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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RTX 스파크' 정식 출시 "AI 개발부터 4K 게임까지 구동"

엔비디아가 16일 윈도 PC용 Arm 플랫폼 'RTX 스파크'를 정식 출시했다. 저전력·고효율 그레이스 CPU와 게임 호환성·AI 처리 성능에서 강점을 지닌 블랙웰 GPU를 결합한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앞세워 콘텐츠·AI 개발자 수요를 노렸다. 이날 엔비디아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독일 베를린, 대만 타이베이, 중국 베이징, 튀르키예 이스탄불 등 6개 도시에서 RTX 스파크 시연과 정식 출시, 제품 판매 행사를 진행했다. RTX 스파크 플랫폼 기반 제품 출시 의사를 밝힌 PC 제조사는 HP, 델테크놀로지스, 레노버, MSI, 에이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국내에는 주요 제조사 중 에이수스와 MSI 제품이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GB10 기반 N1X로 윈도 온 Arm 시장 공략 RTX 스파크는 리눅스 대비 이용자 친화도가 높은 윈도 환경에서 32GB 이상 대용량 AI 모델 실행과 추론, 에이전틱 AI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내놓은 Arm PC 플랫폼이다. 엔비디아가 미디어텍과 공동 설계한 Arm 기반 20코어 그레이스 CPU와 6144개 코어로 구성된 블랙웰 GPU를 결합한 AI 워크스테이션용 칩 'GB10(2025)'을 기반으로, 윈도 온 Arm 환경에 맞게 GPU 코어 수 등을 최적화했다. 지난해 동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 타이베이 2025'에서 엔비디아가 N1X 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공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년이 지난 올해 6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기조연설에서 RTX 스파크를 정식 공개하고 "주요 PC 제조사를 통해 올 가을부터 실제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쿠다 기반 AI 개발 지원... 게임 호환성도 확대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의 핵심 게이밍 기술인 DLSS, 옵틱스, 리플렉스, 지싱크와 AI 개발 기반인 쿠다(CUDA)를 모두 지원한다. RTX 스파크를 이용해 개발한 AI 서비스를 엔비디아 기반 클라우드에 바로 올려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엔비디아 설명이다. 엔비디아코리아는 16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출시 행사장에서 에이수스·MSI 등 주요 제조사 제품을 이용해 AI 성능과 게임 구동 등을 시연했다. 현장의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지포스 RTX 50시리즈 GPU에서 활용할 수 없었던 32GB 이상 대용량 AI 모델을 클라우드가 아닌 책상 위에서 고성능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호환성 확보도 진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에픽게임스 '이지 안티치트' 등 부정행위 방지 솔루션의 호환성을 확보한 상황이며 '리그오브레전드'가 활용하는 라이엇 뱅가드 호환도 곧 실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성능도 강조 "4K 게임도 100프레임 이상 나온다" 이날 이이다 케이타 엔비디아 글로벌 콘텐츠 매니지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은 "게이밍 PC와 노트북, 워크스테이션, 클라우드 슈퍼컴퓨터의 역량을 한데 모은 것이 RTX 스파크이며 이제는 하나의 기기에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TX 스파크는 지포스 GPU DNA를 살려 DLSS 5 등 AI 기반 프레임 생성 기능 등을 현재 게임에서 그대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윈도 온 Arm 환경에서 그간 게임 성능을 퀄컴 아드레노 GPU에 의존해야 했던 마이크로소프트에는 큰 구원 투수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엔비디아에서 게이밍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RTX 스파크에서는 최신 지포스 GPU에 기대하는 것처럼 4K 해상도에서 초당 100프레임 이상의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신작 게임 '신더시티'를 개발중인 배재현 엔씨 부사장(빅파이어 게임즈 대표)는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은 배터리 상태에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제품이며 신더시티 역시 레이 트레이싱과 프레임 생성 기술인 DLSS, 리플렉스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64GB 이상 제품에 주문 몰려"... 초기 공급 부족 전망 주요 PC 제조사들은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가격을 메모리 용량에 따라 책정했다. LPDDR5X 32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500만원대, 64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700만원대, 128GB 메모리 탑재 제품은 900만원대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에이전틱 AI와 컴피UI를 이용한 동영상 생성 시연으로 성능을 검토한 AI 플랫폼 개발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두 대를 바로 구매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조사 관계자는 "대형 AI 모델을 올릴 수 있는 64GB 이상 제품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본다. 현재 세 자릿수를 넘길만큼 주문이 들어왔지만 이를 소화할 만큼 제품이 여유있게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10.17 09:36권봉석 기자

