3년간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했다. 인텔리빅스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1~22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026.10.16 11:30이나연 기자

알스퀘어베트남, 누적 취급 면적 100만㎡ 돌파…"글로벌 부동산 기업과 각축"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글로벌 자문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프롭테크 기업 알스퀘어베트남이 누적 취급 면적 100만㎡를 돌파하며 현지 입지를 넓히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다국적 제조사의 생산거점 확대와 오피스 재편에 맞춰 단순 중개를 넘어 자산관리와 공간 전략 중심으로 서비스 경쟁이 고도화되고 있다. CBRE Vietnam과 관리면적 1300만㎡ 이상을 보유한 세빌스 Vietnam, 오피스·산업용 부동산 자문에 주력하는 JLL Vietnam 등 글로벌 기업들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중심으로 대형 자산 운영 및 임대차 자문을 주도하는 추세다. 이 같은 구도 속에서 2021년 호찌민에 진출한 알스퀘어베트남은 총 35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누적 면적 100만㎡를 넘어섰다. 2025년 상반기 수주 매출 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연간 실적을 반년 만에 웃돌았으며, 고객 비중도 베트남 로컬 기업 40%, 글로벌 기업 30%, 한국계 기업 30%로 현지화에 안착했다. 특히 오피스 2만6400개와 공장 1만2700개, 산업단지 600곳을 직접 실사해 구축한 독자 데이터베이스(DB)를 바탕으로, 대우건설 '스타레이크시티' 및 네이버 오피스 설계·시공에 이어 현지 기업 예원과의 협약을 통해 리모델링·수직증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성숙 경희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글로벌 3사와 알스퀘어베트남의 사업 규모나 현지 경험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들이 축적한 고객 네트워크와 자산 운영 경험은 여전히 강력한 경쟁 요소”라며 “알스퀘어베트남 역시 데이터 기반 중개 역량을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고, 인테리어·리모델링 분야의 시공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10.15 18:23백봉삼 기자

'리코더 좀 부세요?' 카카오페이, 대회연다

리코더로 최대 카카오페이 5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카카오페이는 오는 17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 동편에 위치한 힐링 쉼터 야외테라스에서 누구나 사전 신청없이, 리코더 없이도 참여할 할 수있는 ''노난날 리코더 대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인 가을 동요 '가을길'을 개사한 '노난날'을 완주하면 된다. 곡을 정확하게 완주하면 상금으로 카카오페이포인트 5만포인트를 준다. 완주하지 못했더라도 참가만 해도 1만포인트를 상금으로 증정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카카오페이 로고가 각인된 노란색 리코더를 기념품으로 준다. 이 이벤트에는 코미디언 및 크리에이터 유영우가 나온다. 행사에 앞서 축제장 곳곳에 수많은 유영우가 출몰해 축제 방문객을 만나는 게릴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카카오페이가 야심차게 선보일 전 국민 할인 받고 노나는 날, '2026 카카오페이 노난날'의 출범에 앞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오는 19일 10시에 공개된다.

2026.10.15 10:08손희연 기자

'반도체 ALD 특허분쟁' 코쿠사이·유진테크, 특허 2건 판단 확정

유진테크와 반도체 공정 원자층증착(ALD) 장비 특허분쟁 중인 일본 코쿠사이의 특허 2건에 대한 판단이 확정됐다. 두 업체가 다투고 있는 코쿠사이 특허는 4건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8일 코쿠사이의 '기판 처리장치 및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등록번호 1037961, 아래 '961 특허) 관련 상고심 3건에서 모두 기각 판결했다. 대법원의 기각 판결로 '961 특허의 청구항(권리범위) 중 대부분 무효(일부 유효)라는 특허법원 판단이 확정됐다. 앞서 지난 2024년 12월 특허심판원은 '961 특허 청구항 2~6항, 8~18항, 20항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쟁점 청구항 중 7항만 유효로 판단됐다. 이후 양측이 특허법원과 대법원에 차례로 각각 상소했지만 기각됐다. 코쿠사이는 '961 특허 청구항이 무더기로 무효가 되자 정정을 노렸지만 특허심판원, 특허법원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기각됐다. 일반적으로 정정심판은 특허가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을 때 청구한다. 대법원이 기각한 '961 특허 상고심 3건 중 2건이 무효심판 상고심이었고, 1건이 정정심판 상고심이었다. 코쿠사이의 또 다른 '기판 처리장치,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 플라스마 생성부, 프로그램, 플라스마 생성방법, 전극 및 반응관'(등록번호 2149644, 아래 '644 특허)는 권리범위가 좁혀진 상태에서 유효 판단이 확정됐다. 지난 7월 특허심판원에서 '644 특허는 유효라고 판단한 뒤 양측이 항소하지 않았고, 지난 9월 심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코쿠사이가 '644 특허를 4차례 정정했기 때문에 권리범위가 좁혀졌다. 권리범위가 좁으면 특허권자 입장에서 상대의 특허 침해를 입증하기 쉽지 않다. 이로써 코쿠사이의 '961 특허는 청구항 대부분이 무효라는 판단, '644 특허는 권리범위가 크게 좁혀진 상태로 유효라는 판단이 확정됐다. 이들 코쿠사이 특허 2건에 대해선 유진테크가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양측이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코쿠사이 특허는 2건이다. 코쿠사이의 특허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 기판 처리장치 및 프로그램'(등록번호 2472052, 아래 '052 특허)은 지난 7월 특허법원에서 무효 판결이 나왔다. 앞서 특허심판원이 2024년 12월 유효라고 판단했지만 특허법원에서 뒤집혔다. 코쿠사이는 이에 불복하고 지난 8월 대법원에 상고했다. 코쿠사이는 '052 특허도 정정을 시도했지만 특허심판원, 특허법원에서 거푸 기각됐다. 이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코쿠사이의 또 다른 특허 '기판 처리장치, 반도체 장치의 제조방법 및 기록매체'(등록번호 1969277)에 대해 특허심판원은 2025년 12월 일부 유효, 일부 무효라고 심결했다. 쌍방이 특허법원에 항소했다. 코쿠사이가 지난 2024년 특허 4건을 사용해 유진테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자, 유진테크는 특허심판원 무효심판 청구로 대응했다. 코쿠사이는 과거 삼성전자의 특정 공정용 ALD 장비를 독점 공급해왔는데, 유진테크가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특허분쟁이 시작됐다.

