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車 3사 희비…현대차·기아는 4분기도 'OK'
지난달 중견 완성차 3사(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가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트랙스·트레일블레이저 효과를 이어간 한국GM은 4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큰 폭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신차 부재로 전년 대비 절반 아래로 하락했다. 부진을 겪은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신차 출시와 할인혜택 강화로 해결책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준수한 실적으로 4분기 첫 달을 열었다. 1일 완성차 5사(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GM) 판매 집계에 따르면 10월 완성차 판매량은 69만4천130대다. 지난해 10월 64만3천536대보다 7.9% 늘었으나 내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국GM은 4만6천269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대비 72.6%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4천469대로 횡보했지만, 해외 판매에서 격차를 벌렸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3.8% 증가한 4만1천80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만5천48대가 해외로 나갔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6천752대 판매됐다. 지난달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내수 중심 판매량에 의지하던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부진을 겪었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각각 지난달 6천421대, 5천745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51.3%, 70.2% 줄어든 수치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평택공장 조립라인(2·3라인) 통합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과 소비심리 위축, 토레스 출시 이후 신차효과가 이어지지 않은 점이 판매량 부진에 영향을 줬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EVX로 하반기 실적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없이 한 해를 보냈다. 그만큼 선적 수출에 의지했는데, 이마저도 일부 선적 일정 조정 등의 영향으로 4천294대 수출로 마무리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동안 0.9% 초저리 할부 조건 등 연말 수준의 혜택으로 부진 탈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로 판매량을 높였다. 현대차의 지난달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만3천602대로 1년 전보다 200% 증가했다. 기아도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7천132대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현대차는 37만7천986대(전년 대비 9.6%)를 판매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이 27% 늘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는 지난달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가 시작되면서 8천331대를 판매됐다. 지역별로는 내수 6만4천328대, 해외 31만3천658대다. 지난달 기아는 25만7천709대(7.7%)를 판매했다. 기아는 지난 8월 출시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로 판매량을 높였다. 쏘렌토는 8천777대로 싼타페를 근소하게 앞섰다. 기아는 지역별로 국내에서 4만2천960대, 해외에서 21만4천13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사는 남은 하반기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달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현대차는 코세페에서 그랜저를 최대 400만원 할인하는 등 23개 차종을, 기아 역시 K5와 카니발 등 8개 차종을 할인한다. KG모빌리티 역시 한 달 동안 차량 구매 시 KG M 포인트를 지급하고, 르노코리아도 최대 44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G모빌리티 관계지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 확대 등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연말 수준의 최대 혜택을 제공하고 이를 한 달 내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