'오빠'를 어떻게 번역하면 딱일까...넷플릭스의 K콘텐츠 현지화 성공법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다.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 재현 가능하다."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작품 자체의 경쟁력뿐 아니라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춘 현지화 인프라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넷플릭스는 30개 이상 언어로 자막과 더빙을 제공하면서 한국어 특유의 감정과 인물 간 관계를 현지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 AI 기술뿐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캐서린 르타트 넷플릭스 글로벌콘텐츠 현지화 시니어 디렉터는 15일 진행된 글로벌 로컬라이제이션 라운드테이블에서 “훌륭한 이야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지난 10년간 넷플릭스는 K콘텐츠 자막과 번역 등 현지화 과정을 진행하며 한국 이야기가 글로벌 인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K콘텐츠의 언어 선택지는 작품마다 다르다. 글로벌 톱10에 오른 '피지컬: 100'은 16개 언어로 더빙됐으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37개 언어 자막과 24개 언어 더빙을 지원한다. 11월 공개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가능한 사랑'에도 32개 언어 자막과 18개 언어 더빙이 제공될 예정이다. 36개 언어 더빙에 122개 협력사…K콘텐츠 세계화 뒷받침 넷플릭스는 현재 36개 언어로 더빙을, 33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세계 각지의 122개 협력사와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현지화 인프라는 과거 일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K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의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넷플릭스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구독자 10명 중 8명이 K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지금까지 200편이 넘는 K콘텐츠가 글로벌 톱10에 올랐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콘텐츠 현지화를 담당하는 산더르 반 데르 풀 디렉터는 “예전에는 K콘텐츠 팬들이 직접 자막을 만들었지만, 이젠 플랫폼에서 직접 자막을 제공하면서 일상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 캐나다 콘텐츠 현지화 담당 제니 로스 디렉터도 “과거엔 소수의 팬만 찾아보던 K콘텐츠가 넷플릭스 자막과 더빙 등 현지화 인프라를 통해 이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현지화에는 상당한 전문인력도 투입된다. 르타트 디렉터에 따르면 하나의 언어로 더빙 버전을 완성하는 데만 성우와 번역가, 각색가, 연출자, 음향 엔지니어 등 약 50명이 참여한다. 단순히 대사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을 넘어 원작의 분위기와 등장인물의 감정까지 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현지화 역량을 강화해 K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르타트 디렉터는 “앞으로도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고, 다가올 수년 동안 넷플릭스 효과를 더욱 확산시키겠다”며 “모든 이야기가 다양한 언어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경계를 끊임없이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오빠'를 영어로 어떻게 옮길까...AI도 어려운 감정의 번역 현지화 작업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은 언어마다 다른 문화적 맥락과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다. 특히 한국어는 호칭과 어미에 따라 등장인물의 관계와 감정이 달라지는 만큼 단어를 일대일로 대응시키는 번역만으로는 원작의 의미를 온전히 살리기 어렵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빠'라는 호칭이다. 가족관계뿐 아니라 친밀감과 연인관계 등 다양한 의미로 쓰이지만, 영어에는 이를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반 데르 풀 디렉터는 “한국어의 '오빠'라는 단어에 1대 1로 대응되는 영어 단어는 없다”며 “자막과 더빙에 맞춰 적절한 단어 선택과 연기를 통해 등장인물 간 관계와 이야기 맥락을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현지화 과정에서는 원작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유지하면서 현지 시청자의 이해를 도울 것인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지나치게 현지 문화에 맞추면 원작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반대로 직역에 치중하면 등장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존 드미타 미국 캐나다 글로벌 영어 프로덕션 시니어 매니저는 “이야기의 방향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지 않으면서 원작의 배경과 세심한 맥락을 살려야 한다”면서 “원래 단어와 현지화를 거친 단어 사이에서 현지 시청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번역과 더빙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넷플릭스는 언어에 담긴 미묘한 감정과 문화적 맥락을 살리는 데 여전히 사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르타트 디렉터는 “현지화는 기술인 동시에 예술”이라며 “AI가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섬세한 감정은 사람만이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넷플릭스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프로덕션 아카데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넷플릭스 현지화 담당자들이 실제 사례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미디어 업계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라운드테이블에 이어 현지화 작업을 시연하는 워크숍도 진행됐다.

2026.10.15 16:23홍지후 기자

정부, 중견기업 성장 지원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착수

정부가 중견기업의 초격차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신규사업 기획에 착수했다. 산업통상부는 15일 서울 LW컨벤션 센터에서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 과제 기획·발굴을 위한 원탁회의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프로젝트 기획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 추진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과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을 비롯한 기술·경제·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했다.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는 중견기업 주도로 시스템 단위의 초격차 기술개발을 통해 미래 10대 유망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현행 중견기업 대표 지원정책인 월드클래스 사업을 계승하고, 10대 핵심기술을 중견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날개'로 삼아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중핵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월드클래스 10대 날개 프로젝트'로 명명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부품·소재·장비·공정·완제품 등 모든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시스템 단위 대형 과제를 집중 발굴하고, 발굴과제는 독자 기술개발부터 특허·표준, 판로·인증 등 상용화와 해외진출까지 과제당 최대 5년 10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지원과제는 현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과 기존 시장 내에서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발굴한다.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기 위해 업계를 대상으로 기술 수요조사와 간담회를 실시하고, 해커톤 방식으로 기술확보 가능성 등에 대한 심층 토론과 검증을 거쳐 올해 말까지 10대 후보 과제 발굴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기술개발 시급성과 중요성을 고려해 2027년 선행연구와 2028년 선도과제를 통해 우선 지원하고, 나머지 과제도 과학기술·예산 당국과 협의해 2029년도부터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10대 날개 프로젝트를 통한 시스템 기술개발이 우리 중견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비상하는 날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견기업이 시스템 기술과 공급망을 주도하는 글로벌 중핵기업으로 성장하고, 중소 → 중견 →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복원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5:27주문정 기자

"학교 앞 문구점·오락실 기억나나요" 사라져가는 10대들의 공간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들르던 문구점, 동전을 손에 쥐고 향하던 오락실,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구경하던 음반점. 한때 10대들의 일상을 채웠던 공간들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라지거나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처럼 과거 10대들의 일상과 추억이 깃든 공간을 기록한 보고서 '10대들의 하루와 공간' 전 2권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추진하는 근현대 생활문화 조사 사업에서 10대를 독립적인 조사 주제로 다룬 첫 번째 성과물이다. 박물관은 과거 청소년들에게 익숙했지만 오늘날 사라지고 있거나 기능이 달라진 8개 공간을 선정했다. 당시 10대였던 사람들의 기억과 구술, 관련 생활자료를 바탕으로 각 공간의 변화와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봤다. 제1권 '공부와 놀이'는 집·놀이터·학교·학원 등 청소년들이 배우고 생활하던 공간을 다룬다. 집에서는 10대들이 집 안에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된 역사적 배경과 시대에 따라 달라진 방의 모습을 살펴본다. 놀이터에서는 골목과 공터에서 뛰놀던 문화가 시설화된 놀이터로 옮겨가는 과정과 최근 놀이터가 감소하는 현상을 짚는다. 학교에서는 1970~9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기억과 구술을 통해 당시 교실과 학교생활을 재구성했다. 학원에서는 1970년대부터 약 20년간 학원을 운영한 학원장의 생애사를 바탕으로 학원이 입시 준비 공간을 넘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본다. 제2권 '취향과 소비'는 문구점·오락실·음반점·서점 등 청소년들이 여가를 즐기고 취향을 만들어가던 공간에 주목한다. 문구점은 1980년대 상인과 소비자의 기억, 당시 판매 물품과 기록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학용품을 구매하는 장소였던 문구점이 10대들의 소비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 조명한다. 오락실에서는 1970년대 이후 전자오락실의 등장과 게임문화의 확산을 다뤘다. 이후 개인용 컴퓨터와 가정용 게임기가 보급되면서 청소년들의 놀이 공간과 방식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살펴본다. 음반점은 단순히 음악을 구매하는 곳이 아니라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취향을 나누던 교류 공간으로 조명했다. 서점에서는 학교와 학원 앞에 자리한 서점을 중심으로 책을 구매하고 학습하는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경험이 이뤄졌던 공간의 특징과 변화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근현대 생활문화 연구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10대를 독립적인 문화의 주체로 바라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청소년들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고 무엇을 배우고 소비했는지 살펴보면서 개인의 추억을 넘어 한국 사회의 생활문화가 변화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사라지거나 역할이 달라진 공간의 모습을 당시 이용자들의 기억과 생활자료를 통해 기록으로 남겼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10대들의 하루와 공간은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의 발간자료 검색 서비스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2026.10.13 11:17이선민 기자

