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끊긴 러시아 '16nm 프로세서' 자체 생산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16nm 프로세서를 서버 및 스토리지에 적용한다. 28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바실리슈팍 러시아 산업부 차관은 16nm 공정 48코어 바이칼-S(Baikal-S) 프로세서 'BE-S1000X'를 러시아 기업에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로 서버 및 스토리지용으로 초도 물량 1천 개가 납품됐다. 이 프로세서는 러시아 최대 팹리스 기업인 바이칼일렉트로닉스가 자체 개발 및 설계했다. 바이칼일렉트로닉스는 지난 2021년 첫 프로세서 바이칼-S 'BE-S1000'을 공개하면서 로드맵을 발표하고 프로세서를 2025년까지 연간 60만 개 이상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2022년에는 러시아의 프로모빗이 생산하는 비트블레이즈 타이탄 BM15 노트북에 바이칼-M 프로세서가 탑재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한 BE-S1000X 프로세서에는 ARM 코어텍스 A75 코어가 48개 탑재됐으며, 기본 클럭이 2.0GHz, 최대 부스트는 2.5GHz다. 최대 768GB의 DDR4-3200 ECC 메모리(채널당 128GB)를 지원한다. 프로세서에는 5개의 PCIe 4.0 x16(4x4) 인터페이스 USB 컨트롤러, 2개의 GbE 인터페이스 및 다양한 범용 I/O 인터페이스가 제공된다. 이 프로세서는 네 개의 병렬 채널을 지원하며 안전한 시작 및 관리를 위해 자체 개발한 리스크파이브(RISC-V) 아키텍처 보조 프로세서를 통합해 패키징했다. 성능은 인텔 제온 골드 6148 또는 AMD EPYC와 거의 동일하다. 앞서 2022년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공급망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에 이번에 발표된 칩의 파운드리 기업은 명확치 않다. 차오넝왕 등 일부 중국 언론은 바이칼일렉트로닉스가 대만 TSMC에 대리 기업을 내세워 우회 주문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