2026.10.14 22:48이기종 기자

[기고] 피지컬 AI, 한류 경험의 확장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을 넘어 문화의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소년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끌어안았다. 이 포옹은 국내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기획한 '피스 허그 챌린지'의 시작이었다. 이어 로봇 16대가 K팝에 맞춰 군무를 췄고 전광판에는 '원 월드(ONE WORLD) 원 피스(ONE PEACE)'가 떠올랐다. 이 퍼포먼스의 바탕에는 '소울 AI'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7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AI 포 굿 글로벌 서밋에서 제시한 것으로, AI가 더 똑똑해지기보다 사람의 감성과 기억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뉴욕 행사는 이를 세 갈래로 풀었다. 타임스스퀘어 플래시몹에는 시민 참여를, 록펠러센터 발표에는 산업 비전을, 허드슨강 크루즈에는 미래세대와의 교감을 담았다. 이번 행사는 한류가 관객과 만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1세대 한류는 완성된 드라마와 음악을 해외에 유통했다. 이후 아티스트와 팬덤, 플랫폼이 중심이 되면서 팬은 콘텐츠를 해석하고 퍼뜨리는 주체가 됐다. 피지컬 AI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화면 속 K팝 무대가 로봇을 통해 현실로 나오고 관객은 로봇을 안아 보거나 함께 춤추며 무대 일부가 될 수 있다. 로봇을 직접 만나는 경험에 관객도 반응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는 시범 운영 기간에 관람객 2만 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공연 관람을 넘어 허깅 로봇, 드로잉 로봇 등을 직접 체험한다. 한 사례로 산업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경험에 대한 관심은 확인된다. 로봇파크 같은 체험 공간의 해외 진출도 두바이를 시작으로 미국·일본 등에서 추진 중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한국형 모델의 일방적 수출이 아니라 현지 시민·기관과의 공동 창작이다. 현재 피지컬 AI 경쟁은 속도와 힘, 정밀도 같은 성능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로봇이 일상에 들어오면 관계와 신뢰, 사회적 수용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능 격차가 줄수록 말투와 몸짓,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차이를 만든다. 같은 로봇도 인사법에 따라 친근하게도 위협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로봇 하드웨어에는 국적이 없지만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는 문화가 반영된다. 록펠러센터에서 공개된 로봇 '스코필드 스타인'은 참석자에게 "당신의 인간다움을 가르쳐 달라(Teach me your humanity)"고 말했다.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일은 기술보다 문화의 몫이다. 음악과 안무, 서사와 팬덤을 다뤄온 한류는 로봇의 행동에 사람다운 친밀감을 담을 수 있다. 피지컬 AI 시대 한류가 내놓을 것은 완성된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가 참여하는 경험이다. 수익성과 시장 확대를 넘어 평화와 공존, 미래세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기술에 담을 때, 그 경험은 설득력을 얻는다. 피지컬 AI는 한국 문화산업의 표현 방식과 세계와의 접점을 넓히며 한류가 '보는 콘텐츠'에서 '함께 행동하는 문화'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6.10.14 14:17황서이 컬럼니스트

유일로보틱스, CES 2027서 '세미 휴머노이드' 실물 첫선

유일로보틱스가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7'에서 세미 휴머노이드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세미 휴머노이드는 상체는 사람처럼 팔과 손을 갖췄지만, 하체는 두 다리 대신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이다. 1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인공지능) 테크위크'에서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CES 2027에서 바퀴형 휴머노이드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일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지난해 이동훈 연구임원을 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 이 임원은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선행기술 랩장과 에브리봇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 연구팀에는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연구소(GTR)에서 무인운반차(AGV)와 산업용 로봇 개발을 지휘한 권영도 연구임원, 같은 GTR 출신 한정헌 연구임원 등이 합류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도 직접 개발 중이다. CES에서 공개할 세미 휴머노이드에는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의 로봇 핸즈(손)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애지봇 핸즈 가격이 국내 제품의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며 "로봇 핸즈 기술도 연구하고 있지만, 내년 CES에선 애지봇 핸즈를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산업·정책 연계를 목표로 기획된 피지컬 AI 테크위크에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참여기업·기관 400여 곳이 함께했다. 유일로보틱스 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마음AI, 테솔로 등이 로봇 실물을 전시했다.