"ERP·그룹웨어 속으로 들어간 AI"…더존비즈온, 전방위 AX 포트폴리오 선보여

더존비즈온이 'AI 페스타 26'에서 기업 업무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전방위 AI 전환(AX)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과 AI를 연계해 기업별로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보안이 중요한 조직을 위한 구축형 서비스까지 갖춰 기업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더존비즈온은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페스타 26에 부스를 마련하고 원 AI를 중심으로 아마란스 10, 옴니이솔,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 젠 AI 듀스 등을 전시했다. 현장에서 만난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AI 페스타인 만큼 AI에 특화해 전시를 구성했다"며 "원 AI는 내부 직원들이 쓰는 업무용 AI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부스 전면에 내건 메시지는 '더존이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에 원 AI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아마란스 10은 ERP, 그룹웨어, 문서관리(EDM)를 하나로 묶은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전자결재 본문과 첨부 문서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고, 회계·인사 데이터를 분석하며, 보고서를 자동 작성하고 메일을 요약·번역하는 기능이 각 업무 메뉴 안에 들어가 있다. AI를 별도 챗봇이 아니라 직원이 매일 쓰는 업무 화면에 녹였다는 점이 핵심이다. 범용 AI 서비스는 사내 데이터와 단절돼 있다는 한계를 겨냥해, ERP와 그룹웨어에 쌓인 업무 데이터를 차별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기업용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모델 성능에서 데이터와 업무 맥락으로 옮겨가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배포 방식은 두 갈래다. 원 AI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와 연계한 클라우드 방식으로, 검색증강생성(RAG)을 적용해 내부 데이터 유출을 막는다. 원 AI 프라이빗 에디션은 내부 서버와 폐쇄망에 직접 구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데스크톱 버전도 더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원 AI 데스크톱이 있어 구축형이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형이든 더존 고객이면 이용할 수 있다"며 "최근 범용 AI 데스크톱 앱 사용이 늘고 있지만 기업으로서는 보안과 내부 통제 문제로 이를 허용하기 어려운 만큼 이런 수요를 통제 가능한 사내 AI로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에디션에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로 내외부 도구와 데이터를 연동하고 여러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구조가 적용됐다. 대기업용 플랫폼 옴니이솔 소개에도 'AI 펑션 콜'과 AI 일정 등록·결재 작성 기능이 포함됐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일정 등록, 결재 작성 같은 실행 단계로 AI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방향이다. 결재, 회계, 인사 등 실제 업무가 처리되는 시스템을 직접 보유한 사업자인 만큼 에이전트 전환에 유리한 위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젠 AI 듀스는 코딩 표준 규약에 맞춰 코드와 쿼리를 생성하는 AI 개발도구다. 쿼리 빌더와 개발자 챗봇, 표준 코드 검증, 설계 산출물 자동 생성 기능을 갖췄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ERP 구축·유지보수 과정을 표준화하려는 시도로, AI 적용 범위를 사용자 업무에서 개발 영역까지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그룹웨어와 ERP를 직접 개발하고 제공하는 회사인 만큼 메신저 등 업무 도구와 모두 연동돼 있다"며 "내부 업무용 AI로 쓰기에는 가장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2026.10.07 10:27남혁우 기자

메모리 가격 인상에…구글 '픽셀 10a', 13만원 비싸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구글이 출시 7개월 된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10a'의 가격을 100달러(약 13만4900원) 인상했다. 3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구글, 블룸버그 등 외신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픽셀 10a의 가격을 기존보다 100달러 올린 599달러(약 81만원)로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전자제품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스마트폰 가격도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갤럭시S26 시리즈 중 기본형과 플러스, 울트라의 256GB·512GB 모델 가격을 각각 14만9600원가량 인상했다. 울트라 1TB 모델은 27만6100원 올랐다.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아이폰 18의 고급형인 프로와 프로맥스도 전작보다 가격이 올랐으며, 일부 구형 모델도 가격을 인상했다. 보급형 모델인 픽셀 10a는 지난해 출시된 픽셀 9a와 비교해 개선된 부분이 제한적이며 2년 전 출시된 구글의 텐서 G4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반면 고급형 제품군인 픽셀 11 시리즈에는 구글의 최신 칩이 적용돼 하드웨어 사양과 카메라 성능이 향상됐다. 픽셀 11 시리즈의 가격은 899달러(약 121만2700원)부터 시작하며, 픽셀 11 프로 폴드는 1899달러(약 256만1700원)부터다. 구글은 지난 8월 픽셀 11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전 제품의 가격을 이전 세대보다 100달러씩 인상했다. 기본 모델의 저장용량을 늘려 높아진 시작 가격에 대한 부담을 일부 상쇄하려고 했다.

