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레노버·HP 이어 'LG 노트북'에 폴더블 패널 공급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의 첫번째 폴더블 노트북에 17인치 OLED 패널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가 IT용 폴더블 패널을 공급하는 사례는 레노버, HP에 이어 LG전자가 세번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내달 4일에 출시하는 'LG 그램 폴드(Fold)(모델명: X90R'에 17인치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처음으로 출시하는 폴더블 노트북이자, 국내 제조사가 출시하는 첫 폴더블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이즈는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cm),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cm)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4일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당 패널이 LG전자 폴더블 노트북에 탑재된 것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폴더블 패널은 탠덤 OLED 소자 구조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개발한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제품 대비 장수명, 고휘도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기술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해상도는 QHD+(2560x1920)다. 또 이 패널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구조로 접히는 부분의 곡률을 3R(반지름 3mm의 원의 휜 정도)까지 낮춰 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 위 아래가 밀착한 듯한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한다. 터치 센서를 패널 안에 내장해 성능을 높임으로써 실제 손으로 쓰는 듯한 터치감을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IT용 폴더블 패널 고객사 다각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업계 최초로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상용화해, 레노버의 '싱크패드X1폴드' 노트북에 처음으로 공급했다. 이어 이달 14일 HP가 공개한 '스펙터 폴드' 노트북에도 17인치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한다. 이번 LG전자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은 LG디스플레이의 세번째 폴더블 패널 고객사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탠덤 OLED 및 특수 폴딩 구조 등 차별화 기술 기반의 다양한 IT용 OLED 패널을 개발해 수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