2026.10.13 15:47진운용 기자

"창업 실패 딛고 유니콘 됐다"…갤럭시코퍼, 내년에 '실패상' 준다

"내년에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어워즈를 열어볼까 합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실패 경험을 모아 재도전에 나선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 행사를 마련해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최용호 대표는 과거 창업 실패 경험을 공개하며 재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리옹에서 첫 창업에 나섰지만 7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다. 당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채무가 발생했고 개인 연대보증 부담도 38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재기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삼았으며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패를 장려하는 자사 조직 문화도 소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늘(Today)과 내일(Tomorrow), 모레(Future) 조직을 두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문샷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내년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개최할 어워즈는 실패를 딛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실패 사례를 접수해 도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청년과 청소년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를 설립한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 전 총장은 "카이스트에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와 학술대회가 있다"며 "실패는 특별한 사람이 겪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도 등장했다. 최 대표를 닮은 얼굴에 아인슈타인 특유의 헝클어진 머리 모양을 갖춘 로봇은 무대에서 최 대표와 실패 및 도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대표가 로봇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묻자 스코필드 스타인은 세계 실패의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실패작이냐고 되묻자 최 대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사업 확장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내 코스닥 상장을 타진했으나 최근 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상장 후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이날 미국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IPO도 있고 미국 IPO도 있고 다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3 14:48이나연 기자

인텔 "실험실에선 잘 움직이는 로봇, 실제 현장은 다르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실제로 일하려면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도입 비용, 실시간 제어 기술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힐리 인텔 산업·로보틱스 사업부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실험실에서 AI 모델이나 로봇을 구현하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업들의 도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텔이 전 세계 기업·산업 관계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5년간 로봇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실제 도입 전략을 마련한 곳은 40%에 그쳤다. 기업이 원하는 로봇도 외형보다 실제 작업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조사 응답자의 75%는 로봇이 사람처럼 생겼는지보다 어떤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기술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인력 운영, 안전 기준, 비용 문제에도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간까지 관리해야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화면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AI와 달리 판단 결과가 곧바로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힐리 부사장은 이 때문에 로봇의 반응 시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로봇이 이동하다 장애물을 발견했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AI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더라도 실행이 늦어지면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AI 모델의 판단 능력뿐 아니라 센서에서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로봇을 움직이는 전체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안전성 역시 개발 초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동화 장비는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지컬 AI 로봇은 주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힐리 부사장은 "안전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계 초기부터 모든 기술 계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입 비용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로봇이 기술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구매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으면 기업이 대규모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텔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로봇 제어와 영상 분석, AI 추론 등을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각 작업에 맞는 연산 장치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로봇 종류마다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부담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개발부터 현장 배포까지…인텔, 개방형 생태계 강조 힐리 부사장은 피지컬 AI 로봇의 개발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기 위한 기술도 소개했다. 로봇을 개발할 때는 먼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동작을 시험한다. 이후 실제 로봇에 모델을 탑재해 센서와 제어 장치 등이 함께 작동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사용하는 기술과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장치가 달라도 같은 개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특정 작업에 맞게 조정하도록 돕는 도구다. AI 모델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제조·물류 분야 전문가도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비노는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장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로봇의 작업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 적합한 연산 장치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힐리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개별 기업의 개발 성과를 연결할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센서, 제어 장치는 여러 기업이 개발한다. 기업마다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텔은 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개발 환경과 공통 소프트웨어 도구를 지원하고, 기존에 다른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힐리 부사장은 한국을 이 같은 산업 생태계의 협력 사례로 언급했다. 피지컬 AI를 대규모로 확산하려면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적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생태계는 함께 멀리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4:34김동원 기자

엔비디아 "피지컬 AI 공급망, 한국 제조업에 기회"