2026.10.04 14:45박서린 기자

엔비디아, 메모리 64GB 탑재 'DGX 스파크' 이달 출시

엔비디아가 2일(현지시간) AI 워크스테이션 'DGX 스파크'의 통합메모리를 절반으로 줄인 파생 모델을 이달 하순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CES 2025 기조연설에서 클라우드 없이 개인이 AI 연산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 '프로젝트 디지츠'를 공개했다. 이어 같은 해 3월 열린 GTC 2025에서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을 'DGX 스파크'로 확정했다. 출시 당시 DGX 스파크에는 블랙웰 GPU 'GB10'과 Arm IP 기반 20코어 그레이스(Grace) CPU를 결합한 SoC, 128GB LPDDR5X 통합메모리가 탑재됐다. 이달 하순 공급되는 파생 모델은 통합메모리를 64GB로 줄였다. 이에 따라 구동할 수 있는 AI 모델 규모도 기존 최대 2000억 개에서 1000억 개 매개변수(파라미터)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만 통합메모리 용량을 제외한 핵심 요소는 기존 128GB 모델과 동일하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64GB 모델에도 GB10 그레이스 블랙웰 슈퍼칩과 DGX OS, 엔비디아 AI 소프트웨어 스택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64GB 모델 2대를 연결해 메모리 용량을 128GB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최대 2000억 개 매개변수 규모의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으며, 단일 기기 대비 최대 1.7배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용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올랐다. 새 64GB 모델의 가격은 4999달러(약 672만원)로 128GB 모델의 출시 당시 가격과 비교하면 약 1000달러 높다.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 2월 메모리 공급난을 이유로 128GB 모델 가격도 기존 3999달러(약 538만원)에서 4699달러(약 632만원)로 올렸다. 커넥트웨이브 가격비교서비스 다나와에 따르면 4일 기준 4TB SSD를 탑재한 엔비디아 레퍼런스 모델의 국내 실제 판매 가격은 950만원 선이다. 엔비디아는 메모리 64GB 모델은 직접 판매하지 않고 오는 23일부터 HP, 델 테크놀로지스, 에이수스, MSI 등 주요 제조사를 통해서만 공급할 예정이다.

2026.10.04 10:00권봉석 기자

네오위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 오프라인 단독 공연 전석 매진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단독 오프라인 공연 티켓이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네오위즈는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의 오프라인 단독 공연 '미라클 10.10' 티켓이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7시 예스24 티켓을 통해 개시된 이번 예매에는 접속자가 대거 몰리며 1500석이 빠르게 소진됐다. 관련 검색어는 예매처 실시간 검색 랭킹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10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약 250분 동안 진행된다. 기존 DJ 파티 형식에서 나아가 풀밴드 사운드와 라이브 세션을 결합한 무대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디제이맥스 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6.09.22 16:00진성우 기자

팹리스 톱10, 2분기 매출 73% 급증…AMD, 퀄컴 제치고 첫 3위

2분기 전 세계 상위 10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매출 합계가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광풍 영향이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폭증을 등에 업은 AMD가 모바일 침체에 발목 잡힌 퀄컴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 3위에 올랐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상위 10대 팹리스 기업 합산 매출은 1414억 5000만 달러(약 189조 7693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3% 급증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 반도체(ASIC), 고속 인터커넥트 칩 수요가 전례 없는 호황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911억 6000만 달러 매출로 압도적 1위를 지켰다. 상위 10대 기업 전체 매출 중 엔비디아 비중은 64%였다. 빅테크와 소버린(자립형) AI를 비롯해 일반 기업(엔터프라이즈)의 AI 서버 도입이 이어졌다. 미디어텍·마벨과 손잡고 'NV링크 퓨전' 생태계를 넓히며 커스텀 칩 연계까지 주도한 결과다. 2위 브로드컴은 오픈AI 전용 ASIC과 구글 차세대 'TPU 8i' 양산 효과로 전년 대비 112% 폭증한 188억 9000만 달러 매출을 거뒀다. AMD는 매출 11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퀄컴을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복잡한 연산을 조율하는 고성능 서버 CPU 수요가 급증한 덕분이다. AMD 데이터센터 CPU 부문 매출은 5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x86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퀄컴(85억 달러)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애플 신형 아이폰 내 모뎀 칩 점유율 하락이 겹쳐 4위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는 전장 사업이 2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으나 모바일 매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5위는 ASIC 사업을 시작한 대만 팹리스 미디어텍(48억 1000만 달러), 6위는 마벨(26억 3000만 달러)이 차지했다.

2026.09.12 08:00전화평 기자

민음사 빵 다음은 '밀리의서재빵'…연세유업과 10주년 기념 협업

kt 밀리의서재는 창립 10주년을 맞아 연세대학교 연세유업과 함께 '연세우유 밀리의 생크림빵'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밀리의서재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독서와 먹는 즐거움을 결합했다. 책과 콘텐츠에 한정됐던 브랜드 경험을 미식 분야로 넓혀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밀리의서재를 이용해 보지 않은 소비자와의 접점도 확대한다는 취지다. '연세우유 밀리의 생크림빵'은 밀리의서재를 대표하는 노란색과 창립 10주년 생일 케이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구마케이크 맛으로 만들었다. 고구마 맛 생크림을 넣고 빵 겉면에는 고구마 카스테라를 더했다. 제품에는 촛불 모양의 책갈피도 동봉된다. 책갈피를 빵에 꽂으면 생일 케이크처럼 꾸밀 수 있으며, 뒷면에는 밀리의서재 10주년 생일책 문장이 담겨 있다. 제품은 이날부터 전국 CU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출시를 기념한 '밀리 빵 딜리버리' 행사도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이용자가 사연을 남기면 밀리의서재가 '연세우유 밀리의 생크림빵'을 직접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회사 ▲학교 ▲동아리 ▲소모임 등 장소나 모임 형태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이용자는 밀리의서재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행사 게시물에 빵을 함께 나누고 싶은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당첨자는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성호 밀리의서재 독서당 본부장은 "10년 동안 밀리의서재와 함께해 온 이용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아직 밀리의서재를 만나보지 못한 이용자들에게도 일상 속 친근한 경험으로 다가가고자 이번 협업을 준비했다"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마주하고 편하게 독서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0 17:55박서린 기자

