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인증 기업] 위니텍 "고객 신뢰 높아지고 내부선 자신감 향상"
"SP인증 획득으로 소프트웨어(SW) 프로세스에 대한 보증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증명받았습니다. 대외적으로 회사 신뢰도가 향상되고 대내적으로는 우리가 만든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됐습니다." 추교관 위니텍(Winitech) 대표는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인증 효과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9년 4월 SW프로세스 품질인증 국내 1호를 획득하고 2018까지 유지했다. 이어 2020년 9월 재획득 후 2023년 9월 만료 전 인증 유효기간 연장신청, 2025년 9월까지 연장됐다. 추 대표는 "대기업도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인 소방 통합관제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지방 중소기업이 개발한다고 하니 대외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SP인증을 획득했다"고 들려줬다. SP인증은 SW품질을 결정 짓는 프로세스에 대한 국내 최고 인증이다. 소프트웨어(SW)기업이나 조직, 또는 개발조직의 SW프로세스 품질역량을 심사해 등급을 준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이 주관하며 법적 근거도 있다. '소프트웨어 진흥법' 제21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18~22조, 같은 법 시행규칙 제8~11조에 규정돼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22건을 심사했고 이중 16건이 인증을 받았다. 작년에도 16건의 인증 기업이 나왔다. 심사는 크게 5개 분야 16개 항목(세부 항목은 63개)에서 이뤄진다. 즉, ▲프로젝트관리 영역(프로젝트 계획, 프로젝트 통제 협력업체 관리) ▲개발 영역(고객 요구사항 관리, 분석, 설계, 구현, 테스트) ▲지원 영역(품질 보증, 형상 관리, 측정 및 분석) ▲조직관리 영역(조직 프로세스 관리, 구성원 교육) ▲프로세스개선 영역(조직성과 관리, 문제 해결, 프로세스 개선관리)등 5개 분야를 평가한다. 기준을 만족하면 1~3등급을 준다. 가장 낮은 1등급은 프로세스 역량 개선이 필요한 수준으로 일종의 '함량 미달'이다. 2등급은 프로젝트 차원에서, 3등급은 조직 전체 차원에서 주는 인증이다. 추 대표는 "국가 기관을 대상으로 SI 사업을 하면서 갖춰야 하는 프로세스나 산출물에 대해 일정 부분 이미 시행하고 있었으나 막상 SP인증을 준비하고 보니 불필요한 것을 하고 있거나, 꼭 해야 하는데 소홀히 하고 있던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됐다"면서 "그동안 해오던 것을 하는 것은 비교적 쉬우나 형상관리, 분석 및 측정 등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제대로 하고, 또 전사적으로 내재화해 계속 모든 사업에 적용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막상 내재화하고 보니 소프트웨어 개발 모든 단계에서 프로세스가 발전해 결과적으로 마지막 단계에서 생산하는 소프트웨어 품질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모든 직원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에 본사가 있는 위니텍은 1997년 9월 6일 설립됐다. '사람을 살리는 기술 위니텍'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다. 전화로 소방 신고를 접수하고 무전으로 관제를 하던 아날로그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골든타임을 축소, 재난상황에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여주기 위해 설립됐다. 9월 현재 직원 수는 250여명이다. 소방, 재난, 해경, 상수도 등 공공분야 SI전문기업으로 각종 재난 상황 발생시 신고접수와 관제를 담당하는 프로그램 과 이와 관련한 지리정보시스템(GIS)과 모바일 앱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방의 신고접수와 관제를 시스템화했는데 전국 소방에서 사용하고 있는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이 주력상품이다. 설립후 2년간 전사적인 연구개발로 전국최초 119긴급구조시스템을 대구소방에 구축했고, 현재 전국소방본부에서 위니텍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추 대표는 "소방 재난 상황에서 전화와 무전으로 신고접수와 관제를 하던 1990년대 후반에 신고접수, 출동, 현장대응, 재난종결 등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해 골든타임을 줄여 한 사람의 인명이라도 더 살리고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마음에서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최근 상당수 SI기업들이 프리랜서나 외부 용역업체를 활용해 소프트웨어개발을 수행하는데 우리는 자체 인력을 육성, 이 인력으로 사업을 직접 수행한다"고 밝혔다. 위니텍은 SP인증을 받고 '태만'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신경을 썼다. 인증을 받으면서 SI 소프트웨어 개발단계에서 기존에 소홀히한 부분은 보강했다. 또 잘하고 있는 것은 유지하면서 회사가 시행하는 모든 사업이 SP인증 대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품질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추 대표는 "사업 담당자들이 "이런 부분까지 해야해?"라는 의구심도 가졌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모든 프로세스를 지켜야 소프트웨어 품질이 유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전체 임직원이 동감하며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라면 SP인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해오던 사업 경험이나 자료만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있다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전문적인 소프트웨어프로세스 진단을 받고, 개선점을 찾는 것만으로도 소프트웨어 수준이 한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될수 있다"면서 "인증 후 이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소프트웨어 수준이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위니텍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다양하다. 첫째, 긴급신고전화 서비스다. 소방, 해양, 행안부 등 긴급신고전화 분야에서 특화솔루션 서비스를 개발했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골든타입 확보에 가장 최적화한 서비스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둘째, 통합상황관제 서비스다. 재난안전, 긴급신고, 교통, 상수도, 승강기, 공항 등의 상황실에서 사용한다. AI와 GIS, 모바일 기술을 병합한 상황관제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방 통합관제시스템이 위니텍의 첫 작품이라면 이 뒤를 잇는 해양경찰, 재난, 교통 및 상수도 분야 통합관제시스템은 후속편이다. 셋째, 공공행정분야 서비스다. 각 기관의 인사, 재정, 자원, 자격 등 공공기관의 행정처리와 관련한 모든 것을 통합한 포털서비스다. 넷째, 연구개발 분야다. 위니텍은 재난, 안전, 행정업무 등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으며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추 대표는 "대구를 비롯해 서울, 인천 등 주요 도시에 위니텍이 공급한 상수도 운영시스템이 운영중"이라면서 "특히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위니텍이 물을 취수하는 단계부터 수도요금고지까지 상수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시스템을 통합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위니텍은 올해 매출 목표로 400억을 설정했다. 선행 수행 중인 국방사업 시장 확장과 공공에서 공사 분야로 재난안전분야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 시장을 확대, 더 많은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SW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도 내놨다. "정부나 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SW개발인력 임금을 적정수준으로 높이고, 개발기간을 충분히 주고, 제안요청서에 요구사항을 명확히해 공공분야 SW 품질을 높이고 민간에서 시행하는 SW품질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면서 "대다수 SI 기업들의 '시즌별 업무편중 문제'가 심각하다. 갈수록 공공기관의 상반기 정보화 사업 발주 지연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업이나 인력 입장에서는 상반기와 하반기간 재정관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복잡한 행정절차로 통상 5~7월 입찰이 성립되고, 예산집행 회계결산을 위해 12월 사업종료를 무조건 적용 하도록 돼있는 구조라 1~6월 휴식기, 7~12월 수행기간이 발생한다"면서 "공공기관을 상대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구축을 수행하는 기업은 어쩔 수 없이 외부 용역기업이나 프리랜서를 활용해야만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다. 사업 수행 시즌이 집중돼다 보니 (하반기) 소프트웨어 인력의 인건비 상승문제가 발생한다. 상반기 비시즌에도 소프트웨어 인력의 인건비를 기업이 그대로 부담해야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추 대표는 "연중 발주와 12월 사업 종료가 아닌 각 사업 기간에 따른 사업 종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