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시케 탐사선, 다음 주 '보물 소행성'으로 떠난다 [우주로 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프시케(Psyche)라는 탐사선을 '보물섬 소행성'으로 알려진 '16프시케'로 보낼 예정이라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3일 보도했다. 16프시케 소행성은 지구에서 약 3억7천만km 거리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있는 행성이다. 이 행성에는 금, 니켈, 텅스텐 등 희귀금속광물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돼 '우주 금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2일 NASA 프시케 우주선은 미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소행성으로 떠날 예정이다. 프시케 우주선의 목표는 이 소행성의 암석 성분을 자세히 연구하는 것이다. 탐사선은 2029년 8월부터 소행성을 돌며 영상 촬영과 표면 성분 분석 등을 진행한다. 최근 사우스웨스트 연구소(SwRI)의 연구진들은 지금은 은퇴한 적외선 망원경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를 통해 16프시케를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16프시케 소행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2월 SOFIA가 관측한 자료를 통해 연구팀은 다양한 파장의 빛이 소행성에서 어떻게 반사되는지 연구했다. 연구진은 망원경의 중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소행성을 관찰한 후 방사율(소행성이 방출하는 에너지의 양)과 다공성(물체에 얼마나 많은 작은 구멍이나 공간이 있는지)을 측정한 후 이 소행성이 금속 물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향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로 이 소행성을 관측하면 “해당 소행성에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지 수소 원자 1개와 산소 원자 1개로 이뤄진 수산기(HO) 형태로 존재하는 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우리가 소행성에서 물을 찾지 못한다 하더라도, 프시케가 금속으로 대부분 구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9년에 16프시케 소행성에 도착하게 될 프시케 탐사선의 무게는 2,747kg로, 가시광선 파장과 근적외선 파장으로 소행성을 촬영할 수 있는 다중 스펙트럼 이미저를 비롯해 암석 표면을 구성하는 화학 원소를 밝혀내는 데 도움이 되는 감마선 및 중성자 분광계, 고대 자기장의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자력계 등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