엔비디아가 한국의 제조업과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한국이 제조업과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존 AI 데이터센터와 피지컬 AI 산업의 공급망 차이에 주목했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TSMC와 같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과 서버·저장장치 제조업체들이 주요 공급망을 형성해 왔다. 반면 피지컬 AI는 로봇과 부품, 제조 기술까지 필요한 만큼 제조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제조기업과 AI 소프트웨어 기술력,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정부의 높은 관심까지 고려하면 피지컬 AI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국내 협력 사례로는 LG를 소개했다. 양사는 지난 8월 로보틱스와 AI 팩토리,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LG는 엔비디아의 로봇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LG가 엔비디아의 아이작 플랫폼을 활용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관련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가상세계에서 로봇 훈련…옴니버스·코스모스로 데이터 확보 엔비디아는 로봇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생성부터 학습, 검증, 실제 구동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을 가상 공간에서 훈련하고 현실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는 AI를 학습시킨 뒤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 개발에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현실 공간을 이해하고 직접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려면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환경에서 로봇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현실에서 재현하기도 어렵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옴니버스다. 실제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의 움직임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례로 물류 로봇이 이동하는 도중 장애물을 만나거나 다른 로봇과 마주치는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할 수 있다. 개발자는 로봇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확인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학습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는 현실의 시설과 장비를 가상 공간에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 활용된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기반으로 로봇 개발뿐 아니라 공장 운영과 자율주행 연구에도 시뮬레이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모스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를 학습하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로봇이 특정 행동을 했을 때 주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고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사람의 언어와 문맥을 학습한다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은 물체의 움직임과 공간의 변화, 행동에 따른 결과 등을 학습한다. 옴니버스가 로봇을 시험할 가상 환경을 구현한다면 코스모스는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생성하는 데 활용된다. 개발자는 두 기술을 통해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 정 대표는 시뮬레이션이 데이터 생성에만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만들고 AI 모델을 학습시킨 뒤 성능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기까지 로봇 개발 전반에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는 상당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현실과 유사한 장면을 만드는 것은 물론 물체의 움직임과 물리적 변화까지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의 합성 데이터 생성이 기존 언어모델보다 훨씬 많은 컴퓨팅 자원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환경을 가정한 검증에도 연산 능력이 필요해 피지컬 AI 발전에 따라 컴퓨팅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실제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으로 생성한 합성 데이터도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로봇과 자율주행 분야의 연구자들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학습과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봇의 두뇌까지 지원…젯슨·아이작으로 실제 구동 엔비디아 기술은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훈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탑재하고 움직이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정 대표는 과거 로봇 개발에서 기계적 움직임과 제어 기술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행동을 결정하는 AI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탑재하는 컴퓨팅 플랫폼으로는 젯슨을 소개했다. 젯슨은 로봇 내부에서 카메라와 센서 정보를 처리하고 AI 모델을 실행한다. 외부 데이터센터에 모든 정보를 보내지 않고도 현장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 제품은 젯슨 오린과 젯슨 토르다. 오린은 암페어, 토르는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정 대표는 데이터센터용 GPU와 아키텍처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AI 개발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로봇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아이작이다. 가상 환경에서 로봇을 시험하는 아이작 심과 로봇 학습을 지원하는 아이작 랩 등이 있다. 휴머노이드 개발에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도 활용된다. 그루트는 카메라로 인식한 시각 정보와 사람의 언어 명령을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VLA) 기술을 활용한다. 일례로 사람이 물건을 옮기라고 지시하면 로봇이 물체의 위치를 확인하고 팔과 손을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개발자는 그루트를 기반으로 자체 로봇의 특성과 작업 환경에 맞춰 추가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데이터 생성부터 AI 모델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실제 로봇 구동까지 연결하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LG와의 협력도 이러한 기술을 실제 휴머노이드 개발에 적용하는 사례다. 정 대표는 "한국은 강력한 제조기업들이 많고 AI 소프트웨어 역량도 뛰어나다"며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피지컬 AI가 한국의 미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3:09김동원 기자

추론 전용 NPU로 AI 학습까지…비드래프트, 가속 기술 개발

비드래프트가 추론 전용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인공지능(AI) 모델 학습까지 수행할 수 있는 가속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비드래프트는 NPU용 AI 가속 소프트웨어 계층 '브이코어(VKORE)'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 '쿠다'처럼 NPU에서 AI 연산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계층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브이코어는 반도체를 교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최적화만으로 NPU의 추론 성능을 높이고 학습 기능까지 구현하는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동일한 NPU에서 브이코어 적용 시 단일 이용자 대상 추론 응답 속도는 3.8배, 서버 동시 처리 성능은 4.1배 향상됐다. 제조사가 학습을 지원하지 않는 NPU에서도 트랜스포머 모델 학습에 성공했다. 같은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대비 약 170배의 학습 성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비드래프트는 브이코어를 자체 AI 판정 엔진과 재귀적 자가개선(RSI) 모델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AI 판정 엔진은 문장을 생성하는 대신 입력 정보에 대한 판단 결과를 확률이나 점수로 반환하는 기술이다. 재귀적 자가개선은 AI가 스스로 문제를 풀고 검증된 결과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자체 판정 엔진 '다윈-27B-ZTC-v5'는 13일 글로벌 공개 벤치마크 'S1MB'에서 152개 모델 중 종합 1위를 기록했다. 다윈 계열 모델은 수학 추론 평가인 AIME 2026과 HMMT 2026에서도 만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하나의 NPU 인프라에서 추론과 학습을 함께 수행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브이코어를 특정 반도체에 종속되지 않는 소프트웨어 계층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특허 16건을 출원했다. 김민식 비드래프트 대표는 "NPU는 추론만 한다는 정설을 소프트웨어만으로 넘어섰다"며 "퍼플렉시티와 클라우드플레어, 메타를 제친 세계 1위 판정 엔진과 수학 만점의 자가개선 모델을 국산 NPU 위에서 함께 돌려 GPU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나아지는 AI 데이터센터를 한국에서 먼저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2:02이나연 기자