"증명의 10년 넘어 성장의 10년으로”…코스포, 스타트업 성장판 키운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앞으로의 10년을 '성장의 시간'으로 규정했다. 지난 10년간 스타트업의 존재와 혁신 가치를 증명했다면, 이제는 유망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장 확대와 규제 혁신, 투자 선순환, 인재 확보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코스포는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코스포 출범 10주년 기념, 넥스트 챕터'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비전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코스포는 2016년 9월 50여개 스타트업이 모여 출범했다.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목표로 신산업 규제 개선과 정책 제언, 교육·네트워킹 등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어 왔으며, 2018년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후 2019년 1000개사, 2022년 2000개사를 거쳐 현재 3000여개 스타트업·혁신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코스포 회원사가 만든 일자리는 약 5만6000개,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29조원에 이르며, 유니콘 기업도 17개로 늘었다. 코스포는 그동안 연대보증 폐지, 데이터 3법, 규제 샌드박스, 세계 최초의 인앱결제 강제 금지, 복수의결권 도입, 비대면 서비스 제도화 등 수많은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해 정부·국회에 전달하고,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날 비전 선포 세션에서 김재원 김재원 코스포 의장은 지난 10년이 스타트업의 존재와 혁신의 가치를 증명해온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스타트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시장, 규제혁신, 확산, 성장, 유산의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장은 보조금 중심의 지원을 넘어 정부와 공공이 혁신기업의 첫 번째 고객이 되는 시장을 만들고, 신산업이 낡은 규제에 막히지 않도록 제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또 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자본의 선순환을 강화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보상제도를 통해 최고의 인재가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성장의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먼저 성장한 창업가의 경험과 자본, 기업가정신이 다음 창업가에게 이어지는 '페이잇포워드' 생태계를 강조했다. 김 의장은 "증명의 10년을 넘어 성장의 10년으로 가야 한다"며 "코스포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해법을 설계해 정부와 국회, 산업과 자본,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문제해결형 정책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의 국가경쟁력은 새로운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시장을 만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AI강국의 답은 스타트업 강국"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초대 의장인 김봉진 그란데클립 대표를 포함해 3대 의장 박재욱 쏘카 대표, 4대 의장인 한상우 위즈돔 대표, 김 의장 등 역대 의장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코스포 특별대담' 세션에서 출범기부터 성장·확장기, 투자 혹한기에 이르기까지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다음 10년을 논의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코스포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변화의 발자취를 되짚는 사진 등이 함께 마련됐으며, 지난 10년의 기록을 담은 '10주년 백서'도 공개됐다. 코스포는 10주년의 여정을 사회적 가치로 확장하는 후속 행사도 이어간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제주시 한경면 조수리 일원에서 '코스포 출범 10주년 소셜임팩트 캠페인, 스타트업이 마을을 그리다' 본행사가 열린다.

2026.09.09 14:23박서린 기자

산불끄는 원격 캡슐…시속 400km 고속열차 개발도

산불이 일어난 곳에 소화약제를 담은 캡슐을 발사해 진화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야간이나 악천후에서 운용이 어려운 헬기를 대체할 수 있어 주목을 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2027년도 예산공개와 함께 국민체감 R&D 10선을 공개했다. 10선에 '따르면 산림청은 내년 K-방산기술 기반 스마트 산불 정밀타격 기술 개발에 11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화재를 탐지하면, AI 지원을 받아 헬기로 물을 화재 발생 장소에 정확하게 투하하거나, 지상에서 산불진화캡슐을 발사해 불을 끄는 방식이다. 초동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400km/h급 초고속열차 핵심기술개발에 내년 40억원을 올려놨다. 전국 주요 도시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400km/h급(현재수준 300~320km/h) 3세대 고속열차 제작 및 성능 검증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이 목표다. 문체부는 박물관 소장품(유물) 탐사·보존 관리에 IT 및 AI를 결합, 박물관 문화자원을 단순 전시용 유물에서 '콘텐츠 산업의 핵심 엔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예산으로 62억원을 실었다.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국가AI통합 돌봄플랫폼 구축 및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내년에만 195억원을 투입한다. 초고령화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 AI·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이용자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종사자 업무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돌봄 데이터를 국가표준으로 통합 구축하고, 응급상황 감지, 건강관리, 인지·정서지원 등 가정·시설에서 돌봄 부담을 AI가 줄여주는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사라지는 동해 백사장 침식과 수산자원(명태, 오징어 등) 감소 문제 해결에 나선다. 내년 43억원을 편성했다. 산업부는 내년 50억원을 투입해 사고유형 학습기반 AI 제조안전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끼임, 절단, 감전 등 제조업 8개 대표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산업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제조안전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 정부는 내년에 ▲영농형태양광 기반 고소득 식량-에너지 넥서스(NEXUS) 개발(농진청 60억원) ▲날씨예측 AI 수치모델 개발(기상청 113억원) ▲AI기반 원스톱 법과학플랫폼 연구개발(행안부, 39억원) ▲마약류 안전관리 기술 개발(식약처, 130억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9.01 12:07박희범 기자

