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내년 목표는 '글로벌'…트위치 스트리머 지원책도 계속
아프리카TV가 내수 시장을 넘어 내년 글로벌로 뻗어나갈 채비를 갖춘다. e스포츠 콘텐츠 강점을 살려 동남아시아 시장을 필두로, 국내외 이용자를 아우르겠다는 계획이다. 트위치 스트리머, 이용자 유입을 위한 지원책도 계속해서 마련한다. 채정원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 콘텐츠 사업부문장은 30일 서울 송파 e스포츠 경기장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NH콕뱅크와 함께하는 2023 1인미디어진행자(BJ) 대상 시상식에서 “우리 서비스 95% 이상이 국내 이용자로, 해외 이용자 비중이 낮다”며 “글로벌 시장에 가장 어필할 만한 콘텐츠는 현재로선 e스포츠”라고 말했다. 아프리카TV가 e스포츠 콘텐츠 경쟁력에 있어서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채정원 부문장은 “80명가량 제작 인원과 대형 스튜디오, 경기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7~8년 전부터 먼저 시작해 규모, 운영 역량 등 측면에서 월등히 앞섰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이날 BJ 대상 시상식에서 '숲'으로 서비스·사명을 개편한 동시에,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내년 회사 정체성과 같은 BJ 명칭을 스트리머로 바꾸고, 크리에이터 후원금(기부경제선물)인 '별풍선'에 변화를 주겠다고도 했다. 채정원 부문장은 “이달 초 열린 발로란트 대회(AVL)에서 글로벌 이용자만으로 10만명을 웃돈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봤다”며 “우선 태국을 위시한 동남아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또 “태국 법인을 재정비하고 있으며, 현지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2월 한국 시장 철수를 예정한 트위치 스트리머, 이용자에 대해 채 부문장은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면서, 우리 문화와 잘 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이미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방송하는 스트리머도 있고 이용자들도 많이 넘어왔는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기존 아이디를 아프리카TV에서 그대로 이용하고, 이전 플랫폼에서 진행한 누적 방송시간을 최대 400시간 인정하는 등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 사용자경험(UX) 실장은 “스트리머들이 불편하지 않게끔 보편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라며 “콘텐츠 제작비용과 신인 스트리머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