메디인테크 "내과의사 직업병 없앤다"…내시경 '전동화' 도전장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가 세계 최초 '전동식 내시경'으로 일본 기업이 장악한 연성 내시경 시장을 공략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 40조원인 내시경 장비 시장에서 올림푸스, 후지필름, 펜탁스 장비를 대체한다는 포부다. 최근 서울 종로구 메디인테크 본사에서 만난 이치원 대표는 "기존 글로벌 기업들이 수십 년간 광학 센서와 영상 화질 개선에만 매몰돼 의사들이 겪는 육체 피로와 질환을 방치해 왔다"며 "우리는 하드웨어를 전동화로 완전히 바꿔 의료진 직업병을 없애고, 나아가 인공지능(AI)이 직접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로 내시경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의사들 직업병 원인 '기계식 와이어' 메디인테크는 내시경 장비 시스템 본체에 정밀 모터를 내장해 전기신호로 와이어를 당기는 '전동식 내시경'을 고안했다. 이 대표는 "스코프 조작부는 기존 경쟁사 제품 대비 무게를 40% 줄였다"며 "조작에 들어가는 힘 역시 기존 기계식 대비 최대 20% 수준(80% 감소)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제품 라인업은 의료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구성했다. 미세 제어가 요구되는 상급종합병원 치료 내시경용은 필요한 힘을 20% 수준으로 극대화해 낮췄고, 하루 수십 건 검진을 빠르게 소화해야 하는 1·2차 병원용은 60% 수준(40% 감소)으로 설정해 보급을 늘리고 있다. 1·2차 병원용은 기존 '손맛'에 익숙한 의사들 의견을 수용했다. 그간 병원 검진센터와 수술실에서 썼던 연성 내시경은 대부분 의사가 왼손으로 조작부(핸들)를 쥐고 엄지손가락으로 무거운 노브를 돌려 스코프 끝단을 상하좌우로 꺾는 방식이었다. 스코프 조작부 내부의 휠과 쇠줄(와이어)이 직접 연결돼 있어, 순수하게 손가락과 손목 악력으로 3m 길이 와이어를 직접 당겨야 한다. 이로 인해 내과 의사들은 손가락 근골격계 질환을 직업병처럼 달고 산다. 일본 기업들이 세대를 거듭하며 장비를 업그레이드했지만, 주로 카메라 센서나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 개선에 그쳤다. "조작부 하드웨어의 비직관적 구조와 물리적 피로도는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대표 설명이다. 장비 가격이 1억원대 중후반에서 최신형은 3억원에 육박하지만, 기기를 매일 다루는 의사들의 고통은 수십 년째 방치돼 온 셈이다. 본체 모터 제어로 '지연시간 0' 실현 과거에 내시경 전동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모터를 시스템이 아닌 스코프 손잡이에 집어넣으려다 실패했다. 모터가 들어가니 조작부가 무거워졌고, 검사 도중 모터가 고장나거나 멈출 경우 환자 체내에서 스코프를 안전하게 회수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메디인테크는 발상을 전환해 모터를 스코프 조작부가 아닌 시스템 본체에 배치했다. 조작부 무게는 가벼워졌고, 이상이 발생하면 본체와 스코프 연결만 분리하면 됐다. 그러나 모터를 본체에 두면 3m의 긴 와이어를 원격 제어해야 하는 기술 장벽이 발생한다. 2개의 모터만으로 굴곡진 소화관을 통과하는 3m짜리 와이어를 오차 없이 당겨야 하며, 조작부 신호가 스코프 끝단에 도달할 때의 '지연시간'을 완전히 없애 의사가 즉각적인 직관성을 느끼도록 구현해야 한다. 이 대표는 "기계공학 출신인 나와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명준 부대표를 필두로 한국전기연구원 연구진과 함께 연구개발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며 "모터 2개로 지연시간 없이 3m 와이어를 즉각 반응시키는 특허를 한국과 미국에서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면 내재화 메디인테크가 난제를 풀 수 있었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은 '풀스택 기술 내재화'와 '고속 피드백 루프'다. 창립 초기부터 하드웨어 설계뿐 아니라 제어 알고리즘, AI 소프트웨어까지 전 요소를 외주 없이 자체 개발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 대표는 "과거 내시경 혁신을 시도했던 수많은 기업이 실패한 이유는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지 못해 외주에 의존했고, 의료 현장 피드백을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모든 코어 기술을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에 임상 현장에서 의사들이 '버튼 위치나 텐션이 아쉽다'고 지적하면 다음 주에 개선한 시제품을 들고 찾아갔다"고 회고했다. 기민한 실행력은 보수적인 의료계 마음을 열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5년간 공동 연구하는 과정에서 시니어급 교수진이 대규모 데이터 검수와 정답지 라벨링 작업에 발 벗고 나선 것도 메디인테크의 빠른 개발 속도와 진정성에 대한 신뢰 덕분이었다. 비전 AI가 길 찾고 모터가 달린다...로봇 내시경으로 진화 하드웨어 전동화 진가는 AI와 결합할 때 드러난다. 기존 경쟁사의 비전 AI는 화면에 병변 위치나 진입 방향을 표시하는 데 그쳤다. 스코프를 실제로 움직이는 일은 여전히 의사 손에 맡겨졌다. 메디인테크는 모터 구동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AI가 경로를 판단하면 스코프가 스스로 방향을 틀어 진입하는 피지컬 AI를 구현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서울대병원과 6년간 200억원 규모 2단계 국책과제를 수행한다. 의사의 양팔 동작까지 로봇화하는 것이 목표다. 환자 침대 옆 로봇암이 내시경을 잡고, 의사는 콘솔에서 원격 시술하는 방식이다. 복강경 수술이 다빈치 로봇으로 넘어간 것처럼 연성 내시경에서도 수술 로봇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전동식 내시경 '인티온 에스'는 식약처 허가를 받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올림푸스 최신 기종 절반 이하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허가를 받았다. 내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목표다. 이후 유럽인증(CE MDR)도 순차 추진한다. 연간 시스템 200대, 스코프 400대 수준인 생산능력은 내년에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차세대 로봇 플랫폼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해 흑자전환은 2028년 말이나 2029년 초로 본다"며 "중장기로 국내외 매출 비중은 5대 5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IPO)은 2028년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6.10.12 17:35진운용 기자