더존비즈온, '위하고 스마트A 10' 물류관리 고도화…AI 기반 업무 자동화 강화

더존비즈온이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위하고 스마트A 10의 물류관리 기능을 대폭 개선하며 기업의 물류·회계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였다. 입출고 정보 입력만으로 재고와 회계가 실시간 연동되고 전자세금계산서 발행과 국세청 전송까지 자동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더존비즈온은 위하고 스마트A 10 물류관리 기능 전면 고도화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입출고, 재고관리, 회계처리,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업무를 하나의 프로세스로 연결했다. 사용자는 입출고 내역을 한 번만 입력하면 관련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연동돼 중복 입력과 업무 누락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기업 운영 환경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 모드'와 '간편 모드'를 새롭게 제공한다. 전문가 모드는 역할 분리와 승인 절차, 마감 관리가 필요한 기업에 적합하며, 간편 모드는 소수 인력이 물류와 회계를 동시에 처리하는 기업을 겨냥했다. 업무 프로세스도 간소화했다. 영업관리는 기존 8단계에서 6단계로, 구매관리는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했다. 재고 현황은 입출고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해 업무 처리 단계를 최대 50%까지 줄였다는 설명이다.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사용자는 별도 메뉴 이동 없이 매출 마감 또는 출고 처리 화면에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국세청 전송까지 진행할 수 있다. 재고자산수불부도 실시간 조회가 가능해지면서 수작업 전표 처리 부담을 크게 낮췄다. 실무 지원 기능도 확대했다. 쇼핑몰 주문 및 정산 데이터를 엑셀 파일로 업로드하면 주문번호 매칭부터 정산, 매출, 재고 처리까지 연계된다. 타 ERP에서 사용하던 데이터 역시 엑셀 업로드 시 항목명을 자동 매칭해 별도 수정 작업 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재고평가와 매출이익 현황에서 상세 수불내역을 역추적할 수 있는 기능 등 총 15개 신규·개선 기능을 추가했다. 현황 조회 메뉴도 기존 116종에서 226종으로 확대했다. 업종별 활용성도 강화했다. 제조업은 BOM 기반 자재 관리와 원가 분석을 지원하고, 도소매업은 거래처 및 재고 운영 효율화를 돕는다. 쇼핑몰 사업자는 주문과 정산 업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기업용 AI 플랫폼 원 AI와의 연계도 확대했다. 원 AI는 업무 데이터를 분석해 재고 부족, 출고 예정 주문 미처리, 전자세금계산서 미발행, 견적서 미발송, 전표 미처리 등 주요 업무를 액션카드 형태로 안내한다. 사용자는 해당 알림을 통해 관련 화면으로 이동해 후속 업무를 바로 처리할 수 있다. 더존비즈온은 이번 물류관리 기능 고도화를 기념해 한시적 도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전자세금계산서를 처음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별도 발행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물류와 회계, 세무 업무가 분리돼 발생하던 반복 작업을 줄이고 업무 흐름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원 AI를 중심으로 필요한 업무를 먼저 제안하고 실제 처리까지 이어지는 업무 환경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27 17:44남혁우 기자

"쿠팡, 10만원씩 배상하라"…개인정보 유출 3755만명 보상길 열릴까

지난해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1인당 10만 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오면서 쿠팡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소송전으로 비화하면 인당 배상 청구 가능 금액이 수백만 원대로 늘어날 수 있고, 그렇다고 조정안을 받아들이기에는 대상자 수가 많아 재정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어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집단분쟁조정사건을 두고 회사가 신청인들에게 현금 10만원 혹은 쿠팡캐시 1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쿠팡 회원의 성명과 이메일, 주소 등 일반적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공동현관 비밀번호와 주문내역 등 사생활과 밀접한 정보까지 유출된 점이 핵심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은 50명으로, 이들은 지난해 12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면서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3조 넘는 배상액...조정안 거부할 수도 이번 사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피해자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사례여서다. 나아가 쿠팡이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다른 피해자들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쿠팡의 조정결정 수락 시 조정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상계획서 제출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절차가 현실화되면 쿠팡이 지급해야 하는 총 배상액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3755만명에 대해 10만원씩 총 3조8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현행법상 소비자원의 조정은 강제력이 없다는 점이 한계다. 이로 인해 SK텔레콤 등도 위원회의 결정에 자발적인 피해 구제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조정안을 거부했다. SK텔레콤과 같이 조정안을 거부하면 민사소송 밖에 구제 방법이 남지 않게 된다. 쿠팡 집단분쟁조정 대리인을 맡은 이철우 IT 전문 변호사는 회사가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에 대한 공동 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한다. 이 변호사는 “최종적으로 조정 불성립 시 '소비자 소송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소비자원의 지원을 받아 단체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로 원고를 모집하거나 소장을 직접 공개해 나홀로 소송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 “대상자 많아 부담” VS “배상액 더 커질수도” 쿠팡이 이번 조정안을 받아들일지는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익명을 요청한 한 변호사는 “1인당 배상액 자체가 적다고 하더라도 대상이 되는 정보 주체의 수가 많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분쟁 조정에 응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쿠팡이 영업이익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 보상안까지 지급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면서 “이미 쿠폰으로 일정 금액을 배상했고, 소비자원의 결정이 구속력이 있지 않다보니 과징금에 대한 행정소송결과까지 보고 결론을 내리지 않겠냐”고 했다. 김성진 K&L 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쿠팡 캐시로 보상할 수 있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은 지출하되 매출로 다시 가져갈 수 있다”며 “현금성 지급을 하면서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까지 얻는다는 점에서 보면 쿠팡에 유리한 내용”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에서는) 개인정보 처리자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해 개인정보가 유출 됐을 경우 300만원 이하 범위에서 손해액을 배상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법원 판결로 10만원이 아닌 그 이상이 나오면 지출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소비자원, 결정서 송달 아직…이르면 내달 중순 결론 쿠팡은 이번 결정서 송달 후 15일 안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소비자원이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실질적인 수용 여부는 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결정일부터 결정서 송달까지 최소 1개월가량이 걸린다”며 “아직 결정서를 보내지 않아 향후 보상 계획서 제출 등의 일정을 짐작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쿠팡은 위원회의 결정 수용 여부에 대해 “조정안을 받아본 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2026.08.11 17:46박서린 기자