메모리·CPU 가격 상승에 PC 수요 절벽 '경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메모리(SSD) 공급이 서버 시장에 쏠리면서 PC 시장이 장기간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ID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PC 시장의 부진이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을 넘어 구조적인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선행 구매로 미래 수요를 앞당겨 소진한 상황에서 부품 가격 상승까지 겹쳐 향후 PC 시장의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PC 제조원가 상승이 완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출하량이 줄어드는 한편 제조사 측에서는 PC를 구성하는 부품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분기 PC 출하량 20% 급감... 성수기 효과도 실종 8일(현지시간) IDC에 따르면 올 3분기 PC 출하량은 627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1%, 2분기 대비 9.1% 줄었다. 특히 2분기 출하량 감소폭(3.8%) 대비 5배 이상 낙폭을 키웠다. 윈도10 지원 종료에 따라 작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기업과 기관의 교체 수요가 소진된데다 메모리 등 핵심 부품의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다. IDC는 "3분기는 각급 학교의 개학 등으로 PC 수요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으로 2분기 출하량보다 늘어나지만 올해는 이런 흐름도 멈췄다"고 설명했다. IDC는 올해 상반기 제조사와 유통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대비해 제품을 미리 확보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러한 선행 재고 확보가 하반기 출하 수요를 잠식했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 "내년 노트북 출하량 최대 10% 감소" 공급망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도 8일(현지시간) 내년 노트북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내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이 올해 대비 10%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변수는 부품 원가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소비자가격 900달러(약 120만원)인 노트북 부품 원가(BOM) 중 프로세서와 메모리, 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68%에 달했다. 트렌드포스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와 프로세서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제조사가 이 비용 중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면 감소율이 한 자릿수 후반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또 "메모리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면서 PC용 메모리 공급 확대가 제한되는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메모리 공급사, 내년 공급 물량 축소 통보" 제조사 측에서는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메모리 공급 축소가 출하량 감소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메모리와 SSD는 둘 중 하나라도 공급받지 못할 경우 PC를 구성할 수 없는 핵심 부품이다. 매 분기마다 필요한 수량이 공급되지 못한다면 출하량은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글로벌 PC 브랜드 관계사 구매 담당자 A씨는 12일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내년을 앞두고 통보해 주는 공급 가능 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공급사 등과 관계를 우려해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대형 업체 중 한 곳은 내년 공급량이 올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통보했고 또 다른 한 곳은 PC 메모리 공급에 큰 관심이 없다. 대신 HBM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낸드 플래시메모리, QLC 써야 하는 상황" 트렌드포스는 "낸드 플래시메모리는 신규 생산능력 확대로 내년 하반기 공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인 PC 제조원가 부담을 해소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A씨는 "주요 공급사가 TLC(3비트) 공급 물량을 줄이고 QLC(4비트) 생산 물량을 늘리고 있어 공급 용이성이나 단가를 감안하면 QLC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2027년 PC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과 사양, 수익성을 동시에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하느냐가 PC 수요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12 15:24권봉석 기자

모빌테크, 국방 무인자율차량 가상 시험 환경 고도화 사업 추진

피지컬 AI 공간지능 인프라 기업 모빌테크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군용 무인자율차량 가상 시험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한다. 12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군용 무인자율차량의 기능과 성능을 가상환경에서 검증해 안전상 제약을 보완하고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이 사업은 2028년 4월까지 진행된다. 모빌테크는 창원시험센터 내 약 10km 규모의 시험로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다. 모빌테크는 12일 판교에서 열리는 '국방 AX거점 개소식'에 참여해 디지털트윈 가상 시험 플랫폼 '레플리카 시티'를 공개한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획득한 다중 센서 캘리브레이션 기술 등 피지컬 AI 개발·검증 사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승 모빌테크 대표는 “군용 무인체계가 고도화될수록 실제 시험만으로 다양한 지형과 환경을 충분히 검증하는 데에는 비용과 안전 등의 제약이 있다”며 “디지털트윈·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실제 시험 전에 자율주행 기능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국방 피지컬AI 개발을 뒷받침하는 시험평가 인프라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10.12 13:44백봉삼 기자

테크원·우리데이터, 공공 정보시스템 데이터 품질 검증 강화

테크원(대표 김영호)과 우리데이터(공동대표 김영자·박희성)가 공공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 테크원과 우리데이터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데이터 품질 검증 체계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클라우드 전환과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시스템 기능뿐 아니라 데이터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검증하는 작업의 중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협약은 테크원의 공공부문 정보시스템 감리·컨설팅 역량과 우리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 진단 및 AI 활용 데이터 전환 기술을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시스템 구축과 재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누락·중복·변형과 정합성 오류를 점검하고, 데이터 구조와 표준 준수 여부, 참조 무결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우리데이터클리닉 V1.0'을 활용한다. 이 제품은 데이터베이스의 물리적 구조를 역공학 방식으로 분석해 메타데이터를 자동 수집하고, 데이터 구조와 표준 준수 여부, 데이터 값의 품질을 진단·개선한다. 양사는 데이터 전환 검증과 품질 진단 방법론을 공유하는 한편,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감리·컨설팅과 데이터 품질관리 분야의 공동사업도 발굴한다. 특히 데이터의 형식뿐 아니라 값의 정확성과 의미의 일관성까지 점검해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테크원은 2013년 설립 이후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감리,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및 시스템 진단 등을 수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존 감리 서비스에 데이터 품질 진단 기술을 접목하고, 데이터 전환 과정의 검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테크원 관계자는 "공공 정보시스템의 신뢰성은 시스템 기능뿐 아니라 이를 통해 생성·관리되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품질에 의해 좌우된다"며 "데이터 전환부터 시스템 운영과 AI 활용까지 데이터 품질을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감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데이터 관계자는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AI가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과 의미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테크원과의 협력을 통해 공공기관의 데이터 품질관리 수준을 높이고 AI 활용에 적합한 데이터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2 13:38남혁우 기자

티씨케이, 반도체 식각 SiC 포커스링 특허 정정...디에스테크노 상대 분쟁

반도체 소재·부품업체 티씨케이가 실리콘카바이드(SiC) 포커스링 특허 1건을 정정했다. 일반적으로 특허 무효화 가능성이 있을 때 특허권자는 특허 권리범위를 좁혀 정정한다. SiC 포커스링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 사용하는 소모성 부품이다. 티씨케이는 지난 2019년 디에스테크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디에스테크노는 대응 차원에서 티씨케이 특허 4건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여러 심판을 청구했다. 특허 3건에 대한 특허성 판단은 끝났고, 나머지 특허 1건 특허성 판단은 진행 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7일 티씨케이의 '화학기상증착(CVD) 방식으로 형성된 SiC 구조체' 특허(등록번호 2117888, 아래 '888 특허) 정정 청구를 받아들였다. 일반적으로 특허가 정정되면 권리범위가 좁아지기 때문에 향후 분쟁에서 특허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커지지만, 특허 침해를 입증하기는 어려워진다. 디에스테크노는 티씨케이의 '888 특허가 무효라고 주장하지만, 2025년 7월 특허심판원은 유효라고 판단(심결)했다. 이에 앞서 특허심판원은 2023년 11월 '888 특허는 무효라고 심결했지만, 특허법원이 2024년 10월 해당 심결을 취소하고 사건을 특허심판원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특허심판원이 무효심판 환송사건에서 2025년 7월 유효라고 판단한 것인데, 디에스테크노는 이에 불복하고 2025년 8월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심결취소소송은 아직 본격 심리가 열리지 않았다. 특허심판원이 지난 7일 티씨케이의 '888 특허 정정 청구를 인용했기 때문에, 특허법원에 올라간 '888 특허 무효 심결취소소송 변론도 곧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에스테크노는 티씨케이가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2019년부터 티씨케이의 특허 4건을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무효심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소극심판) 등을 청구했다. 소극심판은 상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구하는 분쟁이다. 디에스테크노는 티씨케이의 'SiC 소재 및 SiC 복합소재' 특허(등록번호 1866869, 아래 '869 특허)에 대해선 2022년 1월 무효라는 판단을 받았다. 티씨케이는 '869 특허에 대해서도 정정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디에스테크노가 티씨케이의 또 다른 특허 '투과도가 다른 복수 개의 층을 갖는 SiC 반도체 제조용 부품 및 그 제조방법'(등록번호 1914289, 아래 '289 특허)을 상대로 청구한 무효심판에선 일부유효·일부무효 판단이 나왔다. 특허법원과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디에스테크노가 '289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소극심판에서는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침해소송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판단은 다를 수 있다. 디에스테크노가 티씨케이의 '투과도가 다른 복수 개의 층을 갖는 SiC 반도체 제조용 부품 및 그 제조방법' 특허(등록번호 2208252, 아래 '252 특허)를 상대로 특허심판원에 청구한 무효심판에선 유효 판단이 나왔다. 디에스테크노는 특허심판원 판단에 불복하고 특허법원에 심결취소소송을 제기했지만 취하했다. 종합하면 티씨케이 특허 4건 중 '869 특허는 무효라는 결론이 나왔고, '289 특허에 대해선 일부유효·일부무효 판단과 함께 디에스테크노가 침해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52 특허에 대해선 유효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번에 티씨케이가 정정한 '888 특허도 유효라는 판단을 받았는데,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한편, 티씨케이는 지난 2020년 와이엠씨와 와이컴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고, 2025년 분쟁을 합의 종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2024년 11월 와이엠씨와 와이컴이 티씨케이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결한 바 있다. 분쟁 과정에서 와이엠씨와 와이컴은 티씨케이 특허 2건에 무효심판을 청구했지만 특허심판원은 모두 유효라고 판단했다.