모빌린트, AI USB 'MLD-R1' 정식 출시…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가 손쉽게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할 수 있는 AI USB 신제품을 선보인다. 모빌린트는 독립형 AI 시스템 온 칩(SoC) 레귤러스를 기반으로 개발한 AI USB 'MLD-R1'을 정식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MLD-R1은 지난 6월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한 레퍼런스 플랫폼을 상용 제품으로 완성한 것이다. MLD-R1은 USB 3.1 Gen1 타입-C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노트북, 산업용 PC, 임베디드 시스템에 연결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별도 PCIe 카드 장착이나 복잡한 시스템 변경 없이 온디바이스 AI 추론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윈도우와 리눅스 환경, x86 및 ARM 호스트를 모두 지원한다. 신제품은 최대 10TOPS(INT8)의 AI 성능과 3W 수준 저전력 설계를 갖췄다. 4GB 또는 8GB LPDDR4X(저전력 D램) 메모리를 탑재해 비전 AI와 함께 소형 생성형 AI 모델(sLLM) 구동을 지원한다. 파치터치(PyTorch), ONNX, 텐서플로(TensorFlow)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와 호환된다. 모빌린트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머신비전, 로보틱스, 보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온디바이스 AI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모 모빌린트 사업개발본부장은 "MLD-R1은 컴퓨텍스에서 공개 후 선주문과 문의가 이어졌다"며 "AI 가속기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8.07 09:53전화평 기자

엔젤로보틱스, 베트남서 '엔젤슈트 H10' 의료기기 등록…동남아 공략 가속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는 보행훈련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H10'의 베트남 클래스 B 의료기기 적용표준 신고 절차를 마치고 공식 공표번호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7월 보행재활로봇 '엔젤렉스 M20'의 베트남 의료기기 등록을 마친 데 이어 이번 엔젤슈트 H10 추가 등록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엔젤슈트 H10의 해외 의료기기 등록은 말레이시아에 이어 두 번째다. 엔젤슈트 H10은 사용자 자세와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해 엉덩관절 움직임을 보조하는 의료용 로봇이다. 엔젤로보틱스는는 인구 고령화와 의료 인프라 현대화가 진행 중인 베트남 시장을 겨냥해 현지 전문 대리점과 파트너십 계약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도입과 의료진 교육, 유지보수 및 사후서비스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는 14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현지 의료진 및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베트남 로봇 재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 웨어러블 로봇 임상연구 결과와 활용법을 공유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베트남에서 엔젤렉스 M20과 엔젤슈트 H10의 지속 가능한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주요 아세안 시장으로 확장해 K-로봇의 글로벌 사업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8.05 09:14진운용 기자

게임사, 코스닥 상장폐지 기준 강화 '비상'

코스닥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부 게임사가 상장폐지 사정권에 들어섰다. 지난달부터 시가총액 요건이 200억원으로 오르면서 일부 코스닥 상장 게임사의 시총이 해당 기준을 밑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작 개발 주기나 사업 지속 의지가 반영되지 못한 단일 주가 잣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정례회의에서 한국거래소 상장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은 지난달 1일 200억원으로 상향됐으며, 다음해 1월 1일에는 300억원으로 한층 더 높아진다. 당초 2027년과 2028년으로 예정됐던 일정이 반기 단위로 대폭 앞당겨진 결과다. 퇴출 절차도 강화됐다. 시가총액이 25거래일 연속 기준에 미달하면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실이 공시된다. 30거래일 연속 미달 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다.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에 대한 퇴출 요건도 신설됐다. 게임사 3곳 미달…내년엔 6곳으로 확대 우려 4일 기준 코스닥 상장 게임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밑도는 곳은 썸에이지, 드래곤플라이, 아이톡시 등이다. 이 중 드래곤플라이와 아이톡시는 감사의견 등 별도 사유로 이미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다음해 1월 상향 기준(300억원)을 적용하면 밸로프, 플레이위드, 한빛소프트가 추가로 사정권에 들어서며, 모비릭스 역시 기준선에 근접해 있다. 신설된 주가 요건에 걸린 곳도 존재한다. 한빛소프트는 주가가 1000원 선에 걸쳐 있는 상황이다.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중 연속 45거래일 이상 기준선까지 회복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된다. "밸류업 노력해도 주가는 별개"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기준 자체보다, 회사가 통제할 수 없는 주가가 직접적인 판정 기준이 됐다는 점을 문제로 꼽는다. 코스닥 상장 게임사 한 관계자는 "규제 강화 이후 병합이나 감자를 진행한 회사가 많지만, 상법상 절차를 밟는 사이 시장 관심이 반도체 등 타 업종으로 쏠리면서 외면받았다"며 "그 기간 동안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게임주를 대표하는 한국거래소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올해 초 종가 기준 643.59로 시작해 4월 말 752.17까지 올랐으나, 이날 기준 598.54로 떨어져 연초 수치를 밑돌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밸류업 조치는 다각도로 시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거래량이나 주가가 이에 따라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개발 기간 대비 짧은 유예 기간 게임업 특성상 신작 개발에는 통상 수년이 소요된다. 반면 관리종목 지정 이후 부여되는 유예 기간은 90거래일에 불과하다. 개발 성과가 실적이나 주가로 반영되기 전에 퇴출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는 구조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기업에 부여되는 개선기간 역시 최대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금융당국은 신규 상장에 비해 퇴출이 적은 구조가 부실기업 누적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이번 개편을 추진했다. 코스닥 전체 기준 7월 초 시가총액 200억원 미만 기업은 140여 곳이며, 주가 요건까지 포함한 상폐 위험군 기업은 240곳 안팎으로 전체의 14%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단기 주가 부진과 실제 사업 부실을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개발 기간이 길고 성과 반영이 늦은 업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시가총액이라는 단일 기준을 일률 적용할 경우, 사업 지속 의지가 명확한 기업까지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026.08.04 11:39진성우 기자

삼성전자 고화질 기술 'HDR10+ 어드밴스드'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본다

삼성전자는 아마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에 차세대 고화질 영상 기술 'HDR10+ 어드밴스드'를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는 HDR10+ 어드밴스드 기술을 탑재한 TV로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를 더욱 생동감 있게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HDR10+ 어드밴스드는 마이크로 RGB·유기발광다이오드(OLED)·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2026년형 TV 신제품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적용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HDR10+ 어드밴스드는 '인핸스드 브라이트니스'와 '지능형 모션 보정' 기술을 적용했다. 인핸스드 브라이트니스는 인공지능(AI) 기반 톤 매핑 기술로 TV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밝은 장면을 왜곡 없이 구현한다. 지능형 모션 보정은 장면별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프레임 속도를 최적화함으로써 스포츠나 액션 콘텐츠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프라임 비디오와 파트너십을 통해 세계 최초로 'HDR10+ 어드밴스드' 콘텐츠를 선보인다"며 "가정에서도 세밀한 표현까지 놓치지 않는 시청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09:30진운용 기자