2026.10.10 21:54이기종 기자

에듀싱크,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성료

디지털 수업 운영 및 AI 수업지원 솔루션 기업 에듀싱크가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 참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8일 에듀싱크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통합 수업 플랫폼 '클래스보드'와 행정 플랫폼 '스쿨 키오스크'를 선보였다. 전자칠판·웹 관리 콘솔·학생 단말기를 클라우드로 일원화해 수업 설계부터 복습·상담 포트폴리오 연계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수업 전주기 워크플로우를 제시했다. 에듀싱크 부스는 '몽골·덴마크 VIP 방문 체험 부스'로 단독 선정돼 외빈 100여 명이 방문했다. 행사 기간 1000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와 500건의 심층 상담을 진행했으며, '2026 K-에듀테크 콘테스트' 교육혁신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클래스보드' 특별 전시도 병행했다. 권가원 에듀싱크 대표는 “몽골과 덴마크 정부 관계자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언어와 교육 환경의 장벽을 넘어 클래스보드의 직관적인 상호작용 체계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며 “현장에서 거둔 500여 건의 전문 상담과 20여 곳의 바이어 네트워크는 차세대 K-에듀테크 인프라가 해외 공교육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한 유의미한 결실”이라고 말했다.

2026.10.08 12:11백봉삼 기자

시선·표정 추적해 AI 학습…코스테크, AI페스타서 '인간 행동 분석 솔루션' 4종 선봬

코스테크가 인공지능(AI) 고도화 핵심으로 꼽히는 인간 행동 데이터 측정·분석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람 시선과 표정, 생체신호를 정밀하게 계측해 AI 학습용 멀티모달 데이터로 전환하는 파이프라인을 제시했다. 코스테크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에 참가해 인간 행동 데이터 측정·분석 솔루션 4종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로 선보인 솔루션은 인간 행동 데이터 수집부터 통합 분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른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의 생체신호와 무의식적 행동을 정밀 데이터셋으로 전환해 산업 전반의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지원한다. 부스에서 선보인 솔루션은 총 4가지다. 먼저 아이모션스(iMotions)는 인간 행동 연구를 위한 통합 소프트웨어다. 시선추적, 안면 표정 분석, 뇌파(EEG), 피부전도도(GSR), 심전도(ECG) 등 각기 다른 센서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시간축 기준으로 정밀하게 동기화해 분석한다. 사용자 경험(UX) 분석, 소비자 반응 연구는 물론 멀티모달 AI 학습용 데이터셋 구축에 활용된다.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비착용형과 착용형 시선추적 시스템을 동시에 출품했다. 스마트아이(Smart Eye) 원격 시선추적 시스템은 카메라 기반으로 관찰자 시선, 머리 움직임, 눈꺼풀 상태를 추적한다. 차량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 개발, 항공 조종석 연구 등 고정밀 계측 환경에 쓰인다. 착용형 아이트래커 '네온(Neon)'은 딥러닝 기반 시선 추정 기술을 적용해 별도 사전 보정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안경처럼 가볍게 착용 가능해 매장, 스포츠, 산업 현장, 실외 등 실제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시선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모듈형 무선 생체신호 측정 플랫폼인 플럭스(PLUX) 장비도 선보였다. 근전도(EMG), 심전도, 피부전기활동(EDA), 호흡 등 연구 목적에 맞춘 센서 조합이 가능하며 소형 무선 구조로 실험실 밖 실제 생활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코스테크는 해당 글로벌 장비들을 국내 연구기관과 산업 현장에 공급하며 기술 지원과 교육, 사후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인간의 미세한 신체 반응과 시선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사람 행동을 다각도로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실제 모빌리티 개발과 의료·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군 연구 현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08 10:48진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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