"KGM만 얻는 협력 아니다"…中 체리가 밝힌 투자 셈법

"옛말에 '지합자, 불이산해위원(志合者, 不以山海爲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뜻이 맞는 사람들은 비록 산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어도 멀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인퉁웨 체리자동차 회장은 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KG모빌리티(KGM)와 체리자동차의 장기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인 회장은 "양사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더 나은 제품을 전 세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진정한 상호 보완과 자원 공유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GM과 체리자동차는 750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체리자동차는 투자를 통해 KGM과 단순 플랫폼 공급 관계를 넘어 공동 개발과 해외 시장 개척을 함께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앞서 2024년 전략적 파트너십과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현재 체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대형 SUV 프로젝트 'SE-10'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체리가 KGM에 자금과 플랫폼 기술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구조가 아니라, 양사가 개발비 부담과 해외 시장 진출 비용을 나누는 협력이라는 게 체리 측 설명이다. KGM·체리 "협력의 최종 목표는 수출"…제3국 공동 공략 체리자동차는 KGM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개발 규모를 키우고 신차 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투자 배경으로 제시했다. 장 귀빙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규모가 중요하다"며 "각자 신차를 개발하면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공동 개발을 하면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KGM만 체리의 플랫폼과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체리 역시 KGM과 개발비를 분담하고 KGM의 상품 기획과 디자인, 현지화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별로 한국산과 중국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관세가 다르다는 점도 양사의 협력 실익으로 꼽혔다. 양사는 국가별 통상 환경에 따라 생산지와 브랜드, 판매망을 조합해 제3국 시장 진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장 사장은 "중국과 한국의 관세가 서로 다른 지역이 존재할 수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협력한다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리는 양사 협력의 궁극적인 목표로 해외시장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장점을 결합해 더 많은 시장에 진출하고, 더 많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KGM은 SUV 개발·생산 경험과 한국·유럽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체리는 전동화·소프트웨어 기술과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체리 측은 양사의 해외 생산능력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에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장 사장은 "글로벌 시장의 생산능력을 함께 공유하는 협력 모델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국가나 물량, 수출 대상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황기영 KGM 대표는 "SE-10 내수 판매와 일반 수출지역 진출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북미 시장은 현재 구체적인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KGM, 자본·기술 받되 경영권에는 선 긋기…평택 위탁생산도 선 그어 KGM은 체리의 투자가 경영권 참여로 이어질 가능성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번 투자는 전환사채 방식으로 이뤄진다. 향후 전환사채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체리자동차의 KGM 지분율은 10% 안팎이 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전량 주식으로 전환되면 지분율은 10% 내외가 될 것"이라며 "10% 정도 지분으로 경영권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며, 향후 경영 참여로 이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체리의 투자는 KGM 인수나 경영권 확보보다 공동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협력의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체리 계열 브랜드 차량을 평택공장에서 위탁 생산할 가능성에도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도 밝혔다. 체리가 해외시장에서 오모다와 제쿠 등 복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평택공장이 체리 브랜드 생산기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선을 그은 셈이다. 황 대표는 체리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도 단순히 중국에서 개발한 차량을 들여와 KGM 상표만 붙이는 방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KGM은 체리 플랫폼에 자체 디자인과 SUV 개발 노하우를 적용하고, 한국과 유럽 소비자의 주행 감각에 맞춰 성능을 조율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중국에서 개발된 차량은 한국 소비자에게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다"며 "KGM 기술진이 튜닝과 디자인을 맡아 한국과 유럽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車로 만난 KG·체리, 철강·소재까지 협력 확대 모색...TF 구성도 양사는 자동차를 넘어 반도체와 로봇, 철강, 원자재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인퉁웨 회장은 이날 오전 별도 회동을 갖고 양사의 중장기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양측은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각 그룹이 보유한 산업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곽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자동차 분야의 협력을 한층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반도체와 로봇, 원자재, 철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양사가 가진 강점과 기술 네트워크를 연결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KG그룹은 철강과 화학, 에너지 등 제조업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고, 체리그룹 역시 자동차를 중심으로 로봇과 신에너지, 항공,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 외 협력은 아직 초기 논의 단계다. TF의 구체적인 규모와 출범 시점, 우선 추진 사업은 정해지지 않았다. 황 대표는 TF와 관련해 "현재 구체적으로 세팅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 논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향후 분야별 실무 협의를 통해 사업성이 있는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단계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6.08.03 09:00류은주 기자

소니코리아, 25배 줌렌즈 내장 'RX10 Ⅴ' 출시

소니코리아가 27일 25배 줌렌즈를 내장한 1인치 하이엔드 카메라 'RX10 Ⅴ'를 국내 출시했다. RX10 Ⅴ는 2017년 출시된 RX10 Ⅳ 이후 9년만에 출시된 후속 제품이다. 13.2×8.8mm 적층형 엑스모어 RS CMOS 센서와 35mm 환산시 24mm에서 600mm까지 촬영 가능한 초망원 일체형 렌즈를 내장했다. 렌즈 조리개는 F2.4-4.0으로 전작과 같고 영상처리엔진을 비온즈 XR로 교체했다. 오토포커스(AF)는 위상차 검출 방식으로 작동하며 사진과 영상 모두 최대 575포인트 검출이 가능하다. 리얼타임 인식 AF로 사람부터 동물, 새, 곤충, 자동차, 기차, 비행기 등을 자동적으로 인식하며 영상은 4K/120p 해상도로 촬영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는 알파 미러리스와 같은 NP-FZ100이며 완전충전시 최대 630장 기록한다. 가격은 329만 9000원이며 소니스토어 온·오프라인과 공식 판매점에서 판매한다.

2026.07.27 11:02권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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